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 Hyundai USA ·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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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회사는 지난 11일, 내달 국내 시장에 출시 예정인 준중형 해치백 신형 i30의 외관 티저 이미지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피터 슈라이어 사장이 신형 i30의 디자인 콘셉트를 직접 소개하는 영상도 유 튜브(www.youtube.com/user/About Hyundai)를 통해 선보 였다. 지난 2011년 출시한 2세대 모델 이후 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 는 신형 i30는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 해치백 모델로, 특히 유럽 시장에서 해치백 차량이 큰 인기를 얻는 만큼 현지 공략의 첨 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의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더욱 발전시킨 신형 i30 는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면 처리와 풍부한 볼륨감을 바탕으 로 한층 당당하면서도 정제된 이미지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어떠한 각도에서도 최상의 자세를 드러내는 완성도 높은 비례감을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회사가 새롭게 선보이는 ‘캐스캐이딩 그릴’을 최초로 적용해 더욱 세련되고 정교한 전 면부 이미지를 완성했다. 캐스캐이딩 그릴은 용광로에서 녹아내리는 쇳물의 웅장한 흐 름과 한국 도자기의 우아한 곡선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향후 출 시하는 현대차의 신차들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신형 i30는 이 외에도 효율적이면서도 강력한 주행 성능의 파 워트레인, 최상의 안전성, 수준 높은 커넥티비티 신기술 등 동 급 최고의 상품성으로 글로벌 준중형 시장에 큰 돌풍을 일으 킬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회사는 신형 i30를 내달 국내를 시작으로 유럽 등 전 세계 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며, 하반기 글로벌 시장 공략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16. 08. 16 Vol.913 발행처 현대자동차 | 서울특별시 서초구 헌릉로 12 제작 문화홍보팀 나형진 기자 | 울산홍보팀 이정탁 기자 | 아산총무팀 이성규 기자 전주총무팀 이우영 기자 | 국내커뮤니케이션팀 곽호형 기자 | R&D문화개발팀 이대곤 기자 HYUNDAI MOTOR NEWS 현대자동차 내달 국내 시장 본격 출시 예정 …한층 당당하면서도 정제된 이미지 구현 ‘신형 i30’ 티저 이미지 세계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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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회사는 지난 11일, 내달 국내 시장에 출시 예정인 준중형

해치백 신형 i30의 외관 티저 이미지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피터 슈라이어

사장이 신형 i30의 디자인 콘셉트를 직접 소개하는 영상도 유

튜브(www.youtube.com/user/About Hyundai)를 통해 선보

였다.

지난 2011년 출시한 2세대 모델 이후 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

는 신형 i30는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 해치백 모델로, 특히 유럽

시장에서 해치백 차량이 큰 인기를 얻는 만큼 현지 공략의 첨

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의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더욱 발전시킨 신형 i30

는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면 처리와 풍부한 볼륨감을 바탕으

로 한층 당당하면서도 정제된 이미지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어떠한 각도에서도 최상의 자세를 드러내는 완성도 높은

비례감을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회사가 새롭게 선보이는

‘캐스캐이딩 그릴’을 최초로 적용해 더욱 세련되고 정교한 전

면부 이미지를 완성했다.

캐스캐이딩 그릴은 용광로에서 녹아내리는 쇳물의 웅장한 흐

름과 한국 도자기의 우아한 곡선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향후 출

시하는 현대차의 신차들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신형 i30는 이 외에도 효율적이면서도 강력한 주행 성능의 파

워트레인, 최상의 안전성, 수준 높은 커넥티비티 신기술 등 동

급 최고의 상품성으로 글로벌 준중형 시장에 큰 돌풍을 일으

킬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회사는 신형 i30를 내달 국내를 시작으로 유럽 등 전 세계

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며, 하반기 글로벌 시장 공략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16. 08. 16 Vol.913

발행처 현대자동차 | 서울특별시 서초구 헌릉로 12

제작 문화홍보팀 나형진 기자 | 울산홍보팀 이정탁 기자 | 아산총무팀 이성규 기자

전주총무팀 이우영 기자 | 국내커뮤니케이션팀 곽호형 기자 | R&D문화개발팀 이대곤 기자

H Y U N D A I M O T O R N E W S현대자동차

내달 국내 시장 본격 출시 예정…한층 당당하면서도 정제된 이미지 구현

‘신형 i30’ 티저 이미지 세계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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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Dance!’

몸이 움직이면 마음이 움직인다

춤추고 싶다면, 지금 여기!

춤은 우리가 몸을 이용해 표현하는 행위다. 잘 추고 못 추고를 떠나 그저 자신의 마음을 몸의 리듬에 맞춰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렇게 자유롭게 몸을 움직임으로써 억눌린 가치관과 사고, 편협한 시각 등에서 벗어나 내면의 진짜 나를 만나고 정서를 표출할 수 있는 무용동작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일상을 바꿔줄 작은 일탈이 필요한가? 푹푹 찌는 더위에 심심하고 무료하기까지 한 당신에게 처방하는 특효약, 바로 신명 나는 댄스 한판! 뻔한 일상도 특별하고 낭만적으로 변하게 하는 댄스, 지금 이곳으로 달려가 함께 춤춰보는 건 어떨까?

몸의 움직임으로 마음을 보듬다

치유란 삶의 고통을 억압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고통에 목소리를 주어 마음껏 표

현할 수 있도록 했을 때 그 고통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가지게 되면서 일어난다.

그래서 기존의 언어를 중심으로 하는 대면 상담이나 음악 혹은 미술을 통한 심리

치료 외에 우리의 몸을 매개로 치유하는 방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바로 춤이다.

마음의 고통을 춤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묶여 있던 사고와 감정이 움직인다

는 것을 의미한다. 내면의 충동이 리듬을 타도록 허용해주면 즐거운 놀이가 될 수

있으며 그 놀이성은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 뿐 아니라 몸을 이완시켜 자연

스럽게 마음도 열리게 한다. 무용동작치료(Dance/Movement Therapy)는 예술

심리치료의 한 영역이다. 음악치료에서 다양한 악기나 소리를 이용하거나 미술

치료에서 모든 재료를 미술적 도구로 활용해 자신의 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다면, 무용동작치료에서는 몸을 움직이면서 내면의 감정과 욕구를 표출할 수 있

다. 인간의 고유한 움직임을 활용해 몸과 마음의 소통과 치유를 추구하는 것이다.

어떻게 몸의 움직임으로 마음의 치유가 가능할까? 몸은 그 사람이 살아온 역사를

춤추러 클럽 가니? 나는 페스티벌 간다! 2016년 뮤직 페스티벌

춤을 출 수 있는 곳이 단지 클럽이나 무도회장 같은 장소뿐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야외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뮤직 페스티벌이 있다.

당장 8월 19일부터 21일까지는 대한민국 대표 EDM 페스티벌에 시원한 물축제가

더해진 ‘Summer World DJ Festival’이 열린다. 8월의 태양을 집어삼킬 만큼 속 시

원한 물싸움과 1초도 지루할 틈이 없는 흥겨운 EDM 음악 속에 몸을 던져보자. 청

춘의 열정을 새삼 느끼게 될 터다.

9월 3일~4일에는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다양한 한국 대중가요를 맛볼 수 있는

‘Someday Festival’이 개최된다. 바이브, 김범수, 지코, 크러쉬, 장기하와 얼굴들

등 대한민국 대표 아티스트가 참여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정신을 잃을 만큼 신나게 흔들기에 좋은 음악으로는 록 장르도 빼놓을 수 없다.

9월 24일~25일에는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록 가수들이 참가하는 ‘2016 렛츠락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외에도 다채로운 축제의 현장이 곳곳에서 펼쳐지니 지역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축제를 찾아 화끈한 춤의 매력에 빠져보자.

응원의 열기 속으로 풍덩! 2016 KBO 리그

신명 나는 춤을 이야기할 때 야구장의 응원을 떠올리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구단마다 다채로운 노래와 그에 맞춘 춤 동작으로 관중을 하나

로 모으며 응원의 열기를 더하기 때문.

힘껏 휘두른 방망이에 맞은 공이 담장을 넘어 홈런을 알리는 순간의 짜릿함까지

더해지면 관중석은 더없이 뜨거워지고, 응원의 춤사위는 더욱 격렬해진다는 사실

을 야구장에 가본 사람이라면 모를 리 없을 것이다. 목청껏 노래 부르고 덩실덩실

춤을 추다 보면 그동안의 스트레스나 고민 따위는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사라져

버리곤 한다. 야구도 관람하고 신나게 춤도 출 수 있는 이런 놀이터, 프로야구 시

즌이 마감하기 전에 모두 함께 즐겨보자.

서울 시민이여, 모두 함께 댄스, 댄스, 댄스!

서울댄스프로젝트 ‘게릴라춤판’ & ‘서울무도회’ 등

치열한 삶에서 활력과 치유의 힘을 나누고 공감과 소통의 공동체를 회복하고자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댄스 프로젝트다. ‘춤추는 서울’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2013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프로젝트는 시민이 그저 관람만 하

는 것이 아니라 직접 프로젝트의 주체로 참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도심 거리는 물론 한강공원 등 서울 곳곳에 춤을 출 수 있는 ‘춤판’을 마련해 누구

나 손쉽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9월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100여 명의 시민 ‘춤단’과 함께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춤판을 펼치는 ‘게릴라춤

판’을 열 예정이다. 서울 시민이 아니더라도 그날 서울에 올 계획이 있다면 참여

해보자.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9월 마지막 토요일에는 한 달에 걸친 게릴라춤판의 대미를 장식할 ‘서울무도회’

를 개최한다. 전문 무용가는 물론 일반 시민까지 누구나 함께 춤을 경험하고 흥을

나눌 수 있는 축제의 장이 펼치니 혼자 나서기 머뭇거려졌다면, 이날 도전해보자!

남희경 | 미국 공인 무용동작치료전문가

담고 있는 그릇이다. 이를 심리학적 용어로 신체 이미지(Body Image)라고 한다. 지속적

으로 학대를 받은 사람의 몸은 근육의 긴장감이 높아 경직되고 방어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고, 심한 우울 상태일 경우 몸은 무기력하고 위축돼 있을 것이다. 몸과 마음은 서로 연

결돼 있을 뿐 아니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몸은 항상 마음을 반영한다. 그래서

몸이 먼저 움직임으로써 마음이 움직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자유롭게 춤을 추면서 억눌

렸던 감정이나 사고에서 벗어나 내면의 정서를 자연스럽게 몸으로 표출하는 시간을 통

해 나를 새롭게 감각하고, 이해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춤을 통한 치유의 역사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치유전문가는 샤먼(Sharman)일 것이다. 모든 문화에서 춤은

신이나 대자연에 올리는 기도나 제례의식을 행하는 방법이었고, 인간의 존재 불안을

다루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감정을 승화시킬 수 있는 수단이었다. 기우제는 농부들의

불안을 다독여주었고, 씻김굿은 망자와 가족의 억울함을 위로해주었고, 살풀이는 여인

들의 억압된 한(恨)을 풀어주었다. 춤은 감정을 표출하고, 교감하며, 치유할 수 있는 근

원적 도구였다.

최초의 무용동작치료는 만성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들과의 소통의 춤에서부터 시작

됐는데 1940년대 미국 동부의 한 정신병동에서 무용 교육가인 메리언 체이스(Marian

Chace)가 환우들과 ‘소통을 위한 춤(Dance for communication)’이라는 프로그램을 진

행한 것. 체이스는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도구로 춤의 언어를 사용했

고, 외부 현실로부터 고립돼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서 살아가던 조현병 환자들은 리듬

에 반응하며 서클로 들어와 상호작용을 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효시가 돼 무용동작치

료는 60여 년의 역사를 이어왔다.

원초적이고 무의식적인 언어, 춤을 통한 힐링의 시작

무용동작치료는 몸과 움직임이라는 원초적이고, 무의식적인 언어를 사용한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자폐아동, 발달장애아동에서부터 정신

장애를 가진 성인, 치매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상의 자기표현과 사회적 상호작용

촉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유방암이나 섭식장애를 앓는 환우의 신체 상태를 향상시키

고, 자존감 회복 또는 심리적 외상 회복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

애(ADHD)를 비롯한 다양한 정서장애를 가진 아동들의 정서 표현 및 행동 조절 능력을

향상시키기도 한다. 또 공교육 현장에서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심리적 스트레스와 외상(트라우마)이 만연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

의 회복과 치유를 위한 대안으로 무용동작치료를 활용하기도 한다.

어려운 단어라 느껴지겠지만, 실제 그 시작은 어렵지 않다.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하다

면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그 리듬에 몸을 맡긴 채 이리저리 움직여보자. 몸과 마음이 조

금씩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될테니 그것이 바로 춤을 통한 힐링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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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 곳곳에는 리듬이 있고, 춤이 있다. 박자에 맞춰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다 보면 그

순간만큼은 삶의 깊이를 더한 로맨티스트가 되기도 하고, 열정으로 가득한 청춘이 되기도

한다. 춤은 곧 몸으로 우리를 표현하는 가장 아름다운 언어인 셈. 지루했던 일상을 한결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우리를 춤추게 하는 세상 모든 것에 대해.

사뿐사뿐, 함께 춤춰요

2015년 진행된 ‘게릴라춤판’ 현장 ©서울댄스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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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듯 리드미컬하게 생동하는 열정

그 자체만으로도 우아하게 혹은 열정적으로 춤추게 만드는 작품이 있다. 작자의 놀라운 창의성과 불굴의 의지를 바탕으로 생동하는 매력을 지닌 것들이다. 아름다운 그들의 춤사위는 사람들을 매혹시키고, 감동으로 이끈다. 그리고 마침내 ‘걸작’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다.

바람에 맞춰 리듬 타다, 알렉산더 콜더의 ‘모빌(Mobile)’

관객이 다가오자, 조각이 움직인다. 관객의 몸짓이 만드는 공기 흐름에 가만히 몸을 싣고, 겸손하게 꼭 그만

큼만 가벼이 몸을 살랑이는 것이 마치 사랑스러운 연인들의 부드러운 블루스를 보는 듯하다. 알렉산더 콜더

(Alexander Calder)가 창조한 ‘움직이는 조각’, 모빌이다.

시작은 순수한 열정이었다. 절친하게 지내던 몬드리안(P. Mondriaan)의 추상화에 매료됐고, ‘그의 작품을 살

아있게 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가득 찼다. 받침대와 양감을 과감히 배제하고, 조각을 실에 매달아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만들었다. 모빌의 탄생 순간이었다.

콜더의 모빌은 가만히 들여다보면 경쾌하고 유머러스한 맛이 있다. 아무리 보고 있어도 지겹지 않다. 작품마다

치밀한 공학적 계산과 세련된 미학적 감성이 담겨 있기 때문. 기계공학을 전공한 전력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왈츠 추는 건물, 체코 프라하 ‘춤추는 빌딩(Dancing Building)’

활처럼 아름답게 휘어진 여성의 등허리, 그녀의 쏠림을 받치고 서 있는 남성의 듬직함. 체코 프라하의 명소,

춤추는 빌딩은 남녀가 즐겁게 왈츠 추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설계자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미국 뮤

지컬 배우 남녀 한 쌍의 춤사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니 그 출발선도, 결승점도 춤으로 귀결되는 셈이다.

유일무이한 형태는 실용성과 디자인을 함께 고려한 결과다. 기둥 위에 본 건물이 올라가 있는, 핫도그를 떠올

리게 하는 독특한 모양은 도로를 넓히며 상대적으로 좁아진 건축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이

런 고육지책으로 곡선미 넘치는 외관이 완성됐으니, 그야말로 전화위복이다. 높은 수준의 건축 기술을 상징적

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프라하 특유의 ‘낙천적 자유 도시’ 이미지를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우고 있는 춤추는 빌

딩, 명물이라 할 만하다.

발레의 우아함을 떠올리게 하는, ‘피아노 빌딩(Piano Building)’

2007년 중국 안후이성의 화이난에 독특한 건물이 들어섰다. 허페이대학 학생들과 화이난 디자인 회사가 산학

협력으로 지은 건물이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형태를 그대로 재현한 이 건물은 음악 관련 시설을 갖추고,

음악을 배우는 학생들을 위해 연습실도 제공할 정도로 음악 애호가를 위해 지은 것이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라는 특이한 형태를 지닌 까닭에 화이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이미 필수 코스처럼 여겨진다.

투명한 유리로 만든 바이올린에는 건물의 계단과 에스컬레이터를 놓아 메인 빌딩인 피아노로 들어갈 수 있게

했다. 검은색 피아노와 유리 바이올린을 서로를 품듯 배치해 조화로우며 해가 지면 건물의 라인을 따라 조명

이 밝혀져 화려하기까지 하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선율에 맞춰 토슈즈를 신고 우아하게 발레 동작을 따라

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다.

혼자 춰도 즐겁지만, 함께 추면 더욱 즐거운 것이 춤! 열정과 에너지를 공유하는 순간, 우리는 더욱 끈끈한 감정을 교류하게 된다. 지금, 함께 춤추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 그리고 어떤 춤을 함께 추고 싶은지?

사랑하는 남편과 크루즈 선상에서 탱고를!신혼여행으로 지중해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음악이 흘러나오는 곳이면 어디든 사람들은 그 음악에 맞게 탱고, 왈츠, 블루스를 추더군요. 저희 부부는 춤이라곤 배워본 적이 없어서 그저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죠. 그래서 ‘부부가 함께 추는 춤을 배우자. 그리고 결혼 10주년 때 다시 크루즈 여행을 와 이 낭만을 즐기자’ 다짐했죠. 음악이 흐르면 자연스레 일어나서 남편과 함께 사랑의 탱고를 추는 것, 상상만 해도 설레네요!

기술직무교육팀 김수현 사원

아이 셋 엄마가 아닌 사랑스러운 그녀와 바차타를…연애 시절부터 라틴댄스를 함께 즐겼지만 이제는 아이 셋의 엄마가 된 제 아내. 그사이 호칭도 참 많아졌습니다. “여보~”, “여진 엄마”, “여주 엄마”, “정호 엄마”. 가만 보면 언제부터인가 본인의 이름으로 불리는 일은 없는 거예요. 오늘은 집에 들어서면서 ‘사랑하는 연숙 씨, 바차타(Bachata) 한곡 추시겠어요?’라고 퇴근 인사를 건네야겠어요. 물론 아빠 왔다고 달려드는 아이들 때문에 둘이 춤을 출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디자인지원팀 박기수 책임연구원

내년에도 기쁨이와 함께 춤을 출 수 있기를사람으로 치면 70세가 다 된 사랑하는 내 반려견 ‘기쁨이’. 한 달에 약값만 40만 원이 넘게 들어갈 정도로 기쁨이 건강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점점 기력이 떨어지는 모습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면 항상 꼬리를 흔들며 춤을 추던 기쁨이가 내년에도 나와 함께 춤을 췄으면 하고 간절히 기도해봅니다.

협력지원팀 배진형 대리

무조건 도전! 행사장 무대 위로 직행하는 부녀우리 첫째 딸은 태어난 지 14개월 만에 겨우 일어설 정도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답니다. 그런데 이런 걱정은 아이가 일곱 살 때 사라져버렸죠. 한 행사장에서 딸아이가 “춤출 어린이는 아빠와 함께 올라오세요~”라는 말에 저를 붙잡고 뛰어가는 게 아니겠어요! 그날 수천 명 앞에서 우리는 마주 보고 웃으며 덩실덩실 막춤을 추었답니다. 그 뒤로 저는 행사장마다 올라가는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딸아이와 함께라면 전 언제나 춤출 준비가 돼 있답니다! 얏호!

엔진부품개발팀 김성준 과장

함께 춤출래요, Shall We Dance?

고개를 까딱까딱,

엉덩이를 들썩들썩하게 할

Music, Start!

덥다. 꼼짝도 하기 싫은데 텔레비전을 켜니 리우 올림픽 개막식이 한창이다. 화면 속에서 사람들이 춤을 추고 또 춘다. ‘과연 삼바의 나라구나’ 싶은 풍경이다. 갑자기 내 몸속의 댄스 DNA가 꿈틀거리는 것 같아 몸을 좀 움직여본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춤은 인간의 본능에 새겨진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여기, 당신의 댄스 DNA를 불끈 솟게 해줄 시대의 숨겨진 명곡을 소개해본다. 비록 홍대나 강남은 아닐지라도 당신 역시 나처럼 골방 댄스로 만족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멋진 일이 아니겠는가!

<Modern love> David Bowie(1983)

초반부터 흥으로 넘실거린다. 쫄깃한 기타 연주에 박력 넘치는 드럼 비트가 얹어지고, 여기에 신시사이저 연주와 데이비드 보위의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듣는 이들은 자신의 몸이 저절로 들썩거리는 기적을 맛보게 된다. 압권은 색소폰 연주가 뿜어져 나오는 곡의 중반부. 음악 카페에서 이 곡을 들으며 사람들과 미친 듯이 춤을 췄던 기억이 지금도 선연하다. 그 기쁨을 당신도 누려보기 바란다.

<굴레를 벗어나> 듀스(1995)

단연코 듀스 최고의 곡이다. <나를 돌아봐>, <우리는>, <여름 안에서> 등의 히트곡을 남긴 그들이지만 음악적인 완성도 면에서만큼은 이 곡이 ‘압도적으로 빼어나다’고 확신한다. 그런데 문제는 화끈한 댄스곡이기는 한데, 힙합 리듬을 지닌 만큼 난이도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나도 한번 시도해봤다. 불규칙적인 바운스가 중간중간 당혹에 빠뜨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곡이 끝날 때까지 막춤을 춰낼 수 있었다. 장담한다. 당신도 왠지 모를 뿌듯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Lose yourself to dance> Daft Punk, Feat. Pharrell Williams(2013)

“정신줄 놓고 춤춰라”라니, 제목이 일단 끝장이다. 이 곡의 핵심은 기타 연주에 있다. 과거 시크(Chic)라는 위대한 그룹의 리더였던 나일 로저스의 쫀쫀한 기타가 터져 나오는 그 순간, 듣는 이들의 정신은 어느새 안드로메다로 가출하고, 육체만이 지상에 남아 춤을 추게 되는 것이다.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Can’t Stop the Feeling!>과 함께 2000년대 이후 곡 중 가장 강렬하게 댄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곡이다.

<Stop! In the name of love> The Supremes(1965)

뭐랄까. 파블로프의 개가 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곡. “Stop!”이라고 슈프림스의 멤버들이 외치면 어느새 팔 하나를 공중에 올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시작부터 듣는 이를 춤추게 하는 이 곡은 1965년 순식간에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고,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올-타임 리퀘스트로 남아 있다. 실제로 한 손은 엉덩이에 두고, 다른 한 손은 공중으로 쭉 뻗는 특유의 제스처는 슈프림스를 상징하는 역사적인 포즈로 기억된다. 이 포즈를 취한 뒤 당신이 해야 하는 건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드는 일뿐이다. 가장 기본에 충실한 춤을 출 수 있을 것이다.

<Turn the beat around> Vickie Sue Robinson(1976)

1970년대 디스코 시대를 수놓은 걸작 중 하나. 각종 디스코 관련한 컴필레이션 앨범을 보면 꼭 들어 있는 곡이기도 하다. 그만큼 클래식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뜻. 그런데 이 곡, 찾아서 들어보면 굉장히 익숙한 느낌이 든다. 맞다. 영화 <마션>에서 우리의 맷 데이먼(마크 와트니 역)이 “화성에서 디스코 음악 때문에 죽게 생겼다”라며 귀엽게 툴툴댈 때 배경으로 흐르는 바로 그 곡이다. 제목을 한번 살펴보라. “비트를 돌려”라니, 이건 말 그대로 댄스 유발자 아니겠는가.

배순탁 |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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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박처럼 달콤한 가족의 하루

“1호, 2호, 3호! 다슬기 잡으러 출동!” 조수훤 파트장의 익숙한 레퍼토리에 첫째 동현이(12)와 둘째

동찬이(10)가 “와아아!” 소리 지르며 냇가로 달려간다. 아빠 품에 안긴 막내 공주 예리(5)는 다슬기

넣을 스테인리스 통을 꼭 쥐고 있다.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수색에 나서는 아빠와 3남매. “저기 있다!”

조 파트장의 첩보에 아이들이 첨벙첨벙 달려가 다슬기를 포획한다. ‘땡그랑’. 다슬기와 통이 부딪치

며 내는 소리가 종소리처럼 경쾌하다. 내리쬐는 뙤약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신나게 냇가를 누비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조 파트장이 흐뭇하게 미소 짓는다. “어제도 하루 종일 물속에서 살았는데, 지치

지도 않나 봐요. 저렇게 잘 놀아주니 데려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다슬기 한 바구니와 함께 위풍당당하게 복귀한 네 사람. 텐트에서 쉬고 있던 아내 은영 씨가 반갑

게 맞이한다. “덥지? 시원한 수박 잘라줄게!” 아름드리 나무 그늘 아래에서 수박을 숭덩숭덩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자 풍성한 과즙을 품은 새빨간 속살이 모습을 드러낸다. 조 파트장과 아이들이 침

을 꼴깍꼴깍 삼키며 캠핑 의자에 둘러앉는다. 이윽고 눈앞에 놓인 수박 한 접시. 예리가 수박을 가

리키며 아빠에게 말한다. “아빠, 뼈, 뼈.” 고개를 끄덕인 조 파트장이 세심하게 수박씨를 발라낸

다. “예리가 아직 어려서 씨를 뼈라고 불러요. 귀여워 죽겠다니까요.(웃음)” 네 사람이 집어 든 수박

을 야무지게 베어 문다. “와, 진짜 달아요, 아빠!” 동그랗게 눈을 뜬 동현이가 엄지를 척 내민다. 수박

처럼 달콤한 한때다.

한여름 햇빛을 뚫고 온 산바람이 조수훤 파트장과 3남매 얼굴을 스쳐간다. 종아리까지 차오른 냇물이 무더위를 상쾌하게 식혀준다. 여기에 시원한 수박까지 곁들이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네 사람의 산속 캠핑이 행복으로 가득 차오른다.

1호, 2호, 3호! 아빠와 함께 캠핑장으로 출동!

하트 투 하트

PEOPLE

트럭부 조수훤 파트장 가족

〉〉 다정다감 아빠와 삼인삼색 3남매

재작년 여름께, 동현이와 동찬이가 조 파트장에게 달려와 말했다. “아빠, 우리도 캠핑 가요!” 캠핑

다닌다는 친구들이 부러웠던 모양. 뜻밖에도 아이들 손에는 돼지 저금통이 들려 있었다. 조 파트장은

그때 아이들에게 느낀 감동을 여전히 가슴에 품고 있다. “틈틈이 모은 용돈을 캠핑 장비 사는 데

쓰라며 주더라고요. 자기들이 캠핑 가자고 했으니 돈을 보태야 한다면서요. 액수를 떠나 참 기특했

어요. 그래서 아이들과 상의하면서 장비를 구비했고, 캠핑을 떠났죠.”

전북 완주군, 충북 괴산군, 충남 서천군. 약 2년 동안 여러 캠핑장을 누볐다. 여름휴가를 맞아 찾은 이

번 캠핑장, 전남 담양군 누룽지 캠핑장까지 합치면 네 번째다. 항상 새로운 곳을 찾아다니다 보니 색

다른 추억도 여럿 쌓았다. 갯벌이 가까운 서천에서는 조개를 캤고, 완주에서는 숲속 피톤치드를 마

음껏 들이마셨다. “동현이는 발랄하고 동찬이는 섬세해요. 예리는 애교 많은 새침데기죠. 세 아이 성

격이 다 다르다 보니 같이 다니면 참 재미있어요. 덕분에 즐거운 기억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웃음)”

조 파트장은 다정한 아빠다.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것은 물론, 맛있는 요리도 직접 해준다고. 가족

이 아침에 먹은 김치찌개도 조 파트장 솜씨다. 이러니 어찌 아이들이 아빠를 안 좋아할 수 있으랴.

“세 아이 모두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꼭 해봤으면 좋겠어요.” 아빠 말에 동현이와 동찬이가

외친다. “나는 야구선수 될래요!”, “그럼 나는 소설가!” 예리가 뒤이어 외친다. “나는 뽀로로!” 막내

의 순수함에 네 사람이 함박웃음을 터뜨린다. 행복 넘치는 아빠와 3남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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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베테랑’의 집합체, 스탬핑 그룹

아산공장 아산프레스부는 두루마리 휴지 형태의 코일을 곧

게 펴서 자동차 조립에 필요한 패널(Panel)을 제작하는 부서

다. 아산프레스부는 크게 블랭킹 라인과 스탬핑 라인으로 나

뉜다. 오늘의 주인공 스탬핑 그룹은 블랭킹 라인에서 생산

한 블랭크(Blank·평면 철판)를 인계받아, 도어·펜더·루프·

후드·사이드 아우터·트렁크 등 자동차의 외관을 이루는 패

널을 제작·검사하는 업무를 한다. AG아슬란·HG그랜저·LF

쏘나타의 패널이 이들 몫이다.

스탬핑 그룹은 총 18명의 베테랑 사우가 S1, S2, S3, 지원 및

개선 총 4개 파트에 배속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우 앞에

붙은 ‘베테랑’은 단순히 경력이 길다는 의미가 아니다. 자신

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높은 성과를 달성하는 ‘진정한

전문가’를 뜻한다. 엄원기 그룹장은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프레스 장비와, 장비 조작과 패널 검사에 여념이 없는 사우

들을 소개하며 당당히 어깨를 폈다.

“스탬핑 라인은 블랭크 운반에서부터 패널 제작·불출까지

전 과정에 걸쳐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한편 모든 장

비에 셔터를 설치해 소음을 줄이고, 집진기를 장착해 분진을

최소화하는 등 쾌적한 작업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게을

리 하지 않죠. 그래서인지 그룹원 모두가 늘 웃는 얼굴로, 최

선을 다합니다. 그룹장으로서 매일 뿌듯한 마음으로 출퇴근

하고 있습니다.(웃음)”

〉〉 나 스탬핑 그룹원인데, 불량 패널 다 나와!

영화 <베테랑>의 대미를 장식하는 배우는 ‘아트박스 사장’

으로 분한 마동석이다. 그는 “나 아트박스 사장인데!” 하며

우락부락한 몸매로 유아인을 기죽인다. 스탬핑 그룹원들이

불량 패널을 솎아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바로 그 마동석이

떠올랐다. 그야말로 온몸을 활용해 ‘나 스탬핑 그룹원인데,

불량 패널 다 나와!’를 외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짚었듯이 패널의 생산·운반·불출은 모두 자동화돼 있

다. 그러나 품질 검사만큼은 온전히 그룹원 몫이다. 기계는

흉내 낼 수 없는 ‘오감’을 활용해, 불량 패널을 귀신같이 잡아

내기 때문. 박영환 기술파트장이 패널을 살펴보고 있는 그룹

원을 가리키며 말했다.

“우리가 생산한 패널은 곧바로 차체 조립 공정으로 넘어가

기 때문에 패널의 불량은 곧 완성차의 불량을 뜻합니다. 그

렇기에 더 세밀하게 보고, 듣고, 만지고, 두드립니다. 자칫하

면 10분에 100장씩 생산되는 패널이 모두 불량품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이처럼 품질 검사에 사력을 다하기 때문에 패널

불량률이 제로에 가까운 것 아닐까요?”

모든 형사가 계획을 숙지하고 있어야 작전이 성공하는 법. 현

재 생산 중인 패널의 품질 향상과 올해 양산을 앞둔 그랜저

신모델의 성공적인 생산을 위해 스탬핑 그룹원들은 지위의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고 대화한다.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

생각을 가감 없이 공유하는 ‘소통의 팀워크’. 안치훈 기술기

사보가 “저희 그룹을 소개해달라”며 사연을 보내온 이유다.

“다른 사우들에게 ‘우리 그룹은 이런 일을 이렇게 열심히 한

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스탬핑 그룹에서 일한다는

것은 저에게 자랑거리니까요. 앞으로도 베테랑 형사들처럼

동료들과 손발을 잘 맞춰서 최고의 패널을 만들겠습니다! 그

룹원 여러분, 사랑합니다!”

06+07

접속! 팀월드

아산공장 아산프레스부

영화 <베테랑>에서 안하무인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 분)는 ‘나쁜 놈의 끝’을 보여주며 말한다. “어이가 없네?” 아산공장 아산프레스부 스탬핑 그룹의 패널을 살펴본 동료들은 놀라워하며 말한다. “불량이 없네?” ‘완벽 품질’을 잡기 위해 혼신의 추격을 거듭하는 스탬핑 그룹 사우들. ‘아산공장의 베테랑’이라 불릴 만하다.

불량내지 않게

단디 해라잉!

불량 패널

다 나와!

이렇게 손발이

잘 맞아도

되는 거예요?

같은 팀원끼리는

방귀 냄새도

같아야 하는 거야

전 태어날 때부터

오감이 발달했거든요? 걱정 마,

내가 다 알아서 처리할게

엄원기 기술그룹장

안치훈 기술기사보 박영환 기술파트장

조용남 기술사원 김원기 기술사원 조정묵 기술기사

불량 패널 때려잡는

베테랑들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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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더 아티스트 민경미 | 문화칼럼니스트

1. <The Manipulation>, Brass, 16(h)x21cm in diameter, 20132. <Assembling for Eternity-HMC>, 152 pieces of exhaust manifold, 150(h)x500x250cm, 20133. <Silent Propagation>, Urethane coating on stainless steel, Arduino, Piezo, 400(h)x1,350x350cm, 2012

〉〉 예술적 영감은 사회에 대한 관심과 고민

처음 김병호 작가를 미술의 세계로 이끈 건 판화였다. 말수 적고 내향적이던 청년 김병호는 판화라는 평면을 마주

하며 우리 사회에 대한 관심과 고민을 속으로 삼켰다. 그렇게 차곡차곡 체증처럼 쌓여가던 관심과 고민은 첨단영

상대학원에서 영상공학과 테크놀로지 아트(Technology Art)를 전공하는 동안 입체 작업에 눈뜨면서 비로소 그만

의 예술적 감각으로 소화되기 시작했고, 기다렸다는 듯 작품을 통해 거침없이 분출됐다. “평면에서 입체로 전환하

는 건 쉽지 않지만, 아트라는 범주 안에서 제 생각을 좀 더 다양하고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은 성향이 입체 작업과

맞아떨어졌죠.”

김병호는 어떤 대상을 묘사하거나 아름다운 것을 재현하기보다 눈에 보이지 않거나 들을 수 없는 존재를 응시해왔

다. 이를테면 우리 사회의 규범이나 규칙, 체계, 여러 감정이나 관계 같은 비물질적인 것.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

은 각자 고유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개별적인 요소로 보면 보잘것없어 보일지라도 전체의 시스템 안에서는 하

나하나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임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런 바람은 고스란히 작품에 투영돼,

그가 작품 소재로 자주 사용하는 금속이나 파이프 등도 낱개로는 어떤 의미를 붙이기 어렵지만 일정한 규칙을 부여

해 하나로 구성해놓고 보면 새로운 조형물로서, 또 예술작품으로서 전혀 다른 느낌을 불러온다.

이런 작가의 의도는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도 다분히 스며들었다. 김병호의 작품은 그의 생각을 담은 드로잉과 설

계에서 출발하지만 이후부터는 프로그래머나 디자이너, 엔지니어 등 해당 분야 전문가와 함께 이루어진다. 개인과

사회의 관계, 각종 사회현상에 관심이 남다른 작가답게 작품을 완성해나가는 과정에도 현대 사회의 특징인 산업화,

분업화 시스템을 적극 끌어들인 것이다.

3

1

2

〉〉 현실과 만나는 김병호의 방식

김병호의 작품은 표현 방법만큼이나 크기의 스펙트럼도 매

우 폭넓다. 갤러리 전시 공간에서 만나는 작품은 대개 2~3m

지만, IFC몰 야외 잔디광장에 설치된 <조용한 증식(Silent

Propagation)>이나 조니워커 하우스 서울에 전시된 <프로

그레션 오브 사일런스(Progression of Silence)>는 한눈에

담기 벅찰 만큼 스케일이 크다. 특히 조니워커로 유명한 영

국 디아지오 본사로부터 의뢰받아 위스키 제조 과정을 표현

한 <프로그레션 오브 사일런스>는 전체 길이가 무려 25m에

이르는 대작이다.

그의 작품은 만날 수 있는 공간도 다양해, 전시를 통해 일정

기간 선보이기도 하지만 앞서 언급한 장소에서처럼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문득 마주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정부종합

청사, 서울대학교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현대자동

차 성내지점, 포스코건설 등이 그런 장소다. 또 프랑스 낭트

의 벨라나리오 갤러리,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시 문화부, 홍콩

의 뉴월드개발 등 해외에서 소장한 경우도 적잖다.

“갤러리나 미술관 같은 제한된 공간을 벗어나 현실 공간에

작품이 놓인다는 건 작가로서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에요. 스

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뜻깊기도 하고요.”

아티스트로 살면서 수없이 되풀이해온 ‘과연 무엇이 예술인

가?’, ‘이 작품은 역사와 대중 앞에 당당할 수 있는가’와 같

은 질문을 작품으로부터 되받는 경험을 종종 하는 까닭. “과

거에는 예술이 우리 사회나 삶에서 주로 미적 기능을 맡았

다면, 저는 제가 살고 있는 컨템퍼러리 안에서 예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민하며 작업해나

가려고 해요.”

오는 10월 ‘Mediated Memory’란 주제로 송광사에서 일 년

동안 진행할 전시도 이런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다. 전시 주

제처럼 그의 작품은 작가가 현실로 나가는, 혹은 현실을 만

나는 매개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 중이다.

8+9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시각으로

비물질적인 존재에 의미를 부여하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몇몇 단어가 유독 자주 등장했다. ‘합리적’, ‘고민’, ‘조화’ 등이 그것. 김병호 작가가 작품을 완성해나가는 과정처럼, 이들 낱개의 단어를 적절하게 배치해 엮으면 그가 지향하는 작품 세계로 요약된다. 그는 예술의 사회적 기능을 고민하고 사회 전반의 모습을 자신만의 합리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예술과 사회에 대한 관심을 요소로 모듈화하고 체계적인 조화를 꾀한다. 구조적이고 기하학적인 그의 작품은 그 결과물이다.

brilliant 30 아티스트 김병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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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 길을 묻다 이훈범 | 중앙일보 논설위원

culture

단 한 글자로 정곡을 찌르는 가르침

일자지사(一字之師)일자지사란 문자 그대로 '한 글자를 가르친 스승'이라는 뜻이다. 시문(詩文)의 한 글자를 고쳐 더욱 생동감이 느껴지고 훌륭한 문장이 되도록 깨우쳐준 스승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일상생활에서는

반드시 한 글자만이 아니라 정곡을 찔러 결함을 깨우쳐주는 가르침으로 활용할 수 있다.

〉〉 한 글자를 바로잡아 고쳐준 스승

일자지사라는 사자성어에는 이런 기원이 있다. 중국 당나라 때 제기(齊己)라는 법명을

가진 승려가 있었는데 어느 겨울날 아침 그는 때 이르게 핀 매화를 보고 시상이 떠올라

시 한 수를 지었다.

前村深雪裏(앞마을에 눈 깊이 쌓이더니)

昨夜數枝開(밤새 매화 몇 가지에 꽃이 피었네)

제기는 제목을 ‘조매(早梅)’ 즉 ‘일찍 핀 매화’라고 지은 뒤 당대의 이름난 시인 정곡

(鄭谷)에게 보였다. 시인은 몇 번 소리 내 읽더니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에 제기가 물

었다. “혹시 마음에 들지 않는 구절이라도….” 그러자 정곡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

다. “마치 눈 속에 핀 매화를 마주 보는 듯한 정취가 느껴지는 좋은 시입니다. 그런데

‘몇 가지(數枝)’란 표현이 좀 거슬리는군요. ‘몇 가지’를 ‘한 가지(一枝)’로 바꾸는 게

좋을 듯합니다.”

제기는 정곡의 말대로 고쳐서 읽어보았다. “앞마을에 눈 깊이 쌓이더니, 밤새 매화 한

가지에 꽃이 피었네.”

한 글자만 고쳤는데도 정말 ‘일찍 핀 매화’의 느낌이 확 살아났다. 제기는 그 자리에서 시

인에게 큰 절을 올리며 스승으로 모시겠노라고 말했다. 당황한 정곡이 손사래를 쳤다. “이

러지 마십시오. 훌륭한 시를 쓴 것은 스님이고 저는 단지 한 글자만 고쳤을 따름입니다.”

그러자 제기가 말했다. “단 한 글자의 배움만이 있어도 스승은 스승이지요.”

〉〉 겸손하게 배우려는 학생이 돼야 할 것

“세 사람이 걸어가도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三人之行 必有我師)”는 공자 말씀도 다

른 뜻이 아니다. 그런데 나서서 가르쳐주거나 고쳐주는 사람만 스승이 아니다. 물음에 깨

달음을 주어야만 스승도 아니다. 자기 스스로 주위에 널린 지혜로부터 찾아 배우는 것도

스승을 삼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스승은 어디에나 있다. 다만 겸손하게 배우려는

학생이 없을 뿐”이라는 마크 트웨인의 말이 더욱 뇌리에 남는다.

발밑에 지혜가 널렸어도 배우려는 의지가 없으면 그저 차고 다닐 뿐이다. 주위에 차고 넘

치는 지혜라도 그것을 자신의 스승으로 만드는 것은 그 사람의 능력이다. 대표적인 예가

최근에 나왔다. 그야말로 세계적으로 대박이 난 일본 닌텐도의 ‘포켓몬고’가 그것이다.

포켓몬은 1995년 처음 나와 일세를 풍미했던 게임이다. 가상의 세계에 등장하는 150여

종류의 포켓몬스터를 포켓볼로 잡아 길들이고 훈련시켜 다른 포켓몬 트레이너들과 대결

을 벌이는 것이다. 하지만 시대 변화를 거부하고 게임 단말기와 게임팩을 고집하다 망하

기 일보 직전까지 몰렸었다. 게임기의 휴대성 덕분에 PC 시대에는 그럭저럭 버틸 수 있

었지만 스마트폰 시대는 달랐다. 모든 사람이 게임기를 하나씩 가지고 다니는 것이나 마

찬가지인 스마트폰 시대에 누가 무거운 게임 단말기를 따로 들고 다니겠는가.

하지만 포켓몬에 증강현실(AR) 기술 하나를 접목하니 전혀 다른 차원의 새로운 게임이

됐다. 가상의 세계가 아니라 내가 자주 가는 단골 음식점, 매일 지나는 출근길, 휴식을 위

해 떠나는 여행지에서 포켓몬을 잡을 수 있게 됐다. 그야말로 현실과 게임이 하나가 된

것이다. 과거의 포켓몬 팬들이 열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증강현실 기술은 결코 어렵거

나 새로운 게 아니다. 이미 적용중이지만 그다지 효용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지 못해 답보

하던 기술이었다. 어떻게 보면 포켓몬에 증강현실 기술을 합치는 아이디어가 왜 이렇게

늦게 나왔는지가 오히려 궁금할 정도다.

일자지사란 언제나 그런 것이다. ‘한 일(一)’자처럼 가장 간단하고 쉬운 것, 간단할수록

힘이 있는 것이다. 그런 간단한 가르침이 잠재력을 가졌으면서도 늘 물 밑에서 꿈틀대기

만 하던 것에 마지막 일침을 가해 수면 밖으로 폭발해 나올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간단한 것을 찾아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스스로 찾아나서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하심(下心)’을 가져야 한다. 이는 불교 용어로 마음을 내려놓는다는 뜻이다. 겸허

하게 마음을 비우고 나와 나의 것을 돌아봐야 한다는 말이다. 욕심이나 허영이 담긴 눈으

로는 일자지사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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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모바일 기반 사회로 퀀텀 점프

2016년 중국의 모바일 인터넷 인구는 무려 7억8천만 명에 달한다. 중국 전체 인구의

약 57%가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인의 모바일 인

터넷 이용 시간은 한·중·일 3국 가운데서도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는데, 중국인의 평

균 이용 시간이 2.5시간으로 우리나라(1.9시간), 일본(0.6시간)보다 길었다. 중국 인

터넷 네트워크 정보센터는 “PC 인터넷은 중국이 미국에 뒤졌지만 모바일에선 추월

했다”고 밝힌 바 있다. HSBC 은행도 최근 ‘중국 인터넷 보고’에서 “중국이 어느 나

라보다 빨리 PC 전산망을 뛰어넘어 모바일 사회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 지갑이 사라진 사회

중국 대도시에서는 휴대전화만으로 쇼핑은 물론 외식, 대중교통 등 거의 모든 영역에

서 결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심지어 지금 중국에서는 개인 간 금융 서비스를 이용해

길거리에서 마주친 모르는 사람에게 소액을 꾸는 진풍경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모

바일 결제 시장은 지난해 16조4천억 위안(약 2천900조 원) 규모로 전년 대비 두 배 증

가했다. 특히 모바일 쇼핑 고객의 대다수가 신용카드 결제나 온라인 뱅킹보다는 모바

일 결제를 이용하고 있다.

모바일 사회로 직행하며

인터넷 자동차 시대를 앞당기는 중국

마음을 여는 동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욕심쟁이 부자와 붓 한 자루

욕심 많은 부자가 있었습니다.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항상 남의 물건을 탐냈습니다.

어느 날 부자는 개천가에서 우연히 한 선비를 발견했습니다. 선비는 물속에 손을 넣고

계속 더듬더듬 무언가를 열심히 찾았습니다. 무엇을 찾는지 묻자 선비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물건을 빠뜨렸소”라고 대답했습니다. 부자는 ‘분명히 돈이겠구먼! 아니면 더 비싼

보석상자일지도 몰라!’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신도 돕겠다고 나섰지요. 부자는 먼저 물건을 찾아

도망갈 마음을 먹었습니다. 혹여 선비가 먼저 찾게 되더라도 자신이 도와줬으니 나눠줄 것이라 생각했지요.

한참을 물속에서 더듬거리는데, 선비가 “찾았다!”하고 외치는 게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그 물건을 본 부자는 망연자실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붓 한 자루였답니다. 부자는 물었습니다.

“그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물건이란 말이오?”

선비는 답했지요.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오. 그러니 붓보다 더 중요한 물건이 어디 있겠소?”

욕심쟁이 부자는 허탈하게 집으로 돌아와야 했답니다.

물론 물질적 풍요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모두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도 눈앞의 이익 때문에 삶에서 놓치고 지나가는 중요한 것은 없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면 어떨까요? 일러스트 미화

모터 트렌드 이상규 | 산업분석실 연구위원

최근 중국에선 스마트폰으로 주고받는 ‘디지털 용돈’이 일상화돼 있다.

심지어는 세뱃돈도 모바일로 건넨다고 한다. ‘스마트 홍바오(紅包)’는 중국

대표 SNS ‘텐센트’가 2014년 춘지에(春節, 설)에 자사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텐페이를 연동해 처음 서비스했고, 출시

당일 2천만 건, 올해 설에는 81억 건의 거래를 이루었다.

10+

11

중국 도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 3개월 이내 모바일 결제를

이용’했다는 응답률이 98%에 달했다. 또한 도시의 규모나 연령대, 경제력 수준에 상

관없이 모바일 결제를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알리바바의

‘즈푸바오’의 경우, 조사 응답자의 약 80%가 이용 중이었는데, 이는 신용카드(46%),

체크카드(30%)는 물론 현금(79%) 이용 비율까지도 앞서는 수준이다.

〉〉 중국이 앞당기는 인터넷 자동차 시대

중국 자동차 업체들도 이러한 중국의 모바일 붐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다.

중국의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온라인 자동차(인터넷 통신 자동차)’ 개발을 위해 중

국 통신 업체 혹은 인터넷·모바일 서비스 업체들과 활발한 제휴를 맺고 있다. 실시간

내비게이션, 디지털 라디오는 물론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이용한 쇼핑 서

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 자동차 개발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스마트폰 기능의 80% 이상이 통화 이외의 서비스에 이용되고 있듯이 앞으로 자

동차도 기능의 80% 이상이 교통수단의 영역을 넘어설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모바

일 결제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자동차 시대도 중국이 앞서가겠다는 포부가 드러난

만큼 관심이 집중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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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 HeAltH

행복은 두 배로, 슬픔은 반으로쾌락편집가설

〉〉 일정 부분 조절이 가능한 인간의 감성

인간이 가진 가장 중요한 속성 중 하나가 바로 이익보다 손

실에 더 민감한 ‘손실회피성(Loss Aversion)’이다. 손실회

피성이 사람들의 행동(의사선택)을 좌우한다고 생각하면

이성적 존재, 합리적 존재로서의 인간을 믿는 사람은 조금

허탈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손실회피성은 감성적

존재로서의 인간을 해석하는 데 매우 중요한 단초를 제공

하기 때문에 잘 활용하면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과 슬픔을

조절할 수 있다.

리처드 탈러(Richard Thaler) 교수는 손실회피성을 활용

해 기쁨은 더 크게, 슬픔은 더 작게 할 수 있다는 ‘쾌락편집

가설(Hedonic Editing Hypothesis)’을 제안했다.

이 가설에서 말하는 첫 번째 행동 원칙은 ‘이익은 나눠라’

다. 당신이 CEO라고 가정해보자. 당신은 지금 기획 1팀에

100만 원의 특별보너스를 주려고 한다. 어떻게 하겠는가?

생각할 필요도 없이 그냥 흰 봉투에 100만 원을 넣어 수고

했다면서 주면 된다.

그러나 쾌락편집가설을 알고 있는 당신이라면 이렇게 할

것이다. 먼저 당신은 두 개의 봉투를 준비해 50만 원씩 넣

고 부서에 가 먼저 50만 원을 주면서 수고했다고 격려한

다. 그리고 잠시 후 이건 내가 개인적으로 고마워서 주는

거라고 하고 50만 원이 든 봉투를 한 번 더 주는 것이다.

자, 100만 원을 한 번에 받은 경우와 50만 원씩 두 번에 걸

쳐 나누어 받은 경우 어느 쪽이 더 기쁨이 클까? 아마 이

익을 나눠서 받은 경우에 사람들의 기쁨이 더 클 것이다.

신기한 행동경제학 곽준식 | 동서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기업의 입장에서 언제나 궁금한 한 가지는 바로 ‘고객의 머릿속’일 것이다. 타깃 고객의 기억을 살펴 긍정적인 기억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을 터이기 때문. 유쾌한 기억은 극대화하고 불쾌한 기억은 최소화하는 것을 행동경제학에서는 ‘쾌락편집’이라고 한다. 고객의 기억을 즐겁도록 편집한다는 의미다.

2 “난 아무것도

준비 못했는데, 고마워!”

“결혼기념일 선물!”

1결혼기념일 저녁

3

일러스트 홍소희

4

“두 번째 선물!”

〉〉 이익을 나눴다면 손실은 합해라

두 번째 행동 원칙은 ‘손실은 합해라’다. 당신이 놀이공원을 운영하는 CEO라고 가정하자. 당신

은 고객들이 입장료를 내고 놀이공원에 들어와 본인이 타고 싶은 놀이기구를 탈 때마다 돈을

지불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맞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사

람들은 놀이기구를 탈 때마다 돈을 내야 하기 때문에 매번 손실을 느껴 생각보다 많은 놀이기

구를 타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자유이용권을 만들어 한 번만 지불하도록 하는 것이 고객의 상

실감(슬픔)을 줄여주는 방법이 된다.

그리고 이익과 손실이 동시에 발생했는데 다행히 이익이 크다면 합해서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어 만약 당신이 A라는 주식에서 10만 원을 벌고, B라는 주식에서 9만 원을 잃었다면 손해 본

9만 원은 접어두고 그냥 ‘오늘 하루 만 원 벌었네!’ 하고 생각하는 것이 속 편하다. 반대로 이익

과 손실이 동시에 발생했는데 손실이 큰 경우에는 나눠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A라

는 주식에서 9만 원을 벌고, B라는 주식에서 10만 원을 잃었는데 ‘오늘 하루 1만 원 잃었어!’ 하

고 생각하면 하루 종일 마음만 상한다. 이런 경우에는 B주식에서는 10만 원 잃었지만, 그래도

A주식에서 9만 원 벌었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이 그나마 덜 속상해할 방법이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쾌락편집가설이 과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을 갖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람

의 감정은 무엇을 기준으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한 번 해보면 그 효과

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익은 나누고 손실은 합해라. 이익이 손실보다 클 때는 합하고, 이익이

손실보다 작을 때는 나눠라. 그러나 이와 반대로 행동한다면 당신의 기쁨은 반으로 줄고, 슬픔

은 배로 늘어날 테니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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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사용설명서 이순신 | 산업보건센터 부장 12

+13

912호 정답자

김득열(변속기2부)박재홍(품질관리5부)윤도철(변속기생산관리부)안규호(의장3부)최현섭(차체4부)문대성(문화감성교육팀)정순로(상용연비개발팀)최성호(전주총무팀)최인석(법인판매팀)한연경(통영지점)강명호(아산엔진보전부)이기종(경기동부지역본부)한동한(물류운영팀)김재헌(원효로서비스센터 차량서비스팀)

수신_문화홍보팀 <현대자동차> 신문 담당자 앞

발신_

정 답 :

<접속! 팀월드>, <요리를 부탁해>, <어느 멋진 날>, <멘토를 찾아라>, <하트 투 하트> 등에 참여를 원하시는 사우분들은 옆의 신청서를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또 각 코너에 소개할 만한 팀(부서), 사우를 제보해주십시오. 취재가 이루어질 경우 제보해주신 사우분께도 주유상품권(3만 원)을 드립니다.

Quiz

912호 다른 그림 정답

다른 그림 찾기 두 장의 사진에서 서로 다른 8곳을 정답지에 체크해 8월 22일까지 편집실로 정답을 보내주시면 추첨을 통해 주유상품권(3만 원)을 행낭편으로 보내드립니다.

“신청합니다!”

〉〉 열탈진과 열사병, 어떤 증상을 보일까

열탈진은 피로, 무력감, 어지럼증, 오심, 구토, 두통, 심한 발한

(땀), 저혈압, 빈맥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의식은 명

료하거나 약간 혼미한 정도이고 체온은 대부분 정상이지만 증

가되더라도 40℃를 넘지 않는다.

열사병은 체온 조절 중추의 장애로 인해 심한 고열과 함께 중

추 신경계 증상을 동반하게 되며, 증상은 열탈진의 경우와 비

슷하나 혼수 상태를 포함한 심한 의식의 변화, 경련, 뜨겁고 건

조한 피부, 심부 체온 41℃ 이상인 고열이 특징이다.

온열 질환은 합병증으로 여러 중요 장기의 손상을 일으켜 사

망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특히 더 주

의해야 한다. 음주나 사우나 등 이열치열의 방법으로 더위를

식히는 행위는 신중해야 한다. 음주의 경우 알코올의 이뇨 작

용으로 탈수를 일으키고 뇌의 체온 조절 중추 기능을 억제할

수 있어 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기 쉬워진다. 즉 열손상의 위

험성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과음을 삼가는 것이 좋다. 음주 후

숙취 해소를 위해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가는 것도 피해야 한

다. 습도가 높으면 땀의 증발로 인한 쿨링 효과가 떨어져 비교

적 낮은 온도에서도 체온이 오를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 섭

취를 하면서 가볍게 즐기는 것이 현명하다.

예방과 치료는 어떻게?

당연하겠지만 발병 요인을 피하는 것이 좋다. 위험 요소는 수

분과 염분 부족, 비만, 만성 질환(당뇨·고혈압·심장 질환), 급성

발열 질환이나 장염, 알코올 남용, 고온다습하며 통풍 안 되는

환경, 두껍고 꽉 끼는 옷 등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중등도 이상의 운동이나 작업을 할 때는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탈수가 되지 않도록 하자. 적절한 냉

방 장치나 그늘막을 활용해 환경을 관리하고 혹서기에는 가

급적 한낮의 옥외 활동을 피한다. 땀 배출이 잘되도록 가볍고

통풍이 잘되는 밝은색의 옷을 입는 것도 좋다.

이미 발병 증상을 보인다면 이렇게 해보자. 열탈진 증상의 경

우 환자를 서늘한 곳으로 옮기고 다리를 올린 상태로 누워서

휴식을 취하게 하고, 이온 음료 섭취 등으로 수분과 전해질을

적절히 보충해준다. 그러나 심한 열탈진의 경우에는 열사병과

감별이 어려울 수도 있으므로 전문적인 치료가 가능한 병원에

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또 단순히 탈진 증세를 보이는 것 이상으로 체온이 상승하고,

의식의 변화까지 보이는 경우에도 열사병으로 가정하고 빠른

시간에 전문적인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후송해서 즉각적인

치료와 함께 합병증 발생 여부에 대한 정밀 감시가 필요하다.

열사병의 치료는 즉시 체온을 낮추어주는 것이 급선무이므로

후송 시 일반적인 응급조치(기도 유지, 호흡 및 순환 확보)와

함께 열을 내리는 조치가 필요하다. 옷을 벗기고 상온의 물을

전신에 뿌리면서 선풍기나 부채의 바람으로 수분을 증발시키

거나 얼음물 주머니를 겨드랑이나 사타구니에 대는 것도 좋

다. 심부 체온이 39℃로 내려오면 저체온증을 방지하기 위해

열을 내리는 조치를 중단해야 한다.

고온에 노출되면 인체는 땀으로 열을 발산해 체온을 낮추는데 과도하게 땀을 흘렸을 때는 탈수와 전해질 소실로 인한 급성 열 손상인 열탈진(Heat Exhaustion)이 생긴다. 열탈진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응급상황인 열사병(Heat Stroke)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러한 온열 질환은 주로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잘 생기지만 건강한 사람이 야외 작업이나 심한 운동을 하는 경우에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

‘Hot’ 뜨거! 끝나지 않은 여름 무더위

온열 질환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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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회사는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와 관련한 참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을 위

해 ‘해커톤’ 대회를 개최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

국내 자동차 회사로는 최초로 개최하는 해커톤 행사는 ‘세상을 연결하라(Connect The

Unconnected)’를 주제로 8월 22일부터 23일까지 장장 30시간 동안 JBK컨벤션(강남구 삼성

동 소재)에서 진행한다. 참가는 대학생 또는 일반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개인 또는 최대 3명으로 팀을 꾸려 참여할 수 있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프로그램 개발자, 설계자 등이 팀

을 이뤄 한 장소에서 마라톤처럼 쉼 없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를 완수하는 이벤트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수많은 해커톤 행사가

개최됐으며, 현재까지도 구글, 애플 등 수많은 IT 기업이 해커톤을 통해 아이디어를 수집하

고 있다.

우리회사는 지난 9일까지 신청자 중 80~100명을 선발, 행사 당일 미래 커넥티드카와 관련된

주제를 제시하고 참가자들의 신규 서비스 아이디어와 빅데이터 처리, 빅데이터 프로파일링,

개인화 서비스 재현 능력 등을 평가해

우수한 결과물을 도출한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상금을 시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채용 전환형 인턴 기회 또는

채용 전형 혜택(서류심사 및 인적성검

사 면제)도 부여한다.

우리회사는 이번 해커톤 행사에서 도출

한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향후 커

넥티드카 신규 서비스 개발에 적극 활

용할 예정이다. 그리고 올해 대회를 시

작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해커톤 행사를

개최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소프

트웨어 인력 발굴과 육성에 나선다는 계

획이다.

우리회사가 후원하고 국립현대

미술관이 개최하는 <국립현대미

술관 현대차 시리즈 2016 : 김수

자 - 마음의 기하학> 전시가 지

난달 27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

치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서 막을 올렸다.

<마음의 기하학>은 지난 2월 성

황리에 막을 내린 안규철 작가

의 전시에 이은 세 번째 전시로

내년 2월 5일까지 진행된다.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는 우리회사가 2014년부터 10년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진 작가의 개인전을 지원하

는 장기 연례 프로젝트로, 한국 현대미술을 널리 알리고 우리나라 중진 작가층을 보다 공

고히 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다.

이번 전시 작가로 선정된 김수자 작가는 지난 30년간 회화와 일상 사물이라는 현대미술

의 창작 방식과 행위, 망명, 폭력 등 사회적 쟁점을 탐구해왔다. 개념 미술(Conceptual

Art) 작가로서 개념적이고 구조적인 창작 방식을 통한 설치 작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

명하다.

김수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마음의 기하학(Archive of Mind)’이라는 대표 작품을 통

해 ‘만드는 행위’ 자체에 얽힌 규범적인 문제에 관한 작가의 고유한 시각을 보여줄 계획

이며, 이 외에도 설치 및 영상 등 총 9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10년부터 전 세계를 무대로 진행 중인 영상 작품 시리즈 ‘실

의 궤적(Thread Routes)’의 새로운 챕터를 처음으로 공개하므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

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회사는 향후에도 더욱 많은 사람이 예술을 즐기는 공감의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지

속적인 관심과 후원으로 한국 문화예술계의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우리회사의 신형 투싼이 독일에서 높은 판매 실적을 자랑하며 상품성을 인정받았

다. 독일 내 올해 상반기 출시된 신차 가운데 판매 1위를 차지한 것.

독일자동차공업협회의 지난 5일 발표에 따르면 신형 투싼은 상반기 독일에서 1만

3천454대가 팔려 현지에 출시된 20여 종의 신차 중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독일 시장에 첫선을 보인 투싼은 첫 달 1천515대로 출발해 2월 2천116대,

3월 2천403대, 4월 2천474대 등 상반기 월평균 판매량 2천242대를 기록하며, 같은

시기에 출시된 다른 신차들을 압도하는 성적표를 내놓았다. 또한 신형 투싼은 신

차 외 전체 모델로 따져도 상반기 독일에서 1대 이상 팔린 328개 모델 중 36위에

오르며 현대차와 기아차 모델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제이디파워(J.D.Power)

가 발표한 ‘2016년 상품성 만족도 조사(APEAL : Automotive Performance

Execution and Layout)’에서도 신형 투싼이 차급별 세그먼트 위너를 차지했다. 신

형 투싼은 이번 조사에서 내외장, 공간성, 연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1천 점

만점 중 804점을 획득해 스바루 크로스트렉, 폭스바겐 티구안을 제치고 소형 SUV

급(small SUV) 1위에 올랐다.

제이디파워 상품성 만족도 조사는 신차 구입 고객의 디자인 및 상품성에 대한 만족

도 평가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신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신형 투싼, 독일에서도 상품성 인정 받아

실리콘밸리식 끝장대회 ‘해커톤’ 연다 김수자 <마음의 기하학> 展 개막

1만3천454대 판매…현지 출시된 20여 종의 신차 중 ‘상반기 판매 1위’

NEWS

사진제공 - 백가현@엣지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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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회사와 부산 기장군은 지난 10일 기장군에 위치한 야구 테마파크에서 국내 최대 사회인 야

구장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 준공식을 진행했다.

이는 그동안 사회인 야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우리회사가 사회인 야구 시설이

수도권에 밀집돼 지방의 야구 동호인들을 위한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부산에 사회인

야구장을 조성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

이를 위해 이미 지난 2012년 8월 야구장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2015년 6월 부

산 기장군 일광면 일대 19만6천515㎡(5만9천 평) 규모의 부지 조성을 시작으로 공사에 착수해,

사회인 야구팬들을 위한 정규 야구장 4개로 구성된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를 함께 완성했다.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에 조성한 야구장 4곳 중 하나는 CF 122m, LF 98m, RF 98m 규모에 프

로 2군 경기장 수준을 갖춘 천연 잔디 구장으로 프로 경기가 가능하며, 나머지 3곳은 CF 110m,

LF 95m, RF 95m 규모로 국내 최고 수준의 인조 잔디 구장으로 조성해 향후 야구 동호인들을 위

한 최고의 경기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방문 관람객을 위해서 천연 잔디 구장에 1천200석, 나머지 3개 구장에 약 700석

규모의 관람석을 갖췄다. 이는 기존 사회인 야구장의 관람석이 100석 내외 수준임을 감안할 때

국내에서 손꼽히는 관람석 규모라 할 수 있다.

주변에는 한국 야구 명예의 전당, 야구 체험관, 실내 야구 연습장이 추가로 조성되는 등 야구 관

련 시설이 집적화 돼 있어 야구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는 향후 각종 야구대회 개최지는 물론 프로·사회인·중고교 야구팀의 전

지훈련 장소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으로, 기장군에서 관리와 운영을 담당하며 오는 10월

부터는(예정) 일반 야구인들의 신청·이용도 가능하다.

14+15

우리회사는 지난 26일(현지 시각) 칠레 발파라이소市에 위치

한 퀘브라다 베르데(Quebrada Verde) 공원에서 지역 내 환경

개선 및 아동교육을 지원하는 신규 사회공헌사업의 시작을 알

리며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발파라이소 호르헤 까스뜨로 무뇨즈(Jorge

Castro Munoz) 시장, 굿네이버스 박성락 중남미권역본부장, 박

철연 중남미지역본부장, 리카르도 레쓰만(Ricardo Lessmann)

칠레 승용 대리점 사장 등 행사 관계자와 현지 주민들이 참석해

성공적인 사업 완수를 다짐했다.

이번 사회공헌사업은 깨끗한 자연환경을 만들어 아름다운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의미에서 ‘자연의 보석(La Joya de la

Naturaleza)’이란 현지어로 이름을 붙였으며, 지역사회의 건

전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진행한다.

발파라이소 지역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임에도 불구

하고, 열악한 쓰레기 처리 인프라로 인해 환경오염 및 위생 문

제가 심각한 수준이며 빈부 격차에 따른 아동 교육 불균형 문

제도 심각하다.

이 같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회사는 먼저 재활용품 수

거 차량으로 개조한 마이티 2대를 시 정부에 기증, 지역 내 재

활용품 수거 및 판매를 진행하며 이를 통해 올린 수익은 지역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념 행사에 앞서 완공된 환경교육센터를 활용해 지

역 내 아동을 대상으로 환경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교육센터를

지역사회 대표 교육 거점으로 육성시켜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2017년부터는 교육용으로 개조한 특수 차량을 이용

해 공립학교의 방과 후 교실 등에서 찾아가는 이동식 교육 프

로그램도 운영함으로써 교육 기회를 점차 확대해나간다는 방

침이다.

이번 사업에서 우리회사는 초기 비용 및 인프라 전반을 지원하

고 굿네이버스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사업이 안정화되

는 2018년부터는 지역사회가 사업 운영에 직접 참여하도록 유

도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 준공부산 기장군과 함께 국내 최대 사회인 야구장 건립

중남미 지역 글로벌 사회공헌사업 론칭

우리회사는 국민안전처,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과 공동으로

초등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제8회 대한민국 어

린이 안전 퀴즈대회’ 온라인 예선전을 키즈현대 홈페이지에서

지난 2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 대회는 민·관·기업이 공동 주최하고 17개 시·도에서 참여하

는 대한민국 대표 어린이 안전 퀴즈대회로 초등학생이면 누구

나 참여할 수 있다. 예선전은 내달 5일까지 키즈현대 홈페이지

(kids.hyundai.com)에서 실시한다.

안전 퀴즈는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9개 분야의 안전 관련

내용으로 출제했으며, 저학년 25개, 고학년 30개의 객관식 문

제를 푼 후 고득점 순으로 성적이 우수한 어린이를 선발한다

(1회만 응시 가능).

예선전 결과에 따라 전국 17개 시·도별 성적 우수자 각 6명(총

100명, 단 세종시는 4명)에게는 지자체장 상장을 수여하며, 고

득점자 34명에게는 본선 진출의 기회를 부여한다.

본선 대회는 9월 24일 서울대공원(경기도 과천시 소재)에서 개

최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둔 어린이에게는 안전 퀴즈왕, 최우

수상, 우수상을 수여하고 부상으로 장학금을 전달한다.

우리회사는 안전 퀴즈를 직접 풀며 학습한 지식이 어린이들의

안전 의식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어린이 안전 퀴즈대회는 지난

7회 대회까지 총 13만1천여 명의 어린이가 참여했으며, 310만

여 명이 퀴즈대회 사이트를 방문하는 등 어린이 안전 문화 확

산과 안전사고 예방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어린이 안전사고, 안전 퀴즈대회로 예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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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TRAVEL

〉〉 풍성한 포도 수확과 함께 최고의 와인을 기원하는 전통

미쿨로프의 팔라바 언덕(Pálava Hills)은 온화한 기후와 탄산칼슘

이 풍부한 석회암 토양 덕에 포도 재배와 와인 생산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인정받는다. 고대 로마인들도 인정했을 정도다.

미쿨로프 성을 중심으로 형성된 마을은 르네상스 건축물과 화려

한 바로크 양식의 분수, 웅장한 교회가 조화를 이뤄 규모는 작지만

무척 아름답다. 미쿨로프 성 지하에 가면 과거 와인 제조 공장이었

던 곳을 볼 수 있는데 그 규모가 놀랍다. 우리 몸의 수십 배에 달하

는 크기의 와인통과 포도즙을 짜는 기계의 흔적은 미쿨로프가 얼

마나 와인과 밀접한 도시인지 느끼게 해준다. 미쿨로프를 중심으

로 주변의 발티체(Valtice), 돌니(Dolní), 두나요비체(Dunajovice),

페르나(Perná), 파블로프(Pavlov) 등 모라비아 와인이 풍요롭게

발전했다. 토양 속 풍부한 석회 성분으로 인해 강렬한 미네랄이

나는 이곳의 와인은 80%가 화이트 와인이다.

포도 수확 시즌을 앞두고 8월 중순 무렵 펼쳐지는 200년 전통의

팔라바 포도 수확 축제(Pálava Vine Harvest)는 이 지역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축제 전날부터 민속의상을 입은 수많은 주민이 광

장에 모여 악기를 연주하고 춤을 추고 노래를 한다. 이날은 단돈

몇 코루나에 와인 잔을 하나 받을 수 있는데, 각종 모라비아 와인

을 무제한 맛볼 수 있다.

축제 날이 되면 미쿨로프 성 안뜰에는 온갖 민속의상을 화려하게

차려입은 여러 공연단이 모여든다. 여인들은 눈부신 장식의 모자

와 화려한 색상의 상의, 통이 넓은 치마로 한껏 맵시를 뽐낸다. 풍

성한 포도 수확과 최고의 와인 생산을 기원하며 마을 사람들이 노

래와 연주, 무용과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미쿨로프

와인에 대한 진한 애정과 자부심이 그들의 표정에서 묻어난다. 함

께 건배하고 와인 축제를 기념하고 이 순간을 즐긴다.

공연단은 성을 나와서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축제를 알리는 행

진을 한다. 행진하다가 길 위에 멈추면 아코디언 반주에 맞춰 중

년의 남녀들은 춤을 추고, 바이올린 선율에 맞춰 아가씨들은 노래

를 한다. 이 축제에서 각자의 삶은 아름다운 향기가 되고 기쁨이

넘친다. 그윽한 맛과 향기의 와인처럼.

팔라바 포도 수확 축제

Go! 축제의 도시 백상현 | 여행작가

체코 남부 모라비아(Moravia) 지역은 비옥한 토양과 최적의 기후로 최고의 포도 산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모라비아의 소도시 미쿨로프(Mikulov)는 아름다운 구시가와 산비탈을 따라 늘어선 포도밭이 어우러져 절경을 선사할뿐더러 200여 년 전통의 포도 수확 축제도 열려 인기가 높다.

체코 모라비아 와인의 중심, 미쿨로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