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DAI MOTOR NEWS 현대자동차€¦ · 제작 문화홍보팀 나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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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HYUNDAI MOTOR NEWS 서울특별시 서초구 헌릉로 12 현대자동차 발행인 김충호|편집인 공영운 제작 문화홍보팀 나형진 기자(02–3464–2929) 울산홍보팀 이정탁 기자(052–215–4163) 아산총무팀 이성규 기자(041–530–5108) 전주총무팀 이우영 기자(063–260–5123) 국내커뮤니케이션팀 곽호형 기자 (02-2058-7675) R&D문화개발팀 이대곤 기자 (031-368-9926) 2015. 05. 27. Vol. 884 당당한 삶을 향한 한 걸음, 자존감 스페셜 테마 SPECIAL THEME 04 둘이서 함께하는 이야기 “너는 내 운명” 전주공장 상용시작팀 김성호 기술주임 부부 PEOPLE 06 패션 읽어주는 여자 현대건축을 만나다 현존하는 최고 난이도의 건축물 싱가폴 마리나 베이 샌즈 TRAVEL 12 그 남자의 여름 나들이 TREND 10 C o n t e n t s 애니메이션으로 전 세계 동심(童心) 사로잡는다 1편당 11분 분량이며, 총 52편의 TV시리즈로 2016년 상반기부 터 공중파를 통해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올해 하반기 중 특별판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파워배틀 와치카>는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자동차 ‘블루윌’과 주인공 ‘지노’가 와치카 경연의 장인 ‘배틀리그’에서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 펼치는 도전과 이를 통한 성장 그리고 그 안에서 피 어나는 우정을 그린 액션 어드벤쳐 애니메이션이다. (와치카 : 시계(Watch)와 자동차(Car)의 합성어로 애니메이션에 서 주인공이 시계를 통해 컨트롤하는 미니카를 의미함) 우리회사는 이번 대규모 협업 프로젝트에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 으로서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다양한 기술력을 바 탕으로 풍부한 자동차 관련 콘텐츠를 제공해 모든 어린이가 좋 아하는 ‘자동차’를 소재로 한 기획 단계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자동차 캐릭터인 블루윌은 2009년 우리회사가 서울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블루윌(HND-4)’을 모티프로 제작했으며, 첨단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자동차라는 콘셉트카의 특성을 반영 한 캐릭터다. 이 외에도 애니메이션에 아반떼, 쏘나타 등을 모티 프로 한 캐릭터를 등장시켜 어린이들이 보다 쉽고 친숙하게 현 대차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우리회사는 향후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바탕 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채널을 통해서도 애니메이션을 공 급하고 나아가 완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도서 등 관련 콘텐츠 를 다양화해 산업과 문화의 융합을 유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 하고 국내외 고객들에게 현대차를 알리는 데 앞장설 예정이다. 우리회사는 자동차와 관련한 창의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 발해 자동차 문화를 선도하고 성장세대에 현대차를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다. 우리회사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자사의 브랜드와 차명을 활용한 어린이용 자동차 3D 애니메이션을 공동 제작한다. 이를 위해 우리회사는 지난 20일 서울 삼성동 소재 인터컨티넨 탈 호텔에서 공동 제작사와 함께 제작발표회를 개최해 애니메 이션 및 방송 관계자 200명을 대상으로 애니메이션 소개 영상을 최초로 공개하고 참여 기업별 역할 분담을 통한 사업전략 및 프 로젝트의 비전과 의의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애니메이션은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업인 ‘이노 션월드와이드’, 종합 콘텐츠 기업 ‘CJ E&M’, 국내 최대 3D 애 니메이션 전문 제작사인 ‘㈜삼지애니메이션’과 우리회사가 함 께 기획에서부터 마케팅, 배급·유통까지 공동으로 진행하는 대 형 협업 프로젝트다. 우리회사는 광고 및 마케팅, 콘텐츠 배급, 애니메이션 제작 등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역량을 보유한 3개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전 세계의 성장세대를 대상으로 현대차를 알리는 데 앞장서는 한 편, 최근 신(新) 한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캐릭 터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파워배틀 와치카(가제)>라는 이름으로 방영할 애니메이션은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 어린이용 3D 자동차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 국내외 전 세계 어린이들의 동심 사로잡아 브랜드 인지도 제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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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HYUNDAI MOTOR NEWS서울특별시 서초구 헌릉로 12 현대자동차 발행인 김충호|편집인 공영운

제작 문화홍보팀 나형진 기자(02–3464–2929) 울산홍보팀 이정탁 기자(052–215–4163)

아산총무팀 이성규 기자(041–530–5108) 전주총무팀 이우영 기자(063–260–5123)

국내커뮤니케이션팀 곽호형 기자(02-2058-7675) R&D문화개발팀 이대곤 기자(031-368-9926)

2015. 05. 27. Vol.884

당당한 삶을 향한 한 걸음, 자존감

스페셜 테마SPECIAL THEME04

둘이서 함께하는 이야기

“너는 내 운명”전주공장 상용시작팀 김성호 기술주임 부부

PEOPLE06

패션 읽어주는 여자

현대건축을 만나다

현존하는 최고 난이도의 건축물싱가폴 마리나 베이 샌즈

TRAVEL12

그 남자의 여름 나들이

TREND10

C o n t e n t s

애니메이션으로 전 세계 동심(童心) 사로잡는다

1편당 11분 분량이며, 총 52편의 TV시리즈로 2016년 상반기부

터 공중파를 통해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올해 하반기 중 특별판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파워배틀 와치카>는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자동차 ‘블루윌’과

주인공 ‘지노’가 와치카 경연의 장인 ‘배틀리그’에서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 펼치는 도전과 이를 통한 성장 그리고 그 안에서 피

어나는 우정을 그린 액션 어드벤쳐 애니메이션이다.

(와치카 : 시계(Watch)와 자동차(Car)의 합성어로 애니메이션에

서 주인공이 시계를 통해 컨트롤하는 미니카를 의미함)

우리회사는 이번 대규모 협업 프로젝트에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

으로서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다양한 기술력을 바

탕으로 풍부한 자동차 관련 콘텐츠를 제공해 모든 어린이가 좋

아하는 ‘자동차’를 소재로 한 기획 단계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자동차 캐릭터인 블루윌은 2009년

우리회사가 서울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블루윌(HND-4)’을 모티프로 제작했으며,

첨단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자동차라는 콘셉트카의 특성을 반영

한 캐릭터다. 이 외에도 애니메이션에 아반떼, 쏘나타 등을 모티

프로 한 캐릭터를 등장시켜 어린이들이 보다 쉽고 친숙하게 현

대차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우리회사는 향후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바탕

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채널을 통해서도 애니메이션을 공

급하고 나아가 완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도서 등 관련 콘텐츠

를 다양화해 산업과 문화의 융합을 유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

하고 국내외 고객들에게 현대차를 알리는 데 앞장설 예정이다.

우리회사는 자동차와 관련한 창의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

발해 자동차 문화를 선도하고 성장세대에 현대차를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다.

우리회사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자사의 브랜드와 차명을

활용한 어린이용 자동차 3D 애니메이션을 공동 제작한다.

이를 위해 우리회사는 지난 20일 서울 삼성동 소재 인터컨티넨

탈 호텔에서 공동 제작사와 함께 제작발표회를 개최해 애니메

이션 및 방송 관계자 200명을 대상으로 애니메이션 소개 영상을

최초로 공개하고 참여 기업별 역할 분담을 통한 사업전략 및 프

로젝트의 비전과 의의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애니메이션은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업인 ‘이노

션월드와이드’, 종합 콘텐츠 기업 ‘CJ E&M’, 국내 최대 3D 애

니메이션 전문 제작사인 ‘㈜삼지애니메이션’과 우리회사가 함

께 기획에서부터 마케팅, 배급·유통까지 공동으로 진행하는 대

형 협업 프로젝트다.

우리회사는 광고 및 마케팅, 콘텐츠 배급, 애니메이션 제작 등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역량을 보유한 3개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전

세계의 성장세대를 대상으로 현대차를 알리는 데 앞장서는 한

편, 최근 신(新) 한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캐릭

터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파워배틀 와치카(가제)>라는 이름으로 방영할 애니메이션은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 어린이용 3D 자동차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 국내외 전 세계 어린이들의 동심 사로잡아 브랜드 인지도 제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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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Y U N D A I M O T O R N E W S | VOL. 884 03NEWS02

우리회사는 지난 15일 남양연구소에서 발명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R&D 연구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창

의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사내 발명 아이디

어 경진대회인 ‘인벤시아드(Invensiad)’를 개최했다.

인벤시아드(Invensiad)는 발명을 뜻하는 인벤션(Invention)

과 올림픽을 뜻하는 올림피아드(Olympiad)의 합성어로,

연구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분위기

를 조성하는 동시에 선도 기술을 확보하고자 하는 뜻을

담은 것이다.

매년 실시하는 인벤시아드에는 R&D 임직원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데 특히 올해는 연구원들의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

디어를 쉽고 빠르게 발굴하기 위해 간소화한 ‘1페이지 제

안서’를 발표하도록 했다.

사전심사에서 친환경차, IT, 사운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천800여 건의 신기술 관련 아이디어가 출품해 경합을 벌

였다. 취합한 제안서는 독창성, 기존 기술 성능향상 여부 등

의 평가기준에 따라 1, 2차 검토 과정을 거쳐 각각 50건과

20건으로 추렸으며 최종적으로 결선에는 4건의 발명 제

안을 올렸다.

특히 올해 대회부터는 아이디어의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해 기존의 적용가능성 항목 대신 발명의 완성도를 평가

요소로 대체했다.

이날 최종 결선에서는 원 모터 전동 선셰이드 선루프 구조,

냉난방 텀블러와 컴홀더 구조, 연료전지용 분리판 미세 다

공 유로 형상, 차량 실내 방향성 사운드 조절 장치 등 4건

의 아이디어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진행했으며 최

종평가를 거쳐 대상 1건, 최우수상 1건, 우수상 2건을 선

정했다.

대상은 원 모터 전동 선셰이드 선루프 구조 아이디어를 낸

박정훈 책임연구원이 수상했으며 냉난방 텀블러와 컵홀더

구조가 최우수상, 차량 실내 방향성 사운드 조절 장치와 연료

전지용 분리판 미세 다공 유로 형상이 각각 우수상을 받았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총 100만 원의 상금과 제네바 국제발명

전시회에 참가할 기회를 제공하며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100만 원,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70만 원을 수여했다.

우리회사는 올해 출품된 아이디어를 대상으로 적용가능성

을 검토해 특허출원과 함께 가능할 경우 양산차에 적용한

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회가 처음 시작된 2010년부터 지

금까지 총 1만500여 건의 아이디어가 제출됐고, 이 중 1천

390여 건이 특허 출원 및 등록됐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R&D 역량 UP!제6회 ‘인벤시아드’ 발명 아이디어 대회 개최

우리회사는 지난 8일 양재사옥에서 국내외 대학생에게 생생한 자동차

산업현장의 취재 기회를 제공하는 ‘영현대 글로벌 대학생 기자단’ 10기

수료식과 11기 발대식을 함께 진행했다. 영현대 기자단은 국내 대표

대학생 기자단으로, 대학생의 시각에서 바라본 우리회사 및 그룹 소식을

20대가 원하는 콘텐츠에 맞게 제작해 홍보하고 있다.

이날 수료식을 마친 10기의 경우, 지난 1년간 우리회사 및 현대차그룹 관

련 콘텐츠를 비롯해 자동차 문화, 캠퍼스 트렌드 등 대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총 700여 개의 콘텐츠를 제작했으며, 다양한 대학생 콘텐츠 공모전

에서 수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날 행사에서 우리회사는 활동을 마친 10기 기자들에게 수료증을 전달

했으며, 우수 기자로 선정된 4명에게는 부상을 함께 수여했다.

또한 새롭게 선발한 총 21명의 11기 기자단에 대한 발대식 행사에서도

전원에게 임명장과 기자증을 수여했다. 이번 11기는 보다 생생한 콘텐츠

제작을 위해 기획과 취재, 영상 부문과 더불어 리포터 부문을 추가로 모집

했으며, 활동 기간을 기존 1년에서 6개월로 개편해 참가 대학생들의 프로

그램 집중도를 높였다.

영현대 글로벌 기자단 11기는 우리회사 및 현대차그룹에서 진행하는

국내외 주요 행사 취재는 물론 대학생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 등을

하게 된다. 우리회사는 영현대 기자단이 제작한 자동차, 대학생활, 여행,

문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SNS 채널을 통해 확산

시켜 대학생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영현대 글로벌 대학생 기자단 11기 발대식

현대차그룹과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20일 조선대 서석홀

에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유기호 센터장, 조선대 산학협력단

차용훈 단장, 공신닷컴 강성태 대표, 아이디어 공모전 우수 28개 팀 등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광주 H-스타트업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학생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시상과 더불어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견학, 스타트업 스타와의 토크 콘서트, 우수 창업

팀 최종 발표 및 시상,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수소경제, 스마트팩토리, 서민생활’ 등 차별

화된 4대 키워드를 내걸고 지난 1월 27일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해 지역혁신 거점 및 창업 허브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자동차 분야 벤처 및 서민생활창업 관련 총 21개 팀이 원스톱 창업

지원 서비스를 받고 있다.

특히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창조경제 저변 확대와 청년 창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제고를 위해 준비한 이번 페스티벌은 지난 2월

부터 3월까지 전국 대학 총 533개 팀이 신청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

을 모았다.

이노 비즈니스(Inno Business) 3개 분야(IT·SW, 제조·유통, 서비스

기타)와 소셜 비즈니스(Social Business) 3개 분야(공공서비스, 사회

적기업·협동조합, 지역재생)에서 서류심사를 통과한 122개 팀을

대상으로 전국 5개 권역에서 2주간 예선전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선발된 28개 팀은 이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난 8일부터 1박 2일간 남산 서울유스

호스텔에서 1대1 창업 멘토링을 받았다.

창업 전문가 20명과 1대1로 진행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28개

팀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했을 뿐만 아니라 창업을 꿈꾸는 다른 참가자와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이번 공모전에서 선발한 우수 창업 팀에게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진행하는 벤처창업 지원 네트워크의

법무·기술·특허·금융 멘토링을 제공하고, 현대차그룹의 벤처 플

랫폼 및 소셜 벤처 창업 인큐베이팅 센터인 ‘서초 창의 허브’의 창업

노하우와 인프라를 연계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대학생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광주 H-스타트업 페스티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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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회사는 지난 19일 국내영업본부 사옥에서 오

익균 이사, 이본 자밋(Yvonne Zammit) 시드니 심

포니 오케스트라(Sydney Symphony Orchestra)

대외 홍보 이사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시드

니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후원 협약식’을

개최했다.

올해 한국-호주 수교 54주년을 기념해 열릴 ‘시드

니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을 우리회사가

후원함으로써 양국 우호 증진에 기여하는 한편 고품격 공연에 현대차 VIP 고객을 초청할 계획이다. 이번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은 10월 말 서울과 대구에서 진행되며 일정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7월

중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우리회사는 이번 공연 후원으로 문화예술 육성은 물론 한-호 우호 증진

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지속적으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문화예술 분야를 후원하며 문화예술 저변

확대와 함께 고객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노력할 계획이다.

‘2015 자동차의 날’ 기념식 개최

아슬란, 고객 선택 폭넓혀최하위 트림 95만 원 인하해 가격 접근성 높이고 고객 선호 옵션 확대 적용

우리회사는 지난 18일 전륜 구동 대형 세단 아슬란의 최하위 트림 가격을 95만 원 인하하고 옵션을 확대 적용

함으로써 고객 선택 폭을 더욱 넓혔다. 이를 위해 기존 아슬란 3.0 모델의 ‘모던’ 트림을 ‘모던 베이직’과

‘모던 스페셜’ 트림으로 이원화하고 고객이 선택 가능한 옵션의 종류를 다양화했다.

먼저 모던 베이직 트림은 앞좌석 통풍 시트, 퍼들 램프 등의 기존 사양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모던 트림의

가격(3천990만 원) 대비 95만 원 인하한 3천895만 원으로 책정함으로써 고객의 접근성을 더욱 높였다. 또한

모던 스페셜 트림은 퀼팅 디자인을 적용한 프라임 나파 가죽 시트와 후석 다기능 암레스트 등 프리미엄 대형차에

장착하는 고급 사양을 적용하면서도 기존 대비 75만 원 인상된 4천65만 원으로 책정해 합리적인 가격에 상품성을 높이며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기존 3.0 모델에서는 선택할 수 없었던 ‘19인치 다크 스퍼터링 알루미늄 휠&미쉐린 타이어’ 옵션을 모던 스페셜 트림에서도 추가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또 최상위 트림인 3.3 모델 ‘익스클루시브’에서만 선택 가능하던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을 3.3 모델 ‘프리미엄’은 물론 3.0 모델 ‘모던

스페셜’ 트림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우리회사는 아슬란의 신규 트림 출시를 기념해 현대차 보유 고객이 5월에 아슬란을 구매하면 차량 가격 100만 원을 할인해주는 특별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다

(2015년 4월 30일 현재 현대차 보유 고객 대상. 신차, 중고차 무관). 또한 5월 마지막 주부터 3주간 수도권 8개 거점에서 사전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주말 시승

회를 실시해 아슬란의 우수한 상품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12일 ‘2015년 자동차의

날’ 기념식이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정부와 학

계, 자동차 산업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서

는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

한 유공자 35명에 대해 포상이 이루어졌는데 우리회사 생산개발본부 천귀일

부사장이 동탑산업훈장을, TOOLING센터 박형주 상무와 선행품질1실 이종부

이사대우가 장관표창을 받았다.

천귀일 부사장은 다차종 유연생산기술 등 신제조 기술을 개발해 품질과 생산

성을 높이고, 해외공장 건설과 운영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노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자동차공업협회는 자동차 수출 누계 1천만 대를 돌파한

1999년 5월 12일을 기념해 2004년 이날을 자동차의 날로 정하고, 매년 자동차

산업 종사자들의 화합과 결속을 도모하는 등 자동차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독려하고 있다.

우리회사는 여성 운전자들의 운전 중 상황별 대처 능력과 자동

차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생활 밀착형 체험 이벤트 ‘현대

드라이빙 클래스-레이디 스킬 업(Hyundai Driving Class-Lady

Skill Up)’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드라이빙 클래스는 여성 운전자들이 운전 중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건전한 교통 문화를 형성하고자 실시하는 것

으로 우리회사가 2012년부터 3년간 진행했던 여성 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올해 ‘레이디 스킬 업’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선보

이며 실생활에 보다 초점을 맞춘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실제로 이번 이벤트는 전문 드라이버와 함께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

마트 진·출입 및 주행, 주차 교육은 물론 사고 발생 시 대처법

등에 대한 다양한 이론 및 실습 교육으로 진행할 예정이어서 실생

활에 필요한 운전 교육인 만큼 여성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여기에 여성 운전자들의 관심이 많은 뷰티

클래스도 함께 실시해 참가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회사는 이번 이벤트를 올해 총 3차수에 걸쳐 서울, 대전, 부산

등지에서 180여 명의 여성 운전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첫 이벤트는 29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

60여 명의 여성 운전자와 함께 실시한다.

이번 체험 이벤트는 여성 운전자들이 까다롭게 생각하는 마트

주차장에서의 운전 노하우를 전문 드라이버에게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앞으로 우리회사는 자동차 선도 브랜드

로서 주차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 운전자부터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자동차 마니아까지 다양한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드라이빙

클래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10월 한국-호주 수교 54주년 기념 공연 후원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한국 공연과 함께합니다”

여성 운전자에게 전하는 마트 운전 노하우 ‘현대 드라이빙 클래스-레이디 스킬 업’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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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자존감 레벨은? 당신은 스스로의 가치를 어떻게 인지하고 있나요? 당신의 자존감은 가슴 안에 오롯이 잘 있는지,

아니면 10km쯤 멀리 떨어진 곳에 두고도 모른 채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지. 체크 테스트로 알아볼까요?

당당한 삶을 향한 한 걸음, 자존감

윤영돈 윤코치연구소 소장

체크 테스트

외모를 이겨낸 최고의 자존감

개그우먼 박지선은 고등학교 시절 잘못된 여드름 치료로 박피를 무

려 여섯 번이나 해야 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기에 병원에서는 당연

히 여드름일 것이라 섣불리 진단해버린 것. 결국 상태가 심해져 휴학

까지 해야 했고, 이후 피부에는 아무것도 바를 수 없게 됐다. 한창 예

쁘게 꾸미고 싶을 나이에 꾸미지도 못하고, 민낯으로만 다녀야 했던

그녀는 도리어 그때 자신의 ‘민낯 캐릭터’를 줍고 다시 일어났다.

“저는 제가 못생겼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유니크하게 생

겼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제 얼굴을 사랑하니까, 절 그대로 사

랑해줄 수 있는 집단을 자연스럽게 찾아간 것 같아요. 개그맨 집단에

들어가니 그곳에선 저를 ‘최고’라고 해주더라고요. 처음 선배들과의

대면식에서 옥동자, 오지헌, 박휘순 선배가 절 보더니 “올해는 너구

나, 얘 좋다!”라고 하시고, 신봉선 선배도 “얘가 나 이겼잖아! 나 이

제 뭐 먹고 살아! 너 좋겠다!” 하고 가셨죠.”

외모는 우리의 자존감을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다. 자칫 움츠러들 수

있었을 상황임에도 박지선은 자신의 외모에 대한 관점을 바꿔 장점

으로 승화시켰다. 자신을 인정해주는 집단에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

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박지선은 앞으로도 잇몸 교정은 물론 다른

어떤 성형도 하지 않을 거라고. 자존감을 높이고 싶다면 그녀처럼 자

신을 사랑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명사에게 배우다

자존감 높이기 어렵지 않아요In & Out

자존감이 낮으면 작은 스트레스에도 크게 흔들리고, 다른 사람의 평가에도 일희일비하며

쉽게 상처받는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지켜야 할 습관과 버려야 할 습관을 알아보자.

경청은 존재를 인정하는 힘이다

누군가 내 이야기를 경청할 때 우리는 든든한 느낌을 받는다. 그와 반대

로 들어주는 이가 하나도 없으면 세상에 홀로 남겨진 듯 아득한 느낌

을 받는다. 자연히 마음 또한 좁아지며 쉽게 흔들린다. 자존감은 가치

를 타당화하는 과정을 통해 단단히 쌓아올려진다. “그랬구나”라는 한

마디에 나와 타인의 자존감은 올라간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나를 수용하는 힘을 길러라

심리적으로 건강해야 자존감도 올라간다. 이를 위해 꼭 필요한 것

이 바로 자기 수용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내

려놓을 수 있는 자기 수용은 탄탄한 자존감의 땅으로 데려다주는

마음의 징검다리와도 같다. ‘그랬지’라고 자신을 받아들이고 긍정

할 수 있어야 마음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일러스트 주아롬

Check List70점 이상

스스로를 온전히 사랑할 줄 아는 당신은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다. 언제나 자신감에 차 있고 일이 잘못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문제 상황을 현명하게 극복한다. 이는 학습을 통해 습득했다기보다는 선천적으로 긍정적인 성격을 타고났기 때문인데, 때로는 이런 낙천적인 측면 때문에 오히려 위기의식이 없는 사람으로 비칠 수 있다.

문항을 읽고 그렇다면 O, 보통이라고 생각하면 △, 아니라면 X를 체크하라.

개그우먼 박지선

질문 내용 그렇다 ( O )

보통 (△)

아니다 ( X )

1. 외로울 때 속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

2. 다른 사람들이 해내는 일이라면 나는 그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믿는다.

3. 나를 아는 대부분의 사람이 나에게 호감을 갖고 있거나 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고 생각한다.

4. 다른 사람의 칭찬을 크게 필요로 하지 않는다.

5. 나는 내 외모에 자신감이 있으며 남보다 잘생겼다고 생각한다.

6. 다른 사람의 비판에 상처받지 않고 잘 받아들이는 편이다.

7. 나는 공개적으로 내 실수를 인정하는 편이다.

8.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움과 질투보다는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먼저 한다.

9.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쉽게 주눅 들지 않는다.

10. 나는 현재 다른 사람들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11. 나는 웬만해서는 투덜대거나 화를 내지 않는다.

12. 일을 할 때 대체로 주도권을 잡고 진행하는 편이다.

13. 내가 의견을 내거나 말을 하면 다른 사람들이 주의 깊게 듣는 편이다.

14. 나의 감정이나 생각하는 바를 언제나 분명히 표현할 수 있다.

15. 주변 사람들로부터 긍정적이고 활기찬 성격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16. 여가 시간에는 혼자 지내기보다는 다른 사람과 어울려 야외 활동을 하거나 새로운 것을 찾아다니는 편이다.

17. 낯선 사람에게 길을 물어볼 때 주저하지 않고 바로 다가가 묻는다.

18. 누군가 내 의견에 대해 부정하거나 반대하더라도 스스로가 옳다고 생각하며 꿋꿋이 실행하는 편이다.

19. 지금껏 세웠던 목표나 목적을 대체로 달성하면서 살았다고 생각한다.

20. 될 수 있으면 거울을 보지 않는다.

* 합계(O는 5점, △는 3점, X는 1점)

우리 아이 자존감은 내가 책임진다!

하나, 부모의 낮은 자존감부터 회복하자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부모의 자

존감부터 올려야 한다. 어릴 때 상처가 떠오

른다면 아프더라도 그 상처를 끄집어내서 위

로하고 달래줄 것.

그리고 현재 어떤 모습이든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내가 얼마나 특

별하고 대단한 사람인지 스스로 인식하며 장

점을 찾아 눈에 잘 띄는 곳에 적어놓거나 “나

는 내가 참 좋다! 나는 멋진 사람이다!” 등 나

를 인정하는 말을 자신에게 큰 소리로, 끊임

없이 해주는 것도 좋다.

둘, 아이를 인격적으로 존중하라

많은 부모가 아이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

거나 자기 뜻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해 아이

가 말을 듣지 않을 때 종종 화를 내거나 비

난한다. 하지만 아이들 역시 하나의 인격체

로 존중해야 한다. 아이가 하는 말이나 행동

을 무시하지 말고 함께 대화하고 충분히 사

랑해주며 아이의 의사 결정을 이해하고 수용

해줘야 한다.

셋, 아이에 대한 지나친 욕심을 버릴 것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아이에 대해

서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는 순간 아이도 부모

도 힘들어진다. 그러므로 ‘엄친아’ 혹은 상상

으로 만든 완벽한 아이에 대한 욕심은 버리고

현실적으로 내 아이를 바라보고 내 아이에게

맞는 목표를 정해줘 스스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자.

넷, 내 아이의 잠재력을 믿어야 한다

아이들은 뛰어난 잠재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이 잠재력을 발현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부모의 양육 태도에 달렸다. 부모가 먼저 아

이의 능력을 믿고 기다리면 아이는 언젠가 자

신의 몫을 다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잠

재력이 사장되고 만다.

다섯, 자율성을 인정하되 안 되는 것은 단호

하게 알려준다

아이가 자신의 의지로 하고 싶어 하는 것은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최대한 허용하되 안 되

는 것은 처음부터 규칙을 정해 단호하게 안

된다고 말해줄 필요가 있다. 단 ‘안 된다’는 규

칙이 너무 많으면 반발심이 커질 수 있으므로

가급적 스스로 탐색하고 도전하며 실패와 성

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How to

글 이수연 한국워킹맘연구소 소장 (<아빠의 자존감이 아이의 자존감을 높인다> 저자)

기분이 좋았다가도 금세 우울해지고 화를 잘 내는 등 감정의 기복이 심한 당신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또한 대인관계에서도 소심해 아주 가까운 한두 명의 친구 말고는 마음을 털어놓을 상대도 없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자신감이 결여되고, 그러한 자신의 모습에 애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40점 이하

당신은 최근에 일어난 문제 상황이나 실수 때문에 스스로의 능력을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실수 한 번 없이 사는 사람은 없다. 필라멘트 전구를 발명하면서 2천 번이 넘는 시행착오를 거듭한 에디슨은 “나는 2천 번의 실패가 아니라 2천 번의 과정을 거쳐 발명했다”고 말했다. 당장의 실패로 목표가 사라지거나 퇴색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의심을 버리자.

41~ 69점

부모에게 충분히 인정받고 사랑받으며 자란 사람은 자존감이 높다. 스스로에 대한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굳이 다른 사람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려고 하지 않는 것. 그러나 반대의 경우 자존감이 낮은 사람으

로 자랐을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 자존감은 어떻게 높여야 할까?

타인의 인정에 집착하지 마라

많은 사람이 타인의 인정과 사랑, 소속감 등으로 자신의 가치를 판단한

다. 물론 이런 감정은 희열과 기쁨을 준다. 그러나 타인이라는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일 뿐, 그 거울이 자기 자신은 아니라

는 사실을 기억하자. 타인의 반응에서 한 걸음 떨어져 객관적으로 자

신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인지 왜곡은 자존감을 낮아지게 한다

전부가 아니면 전무, 혹은 그래야만 한다는 생각은 인지 왜곡 현상

이다. 이는 사람을 경직시키고 불안하게 만들며 타인과의 관계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소개팅 후 애프터 신청을 받아야만 매력적

인 사람은 아니며 자녀가 부모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꼭 부모를 무

시한다고는 말할 수 없다. 왜곡된 사고방식은 버리도록 하자.

참고도서 <행복을 부르는 자존감의 힘>, 선안남 지음, 소울메이트 펴냄

In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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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06

미리 정해둔 곳이 아닌 마음에 끌리는 어디론가 훌쩍 떠나기를 좋아했던 자유분방한 20대 청춘들. 그들을 결혼이라는 보금자리로 끌어들인 건 바로 계획하지 않은 운명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부부가 돼서도 여전히 소년, 소녀처럼 자유로운 삶을 꿈꾼다.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두 손을 잡고 훌쩍 떠나는 상상을 멈추지 않는다. ‘함께’ 말이다.

| 어긋난 시간이 운명을 엮다 |

김성호 기술주임과 아내 박순덕 씨가 만나기까지 두 번의 어긋남이 있었다. 그 첫 번째는 두 사람이 살던 동네 비단가게 주인의

소개로 맞선 자리에 나설 뻔한 일이었다. “그때 제 나이가 스물다섯이었어요. 당시에는 여자 나이로 결혼 적령기가 넘어가는 시기

였지만, 저는 결혼 생각이 전혀 없었죠. 남편도 마찬가지였는지 말만 무성하게 오가다 흐지부지 끝나버렸어요.”

그리고 꼭 1년 뒤 두 번째 자리가 만들어졌다. 주선자는 달랐지만 맞선 당사자들은 1년 전과 똑같았다.

“인연이었는지 두 번이나 소개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주선자가 실수를 했죠. 장소를 잘못 알려줘서 아내와 제가 영 다른 장소에서

상대방을 기다린 겁니다. 그때 아내는 1시간을 기다리다 화를 참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하더라고요.”

당시 울산공장에서 근무하다 휴가를 나왔던 김성호 기술주임 역시 ‘시원하게 바람맞았다’ 생각하고는 남은 휴가를 친구들과 보내

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왠지 모를 아쉬움에 만나지도 못한 ‘그녀’를 자꾸 떠올리게 된 건 어쩔 수 없었다고. 그렇게 어영부영

시간이 흘러 다시 울산으로 돌아가야 할 휴가 마지막 날. 이대로 끝내는 것이 못내 아쉽고 억울했던 김성호 주임은 두 번의 어긋남

뒤, 스스로 첫 번째 만남을 만들었다.

“저녁 어스름이 질 때였어요. 친구들과 술 한 잔을 걸친 남편이 무슨 생각에서인지 저희 집으로 무작정 찾아온 거예요. 대문을 들어

서자마자 저를 찾으며 그랬다죠. ‘아니, 그래도 얼굴은 보고 가야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요.” 황당하면서도 이 무슨 배짱인가 싶은

호기심이 아내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고, 그날 차편이 끊긴 남편은 어영부영 미래의 처갓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게 됐다.

그렇게 어긋날 뻔했던 둘의 시간은 하나의 결로 엮이게 됐다.

| 한 가지만 잘 맞아도 사는 게 부부의 인연 |

연애를 시작한 후, 울산과 전주에서 편지를 주고받던 김성호 기술주임과 아내 박순덕 씨는 두 사람 모두 ‘여행’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다른 건 사사건건 부딪치는 편인데 아내도 저도, 어느 날 갑자기 ‘떠나자!’ 하고 훌쩍 여행 가는 걸 좋아해요. 100가지가 달라도

이렇게 한 가지가 마음 맞으면 사는 게 또 부부 아닌가 싶습니다. 하하.”

두 손을 잡고 산이며 바다며 안 가본 데 없이 다녔다는 부부. 오늘 찾은 송광사도 주말마다 찾는 부부만의 짧은 여행 코스다. 1시간

남짓한 짧은 산책이지만 아무 말 나누지 않아도 익숙하고 편안한, 서로의 존재감이 오롯이 느껴지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송광사에 와서는 속 얘기도 나누고, 애들 얘기나 일 얘기도 해요. 두서없지만 평소 못했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작은 오해

조차 생길 틈이 없어요. 그게 저희 부부가 사랑을 키워가는 비결이죠.”

송광사 경내를 돌며 도란도란 얘기를 멈추지 않는 부부는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풀꽃 팔찌를 만들어 나눠 끼고, 기와불사에 ‘건강’이

라는 소원도 적고, 시원한 약수 한 잔까지 나눠 마셨다. 그리고 김성호 기술주임은 한적한 곳에서 요즘 한참 배운다는 색소폰을 꺼내

아내에게 멋들어진 연주를 들려준다. 시간이 멈춘 듯 풍경은 무심히 흐르지만, 은은히 샘솟는 행복은 멈추지 않는다.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울산에서 신혼 시절을 보낼 때 먼 타지로 온 내가 걱정돼 그

어떤 남편들보다 배려하고 챙겨주었던 것 잊지 않고 있어.

아직도 무척 고맙고 그래. 첫인상은 솔직히 마음에 안 들었

지만 살다 보니 그 첫인상은 별로 중요하지 않더라고. 하하.

자상한 남편, 훌륭한 아빠로 늘 그 자리에 있어준 당신, 아이

들과 난 언제나 ‘지금’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야. 고마워!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당신이 옆에 있지 않았다면 지금의 내가 있었을까 싶네.

회사 일로 힘든 모습이라도 보일라치면 먼저 알고 내 편에서

위로해줄 때 정말 결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까지 잘

살아왔다고 보는데 당신은 어떨지 모르겠네. 우리 서로 아

프지 말고 건강 잘 챙깁시다. 아이들이 결혼해서 우리처럼

잘 사는 모습 오래오래 지켜봐야지!

둘이서 함께하는 이야기

“너는 내 운명”전주공장 상용시작팀 김성호 기술주임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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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위도 이겨낸 나눔의 마음 |

지난 4월 18일 울산공장 평일봉사단 21명은 울산시 자원봉사센터장과 함께 4박 6일간의 봉사활동을 위해 캄보디아행 비행

기에 올랐다. 지역의 대략적인 상황과 가서 해야 할 일 등은 알고 있었지만, 국내가 아닌 타지에서의 봉사활동에 단원들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여기에 학용품 700세트, 티셔츠 600벌, 가방, 신발 등 아이들에게 전할 후원물품까지 더해져 어깨가

무거웠지만, 선물을 받고 기뻐할 아이들 생각에 마음만큼은 어느 때보다 가벼웠다는 후문이다.

긴 비행 끝에 평일봉사단이 도착한 곳은 캄보디아 씨엠립의 다일공동체. 2004년 3월 문을 연 이래 이 지역의 결식아동을 위한

무료급식을 진행하며 무상진료, 교육·장학, 지역개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캄보디아 지역주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봉사

하고 있는 단체다. 이곳에서 평일봉사단원들이 펼칠 아동 위생 관리, 급식 지원, 도서관 벽면 페인팅, 후원물품 나눔 등의

활동에 노사 또한 사회공헌기금 2천500만 원을 지원하며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안녕!” 처음 만나는 이국의 아이들과 밝은 얼굴로 인사를 나눈 단원들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40℃가 넘는 무더위에

땀이 비 오듯 흘렀지만, 함께하는 캄보디아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 덕분인지 봉사단원들의 얼굴에는 시종일관 싱글벙글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H Y U N D A I M O T O R N E W S | VOL. 884 07

울산공장의 따뜻한 마음이 저 멀리 캄보디아에까지 퍼졌다. 울산공장 평일봉사단이 캄보디아를 방문해 지역사회에 필요한 도움을 전한 것. 이번 글로벌 봉사활동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몸소 체험하고 돌아온 이들의 뜨거웠던 봉사활동 현장을 엿본다.

꿈으로 피어날 희망의 씨앗을 나누다울산공장 글로벌 봉사활동

함께 움직이는 세상 이정탁 기자 울산

| 진심을 담아 전하는 따뜻한 손길 |

봉사단은 평소 잘 씻지 못하는 아이들의 머리를 감기

고, 손톱을 정리하는 등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위생 상

태 개선에 특히 정성을 쏟았다. 공부를 하든, 뛰어놀

든 체력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터이

기 때문. 그렇게 하루 평균 150여 명의 아이가 봉사단

의 손을 거쳤다.

다일도서관, 수상(水上)도서관 내·외부 페인팅 작업은

여러 가지 활동 중에서도 가장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단원들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제대로 된 장비가 없어

페인트 붓을 장대에 꽂아 건물 천장을 칠해야 할 정도

로 작업 환경이 열악했음에도 이곳을 이용할 아이들이

행복해하며 띄울 미소가 머릿속에 그려졌던 까닭이다.

봉사단은 이 외에도 씨엠립에 위치한 집단 빈민촌 아동

들을 위해 3일 동안 2천200인분의 돼지고기 바비큐, 불

고기, 고기볶음밥 등 특식을 만들어 과일, 음료와 함께

제공했으며 원거리 빈민촌 아동에게는 소보로빵 2천

여 개를 직접 만들어 전달하기도 했다. 지역민의 생계

와 아이들의 통학을 위한 선박 10척과 쌀 7톤도 후원

했다.

문화교류의 시간에는 풍선아트, 마술 공연을 펼쳤는데

아이들은 ‘와’ 하는 탄성을 내지르며 단원들 옆을 떠나

지 않았다. 마음을 전하면서 도리어 밝은 아이들의 웃

음에 행복을 돌려받았다는 평일봉사단원들. 더불어 살

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또 한 번 절실하게 느꼈다며 더 많은 이에게 나눔

의 손길을 전할 것을 다짐했다.

생산관리1부 전용호 기술그룹장

“배우고 싶어도 책이 없고 교실이 없는 어린이를 위해 책도 기부하고, 낡은 교실에 페인트칠도 했습니다. 페인트 냄새와 땀이 얼룩져 몸은 지쳐갔지만 마음은 점점 가벼워지고 제 얼굴에는 저도 모르는 미소가 늘 머금어져 있었습니다. 봉사라는 것이 이런 마력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됐죠. 앞으로 더 열심히 참여해야겠습니다!”

“맨발에 까맣게 그을린 얼굴로 해맑게 맞아주는 아이들 모습이 왠지 정겹게 느껴지고 낯설지가 않았습니다. 요술풍선으로 강아지와 칼을 만들어 주니 함박웃음을 지으며 좋아하고, 서툰 마술공연에 환호성까지 질러주더라고요. 왠지 모르게 뿌듯했어요. 풍선 장식을 할 때, 내가 다칠까 봐 아이들이 모여서 사다리를 잡아주던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우리가 봉사를 간 다일공동체 주변 상황은 1970년대의 우리나라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제대로 씻지도 않고 맨발로 다니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더군요. 급식봉사를 할 때와 둘째 날 거저축제(거저준다는 의미)와 쌀 배급 때 아주 작은 아이들도 어깨에 쌀을 메고 가는 모습에 가슴이 찡했습니다. 우리의 활동이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차체3부 오종곤 기술기사

의장2부 정재건 기술기사

M I N I I N T E R V I E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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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onel Richie

H Y U N D A I M O T O R N E W S | VOL. 884 09CULTURE08

크로스오버의 본질을 생각하다

크로스오버 뮤직 차우진 음악 칼럼니스트

그 사람, 그 책 김정운 문화심리학자

시간은 객관적으로 흐르지 않는다. 공간은 누구에게나 같은 크기가 아니다. <시간과 공간의 문화사>의 저자 스티븐 컨

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각 분야에서 일어난 변화를 시간과 공간의식에 초점을 맞춰 서술했다.

이 시대는 서구 역사에서 ‘벨 에포크(Belle Époque)’라고 부른다. 그야말로 모든 것이 혁명적으로 변했다. 철도, 전신,

증기기관의 발명에 따른 속도의 변화로 인해 인간의 공간의식, 시간의식은 근본적으로 재구성됐다. 미래는 장밋빛이

었다. 그러나 그 엄청난 변화의 결과는 개인에게는 ‘신경증’, 인류에게는 ‘전쟁’이었다.

내가 <에디톨로지>를 쓰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책이다. 세상은 결코 객관적이지 않고 시대적 맥락에 따라 재구성

된다는 사실을 스티븐 컨은 방대한 자료를 들이밀며 설득했다. 구성되는 세상에 관한 저자의 통찰은 내게 ‘창조적 과

정’에 관한 새로운 개념을 가져다줬다. 즉, ‘편집’이다. 구성된다는 것은 기존에 있었던 것들의 재구성을 뜻한다. 세상

의 모든 사물은 하늘에서 느닷없이 떨어진 것이 아니다. 이미 있었던 것들의 재구성, 즉 편집의 결과다. 눈에 보이는

사물만 재구성되는 것이 아니다. 시대적 맥락에 따라 인간의 의식 또한 재구성된다. 저자는 유럽의 문학, 건축, 영화,

사진, 회화 등등의 영역에서 일어난 변화를 기초로 인간 의식의 변화까지 참으로 환상적으로 설명한다. 진정한 의미

의 문화사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말은 이런 책을 쓸 수 있는 사람에게만 허용되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시간과 공간의

문화사> 같은 책을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에 나도 <에디톨로지>를 집필하기 시작했다. 수년이 걸렸고 정말 공들여

썼다. 내 인생에서 의미 있는 책을 써달라는 원고 청탁에 다시금 스티븐 컨의 책을 꺼내 읽어보았다. 그런데, 이런 젠

장, 나는 그 사람 흉내만 내다 만 것 같다.

라이오넬 리치 Lionel Richie, <Tuskegee>

이 세상 모든 것은 편집의 결과다

| 한계를 벗어나 다양성을 구현하려는 시도, 크로스오버 |

딱히 하나의 장르로 어떤 음악을 구분하기 어려울 때 보통 ‘퓨전’이나 ‘크로스오버’라는 말

을 쓴다. 둘 다 ‘복합적인’이라는 뜻으로 이해해도 좋을 것이다. 최근에는 퓨전이란 말보다

크로스오버란 말을 선호하는 것처럼 들리는데(이런 용어에도 유행이 있으니까) 특히 재즈와

록, 팝과 같은 각기 다른 장르의 음악이 혼합된 연주 형식을 말한다.

크로스오버의 시작에 대해선 몇 가지 의견이 있다. 가장 일반적으로는 1969년 트럼펫 연주

자인 마일스 데이비스가 재즈와 록을 결합한 것을 시작점으로 여긴다. 이때 그의 음악은 ‘재

즈 록’ 혹은 ‘록 재즈’라고도 부른다. 1980년대에는 컨트리 음악과 팝이 결합한 스타일이 크게 유행하면서 이를 대표적인 크로

스오버 음악으로 여기기도 했다. 클래식과 팝의 결합도 이즈음에 이뤄졌는데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와 포크 싱어 존 덴버의

‘Perhaps Love’가 등장한 것도 바로 이때다. 즉, 크로스오버란 특정 장르의 한계를 벗어나 다양한 세계를 구현하려는 시도인 셈

이다. 이후 크로스오버는 젊은 음악가들 사이에서 활발하게 시도되면서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이미지를 얻었다.

| R&B와 컨트리의 만남 |

그런데 재밌는 것은, 사실 ‘크로스오버’는 음악의 진화된 형태가 아니라는 거다. 오히려 원래의 모습에 가깝다. 음악은 그저 음악

일 뿐, 특정 장르는 그걸 다루는 사람들의 편의에 따라 생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지난 세기의 팝스타인 라이오넬 리치

가 2012년에 발표한 크로스오버 리메이크 앨범 <Tuskegee>는 애초에 ‘크로스오버’였던 음악의 의미를 되새긴다.

라이오넬 리치는 1980년대를 풍미한 R&B 가수다.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있는 그의 음색은 ‘우아한 애수’라고 해도 좋을 만큼

감정을 건드린다. 다이애나 로스와 함께 부른 ‘Endless Love’와 ‘Say You Say Me’는 아직도 라디오나 방송에서 자주 등장하

는 곡이기도 하다. 1980년대를 뒤흔들었던 그의 히트곡은 모두 R&B 곡이었지만, <Tuskegee> 앨범에서 그는 이 곡들을 컨트

리 음악으로 재해석한다. 파격적인 크로스오버 시도는 아니지만, 수많은 컨트리 음악 거장과의 듀엣 작업을 통해 안정감과 깊

이가 있는 음악으로 재탄생시켰다.

음악 본연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이유는 앨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다. 터스키기(Tuskegee)는 미국 동부의 시골 도시로, 라

이오넬 리치의 고향이다. 이 도시는 R&B보다 컨트리 음악이 더 인기 있는 동네였고, 그 역시 먼지 냄새 나는 컨트리 음악과 함

께 자랐다. 터스키기는 라이오넬 리치의 모든 것이 시작된 곳이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러므로 이 앨범은 라이오넬 리치의

시작점으로 회귀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본인의 음악 세계가 자라난 바로 그 장소를 향해 가는 여정을 통해 우리는 생각해볼 수 있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이 시대에 장

르의 뒤섞임, 또는 어우러짐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서 본질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시간과 공간의 문화사>스티븐 컨 지음, 박성관 옮김, 휴머니스트 펴냄

일러스트 홍소희

© 유니버셜뮤직코리아

새로움을 위해 여러 음악 장르의 융합, 크로스오버가 곳곳에서 시도되고 있다. 다양한 실험적 음악이 선보이는 가운데 1980년대를 뒤흔든 R&B 가수 라이오넬 리치의 크로스오버 리메이크 앨범 <Tuskegee>는 우리에게 음악의 ‘본질’에 대해 곱씹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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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Y U N D A I M O T O R N E W S | VOL. 884 09CULTURE08이코노미 인사이트 김상철 MBC 논설위원

영국 선거와 유럽연합

|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유럽의 미래 |

유럽통합 작업은 그동안 주로 경제 분야에 국한됐다. 그 배경이 되는 이론적 근거는 ‘통합의 점진적 확산론’이었다.

이를테면 특정 경제 분야에서 통합이 이뤄질 경우 각 경제 분야의 상호의존성으로 말미암아 다른 분야에서의 통합도 불가피해

지고, 궁극적으로는 정치와 경제의 상호의존성 때문에 정치적으로까지 통합의 필요성이 확대된다는 것이다. 이 이론은 어느 정

도 현실에서 증명됐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유럽의 미래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물론 일부에서는 유럽연합을 정치적으로 더욱 강력하게 통합해야 한

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부 국가에선 당장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는 민족주의 세력도 호응을 받고 있다. 또한 지금의 경제위

기 속에서 재정위기 해결 방안을 국민이 직접 좌우할 수 있는 개별 정부가 아닌 유럽연합에 맡기려는 나라는 많지 않을 것이다.

회원국 정부가 직접 나서게 될 경우 유럽연합의 별도 행정·입법 조직은 사실상 유명무실해진다. 유럽중앙은행이 1조 유로가 넘

는 규모의 전면적인 양적완화 계획을 시행하고 있지만 돈을 아무리 풀어도 구조개혁이 동반되지 않으면 일시적 거품에 그칠 뿐

이다. 그리고 구조개혁은 각국 정부의 몫이다.

크게 보면 독일이나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같은 나라는 더 강력한 통합을 희망하고, 영국이나 스웨덴 같은 나라는 반대편

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의 국민투표가 관심을 끄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과연 이 투표는 어떤 결과

를 가져올까?

| 탈퇴와 잔류 사이, 고민에 빠진 영국 |

유럽의 통합은 사실 세계사적 사건이다. 흔히 말하는 1648년 ‘30년 전쟁’ 종료 이후 300년 넘게 유지된 베스트팔렌 체

제의 근본적 변화였기 때문이다. 통합의 목적은 전쟁과 정치 이념의 차이로 인한 역사적인 갈등을 넘어서자는 데 있다. 그렇게

유럽연합은 1993년 11월 1일 창립했다. 물론 28개 회원국이 모두 유로를 쓰는 것도 아니고 모든 회원국이 여권 없이 여행을 다

닐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를테면 국제 조약을 통해 제정된 공동체 법에 바탕을 둔 조직인 것이다. 오랫동안 유럽연합의 규모와

본질은 변화했으며, 이로 인해 끊임없이 조약 개정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당선된 캐머런 총리는 유럽연합 잔류와 관련해 영국의 국민투표를 약속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럽연합

에 계속 남아 있자는 여론이 다소 많은 편이라고 한다. 캐머런 총리 역시 국민투표를 하자고 하는 게 유럽연합에서 나가자고 주

장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잔류 여론의 추세가 지속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혹시라도 국민투표가 유럽연합 탈퇴라는 결과를

낳는다면 영국을 비롯한 유럽은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이다. 영국은 영국대로 탈퇴로 인한 커다란 경제적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

고 유럽 전체의 입장에서도 유럽 단일시장의 주요 국가인 영국의 탈퇴는 큰 손실일 것이기 때문이다.

영화가 그림을 만났을 때 한기일 프리랜서 에디터 (<명화남녀> 저자)

한 줌의 고깃덩이로 전락한 인간의 존엄성

호세 파딜라 감독은 기존의 로

보캅이 지닌 강도 높은 폭력의

정체성을 포기하고 인간에서

기계가 된 남자의 심리와 주변

인물의 감정 변화를 깊이 있게

다루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하

루아침에 기계가 될 수밖에 없

었던 남자의 심리를 묘사하기 위해 세기의 거장이자 강렬하고 원초적인 화풍으로 인간의

극단적인 내면의 암울함을 표현한 영국의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그림을 상징성 있게 배

치했다. 첨단 로봇 제작기술을 보유한 기업 옴니코프 CEO의 서재에 걸린 베이컨의 대표작

<아이스킬로스의 오레스테이아로부터 영감받은 트립티크>가 바로 그것이다.

프랜시스 베이컨은 절대적 규범에 고통받는 자유롭지 못한 인간을 일그러진 고깃덩이로

표현했다. 그리고 그의 그림은 영화 속에서 과학의 힘으로 다시 태어난, 기계인지 인간인지

알 수 없는 주인공을 상징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실제 폭탄 테러로 조각난 고깃덩이처럼

변한 자신의 모습, 기계 슈트를 입을 수밖에 없는 스스로를 보며 절망과 공포의 절규를 토

해내는 주인공의 모습은 베이컨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또한 프랜시스 베이컨의 그림 속 고깃덩이들은 프레임에 갇혀 있거나 무방비로 전시된 느

낌을 준다. 이는 기계에 갇혀버린 남자를 상징하며 다국적 기업의 판매·선전 도구로 희생된

주인공의 인간적 가치 상실을 대변하는 상징성을 내포하기도 한다.

영화에서 기계의 몸을 가진 인간이 된 로보캅은 존엄성과 자유의지를 박탈당할 위기에 처

하지만 내면의 인간애를 통해 정의를 회복하려 노력한다. 어쩌면 베이컨의 강렬한 그림 또

한 <로보캅>에서처럼 ‘내면의 인간애’를 찾으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지 모른다.

호세 파딜라의 <로보캅> & 프랜시스 베이컨의 <아이스킬로스의 오레스테이아로부터 영감받은 트립티크>

아무래도 미국 선거만큼이야 관심을 끌지 못하겠지만 얼마 전 치른 영국 총선거는 나름 지켜볼 만한 몇 가지 주제를 던져줬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복지 확대를 주장한 노동당이 지지를 받지 못한 것은 의외였고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보수당은 유럽연합 잔류 여부를 놓고 2017년 국민투표를 약속했다.

1987년 작, 파울 베르후번의 <로보캅>은 시대를 초월하는 높은 수

준의 폭력 묘사를 미학적으로 발전시킨 하드SF의 명작으로 추앙받

는 작품이다. 이후 다수의 속편이 제작됐는데, 2014년 리메이크된

호세 파딜라 감독의 <로보캅>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냈다. 그 핵심에는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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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Y U N D A I M O T O R N E W S | VOL. 884 11TREND10

태양을 찾아 자꾸만 밖으로 나가고 싶은 계절이 왔다. 각종 야외 프로그램과 음악 페스티벌, 캠핑과 나들이를 준비하는 남자들을 위한 여름철 스타일링 팁. 때로는 해외 셀러브리티들의 스타일이 좋은 참고서가 된다.

매년 이맘때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오의 넓은 사막 지대에서 펼쳐지는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은 전 세계 음악 팬뿐만 아니라 패션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도 상당히 흥미로운 이슈 거리다. 할리우드에서 꽤

가까운 거리인 데다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전통적인 행사이니만큼, 내로라하는 패셔니스타가 대거 참석해 저마다의 개성을 발산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해의 트렌드가 반영된 그들의 옷차림은 뒤따라 다가오는 우리의 여름 나들이에 훌륭한 참고서가 되곤 한다.

그렇다면 최근의 코첼라 현장은 어떨까. 야외 룩의 기본은 역시 티셔츠와 데님이다. 얼마 전 동료 배우인 니키 리드와 비공개 결혼식

을 올린 이안 소머할더도 티셔츠 차림으로 축제를 찾았다. 평범한 듯 보이는 그에게서 참고할 점은 너무 작거나 크지 않은, 몸에 잘

맞는 티셔츠라는 점이다. 괜히 자신 없는 체형을 감춘답시고 길게 늘어지는 헐렁한 티셔츠를 입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 ‘아저씨’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의외로 허리에서 약간만 내려오는 기장의 똑 떨어지는 실루엣이 복부를 커버하는 데는 훨씬 효과적. 본인의

얼굴이 크다고 생각하면 브이넥을, 역삼각형에 가까우면 라운드넥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아울러 너무 현란한 프린트나

과감한 장식은 올 시즌엔 배제하는 것이 좋다. 놈코어(Normal과 Hardcore의 합성어로 평범함 속에 개성을 추구하는 옷차림을 말한

다) 트렌드가 꾸준히 대세인 만큼 가급적 꾸미지 않은 듯한 무심함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만약 심심한 디자인이 싫다면,

한 곳에만 포인트를 준 제품이나 전체적으로 차분한 톤의 티셔츠를 추천한다.

한편 댄디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리넨 셔츠가 제격이다. 리넨 셔츠는 바람이 잘 통해 착용감이 산뜻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컬러의

구성이 가능하다. 오랜 연인인 다이앤 크루거와 함께한 배우 조슈아 잭슨의 옷차림을 참고할 것. 긴팔 네이비 셔츠와 블랙 쇼트팬츠

그리고 파스텔톤 로퍼의 조합이 깔끔한 인상을 자아낸다. 이와 같이 긴팔 셔츠에는 쇼트팬츠를, 반팔 셔츠(소매를 접어 입는 경우도

마찬가지다)에는 일반 팬츠를 매치하면 답답해 보이지 않으면서도 전체적으로 실루엣에 균형을 맞출 수 있다. 또한 여름철에는 서로

비슷한 컬러보다 가급적 대비되는 컬러를 매치하는 것이 한결 시원한 느낌을 준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그러나 역시 진정한 고수들은 시즌의 트렌드를 반영한다. 그런 의미에서 마이클 폴리시와 케이트 보즈워스 커플은 가히 베스트 드레

서라 칭할 만하다. 각각 감독과 배우로 만나 2013년 결혼한 이 부부는 띠동갑의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패션에 비슷한 취향과 열정을

공유하는 듯하다. 카우보이 느낌이 나는 별 모티프의 데님 셔츠를 입은 마이클 폴리시와 사랑스러운 웨스턴 걸로 변신한 케이트

보즈워스의 모습을 보라. 그야말로 이번 시즌 유행하는 1970년대 스타일의 히피 룩을 완벽히 재현했다. 두 사람의 손목을 감은 색색의

브레이슬릿과 같은 셰이프의 선글라스도 놓치지 말 것. 만일 커플 룩을 연출하고자 할 때는 이들처럼 전체적인 테마를 맞추고 눈에

띄지 않는 작은 액세서리 정도만 통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남자의 여름 나들이

패션 읽어주는 여자 윤정은 패션 전문 기자

돌미역을 수확하는 해녀

해녀들이 물에 들어간 지 30분 남짓, 이른 아침부터 자맥질을 거듭하던 그녀들이 수면 위로 떠오릅니다. 그리고

그녀들의 어깨에 짊어진 망에는 탐스러운 돌미역이 가득합니다. 매년 봄이면 만날 수 있는, 자연산 돌미역

수확에 한창인 울산시 북구 강동 판지항 앞바다의 풍경입니다.

예로부터 울산 강동 지역은 돌이 많고 파도가 거세며 일조량이 풍부해 자연산 돌미역이 많이 생산되기로 유명

하죠. 해녀들이 10~11월, 미역의 뿌리 정착을 위한 돌 닦기 작업을 하면 자연적으로 돌에 미역이 붙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돌에 붙어 자란 돌미역은 4월부터 5월까지 채취합니다.

해녀들이 수심 2~3m의 바위에서 일일이 손으로 채취하는 강동 자연산 돌미역은 단맛과 향이 뛰어나 최상급

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국을 끓인 뒤 식혔다가 데우기를 반복해보면 그 품질을 알 수 있는데, 양식 미역은

쉽게 풀리고 퍼지지만 강동 돌미역은 원래의 모양과 쫄깃한 맛을 유지한답니다.

바다를 머금은 듯한 강동 돌미역의 맛도 맛이지만, 제주도가 아닌 울산에서 만나는 해녀의 모습 또한 이색적

이라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합니다.

포토 에세이 이정탁 기자 울산

Lesson 1.

Easy, Basic T-Shirts

Lesson 2.

Dandy, Linen Shirts

Lesson 3.

Trendy, Retro Hippie

이안 소머할더

조슈아 잭슨

마이클 폴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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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장의 사진에서 서로 다른 8곳을 정답지에 체크해 6월 4일까지 편집실로 정답을 보내주시면 추첨을 통해 주유상품권(3만 원)을 행낭편으로 보내드립니다.

다른 그림 찾기

883호 정답자권영재(의장3부)김구환(도장1부)김무성(변속기3부)김상환(차체2부)이권석(생산관리4부)황용진(엔진2부)서덕운(아산차체부)권봉주(도산대로지점)이광원(북부서비스센터 운영지원팀)이혜인(시험·고성능차지원팀)김순종(트럭부)장지호(포항동부지점)최정하(아산엔진1부)김성호(상용시작팀)

883호 다른 그림 정답

축하합니다

수신_문화홍보팀 <현대자동차> 신문 담당자 앞

발신_

정 답 :

<팀파서블>, <우리 가족 문화여행>, <둘이서 함께하는 이야기>, <배워봅시다>, <우리들의 행복한 식탁>에 참여를 원하시는 사우분들은 아래 신청서를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또 각 코너에 소개할 만한 팀(부서), 사우들을 제보해주십시오. 취재가 이루어질 경우 제보해주신 사우분께도 주유상품권(3만 원)을 드립니다.

“신청합니다!”

사우 여러분, 마구마구 참여해주세요

Vol. 884Quiz

주유상품권

H Y U N D A I M O T O R N E W S | VOL. 884 11TREND10

축하합니다

울산법무지원팀아는 것이 힘, 법률상식

새로 지었다며, 이 아파트 왜 이래?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입주한 새 아파트.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화장실 타일이 떨어지고 벽에 금이 갔다. 이게 웬일! 그동안 꿈꿔온 즐거운 나의 집은 어디로 갔는지. 게다가 시공사에서는 하자보수를 자기네 잘못이 아닌 것 같다며 미루기만 한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 하자보수 신청은 도대체 언제, 어떻게 해야 하나? |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새로 지은 아파트에 입주했는데 화장실 타일이 떨어지고 벽에 금이 간다는 건

입주자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시공사 측에 하자보수 신청을 해야 함은 당연한 일.

보통의 경우 건물은 건물의 구분 소유자가 전용해 쓸 수 있는 부분, 즉 거주 목적으로 사용하는 ‘전유부분’이

있고, 복도와 계단처럼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유부분’이 있다. 전유부분은 입주자에게 인도한 날부터, 공

유부분은 아파트의 사용검사일 또는 사용승인일부터 정해진 하자담보 책임기간에 문제가 생길 경우 입주

자·입주자대표회의·관리주체·관리단이 사업주체에 하자보수를 신청할 수 있다. 단, 공사상 잘못으로 인한

균열과 침하, 파손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 가능하다. 위의 경우 같은 타일 공사는 하자담보 책임기간

이 2년이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시설공사별, 내력구조별로 하자담보

책임기간이 다르다는 것. 그러므로 발생한 문제를 정확히 파악해 정해진 하자담보 책임기간 내에 해당

한다면 적극적으로 보수 신청을 할 수 있다.

| 미루기만 하는 시공사, 어떡하죠? |

자신들의 잘못이 아닌 것 같다는 애매한 핑계를 대며 보수를 미루는 시공사도 있다. 하지만 시공사는 입주

자가 하자보수를 원하면 요구를 받은 날, 즉 하자판정 결과를 통보받은 날부터 3일 이내에 그 하자를 보수

하거나 보수 일정을 명시한 하자보수계획을 입주자대표회의 등에 통보해야 할 의무가 있다. 만약 시공사가

이를 이행하지 않거나 하자보수계획에 따라 보수공사를 하지 않는 경우 입주자대표회의 등은 시공사가

예치한 하자보수보증금을 사용해 직접 보수하거나 제3자에게 보수하게 할 수 있다.

만일 시공사 등의 사업주체가 신청자의 하자보수 요구에 대해 이의가 있을 경우 입주자대표회의 등과 협의

해 보수책임이 있는 공사상의 하자 범위에 해당하는지 혹은 유지·관리상의 잘못인지 판정을 의뢰할 수

있다. 하자 판정에 소요된 비용은 그 결과에 따라 책임이 있다고 판정받은 측에서 부담한다.

계속해서 분쟁이 오고 갈 경우 국토교통부의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www.adc.go.kr)에 조정을 신청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신속하게 분쟁을 해결하고 싶다면 기관의 도움을 얻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하자담보 책임기간

☞ 방수공사, 마감공사와 같은 시설공사의 하자 범위는 공사상의 잘못으로 인한 균열·처짐·파손의 경우에 해당하며, 하자담보 책임기간은 4년 이내다(시설공사 유형별로 기간이 다름).

☞ 내력구조부의 하자 범위는 내력구조의 결함으로 해당 아파트가 무너진 경우 및 안전진단 실시 결과 해당 아파트가 무너질 우려가 있다고 판정된 경우이며, 이에 따른 하자담보 책임기간은 보·바닥·지붕은 5년, 기둥·내력벽은 10년이다.

위치 : 울산공장 본관 4층 울산법무지원팀 전화번호 : 052-215-2771~4 / 4122~3 이용시간 : 08:00~17:00

전산상담 : 오토웨이 ‘생활법률상담’ 배너 → 질문글 작성(상담 내용은 비밀유지가 됩니다)

생활법률 상담제도 이용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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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12

S i n g a p o r em a r i n a b a y s a n d s

© Marina Bay Sands

현대건축을 만나다 서윤영 건축 칼럼니스트

기하학적 건축물의 탄생모셰 사프디

Moshe Safdie

1938년생. 캐나다로 이주해 몬트리올 맥

길 대학을 졸업한 후 루이스 칸 사무실에

서 근무했고, 이후 Moshe Safdie and

Associate Inc.를 개소했다. 1967년 몬

트리올 세계박람회에서 미래형 주택으

로 구상한 ‘Habitat 67’을 실현한 이후

세계적으로 여러 모델의 해비타트 프로

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텔페어 미술관, 솔트레이크시티 공공도

서관, 야드바셈 홀로코스트 박물관, 미

국 스프링필드 연방법원, 벤 구리온 공항,

인도 칼사 전통문화기념관 등 다수의 독

창적인 작품을 전 세계에 발표하고 있다.

어느 도시나 그곳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있다. 파리의 에펠탑,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등이 대표적

인데, 최근 여기에 이름을 올릴 만한 새로운 건물이 등장했다. 바로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다. 2010년 6월에 개장한 이곳은 동남

아 최초의 도심형 복합 리조트 시설로, 컨벤션 센터, 박물관, 카지노, 호텔, 스카이파크 등이 들어서 있다.

우선 건물의 모양이 특이하다. 몸체는 2장의 카드가 서로 사람인(人)자 형태로 기댄 모습의 타워 3개로 이루어져 있다. 실제 건물은 기

울여 짓는 것이 더 어려운데, 이 타워의 기울기는 무려 52도에 달한다. 이탈리아의 피사의 사탑 기울기가 5.5도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

한 수치이며, 이집트 피라미드의 경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마리나 베이 샌즈는 독특한 외관으로도 압도적이지만 현존하는 최고 난이도의 건축물이기도 하다. 바로 본체 위, 거대한 수영장으로 이

용하는 스카이파크(Sky Park) 때문. 대개 올림픽 공식 수영장의 규격이 50m 길이인데 이곳은 그 3배에 달하는 150m 길이로, 옥상정

원에 설치된 수영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본래 물은 매우 무거운 재료이기 때문에 옥상에 수영장을 두는 것은 가급적이면 설계상

피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올림픽 공식 수영장 규모의 3배에 달하는 이 거대한 수영장이 지상 200m 높이의 옥

상에 있을 뿐만 아니라 3개의 타워로 지지하는 형태라는 점이다. 70m 가량을 하부 지지대 없이 외팔보(캔틸레버)가 지지하고 있는 것.

설계 디자이너의 창조적 아이디어와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시공사의 능력이 더해진 멋진 결과물이 아닐 수 없다. 설계를 담당한 모셰

사프디(Moshe Safdie)는 “복잡한 설계를 끝내고 난 후에는 기술적 한계에 부딪혀 디자인의 반복수정이 이루어지곤 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내가 꿈꾸며 설계했던 모든 것이 눈앞에 펼쳐졌다”라며 감탄을 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리나 베이 샌즈는 완공 후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존하는 최고 난이도 공사라는 극찬 아래 21세기 기적의 건물로 인정받고 있다.

현존하는 최고 난이도의 건축물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