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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김현주 . 특별 기획 「유리 구두」 프로그램 탐험 일일 시트콤 「대박 가족」 포커스 라인「뉴스 추적」을만드는 사람들 . 드라마스페셜 「명랑 소녀 성공기」 새 프로그램 2002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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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김현주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3.pdfSBS 매거진∙2002년03월호∙통권제124호∙2002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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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김현주

Ⅱ. 특별 기획「유리 구두」

프로그램 탐험 일일 시트콤「 박 가족」

포포커커스스 라라인인「뉴스 추적」을 만드는 사람들

Ⅰ. 드라마스페셜「명랑 소녀 성공기」

새프로그램

2002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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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설명

밝고 환한 품성으로 자신과

주위를 밝히는 사람. 「유리

구두」를 통해 김현주가 보여

줄 윤희 또한 그녀를 꼭 닮았

다. 더욱 차분하고 성숙해진

그녀의연기를기 해본다

사진 | 조광희

SBS magazine2002년03월호

통권 제124호 2002년 3월 1일 발행 월간 비매품 1991년 11월 23일 등록 등록번호 서울 라-5316 ● 발행∙편집인 | 송도균, 주간 | 안국정, 부주간 | 이근용, 기획 | 남지혜,

사진 | 서창식, 조광희, 김연식 ● 발행처 | (주)SBS 150-010 서울특별시 등포구 여의도동 10-2, 전화 786-0792, 780-0006 ● 편집∙디자인 | design_be, 전화 780-

4307 ● 인쇄 | 동양인쇄, 전화 838-3311 ●�SBS 매거진�에 실린 기사와 사진 등 모든 내용은 (주)SBS의 동의 없이 옮겨 사용할 수 없습니다. ●�SBS 매거진�은 인터넷

(www.sbs.co.kr)을통해서도볼수있습니다.

04 새프로그램 Ⅰ | 드라마스페셜「명랑소녀성공기」

명랑한신데렐라, 백마탄왕자를만나다| 김용습

10 새프로그램 Ⅱ | 특별기획「유리구두」

욕망과사랑, 그난해한방정식앞에서성찰하기| 이명근

16 프로그램탐험 | 일일시트콤「 박가족」

삶의무게에짓눌린사람에게주는공감의웃음들| 최성은

22 포커스라인 | 「뉴스추적」을만드는사람들

고개숙이지않는비판정신, 열정으로똘똘뭉친사람들| 노 실

26 커버스토리 | 「유리구두」의김현주

아름다운예감이이제막그녀에게머물다| 이병률

30 새내기 | 2002 SBS NET 가요제수상자

그푸른가슴속에걸린순수의높은음자리

32 줌인 | 「여인천하」를이끌새인물

「여인천하」의에너지재충전, 젊은그들을주목한다| 김진희

36 테마기획 | 도전

물러서지않고생의핵심속으로뛰어들기| 김미 ∙한경진∙송경희

40 라디오세상 | 문화를‘듣는다!’

메마른일상을깨우는문화의메신저들| 김성

42 케이블& 위성방송으로의초 | 2002 아디다스컵프로축구생중계

“가자! 월드컵, 보라! 2002 아디다스컵프로축구의정열을”| 곽성호

44 클릭! 인터넷

46 TV & RADIO 편성표

49 SBS 미디어넷3월하이라이트

50 SBS 화특급

51 “16강코리아! 월드컵은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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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현실을 반 하는 거울인 동시에 꿈

과희망을안겨주는만화적인요소를다분

히지니고있다. 다람쥐쳇바퀴도는듯한일상생

활에 지친 이들에게 웃음과 눈물로서 감동을 주

고, 가슴 찡한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만드는 것

은드라마라는장르에담긴고유한기능가운데하나

이기때문이다.

만화의 가장 큰 매력은 계층을 초월해 모든 사

람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설 수 있다는 점이다.

선과악의뚜렷한이분법적인 결구도, 등장인

물의 극단적인 캐릭터, 그리고 빠른 스토리 전개

와 유머 감각 등은 독자들의 눈과 가슴을 끌어들

이는중요한요소들이다. 많은드라마들이이성보

다는 감성에 호소하고, 만화 같은 과장된 표현과

단순 명쾌한 구도 등을 즐겨 쓰는 것은 그래서인

지모른다.

예쁘고재기발랄한만화같은이야기

3월13일부터방송되는새드라마스페셜「명랑

소녀성공기」역시제목에서쉽게느껴지듯한편

의명랑만화같은이야기다. 특히「미스터Q」「토

마토」「팝콘」등에서수년간손발을맞춰온장기

홍 프로듀서와 이희명 작가 콤비의 네 번째 작품

이라는 점은 이번 드라마가 어떤 색깔을 띠고 있

는지를미루어짐작할수있게만든다. 잘알다시

피「미스터 Q」와「토마토」는 예쁘고 재기발랄한

젊은 여성(김희선)이 일과 사랑에서 극적으로 성

공한다는 내용이다. 두 콤비의 신작인 이번 드라

새 프로그램Ⅰ| 드라마스페셜「명랑 소녀 성공기」

명랑한 신데렐라,

백마 탄 왕자를 만나다

극본| 이희명, 연출 | 장기홍, 제작 | 인비넷

방송| 3월 13일부터수, 목요일밤9시55분

꿈을 꾼다. 발은 땅을 딛고, 오르지 못할 나무 위로 저리 밝게 걸린

만월을본다. 저달은내것이아니다. 그닿기어려운꿈을나는‘명

랑하게’얻을순없는걸까? 아직도신데렐라는존재할까? 드라마스

페셜「명랑소녀성공기」는여전히‘그렇다’고말한다. 그렇다! 누구

도동화를현실이라믿진않지만그래도여전히동화를좋아한다. 이

토록명랑하게달을따는어느소녀의이야기가여전히사랑받게될

것처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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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명랑 소녀 성공기」또한 전작들의 연장 선상

에놓여있다.

「명랑 소녀 성공기」는 씩씩하고 시원시원한 성

격의‘산골소녀’차양순이서울의한부잣집가정

부로출발해온갖어려움을극복하고커리어우먼

으로성공하는과정을그리고있다. 물론‘백마탄

왕자’와펼치는달콤한로맨스도양념처럼곁들여

진다. 이 목에서혹자는‘현실성을외면한채또

허무맹랑한 이야기냐’고 딴죽을 걸지 모르겠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드라마의 주요한 기능

이고, 시청자 스스로 그런 이야기를 갈망(?)하고

있는지모른다는점에서이같은트렌디드라마도

나름 로존재의의미가크다고하겠다.

어느당찬‘맹랑’소녀의‘명랑’성공기

「명랑소녀성공기」의첫페이지는충청도어느

산골의 화창한 봄 풍경에서 시작된다. 할머니와

함께살고있는여고3년생양순이는백마탄왕자

를꿈꾸는순수함을지녔고뱀도무서워하지않을

정도로당차다. 부모의빚으로빚쟁이에게끌려가

서도 그 빚을 자기가 갚겠노라고 큰소리친다. 끝

내 양순은 그들의 위협에 못 이겨 할머니를 고향

에 홀로 두고 주식 회사 스노이 화장품을 운 하

는 문정임 사장의 집에서 가정부 보조 일을 시작

한다. ‘명랑소녀’가상경한것이다.

자, 이제부터는 양순이의 성공기( 功記)가 전

개될 차례다. 성공에는 으레 고난과 역경이 따르

는법. 아니나다를까, 문정임의외동딸나희는시

골촌뜨기양순을눈엣가시처럼여긴다. 특히‘스

노이’공동 창업주의 외아들로 자신과 정혼을 맺

은기태가시나브로양순과가까워진후성격까지

변해가자끊임없이그녀를괴롭힌다.

스노이화장품의사업본부장인기태는한마디

로 독불장군에다 안하무인인‘미성숙’의 인간이

다. 제멋 로 행동하는 까닭에 회사 직원들은 기

태와 그의 측근들을‘2세파’라고 부른다. 그러나

가정부 양순을 만나면서 기태는 달라지기 시작한

다. 양순과 티격태격 싸우면서 어느 틈에 사랑을

키워가고, 곤경에빠진양순을남몰래도와주는

‘비 의후원자’노릇까지하게되는것이다. 종국

에는 부와 명예 그리고 양순 사이에서 갈등하던

기태가결국모든것을뒤로한채양순을택하는

멋진결단을보여주게된다고.

착하고 순박한 시골 소녀의

사랑과 성공, 오늘날에는 차

라리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이런메시지가아직도사랑받

고 있는 이유는 무얼까? 정직

하고 성실한 삶이 그 로 행

복으로 이루어지지만은 않는

현실, 이 명랑한 드라마에는

그 현실에 지친 소박한 일상

인들을위로하는웃음과즐거

움이담겨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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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에서자란때문인지양순에게는남다른재

주가하나있다. 유난히발달된후각과색배합에

한탁월한미적감각이다. 양순의이런면은후

에스노이화장품외판사원이된뒤‘2세파’에맞

서싸워나갈수있는힘이된다. 물론든든한후원

자도있다. 문정임사장의운전기사인석구는양

순을 먼발치에서 짝사랑하며 성실하고 우직하게

그를 돕는다. 양순의 절친한 친구이자 회사 동료

인보배도그녀와힘을합쳐나희와그의하녀노

릇을하는진주에게 항한다.

가장무서운적은내부에있다는말이있다. ‘스

노이’전무이사인기태의작은아버지와 그의아

들 준태는 회사를 장악하기 위해 치 한 음모를

꾸민다. 특히 냉정하고 날카로운 성격의 준태는

사촌형 기태에게 순종하는 척하면서 호시탐탐 그

를 거꾸러뜨릴 기회만을 노린다. 게다가 기태와

정혼 관계인 나희를 짝사랑해 크고 작은‘트러블

메이커’역할을한다.

신선도만점의신인과든든한중견의조화

출연진의면면이퍽신선한점은「명랑소녀성

공기」의성공을선뜻예감하게만든다. 우선데뷔

6개월여 만에 가수, 시트콤, 방송 진행, CF 등을

넘나들며 다재다능한 끼를 발산하고 있는 n세

스타장나라가정통드라마로의첫나들이에서주

인공을 거머쥐었다. 장기홍 프로듀서는“귀염성

있는 외모와 털털한 성격, 무엇보다도 눈물 어린

무명 시절을 딛고 지난해 연예계 최고의‘신데렐

라’로우뚝솟은장나라의이력이여러모로‘명랑

소녀’차양순과 닮았다. 연기 경험이라고는 시트

콤 한 편이 전부인 그녀에게 여주인공을 맡긴 것

은 사실 모험에 가깝지만, 양순의 캐릭터를 보면

장나라 외에 다른 카드가 떠오르지 않았다”며 이

번 캐스팅에 무척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게

다가‘백마 탄 왕자’기태 역은 청춘 스타 장혁에

게 맡겨 전혀 새로운‘화학 반응’을 이뤄 낼 것이

라고.

「미스터Q」의송윤아와「토마토」의김지 에이

은‘악녀’의계보는1999년미스유니버시티출신

의 신인 탤런트 한은정이 잇게 되었다. 제작진은

연기 경험은 미흡하지만 섹시함과 청순미를 아우

른외모와가능성에후한점수를매겼다는후문이

다. 한은정은“송윤아와김지 선배와는다른느

낌일 거예요. 푼수끼가 다분하고, 두뇌 회전이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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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편이죠. 예쁘지만단순무식한악녀라는표현이

맞을것같네요”라고말한다.

이밖에‘나쁜 남자’준태 역은 신예 류수 ,‘착

한남자’석구역은윤태 이맡았고, 여주인공장

나라를중심으로앙숙관계를형성하는보배와진

주 역은 추자현과 오승은에게 각각 돌아갔다. 여

기에 나한일, 이혜숙, 조형기, 박순천, 권해효 등

연기파 배우들이 젊은 연기자들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게된다.

상큼한라벤더향의‘장기홍표’드리마

한마디로「명랑소녀성공기」는현실에서10퍼

센트정도‘뜬’전형적인트렌디물이다. 경쾌한왈

츠풍의 드라마 전개와 솜사탕처럼 달짝지근한 로

맨스, 권선징악의해피엔딩은시청자들에게묘한

카타르시스와 재미를 안겨 줄 것이다. 고달픈 현

실에서잠시벗어나고싶다면‘명랑소녀’와한밤

의데이트를즐겨봄이어떨까. 상쾌한라벤더향

을머금은‘장기홍표’드라마는분명히삶의작은

활력소가될것이다.

| 김용습∙스포츠서울기자, 사진| 서창식

장기홍프로듀서의연출포커스

“젊고신선한연기자들의활약에주목해달라”

언젠가한인터뷰에서장기홍프로듀서는“솔직히말해인간내면에 한진지한탐구보다현실에서약간

붕뜬드라마전개가나에게맞는다”고말한적이있다. 그도그럴것이장기홍프로듀서는낙천적인인생

관을갖고있다. 무거운내용을풀어내기보다는재미를추구하고, 이야기에공감하면서시청자들이작지

만위로와용기를얻을수있으면족하다는생각이다.

「공룡선생」「사랑은블루」「미스터Q」「토마토」「팝콘」등을관통하는공통분모를떠올리면그의연출

론을어렵지않게파악할수있다. 감각적인 상과재미난캐릭터, 그리고귀에솔깃한음악등장기홍프

로듀서만의독특한색깔은이번작품에서도그빛을잃지않을것이다.

“젊은이들의건강한삶과따뜻한인간애에초점을맞춰연출하겠다. 특히젊은연기자들의활약에주목

해달라”고주문하는장기홍프로듀서는작가와연기자들, 그리고스태프와많은 화를나누고의견을적

극적으로반 해「명랑소녀성공기」의‘성공’신화를일궈낼작정이라고각오를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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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프로그램 Ⅱ | 특별 기획「유리 구두」

욕망과사랑,

그난해한방정식앞에서성찰하기

극본| 강은경, 연출 | 최윤석, 제작 | 김종학프로덕션∙KTF

방송 | 3월2일부터토, 일요일밤9시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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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타고늦은밤, 도시에도착해본일이있는가. 착륙

을 알리는기내방송이들리고창가자리에서밑을내려다

보고있노라면우리가살고있는곳이저랬던가, 하는기분에빠져

들게된다. 수십만개의불빛들이마치축제를벌이기도하는양,

시야가득빛을발하고있는풍경앞에서그만우리는입이딱벌

어지고야만다. 복잡하고화려하지만, 그한켠에서는뭔가설명할

수없는음모들이자라고있을것만같은범상치않은풍경들. 그

렇게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모습은 무언가에 가려져 다른 시선,

다른입장이되지않고는좀처럼들여다볼수가없다. 늦은밤, 비

행기안에서도시를내려다볼기회가없어서우리가잘몰랐던것

처럼말이다.

우리삶의모습에 한세심한관찰

SBS 특별기획「유리구두」는사람의풍경을따라가는드라마

다. 운명지어진 테두리의 삶을 의연하게 살아가는 사람과 운명지

어진삶에거세게항의하기라도하듯삶에있어개척자이기를자

처하는또한사람. 이두부류의사람은오늘날우리가살아가는

모습의 전형이다. 그렇게 우리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마치 현미경

을들이 고보기라도하는것처럼, 또는 우리가살아가는모습에

칼날을 들이 고 냉정한 자극을 유발시키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

런시선이드라마「유리구두」엔담겨있다.

「유리구두」의서막은한가족의이야기로부터시작된다. 한가

족의붕괴, 그로부터남은인간의기억이사회라는거 한욕망의

거미줄에얽혀드는과정, 그리고그속에서서로다른욕망의키를

재며살아가는사람들의이야기를보여주게된다. 그이야기속에

서‘과연욕망은어떻게제어하고조절해야하는가? 그것은또가

능하기나한가?’라는성찰의화두를던져줄이드라마는그런의

미에서가족이빚어내는이야기또는단순한‘가족사’차원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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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접근에그치진않는다. 더나아가마치인간군상속에서표본

을추출해다양한각도로관찰해보는실험같다고나할까.

세여인의운명에얽힌사랑과야망의나선

어느날, 우연한사건으로삶이갈리게되는자매, 처음엔작게

시작된‘차이’가끝을알수없을정도의‘골’을만들어내면서드

라마에극적인구조를조성한다. 이제부터우리는이드라마의축

을이루는세여인, 곧윤희, 태희, 승희를통해그들의갈려진삶과

거기서부터야기되는극적긴장에주목할필요가있을것이다.

우선, 김윤희(김현주분)의삶을들여다보자. 어린시절에한순

간의교통사고로기억을잃은그녀는언니와헤어진채이선우라

는새이름으로살아가게된다. 더부살이를하며불운한시절을살

던 윤희. 그러던 그녀는 새로운 꿈을 찾아 서울로 올라왔고 재혁

(한재석 분)이라는 남자를 만난다. 재혁은 윤희에게 있어 새로운

삶의계기 고, 그와의사랑을키워가면서그녀는꿈을이루기위

한첫발을내딛게된다. 실수하면실수하는 로다시일어서고,

‘깨지면 깨지는 로’다시 팔을 걷어붙이는 긍정적인 여자의 이

미지, 그것은 다른 여주인공들과 비교되는 윤희라는 인물의 강렬

한실체이기도하다.

윤희의 친언니인 김태희(김지호 분). 그녀는 가정이 깨어짐과

동시에동생과헤어졌고, 그뒤어떤일의누명을뒤집어쓰고는소

년원 시절을 경험하게 된다. 태희가 그 곳에서 심은 인생의 철칙

야망과사랑, 그것은중성적이다. 지나치

지 않으면 살아가는 활력을 가져올 터이

고, 도를넘은탐심으로기운다면아마도

숱한 비극의 진원지가 될 것이다. SBS

특별 기획「유리 구두」에는 다양한 인간

들의 꿈과 사랑이 있다. 그리고 그 꿈을

좇는이들사이의갈등이내재한다. 그러

나 이 드라마가 진정 보여 주고픈 것은

아마도 긍정적이고 건강한 꿈의 승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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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곧‘강해져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이겨야하고이길수없으면상 를자기편으로만들어야한

다는것, 그것이바로그녀의삶을규정하는좌우명이된것이다.

그러던그녀는15년만에할아버지를만나 기업후계자자리를

바라보며 새 인생을 살아간다. 학 시절 한 번도 장학금을 놓친

적이 없고, 천부적으로 돈과 사람을 다룰 줄 아는 특출한 능력의

소유자. 태희는 그렇게 자신의 야망을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해 간

다. 그런태희에게어느날나타난윤희는무슨일이건인정사정

없이몰아붙이는그녀의방식에 한도전그자체 다. 특유의소

신으로묵묵히일해나가는윤희에게재혁의마음마저기울어가

니, 태희에게있어그녀는당연히눈엣가시같은존재가된다. 이

렇듯서로가친자매인줄도모른채벌여가는두사람의인생유

전은드라마「유리구두」의중심적인얼개가운데하나일것이다.

여기에두자매사이에끼어든악녀우승희(김민선분)가있다.

그녀는교통사고가난뒤기억을잃은윤희를집에데려다키웠던

집의딸이다. 가정환경탓인지일찍부터 악하게자라인간본연

의가치를잃고살아가는승희는나중에윤희의출생비 을우연

히 알고는 그녀의 삶에 끼어들게 된다. 탈과 가면을 쓰고 윤희가

찾고있지못한모든권리와배경을단번에거머쥐려자신이윤희

행세를하고나선것이다. 넘지말아야할선을넘으면서극의흐

름을 바짝 조여 주는 것, 그것이 승희라는 이름의 악의 실체에게

부여된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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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석과소지섭의흥미로운연기 결

이렇게탄탄한세여인의캐릭터가이루어내는드라마의틀은

인간사의깊은강물을지나, 힘없는이들의가슴에더께앉은슬픔

과분노의먼지를씻어주며, 신실하고도투명한삶이보이는아주

낮은곳으로우리를안내한다.

드라마는 또한 끝없는 야망과 사랑의 나선을 그려 낸다. 「유리

구두」한짝이인간욕망의만화경을보여준다면또다른한짝은

사랑을말해주는것이다. 그것들이나선위를끊임없이교차하며

만들어가는이드라마에서장재혁과박철웅(소지섭분)은중요한

매개변수가되어줄것이다. 벌써부터 한재석과소지섭의팽팽한

연기 결이기 되고있다. 냉철한이성으로자신의입지를굳혀

나가는와중에윤희에 한사랑과태희에 한연민사이에서발

걸음을떼지못하는장재혁. 그리고착한눈빛으로윤희를지켜주

고자마음을다해순정을펼치는박철웅. 이들두인물이빚어내

는사내들의심리는그것을들여다보는이들에게한층더한드라

마의감칠맛을선사할것이다. 과연이다섯명의인물들은저들이

찾고자하는것들을갖게될것인가. 그들이그렇게도붙잡으려했

던것은또무엇이었을까….

미스터리터치의기법과꼬이고꼬이는관계설정을통해현

사회의각박한인간구조를파헤치고동시에따뜻한희망을안겨

줄드라마「유리구두」는앞만보고달리는이세상에생명수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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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를전할것이다. 드라마의끝무렵에설정된윤희의행로에

는복잡한터널을빠져나온이들의가슴을후련하게해줄히든카

드가들어있기때문이다.

한번쯤은높은곳에올라….

높은곳에올라도시한가운데를내려다본적이있는가. 우리가

사는 모습과 문득 떠오르는 뭇사람들의 초상을 단편처럼 떠올린

적이있는가. 우리는어디까지왔으며, 그밟아온길위에새겨진

발자국들은떳떳할수있는가. 그러한문제들을한번쯤은높은곳

에올라 묵묵히생각해보기도할일이다.

꿈을좇으며희망에다자신의전부를걸고사는사람풍경은아

름답지만, 그아름다움이면에는마치마법에걸리기라도한것처

럼너저분한뒷골목풍경도있다는것. 그사실들을인정하고처연

히바라볼수있을때우리들삶의행로는조금이나마떳떳하고밝아

질수있지않을까.

| 이명근∙자유기고가, 사진| 조광희

최윤석프로듀서의연출노트

“슬픔과고통을지나면, 반드시희망은있을터”

「유리구두」가구체적으로발전되어온과정은?

드라마틱한스토리텔링을연출하고싶었다. 그와중에드라마톤을어떻게설정하느냐, 정통드라마로갈것이냐, 트렌디한

드라마로할것이냐에 한고민이있었다. 그리고그토 위에어떤톤, 어떤느낌, 어떤색깔들인지에 한고민들을구

체적으로쌓는작업을작가와함께해왔다.

드라마를만드는입장에서시청자들에게전할메시지가있다면?

이드라마를통해인생에는아름다운것과긍정적인것, 그리고슬픔과고통을지나희망이있다는걸말해주고싶다.

악한사람들이많이등장한다.

반드시그렇지는않다고본다. 악하다기보다는욕망의조절능력에 한문제일것이다.

이시 에누구나안고사는고뇌와욕망에 해한마디.

삶은언제나그랬듯힘들다. 그런의미에서이드라마는우리감정도순화되고, 좀더구체적인희망을접할수있기를기

하는바람을가진이야기다. 어차피삶의고뇌와욕망은일부분에불과할테니넓은시선으로삶이아름답다는것을함께공

감해갔으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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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탐험 | 일일 시트콤「 박 가족」

복권이 당첨되면 그 돈으로 뭘 할까 행복한 고민에 빠져 본 경험들이 있으리라. 당연히(?)

‘꽝’이된그휴지조각을보며잠시한숨도쉬어보지만그렇다고복권판매소를등지는일

은또없다. 시트콤「 박가족」은 박의꿈으로사는사람들의이야기이다. 어쩌면허튼환

상으로사는그들의우스꽝스런몸짓에그러나환하게웃게되는이유는무얼까? 그렇다!

박은환상일뿐이지만, 박을꿈꾸는것은누구에게나존재하는현실이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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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십 프로의수익을기 하면서주식투자하는사람이어딨어요? 박을기다리

는거죠.”퇴직금까지 어넣은어느주식투자자의말. 본전도못찾았건만, 아직

도그의꿈은 박이다. 통장잔고는가냘프더라도꿈꾸기만은선이굵게하고싶은이시

의소시민들. 그자화상을‘ 박가족’이라는이름으로우리는매일저녁만날수있다.

메이저시트콤리그최강의(!) 화력

지난달25일첫방송된SBS 새일일시트콤「 박가족」은꿈과소망을가지고살아가는

중산층가족의다양한모습과그들이펼치는에피소드를통해서훈훈한가족애를보여주고

있다. 하지만이소박한기획의도뒤에는만만치않은 박(?)의꿈이도사리고있다. 지난

해여름, 사극열풍속에서30퍼센트를육박하는시청률로주목받았던드라마「수호천사」

의 연출자 김 섭 프로듀서가 시트콤의 새 장르 개척을 선언하며 투신했고, 3 방송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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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게에 짓눌린 사람에게 주는

공감의 웃음들

극본| 목연희∙이상덕외, 연출 | 김 섭∙이은선

제작| 드림미디어프로덕션, 방송 | 월�금요일밤9시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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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히트시트콤을휩쓸어온시트콤전문작가들이 본작가8명, 아이디어작가5명이라

는 군단으로 포진해 있다. 거기에 면면만으로도 이미 시트콤의 블루칩으로 기 를 모으는

출연진과그들에게찰떡궁합인캐릭터들이웃음으로우리를포박한다.

고참배우들의관록있는웃음연기

「순풍 산부인과」에서 원장의 푼수 사모님으로 인기를 모아 단골 성 모사 상이 됐던

선우용녀가유치원을경 하며집안의경제권을쥐고있는어머니로화려하게컴백해극을

끌고나간다. 체면을목숨만큼중시하는품위있는원장님의모습과“내가못살아”를연발

하는앙칼진어머니모습을순식간에오가는양면연기가또한번유행을예감하게한다.

화제의드라마「피아노」에서조폭보스로출연해구수한사투리를구사하며열연한임동진

이이빠진호랑이같은아버지역으로시트콤에입성했다. 아내의유치원통학차를운전하

는그는전직파출소소장이었다는것을위세로삼지만, 아무도알아주지않아한만쌓이는

이시 아버지의모습. 그의천연덕스러운코믹연기를보며우리는그간의진지했던모습

을의심하지않을수없는데, 그역시“내가실은심각한것보다이쪽이아니었나싶어요.

노래방에서‘미스고’를부르는데어찌나시원하던지”하며응수다. 중견탤런트반효정은

열여섯에낳은큰딸선우용녀의집에서살림을도맡으며집안을흔드는할머니역으로무게

를싣고있다. 갓집시어머니같은기존의이미지는이번에어김없이배반당한다. 손해라

고는절 안보는귀여운할머니의행동들이웃음을유발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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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으로혼신의힘을다해망가진다?

사고뭉치이모역의심혜진은시트콤에처음출연하지만, 물을만난듯하다. 그동안커리

어우먼으로도도하고당당한역할만맡아오던그녀가푼수전업주부역할을맡았는데, 어

쩐지낯설지않은것이‘혹시그녀의원래모습일까?’스태프들의증언에의하면이것만은

확실하다. 현장에서제일웃음보를자극하는사람이그녀라는것. 남편과별거를선언하고

언니집에얹혀살며조카들의구박까지받는데, 주방아줌마랑신경전을벌이느라유치원

아이들에게뼈다귀해장국을시켜먹게할정도로철없는여자다. 남성운항승무원인스튜

어드로분해그녀의남편으로나올김병세는잘생긴외모가어디까지흐트러질수있는지를

보여준다. 분위기있는멜로의주인공에서시트콤의스타로변신한그는「순풍산부인과」

의박 규, 「웬만해선그들을막을수없다」의노주현의계보를이으며숨겼던끼를발산하

고있다.

한동안시트콤에서모습을보이지않았던박철이기를모아돌아왔다. 멀쩡히 학을졸

업하고도취직을못하다만화가가되겠다는꿈을안고다시 학에들어갔지만되는일하

나없어무시만당하는큰아들. 그서 픈신세를“난슬픈데왜들웃나몰라…”하며정통

멜로풍(!)으로연기하고있다는데, 출연진들은그의능청스러운표정만봐도웃음을터뜨리

고만다.

허 기많은스튜어디스인공주과큰딸역은조미령이맡았다. 재벌2세남자하나잡아

평생 접받으며살기만을꿈꾸는그녀는초반부터슬립차림으로뛰어다니고, 머리를쥐어

뜯고싸우는열연을보인끝에늘씬한외제차를탄남자를만난다. 그런데, 과연그녀는

박을잡은것일까? 여기에‘버거소녀’양미라가터프한막내딸로합류했다. 술만취하면기

분내고 어 는카드값이눈덩이처럼쌓이는바람에, 적성에맞지도않는유치원교사까

일일시트콤「 박가족」은제작

진에서출연진에이르는초호화

진용을 자랑한다. 명실공히‘시

트콤의 드림팀’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무게를

잡고 너무 웃기려 애쓰지는 않

을 것이다. 조미료를 안 쓰면서

깔끔 담백하게 내온 요리가 정

말로진수이듯웃음도진솔하고

담백한 것이 제일이기 때문이

다. 이시트콤의핵심은바로자

연스런웃음의일상성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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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게된그녀는호시탐탐재기를노린다.

방값도못내는주제에값비싼외제스포츠카에심취

해있는스튜어드최성국. 깔끔한외모에유들유들한말

솜씨의 바람둥이인 그는 재벌 2세로 딱 찍혀 미령의 사

랑을받는다. 하지만, 그가재벌2세인지아닌지는아무

도 모른단다. 이밖에도 막내딸 미라의 동창이자 유치원

스포츠담당교사인근육질남자박민호, 상냥한미모에

남자한테는 여우, 아이들한테는 천사로 미라의 심기를

어놓는유치원교사함소원이매일좌충우돌사건들

을만들어간다.

출연자와제작진의탄탄한팀워크

자, 이만하면 박의 조짐이 보이지 않나? 끝으로 이 드라마를 만드는 제작진의 자세를

살짝엿보자. “마음이편해야웃을수있는거잖아요. 연기도그렇죠. 스태프와연기자가속

을드러낼정도로편하고팀워크가좋아야웃음도나오는것같아요. 캐스팅도인화를먼저

고려했습니다. 그런데서공허한억지웃음이아닌진짜즐거움이전해질테니까요.”김 섭

프로듀서의말이다. 인간미넘치는스태프와출연진들이마음을맞 고만들어나가는「

박가족」은오늘도삶의무게에짓눌려 박을바라고사는우리들에게공감과웃음을돌려

주고있다.

| 최성은∙자유기고가, 사진| 서창식

김 섭프로듀서가말하는「 박가족」

“현실속의소재로공감할수있는웃음을전하고싶다”

시트콤연출은처음인데?

첫녹화때, 시트콤을해본연기자들의노하우를눈여겨봤다. 반응도빠르고적당한시점에 사를맞추는감각도빠르

고, 과장하지않으면서웃음을주는선을정확히알고있었다. 그런장점들은십분살리려한다. 배우면서한다.

SBS의시트콤들은계속많은인기를얻고있다. 표시트콤의맥을잇는전략은?

현실감있는웃음을찾으려한다. 보통중산층사람들이겪을수있는생활에서소재를찾고있다. 경제문제, 이혼, 취업

등공감 높은소재들로엮어갈예정이다. 시청자들이마음속에숨겼던이미지를찾아냈을때많이웃는것같다.

「 박가족」만의차별화된색깔은?

드라마적인성격이강한시트콤을만들고자한다. 단막극형태의기존시추에이션코미디형식을넘어서화제의연속성

이있는일일드라마형식을취한것도그런맥락이다. 또한천편일률적으로거실과방만오가며소란을떠는신변잡기

적시트콤에서탈피하기위해항공사와유치원이라는공간의비중도높 다. 기존의가부장적구도의시트콤이아닌어

머니를중심으로이야기가전개된다는점도재밌는요소가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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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뉴스추적」이란타이틀로방송을시작한게지난1997년7월이었으니, 벌써5

년에가까운세월이흘 다. 보통10년이면강산도변한다지만방송에서의5년이

란세월역시, 그에못지않은기간이다. 새삼스레세월운운하는것은당시에비해시사

프로그램의제작여건이많이달라졌기때문이다.

「뉴스추적」앞에놓인발목지뢰들

지난해, ‘유흥업소의불법상납관행’에 해다룬적이있었다. 미성년자를고용해

버젓이윤락을시키는업소등이취재진의카메라에포착됐고, 업소주인들로부터공무

원들에게상납을하면눈을감아준다는증언이확보된상태 다. 그런데방송이나가기

도 전에 관련 구청에서는 법원에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내며 방해했고, 기자들을

명예훼손혐의로고소를하겠다며협박까지해온것이다.

포커스 라인 | 「뉴스 추적」을 만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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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이지 않는 비판 정신,

열정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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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어처구니없는상황이었다. 방송당일까지도방송여부가불투명한상태에서

담당판사입회하에시사회까지열어야하는웃지못할상황이연출되기까지했다. 결

국방송은무사히나갔다.

이러한사례말고도제작에있어서의어려움은다분하다. 명백한잘못을잘못이라고

지적하는데도개인의초상권침해다뭐다해서일일이모자이크에음성변조까지해야

하는현실, 거기에다방송이나간이후에도갖은협박과위험에시달려야하는경우를

생각하면말이다.

‘시사고발프로그램’이라는모토를가진「뉴스추적」은이런악조건속에서만들어

지고있다. 그러나「뉴스추적」제작진은오늘도여전히밤샘을하고, 위험지역에잠입

해며칠씩‘뻗치기’를한다. 우리의이런노력들이이세상을바꾸는작은밑거름이될

것이라고믿기에.

누군가 고통받으며 슬퍼하고 있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당연히 누군가는 그 슬픔과 고통의 가해자가 될 것이다.

아직도세상엔 낮의그늘속에숨어힘없는타인을괴롭히는자들이많다. 힘, 권력…올바로사용하지못함으로써

그것들이 야기하는 불행의 예는 차고 넘칠 만큼 많다. 본격 시사 고발 프로그램을 표방하는「뉴스 추적」. 힘없어 말

못 하는 이들을 변하고 악용된 힘과 권력의 폐해를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측은지심과 정의라는 양날의

무기, 「뉴스추적」을들고세상을향해나아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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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와맞서는공포의외인구단

「뉴스추적」은어떻게만들어지는가? 불의앞에‘뻗치는’용기와뚝심, 그리고 얼음

같은비판정신에의해서. 그렇다면「뉴스추적」은누가만들어가는가? 바로뚝심과근

성의기자정신을소유한제작진에의해서이다. 이제이본격시사고발프로그램의구

성원들을만나보기로하자.

집요함과 뚝심으로 승부 - 이성철, 이정애 기자 이성철기자는1999년고엽제관련

보도로 한국 기자상과 방송 상을 수상한 자타가 인정하는 실력파다. 이정애 기자는

「뉴스추적」의유일한홍일점이다. 그러나취재가시작되면몸을돌보지않고현장에뛰

어드는추진력과과감성은남자기자들도혀를내두를정도다. 두사람의장점이완벽

하게조화를이루는1반은기자특유의집요함과뚝심으로그동안‘어느수용시설의

장애아들’‘사라진유학생’‘군산윤락가화재사건’등주로소외된여성∙아동문제를

심도깊게다뤄왔다.

약자를 변한다 - 이현식, 안정식 기자이현식기자는「뉴스추적」의수석기자다. 그

는치 하고분석적인반면눈물도많은인간미넘치는기자다. 안정식기자는늘약자

를 변해야한다는말을실천해오고있는말그 로‘가장기자다운기자’다. 그래선

지2반의두사람이만들어가는「뉴스추적」엔늘따스함이배어있다. 그동안‘실업자

100만시 ’‘죽음을캐는사람들’‘이혼고아, 그후’등주로이사회의그늘에서고통

받는사람들에게많은관심을가져왔다.

파워 취재‘강력’3반 - 유희준, 정명원 사회부경찰기자시절부터호흡을맞춰왔던

두사람은「뉴스추적」에서도1년째호흡을맞추고있다. 불의를보면참지못하는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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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둑한배짱을가진유희준기자, 막내지만제작에 한감각과순발력이뛰어난정

명원기자. 두사람의탄탄한취재력과과감성은현장에서유감없이발휘된다. 그동안

‘불법 업의비 - 상납’‘23세무기수김신혜’‘강제노역’‘최종길교수의문사’등

주로사회병폐현상과인권문제를심도깊게취재, 이달의기자상등특종상을수상하

기도했다.

‘밥’을 좋아하는 원한 선배 - 박흥로 CP 아직도취재에 한열정이남다른그는

늘 휴머니즘을 생각하는 프로듀서에 가까운 기자다. 지난 10년 동안 제작만을 고집해

온그는자연다큐멘터리3부작「흙」으로방송위원회기획부문 상을수상한바있으

며, 「듀량의전쟁수첩」「아시아4만킬로미터」등의다큐멘터리와「시사기획」「김동길

의선데이매거진」, 선거방송등다수의프로그램을제작, 방송해왔다.

그들은고통받는이들과함께할것이다

물론앞서언급한이들외에도함께현장을뛰고밤샘을하는20여명의묵묵한스태

프들을잊어선안될것이다. 그들이야말로견고한시사고발프로그램을가능케한하

드웨어 기에말이다. 여기에, 오늘날의「뉴스추적」이있기까지온갖열정과땀을마다

하지않았던초 CP 안상륜부장을비롯한29명의기자들또한기억의목록에담아두

어야할면면들일것이다.

패기와열정, 그리고고개숙이지않는비판정신으로뭉친「뉴스추적」기자들. 이사

회에서부정과부패, 그리고고통받는사람들이사라지지않는한, 그들역시언제나그

현장에있을것이다.

| 노 실∙「뉴스추적」작가

SBS MAGAZINE 2002. 03 25

이프로그램이뚫고가야할길위에

는 취재에따르는협박과위험, 잘못

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파렴치와 무

지라는 이름의 가시가 자란다. 쉽지

않은 여정을 뚫고 가는 사람들의 노

력은그래서더욱빛을발한다. 아마

도 불의에 한 기자 정신과 용기,

무모할 만큼의 뚝심과 인내는 프로

그램 제작진의 이력을 채우는 항목

들이 아닐까? 사회에서 고통받는 이

들이사라지지않는한, 그이력서는

계속 기자들의 가치 있는 노력으로

채워질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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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 「유리 구두」의 김현주

김현주

아름다운 예감이 이제 막 그녀에게 머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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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MAGAZINE 2002. 02 27

우린누구나다르다. 다른모습으로다른생각으로, 다르게살아가고있다. 하지만일일이그걸의식하면서

살지는못한다. 그걸의식하지못하기때문에번번히당황하는일들이많다. 헌데김현주, 그녀가그사

실을일깨워준다.

“다른사람하고다른점이있다는게저를연기할수있게한거같아요. 전걸을때, 같은발로끝나는걸좋

아해요. 왼발로시작해서걸었으면왼발로끝나는거. 그리고잘때는침 끝에매달려자요. 떨어질정도로

아슬아슬하게. 방문은꼭닫혀있어야잠을자구요. 사탕을먹을때도항상‘아사삭’깨물어서먹죠.”

다른사람과다른그녀만의것, 그것이그녀를살아있게한다고말하는듯하다. 다른사람하고다른몇가

지안에서그녀의하루하루는충실해보인다.

환한웃음으로타인을배려하는여인

아프고슬프고도외롭지만늘건강한사람. 그럼에도불구하고오히려밝아서의욕이나자신감이넘쳐흐르

심성이고운이는맑은거울같은사람이다. 그거울에비친하늘과바람과공기와사람은, 아늑하게주변을비추어준다.

누군가의행복에유쾌하게감염되어본사람이라면아마도유쾌한그네들의삶이아름답다말하리라. 오늘, 김현주의일기

예보는‘맑음’이다. 한번쯤그녀와거니는환한날의산책을꿈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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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MAGAZINE 2002. 02 29

는 맑은 사람. 그녀가 좋아하는 드라마 속의 인물은 그랬다. 자

기도 그런 편에 속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런 사

람들이 주는 에너지만으로도 우리들 주변 분위기를 밝고 맑게

해준다고그녀는믿기때문이다. SBS 특별기획「유리구두」에

서그녀가맡은역할도그렇다. ‘왠지항상뛰어다닐것만같은

아이.’김현주는드라마속의김윤희라는배역이그렇다고한줄

로요약한다. 타고난운명은온통비틀어져있고 쓸한것들투

성이지만그운명을향해가끔환한웃음을보낼수있는아이.

김현주는촬 장에서 많은스태프들의 피로를풀어주는역

할을자처하는인물이다. 워낙사람들을편하게해주는편인데

다 촬 하는 동안 스태프들과 가까이 지내야 한다고 믿고 있는

그녀이기에, 촬 장의 고단한 분위기는 그녀가 꺼내는 새로운

공기로 인해 아늑해진다. 자신이 불편하게 하면 그 불편함이

자신한테 돌아온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인지, 촬 장 스태프

들이 그녀와 일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에 한 표현은 차라리 노

골적이다.

「유리 구두」의 연출자 최윤석 프로듀서도 그녀를 두고‘감성

의 스펙트럼이 넓어 젊음의 역동성을 다채롭게 표현할 줄 아는

배우’라는평을아끼지않는다. 덧붙여, ‘김현주’라는배우의감

수성을즐기면서작업을하기때문에, 그녀와의작업이곧입춘

길( 吉)이라고 쓰여진 입춘첩( ) 하나를 선물받은

기분이라고.

시간을수놓으며기다릴줄아는여인

유난히맑아서어려보이던여배우, 청순한이미지가많아하

이틴 스타군으로 분류되곤 하던 여배우. 김현주는 자신의 그런

이미지에불만은없을까?

“ 쎄요, 제가맡은역할들은예전이나지금이나큰차이는없

어요. 기본적으로다착하고밝은그런역할이었으니까요. 다만

예전엔그런성격들이겉으로만나오는가벼운연기 다면이제

는한두살더먹었으니까, 무게있는표현, 그러니까성숙한연

기를하려고노력중이에요. 한때는성숙한여자로보이려고단

순한 노력들을 해 왔어요. 의상이나 말투 같은 걸로요. 하지만

얼마 못 가서 그런 게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

죠. 제 가치관들과 인격, 또는 경험 같은 것들이 쌓여서 시간이

되면자연스레나온다는걸몰랐던거죠. 그래서이젠다른특별

한노력들보다는기다리고있어요. 이렇게요.”

그녀는기다리는일에익숙해있다. 뜨개질이나십자수가그

녀의기다림을자연스러운것이되도록도와주고있다.

좋은사람을만나는공부도해야한다는계획또한그녀의스

케줄안에포함되어있다. 좋은사람들과나누는좋은얘기들이

자신이좀더성숙해지는데많은도움을줄거란생각에서다. 그

러면서이런저런상황에잘흔들리는자신을다잡아놓는것도

올한해스스로를다지는프로젝트가운데하나이다. 감정컨트

롤이쉬운사람을부러워하는그녀는자기생각이확실한사람,

자기주장을잘펴는사람을부러워했던것에서이제, 그렇게되

고자한다. 자신의장점과단점을아는사람에게서는묘한균형

감이느껴진다. 그균형감만으로도충분히그사람이잘살고있

다는느낌을받을때가있는데김현주, 그녀가마침그랬다.

게다가욕심있어보이는여자에게던진‘욕심이많은가요?’

라는질문에는스스로이런진단을내린다. “네, 그럼요. 가끔연

기도 남한테 지기 싫은 마음으로 할 때가 있어요. 누구나 욕심

앞에선어쩔수없이순수성이나진실성을잃기도하죠. 하지만

어느때건누구에게든적당한욕심은꼭있어야한다고봐요. 욕

심은곧열정인거같거든요.”일을꽤나즐기면서할것같다는

표현에도김현주는당차게 답을잇는다. “상상이아니고사실

이에요. 정말로즐기면서하거든요. 그런생각이드신다니참즐

거운일이네요. 전이럴때, 제가잘하고있구나하는기분을느

껴요. 다른 사람한테 좋은 기분, 좋은 느낌… 그런 걸 주었을

때… 그러면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저로 인해 행복해하는 날

이오길슬쩍바라보죠.”

그녀의말끝에묻어나는성숙의여운

그녀에겐 몇 안 되는 예감이 있다. 그 예감이 있기에 그녀의

그날그날은당분간봄날햇볕처럼밝고투명할것이다. 그냥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그 흔한 사랑이 아닌, 구체적인 사랑,

그사랑을하면서행복에빠져들것만같은예감. 다음생에태

어나서도연기를할것만같은그런예감.

그예감들이좋아마지막으로물었다. 왜연기자가되었는지

곰곰히되돌아본적이있었는지를. “아니요. 가끔은자신도모르

게자연스럽게흘러가는게있잖아요. 설명할수없는거, 그비

슷한거죠.”

그녀의말이유난히어른스럽게들렸다. 그녀의그마지막말

에는, 그녀가기다리는성숙, 어른스러움…이런기운들이이제

막도착하고있었다.

| 이병률∙시인, 사진| 조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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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 2002 SBS NET 가요제 수상자

그푸른가슴속에걸린순수의높은음자리

“주위의권유로출전한이번 회에서모두와잘어울리는

가운데저의음악을평가받고싶었습니다. 재수하면서부모님께

너무죄송스러웠는데, 이번수상으로어느만큼은보답을해

드렸다는생각도들어요. 물론하나님께감사드립니다. 음…

수상곡‘Unconditional Love’처럼, 제가만든곡을가장잘

표현할수있는사람은역시저자신이란생각이에요. 기존의

싱어송라이터분들에견주어제능력이떨어진다고생각지는

않거든요. 하지만결코자만하는일없이최선을다하는

뮤지션이되고싶습니다. 후훗, 제소망요? 지금이뤄지고

있잖아요….”

1982년 5월 29일생

명지 전문 연극 상 학과 입학 예정

상 성낙호

‘Unconditional Love’

“자라오면서변성기를거치지않은것같아요. 미성이라는

얘길많이듣는편이죠. 일차적으론곡을직접만드는가수가

되고싶지만궁극적인제음악의목표를물으신다면노래하는

스스로가행복하고제노래를듣는이들이그행복에공감할수

있게되는거예요. 그래서인지조규찬, 이승철, 박효신, 김현성,

브라이언맥나이트처럼흡인력있는가수들의음악을좋아해요.

재작년아버님께서돌아가신뒤로많이힘들었는데이번수상이

심기일전할수있는계기가된것같습니다. 평생다시없을

기회로생각하고최선을다할생각입니다. 지켜봐주세요!“

1980년 4월 27일생

청운 학교 방송 음악과 재학

금상 이승현

‘I Beli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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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이형은조금내성적이지만노래를많이알고잘만들어요.

무엇보다음악에 한열정이집요할만큼강하죠.”“나이는

어리지만경엽이는기본기가충실하고목소리도좋아서조금

보완만하면좋은가수가될거예요.”“이번수상곡‘YOU & I’의

착상은드라마「가을동화」를보며떠올린거예요. 사랑하던연인을

떠나보낸이의저린아픔같은것말입니다. 음악으로사람을

감동시킨다는거…쉽지않은일이라는거잘압니다. 하지만

저희들이음악을하는순간에는언제든자연스러운아름다움이

주는감동을전하고싶어요. 아직어린나이니까열심히하다보면

언젠가는도달하게될목표이기도하지않을까요?”

조준 : 1983년 9월 12일생 양명 고등 학교 졸업

윤경엽 : 1985년 4월 2일생 경일 고등 학교 재학

은상 조준 & 윤경엽

‘You & I’

“무 에설때의행복감을사랑합니다. 해외결선 상을거쳐

가요제본선에도전하며저는그런생각을했었어요. 좋은

무 에서서노래하고싶다는제꿈을확인한것이죠. 미국생활

초기의어색함이나두려움, 또저를많이힘들게했던가난의

기억들은노래를통해듣는이들과교감하는순간모두사라져

버리더군요. 플루트와피아노를연주할줄알아요. 하지만

아무래도제가생각하는가장큰장점은약간허스키한음성에

있는듯합니다. 제가좋아하는SES의바다나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같은가수들처럼, 가창력있는가수가되어오래도록

무 위에오르고싶어요. 그곳이바로제가‘존재’할수있는

공간이니까요.”

1984년 1월 28일생

단국 학교 어 문 학과 입학 예정

동상 서한나

‘Never Baby’

NET가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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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인 | 「여인 천하」를 이끌 새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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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9일, 하 사극「여인 천하」가 10년의 세월을 껑충 건너뛰면서 새롭게

전열을가다듬었다. 아역연기자들이 거성인연기자들로교체되면서‘작서의

변’으로 변되는긴박한역사의현장으로곧장다가선것이다. 스스로「여인천하」의

재미에푹빠져있다가사극연출의제왕이라불리는김재형프로듀서의러브콜에군

말 없이 퐁당 뛰어든 세 연기자, 정태우(세자 역), 신은정(세자빈 역), 안홍진(복성군

역)을만나보았다. 그야말로이제부터의「여인천하」는그들의젊은피로더욱새로워질

것이므로.

눈물의왕자(?) 정태우가그려낼세자

“세자는윤비의효심깊은아들입니다. 윤비가낳을동생에게왕위를물려주기위

해자신은자식을낳지않는그런아들이지요.”아역배우권오민이맡았던세자역을

뒤이어연기하게된정태우가그렇게자신의역을설명한다. 여리고착한심성의인물

이지만정작그렇게도사랑하는어머니윤비의계략에죽임을당하고만다고. 남자캐

릭터로선드물게멜로드라마의주인공처럼시청자들의눈물을자아낼비련의캐릭터.

「한명회」의단종에서「왕건」의책사최응역할에이르기까지그의눈물연기는정평

이나있던터라그리어려운역할이아닐것으로예상된다했더니, 의외로눈물연기

는여전히어렵다고토로한다. “사실비운의캐릭터는더이상하고싶지않았어요.”21

살이라는그의젊은나이를두고보면그럴만도하다. 그럼에도그가또다시사극을

선택하게된것은김재형프로듀서와의인연과사극의맛을잃고싶지않은바람때문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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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면 원동기를 돌리던 힘도 느슨해진다. 사극의 파워 모터, 「여인 천하」에 새로 가세할

젊은 피들은 이 드라마에활력을불어넣고다시금도약할 계기를마련해줄 것이다. 그들의활력

넘치는연기, 그탱탱한피댓줄같은에너지를기 해보자.

「여인천하」의에너지재충전,

젊은그들을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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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정이보여줄풋풋함과원숙미의조화

그리고10 부터40 까지의세자빈을연기할배우로는SBS 7기탤런트신은정이

캐스팅됐다. 이름은 다소 낯설지만 드라마 속 그녀는 결코 낯설지 않은 연기자. 이미

SBS 「카이스트」와MBC 「날마다행복해」에서맛깔나는연기를선보인바있다.

“사실많은분들이절알아보셔요. 다만신은정이라는제이름보단배역속의역할

이나이름으로기억하시죠.”지난해KBS 「천둥소리」에서처음으로사극연기에도전

한그녀를눈여겨보았다는김재형프로듀서. 그의러브콜에스스로가「여인천하」의

팬이었기때문에그녀는두말없이응했다고한다. “「여인천하」에출연하게된것만으

로도너무기뻐요.”뒤늦게합류하는역할이지만최선을다하겠다는그녀. 그런그녀를

보니, 인종의죽음이후누가수렴청정을하게될지를놓고윤비와한판붙게될중차

한역할도그리버겁지않으리라느껴졌다.

안홍진, 비운의복성군으로거듭나다

복성군역은1997년KBS 슈퍼탤런트선발 회에서금상을수상한안홍진이맡았

다. “워낙경빈박씨와윤비의 결구도가재미있잖아요. 거기에제가가세하게된다

니, 광이죠.”어머니경빈박씨에의해왕으로추 되려다오히려죽음을맞게되는

복성군. 짧으나극적인삶을보여주게될이역할을그는그야말로처음배우가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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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는자세로열심히하겠다고. 종친으로서의불안한삶, 그속에서야망과사랑을보여

줄그의활약이기 된다. “쟁쟁한선배연기자들사이에서연기를해야한다는점이긴

장되긴하지만, 한편으론많은것을배울수있어너무좋습니다.”

사실그는「여인천하」와또다른인연을맺고있다. 반정공신이며희빈홍씨의아버

지인홍경주역으로분해노련한정치가상을보여주었던안 용이그의친아버지이다.

극중에서부자동반출연은없다. 안홍진이출연하기전에홍경주는죽음을맞이하므로.

다시움켜쥘「여인천하」의‘사극천하’

「여인천하」는새로운연기자의투입에힘입어또한번도약을이룰것으로보인다.

스토리전개도드라마초반과같이빠른템포로설정되어시청자들을흡인하기에충분

하다. 이제껏「여인천하」가경빈박씨(도지원분)와윤비(전인화분)를중심으로한궁

중여인들의암투에초점을맞추었다면이제드라마는인종이될세자와문정왕후윤

비의애증관계가중심에놓일전망이다.

이제향후「여인천하」의추이는표독스러운연기로드라마의맛을더해주었던경빈

박씨가난정(강수연분)의계략에휘말려‘작서의변’으로사약을받고사라지면서그

힘의공백을인종이 신하게되는것이다. 지금껏중전의무릎에앉아귀여움과사랑을

받던그꼬마가의젓한성인이되어자신의어머니와 적해야만하는아이러니컬한상

황이펼쳐지면서드라마는더욱흥미진진하게전개될예정이다. 경빈이죽음을맞는‘작

서의변’, 중종의죽음과인종의즉위, 연이은인종의죽음, 윤비의권력장악과수렴청

정, 그리고윤원형과난정의몰락등굵직한스토리가박진감있게전개될예정인터. 연

기력과끊임없이노력하는자세를지닌젊은연기자들의패기와긴박한드라마전개로,

다시한번작품성과오락성의모든면에서최고의수준을보여줄「여인천하」의마지막

분투가사뭇기 된다.

| 김진희∙자유기고가, 사진| 김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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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정의 계략에 휘말려 경빈 박

씨와복성군이맞게될‘작서의

변’, 중종의 죽음과 인종의 등

극, 윤 비의 계략으로 인한 인

종의 죽음 등, 「여인 천하」는

새로 가세한 젊은 연기자들의

호흡처럼 빠른 템포로 긴박했

던역사를극화할예정이다. 연

기자와 제작진의 새로운 분투

가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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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기획 | 도전

ㄷㅗㅓㄴ

산다는 건 매 순간 선택하는 일이라 누가 말했던가. 선택의 기로 앞에 우리를 세운 삶의 문제들은 우리에게

나아갈것이냐물러설것이냐를선택하게한다. 물론한번부딪쳐봐야한다는말은누구나한다. 하지만그

게어디그리쉬운일인가? 누구나자신의삶에장애하나쯤은담고살기마련이지만, 도전해본다는것, 제

온몸을던져문제의핵심속으로뛰어든다는선택은녹록한일이아니다. 크건작건그래서무릇우리는도전

하고성취한자들의행동과정신에박수를치는것이다. 그들은아름답다. 스스로를본보기로세워말없이타

인을감화시키는그들의삶은, 이땅어딘가에서오늘도여전히현재진행형일것이다.

물러서지않고생의핵심속으로뛰어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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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똑같이날개가달려날아다니지않는한, 죽을때까지저는혼자일거같아요.” 웅

이내게맨처음한말이었다. 지난겨울, 왜소증장애인 학생들이또래의보통학생들과

함께하는호주여행을취재했었다. 그여행에서유난히키가작고휠체어없이는한발자국

도움직이지못하지만표정엔하나가득설레임을머금고있던 웅을만났다. 올해스물두

살의 웅은중증왜소증장애인. 선천성염색체이상으로보통키가1미터이상자라지않

고, 성장하면서척추가휘어내장기관에이상이생기는, 따라서오래살지도못하는천형과

도같은병을지니고있었다. 그런 웅에게13박14일의여행은무모해보이기까지한것이었다.

혼자서는아무것도할수가없었고, 몇발자국을걷는것도고통스러워하던 웅. 호주의

파란하늘과드넓은초원앞에서오히려그는날이갈수록움츠러들었다. 불편한몸이마음

까지휠체어에붙들어맨듯했다. 설상가상으로여행일주일만에그의전동휠체어는망가

져버렸고, 휠체어위에서그는완전히혼자 다. 하지만 웅이변하기시작한것도바로그

때부터 다.

남의도움이부담스럽다며스스로외톨이가되곤했던 웅이가먼저친구들에게도움을

요청하기시작한것이다. 어색해하던친구들은기꺼이 웅의다리가되어주었고, 그들의

등에번갈아업혀가며이어지는여행속에서 웅은비로소또래의밝은표정을되찾는듯

했다. 그러나무엇보다친구들과나를놀라게했던건여행이끝나갈즈음수 장에서 다.

신체적인이유로한번도수 을해보지못했다던 웅이스스로그곳에나타난것이었다.

처음, 물속에몸을담그던그의표정엔두려움이스쳤지만이내편안해졌고, 물위를떠다니

는그의몸은비록초라했지만세상누구보다자유로워보 다. 비로소스물두살 웅이세

상을향해, 그리고자기자신을향해마음을열던바로그순간이었다.

집앞의구멍가게를가기위해, 한끼의밥을스스로먹기위해먼저한참동안마음의준

비를하곤했다는 웅. 그에게있어삶은매순간이힘겨운도전이었다. 하지만 웅은더

이상움츠러들지않았다. 숨이막힐정도로조여오는‘혼자라는생각’도, 스스로에 한지

독한열등감도더이상피해가지않을거라고했다. 도전할수있는힘이있는한당당히맞

서극복할거라고했다.

웅은그‘도전’을통해서불편한몸으로부터, 더불편했던마음으로부터매순간, 조금

더자유로워지고있었다.

김미 ∙1995년방송작가로입문해, 「기아체험24시간」「생방송행복찾기」및타방송사의프로그램

제작에참여해왔다. 최근까지구성했던「휴먼TV 아름다운세상」의‘키작은나무들의세상나들이’편

(2002년1월29일)에서만난김 웅의모습에서많은것을배웠다고.

세상 앞에 마음 문을 열어제친 웅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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ㅓ갈라진 허스키 보이스, 하지만 경림은 너무 예뻤다!

ㅈ세상이많이바뀌었다고는하지만누구나예쁜여자를원한다. 그것은아무리세월이흐른다

해도변하지않는진리다. 그런내게서그원리를뒤엎은이가있었으니, 바로박경림이었다.

프로그램회의로처음만난경림은역시내기 를무너뜨리지않았다. 그동안텔레비전에서

보아오던모습그 로, 지금은매력포인트(?)가되어버린네모난얼굴에예의허스키한음

성. 그러나만난지10분만에내가깨닫게된건다른무엇도아닌그녀의엄청난열정, 바로

그것이었다. ‘박고테’역시그열정의결실이었음은두말할여지가없다.

라디오에서시작된‘박고테’프로젝트! ‘박남매고속도로테이프만들기’의준말이다. 그

런데… 박경림이 노래를 한다구? 고속 도로 테이프라는 컨셉트에 일견 다행이다 싶긴 했지

만, 여전히갸우뚱거리는내게그녀는자신이내놓은그코너아이디어를설득해왔다. 그래

도여전히미심쩍어하는날움직인건아직도기억에생생한그녀의한마디. “선생님, 나같

은애가노래룰할수있다는걸보여주고싶어요. 나같은애가….”그것이바로우리의억

지성도전프로젝트, ‘박고테’의시작이된것이다.

박경림의콤플렉스극복기! 우리의슬로건은다름아닌“네시작은미미하나그끝은창

하리라!” 으니. 성 검사결과다행히경림은노래를부를수있다는판정을받았다. 우린

뒤도돌아보지않고 어붙 다. 그리고하루, 이틀, 일주일, 한달, 두달…그렇게시간은흘

고경림의도전은계속되었다. 처음엔서너갈래의목소리를‘깡’으로질러내더니, 이제거

기에는‘열정’을넘어어떤‘진심’을담아내기시작한다. 나같은아이도할수있다는, 아마

도가슴저안쪽에서우러나오는어떤집념이었을까? 그러한경림의노력에는주 훈, 남궁

연, 김장훈, 캔, 유리상자, 이기찬, 장나라등의‘박고테패 리!’가있었으니, 이들의도움이

없었다면아마도이무모해보이는도전은실현될수없었으리라.

이젠‘박고테’프로젝트도막바지에이르 다. 그간의노력이결실을맺어한차례‘박고

테콘서트’를가졌고(경림은심지어댄스까지선보 다!) 곧앨범출시도앞두고있다. 이앨

범 수익금을 모두 불우한 어린이에게 보내려는 경림과‘박고테 패 리’의 진심을 위해서라

도, 나는이도전의결과를성공에매어놓고싶다(어쩌면정말로앨범이 박날지도모른다.

아니, 그러기만 고 한다고나 할까). 물론 이 코너를 진행하며 프로듀서로서 시청률에 신경

쓰 던건사실이지만, 한편으론‘경림의도전’과‘시청률확보’라는두마리토끼를불안반

기 반으로좇는스릴을즐겼는지도모르겠다. 하지만가장중요한것은경림이내게가르쳐

준교훈이아니었을까싶다. “예쁜것만이아름다운건아니다!”어쩌면나는지금그녀라는

늪, 그기분좋은늪에빠져버린건아닐까?

한경진∙1992년MBC에입사, 「특종연예시티」「김승현의잠못이루는밤」등을연출하고97년SBS로

자리를옮겨「좋은세상만들기」「좋은친구들」「로드쇼힘나는일요일」「남희석의색다른밤」「기분좋은

밤」등을연출했다. 현재는「아름다운밤」을연출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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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8: 김현주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3.pdfSBS 매거진∙2002년03월호∙통권제124호∙2002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ㅓ지난여름, 어머니를모시고간제주도여행에서 다. 햇살은아직따사로운9월, 제주는여름

의마지막끝자락을붙잡고있었다. 어머니를모시고간수 장에서난그녀와살아온삼십

년만에처음으로수 복입으신모습을보았다. 가만가만물속을걸어다니시는어머니의

모습, 아! 한때흑단같았을그머리는지금햇살아래하얗게바래져있지않은가? 또저입가

의웃음주위로모여든주름살들은…인정하기싫지만이제그녀는‘아줌마’가아닌‘할머니’

가되어있었다. 그한달쯤후, 난「마음은언제나청춘」을만났고이제다섯달이되어간다.

이프로그램을시작하면서처음에느낀당혹스러움은내가실버세 라는층에 해전혀

모르고있다는것이었다. 남들따라하긴싫었지만그렇다고무얼어떻게해야할지도몰랐던

거다. 그때아마난불현듯어머니를떠올렸나보다. 육십평생처음으로수 이란걸하며이

를드러내고웃으시던어머니. 평생매어있던살림살이로부터벗어나다른일을하면서즐거

워하시던그모습말이다. ‘어머니께난무얼해드릴수있을까?’그렇다! 어둡고쓸쓸한파

고다공원이아닌젊고밝게살아가는이들의세계로안내하는거다. 생의뒤안에서소외되고

힘든분들께은빛으로빛나는실버세 의웃음을보여주는것, 그것이내가이프로그램을

통해말해야하는것이아니겠는가!

내가「마음은언제나청춘」에서가장애착을갖고있는코너들이‘아름다운실버’와‘현역

이좋아’인것도바로그런이유일것이다. ‘아름다운실버’는요즈음각구마다무료로운

되고있는노인종합복지관을찾아댄스, 포켓볼, 게이트볼등의동아리활동에열심인분들

을 주로 소개하고있고, ‘현역이 좋아’에서는 사회일선에서 열정적으로 제2의 인생을살고

계신분들을찾아간다. 아흔이넘으신물고기박사최기철선생님, 한국주례인협회홍진구

회장님, 사진작가남기승선생님, 우리나라여성세무사1호로지금도왕성한활동을하고

계신임신빈선생님등, 많은어른들이계셨다. 그분들의가장큰공통점하나. 지금까지해온

것보다앞으로해나가야할일들에더열정적으로임하고계시다는것이었다. 그목소리에

충만했던열의라니…그건바로한창나이의우리조차도쉽게따라갈수없는열정과도전정

신이아닌가.

아름다운노년이란어떤것일까? 절망섞인체념도, 그렇다고나이를잊은경박함도물론

아닐것이다. 나는이렇게생각한다. 사람은각자세월에알맞은미덕과아름다움이있다고,

그아름다움을찾는노력을포기하지말아야할것이라고말이다. ‘실버’라는단어는뒤떨어

진세 에 한비유가아닌, 오히려큰강물처럼속깊은경험과연륜의상징으로읽혀져야

할것이다. 내가이프로그램을통해전하고싶은메시지는그러한아름다움을갖추는것은

결국각자의몫임을, 아직도최선을다해삶을살고계시는아름다운노인들에게서보게되는

그열정과도전정신만이아름다운삶으로이끌수있다는것에다름아닐것이다.

송경희∙1995년SBS에입사, 2000년6월부터라디오프로듀서로활동해오고있으며현재「마음은언

제나청춘」「명의에게듣는다」「조경철의자동차24시」등의프로그램을연출중이다.

언제나 삶의‘현역’을 꿈꾸는 아름다운 노년

SBS MAGAZINE 2002. 03 39

Page 39: 김현주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3.pdfSBS 매거진∙2002년03월호∙통권제124호∙2002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Power FM

Love 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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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세상 | 문화를‘듣는다!’

메마른 일상을 깨우는 문화의 메신저들

일상( )이라는단어속에는생활의규칙적인반복이존재한다. 채플린의「모던타임즈」라는 화에서처럼그렇게잠시도쉴틈없

고정신없이나사조이듯살아야하는것이바로우리들삶이아닐까. 그러나사람이콘베이어벨트같은기계가아닌이유는, 일상

의어느바쁜한때에이마에흐른땀을닦으며문득‘내가왜이렇게살아야만하나?’하는한탄과자기반성이있기때문. 오랫동안발길을

끊었던서점에들르거나큰마음먹고 화티켓을예매하는등, 적극적인문화생활을모색하기도하고휴식에곁들여지는 화속에서꿀먹

은벙어리가되지않으려연예계최신정보를접하기도한다. 어떤책을읽을까? 어떤 화를봐야할까? 연예계엔또어떤재밌는얘기가있

을까? 이런가벼운고민의해결사로우리는라디오를적극추천하고싶다.

「심혜진의시네타운」엔 화가살까?

어느덧3년동안마이크를잡고있다는심혜진. DJ라기보다는연기자로워낙유명했던인물이다. 하지만마이크앞에앉은그녀가더

잘어울려보 다면? “전에는어디에속해본적이없었거든요. 매일같은시간에같은장소로나오는일이생각보다즐겁더라구요.”방송을

하면서‘소속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사회성이 넓어져서 좋다’는 그녀는 당초 DJ를 맡기 전에 우리가 품었던 세 가지 선입견을

불식( )시켜버렸다. 첫째, 과연DJ도잘할까? 둘째, 얼마나오래

할까? 셋째, 자신도 몸담고 있는 화에 공정한 시각을 가질 수

있을까? 그세가지의혹은이제비누거품처럼사라진지오래이다.

마치처음부터천상DJ 던것처럼 화음악과거기에얽힌이

야기로 생활의 멋과 감미로움을 선사하고 있는 재미에 톡톡히 빠져

있는맛깔스런여자심혜진. 직접인터넷사연들을간추리며사람들

의 살아가는 이야기에도 쏙 빠져드는 그녀는 화처럼 사는 여자가

아니라DJ로사는여자 다. 오래된고전명작에서부터주말에개봉하는신작 화까지, 그야말로‘ 화의모든것이들어있는알찬프로그

램’이라는것이이윤경프로듀서의설명. 「심혜진의시네타운」(매일아침11시방송)이타 화프로그램들과분명히차별되는것은방송시

간 가주간이라는점외에도, 일방적으로들려주고알려주는, 단지 아는척하는프로그램이아니라열렬한관객이기도한애청자들과함

께호흡하는쌍방향프로그램이라는데있지않을까?

「김 하의책하고놀자」를듣고놀자!

책이라는활자매체를오디오 역으로형질변이시킨프로그램이바로「김 하의책하고놀자」(매일아침11시5분방송)이다. ‘놀자’

라는말이갖는그만만함으로어려운책을공략하겠다는노림수가제 로들어맞았다는것이박성원프로듀서의주장! 책을통해접할수

있는모든문화적혜택을오디오만의매력으로맛있게요리한다는제작진의의도는이미상당한성공을거둔듯하다. 진행자김 하는방송

인이기이전에주목받는신예작가로뛰어난화술과풍부한상식, 그리고주변모든것에 한관심과정확한주제포착력으로많은청취자들

로부터‘그사람누구냐?’는소리를들었던사람이다. 처음엔이따금출연하다가진행자로들어앉았다며지어보이는그의얼떨떨한미소에

서더이상책은식자( )들의전유물이아닌, 가장 중적인그뭔가가될수도있다는탄력성을발견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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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FM

SBS MAGAZINE 2002. 03 41

라디오를 들으면 문화가 보인다. 현란한 동 상이 없어도 두런 두런 나누는 화처럼 가슴에 남는 진솔함은 더하

다. SBS 라디오의 문화 프로그램을 들으며 나누는 이야기엔 그래서 깊은 즐거움이 있다. 화와 책, 그리고 연예

정보를다루는세프로그램「심혜진의시네타운」「김 하의책하고놀자」「오종철의연예가리뷰」와함께하는문

화산책을떠나보자.

시인과기자, 아나운서, 출판사직원, 기획자, 평론가, 작곡가에서

개그맨까지…「김 하의책하고놀자」출연자들의직업또한천차만별

이다. 책주변에서일어나는재밌는일들이그만큼많다는얘기이고보

면, 많은사람들이책을읽은뒤에도내버리지않고책장에꽂아두는

이유를알것같기도하다. 이프로그램의청취자들이불현듯‘책과놀

고싶은’마음에덮어둔책장을다시넘기는순간, 오래전에숨겨둔

비상금을발견하는행운을얻을일도혹있지않을까?

「오종철의연예가리뷰」는성실하다

사람들이연예가소식프로그램에 한관심이유독많은이유는, 인기스타들에관한뒷얘기를전해주기때문이다. 사생활에 한지나친

관심이 가져다주는스타본인의불만과선정성에 한시비도간혹있지만, 아무리연예인에관한얘기라할지라도그들이공인이고사람들이

거기에 해서궁금해한다면, 당연히그알권리를충족시키기위해서라도그런프로그램들은존재해야하지않을까? 「오종철의연예가리뷰」

(월~토요일저녁7시20분, 일요일저녁7시5분방송)는그알권리를100퍼센트충족시켜주는프로그램이다.

오종철은 기만성형의진행자. 일찍이심현섭, 강성범등과SBS 공채5기개그맨으로연예계에첫발을들여놓은이래, 그는벚꽃처럼

화려하게피어나지는않았지만상록수처럼한결같고오래가는방송인으로남고싶어했다. 매일첫노래의주인공을전화로만나보는‘첫곡인

터뷰’같은코너또한그의아이디어다. 동에번쩍서에번쩍여러프

로그램에서왕성하게모습을드러내면서도그날그날의방송내용을

인터넷으로다시들으면서스스로를모니터한다는, 성실한MC 오종

철. 그는‘연예계에서정년퇴직을한다는각오로오늘도마이크를잡

는다’고한다.

‘귀로듣는연예정보가자칫밋밋하게들릴수도있겠지만오히

려상상력을자극시키기에더즐거울수있다는것’이김찬웅프로듀

서의주장이다. 여기에, 파파라치처럼집요하진않지만편안하게즐기

기좋은연예정보프로그램이라는얘기를덧붙인다. 출연자들이현장에서택시를타고달려와전해주는생생한소식들이있어서일간지보다

빠르고뉴스보다정확하다는것또한제작진의자랑이다.

라디오를들으면 화가트인다

이제사람들의바깥나들이가많아지는계절이다. 자연히약속도늘게되고당연히많은이야기를주고받게될터. 만일당신이이런저런 화에서소외되지않

고당당하게 화를이끌어가는주인공이되고자하는분이라면SBS의색깔있는라디오프로그램에귀기울여보는건어떨까?

| 김성∙방송작가, 사진| 조광희

Page 41: 김현주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3.pdfSBS 매거진∙2002년03월호∙통권제124호∙2002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2002 한∙일 월드컵을 기하여 한

국 축구의 세계화를 위한 도약의

계기를 맞게 되었다. 그러나 무릇, 한

나라의 축구 선진화를 논하기 위해선

그나라의국내축구리그의활성화를

전제하지않으면안된다. 때문에월드

컵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2002 아디다

스컵프로축구 회에내실을기해야

하는것은어쩌면더욱중요한문제일

것이다.

한국축구발전의가늠

지난10여년가까이한국프로축구

를 후원해 오고 있고, 이번 2002년 월

드컵의 공식 후원사이기도 한 아디다

스사의국내축구에 한투자는올해

의아디다스컵 회를통해더더욱가

치를발할것이다. 세계적인 회를앞

두고한국프로축구의현주소를가늠

해볼수도있으려니와그열기를월드

컵으로 상승시킨다는 시너지 효과도

기 해 볼 만하다. 이제, 설레는 마음

으로국내프로축구의부흥과월드컵

16강진출을염원하며, 아디다스컵

회에참가할각구단의전력과전반적

인 회예상을풀어보기로한다.

강력한우승후보군A조

먼저, 이번아디다스컵의조별상

를 살펴보자. A∙B 두 조로 나누어진

각조의구성은A조에포항스틸러스,

수원 삼성, 성남 일화, 부천 SK, 전북

현 가, B조에는울산현 , 안양LG,

전 시티즌, 부산 아이콘스, 전남 드

래곤즈가포진해있다. 이번조별구성

의특징이라면상 적으로A조가B조

보다강한팀들로구성되어있다는점

일 것이다. 전년도 이 회 우승팀인

수원삼성과정규리그우승팀성남이

같은 조에 포함되어 있거니와 포항과

부천그리고전북도만만치않은전력

의팀이기때문이다. 이에비해B조는

안양과 부산만이 전력적으로 탄탄할

뿐, 울산과 전, 그리고전남은새감

독을 입한뒤라새로운전술을선보

여야하는부담을안고있다.

그렇다면 올 아디다스컵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되는 팀들은 어디일까? 아

무래도 전년도 우승팀 수원을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 1순위로 꼽게 된다.

데니스 - 산드로 - 고종수로 이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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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 위성 방송으로의 초 | 2002 아디다스컵 프로 축구 생중계

“가자! 월드컵,

보라!2002 아디다스컵프로축구의정열을”

제작 | SBS 스포츠채널, 채널 | 케이블 ch30∙위성방송ch501, 연출 | 백용선∙김병철∙이형돈∙노창극, 진행 | 정종덕∙곽

성호∙변석화해설위원& 서기원∙송재익∙이기호∙박찬캐스터, 방송 | 3월 17일낮5시개막전녹화중계및매주수요일저

녁6시50분∙일요일낮5시경기생중계(수요일밤9시∙일요일밤11시녹화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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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공격 라인과 조직력에 김호 감

독의 노련한 지도력과 풍부한 우승 경

험이 수원의 강세를 점치는 요인이라

하겠다.

이에 해성남은2001 정규리그우

승팀다운 여유를 보이는데, 샤샤를 중

심으로 한 최전방과 신태용, 박남렬이

주축이된노련한미드필드운 , 거기

에 수비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뛰어난

팀이다. 포항역시젊은최순호감독과

노장 하석주, 김병지를 중심으로 하는

단단한팀플레이에다골게터이동국과

‘아시아의 리베로’홍명보가 전후방을

담당하고있어, 결코좌시할수없는전

력의팀이될전망이다.

이밖에도새로조윤환감독을 입,

조직적인 미드필드 플레이로 파괴력

있는 스트라이커 김도훈의 뒤를 받치

는 빠른 공수 전환의 팀인 전북, 최윤

겸신임감독의부임과함께신구선수

간 세 교체를 단행, 제2의 도약기를

선언하고팀을재정비중인부천이있

다. 결론적으로 말해 A조는 수원, 성

남, 포항의 3강 구도에 전북과 부천이

강력하게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으로

요약될수있을것이다.

B조, 새로운전열로도약을노린다

이제B조로넘어가보자. 우선안양

LG가 눈에 들어온다. 가장 젊은 팀으

로 고졸 스타인 최태욱과 박용호 선수

가 비약적으로 성장 중이고 여기에 드

라간, 히카르도등의용병선수들이뛰

어난 활약을 보이며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고있다. 그옆에는상당히강하

고끈기있는근성을발휘해자주홈에

서역전승을끌어내곤하는부산의저

력이있다. 월드컵 표팀‘히딩크사단

의황태자’로떠오른신세 스타송종

국이 급격하게 팀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가고있고이에걸맞게공격과수

비라인이단단한조직력을자랑한다.

‘3약’으로꼽히는울산과 전, 그리

고전남의올한해향배는어찌될까?

울산은조직력이약해초반리드를지

키지못한채무너지는모습을자주보

여 왔다. 그러나 올해는 박진섭, 이천

수, 신병호 등의 젊은 피로 거 수혈

하고파울링요, 마르코스, 끌레베르등

의 브라질 선수에 노련한 김현석으로

이어지는 신구 라인의 조화로 도약을

꿈꾼다. 이태호 감독의 지도에 힘입어

전년도FA컵우승을차지했던 전은

김은중을 중심으로 날카로운 공격과

넘치는 투지를 자랑한다. 그렇지만 열

악한구단재정이언제나발목을잡고

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의 부상과 골

키퍼부족으로프로리그운 이힘들

어진전남을살펴보자. 그러나올해전

남은 지코와 이반, 두 브라질 용병 스

트라이커와김태 , 마시엘, 김정혁등

의 단단한수비진에다새로가세한김

남일, 윤용구 같은 신인 확보로‘3약’

이라곤해도무시할수만은없는전력

을형성할것이다.

열기어린함성이메아리치길

이제얼마후면전세계가주목하는

월드컵이 개막된다. 그러나 국내 프로

축구의 활성화라는 전제가 없다면 월

드컵도제집안방에서남의잔치를열

어 주는 꼴이 될 것이다. 프로 축구는

관중이 있어야 되고 그들의 함성으로

그라운드가메워져야한다. 바로그열

기어린함성을이번의아디다스컵

회를통해다시확인해보고픈마음이

간절해진다.

| 곽성호∙SBS 축구해설위원

사진제공| 사커뱅크

SBS MAGAZINE 2002. 03 43

Page 43: 김현주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3.pdfSBS 매거진∙2002년03월호∙통권제124호∙2002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아바타로만나는정난정과문정왕후

「여인 천하」의 정난정과 문정 왕후가 아바타로 등장한다.

SBSi(www.sbs.co.kr)는드라마주인공과인기스타들의의

상과 소품으로 자신의 아바타를 꾸 수 있는 SBS 아이템

몰(http://item.sbs.co.kr)을 오픈하고「여인 천하」「지금은

연애중」「화려한 시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아바타를 일

차적으로선보인다.

SBS 아이템몰의아바타서비스가기존과다른점은바로

스타와 닮고 싶어하는 네티즌들의 욕구를 반 했다는 데에

있다. 드라마 주인공이나 인기 가수들을 캐릭터화해 테마별

로다양한아이템을지닌아바타를만들어좋아하는스타와

한층일치감을느낄수있게한것이다.

SBSi는일차적으로연예스타마케팅사인(주)아이스타

네트웍과저작권계약을맺고그곳의소속가수들인클릭B

와 핑클의 아바타 의상과 소품을 비롯, 얼굴을 그 로 본뜬

마스크아이템을판매하고있다.

이에따라네티즌들은핑클과클릭B를닮은사이버분신

을가질수있게되었을뿐만아니라, 여기

에더해자신의개성을살린다양한아바타

를제작할수있게됨으로써스타들의이미

지에자신의개성을조화시킨독특한아바

타캐릭터를만들수있게되었다.

이서비스는이외에도연예인들의실제

모습뿐만 아니라 그들이 출연한 프로그

램과연관된이미지도제공하고있는데, SBS

하사극「여인천하」의문정왕후와정난정의의상을비롯

하여 드라마스페셜「지금은 연애중」의 호정(채림 분)이나

주말 극장「화려한 시절」의 철진(류승범 분)이 드라마 속에

서입고나온의상들을아바타의상으로제작하여판매하는

게그것이다.

SBSi 아바타서비스의또다른특징은‘스튜디오샵’을들

수있겠는데, 이는드라마나스튜디오의세트를아예배경으

로만들어서자신의아바타가스튜디오에있는것과같은효

과를 주는 것이다. 표적인 예로 현재 SBS의 인기 아나운

서 정지 이 진행하는「스위트 뮤직 박스」의 라디오 스튜디

오나「생방송 모닝 와이드」의 스튜디오를 들 수 있다. 이와

비슷한컨셉트로「2009 로스트메모리즈」에서주연한장동

건등의주인공의상과소품들을판매하는‘무비샵’도큰인

기를얻고있다.

SBSi는“다른사이트에서는서비스가불가능한스타아바

타나드라마캐릭터는물론실물과같이아바타를꾸 수있

는서비스를더하여유사서비스와차별화를시도했다”고말

한다. 또한“향후네티즌의의견을반 하여인기가수및드

라마관련아바타를늘려나갈계획”이라고덧붙 다.

44

클릭! 인터넷

SBS 드라마주인공아바타서비스

Page 44: 김현주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3.pdfSBS 매거진∙2002년03월호∙통권제124호∙2002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한∙중수교10주년기념프로그램,

「모바일퀴즈왕을잡아라」

무선인터넷을활용하여퀴즈문제를푸는「모바일퀴즈왕

을잡아라」는국내최초로무선인터넷과공중파를결합시킨

텔레비전프로그램이다. SBSi는SBS와멀티미디어소프트

웨어 개발 업체인 거원 시스템(www.cowon.com)과 공동으

로 국내 무선 인터넷 사업자가 모두 참여하는「모바일 퀴즈

왕을잡아라」를제작했다.

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지는 이 프로그램은

특히무선인터넷공간과공중파방송을넘나들뿐아니라한

국과중국두나라를오가며2개월에걸쳐제작되었다.

공동제작사인거원시스템은SK 텔레콤, KTF, LG 텔레

콤등국내모든무선인터넷망에서이용할수있는모바일

퀴즈프로그램시스템을구축하고운 을맡았다.

무선인터넷퀴즈로진행되는1차예선에선1월10일부터

2월3일까지휴 폰을소유한전국민을 상으로예선통과

자1만명을선발하 는데, 무선인터넷서비스메뉴를통해

중국 관련 문제 3천 문항을 포함한 1만여 항목의 객관식 문

제를가능한한많이푼사람들을정답수에따라순위를결

정하여최종선발하 다.

2차본선은올림픽경륜경기장에서열렸으며, OX 퀴즈를

통해결선참가자30명을선발했다. 3차결선은중국근 화

의 상징인 상해 지구에서 개최되었는데, 참가자들에게는 모

두무료로5박6일간의중국여행기회가제공됐다.

화이트데이이벤트

SBSi는 화이트 데이를 맞아 파리바게뜨, 닥스 클럽과 공

동으로‘케이크 만들기 사랑 만들기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행사는오는3월4일까지미혼남녀각각50명씩총100명

을 선발하여 상 방에게 케이크를 만들어 선물하는 것이다.

신청은 www.sbs.co.kr과www.paris.co.kr로하면된다.

파리바게뜨 제과 제빵 교육

원에서 케이크를 만들게 될 참

가자들에겐괌3박4일여행권

과 닥스 클럽 미팅 상품권, 커

플링, 로만손 커플 시계 등이

경품으로 제공되며, 베스트 커

플에게는 아웃백 스테이크 외

식 상품권과 파리바게뜨 상품

권이주어진다.

인터넷웨딩박람회개최

SBSi는2월15일부터4월15일까지인터넷으로결혼에관

한모든정보를원터치로알아볼수있는‘제4회SBS 웨딩

박람회’를개최한다.

SBS 웨딩 박람회는 3~4월 결혼 시즌을 맞아 예비 신랑

신부들이다리품을팔지않고결혼식부터혼수, 신혼여행까

지인터넷으로편리하게알아보고준비할수있도록관련서

비스를제공할계획이다.

이행사에서는또한매주색다른이벤트를마련하여당첨

자에게동남아신혼여행권및29인치텔레비전, 30만원상

당의유명브랜드캐주얼가방등을제공한다.

SBS MAGAZINE 2002. 03 45

click internet

Page 45: 김현주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3.pdfSBS 매거진∙2002년03월호∙통권제124호∙2002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46

2002년 3월 2일 현재

TE

LE

VIS

ION

MON

AM6:00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 세상을 만나자!

8:30 아침연속극 외출

9:00 도전! 퀴즈 퀸

9:30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10:40 뉴스와 생활경제

11:00 SBS TV 특강

11:55 맛 기행 그 곳에 가면

PM4:00 SBS 뉴스

4:05 냠냠 맛있는 동화

4:15 내 친구 팅구

4:35 네트워크 현장! 고향이 보인다

5:00 SBS 뉴스퍼레이드

5:20 리얼 코리아

5:45 탑블레이드

6:10 드래곤 볼

6:35 딱 좋아!

7:05 엔포 다큐 아는 것이 힘이다

8:00 SBS 8 뉴스

8:40 오늘의 스포츠

8:45 일일드라마 이 부부가 사는 법

9:15 일일 시트콤 박가족

9:55 하사극 여인천하

11:05 오픈 드라마 남과 여

AM00:15 SBS 나이트라인

00:30 스포츠 와이드

00:45 SBS 골프

박 가족

월 TUE

AM6:00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 세상을 만나자!

8:30 아침연속극 외출

9:00 도전! 퀴즈 퀸

9:30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10:40 뉴스와 생활경제

11:00 SBS 화제작

11:55 맛 기행 그 곳에 가면

PM4:00 SBS 뉴스

4:05 냠냠 맛있는 동화

4:15 내 친구 팅구

4:35 네트워크 현장! 고향이 보인다

5:00 SBS 뉴스퍼레이드

5:20 리얼 코리아

5:45 탑블레이드

6:10 로봇 용사 다그온

6:35 딱 좋아!

7:05 트루 스토리

8:00 SBS 8 뉴스

8:40 오늘의 스포츠

8:45 일일드라마 이 부부가 사는 법

9:15 일일 시트콤 박가족

9:55 하사극 여인천하

11:05 류시원, 황현정의 나우

AM00:15 SBS 나이트라인

00:30 스포츠 와이드

00:45 프로농구 중계석

탑블레이드

화 WED

AM6:00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 세상을 만나자!

8:30 아침연속극 외출

9:00 도전! 퀴즈 퀸

9:30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10:40 뉴스와 생활경제

11:00 SBS 화제작

11:55 맛 기행 그 곳에 가면

PM4:00 SBS 뉴스

4:05 냠냠 맛있는 동화

4:15 내 친구 팅구

4:35 네트워크 현장! 고향이 보인다

5:00 SBS 뉴스퍼레이드

5:20 리얼 코리아

5:45 방가 방가 햄토리

6:10 포켓 몬스터

6:35 딱 좋아!

7:05 별난 행운 인생 역전

8:00 SBS 8 뉴스

8:40 오늘의 스포츠

8:45 일일드라마 이 부부가 사는 법

9:15 일일 시트콤 박가족

9:55 드라마스페셜 지금은 연애중

11:05 장미의 이름

AM00:15 SBS 나이트라인

00:30 스포츠 와이드

00:45 월드컵 파노라마

이 부부가 사는 법

CHANNEL 6

주간 기본 편성표

Page 46: 김현주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3.pdfSBS 매거진∙2002년03월호∙통권제124호∙2002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AM6:00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 세상을 만나자!

8:30 아침연속극 외출

9:00 도전! 퀴즈 퀸

9:30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10:40 뉴스와 생활경제

11:00 금요 컬처클럽

11:55 맛 기행 그 곳에 가면

PM4:00 SBS 뉴스

4:05 냠냠 맛있는 동화

4:15 내 친구 팅구

4:35 네트워크 현장! 고향이 보인다

5:00 SBS 뉴스퍼레이드

5:20 리얼 코리아

5:45 물은 생명이다

6:10 해로와 토레미

6:35 딱 좋아!

7:05 이경실, 이성미의 진실게임

8:00 SBS 8 뉴스

8:40 오늘의 스포츠

8:45 일일드라마 이 부부가 사는 법

9:15 일일 시트콤 박가족

9:55 박수홍, 박경림의 아름다운 밤

11:05 뉴스추적

11:45 SBS토론 공방

AM00:45 SBS 나이트라인

00:50 스포츠 와이드

00:55 시네클럽

SBS MAGAZINE 2002. 02 47

THU

AM6:00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 세상을 만나자!

8:30 아침연속극 외출

9:00 도전! 퀴즈 퀸

9:30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10:40 뉴스와 생활경제

11:00 실속 TV 시선 집중

11:55 맛 기행 그 곳에 가면

PM4:00 SBS 뉴스

4:05 냠냠 맛있는 동화

4:15 내 친구 팅구

4:35 네트워크 현장! 고향이 보인다

5:00 SBS 뉴스퍼레이드

5:20 리얼 코리아

5:45 방가 방가 햄토리

6:10 몬스터 팜

6:35 딱 좋아!

7:05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8:00 SBS 8 뉴스

8:40 오늘의 스포츠

8:45 일일드라마 이 부부가 사는 법

9:15 일일 시트콤 박가족

9:55 드라마스페셜 지금은 연애중

11:05 생방송 한밤의 TV연예

AM00:15 SBS 나이트라인

00:30 스포츠 와이드

00:45 SBS 기획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FRI

박수홍, 박경림의 아름다운 밤

금 SAT

AM6:00 토요특집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 세상을 만나자!

8:30 아침연속극 외출

9:00 토요 스타클럽

10:00 사랑과 이별

11:00 생방송 잘 먹고 잘 사는 법

PM12:00 SBS 뉴스

12:10 열린 TV 시청자세상

1:10 스포츠 중계 또는 재방송

3:50 SBS 뉴스

4:00 일일 시트콤 박가족스페셜

5:00 스타GO GO

6:00 토요일이 온다

8:00 SBS 8 뉴스

8:35 오늘의 스포츠

8:45 주말극장 화려한 시절

9:45 특별 기획 유리 구두

10:50 그것이 알고싶다

11:50 손범수, 진양혜의 심심 남녀

AM00:50 SBS 나이트라인

1:00 게임 쇼! 즐거운 세상

유리 구두

SUN

AM6:00 일요특집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7:1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8:00 아이 러브 사커

8:50 도전! 1000곡

9:50 TV 동물농장

10:50 좋은 친구들

PM12:00 SBS 뉴스

12:10 접속! 무비 월드

1:10 스포츠 중계 또는 재방송

3:50 SBS 뉴스

4:00 생방송 SBS 인기가요

5:00 호기심 천국

6:00 쇼! 일요 천하

8:00 SBS 8 뉴스

8:35 오늘의 스포츠

8:45 주말극장 화려한 시절

9:45 특별 기획 유리 구두

10:50 일요 시트콤 여고 시절

11:40 화 특급

AM01:30 SBS 스포츠 빅이벤트

여고 시절

일목 토

Page 47: 김현주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3.pdfSBS 매거진∙2002년03월호∙통권제124호∙2002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4848

주간 기본 편성표(2002년 3월 2일 현재)

FM 103.5MHz, AM 792KHz

LOVE FM

SUN

AM5:00 유 미의 마음은 언제나 청춘

6:05 김재홍의 시인의 마을

7:00 아침 종합뉴스

7:10 이도학의 역사 기행

8:05 조경철의 자동차 24시

9:05 손숙, 배기완의 아름다운 세상

11:05 김 하의 책하고 놀자

PM12:00 낮 종합 뉴스

12:05 백재현의 와와 쇼

2:00 SBS 뉴스라인

2:20 송 길, 김민희의 한판 승부

4:05 태진아의 한민국 가요쇼

5:05 홍서범, 방은희의 홍방불패

7:00 저녁 종합 뉴스

7:05 오종철의 연예가 리뷰

8:05 안연홍의 나는 1035다

10:05 이지훈의 기쁜 우리 젊은 날

AM00:00 김소원의 뮤직 토피아

2:00 박은경의 러브 플러스

4:00 김태욱의 쿵짝! 노래는 트롯

월~토요일 ▶ 06:00~07:00 매시 정각에 뉴스 ▶ 09:00~23:00 매시 정각에 뉴스

일요일 ▶ 06:00~23:00 매시 정각에 뉴스

일 MON-SUN

AM5:00 김정일의 트롯 하이웨이

6:00 신정원의 모닝 익스프레스

7:00 이숙 의 파워 FM

9:00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11:00 심혜진의 시네타운

PM12:00 최화정의 파워타임

2:00 박철의 2시 탈출

4:00 김형준의 팝스클럽 1077

6:00 박소현의 러브게임

8:00 클릭 B의 스트리트

10:00 김동완의 10! 10! 클럽

AM00:00 정지 의 스위트 뮤직 박스

2:00 신해철의 고스트 스테이션

3:00 이현경의 사운드 오브 뮤직

일월

POWER FM

MON-SAT

AM5:00 유 미의 마음은 언제나 청춘

6:05 이인원의 SBS 전망

7:00 아침 종합뉴스

7:10 이인원의 SBS 전망

8:00 SBS 뉴스 레이다

8:30 엄길청의 클릭! 경제사이트

8:40 홍혜걸의 명의에게 듣는다

9:05 손숙, 배기완의 아름다운 세상

11:05 김 하의 책하고 놀자

PM12:00 낮 종합 뉴스

12:20 백재현의 와와 쇼

2:00 SBS 뉴스라인

2:20 송 길, 김민희의 한판 승부

4:05 태진아의 한민국 가요 쇼

5:05 홍서범, 방은희의 홍방불패

7:00 저녁 종합 뉴스

7:20 오종철의 연예가 리뷰

8:05 안연홍의 나는 1035다

10:05 이지훈의 기쁜 우리 젊은 날

AM00:00 김소원의 뮤직 토피아

2:00 박은경의 러브 플러스

4:00 김태욱의 쿵짝! 노래는 트롯

월 토

FM 107.7MHz

Page 48: 김현주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3.pdfSBS 매거진∙2002년03월호∙통권제124호∙2002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3월하이라이트

SBS 미디어넷은SBS 드라마플러스(www.sbsdrama.co.kr), SBS 스포츠채널(http://sportal.sbs.co.kr), SBS 골프채널(www.sbsgolf.com)의통합명칭입니다.

편성표및하이라이트는SBS PR 사이트인http://sbspr.sbs.co.kr에서볼수있습니다.

카이스트

과학도들의모습을소재로한시츄에이션드라마로채림, 이민우, 김정현, 이은주, 허 란등의청춘스타들이출연해인기를끌었

다. 주병 연출, 송지나극본으로1999년1월부터2년간방송했던이화제작은독특한과학드라마이자캠퍼스드라마의새지

평을열었다고평가받는다. 매주일요일오후6시부터2회연속방송된다.

일요일저녁6시

프로그램 내 용시 간

수호천사

김민종, 송혜교, 윤다훈, 김민이출연해고단하고힘든세상에서진실한사랑의의미를찾는과정을그린다. 2001년도방송작으로

방 당시숱한화제를모으기도한이드라마에서송혜교가분한‘다소‘라는여인과김민종이연기한의리남‘태웅’을만나게된

다. 처녀의몸으로한아이의엄마이기를자처하는다소와조금거칠어도결코그녀의곁을떠나지않는태웅의모습을통해진정

한수호천사란바로사랑그것이었음을알게될것이다.

월~금요일낮1시

(3월8일최종회)

경찰특공새로운장르의스펙터클드라마. 경찰특공 의구성원들을통해남자들의세계뿐만아니라인간내면에간직한휴머니즘을보여

준다. 김석훈, 이종원, 김상중, 황인 등이출연해특공 원의전우애와사랑을말해준다.

월~금요일밤12시

(3월11일첫방송)

로펌

변호사라는, 다소현실적이지만그러나인간미물씬풍기는다섯젊은이들의모습을그린이드라마는, 치열한법정싸움의한가

운데서도법에만의지하지않고인간을가슴으로품어보려는그들의일과사랑이야기다. 송승헌, 이종원, 변우민, 소지섭, 김지

호, 서정이출연한이드라마는기존드라마에서보여주지못했던변호사의새로운모습을잘표현했다는호평을받았다.

월~금요일낮2시

(3월11일첫방송)

케이블TV∙위성방송ch321, www.sbsdrama.co.kr

삼성증권배

2002 프로야구시범경기

생중계

삼성증권타이틀을걸고2002 시즌프로야구를시작하기앞서펼치는시범경기부터SBS 스포츠채널이생중계한다. 기아의이

종범과삼성의이승엽의정면 결이초미의관심사로떠오른올시즌프로야구는새용병과신인들로무장한삼성, 지난해한국

시리즈우승팀두산, 그리고정민철이복귀한한화등, 흥미로운관전포인트가가득하다. 3월말까지펼치는시범경기는우천시

취소되며연장전은없다.

3월14일~31일

낮12시40분

프로그램 내 용시 간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생중계

겨울스포츠의꽃애니콜프로농구가중반을넘어순위경쟁이치열해지고있는가운데흥미를점점더해가고있다. 동양, 서울

SK, 인천SK가선두권다툼을, LG, SBS, KCC, 삼성, 코리아텐더가중위권경쟁을펼치는가운데최후의플레이오프진출팀은

누가될지기 된다. 특히주말에는생중계에이은녹화중계로1일2경기를방송하고있다.

화~목요일저녁6시50분,

토~일요일낮2시50분

(주말낮5시녹화중계)

WWF 프로레슬링

‘Raw’

2002 월드컵

진출국가시리즈

세계프로레슬링의산맥이라칭하는WWF 의이프로그램은레슬링팬들의열화와같은성원에힘입어스포츠채널의인기프로

그램으로자리잡았다. 폭발하는열기, 리얼한표정과날렵한기술이난무하는WWF의진가를확인할수있어, 프로레슬링을잘

모르는스포츠마니아에게도인기를얻고있다.

2002 월드컵을100여일앞두고SBS 스포츠채널에서는월드컵진출국가들의예선전들을시리즈로방송하고있다. 3월첫주에

는‘독일’편이, 다음주에는‘사우디아라비아’편이방송될예정이다. 터키, 중국, 폴란드, 포르투갈, 러시아편이이미방송되어축

구팬들에게열렬한인기를얻은이프로그램은앞으로15개팀모두전력을분석, 경기하이라이트를방송할예정이다.

월요일저녁6시50분

화~수요일밤9시

케이블 TV ch30∙위성 방송 ch501, http://sportal.sbs.co.kr

생방송골프투데이

생방송골프투데이가시즌이시작되는3월부터US LPGA 전경기생중계등으로중계폭이확 된다. 당연히이에맞추어골프

보도프로그램의위치를더욱확고히해나갈예정인데, 국내뉴스는물론세계각투어와선수들소식을가장빠르고정확하게전

달하는골프전문보도프로그램으로정착하게될것이다. 보다심층적이고정확한골프뉴스를보도할것을약속드린다.

목~월요일밤10시

프로그램 내 용시 간

2002 LPGA Tour,

Takefugi Classic

위성생중계(1R~4R)

2002년시즌첫 회를장식할 회로지난해챔피언로리케인과한국의박세리, 김미현, 박지은등유명스타플레이어들이총

출전해타이틀전을펼칠것으로보인다. SBS 골프채널은하와이의와이코로라비치클럽에서펼쳐지는총상금90만달러의이

회를모두위성으로생중계, 스타들의멋진경기를보여줄예정이다.

3월1일~3일

아침7시

2002 WGC Tour,

Accenture Match Play

Championship 녹화중계

총상금100만달러, 우승상금100만달러의초특급이벤트. 2002년WGC 투어의첫장을장식하는이 회를전경기녹화중

계한다. 최고의 회답게최고의선수들만초청, 지난 회챔피언인스티브스트라이커와타이틀매치를벌이게되는데, 캘리포니

아라코스타리조트에서나흘간개최된다.

3월8일~11일밤12시

EPGA Tour,

Dubai Desert Classic

녹화중계

The Golf 온라인골프 회

(1회)

아랍에미리트두바이에미리트G.C에서나흘간펼쳐지는EPGA 투어 회이다. 총상금100만파운드의이 회는지난해챔

피언 토마스 비욜을 비롯해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세르히오 가르시아 등 유럽과 아시아에서 몰려든 강호들이 총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골프게임을TV로중계하며, 실전에가까운경기를펼치는게임 회다. 이 회에서는9홀스트로크플레이로본선진출

자4명을선발한후9홀스킨스 회로우승을가리게되는데, 백승윤프로골퍼, 박성훈씨와함께이경연아나운서가진행한다.

3월8일~11일

저녁7시30분

3월13일밤11시

케이블 TV ch44∙위성 방송 ch502, www.sbsgolf.com

Page 49: 김현주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3.pdfSBS 매거진∙2002년03월호∙통권제124호∙2002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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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은행에서 실직하게 된 서민기(최민식 분). 하지만 그는 성공한 아내 최보라(전도연 분) 덕에 별다른 생활

걱정은 하지 않은 채, 딸 서연을 돌보며 가사에 전념한다. 군 입 로 헤어진 학 시절의 애인인 김일범(주

진모 분)과 회를 즐기는 보라에게 그런 남편의 무기력은 그녀로 하여금 점점 더 일범에게 몰두하게 만들

뿐이다. 하지만 서서히 민기는 아내의 비 을 눈치채게 되고, 급기야는 아기를 데리고 병원에 다녀온 그

가, 함께 있는 두 사람의 회를 목격하게 되는데….

이달의「SBS 화 특급」 일요일밤 11시 40분방송

해피 엔드

감독: 정지우 주연: 최민식, 전도연, 주진모 방송: 3월3일 담당PD : 배숙현

특공 원 엄동(조문탁 분)은 상부의 명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라베니아 공화국 중국 사관으로 좌천된다.

그런데 도착한 그 곳 공항에서 인터폴 요원이 살해당하고 엄동이 마중나온 친구와 그 범인을 체포하는 돌

발 상황이 발생한다. 일을 꾸민 라베니아의 보안 국장의 술책으로 일은 유야무야되어 버리지만 국장은 엄

동에게 원한을 품게 된다. 이 때, 천안문 사태 이후 그를 떠나 버린 옛 애인 진반(서기 분)이 엄동을 찾아

오자 보안 국장은 그를 제거할 목적으로 진반을 납치하게 되는데….

벽혈남천 (The Blacksheep Affair)

감독: 임위륜 주연: 조문탁, 서기 방송: 3월10일 담당PD : 김박

미국의 비 첩보 조직의 요원이었던 그는 신출귀몰하는 솜씨로 인해 붙여진‘ 리머 맨’이라는 이름을

뒤로 하고 뉴욕 경찰국의 강력계 형사 잭 콜(스티븐 시걸 분)이 되어 살아간다. 광적인 LA 연쇄 살인 사건

때문에 그 곳 경찰국으로부터 수사 협조 의뢰를 받은 잭은 자신과는 물과 기름 같기만 한 LA 경찰, 짐 캠

벨과 한 조가 된다. 그 뒤, 살인 사건의 배후에 러시아 마피아인 데버렐이 있음을 간파하고 뒤를 캐어드는

잭. 하지만 어느 새 혐의는 잭 그 자신에게로 돌아오고야 마는데….

리머 맨 (The Glimmer Man)

감독: 존그레이 주연: 스티븐시걸 방송: 3월24일 담당PD : 배숙현

미키 고든(빌리 크리스탈 분)은 미 프로 농구 NBA의 재기 넘치는 심판이며 독신남이다. 어느 날 그는 파

리에 묻히고 싶다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관을 그 곳으로 보낸다. 하지만 항공사의 실수로 행방불명된 관

을 찾으러 미키는 파리까지 건너가게 되고 그 곳 항공사에서 PR 담당인 엘렌 앤드류스(데브라 윙거 분)를

만난다. 첫눈에 미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녀의 도움으로 장례식은 무사히 치뤄지고, 그 뒤 다시 돌아가야

하는 미키는 로맨틱한 파리의 분위기 속에서 엘렌과 사랑을 나누게 되는데….

파리가 당신을 부를 때 (Forget Paris)

감독: 빌리크리스탈 주연: 빌리크리스탈, 데브라윙거 방송: 3월31일 담당PD : 배숙현

낙천적이고 익살스런 미 첩보원 세인(제임스 벨루시 분)은 발군의 실력을 인정받은 요원이지만, 냉전 종식

이후 러시아 핵탄두 해체를 추진해 정치적 입지를 높이려는 상원 의회 상임 위원장의 주도로 그가 소속된

첩보팀이 해체되는 상황을 맞게 된다. 이에 불만을 품은 요원인 그리븐(미구엘 페레 분)은 방해가 되는 몇

몇 동료를 살해하고 위원장의 아들을 납치한 뒤, 그를 협박해 핵탄두를 탈취하려 한다. 그 과정에서 그리

븐의 음모로 누명을 뒤집어쓴 세인은 감옥에 갇히게 되고….

특전사 로이스 (Royce)

감독: 로드홀콤 주연: 제임스벨루시 방송: 3월17일 담당PD : 김하정

Page 50: 김현주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2/2002_03.pdfSBS 매거진∙2002년03월호∙통권제124호∙2002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모든이들의염원인한국팀의월드컵본선16강

진출! 2002 한∙일월드컵이이제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온겨레가혼연일체가되어뜨거운

함성으로우리선수를응원할그때, 저희SBS

또한그열기어린혼불에동참할것입니다.

신문선해설위원과송재익캐스터가진행하는

SBS의신명나는축구중계와함께할2002 한∙일

월드컵! 한국의‘신바람’축구가세계로도약하는

벅찬감동을시청자여러분께생생히전해

드리겠습니다.

“16강코리아! 월드컵은 ”

코리아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