현대자동차 - Hyundai USA · 2020-03-18 · 화한 ‘2014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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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DAI MOTOR SPORTS 2013. 6. 25. Vol.838 현대자동차 HYUNDAI MOTOR NEWS 서울특별시 서초구 헌릉로 12 현대자동차|발행인 김충호|편집인 공영운 제작 홍보실 문화홍보팀 나형진(02-3464-2929) 이정탁 기자(울산 052-280-4163), 이성규 기자(아산 041-530-5108) 이우영 기자(전주 063-260-5123) ‘현대모터스포츠 법인’ 독일 알체나우에 공식 출범 우리회사의 제네시스와 벨로스터가 최근 미국의 자동차 전문 컨설팅 업체인 <오토퍼시 픽>이 발표한 ‘2013년 고객 만족도 조사(VSA, AutoPacific Vehicle Satisfaction Award)’에서 ‘고객 만족상’을 수상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내 신차 보유고객 5만2천여 명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성능, 품질, 안전성, 상품성 및 편의성 등 총 51개 항목에 대해 종합 적인 품질 만족도를 평가했다. <오토퍼시픽>은 이번 평가를 위해 33개 브랜드 총 294개 모델을 조사해 승용차 11개 부문, RV 및 픽업 11개 부문 등 총 22개 부문의 승자를 선정했다. 이 중 제네시스는 준고급차(Aspirational Luxury Car) 부문에서, 벨로스터는 스포티카 (Sporty Car)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2009년 처음 준고급차 부문 에서 1위에 오른 이후 지난해를 제외하고 4년 간 1위에 올라 명실상부한 최고의 차로 인정 받았다. <오토퍼시픽>은 1986년에 설립된 자동차 마케팅 전문 컨설팅 회사로서 디트로이트와 L.A에 각각 본부를 두고 있으며, 매년 자동차 고객 만족도 조사(VSA) 등을 발표하여 북미지역 자동차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우리회사의 월드 랠리 챔피언십(World Rally Championship, 이하 WRC) 참가를 위한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이 공식 출범했다. 우리회사는 지난 13일(현지시각) 독일 바이에른주 알체나우시에 위치한 현대모터 스포츠 법인 사옥에서 해외영업본부장 임탁욱 부사장, 현대모터스포츠 법인 최규헌 법인장 등 회사 임직원을 비롯해 알렉산더 레글러 알체나우 시장 등 현지 관계자, WRC 및 국제자동차연맹(FIA) 관계자, 유럽 주요국 기자단 등 12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의 출범을 축하하는 내외빈의 축사와 더불어 2014년 WRC 본격 참가에 대비한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의 준비 현황 및 각종 설비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회사는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최초로 WRC 참가를 발표한 이래 팀 총책임자 미셀 난단의 영입, 유럽 현지 전문 엔지니어 채용에 이어 WRC 참가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할 현대모터스포츠 법인까지 성공적으로 출범시킴으로써 정상권 팀으로 진입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은 직원 약 50여 명이 근무하는 사무동, 경주용차 개발 전용 워크숍 공간 등 고성능 랠리카 시험 및 제작 설비를 갖춘 약 8,200㎡의 건물을 갖췄다. 법인이 위치한 알체나우는 독일은 물론 유럽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인 이점으로 WRC 참가팀 운영에 최적지로 평가된다. 우리회사는 2014년 WRC에서의 선전을 위해 이곳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모터스포츠 전문 엔지 니어와 남양연구소 전담 엔지니어 간 지속적이고 유기적인 협업으로 극한의 주행성능 및 내구성을 확보한 최정상급의 랠리카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은 우리회사의 글로벌 모터스포츠 활동을 위해 설립됐고 WRC 팀 구성 및 운영 등 전반을 책임지며 ‘i20 월드 랠리카’를 기본으로 최적화된 경주형 차량을 개발 중이다. 올해로 41회를 맞는 WRC는 양산차를 경주용 차로 개조해 완성차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로, F1과 함께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모터스포츠 경기이다. 우리회사는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업그레이드된 i20 월드 랠리카를 선보이며 WRC 재진입을 위한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i20 월드 랠리카는 300마력 급의 터보차저가 장착된 1,600cc 엔진, 경기 전용 6단 시퀀셜 변속기, 4륜 구동 시스템, 다양한 노면에서 최적의 주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전용 서스펜션 시스템 탑재와 더불어 차량 저중심화 및 타이어별 중량 배분 최적화, 공기역학적 디자인 개선 등 주행 성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2014년 WRC 본격 참가 위해 최정상급 랠리카 개발에 박차 제네시스, 벨로스터 美 오토퍼시픽 고객 만족도 1위 i20 월드 랠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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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YUNDAI MOTOR

    SPORTS2013. 6. 25. Vol.838

    현대자동차HYUNDAI MOTOR NEWS

    서울특별시 서초구 헌릉로 12 현대자동차|발행인 김충호|편집인 공영운

    제작 홍보실 문화홍보팀 나형진(02-3464-2929)

    이정탁 기자(울산 052-280-4163), 이성규 기자(아산 041-530-5108)

    이우영 기자(전주 063-260-5123)

    ‘현대모터스포츠 법

    인’

    독일 알체나우에 공

    식 출범

    우리회사의 제네시스와 벨로스터가 최근

    미국의 자동차 전문 컨설팅 업체인 이 발표한 ‘2013년 고객 만족도 조사(VSA,

    AutoPacific Vehicle Satisfaction Award)’에서

    ‘고객 만족상’을 수상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내 신차 보유고객 5만2천여

    명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성능, 품질, 안전성,

    상품성 및 편의성 등 총 51개 항목에 대해 종합

    적인 품질 만족도를 평가했다.

    은 이번 평가를 위해 33개 브랜드

    총 294개 모델을 조사해 승용차 11개 부문, RV

    및 픽업 11개 부문 등 총 22개 부문의 승자를

    선정했다.

    이 중 제네시스는 준고급차(Aspirational

    Luxury Car) 부문에서, 벨로스터는 스포티카

    (Sporty Car)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2009년 처음 준고급차 부문

    에서 1위에 오른 이후 지난해를 제외하고 4년

    간 1위에 올라 명실상부한 최고의 차로 인정

    받았다.

    은 1986년에 설립된 자동차 마케팅

    전문 컨설팅 회사로서 디트로이트와 L.A에 각각

    본부를 두고 있으며, 매년 자동차 고객 만족도

    조사(VSA) 등을 발표하여 북미지역 자동차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우리회사의 월드 랠리 챔피언십(World Rally Championship, 이하 WRC) 참가를

    위한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이 공식 출범했다.

    우리회사는 지난 13일(현지시각) 독일 바이에른주 알체나우시에 위치한 현대모터

    스포츠 법인 사옥에서 해외영업본부장 임탁욱 부사장, 현대모터스포츠 법인 최규헌

    법인장 등 회사 임직원을 비롯해 알렉산더 레글러 알체나우 시장 등 현지 관계자,

    WRC 및 국제자동차연맹(FIA) 관계자, 유럽 주요국 기자단 등 12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의 출범을 축하하는 내외빈의 축사와

    더불어 2014년 WRC 본격 참가에 대비한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의 준비 현황 및

    각종 설비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회사는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최초로 WRC 참가를 발표한 이래 팀 총책임자

    미셀 난단의 영입, 유럽 현지 전문 엔지니어 채용에 이어 WRC 참가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할 현대모터스포츠 법인까지 성공적으로 출범시킴으로써 정상권

    팀으로 진입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은 직원 약 50여 명이 근무하는 사무동, 경주용차 개발 전용 워크숍 공간 등

    고성능 랠리카 시험 및 제작 설비를 갖춘 약 8,200㎡의 건물을 갖췄다. 법인이 위치한 알체나우는

    독일은 물론 유럽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인 이점으로 WRC 참가팀 운영에 최적지로 평가된다.

    우리회사는 2014년 WRC에서의 선전을 위해 이곳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모터스포츠 전문 엔지

    니어와 남양연구소 전담 엔지니어 간 지속적이고 유기적인 협업으로 극한의 주행성능 및 내구성을

    확보한 최정상급의 랠리카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은 우리회사의 글로벌 모터스포츠 활동을 위해 설립됐고 WRC 팀 구성 및

    운영 등 전반을 책임지며 ‘i20 월드 랠리카’를 기본으로 최적화된 경주형 차량을 개발 중이다.

    올해로 41회를 맞는 WRC는 양산차를 경주용 차로 개조해 완성차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로, F1과 함께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모터스포츠 경기이다.

    우리회사는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업그레이드된 i20 월드 랠리카를 선보이며 WRC 재진입을

    위한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i20 월드 랠리카는 300마력 급의 터보차저가 장착된 1,600cc 엔진, 경기 전용 6단 시퀀셜 변속기,

    4륜 구동 시스템, 다양한 노면에서 최적의 주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전용 서스펜션 시스템 탑재와

    더불어 차량 저중심화 및 타이어별 중량 배분 최적화, 공기역학적 디자인 개선 등 주행 성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2014년 WRC 본격 참가 위해 최정상급 랠리카 개발에 박차

    제네시스, 벨로스터 美 오토퍼시픽 고객 만족도 1위

    i20 월드 랠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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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단장비 장착, 10월 말까지 800대 공급

    스마트한 ‘싼타페 경찰차’로 페루 치안 지킨다‘싼타페 경찰차’가 페루 전국을 누비며 페루의 치안을 담당한다.

    우리회사는 지난 8일 1차 선적분 100대를 시작으로 오는 10월 말까지 페루

    에 싼타페 경찰차 800대를 공급한다.

    이번에 공급되는 싼타페 경찰차는 2.4 가솔린 모델로 경찰 업무 수행에 필수

    적인 장비들을 장착한 특수 제작 차량이다.

    전면 방탄유리, 경광등, 탐조등 등 기본 장비는 물론 차량용 노트북, 지문인

    식기 등 첨단장비가 장착된 ‘스마트 경찰차’로서 페루 경찰의 치안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싼타페 경찰차는 우리회사가 기본 차량을 제공하고, 대우인터내셔널이 특장

    을 담당했다.

    이번 경찰차 공급은 한국산 차량을 희망하는 페루 정부의 요청에 의한 것으

    로, 우리회사는 싼타페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고 페루를 비롯한 중남미시장

    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우리회사는 페루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경찰차 사

    업에 참여하게 된 만큼, 철저한 점검을 통해 완벽한 품질의 차량을 공급함으

    로써 현대차에 대한 신뢰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페루 자동차시장은 2012년 총 16만5천549대가 판매된 중남미 6위의

    시장으로, 특히 최근 3년간 연간 판매 증가율이 30% 수준에 이르는 등 판매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우리회사는 지난해 2만3천918대를 판매해 전체 업체 중 2위를 기록했다.

    우리회사는 지난 4일(현지시각)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알리 사미 옌 스

    포르 콤플렉시 경기장에서 장원신 터키법인장 등 회사 관계자와 세르벳 야

    르듬즈 대회 조직위원회 회장 등 FIFA 관계자 및 현지 기자단이 참석한 가

    운데 ‘2013 FIFA 20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FIFA U-20 World Cup Turkey

    2013)’ 대회 공식 차량을 조직위원회에 전달했다.

    이날 우리회사는 에쿠스, 제네시스, i30, i40, 투싼ix, 스타렉스 등 총 112대

    의 차량을 지원한다. 6월 21일부터 7월 13일까지 총 24개의 본선 진출국이

    참가하게 될 이번 대회에서 우리회사는 우수한 품질과 성능을 널리 알림과

    동시에, 지원 차량에 대회 공식 엠블렘과 현대차의 로고가 결합된 대형 스

    티커를 부착해 브랜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회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스웨덴 서부에 위치한 숀 섬에서 스

    웨덴 대리점 마케팅 담당 롤란드 베겐 등 회사 관계자와 고란 하빅 대회 책

    임자 및 빅토리아 스벤슨 스웨덴 前 여자축구 국가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

    데 ‘UEFA 여자 유로 2013(UEFA Women’s EURO 2013)’ 조직위원회에

    i30, i40, 투싼ix, 스타렉스 등 총 68대의 대회 공식 차량을 전달했다.

    우리회사는 오는 7월 10일부터 28일까지 총 12개의 본선 진출국이 참가해

    진행되는 이번 대회의 공식 후원사로서 차량 지원을 하며, 유럽에서 인기

    가 높은 축구와 관련된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 UP!

    우리회사는 신규 모델을 추가하고 LED 주간 전조등을

    비롯한 고급사양을 새롭게 적용하며 상품성을 대폭 강

    화한 ‘2014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를 지난 10일 출시

    했다.

    먼저 2.0 CVVL 모델 기본형 트림인 ‘스타일’을 제외한

    전 트림에 LED 주간 전조등을 새롭게 적용해 주간 주

    행 시 안전성과 외관의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으며, 주

    력 모델인 ‘모던’ 트림 이상에는 세련된 디자인의 신규

    18인치 알로이 휠&타이어,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를

    기본 적용해 고객 감성 및 편의를 동시에 만족시켰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어트랙션’ 트림은 17인

    치 휠&타이어, 천연 가죽시트, 뒷좌석 열선시트, JBL 프

    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4.3인치 컬러 TFT-LCD의 고급

    형 오디오(조향 연동 후방카메라 포함) 등 고객선호도

    가 높은 고급사양을 대거 적용하면서도 최상의 가격 경

    쟁력을 갖춰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

    2.0 터보 모델에는 LED 주간 전조등, 터보 모델 전용 디

    자인의 18인치 알로이 휠&타이어, 타이어 공기압 경보

    장치, 패들 쉬프트를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또한 기존 2천800만 원대의 가격에서 시작했던 고성능

    터보 모델 라인업에 2천600만 원대 ‘스마트’ 트림을 새

    롭게 추가해 고객들이 합리적 가격에 터보 모델을 선택

    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트림에는 기존 옵션으로 운영

    되던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블루링크 서비스 포함)

    을 기본 적용하고 뒷좌석 6대4 폴딩 시트를 새롭게 장

    착했다.

    합리적인 사양 구성을 통해 상품성이 크게 향상됐음에

    도 가격 인상은 최소화했다.

    2.0 CVVL 모델 주력 트림인 모던의 경우 LED 주간 전

    조등, 18인치 휠&타이어,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등의

    고급사양을 추가했음에도 가격은 7만 원 인상되는 데

    그쳐 고객들은 40만 원 수준의 가격인하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특히 2.0 터보 모델 모던 트림의 경우 터보 모델 전용

    디자인의 18인치 알로이 휠&타이어, 타이어 공기압 경

    보장치, 패들 쉬프트 등을 추가하면서도 일부 편의사양

    조정을 통해 판매가격을 기존보다 45만 원 인하하며 고

    객의 부담을 낮췄다.

    이와 함께 고객 선택의 비중이 높은 8인치 스마트 내비

    게이션의 옵션 비용을 전 모델에서 40만 원씩 일괄적으

    로 인하해 고객들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

    고급사양 적용한 ‘2014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출시

  • 우리회사는 지난 18일 울산 문수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 이란전에서 국가대

    표 축구팀 공식 서포터즈 ‘붉은악마’와 함께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사용될 응원 슬로건을 발표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5일까지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응원 슬로

    건 공모전에서는 총 8천200여 건의 국민 참여가 이뤄졌으며, 우리회사와 붉은악마측 심사위원단과 법률 심

    사팀의 검토를 통해 최종 낙점된 응원 슬로건은 “즐겨라! 대한민국!”이다.

    이번 슬로건 선정은 월드컵이라는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를 온 국민이 하나되어 다 같이 즐기자는 의

    미에서 이 슬로건을 최종 낙점하게 됐다.

    우리회사는 “즐겨라! 대한민국!”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대형 통천을 지난 18일 열린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

    선전이 끝난 후 붉은악마와 함께 펼쳐 보이며 우리회사와 붉은악마가 함께 사용할 2014 브라질 월드컵 응원

    슬로건을 전국민에게 알렸다. 이 슬로건은 향후 2014 브라질 월드컵 공식 응원가, CF, 응원 깃발 및 현수막

    등 한국대표팀의 선전을 위한 다양한 응원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여성가족부와 다문화 청소년 마음 치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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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브라질 월드컵 응원슬로건 “즐겨라! 대한민국!”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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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약분임조, 울산대표로 전국 품질 경진대회 참가

    엔진4부 도약분임조가 지난 13일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2013

    년 울산광역시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 참가해 ‘i30 리어백 시

    트커버링 조립방법 개선으로 부적합률 감소’라는 현장개선사례

    를 발표해 우수상을 받았다. 소재3부 금탑분임조는 장려상을 받

    았다. 이번 대회 우수상을 수상한 도약분임조는 오는 8월 26일

    부터 30일까지 전주 월드컵컨벤션에서 열리는 ‘제39회 전국 품

    질분임조 경진대회’에 울산시 대표로 참가해 전국의 우수한 분

    임조들과 열띤 경쟁과 기량을 선보이게 된다.

    협력사 상생협력 일환, 동반성장 업체 현장방문

    아산공장은 지난 12일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의 일환으로 동반성

    장 업체에 대한 현장방문을 실시했다.

    이번에 방문한 협력사는 자동차 편의장치의 중요한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1차 협력사 ㈜대동과 2차 협력사인 STF 등 2개 업체

    로 향후 자동차부품의 전자화, 시스템화의 증가에 따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동반성장 핵심업체이다.

    김중한 공장장은 이날 방문에서 “기본을 철저히 준수해 제조과

    정에서 품질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공정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울산

    ‘행복한 가정만들기 직원부인 특별강좌’ 개최

    전주공장은 지난 4일 전북대 삼성문화관에서 ‘2013 행복한 가

    정만들기 직원부인 특별강좌’를 개최했다. 직원부인 700여 명

    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는 행복한 가정만들기를 통

    해 가정과 일터의 행복을 함께 도모한다는 데 목적을 둔 것이다.

    이날 특별강좌에서는 80년대 인기드라마 을

    통해 데뷔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명연기자로 이름을 떨

    친 최주봉 씨의 강연과 70~80년대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선보

    인 해바라기 힐링콘서트로 참가자들을 즐겁게 했다.

    현대차그룹이 여성가족부와 함께 다문화 청소년 지원에 적극 나선다. 이

    에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에서 정진행

    사장,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여성가족

    부와 다문화 청소년 심리정서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다톡다톡(多talk茶talk)’으로 명명된 이번 사업은 ‘사회 적응, 학업 수행

    등에 어려움을 겪는 다(多)문화 청소년들이 편안하게 차(茶)를 마시며 속

    깊은 이야기(talk)를 마음껏(多) 할 수 있는 상담카페’라는 뜻을 담은 다문

    화 청소년 상담 및 심리치료 프로젝트다.

    특히 다문화 가정 여성이나 아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살핌이 적은

    14~19세의 다문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사업을 위해 그룹 내 이웃돕기 성금으로 조성한 3억

    원을 지원해 학교 부적응, 진로에 대한 걱정, 정체성 혼란 등으로 힘겨워

    하는 다문화 청소년들이 맞춤형 심리상담과 치료를 통해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이를 위해 서울·경기·인천·부산 등 네 곳에 ‘다톡다톡(多talk茶talk) 상담

    카페’를 열고 청소년 전문 상담사를 배치해 ‘차와 이야기가 함께하는 상담

    과 휴식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상담 청소년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심층상담을 지속

    적으로 실시하며, 심리·정서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청소년에게는 전문 의

    료기관 등과 연계해 심리치료를 제공한다.

    특히 서울 지역은 다문화 청소년들이 직업체험 차원에서 직접 카페를 운

    영하도록 함으로써 진로교육 및 자립지원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다문화 청소년들의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초

    점을 맞춘 이번 사업이 다문화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0일 충남 계룡시에 위치한 육군본부 대강당에서 정진행 사장, 조정환 육군참모총장과

    군 지휘관 및 가족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희망과 힐링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군인의 품격! 토크 콘서트’

    를 진행했다.

    이번 토크 콘서트는 군 장병들과의 소통 강화와 함께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대한민국의 안보를 이끌

    어가는 군 지휘부와 장병들에게 명사들의 경험과 조언을 담은 강연 형태의 공연으로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

    를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지난달 15일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김난도 교수, 가수 버벌진트의 공연으로 처음

    시작한 콘서트는 지난달 4회의 공연이 실시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26일까지 육·해·공군 5곳을 추가 순회할 예정으로 9회에 걸쳐 군 장병 총 1만여 명을 초청,

    성장·교양·낭만·힐링·감성을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국방부, 국방홍보원과의 협조로 ‘군인의 품격! 토크콘서트’를 정훈교육시간을 통해 영상으로

    공유해 대한민국 60만 군 장병들과의 소통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군인의 품격! 토크 콘서트’ 개최02

    전주 아산

  •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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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과의 싸움으로 한계를 넓히는 사람들전주공장 사이클 동호회는 2011년 3월 14명으로 출발했다. 현재 19명의 회

    원으로 늘어나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며 활동 중이며, 각종 철인3종경기에

    출전해 입상하며 그 실력 또한 인정받고 있다. 회원들은 매일 점심시간마다

    모여 40분 동안 함께 운동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한 달에 2회 정도는 장거

    리 라이딩을 통해 체력을 단련한다.

    총무 트럭부 김일수 기술기사의 동호회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저희 동호

    회 인원이 19명인데 그중 16명이 철인3종경기에 출전할 만큼 기량 있는 선수

    들입니다. 워낙 힘든 운동이라 회원수가 많지는 않지만, 대신 회원들 사이에

    끈끈한 유대감이 형성돼 있어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철인3종경기가 힘든 운동이기는 하지만 그 이상의 매력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사이클 동호회의 베테랑인 트럭부 송계종 기술주임은 철인3종경기의

    매력을 ‘자신과의 싸움’에 있다고 한다. “사이클이 스피드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면, 철인3종경기는 긴장감과 스릴, 마라톤까지 마친 뒤의 성취감을 모두

    얻을 수 있어요. 그 과정은 끊임없는 자신과의 싸움인데, 그런 극한의 고통을

    이겨냈을 때의 희열이 있거든요.” 지금까지 15회 이상의 대회에 출전한 송

    주임은 결승 라인을 통과할 때의 그 기분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 운동

    에 빠질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동호회의 막내인 버스부 박민혁 사우에게는 수영, 사이클, 마라톤 모두 처음

    접하는 운동이었다. 남들보다 더 많은 훈련을 통해 비로소 철인3종경기에 출

    전할 수 있었다. “지난해 4월 대구 대회가 제 첫 경기였습니다. 첫 경기에서

    완주했을 때, 그 자체로 굉장히 기뻤어요. 저 자신을 이겼다는 생각이 들어

    뭉클하기도 했고요.” 박 사우는 첫 경기에 이어 두 번째, 세 번째 경기에서

    모두 좋은 성적으로 입상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철인3종경기를 통해 얻는 삶의 활력지난해부터 철인3종경기를 시작했다는 트럭부 류성석 기술기사는 운동

    을 시작하면서부터 하루하루 활기가 넘친다. “멋있는 운동이라고 생각

    해 도전했는데, 많이 힘들었죠. 하지만 완주했을 때 그 성취감은 이루 말

    할 수 없는 것이었어요.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아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긍심도 생겼고요. 여러모로 삶의 활력을 얻고 있습니다.”

    동호회 활동 5개월 차인 상용엔진2부 이범준 사우도 마찬가지다. 이 사

    우는 활동 4개월 만에 첫 경기에서 1등이라는 쾌거를 거두며 운동뿐 아

    니라 삶에 대한 자신감 또한 얻었다. “지난 여수 대회가 첫 경기였는데,

    운이 좋게도 30대 부문 1등을 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지라 기쁘

    면서도, 한편으로는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동뿐

    아니라 일터와 가정에서도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제 맡은 바를 다해야겠

    다는 생각과 함께요.”

    동호회 회원들이 준비하고 있는 철인3종경기 아이언맨 코스의 경우, 아

    침 7시부터 저녁까지 레이스가 이어진다. 그 모든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철인의 칭호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회원들은 직접 경기에 나가서 완주하는 것도 힘들지만, 준비하는 과정을

    견디는 것이 더욱 어렵다고 말한다. 이들에게는 경기를 준비하는 하루하

    루가 곧 철인이 되는 길인 것이다.

    힘든 과정이지만 이들을 지탱해주는 힘 또한 철인3종경기의 매력이기에,

    오늘도 사이클 동호회 회원들은 기꺼이 즐겁고 행복하게 운동을 이어

    가고 있다.

    tip 철인3종경기란 수영과 사이클, 마라톤을 한 사람이 연속해서 시간 내 완주하는 경기다.

    수영 3.8km, 사이클 180.2km, 마라톤 42.195km을 17시간 안에 완주해야 하는 아이언맨

    코스와 수영 3km, 사이클 140km, 마라톤 25km를 12시간 안에 완주해야 하는 슈퍼맨 코

    스가 있으며 그 밖에도 하프코스, 올림픽코스, 듀애슬론코스가 있다.

    철인3종경기는 신장, 체중,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지만, 누구나 편하게 도

    전할 수 있는 운동은 아니다. 상당한 지구력, 인내심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철인3종경기를 무사히 안주하기 위해서는 평소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수다. 체력 강화를

    위해 근력운동 및 실전에 버금가는 유산소 운동이 병행돼야 하며, 신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식단 관리도 필수다.

    전주공장 사이클 동호회는 다가오는 9월 ‘2013 코리아 구례 국제철인3종경기대회’ 아이

    언맨 코스에 참가할 예정이다. 우리회사 유니폼을 입고 대회에 출전하는 만큼 현자인의

    긍지를 녹여내겠다는 다짐이다.

    철인3종경기란?힘든 만큼 매력적, 철인이 주는 힘

    “사이클 동호회를

    최고의 팀으로 이끌기

    위해 오늘도 파이팅”“1등보다는

    완주가 목표!”

    ‘현대자동차’라는 울타리 안에서 ‘같은 취미’라는 공통분모로 만나 아름다운 인연을 이어가는 우리들.

    우리 동호회만의 특색과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하고 싶다면 편집실로 사연을 보내주세요(11면 참조).

    전주공장 사이클 동호회 19명은 그 누구보다 더욱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철인3종경기’ 매력에 흠뻑 빠져 올 9월 구례에서 열릴 대회 준비에

    한창이기 때문이다. 3종목을 휴식 없이 연이어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철인3종경기는 극한의 인내심과 체력을 요한다. 정식 경기를 무사히

    치르기 위해서는 하루하루 자신을 단련해야만 한다. 오늘도 사이클

    동호회 회원들은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I 열정 온도 36.5℃ I

    한계 너머로 질주하는 철인들

    전주공장 사이클 동호회

  • I 길을 찾는 사람들 I

    여행이 가져다준 열정의 화수분

    해외프로모션팀 정윤환 사우

    정윤환 사우의 책상에는 늘 같은 자리를 지키는 책 한 권이 있다. 세상에 단 두 권만 존재

    하는 이 책은 정 사우가 강원지역본부에서 파견 근무 할 때 그를 ‘멋진 놈’이라 부른 이병인

    차장의 깜짝 선물이다. 뉴질랜드와 호주, 통가왕국을 여행하며 찍은 사진과 짬짬이 쓴

    일기를 이 차장이 책으로 엮어 정 사우와 한 권씩 나눠가진 것. 이는 정 사우의 삶의

    궤적이 얼마나 다채롭고 다이내믹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아름다운 역마살, 청춘의 스펙트럼을 넓히다오래 전부터 친구들 사이에서 ‘역마살’의 대명사로 통했다는 정윤환 사우. 그가 여행에 대한

    로망을 맨 처음 품은 건 고향인 강릉에서 중학교에 다니던 때였다.

    “중3때로 기억해요. 담임선생님이 여행을 굉장히 좋아하시는 분이었는데, 여행 후일담이

    그렇게 흥미로울 수가 없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한비야 씨의 강의와 책을 접하고는 여행이

    삶의 중요한 모티프로 자리 잡았죠.”

    그즈음 이미 버킷리스트를 지니고 다녔다는 그는 그중에도 ‘죽기 전에 100개국 여행하기’

    항목이 있었다고 말한다. 또, 다른 교과서는 몰라도 세계지도가 있는 사회과부도만은 늘 가방에

    들어있었고, 노래가사 외듯 각 나라의 수도 이름을 읊고 다녔다고 한다.

    나라 바깥에 대한 정 사우의 호기심은 대학 시절부터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평범함 가

    정에서 그때껏 해외여행 한 번 가본 적이 없었던 그는 혼자만의 장기 여행을 위해 주말을

    이용해 아르바이트에 매진했다. 국내의 한 여행사에서 주말 동안 가이드 일을 한 것. 목표가

    선명했기에 허투루 돈 쓰는 일 없이 알뜰히 끌어 모은 그는 수중에 1천만 원이 모였을 무렵,

    생애 처음으로 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뉴질랜드와 호주, 통가왕국을 첫 번째 여행지로 삼은

    그는 호사스러움 대신 온몸으로 부딪히는 여행을 택했다. 덕분에 고행에 가까운 여행이었지만,

    일 년 여에 걸친 산 경험은 이후 틈만 나면 그를 낯선 곳으로 떠나게 했다.

    “이병인 차장님이 엮어주신 책의 배경이 바로 이 첫 번째 여행의 산물인데요. 그 여행이 물꼬

    가 되어 지금까지 총 42개국을 돌아다녔어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언젠가 책으로 묶고 싶어

    간직해왔던 각 나라에서의 사진을 지난해 동남아 여행 마지막 날 몽땅 잃어버렸다는 거예요.

    다행히 뉴질랜드를 비롯한 몇몇 나라의 기록은 다른 컴퓨터에 남아있지만, 그 일이 있고나서

    일주일을 끙끙 앓을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했어요.”

    매일매일 다른 하루에 매혹되다정 사우가 꼽는 여행의 묘미는 ‘매일매일 다른 하루’에 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매일 다르게 펼쳐지는 풍경과 예고되지 않은 삶은 그 자체로 전인미답(前人

    未踏)이었다. 물론 지금 생각해도 모골이 송연해지는 아찔한 기억도 있다.

    “칠레 여행 중에 생긴 일이에요. 한번은 칠레의 후미진 마을을 걸어가는데 사방

    에서 총을 든 강도들이 순식간에 머리에 총을 들이대며 다가오더군요. 한데 그

    순간에도 모든 걸 내주고 목숨은 건져야겠단 생각보단 제가 가진 것들을 빼앗

    기면 안된다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결국 쇠파이프에 맞아 기절하는 바람에 여

    권을 비롯한 모든 걸 빼앗기고 말았죠. 그런데도 이후에 두 번이나 더 남미를 찾

    았어요.”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때로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경이로

    운 순간과 마주할 때의 기쁨이 더 크다는 것이 정 사우의 설명. 그는 볼리비아 우

    유니 사막이 눈앞에 펼쳐졌을 때, 몽골의 끝없는 초원 위를 말을 타고 달렸을 때,

    아마존 강을 지나는 배 위의 해먹에 누워 총총한 별들과 핑크 돌고래의 환상적

    군무를 동시에 목도했을 때 터질 듯 가슴에 고여 들던 감동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말한다.

    이렇듯 누구보다 드넓은 무대에서 꽉 찬 청춘을 보낸 정 사우는 자기 안의 생기

    넘치는 에너지를 고스란히 업무에 녹여낼 계획을 갖고 있다. 마침 그가 속한 워

    킹그룹은 해외프로모션팀 안에서도 FIFA 축구를 후원하는 파트로, 당장 내년에

    치러질 브라질 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를 두루 경험한 데다 현

    자인이 되기 전 스포츠캐스터로 활동하며 실제로 유소년축구 중계 경험까지 쌓

    은 그이기에 업무적으로도 더욱 기대감을 갖게 한다. 스페인어 전공자인데다 중

    남미로 3번이나 긴 여행을 다녀온 만큼 그곳에서 우리회사의 입지를 더욱 공고

    히 하고 싶다는 그는 업무 또한 여행처럼 즐겁고 기꺼운 마음으로 열정을 고스란

    히 쏟아 부을 일만 남았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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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p 어느새 나의 삶에도 30번의 여름과 겨울이 오고 갔고, 현대자동차와 함께 한 달력도 12장의 페이지를 넘기게 되었다. 입사 1년을 맞이하는 지금, 불현듯 최종 면접 당시의 순간이 스쳐 지나간다. 낯선 길 속에서 나 스스로를 마주하며 발견한 뜨거운 열정, 무수한 아르바이트를 통해 배울 수 있었던 책임감, 그리고 스포츠 캐스터로 활동하며 키워 온 소

    통의 능력을 발휘해 성장에 이바지하겠다고. 문득 그 동안의 나는 입사 당시 가졌던 초

    심을 얼마나 잘 간직하고 지내왔는지 반성해 본다.

    우리회사와 함께하는 나의 여정은 이제 고작 첫 걸음마를 시작했을 뿐이다. 지금 현재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현대자동차를 전 세계에 떨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떠한 일을 맡게 되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 수 있도록 끊임 없이 고

    민하고 또 과감하게 도전하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항상 새로운 것과 마주할 때의 벅

    찬 설렘과 감동이 회사뿐만 아니라 내 삶에도 알싸하게 흐를 수 있도록! Vamos!

    나에게 쓰는편지

    한계 너머로 질주하는 철인들

  • 조선조 최고의 문장가로 꼽히는 연암 박지원은 최고 경지의 책 읽기를 실천한 인물

    로 포희씨(庖犧氏)를 뽑았다. 포희씨는 의 근간을 이룬 팔괘(八卦)를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는 전설상의 인물로 당시에는 문자도 없었고 따라서 책이라는

    것 자체가 없었다. 문자도 없고 책도 없던 시절 활동했던 인물을 최고의 독서가로 꼽

    은 연암의 의도는 무엇일까?

    연암은 글자에 매달리는 방식의 책 읽기를 경계했던 인물이다. 책에는 세상의 이치

    와 인간의 도리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런데 세상의 이치와 인간의 도리를 파

    악하여 실천하지는 않은 채 책에 담긴 정보에만 관심을 두어서야 되겠는가? 포희씨

    처럼 우주 만물의 이치를 파악하고자 하는 태도야말로 진정한 책 읽기라고 연암은

    역설한다.

    진정한 책 읽기에 대한 연암의 통찰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우리에게 ‘국민할매’로

    널리 알려져 있는 가수 김태원은 뛰어난 작곡가이자 동시에 작사가이기도 하다. 그

    런데 놀랍게도 김태원은 평생 단 한 권의 책도 읽어본 적 없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

    는 책을 읽지 못한 콤플렉스를 완벽한 체험을 통해 극복하고자 했고 그 결과 아름다

    운 노랫말들을 지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그가 만났던 여인들은 책이요, 그

    가 사랑하고 이별했던 생생한 체험은 독서였던 셈이다.

    포희씨나 김태원과는 정반대의 인물들도 있다. 히틀러와 스탈린은 엄청난 독서광으

    로 유명하다. 히틀러는 이라는 ‘초대박’ 베스트셀러 작가였으며 엄청난

    독서광이었다. 스탈린 역시 어린 시절부터 인문 고전에 푹 빠져 살았던 인물로 알려

    져 있다. 그런데 이들은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는 참혹한 학살을 자행한 인물들로 기

    록되고 있다.

    시선을 우리에게 돌려도 마찬가지다. 을사오적 가운데 늘 으뜸으로 꼽히는 이완용이

    란 인물은 당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독서가였다. 권력을 장악한 이후에도 음주가무를

    멀리하고 늘 책과 붓만을 벗 삼았다.

    우리는 과연 어떤 책 읽기를 하고 있는가? 책의 정보만을 주워 담으려는 수동적 책

    읽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혹,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고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이기적 책 읽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잘못된 책 읽기는 차라리 안 읽는 것만 못하다. 비록 책을 읽지 않더라도 절실한 체

    험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이 책 읽기보다 차라리 낫다. 한 달에 책을 몇 권 읽는지, 유

    명 고전의 내용을 알고 있는지 등은 전혀 중요한 게 아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책

    읽는 사람의 삶 자체이다.

    책에 대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면 이제 그런 부담을 떨쳐버리자. 친구의 고통

    을 함께 아파해주고 세상의 온갖 아름다운 일들에 감동할 마음이 있다면 우리는 이

    미 훌륭한 독서가이다. 책 읽기에 대한 의무감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삶에 충실할 때

    문득 책이 우리들을 살며시 찾아올 것이다.

    글 채석용 대전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저자

    우리는 이미 훌륭한 독서가이다

    안중근 의사는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힌다”고 했고

    고대 로마 철학자 키케로는 “책이 없는 방은

    영혼이 없는 육체와 같다”고 했다.

    이는 책이 삶의 지침이 돼 어느 방향으로,

    무엇을 목표로 걸어가야 하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덮어 놓고 책만 읽는다고 해서

    길을 찾는 것은 아니다.

    무엇을 위해 책을 읽는가를 알고 실천하는 자만이

    제대로 된 책 읽기를 할 수 있다.

    시대를 관통하고 미래를 여는 힘

    구매기획팀 장의운 대리갑작스러운 변화에 당황한 당신에게

    김난도 지음, 오우아 펴냄

    결혼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 2월 갑작스레 전출을 명받았다. 결혼

    준비만으로도 정신이 없는데 전출이라니. 그때 가 눈에 띄었고 저자는 내게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일은 성장이라고

    조언했다. 그래, 결혼도 새로운 업무도 나를 성장시키는 일이 아닌가.

    원가기획팀 김진 과장호기심 가득한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싶다면

    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영사 펴냄

    여름엔 왜 더워? 우주의 나이는 어떻게 알아? 호기심 어린 눈빛으

    로 쉴 새 없이 질문을 쏟아내는 아이가 있다면 을 추천한다. 저자는 아이라면 해봄직한 12개의 궁금증을 과학 원리는 물론 인

    문학적 상상력을 동원해 풀고 있으며, 270여 장의 일러스트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

    족하기에 충분하다.

    Book+ing의 기술

    유쾌한 일탈, 책 튜닝하기

    흔히 책은 소중이 다뤄야 할 물건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창시절 두꺼운 문제집을 들고 다니기 쉽도록 반으로 가르

    고, 보기 싫었던 표지를 마음대로 바꿨던 경험이 있지 않은

    가. 참고서나 교과서를 파트별로 나눠 가지고 다닌 경험이

    있다면 책을 쪼갠다는 것이 파괴가 아닌, 얼마나 실용적인

    방법인지 몸소 깨달았을 것. 책은 사용자의 편의에 의해 얼

    마든지 그 모습을 달리해도 괜찮은 존재다. 책 튜닝에 관심

    이 있다면 북아트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책 공방 북아트

    센터(www.bookbus.co.kr)’에 방문하면 북아트에 대한 정

    보를 얻을 수 있다.

    메모하며 읽는 습관, 볼펜 이용하기

    책에 메모를 하려고 펜을 들었다가 주저한 경우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지, 그것

    이 인쇄된 종이가 아니다. 교과서에 밑줄을 긋고 메모를 했

    던 것처럼, 과감하게 자신의 생각을 적어보자. 메모를 하는

    게 어색하더라도 일단 펜을 들고 책을 읽으면 뭔가 적고 싶

    어진다. 펜의 종류는 ‘똑딱이’ 볼펜이 좋다. 연필에 비해 농

    도가 짙어서 표시한 부분이 훨씬 눈에 잘 들어오며 뚜껑을

    열지 않아도 되니 긴급히 생각이 떠오를 때 요긴하다.

    또한 본인이 느끼기에 불필요한 내용은 과감하게 ‘X’ 표시

    를 하자. 이렇게 하면 다음번에 그 책을 다시 읽게 될 때 매

    우 효율적인 독서를 할 수 있다.

    독자는 가장 좋은 편집자, 책 편집하기

    책을 쓰는 저자는 한 사람이지만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

    러 편집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책의 내용을 수정·보완하는

    일부터 글자의 크기를 정하는 사소한 일까지 모두 편집자의

    몫. 책이 출판된 이후에도 독자에 의해 이 편집 작업은 계속

    이어질 수 있다. 책을 완성된 존재가 아닌, 노트라 여기고 자

    신의 생각대로 책을 편집해보자.

    그러나 책을 수정·보완 할 때, 너무 완벽을 추구하느라 큰

    힘을 쏟지 말자. ‘이건 재미있겠다’, ‘이것은 기억하면 좋겠

    다’고 느끼는 곳에 밑줄을 긋거나 여백에 메모를 남기는 정

    도로도 얼마든지 책 편집은 가능하다. 마음 가는 대로 즐겁

    게, 자신만의 책을 만들다 보면 책 읽기에도 더욱 큰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돌려 읽기의 즐거움, 책으로 소통하기

    ‘북 크로싱(book-crossing)’은 읽기(Read), 쓰기(Register),

    양도(Release) 등 ‘3R’을 모토로 하는 책 돌려보기 운동이

    다. 이 운동은 2001년 3월 미국의 론 베이커라는 사람에 의

    해 처음 시도됐다. 책을 읽은 후 책 속에 서평과 함께 북 크

    로싱 메시지를 삽입해 공공장소에 두어 다른 사람에게 전해

    지게 하는 방식으로, 책을 놓아주기 전 북 크로싱 홈페이지

    (www.bookcrossing.com)에 접속해 라벨을 다운받아 책 안

    쪽에 그 라벨을 붙이면 된다. 발견자는 다시 코드번호를 인

    터넷상에 입력하고 또 다른 전달자가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프리유어북(www.freeyourbook.com)’,

    ‘돛단책(www.sailingbook.com)’ 등의 사이트가 북 크로싱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누군가가 남긴 책과 그 메시지를 읽

    고 내가 남긴 책과 메시지를 누군가가 읽는다는 것, 책을 통

    해서 사람과 사람이 이어진다는 것. 멋지지 않은가.

    창조적인 독서 매뉴얼책의 주인은 독자다. 내가 책을 이끄는 주체가 돼 책의 권위를 무너뜨릴 때 책 읽기는 더욱 즐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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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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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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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

    독서력어느덧 한해의 절반 가까이 지난 지금, 한 권의 책과 함께 마음을 다스리기에는 더없이 좋은 시간이다. 사우들의 추천도서와 함께 올 상반기를 차분히 정리해보는 것은 어떨까.

    프레스금형기술1부 박달준 기술기사바로 지금, 나쁜 습관에서 벗어날 때

    찰스 두히그 지음, 갤리온 펴냄

    나쁜 습관을 없애기란 쉬운 일이 아니란 것을 느낄 터. 그렇다면

    을 펼쳐보자. 이 책은 습관이 어떠한 원리에 의해 생성

    되는지 설명하고 있는데, 이 원리를 통해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변화시키는 데

    도움 받을 수 있다.

    경금속재료연구팀 유창열 책임연구원의견 충돌? 과연 누구의 탓일까

    조신영·박현찬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여러 상황에서 의견 충돌에 휩싸일 때가 많

    다. 말을 하면 할수록 언성이 높아져 얼굴을 붉히기도 한다. 만약

    자주 이런 상황에 부딪힌다면 을 펼쳐보자. 책장을 덮은 후 경청만이 소통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엔진2부 장덕수 기술주임구성원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폴 마르시아노 지음, 처음북스 펴냄

    그동안 직장생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

    일에 몰두하는 것이라 여겨왔다. 하지만 이 책을 펼친 순간 내 생각

    은 조금 달라졌다. 과연 나는 존중받을 수 있는 사람인가, 내가 존중할 사람은 누구인

    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은 바로 옆, 믿고 기댈 수 있

    는 동료라는 것을 깨달았다.

    해외상용서비스팀 배기석 차장삶이 지루한가? 매너리즘에 빠졌다면

    노먼 빈센트 필 지음, 지성문화사 펴냄

    매일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이 지루한가.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보

    자. 저자는 “믿음이 운명을 만든다, 최선의 결과를 기대할 때 그것

    은 마치 자석과 같은 힘을 발휘해 최선의 결과를 가져다준다”며 적극적으로 사고하

    라고 한다. 이런저런 일로 스스로 자책하거나, 여름의 시작과 함께 슬럼프에 빠져 있

    다면 지금 생각을 바꿔야 할 때다.

  • 08

    THE

    STO

    RY

    특히 이러한 마이크로카는 건물 내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최근 공항이

    나 대형 컨벤션센터 내에서 직립이동형 이동수단(예 : 세그웨이)에 탑승

    하여 순찰을 도는 경찰관의 이미지를 떠올린다면 유사하다. 또한 최근 건

    설된 신도시나 신식 건물에는 둔턱이나 문턱이 없고 휠체어 이동 경로가

    잘 마련되어 있어 실내에서 이동 가능한 마이크로카의 확산에 긍정적 영

    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E4U’ 콘셉트

    우리회사도 미래형 라스트-마일 모빌리티에 대한 준비가 한창이다. 지난

    3월에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우리회사는 ‘E4U’라는 1인승 콘셉트카를 공개

    했다. 80kg의 경량/소형 차체에 두 개의 접이식 뒷바퀴가 장착되어 있고 최

    고 속도는 30km/h이다. 직립 주행방식이며 주행 시 운전자가 몸을 전·후,

    좌·우로 기울이기만 하면 방향과 속도가 조절되어 별도의 조향, 가속장치

    없이도 편리하게 주행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현재 R&D센터와 디자인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라스트-마일

    모빌리티가 개발 중이다. 지난 100여 년 남짓한 자동차의 역사는 인간의 이

    동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친환경적이며 지극히 개인적인 이동

    수단인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는 앞으로의 이동생활을 또 어떻게 변화시킬

    지 기대와 관심을 가져보자.

    I 자동차 문화 칼럼 I 이상규 미래연구실 연구위원

    2009년 가족들과 함께 여름휴가를 제주도로 떠났다. 제주도는 도착 순

    간부터 줄곧 흐렸기 때문에 우리는 적잖이 실망했고, 날씨가 빨리 개기

    를 바랐다. 그러던 차, 먹구름이 걷히기 시작했다. 새 파란 하늘이 드러

    났을 때 가족들 모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나지막한 탄성을 내질렀다.

    손 내밀면 콕 닿을 듯한 선명한 하늘, 역동적으로 흘러가는 구름, 발밑

    으로 펼쳐진 녹음이 한데 어우러져 평생 잊지 못할 풍경을 선사한 것이

    다. 그 순간 카메라에 광각렌즈를 달아 숨죽여 셔터를 눌렀다. 내가 본

    그 모습 그대로 사진은 화답했고, 이 장면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게 됐다.

    사진에 관심을 가진 이후, 주로 인물 사진을 많이 찍어왔다. 대부분이 아내 사진인데, 아내 사진으로 만든 앨범이

    10개나 될 정도다. 사진을 찍어 건넸을 때 좋아하는 지인들 또한 인물 사진에 더욱 많은 재미를 느끼게 해줬다. 하지만

    이 사진을 계기로, 풍경 사진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 다가오는 여름휴가, 사우 여러분들도 멋진 풍경과 추억을

    사진으로 많이 담으시기를 바라본다.

    2009년 여름, 제주도 산방산 입구

    노출시간 1/500sec

    조리개값 F6.3

    1마일 이동에 이용하는 근거리 이동수단,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라스트-마일 모빌리티(last-mile mobility)’, 이 생소한 용어를 풀어보면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우선 전체 이동 구간가

    운데 마지막 1마일(약 1.6km) 이동에 이용하는 모빌리티(이동수단)라는 의미다. 최근 대도시 교통환경이 점차 복잡

    해지고 주차난이 심화됨에 따라 자가용과 대중교통 그리고 자전거까지 연계하여 이동하는 ‘교통 연계형 이동생활’이

    확산되고 있다. 즉 집을 나서서 지하철역까지 ‘자가용’ 이용, 도심의 회사 부근까지 ‘지하철/버스’ 이용, 지하철역에서

    회사까지 ‘대여용 자전거’를 이용하는 이동생활에서 ‘마지막에 이용하는 근거리 이동수단’이 바로 라스트-마일 모빌

    리티다.

    두 번째 의미는 간단한 장보기, 캠퍼스 내 이동 등 대개 걸어서 이동하는 짧은 거리의 행동반경(주로 1마일 내외) 내

    의 이동을 도와주는 이동수단을 의미한다. 특히,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근거리 이동에도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이 증가

    하고 있어 이러한 저속 이동수단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고령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정부

    는 경량 오토바이 수준(125㏄ 내외)의 마이크로카(1~2인승 자동차)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행

    을 개정하고 마이크로카의 일반도로 주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한 여성이 대형마트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린다. 차량 뒤편으로 이동하여

    리모트 콘트롤을 조작하자 뒷바퀴가

    분리된다. 여성은 바퀴에 설치된 발판에

    올라 타고 대형마트 안으로 들어가 쇼핑을

    시작한다. 이는 우리회사 미래연구실

    에서 작성한 미래 이동성 시나리오의 한

    장면이다. 이러한 미래가 정말 올까?

    맑은 하늘과 푸른 녹음이 내게 준 감동

    I 현자인의 시선 I 샤시제어개발팀 김성준 책임연구원

    들어보셨나요?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last-mi le mobi l i ty

  • 당신의 비상금은 안녕하세요?

    우스갯소리로 ‘월급은 스치는 바람’이라고 합니다. 매달 월급이 들어오기 무섭게 저축, 공과금, 대출금상환, 통신비 등으로 월급은 그야말로 ‘로그아웃’ 됩니다. 월급을 알뜰하게 쪼개 써야 하는 직장인에게, 아내 몰래 남편 몰래 마련해둔 비상금은 메마른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일 텐데요. 비상금에 대한 사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현 자 인 에 게 물 었 습 니 다

    I 현자인의 유쾌한 공감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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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K

    Q7비상금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 고갯길이다. 고갯길 넘듯이 힘들게 모았으니까!● 구원투수다. 급전이 필요할 때 나를 구해주니깐 ● 첫사랑이다. 아내와 처음 만날 때의 마음처럼 두근두근~ ● 식스팩 근육이다. 만들기는 어렵지만 만들어 놓으면 든든하고

    자신감 충전● 못다핀 꽃 한송이다. 항상 중간에 들킨다● 총각 때 월급이다. 100% 내 권한이니까!● 명품가방이다. 보고만 있어도 좋고 필요할 때 뿌듯하게

    사용할 수 있다 ● 밑 빠진 독이다. 모아도 모아도 모이지 않아요~ ● 구명조끼다. 물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날 살려주는 소중한 존재● Live Brilliant다. 나를 빛나게 하는 숨은 1인치 ● 공개되지 않은 가장의 마음이다. 나중에 항상 가족들을 위해

    사용하게 된다 ● 우황 청심원이다. 숨이 꼴깍~ 넘어가는 사람도 살리지유 ● 우산이다. 화창한 날에는 필요없지만 비오는 날에는 꼭 필요하다● 남자의 자존심이다

    설문 조사 기간 6월 11일~6월 17일전체 설문 참여자 수 총 1천988명

    Q4● 주식투자● 회사 내 새마을금고 예금 개설 후 통장은 회사에 놓고 다닌다● 회사 동료와 회비 형식으로 모은다● 직불카드로 관리하고 명세서는 핸드폰으로 확인● 손이 안가는 재미없는 경제서적 책갈피 사이에 숨겨둔다 ● 급여에서 일정금액 매월 자동이체● 부모님 명의로 예금을 개설해 모은다● 차량 트렁크에 완벽 밀봉● 철이 지난 옷에 보관● 차량 운전석 발 매트 밑 현찰 보관

    100% 완벽한 나만의 비상금 관리는?

    배우자의 비상금을 발견했을 때는 어떻게?

    Q6❶ 몰래 쓴다 : 책갈피에서 5만 원 짜리 2장 발견, 배우자에게 묻지 않고 아이들과 외식

    ❷ 모른 척 한다 : 비상금은 그 누구에게나 당연히 필요한 것 ❸ 화를 낸다 : “나는 사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참고 사는데 말야” ❹ 함께 쓴다 : 마침 잘 됐다며 오래된 가구, 가전 교체

    나에게 비상금은 필수다! or 비상금을 생각해 본적은 있지만 없다!

    Q1❶ 비상금이 있다 ❷ 비상금이 없다

    20% 398명

    80%1590명비상금이 있다

    78%1551명모른 척 한다

    2% 40명

    15% 298명

    5% 99명

    47%936명100만 원 이상

    12% 237명

    21% 417명

    20% 398명

    Q2비상금의 액수는?❶ 30만 원 미만❷ 30만 원 이상 50만 원 미만❸ 50만 원 이상 100만 원 미만

    ❹ 100만 원 이상

    배우자에게 비상금을 들켰을 때 대처법은?

    Q5❶ 이실직고(以實直告)형 : 육하원칙에 따라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❷ 감언이설(甘言利說)형 : “당신 생일 때 깜짝 선

    물하려고 했지. 겸사겸사 내 옷도 한 벌 사고.”❸ 적반하장(賊反荷杖)형 : “당신이 용돈을 쥐꼬리

    만큼 주니까 그랬지.”❹ 사소취대(捨少取大)형 : 적은 금액을 내어주고,

    큰 금액을 지킴

    비상금의 주 용도는?

    Q3❶ 개인용도 : 용돈 떨어졌을 때나 취미·여가 생활에 이용❷ 만일의 사태에 대비 :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 급전이 필요할

    때를 대비❸ 경조사 챙기기 : 세상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인맥관리 ❹ 양가 부모님 용돈 : “내년 어머님 회갑에 용돈 두둑이 드려야지~”

    * 기타 : ● 아내 또는 가족들의 특별한 날 이벤트용● 가끔 친구 또는 후배 만나서 한턱 낼 때 ● 나 혼자만이 아닌 우리 가족의 만일을 대비 ● 아내 몰래 아이들에게 용돈주기 ● 꼭 써야할 곳이 있는데 아내가 이해 못할 때, 일일이

    달라고 하기 싫을 때 ● 그 용도를 떠나 존재만으로도 목소리에 힘이 들어간다

    42% 834명

    9% 179명

    5% 100명44%875명

    개인용도

    27% 537명

    5% 99명

    31% 616명37%736명

    이실직고(以實直告)형

  • 울산시 남구 달동에 위치한 봉구지식당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메뉴와 내부시설의 복고 콘셉트로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

    다. 울산공장 야구동호회 ‘오토웨이 슬러거즈’ 회원들도 운동 후 회식장소로 봉구지식당을 자주 찾고 있다. 이곳의 인기메뉴는 연탄돼지불

    고기와 연탄닭불고기, 그리고 김치찌개.

    오토웨이 슬러거즈 회장 생산관리4부 최진혁 대리는 봉구지식당의 장점을 “부담없는 가격에 맛깔 나는 안주로 친구, 동료들과 가볍게 한

    잔 하기에 좋고, 단체모임장소로도 제격”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봉구지식당의 또 하나 인기비결은 달걀 무한리필 서비스를 통해 달걀프라이, 스크램블 등 손님이 직접 요리하는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점

    이다. 달걀은 메인 요리를 먹은 후 술안주로도 좋다. 현재까지 최고 많이 먹은 달걀 기록보유자는 단체손님의 경우 110개, 한 테이블(4명 기

    준)의 경우 60개로 봉구지식당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는 상태다. 달걀 요리 매니아는 한번쯤 도전(?)해 볼 만하다.

    달라도 너무 다른 남녀의 뇌 메커니즘남녀의 뇌 메커니즘에는 큰 차이가 있다. 남자는 사랑을 느낄 때 도피질이란 부분이

    활성화 되는데 이곳은 시각과 관계가 있고, 여자는 기억과 관계가 깊은 대상회가 활발

    히 움직인다. 그래서 남자는 한번 본 것만으로도 ‘이 여자다!’라고 평가가 가능하도록

    뇌의 프로그램을 지니고 있으며, 여자는 상대가 무엇을 말하고 약속했는지, 그것을 잘

    지켜주었는지 신뢰와 진실성을 기억에 의존하여 판단하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시각

    적 능력이 뛰어나다고는 하지만 남자는 여자에 비해 기분과 감정을 읽지 못하여 커뮤

    니케이션에서는 부족한 면을 보인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보고 두려운 것인지 슬픈 것인지

    를 구별하는 ‘표정읽기 테스트’를 실행하였다. 여성들은 표정을 보고 어떤 감정인지

    빠르고 정확하게 맞출 수 있지만 남성들은 상당히 어려워했다. 이 때 여자는 뇌의 한

    부분만 사용하며 결과에 실수가 잘 없지만, 남자는 여자보다 뇌를 두 배나 사용해도

    틀리기 일쑤였던 것. 이렇듯 남녀는 커뮤니케이션에서 상당히 다른 방식과 사고를 갖

    고 있다. 대화가 막힐 때 일방적으로 거부하는 85%는 남자 쪽이다. 충돌을 피하기 위

    해 본능적으로 대화를 끊어버리는 것인데, 이로써 많은 연인들이 이별을 하거나 감정

    의 골이 더욱 깊게 패이게 된다.

    이정탁 기자 울산

    문의 : 봉구지식당(052-256-9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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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마음을 움직이는 말 I장진주 프리랜서 아나운서

    계속 사랑하고 싶다면 질문하고 공감하라워싱턴 주립대학 존 고드만 박사는 부부가 헤어지는 원인을 연구해왔다. 3천 쌍의 부

    부를 분석했더니 어떤 부부는 평소 불만사항을 털어놨을 때 말싸움으로 번지는 반면

    그렇지 않은 부부도 있었다. 예를 들어 남자가 “이번 달 카드 값은 어떻게 할 거야? 지

    난달에도 엄청난 청구금액을 내가 대신 냈잖아. 다시는 이런 일 겪고 싶지 않아”라고

    여자에게 말했다. 여자는 “내가 가족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그런 식의 말투는 그만

    해!”라며 남자에게 쏘아붙였다.

    무엇이 문제일까? 남자는 여자를 비판했다. 그러자 여자는 자신을 깔보는 느낌에 방

    어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차라리 남자가 “월말에 큰돈을 내야하는 것이 아닌지

    불안해”라는 형식으로 대화를 시작했다면 말싸움으로는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존 박사는 남녀의 관계 유지는 남자의 대화법에 의해 좌우된다고 한다. 먼저 남자는

    여자에게 질문을 잘할 것. 그리고 상대를 비판하거나 해결, 분석하려 들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잘 들어주고 공감해 주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인생의 여정을 함께 할 사람들이라면

    ‘서로의 꿈’이 무엇인지, 그 목적지를 질문하는 게 중요하다. 멀리 갈 때에는 서둘러

    갈 것이 아니라 천천히 걸으며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서

    로의 삶이라는 여정에서 같은 목적지를 향해 가려면 사랑하는 사람의 꿈을 공유하고

    도와주어야 한다. 오늘, 사랑하는 사람에게 물어보자. “당신이 이루고 싶은 것은 무

    엇인가요?”

    추억의 연탄불고기 인기 달걀 무한리필은 ‘덤’

    진상가든

    목화예식장

    봉구지 식당

    함양옻닭

    목화예식장사거리

    I 나의 단골집 I 울산공장 야구동호회 ‘오토웨이 슬러거즈’의 봉구지식당

    사소한 대화의 패턴은 부부관계가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을지

    없을지의 열쇠가 된다. 비판과 비난보다는 따뜻한 질문과 공감

    으로 서로의 삶과 꿈을 공유해보자.

    “사랑한다면 물어보세요”

  • Quiz 사우 여러분, 마구마구 참여해주세요

    수신_문화홍보팀 신문 담당자 앞

    발신_

    ※ 오른쪽 두 장의 사진에서 서로 다른 8곳을 정답지에 체크해 7월 3일까지 편집실로 정답을 보내 주시면 추첨을 통해 주유상품권(3만 원)을 행낭편으로 보내드립니다.

    837호 정답자 강쌍규(생산관리2부)이동근(생산관리5부)정달호(의장1부)정법현(차체1부)

    정답

    다른그림찾기Vol. 838

    837호 다른그림 정답

    ➋ 열정온도 36.5℃

    ➌ 현자인을 위한 책꽂이

    ➊ 길을 찾는 사람들

    강재구(시트설계부)변인섭(의장42부)류석식(울산지역본부)김영표(상용판촉팀)

    송정균(버스부)구성모(남부지역본부)한재언(아산의장부)박창규(설계품질검증팀)

    이병식(연구개발전략팀)장원진(사당지점)김미라(함안출고센터)곽연화(광주서비스센터 판금도장팀)

    신혜림 음악평론가I K-Pop 백과사전 I

    들국화다시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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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K

    자인 최성원이 만나서 ‘전인권 트리오’로 출발을 했다. 이들은 밤무대를

    돌아다니며 유명 외국 밴드의 노래를 다시 불렀고, 간간이 자작곡을 선

    보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전인권의 친구였던 기타, 조덕환이 합세하여

    4인조 밴드의 모양새가 갖춰졌고 훗날 정식 멤버로 영입되는 최구희,

    주찬권 등을 세션으로 맞은 뒤에 1985년 1집 앨범을 발표했다.

    다시 말하면, 들국화는 앨범을 만들기 전까지 다양한 무대에서 공연을

    하며 이름을 알려왔다. 이것이 바로, 들국화를 ‘언더그라운드의 시작’이

    라고 부르는 이유다. 대중음악 초창기에는 대부분의 뮤지션들이 이런

    식으로 데뷔를 했지만, 어느 정도 가요계의 기틀이 잡히고 나서부터는

    기획사를 찾아가 오디션을 보는 형식이 대부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앨범 수록곡에서도 거칠고, 정형화되지 않았지만, 그만큼 생생하게 살

    아있는 음악들이 기존 가요계에 충격을 줄 수 있었다.

    한국형 밴드의 새로운 가능성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 ‘세계로 가는 기차’, ‘사랑일 뿐이야’, ‘매일

    그대와’ 등 주옥같은 노래로 정치적, 사회적으로 억압되어있던 80년대

    에 들국화는 청춘의 대변인 같은 역할을 했다. 특히 멤버 전원이 곡을 만

    들고, 음악의 분위기에 따라 전인권뿐만이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노래

    를 불렀다. 이는 서로가 가진 단점을 보완하면서, 각자의 장점을 더해낸

    효과를 만들어 냈다. 덕분에 음악적으로도 흠 잡을 곳 없이 완벽한 호흡

    을 보여주며 한국 밴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1년 뒤, 2집을 발표하고 라이브 앨범까지 선보인 들국화는 1989년에 해

    체를 한 이후, 오랜만에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1997년 허성욱

    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나서 재결성을 했지만, 우리 음악계의 풍

    토상 들국화가 다시 돌아오기 쉽지 않았다.

    다행히 들국화는 지난해부터 쉬지 않고 콘서트를 했고, 최근에는 ‘노

    래야 잠에서 깨라!’, ‘걷고 걷고’라는 신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말은

    대중이 세대와 장르를 불문하고 드디어 다양성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

    다는 뜻이다. 케이팝의 미래가 밝은 이유 중 하나는, 80년대의 전설을

    함께 호흡하는 뮤지션으로 만들어낼 만큼 우리의 문화적 수용 능력이

    높아졌다는 것도 들 수 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들국화를 통해서 확인

    할 수 있다.

    한 때 청춘의 대변인 역할을 해온 들국화가 오랜 공백기를 깨고 최근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느덧 백발의 노년이 됐지만 그들의 열정과 음악만큼은 여전히 청춘이다.

    언더그라운드의 시작올 여름 록페스티벌 참가 뮤지션들의 이름을 보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페스티벌에서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는 사람을 ‘헤드라이너’라고 부르는데, 마치 80년대로 돌아간 듯한 헤드라이너 이름이 보였기 때문이

    다. 그 중 한 명이 ‘조용필’이고, 다른 한 그룹이, 바로 ‘들국화’다.

    조용필과 들국화의 등장이 새삼스러운 건, 들국화가 데뷔한 1985년에도 두 뮤지션은 가요계에서 ‘오버’와

    ‘언더’의 상징과 같았기 때문이다. 당시 7집으로 활동하고 있던 조용필은 ‘어제, 오늘, 그리고’와 ‘여행을 떠

    나요’ 같은 노래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었다. 이때 돌연 주목을 받은 밴드가 막 1집을 발표한 들국화였

    다. 그도 그럴 것이, 앨범 전곡이 히트를 하면서, 가왕 조용필을 위협한 것이다.

    들국화가 이렇게 사랑을 받은 이유는 앨범을 발표하기 전까지 쌓아왔던 그들의 ‘내

    공’ 덕분이었다. 들국화는 노래를 하는 전인권과 건반을 치는 허성욱, 베이스 연주

  • 수백 년 동안의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공간두브로브니크 성 입구는 크게 두 개가 있는데 필레 문과 플로체 문이다. 대

    부분이 플로체 문을 이용한다. 그 문 앞에는 다리가 있고 아래에는 항구가

    펼쳐진다.

    안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도미니크 수도원이 나온다. 둥근 계단이 시원하게

    내려오는 건물은 성벽 위에 올라가서 보면 더 장관이다. 그 너머로는 골목

    이 나타난다. 거대한 벽이 이리저리 굽어 있는 골목은 압도적인 호쾌함이

    있다. 그 밑에 서면 마치 거대한 상자 속의 생쥐가 된 기분도 든다.

    골목을 지나 조금 더 가면 나오는 루자 광장. 큰 분수도 있어서 뜨거운 날

    씨에 목을 축이거나 몸을 씻으려는 사람들이 모여 든다. 광장의 중간쯤에

    는 칼을 든 석상이 버티고 섰다. 중세의 영웅인 롤랑의 동상, 그는 이슬람

    교도들인 사라센인들의 침입을 막아낸 기사로 유명하다.

    이 광장에 헥토르 궁전이 있다. 헥토르란 이름은 그리스 신화의 영웅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여기서는 당시 국민들에 의해 선출된 대표자의 직위를

    나타내는 것이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헥토르는 임기 중에 이곳을 떠

    나지 못하고 안에서만 머물러야 했다는 것이다.

    바로 옆에 있는 것은 다른 궁전인 스폰자궁. 14세기에 세워진 궁전은 원래

    는 세관과 화폐주조창으로 쓰였는데, 이제는 주로 고문서들을 소장하고 있

    다. 고딕과 르네상스 양식이 섞여 우아한 건물 기둥에는 ‘물건의 무게를 속

    이지 말라’는 라틴어로 된 경고가 새겨져 있다.

    루자 광장에서는 두브로브니크의 대표적인 대로라 할 수 있는 스트라둔 거

    리가 나온다. 성 안으로 들어오는 두 개의 중요한 문인 필레 문과 플로체

    문도 이것으로 연결된다. 이 거리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장소로 거리

    의 포장은 이미 15세기에 완성되었고, 양 옆으로는 오래된 건물들이 빽빽

    해서 운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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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U

    S BO

    OK

    역사의 시련을 이겨내고 이곳을 지켜온 사람들성당에서 나오면 오노프리오 대분수가 보인다. 더운 날씨에 분수 주위에는 사람이 많다. 대부

    분 물을 먹거나 땀을 씻고, 분수에 기대어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하는데, 갑자기 옆에서 늘씬한

    미녀 한 명이 다가와서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

    그런데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는 이렇게 성벽 아래에서 보는 것도 좋지만 그 위에서 둘러보는

    것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아니, 어쩌면 이것이 더 좋은 감상법일 수도 있다. 10세기경

    에 지어진 성벽은 총 길이가 약 2km, 높이는 25m. 벽의 두께는 육지 쪽으로는 40~60m에 달하

    는 대단한 건축물이다. 천천히 걸으면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이 코스는 두브로브니크 최

    고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성벽 위에 올라가면 멀리 아드리아해가 한 눈에 들어오고, 밑으로는 주홍의 기와지붕들이 빽

    빽하다. 그 집들의 지붕들 사이로 종탑과 성당, 대로가 보인다. 밑에서 보았던 도미니크회의 수

    도원 건물은 여기서 보니 그 굴곡이 훨씬 크다. 오르포니오 분수와 스트라둔 대로의 모습도 더

    스펙타클하다. 그리고 가끔 무너진 집터가 나타난다. 그 옆에는 친절하게 안내판도 붙어 있으니,

    이것이 20세기 말 유고내전 시에 생긴 상처라는 것을 알려준다. 이들은 아픈 역사의 현장을 보

    존해서 비극의 역사를 잊지 않으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여전히 사람들이 오래 된 집에서 사는 모습도 잘 볼 수 있다. 바람에 휘날리는 울

    긋불긋한 빨래, 창가의 작은 화분, 골목에서 쓰레기를 버리는 여인. 언젠가 TV에서 두브로브니

    크의 노인들이 바다에서 대포가 날아오던 때를 이야기하던 장면이 떠오른다. 수시로 머리 위

    에 포탄이 날아오던 그 공포의 시간을 이겨낸 사람들. 그들이 바로 저 아래에 살고 있다.

    크로아티아 최남단에 자리한 두브로브니크는 면적 1,782㎡, 인구 약 12만 명의 작은 도시로 아드리아 연안 산자락에

    위치해 있다. 주변이 성곽으로 둘러싸인 전통적인 중세 도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데, 성곽 안의 모든 건물은 오랜

    세월과 역사를 자랑한다. 성벽 쪽으로는 아직도 서민들의 집들이 자리하고 있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하다.

    최고의 성곽 도시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I 도시사용설명서 I

    1 오노프리오 분수2 거리의 전통자수 가게3 광장에서 축구하는 아이들4 도미니크 수도원5 헥토르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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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상운 여행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