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47
2003 | MARCH | 03 새 프로그램 Ⅰ. 특별기획「천년지애(㼐年㴝㍫)」 Ⅱ. 아침연속극「당신 곁으로」 Ⅲ. 청춘드라마「스무 살」 특별 생방송 「물은 생명이다」

Transcript of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Page 1: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SBS 매

거진

∙2003년

03월

호∙

통권

제136호

∙2003년

3월

1일

발행

∙1991년

11월

23일

등록

(서울

라-5

316)∙

(주)S

BS 발

2003 | MARCH | 03새 프로그램

Ⅰ. 특별기획「천년지애( 年 )」

Ⅱ. 아침연속극「당신 곁으로」

Ⅲ. 청춘드라마「스무 살」

특별 생방송「물은 생명이다」

Page 2: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표지설명

성유리가 특별기획「천년

지애」의‘부여주 공주’로

다시 우리 앞에 선다. 가수

에서 연기자로 서서히 존

재를 각인시켜 가는 그녀.

그내면속엔어떤생의에

네르기가담겨있을까?

사진 | 김연식

SBS magazine 2003년 03월호

통권 제136호 2003년 3월 1일 발행 월간 비매품 1991년 11월 23일 등록 등록번호 서울 라-5316 ● 발행∙편집인 | 송도균, 주간 | 안국정, 부주간 | 이근용, 기획 | 신선화,

사진 | 서창식, 조광희, 김연식 ● 발행처 | (주)SBS 150-010 서울특별시 등포구 여의도동 10-2, 전화 786-0792, 780-0006 ● 편집∙디자인 | design_be, 전화 780-

4307 ● 인쇄 | 교학사, 전화 (02)859-2011 ●�SBS 매거진�에 실린 기사와 사진 등 모든 내용은 (주)SBS의 동의 없이 옮겨 사용할 수 없습니다. ●�SBS 매거진�은 인터넷

(www.sbs.co.kr)을통해서도볼수있습니다.

H u m a n i s m t h r u D i g i t a l

C O N T E N T S

06

04

12

18

2003 03

04 세계물의날특별생방송

「물은생명이다- 살아나는도심하천(가제)」

새프로그램

06 Ⅰ. 특별기획「천년지애( 年 )」

12 Ⅱ. 아침연속극「당신곁으로」

18 Ⅲ. 청춘드라마「스무살」

24 커버스토리

「천년지애」의성유리

28 시선집중

「SBS 가요쇼」& 「SBS 생방송인기가요」

32 스포트라이트

「야인시 」의조상구& 김 호

34 줌인

「생방송세븐데이즈」진행자이서진

36 방송엿보기

TV 시청과여가활동사이의관계

38 라디오세상

POWER FM 「아름다운이아침김창완입니다」

40 SBS 골프채널

〈엘로드배연예인라이벌스킨스〉

42 클릭! 인터넷& 727 멤버십3월소식

45 한국 화와함께하는SBS

3월의개봉 화「선생김봉두」

46 TV & RADIO 편성표

49 SBS 미디어넷3월하이라이트

50 이달의SBS 화특급

51 2002 한∙일월드컵 1주년기념 작

장예모연출세계최 야외오페라 <투란도트>

Page 3: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04

「물은생명이다- 살아나는도심하천(가제)」

SBS국민 약속‘물은 생명이다’를 선포한 후 정규

서스테이닝프로그램, 특집방송등을통해물의

소중함을전해온SBS가세계물의날특별생방송「물은생명

이다- 살아나는도심하천(가제)」을3월21일방송할예정이다.

이번 방송에서는 특히 수질 오염으로 생태계가 크게 훼손되

었던안양천이안양시를주축으로한시민들과환경단체, SBS

의노력으로생명이살아숨쉬는도심속의하천으로변모하고

있는 모습이 소개되어 하천의 건강함이 도시민들의 생활을 얼

마나풍요롭게할수있는지일깨워주고자연과어우러져살수

있는아름다운환경에 한희망을갖게한다.

되살아나는 안양천의 모습을 소개한다

2001년4월부터10개년사업으로본격추진되기시작한‘안

양천살리기사업’은‘수질개선’, ‘수량확보’, ‘생태복원’등

체계적이고종합적으로이루어지고있다. 제2단계하수종말처

리장과안양천수질정화시설을설치, 가동함에따라안양권에

서발생하는하수의전량이정화처리되고있으며정화된물은

안양천의 수량으로 확보되어 수질 개선과 수량 증가에 역할을

톡톡히하고있다. 이외에도하천의건천화를방지하기위해백

운저수지, 지하철용수등을이용해안양천의수량을계속늘려

나가고있다.

이러한노력으로안양천에물고기들이서식하기시작했으며

철새들도 날아들어 지난 겨울에는 안양천에서 겨울을 나는 새

들이급증하기도했다.

현재안양천에서식하는물고기종류에는붕어, 피라미, 참붕

어, 치리, 송사리, 잉어, 흰줄납줄개, 누치등이며야생조류로는

연출| 신혁진∙유 석, 방송 | 3월21일예정연출| 신혁진∙유 석, 방송 | 3월21일예정연출| 신혁진∙유 석, 방송 | 3월21일예정연출| 신혁진∙유 석, 방송 | 3월21일예정연출| 신혁진∙유 석, 방송 | 3월21일예정연출| 신혁진∙유 석, 방송 | 3월21일예정연출| 신혁진∙유 석, 방송 | 3월21일예정연출| 신혁진∙유 석, 방송 | 3월21일예정연출| 신혁진∙유 석, 방송 | 3월21일예정연출| 신혁진∙유 석, 방송 | 3월21일예정연출| 신혁진∙유 석, 방송 | 3월21일예정연출| 신혁진∙유 석, 방송 | 3월21일예정연출| 신혁진∙유 석, 방송 | 3월21일예정연출| 신혁진∙유 석, 방송 | 3월21일예정연출| 신혁진∙유 석, 방송 | 3월21일예정연출| 신혁진∙유 석, 방송 | 3월21일예정연출| 신혁진∙유 석, 방송 | 3월21일예정연출| 신혁진∙유 석, 방송 | 3월21일예정연출| 신혁진∙유 석, 방송 | 3월21일예정연출| 신혁진∙유 석, 방송 | 3월21일예정연출| 신혁진∙유 석, 방송 | 3월21일예정연출| 신혁진∙유 석, 방송 | 3월21일예정

세계물의날특별생방송

Page 4: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왜가리, 쇠백로, 제비, 노랑할미새, 흰뺨검둥오리등의20여종

이날아들어다시살아나고있는안양천의생명력을보여주고

있다.

또한수질개선과함께자전거도로설치등주변환경개선

도함께이루어지면서안양천주변에서산책과운동을하는시

민들이계속급증하고있는상태다. 앞으로안양천은자연형하

천조성, 생태복원사업이본격적으로추진되면서‘생명이살

아숨쉬는자연형하천’으로탈바꿈하게된다.

안양천 살리기를 위한 노력들을 살핀다

3월21일특별생방송될「물은생명이다-살아나는도심하천

(가제)」에서는 2001년 3월 23일 세계 물의 날 특집 방송에서

SBS와 안양시 안양천살리기기획단이 함께 발표했던 안양천

살리기운동의경과를점검해보면서다시살아나고있는안양

천의성과와그원인을분석하고, 이를통해자연친화적인도심

하천개발의필요성을강조한다.

지하철 용수 이용, 2단계 하수 처리장, 건천화 방지 시설 등

안양천수질개선을위한여러방법들을통해오염된도심하천

을살리기위한실례를제시한다. 또한청소년, 주부등시민들

이직접전문가와함께나선생태탐사현장과물고기들이노닐

고 새들이 날아드는 안양천에서 자전거를 타고 산책과 운동을

즐기는안양시민들의밝은모습, 안양천살리기운동에직접참

가한 시민들이 갯버들을 심고 여울을 만드는 모습이 생생하게

방송된다.

사진| 조광희

SBS MAGAZINE 2003. 03 05

개선되기전의안양천

Page 5: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06

새 프로그램 Ⅰ | 특별기획「천년지애( 年 )」

아무리묻어두려해도지워지지않는희미한그림

자. 누구나 가슴 속 저 밑바닥에 하나씩은

옛사랑의잔인한추억을품고살것이다. 차갑게스쳐간이별의

상흔은두고두고미세한통증으로다가온다.

하지만그시절의사랑은그저기억속에서잠을자야한다.

언제든복구를꾀할수있다면이미그것은향기로운추억이아

닌또다른고통의시작을뜻한다. 피천득선생도수필‘인연’에

서, 아사코를세번째만났을땐“차라리아니만났으면좋았을

것”이라탄식하지않았던가.

그러나인간의무한한상상력은체념이라는것을모른다. 불

가항력의굴레에갇혔던사랑도끝내는해방의결실을맛보게

해야직성이풀리는것이다. 로미오와줄리엣이그랬고견우와

직녀, 그리고이몽룡과성춘향도갖은역경을딛고재회의기쁨

을누렸다.

극본| 이선미∙김기호, 연출 | 이관희, 제작 | 이관희프로덕션 , 방송 | 3월22일부터토∙일요일밤9시45분

시공을초월한불멸의사랑,

그다함없는꿈이여!

Page 6: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SBS MAGAZINE 2003. 03 07

#01. 안방 극장판「은행나무 침 」라고?

SBS가특별기획「태양속으로」의후속으로3월22일부터선

보이는20부작, 특별기획「천년지애」는제목그 로 겁( 劫)

의세월을뛰어넘는사랑의세레나데를읊조린다. 1천년전의

못다이룬사랑을현재의인연으로다시만나풀어가는이야기

다. 강제규감독의 화「은행나무침 」를연상케하는러브판

타지로촬 전부터눈길을끌었다.

드라마의첫무 는무려1천4백여년전삼국시 말기로거

슬러 올라간다. 한때‘해동증자( )’라는 칭송을 들으며

백제의전성기를이끌었던의자왕. 그러나신라에서 파된금

화에게빠진의자왕의폭정은극에달한다.

아버지의 폭정을 힐책하며 금화를 경계하던 부여주 공주(성

유리분)는어느날궁궐에몰래숨어들어온첩자를발견하고

속곳차림으로그를뒤쫓다가유곽까지들어가게된다. 그곳에

시간과공간을뛰어넘어이어지는사랑은인간의다함없는꿈이다. 러브판타지드라마인

특별기획「천년지애( 年 )」는그러한우리들의꿈을충족시켜줄것이다.

부여주공주와아리장군의천년을뛰어넘는사랑. 네온불빛가득한도시에서허무한미소로

살아가는현 인들이여. 시절에 려가슴저한켠에감춰놓은사랑의환상을불러보자.

저골목의외진모퉁이를지나면불현듯, 어느먼과거속의불멸의연인을다시만날지도모른다.

Page 7: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서아리(소지섭분)와첫만남을가진공주는

그가충신소명장군의아들이라는것을알고

술과여자에빠져지내는그를못마땅해한다.

한편일곱살때소명장군이이끄는백제군

에게가족을잃은신라 야성주김품석의아

들유석(김남진분)은신분을속인채아리의

집에 머물며 복수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아

리는 남부여의 촉망받는 장수 으나 모함으

로 자리를 박탈당한 상태. 아리의 이력을 알

게된공주는그를자신의호위무사로임명

한다.

세젊은이의가혹한인연은급변하는시

적 조류에 려 끝없이 표류한다. 660년, 마

침내나당연합군이백제의도성으로쳐들어

온다. 물 듯이 려오는당군과신라군에게

사비성은 함락당하고 부여주 공주와 아리도

쫓기는신세가된다. 절망의순간에서사랑에

빠지는두사람…아리는목숨을바쳐공주의

곁을지키겠다고맹세한다. 두사람은후일을

기약하며 패잔병들을 모아 항하지만 역부

족이다. 결국 신라의 장군으로 두 사람을 쫓

는유석의음모로아리는목숨을잃고유석을

피해달아나던공주는절벽아래로몸을날리

는데….

#02. 1천4백 년을 뛰어넘은 시간 이동

여기까지의내용은드라마의1~2부에불과하다. 「천년지애」

는정통사극이아닌판타지를표방했다. 제작진은당초삼국시

분량을3회이상계획했지만, 같은시간 에방 되는KBS

1 TV 「무인시 」와의차별화를위해과거사(?) 부분을 폭축

소했다. 물론시 적배경과의자왕, 김유신, 김춘추등주요인

물을제외하면모두상상력에기반한허구이다.

몰락한왕조와운명을같이한부여주공주는2003년으로건

너온다. 유석을피해절벽아래로몸을던졌던공주는조직폭

력배김춘추(이창훈분) 일행이낚시를하고있는강가로떨어

진다. 호텔에서정신을차린공주는춘추를신라의김춘추라여

기고 공격을 한다. 호텔을 빠져 나온 공주는 거리를 헤매다가

인철(소지섭 분)의 차 앞에 쓰러진다. 졸지에 공주의 보호자가

된인철은병원비라도뽑을요량으로이곳저곳으로공주를팔

아넘길궁리를하지만쉽지않다. 점차공주의참모습에눈을

뜬인철은그녀에게관심을갖고, 공주역시아리의얼굴을하

고있는인철에게마음을연다. 한편, 일본명문가의아들후지

와라타쓰지(김남진분)는가문 로전해내려오는미인도를

들고한국에들어온다. 어느날, 미인도의주인공을닮은공주

를 서울에서 목격한 그는 공주의 정체에 호기심을 품는다.

08

Page 8: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SBS MAGAZINE 2003. 03 09

Page 9: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03. 다채로운 등장 인물들의 설정

주인공부여주공주역을맡은핑클

의 성유리는 아직 연기판에서‘초짜’

나다름없다. 그러나연기자로서의가

능성은이미SBS 드라마스페셜「나쁜

여자들」과MBC 병 특집극「막상막

하」에서검증된바있다. 특히「막상막

하」에서 성유리는 초급 장교 역을 다

부지게소화하며기 감을높 다.

극 중 부여주 공주는 예쁘기만 한

왕실의 꽃이 아니다. 마상에서 칼을

쓰고활을쏘며전투를이끄는여걸이

다. 따라서 제작진은 수려한 외모의

톱 스타들을 물망에 올렸으나, 결국

성유리를공주역에낙점했다. 성유리

는주4~5일을경기도제부도의승마

클럽과액션스쿨을오가며각종승마

와검술을익히느라구슬땀을흘렸다. 「천년지애」를통해연기

자의입지를확실히구축하겠다는포부가깔려있다.

눈치빠른독자들은금세파악했겠지만, 소지섭과김남진은1

인2역을담당했다. 소지섭은백제시 소명장군의아들아리

장군으로나와갑옷을입다가현 에이르러건달인철로환생

한다. 고교시절집을나와오직돈을벌기위해밤거리‘삐끼’

와콜밴기사등의허드렛일을전전한다. 그러다공주와의우연

한만남으로매사가뒤틀리기시작한다.

모이동통신사의CF 모델로잘알려진김남진은 화「연애

소설」과TV 단막극을거쳐단박에주연급에올라섰다. 성유리

에 버금 가는 파격적인 캐스팅이다. 극 초반에는 백제에 몰래

숨어들어와아리의집에머물며백제멸망의기회를노리는신

라의장군유석으로등장하다후에일본명문가의외아들후지

와라타쓰지로변신한다.

이들삼각라인외에도「천년지애」의숨은동력은출중한조

연들의 뒷받침이다. 「야인시 」의 하야시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보여주었던이창훈이춘추파보스김춘추역을맡아또

한번연기변신을선보인다. 그리고미스코리아출신김사랑이

의자왕을국정에소홀하고방탕한생활에빠지게하는신라의

첩자금화역과신분상승욕으로후지와라에게접근하는허

심많은 학원생고은비역을맡아1인2역연기에도전한다.

은비의부모로는감초연기의달인박 규, 이미 이등장하며,

10

Page 10: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역술인 엄 박사 역은 임채무가 맡았다. 엄 박사는 주인공들의

옛인연에얽힌수수께끼를풀어갈열쇠를쥔인물. 화「사랑

과 혼」의우피골드버그가떠오른다.

#04. ‘멜로의 부’가 변주하는 청춘 판타지

연출자이관희프로듀서는「폭풍의계절」, 「사랑한다면」등을

통해그동안멜로의거장으로손꼽혔던인물이다. 격정적인상

황연출과섬세한심리포착에능숙한베테랑. 그가돌연청춘판

타지물로 돌아선 것은 본을

맡은 김기호, 이선미 작가와의

약속(?) 때문이었다.

이관희프로듀서와이두사

람의 작가는 지난해 방송됐던

MBC 「위기의 남자」를 합작했

던멤버들이다. 당시이관희프

로듀서의 주문 로 멜로물을

썼던 두작가가 이번에는 자신

들의‘전공’을 살려 청춘물을

기획했다. 이들작가는「사랑을

그 품 안에」, 「별은 내 가슴

에」, 「햇빛 속으로」등 굵직한

트렌디물로 특유의 경쾌한 감

각을인정받았다.

문득SBS가작년이맘때방송한「명랑소녀성공기」를통해

장나라를신데렐라로등극시켰던기억이난다. SBS는다시성

유리라는미완의승부수를던져통속적멜로일색의안방극장

에 시공을 초월하는 러브 판타지의 새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언제까지나시청자들의뇌리에남아천년, 아니만년의사랑

을받을「천년지애」를기 한다.

| 허유신∙경향신문 중문화부, 사진| 김연식

SBS MAGAZINE 2003. 03 11

“과거나 현재나‘남녀의 사랑’이라는 테마는 갈

등과 고뇌 속에서 완성됩니다. 수천 년의 인류 역

사는 결코 진보하지 않았죠. 과거의 시 상이 오

늘날에도 되풀이되지 않습니까.”이관희 프로듀

서는「천년지애」를 통해 멜로물을 맴돌았던 그

간의 연출 지평을 넓히려 하고 있다. 연이은 밤샘

촬 에도 힘주어 기획 의도를 설명하는 그의 음

성에서 변신을 모색하는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판타지는 연출자뿐 아니라 TV 시청자들에게도 낯선 장르다.

“요즘 들어 현 극의 소재가 거의 고갈된 느낌입니다. 어디를 봐도 신선도

가 떨어지죠. 리메이크가 유행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섭니다. 물론 드라마의

생명은 리얼리티이지만 상상력과 창작력이 빈약한 작품은 차별성을 담보

하기 어렵습니다.”

■성유리 등 신인들을 거 기용했는데?

“이 작품의 공주는 정형화된 이미지가 아닙니다. 미모는 물론 전투 장면도

소화할 수 있을 만큼의 패기와 지성까지 갖춰야 하거든요. 성유리는 생각

보다 담력이 크고 배짱이 두둑해 만족스럽습니다. 무엇보다 매일 밤을 새

우면서도 지치지 않는 체력과 일에 한 의지를 높이 사게 돼요. 김남진

역시 모델 출신이지만, 겉멋 들지 않고 진지하게 매달리는 자세가 인정할

만하구요.”

■정확하게 어떤 장르의 작품인가?

“기본적으로는 트렌디성의 가벼운 멜로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멜로 70퍼센트, 코믹 20퍼센트, 역사성 10퍼센트 등으로 구성됩니다. 그러

나 단순히 흥미뿐 아니라 우리 민족의 역사적 자긍심을 되새길 계기로도

삼고 싶어요. 여러 문헌에도 나오듯이 백제는 일본의 초기 문명 형성에 결

정적으로기여하는등국력이융성한왕조 거든요.”

“멜로와코미디, 역사가함께하는드라마입니다”

미니인터뷰 | 이관희프로듀서

Page 11: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아픔을감싸안으면

진실한사랑이오리라

12

새 프로그램 Ⅱ | 아침연속극「당신 곁으로」

극본| 이홍구, 연출 | 홍창욱, 방송 | 월~토요일아침8시30분

Page 12: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SBS가 새봄을 맞아 새 아침연속극「당

신 곁으로」를 선보인다. 봄기운이

완연한데아침드라마도새싹처럼푸릇푸릇한모

양새면 좋겠지만, 사실 새싹의 푸릇함은 그리 오

래가지못한다. 역시풍상을겪으며진득하게성

장해 풀이건 나무건 다 자란 모양새를 갖춰야 씹

을수록맛나는이야기가되기마련이다. 「당신곁

으로」는 제목이 나타내듯 이리 돌고 저리 누웠다

가도결국사랑하는이의곁으로돌아가고자하는

이들의 아픔을 그린 이야기다. 깊게 패인 상처도

있고새살로보듬을줄도아는다자란풀과나무

들의이야기.

작가, 연출가, 배우의 삼위 일체

친구의여자로나타난첫사랑. 이미다른여자를

두고서도그첫사랑을잊지못하는남자. 마치인

연의실타래처럼서로를얽매고풀어내지못하는

그들과, 또다른애증으로그들과묶이는남녀. 송

뉘라서아픈사랑을원할까. 보통의순리로야‘고통없이아기자기하게’사랑잘하고행복한걸

원하겠지만, 뜻 로만되진않는다. 잊었나했는데불현듯되사는사랑, 놓았나했는데여전히붙

드는집착…거기서애증이곪나보다.

아침연속극「당신곁으로」의인물들도그렇게곪아아파할것이다. 상처가덧나그걸낫게하는

데는결국사랑과용서만이필요함을알때까지. 그리고그다음, 서로를보듬으며조용히행복할

때까지말이다.

SBS MAGAZINE 2003. 03 13

Page 13: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채환과 손현주, 그리고 김유석, 이아현.

기막히게 얽힌 이들 네 명의 남녀를 연

기할주역들이다.

극본은「M」, 「RNA」등 파격적 소재

로눈길을끌고「숙희」, 「인생은아름다

워」등으로삶에 한신선한시선을보

여주었던이홍구작가가오랜만에아침

드라마를 맡아 쓴다. 연출은 여러 편의

「오픈드라마」와특집드라마「가족만들

기」를 통해 역량을 유감 없이 드러냈던

홍창욱 프로듀서. 30년 작가 인생의 노

련미와 처음으로 일일드라마를 연출하

는신예프로듀서의신선미가만나얼마

만큼의시너지효과를낼지도기 된다.

여기에윤혜경과이채원등신인연기자

들의 발랄함과 정혜선, 서승현, 박인환

등 중견 연기자들의 중후함이 엮어 갈

다채로운색깔의사랑과갈등이아침시

간주부시청자들의시선을잡아끌기에

충분할것으로기 된다.

희미한 첫사랑의 그림자

「당신곁으로」는한여자와그녀를지

독하게사랑하는두남자, 즉멜로드라

마의가장중요한기본구도라할수있

는삼각관계에서부터시작된다. 친구

던두남자는한여자를사랑하게되고,

그토록두터웠던우정은지독한애증으

로 변모한다. “아침드라마를 처음 연출

하게되었다는말을들었을때 화「겨울나그네」를떠올렸습

니다.”홍창욱프로듀서가기억속에서끌어올린「겨울나그네」

는애틋한서정성으로80년 의관객들을울렸던 화다. 이제

는 중년의 연기자들이 되어 버린 이미숙, 안성기, 강석우가

열연했던「겨울나그네」에도한여자와선후배사이 던두남

자간의엇갈린운명이그려져있다. “당연히이세사람에더하

여주인공을맹목적으로사랑하는또다른여인이등장하죠.”

「당신곁으로」에서는주인공인네남녀원준(손현주분)과경

식(김유석분), 정아(송채환분)와연숙(이아현분)의엇갈린사랑

이그려진다. 식상한듯싶은구도지만흡인력이있다. 부분의

시청자들이한번쯤겪어보았을사랑의방정식이니까. 여기에

14

Page 14: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더해‘낳은정과기른정’이가지는슬픔과아픔이라는극적인

설정이깔려있다. 「당신곁으로」는운명적인사랑이야기로시

작되어다른사람에게서키워지는정아와경식의아이가과연

누구에게로가야할지를결정해야하는안타까운순간까지시

청자들로하여금인생의색다른면면을두루체험하게만든다.

“사실‘아줌마’세 에게 젊은이들의 아기자기한 사랑은 부

럽긴해도현실감있게다가가지는않죠. 그들은오히려자신들

이당면한현실에민감하다고할까요? 드라마를통해서도자신

들의문제를해결할어떤단초를찾는경향이있어요.”홍창욱

프로듀서의말 로이드라마엔결혼한여자들이겪는 부분

의아픔이담겨져있다. 고부관계, 아이문제, 첫사랑의흔적등

등…누구나한번쯤은고민해보았을문제들인지라주부시청

자들이라면이드라마에특히공감하는부분이많을듯.

우정과 사랑 사이의 기로

비련의여주인공정아역은송채환이맡았다. “두남자의사

랑을듬뿍받는인물이라행복하죠. 하지만그만큼아픈여자예

요.”왜냐하면자신을사랑하는두남자가바로가장친한친구

사이니까. 송채환은한마디로정아를바보같은여자라고규정

짓는다. “너무 착해서 너무 많이 참아서… 연기하는 중간중간

SBS MAGAZINE 2003. 03 15

Page 15: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그녀가불쌍해눈물이날정도예요.”여러다른드라마에출연

하고있던터라스케줄때문에라도정아역을맡기힘들었으나

홍창욱프로듀서에 한믿음때문에역을받아들이게되었다

고. 주인공이라 부담도 있지만 별로 의식하지 않는다고 한다.

“연속극의특성상모두가조화를이룰때좋은드라마가나오는

것같아요. 그래서열심히제역할에몰두할뿐이에요.”

그리고서로에 한우정이남다르면서도정아로인해애증

을겪게되는두남자, 경식과원준역은각각김유석, 손현주가

맡았다. 여러단막극과「강원도의힘」등의 화를통해자신의

얼굴을알려온김유석이본격적으로일일드라마에출연하기는

처음이라고한다. “처음이라긴장되긴하지만워낙현장분위기

와팀워크가좋아안심이됩니다.”그는경식을가리켜‘모든것

을 잃더라도 사랑만은 지키려는 열혈남아’라고 말한다. “비록

오해 때문에 정

아와 헤어지게

되지만 첫사랑

의 강렬함은 잊

질못하죠.”

평소 코믹하

고 다정한 이웃

집 아저씨의 이

미지로 시청자

들에게 다가왔

던 손현주는 이

드라마를 통해

변신을 시도한

다. 다소장난기

있는 사진 작가

로 정아를 향한

지고지순한 사

랑을진지하게연기한다. 스스로도자신의변신이즐겁다는그

는이드라마를통해아줌마부 의마음을설레게할멜로배

우(?)로거듭날지도.

손현주와송채환은「첫사랑」과「달콤한신부」에이어이번드

라마에서세번째로부부가된다. 송채환은“간혹저희들을계

속부부라고생각하시는분들도계시던데…세번째일뿐이에

요”라며웃는다. 이들두사람은평소에도오빠동생으로친하

게지내던터라부부연기가전혀어색하지않다고. 그러나이

전과는달리이번엔애증이감추어져있는부부연기라조금은

긴장도된단다.

사랑은 때로 깊은 상처를 부른다

마지막으로 드라마의 또 다른 축이 될 연숙 역은 이아현이

연기한다. 그녀는결코악인은아니지만결국악역을담당하게

되는인물이다. 어릴적부터경식과결혼이예정되어있었지만

정아의 등장으로 자신의 사랑을 잃게 된다. 차갑고 사리분별

분명한그녀지만경식과정아가동거하는집에찾아갔다가아

기를보는순간잘못된선택으로평생지울수없는업을짊어

지게 된다. 결국은 경식과 결혼하게 되지만 마음 속은 누구에

게도말못할비 로고통당한다. 사랑의이름으로악을행할

수밖에없는연숙을두고이아현은‘미움보단동정심을유발시

키는인물’이라고설명한다.

이 외에도 정혜선이 원준의 홀어머니 강 씨로, 박인환이 강

16

Page 16: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씨의남편친구차교장으로, 서승현이강씨남편의첩으로분

하여 노년의 삼각 관계를 재미나게 보여 주고, 원준의 여동생

원희(윤혜경분)와경식의동생경수(이채원분)가서로사랑에

빠지면서드라마에또다른파국을몰고오게된다.

결국은 사랑과 용서에 이르는 길

누구에게도 첫사랑은 애틋하다. 그냥 묻혀지기엔 안타까운

첫사랑이 뒤늦게 일으키는 파문. 그 파문이 그려 내는 아픔을

따라가며시청자들역시자신의첫사랑을떠올릴수있을듯하

다. 그기분으로잠시아등바등하던일상에서눈을돌려아련한

추억속으로빠져들지도모르겠다.

그러나결국「당신곁으로」가달려가이르게될주제는‘사랑

으로화해에이르는길’이다. 간혹불륜에의유혹으로인한현

기증과고부갈등으로인한쓰라림과자식을잃은비정함이폐

부를찌르겠지만, 그아픔들로인해사람과사람의사랑이더욱

성숙해짐을시청자들은볼수있을것이다. 그렇게성숙해진풀

과나무들이서로뿌리를얽어푸른숲을일구고살아가는모습

을「당신곁으로」가유려하게그려내주길기 한다.

| 김진희∙자유기고가, 사진| 조광희

SBS MAGAZINE 2003. 03 17

오픈드라마「아빠 만들기」, 「봉 브라더스」, 「우리가 어쩌자고 사랑했을까」그리고 가정

의 달 특집극「가족 만들기」등을 통해 자신만의 드라마 세계를 선보여 온 홍창욱 프

로듀서. 그의 드라마엔 평범한 사람들의 아픔과 잔잔한 일상을 통해 부성애 혹은 가족

애를 진하게 그려 내는 의연한 힘이 있다. 특집극이나 단막극을 떠나 그가 본격적으로

일일드라마를 맡기는 이번이 처음. 워낙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양을 촬 하고 방송해야

하므로 힘과 열정의 분배가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 같다고 한다. 게다가 일일 아침드라

마의 특성상 상황과 감정이 반복되다 보니 그것 역시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고.

“다행히「당신 곁으로」는 여타 일일 아침드라마에 비해 속도감이 있습니다.”다소 전형

적(?)인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다는 나름의 판단 아래 그는 이번 드

라마에 작은 변화만을 시도할 예정이다.

그는 묵묵함과 진지함으로 편안하게 촬 현장 분위기를 주도한다고 한다. 타인에

한 배려가 우선인 그를 두고 연기자들과 스태프들 사이에선 칭찬이 자자했다. 송채환

은 그를 가리켜‘뚝배기 같은 프로듀서’라 했다. “오래 달인 뚝배기의 장맛이 느껴지는

감독님이세요.”따뜻하고 진실한 심성을 가진 프로듀서에 의해 만들어지는 일일 아침

드라마. 그 맛을 기 해도 좋을 듯하다.

미니인터뷰 | 홍창욱프로듀서

“심금을울리는전형적인드라마를만들겠습니다”

Page 17: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18

새 프로그램Ⅲ | 청춘드라마「스무 살」

풋풋한순수와사랑으로

아로새겨질청춘예찬

연인따라강남으로갈수있는막무가내의사랑. 되든안되든목표를향해깨져라덤벼들수있는

저돌성. 작은 상처 하나에도 세상 밑바닥까지 잦아들 수 있을 유약함. 허무의 냉소, 달콤한 고통,

그리고작은아름다움하나에도쉽게샘솟는눈물…스무살은허락된시간이다. 나이가들어도사

람은누구나저마다의스무살을지닌다. 이런스무살의풍경을진득하게그려갈때, 청춘드라마

「스무살」은세 를뛰어넘는공감을불러올것이다.

극본| 김은 ∙박민정∙한순정∙김경희∙백지현∙김효

연출| 이용석∙유인식, 방송 | 월~금요일저녁6시35분

Page 18: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스무살…푸르고 붉은 말이다. 봄볕 아래

막 피어난 꽃잎처럼 붉고, 쨍쨍

한가을 기처럼푸른느낌을주는. 그들의사랑과고뇌는혈

흔처럼날( )것이고생기( 氣)는들짐승의그것처럼근육질이

다. 나이를먹어간다는것은때로푸른생기보다는노련함을,

선지피같은젊음의열정과고뇌보다는회색의타협을바라게

된다는걸의미하기도한다. 그래서사람들은‘내가나이를먹

었구나’하며지난날을되돌아보는것이다. 향수와회한을느

끼며….

‘시트콤+드라마’를 표방하는 청춘드라마

새롭게선보이는청춘드라마「스무살」은어떤이야기일까?

언제부턴가젊은청춘들의모습을보여주는드라마형식이라

는게시트콤으로귀착되어버린느낌이다. 가벼운소재로감각

적인극을만들수있다는점에서요즘세 의기호에부합하는

것이긴 하다. 그러나 청춘의 모습을 과연 그렇게만 드러낼 수

있는것일까?

“스무살을아름다운시절이라여기기도하지만당사자들은

괴롭고힘든시절일수도있죠. 이드라마의젊은이들에겐요즘

과는많이다른모습이있어요. 조금은옛날젊은이들의모습이

죠. 순수하고깊이있는진정성을담은그림들이많이보일겁

니다. 그것을통해여러세 가함께볼수있는청춘드라마를

만들고 싶습니다.”공동 연출을 맡고 있는 유인식 프로듀서가

밝힌일일드라마‘새내기작품’「스무살」계획표 다.

「스무살」의형식이‘시트콤+드라마’를표방하는것도그런

이유에서이다. 일회성의 에피소드를 나열하는 기존 시트콤 형

식만으론소재를깊이있게다룰수가없다. 너무가볍고재미

위주의일상적인면에만치중하다보니결국에는소재고갈과

SBS MAGAZINE 2003. 03 19

Page 19: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억지스런웃음의강요가따른다. 때문에명확한스토리라인을

갖고연속성있는이야기를전개해나간다는점이야말로「스무

살」이보여줄차별화된모습이다.

스무 살의 사랑과 좌절, 그리고 도전

어느 지방 도시의 고교 졸업생인 윤태현(정성윤 분)과 한채

리(이유리 분). 고교 시절 내내 친한 친구 사이 던 두 사람은

학 입시의 결과로 길이 나뉘게 된다. 시험에서 떨어진 태현

을뒤로하고명문 에합격한채리가서울로가버린것. 그러

나태현은채리를잊을수가없다. 결국그가선택한것은자기

능력으론힘에부친다고생각되는명문 로의입학이었다. 그

것도채리가있는그학교로의.

한편채리는학교공부와교내레저스포츠서클인‘땀뛰’에

서의 활동 등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며 태현을 까맣게 잊어

간다. 더구나서클에서알게된서준(공유분)이라는남학생에

게온마음을빼앗겼으니그저친구로여겨온태현이생각날

리만무다. 서준이누군가? 잘생긴데다터프하고,

이미 게임 관련 벤처 기업을 운 하고 있을 만큼

능력있는친구가아닌가. 그러니스파르타식입시

학원에서 만난 친구 김상혁(문지윤 분)을 데리고,

학원‘츄리닝’차림으로자기를만나러온태현을

박 하는것은당연한일.

채리의 박 에도 지고지순의 순진남 태현은 결

코 굽힘이 없다. 이를 악물고 공부해 마침내 상혁

과 함께 그녀가 있는 학교로 당당히 입성한 것이

다. 채리에게 당한 설움에 그녀를 원망할 수도 있

건만, 결국상혁을설득해함께‘땀뛰’에까지가입

20

Page 20: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SBS MAGAZINE 2003. 03 21

Page 21: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을한다. 채리가아무리‘마음두고

있는 사람 있다’며“네가 들어오면

너나 나나 서로 불편할 거야”해도

막무가내. “실연당한 남자는 사람

이아니다. 사랑하는여자를되찾는

기계일 뿐이다”라는데야 더 말해

무엇하랴? 드라마는 앞으로도‘땀

뛰’멤버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

사이의엇갈리는사랑, 그리고 학

생활의낭만과고민등을두루살펴

갈것이다.

참신한 감성의 신인급 연기자들

극중 인물 태현은‘정성윤’이 맡

아연기한다. “친구역인상혁과

비되는 인물이죠. 상혁이 부 부

끓다가 뚜껑이 열리는 타입이라면

저는 그저 뚜껑만 까딱까딱하는 정

도? 소심한 편이에요. 하지만 평범

하고 밝고 명랑한, 그리고 여자에

해선 지고지순한 젊은이기도 해

요.”데뷔한지얼마되지도않아주

역을 맡은 게 큰 부담이 되기도 한

다는 정성윤은 그러나 같은 또래끼

리모인터라연기하기는너무편하

단다. 특히 상혁 역의 문지윤과는

옛날부터친구라고.

스물다섯나이로「스무살」의또래배우들중가장연장자(?)

소리를듣는다는서준역의‘공유’는채리역의‘이유리’와이

미「학교Ⅳ」에서청춘드라마를해본경험이있다. 그러나, 드

라마에서남자라면 다수가부러워할만한멋진캐릭터를맡

은소감치고그가꺼낸포부는소박하기만했다. “SBS 드라마

도그렇고일일드라마는처음이에요. 방송경력도이제1년조

금넘었을뿐이구요. 하루아침에‘시청률 박’같은꿈은안

꾸려고해요. 다만새롭게출발한다는생각으로최선을다할뿐

이죠.”

태현과준사이에서서게될채리역의‘이유리’에게도「스무

살」은배우로서새로운호흡을익히는계기가될것같다. “채리

는‘정말똑소리나는아이’라고본인은생각하지만, 남들이봤

을땐어벙하기도한아이에요. 그런데전채리를닮고싶어요.

제 자신이 너무 경직된 부분이 많

거든요. 지금까지 한 연기가 극과

극을 달렸기 때문에 평범한 역할

을해보고싶었어요. 연출가선생

님들도‘중간을달리기가어렵다’

고하시더라구요.”

이드라마에서는또한‘문지윤’

과전SES의멤버‘슈’가각각김

상혁과 정수 으로 분해 터프 남

녀의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이다.

‘잘생기고 예쁜 연기자들 틈에서

오직 연기로만 승부하겠다’는 문

지윤의 다부진 결의는 드라마에

한몫 할 듯하다. “생각은 많은데

행동은 단순한 게 상혁의 특징이

죠. 독특한캐릭터라생각되요. 의

리도 많고 친구의 고민에 해 해

결사 노릇도 하죠. 본도 재미있

고 예전에 비해 비중 높은 역할을

맡아서 너무 좋습니다. 실제론 조

용하고 자제하는 편인데 친한 친

구들 앞에선 제가 상혁 같은 면도

있어서잘할수있을것같아요.”

또‘열일곱에방송을시작해언

제스무살이지났나싶다’는‘슈’.

그녀는 처음 하는 드라마 연기가

부담되는 게 사실이지만 평소 본

인이여러매체에서보여온털털한이미지에맞춤한수 역을

맡고고무되어있다. “일본에서연극도해봤지만아직연기는

낯설어요. 또‘가수가뭔연기를해?’하실까봐조심스럽죠. 그

런데 가수만큼 배우도 항상 변신해야 하는 거잖아요. 그 변신

속에서‘나’를보여줄수있다는것이연기하는매력이라생각

되요. 앞으로도꾸준히연기를하고싶구요.”

재미와 깊이를 담보한 젊음의 이야기

물론주역급연기자들외에도능청맞고잔머리에강한강석

구 역의‘조달환’이나 채리의 사랑을 방해하며 서준에게 다가

서려는애교만점의‘여시’, 나민희역의‘임성언’도드라마에

서빼놓을수없는이들이다. 그리고태현이서울생활을하며

함께살게될상혁부모역의‘김용건’과‘이미 ’등중견연기

22

윤태현역의정성윤 한채리역의이유리

서준역의공유 정수 역의슈

김상혁역의문지윤 나민희역의임성언

Page 22: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자들도「스무살」의톡톡한감미료역할을할것이다.

그러나어찌보면이드라마에는뚜렷한주역이없다할수도

있다. 스무살젊음이겪어내는다양한상황들이주조를이루

기에어느한인물의삶에만포커스를들이댈수

없는것이다. 그리고「스무살」은사랑과그좌절

만을 주제로 삼고 있진 않다. 그들 또래에 가질

수있는열정과활기또한주요한얘깃거리가될

것이다. 서준의 벤처 활동이나‘땀뛰’의 다양한

레포츠활동을소개하는것도바로그런예이다.

젊은 날의 우정과 사랑, 원하는 사랑이 꼭 내

것이될순없다는좌절과깨달음, 또미래를꿈

꾸며부단히자기를만들어가는노력…이모든

것은아마도우리의스무살들에게특권처럼부

여된 배움의 과정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스무

살」이재미와깊이를담보하면서도풋풋하고진

실한모습의청춘드라마가되어주기를기 해본다.

| 한정엽∙자유기고가, 사진| 서창식

SBS MAGAZINE 2003. 03 23

■‘여러세 를아우르는청춘드라마’가가능할

것인가?

이이 :: 조금은 복고적인 컨셉트예요. 요즘 젊은이들의 삶

이 점점 인스턴트화되어 가고 있지 않습니까. 사랑도

그렇죠. 때문에 이 드라마에선 예전처럼 풋풋하고 순수

한 청춘을 그리고 싶습니다. 그 모습에서 아직 나이 어

린 세 들에겐 동경을, 나이 든 세 에겐 향수를 불러

일으키려는것이죠. 가능하다고봅니다.

■새내기작품이일일청춘드라마이다. 소감은?

유유 :: 부담이 많이 돼요. 단막극이나 기존의 시트콤은

한 편 한 편마다 극의 그림을 머릿속에 담을 수가 있

는데 연속물은 큰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

에요. 부분이 신인 연기자라 연기의 선을 잡아 주는

일도쉽지만은않고요.

■ 신인급 연기자 위주의 진용이 부담되는 것은

아닌지?

이이 :: 젊은 배우들끼리 모여 이뤄 내는 화학 작용이

있어요. 서로 의기투합하고 촉매 작용을 하는 모습

이죠. 그들이 점점 더 나은 연기자로 커 나가는 걸

보는것도연출자의보람일겁니다. ‘사람’을만들어

가는작업이니까요.

■인물설정에서중요한포인트가있다면?

유유 :: 작가가 여섯 명이에요. 회의를 통해 배역을 만

들어 나갔죠. 주인공 태현과 서준은 각각 저와 이용

석 선배의 성격을 모델로 해서 만들었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실적인 캐릭

터를 만들어 낸다는 거 죠. 드라마의 인물들이

개그런식으로생겨났고요.

■소재나스토리라인을어떻게전개할것인가?

이이 :: 좀더 디테일하고 오래 이야기를 끌어 갈 수 있도

록 스무 살 또래의 고민들을 폭넓게 수용할 생각입니

다. 그들이 성인으로 입문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것

들말이죠. 시각적으로는‘땀뛰’회원들의레포츠활동

을 통해 다양한 계절별 종목을 보여 주는 등, 활기 있

는 상을선보일생각입니다.

■각오한마디.

유유 :: 타사 프로그램과 정면 승부를 하는 셈이에요. 정

말열심히하고있어요. 첫주촬 을올로케로했는데

스태프들이‘이건 미니시리즈’라고 할 정도니까요. 출

연자들을 망가뜨려 가면서 웃기는 드라마를 만들 생각

은 없습니다. ‘진심은 통한다’고, 앞으로도 그런 마음

으로만들겁니다.

“스무살청춘의모습을 폭넓게보여드리겠습니다”

미니인터뷰 | 이용석& 유인식프로듀서

Page 23: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낯선경험에 놓일 때가 있다. 낯선 경험 속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며 그렇게 당황하다 무

심결에이일이언젠가한번겪은일인양한꺼번에스르

르풀릴때가있다. 사랑도그렇다. 낯선사람과눈이마

주치는순간, 자신도모르는사이엄청난정이한사람에

게로이동하고그를사랑하는일이언젠가한번쯤해봤

던것같은감정이고기억이고반복인것같을때, 그럴때

가있다.

아마도 1천4백 년쯤 노래를 했거나, 아니면 배우로서

드라마를경험했을지도모르는성유리, 그녀도다르지않

을것이다. 이‘낯선경험’들이난생처음이아니라기억

과감정을되살려그녀의삶안에서순순히진행되고있

는건지도모른다. 새로선보이는특별기획「천년지애」를

통해그녀는1천4백년전의삶과사랑을기억하며또한

번신화속의주인공이될지도모른다.

삶앞에서성실한사람의아름다움

잘하는게뭐냐고물었다. 한참을웃더니잘하는게없

다고, 잘하고 싶은 것들만 있노라는 답이 되돌아왔다.

뭘잘하고싶은것일까. 연기도잘하고싶고, 노래도잘

하고 싶고, 무엇보다 저 자신한테 좀 잘하고 싶단다. 이

런, 자기자신한테잘하고싶다니?

어느날문득, 느슨해져있는자기자신을발견한그녀

가그녀스스로에게내린처방은자기자신을객관적으로

지켜보는 일이었다. 남에게 보여지는 일을 하고 있던 그

녀는자신의이런저런단점들이무엇보다싫었고결국은

자기관리차원의처방을내렸는데그것은자신을사랑하

고자신에게더잘해주는것. 그일에몰두하기로했다.

남에게잘보이고싶었던적이있냐고물었다. 지금까

지그랬던적이많았고지금‘당장’도그러고싶고그래

야 한다고 답했다. 열심히 하는 사람, 열심히 사는 사

람으로비쳐질때가장멋있고아름다운법일텐데누가

그걸마다하겠느냐고당차게되묻는다.

그녀는결핍과충족을안고있다

성유리. 그녀는 1천4백년을뛰어넘는 사랑을 하기위

해지금막준비를마친상태다. 의자왕의딸이었던부여

주공주와아리장군의사랑이1천4백여년이지난오늘

현실속에서어떤꽃을피우게될것인지. 계속되는촬

일정을앞에두고그녀는적잖이팽창되어있었다.

“사극장면부터촬 을해야되기때문에말투도그렇

고복장도그렇고일단은많이조심하게돼요. 저스스로

도많이긴장하고있는거같거든요. 공주라고해서예쁘

거나 얌전한 캐릭터가 아니라 밝고 당당하고 당찬 데가

있는 역이에요. 액션 신도 많이 찍어야 하는데 와이어에

묶여서무술을펼치는장면을펼칠저를한번상상해보

24

커버 스토리 |「천년지애」의 성유리

그미소속에서느껴지는천년의사랑

‘나쁜여자’에서과거와현재를뛰어넘는‘부여주공주’로. 판타지형식의드라마「천년지애」에서우린성유

리의신비스런미소를보게될것이다. 아직부족한게많다하면서도겸손한자신감만은잃지않는그녀.

성유리는그렇게스스로의가능성을열어가고있다.

성유리

Page 24: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SBS MAGAZINE 2003. 03 25

Page 25: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세요. 웃기기도 하겠지만 정말 멋있을 거 같지 않나요?

정말그시 속의인물로제 로그려져야할텐데제가

워낙좀‘어리버리해서’잘할수있을지모르겠어요. 하

지만끈기하나는자신있으니까열심히하는모습보실

수있을거예요.”

그러한것처럼그녀는지금결핍과충족을다안고살

고있다. 결핍은괴로울터이지만자신을재배열하는데

큰몫을할것이고충족은나름의행복이어서무슨일을

저지르기에적당한촉발장치가될것이다.

인연을소중히여기는마음으로…

어떤남자에게마음이끌리느냐고물었다. 특정하게정

해진스타일은없다고말했다. 한눈에반하는사람이아

니라점점알면서사랑하게되는사람, 그런사람이었으

면좋겠다말한다. 아직은이상형이어떤것인지구체적

인틀을만들지못하는나이에불쑥꺼낸남자에관한질

문은그녀를환하게만들기에충분한것이되었다. 그녀

는 오래 만나지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했고 서로 서로

처음마음이변하지않는그런사람이었으면좋겠다고했

26

Page 26: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다. “그런사람이세상에있을까요?”라고순전히농담처

럼 질문했을 때도 그녀는 잠시 결연한 낯이 되어“그럼

요, 그런사람꼭있을거예요”라고했다.

그녀는사교성이많은편인사람이아니라서그나이에

정말많이가졌을법한친구를가진사람도, 그래서분주

한청춘의주인공도아니었다. 그녀는사람에게군불같

은그런존재가되기를원하고있으며그지리한과정과

시간들을충분히감내할줄아는, 그런편의여자 다.

“아주오래전부터알고지내는사람들이고마울때가

많아요. 정말여러번서로멀어지고서먹서먹할수도있

을텐데오랜만에만나서도한결같았던그런사람들이제

주변엔 너무 많아요. 저 역시도 한 번

맺은인연은오래지키려고하고저역

시 끈기로 인간 관계를 고 나간다고

할까…그러는편이죠. 저역시사람과

사람사이에안좋은일이있어도나중

까지기다리려고많이노력하는편이에

요. 그리고그사람들도저처럼그렇게

나중까지 저를 지켜 주고 기다려 주는

사람들이었으면좋겠어요.”

그녀에게 행복에 해 물었다. 그녀

는지금행복하다고했다. 그리고그녀

자신이 지금 약간 행복하지 않은 이유

가있다면그건혼자활동을하기때문

이라고말한다. 네명의핑클멤버들이

각자 솔로로 활동하게 되면서 얻게 된

것과잃게된것이공존하는지금상황

에서 가끔 옆에 누군가가 있어 줬으면

하는 막막함에 시달린다고 한다. 혼자

하니까자립심이나책임감이늘어난건

사실이지만 함께할 수 있어서 많은 걸

배울수있었다는걸요즘들어절실히

느끼고있노라고털어놓는다.

날아오르기위해선뛰어내려야한다!

이 봄, 그녀가 당장 하고 싶은 건 친

구들과놀이공원에가서많이웃고돌

아오는 일이다. 그리고 적당히 용기를

필요로하는일이지만기회가닿는다면꼭한번번지점

프를해보고싶다고.

그녀입에서튀어나온‘번지점프’라는단어는뜻밖의

것이었지만그녀의자리와그녀의무게와그녀의소망같

은것들을압축하고있는그무엇으로도비쳐졌다. 그녀

는실제상황으로의번지점프가아닌정신적인, 그리고

지극히내적인번지점프를위해정말높은곳에오르고

있다는생각이들었다.

저기그녀가뛰어내린다. 그녀가날아오른다.

| 이병률∙시인, 사진| 김연식

SBS MAGAZINE 2003. 03 27

Page 27: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과연 신구 세 의 노래가 다를까? 또 노래에 1등, 2등

을 매길 수 있는 걸까? 아니다. 단지 좋은 노래와 좋

지 않은 노래, 그리고 음악에 한 다양한 기호가 있

을 뿐. 때문에「SBS 가요쇼」와「생방송 SBS 인기가

요」의 발상은 신선하다. 앞으로 이 프로그램들은 다양

한 세 와 장르를 아우르며 속 여문 음악의 즐거움을

선사해 줄 것이다.

지구상의 모든 현자들은 우리에게‘단

순하게’살기를 권했건만, 세상

은자꾸만복잡하게우리를갈래갈래갈라놓으려한

다. 요즘은‘남’과‘북’과, ‘동’과‘서’도모자라‘신’

과‘구’의편가름까지분분하니….

신세 와구세 얘기가나왔으니말이지만, 인정

하긴싫더라도자신이속한세 를어쩔수없이확

인하게되는곳이노래방이아닐까? 하지만, 묘하게

두세 가만나는지점도바로이곳이었으니, 간드

28

러진트롯한곡으로신세 는스타가되고, 몰래익혔던최신가요한곡

조로어르신은단번에‘오빠’가된다.

SBS의가요프로그램들도이점을놓치지않았다. 각세 의색깔을확

실히하면서도서로를향해한걸음씩다가가음악속에서한데어울리는

자리들을마련했다. 주말이되면우선토요일오전11시「SBS 가요쇼」가

세 를아우르는우리가요의매력을전해주고일요일오후엔순위를폐

시선 집중 | 「SBS 가요쇼」& 「생방송 SBS 인기가요」

온가족이함께하며즐기는

Page 28: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지하며 시청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선「생방송 SBS 인기가요」가 한층

성숙된무 를선사한다.

「SBS 가요쇼」: 노래에신구세 의구분은무의미하다!

‘트롯의 부’태진아, 송 관이왁스와함께‘오빠’를부르고, ‘라이브

의여왕’인순이와‘신세 R & B 가수’박화요비가‘밤이면밤마다’를

신나게부른다. 그뿐인가? 각각자신의어머니의애창곡이라며하리수는

‘신사동그사람’을, 김지훈은‘찔레꽃’을구성지게부른다. 시청자의신

청곡인 김건모의‘미안해요’는 뜻밖에도‘밤차’의

가수이은하가멋지게들려준다. 세 를초월한무

들이다.

지난2월첫방송을시작한「SBS 가요쇼」는전통

가요프로그램이나신세 가요프로그램들사이에

서 제자리를 못 찾고 소외되어 있던 청장년층을 위

한본격가요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계층의구분은

무의미해 보인다. 친근하고 흥겨운 트롯을 축으로

해서 발라드와 댄스를 곁들이며, 전 세 를 아우를

수 있는 음악의 매력으로 채워 가는 프로그램이니

말이다.

「SBS 가요쇼」에는최고인기트롯가수들이나와

시원한열창으로무 를꾸미고, 그동안얼굴을드

러내지않아궁금했던지난시절의스타들도출연해

추억의노래를들려준다. 「생방송SBS 인기가요」에

서나나올법한신세 가수들이나와트롯애창곡을

들려주는순서도선보인다. 가수이며‘ 표아줌마’

로주부들의공감 를이끌어내는노사연과주부들

SBS MAGAZINE 2003. 03 29

SBS 가요프로그램둘

Page 29: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토요일오전, TV 화면에는근심없는환한얼굴이가득비친다. 노래속

에서시름을잊고노래속에서행복해지는우리들의모습이.

「생방송SBS 인기가요」: 순위를배제한생생한공감의무

오랫동안청소년들이열광해왔던 표적인가요순위프로그램인「생

방송SBS 인기가요」가새롭게단장했다. 아니, 단장정도가아니라‘인기

가요’라는재료만그 로두고기둥까지바꿔야하는 규모리모델링이

었다. 그도그럴것이프로그램의핵이라고할수있었던순위를폐지했으

니말이다.

쉽지않은공사 지만, 시청자들의의견을겸허히받아들여순위경쟁

을배제하면서「생방송SBS 인기가요」는한층업그레이드된모습으로변

모했다. 10 위주의댄스가수에초점을맞춰립싱크위주로제작된다는

비난에서도벗어나기로했다. 그래서현실적인어려움도따르지만, 파격

적으로라이브의비중을늘렸다. 댄스와발라드에록과힙합뿐아니라분

위기에맞는옛노래까지적절하게배합해다양성도시도했다.

의 호감도 1위 아나운서 김범수의 맛깔스런 진행도

놓칠수없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강점은 100퍼센트

라이브무 라는점이다. 고기가물을만난듯신명

나게프로그램을끌고가는김정택단장과SBS 팝스

오케스트라의연주에맞춰가수들은폭포수같은가

창력을자랑한다. 립싱크에지쳐있던시청자들의귀

가시원하게뚫리는순간이다.

방송이나간후반응이뜨겁다. “실력있는가수들

의 라이브 무 , 환상입니다.”“나이가 들면서 트롯

이 저절로 좋아지더군요. 저희 30~40 의 속을 후

련하게 해 주는 방송입니다.”“왁스 언니의 트롯 노

래잘들었어요. 저처럼어린학생들도재미있게볼

수있을것같아요.̂ ^”“혜은이, 윤수일, 최헌, 조경수

씨도초 해주세요.”시청자들은그동안얼마나갈

증을느껴왔던것일까. 그들이원하던바로그맛을

이제야찾았다는반응이다.

30

■「SBS 가요쇼」를 기획하게 된 동기는?

SBS도 이제 젊고 싱싱한 이미지를 넘어 본격적으로

중견 문화도 꾸려 갈 시기가 됐다는 필요성에서, 가

족을 생각하고 각 계층을 아우르는 오락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죠. 또한 실력 있는 가수들을 소개할 만한

라이브무 도하나쯤필요하다고생각했습니다.

■ 6~7할은 트롯에 할애한다는데, 왜 트롯인가?

세 를 초월해 함께 신명을 느낄 수 있는 장르가

트롯입니다. 노래방에서는 신세 도 트롯을 부르며

흥을 돋구죠. 또 요즘 트롯은 삼바, 라틴까지 소화

하는데다 가사도 적극적이라 재밌어요. 노래방에서

강산에, 윤도현의 노래를 부르던 저도 이젠‘꽃보다

귀한 여인’, ‘자옥아’로 레퍼토리가 바뀌었죠. 점점

트롯에 중독돼 가는 것 같아요.

■ 어떤 프로그램을 지향하는가?

청장년층의 문화를 다루다 보면 항상 추억이나

향수에 맞추게 됩니다. 그게 다 청소년의 위치에

서 보니까 과거 지향적이 되는 것이에요. 청장년

의 현재 진행형 문화를 찾고 싶어요. 그것이 이

프로그램의 컬러가 됐으면 합니다.

■미니인터뷰 | 「SBS 가요쇼」프로듀서김태성

“여러세 를아우르는라이브무 를가꾸겠습니다”

Page 30: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그리고새로운흐름에민감한신세 들의호기심을채워줄구성을덧

붙 다. 가장 많은 신청곡을 받은 7명의 가수를 선정해 그들의 노래를

듣는‘TAKE 7’과새로운신인가수를소개하는‘클럽프레시’코너가

그것이다.

프로그램을 끌고 갈 진행자도 신선하다. 가장 한국적인 외국인이라는

평을들으며팬들은물론남자연예인들의적극구애까지받고있는탤런

트유민과, HOT를떠나솔로로훌륭히자기자리를찾은가수강타. 두

사람의이름만으로도눈이부시다.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생방송 MC를 맡은 유민은 각오가 남다르다. 아

나운서에게특별과외로발음교정을받기도했고, 매주3일씩단독 본

연습에한국어수업도열심이다. 말로부족한부분은몸으로도보여준다.

첫 방송에서 박진 의‘그녀는 예뻤다’를 강타와 함께 부르며 열정적인

댄스실력까지보여줬으니. 아직은서툰모습이보이지만혼신을다하는

그녀의태도는정말예뻤다!

「생방송SBS 인기가요」의개편첫방송이있던날, 분장실은무 위

못지않게 화려했다. 발이 넓기로 소문난 가수 강타

의MC 데뷔를격려하기위해이지훈, 신혜성, 이수

, 이기찬등스타들이몰려왔다. 사람욕심뿐아니

라음악욕심도많은강타는포부가 단하다. 가수

일뿐아니라, 직접작곡작사까지맡는뮤지션으로

서의 강점을 십분 살리겠다는 것이다. 자신이 가지

고 있는 음악적 정보들을 시청자들에게 쉽고도 알

차게전달할의욕에부풀어있다. 그의적극적인태

도가만들어내는프로그램의활력이시청자들에게

도고스란히전해지고있다.

한층 더 넓고 깊어진「생방송 SBS 인기가요」.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넘치는 에너지를

전염시키는 젊음의 힘 말이다. 그 원한 매력은

매주 일요일 오후의 나른함을 멀리 어내 줄 것

이다.

| 최성은∙자유기고가, 사진| 조광희

SBS MAGAZINE 2003. 03 31

■ 순위 폐지 이후 구성에 역점을 둔 부분은?

순위라는 틀이 없으니까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문제

가 있었어요. 그래서 그 간극을 다양성과 라이브적

느낌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다양한 음악으로 폭넓은

세 를 끌어들이고자 했고, 가수들의 라이브 비중도

파격적으로 높이고 객석을 스탠딩 무 로 꾸며서

생생한라이브적느낌도강화했구요.

■ 진행자 유민이 외국인이라는 부담도 컸을 텐데?

유민은 참신함이 돋보입니다. 그리고 한류 열풍의

중심인 우리나라의 가요 프로그램에서 한일 문화

교류의 상징적인 인물인 그녀를 기용한다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죠. 외국인이라 언어에

한 부담은 있지만, 놀랍도록 성실한 자세로 공부

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포부?

선입견과 편견을 버리고 10 들이 즐기는 프로라

고 있는 그 로 받아들 으면 좋겠습니다. 10

의 문화를 이해하는 측면에서 바라보다 보면, 어

느 세 나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감 를 찾아

낼 수 있을 거예요. 그런 마당을 만들겠습니다.

■미니인터뷰 | 「생방송SBS 인기가요」프로듀서박재용

“다양함과라이브의느낌이살아있는무 입니다”

Page 31: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새로운카리스마가「야인시 」를 장식한다. 시라

소니역의조상구와이정재역의김 호가

그주인공들. 이들은현재각자의캐릭터에무게중심을실으며

브라운관점유율을높이고있다. 기존이미지를탈피해새로운

모습으로강한인상을남기고있는두사람. 조상구와김 호에

한세간의관심은바야흐로점점더키를높여가는중이다.

조상구, 강인하되인간적인시라소니

그의말 로, 예전에는사람들이그를잘몰라주었다. 알았

어도‘배우 조상구’가 아닌‘설까치’정도로나 기억했을 뿐이

다. 자신이연기한캐릭터가오히려자기이름을묻어버린것

이었을까. 그렇다면지금조상구가연기하고있는시라소니라

는캐릭터는그에게아주중요한변신의계기를제공해준다할

수있을게다.

“저는예전부터강렬한느낌을담아보여줄거빨리보여주

고퇴장해버리는스타일이었어요. 그런데지금연기하는시라

소니라는인물은싸움할때를빼면오히려코믹하고서민적인

면이 강해요. 장형일 감독님도 재미있다며 자꾸 그 모습을 더

살려보라고하시죠. 저또한기존의이미지를벗고좀더평범

하고서민적인연기를해보고싶었구요.”

그렇게 시도한 변신은 그에게‘설까치’가 아닌 배우‘조상

구’라는이름을되찾아주는듯하다. 그자신‘길을다니기힘

들 정도’라며 생전 처음 누려 보는 유명세에 얼떨떨할 지경이

라니말이다. “10 아이들부터60 어른들까지호응을해주

시는데이런경우는처음이에요. 저자신은항상부족하다는생

각뿐인데과분하다는생각도들고요. 아무튼인기드라마의

향력을새삼느끼게됩니다.”

그는 화 번역가로도 유명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에겐‘나

는 배우다’하는 자각이 언제나 우선하기에 번역 일에는 생계

수단외에는별의미를두지않았다. 그는그렇게힘든간난의

시간조차‘지금나는연기를하고있는것’이라긍정하며흔들

림없이길을걸어왔다. 그래서시간은좀걸렸지만, 조상구는

이제조금씩따스한볕을만끽하고있다.

“하지만 가족이 가장 소중하죠. 예전엔 연기만이 가장 중요

했는데, 이젠가족이에요. 거지로살더라도가족을위해선연기

를포기할수도있구요.”그의말에서연기열정이식은배우의

변명을찾아내야할까? 아마그렇지않을것이다. 그건조상구

라는배우의내면으로더깊은인간의세계가들어갔음을의미

하는것일테니까.

스포트라이트 �「야인시 」의 조상구 & 김 호

두명의배우가보여주는‘인간적인’카리스마

32

Page 32: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김 호가보여주는‘인간이정재’

세상은이정재라는인물을부정적으로만기억하고있다. 그

런 기억의 뿌리에는 그가 독재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한 정치

깡패 다는 비판적 인식이 담겨 있다. 물론 역사의 공과(功過)

는분명히가려야할것이지만, 그러나김 호라는배우의내면

에는세상의평가와는또다른이정재가살고있는듯하다.

“제 속에 들어오면 저만의 이정재가 되는 겁니다. 바로‘한

인간으로서의이정재’이죠. 나쁜면도있었지만, 그래도한시

를풍미한건달이되었을땐거기에맞는인간적인자질도갖

고있었을겁니다. 전그런면에서인간이정재의좋은미덕을

살려보고싶은거죠.”아마도, 화에주력하기위해당분간드

라마출연을하지않기로했던그를돌려세운것도바로그것이

었을것이다. 곧, 악인으로만평가되는한인간의역사속에서

도무언가다르게볼수있는면이존재할거란믿음, 그리고그

걸살려내보고싶은배우의욕망같은것말이다.

그래선지김 호는이상적인배우의조건으로‘사람을이해

할줄아는것’을든다. ‘삶을진지하고객관적으로성찰할줄

알고인간을충분히이해하면서포용할줄아는시선’말이다.

“전 인간을 어떤 잣 로 구분짓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더하기

빼기잘안한다는거죠.”김 호의이말은그가캐릭터를어떻

게표현해내고어떻게 상을판단하는가하는걸가늠하게해

줄 것이다. 바로‘있는 그 로의 모습’을 추구한다는 것일 터.

“그모양새그 로, 타락하면타락한 로, 올라가면올라가는

로 보는 겁니다. 배우에게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그 로 드러낼 수 있는 배역을 맡는 것일 테구요.”그렇다면

「야인시 」에서보여주는이정재의모습, 카리스마를갖춘보

스의모습을우린김 호에게서도기 할수있지않을까?

두배우가엮어갈파란많은이야기

알려진 로시라소니는이정재의동 문사단에게집단린

치를당한다. 하지만그는훗날5∙16 군사법정에선이정재의

과오를묵인해준다. 이제, 격렬했던한시절의주먹사뒤로시

라소니는남고이정재는형장의이슬로사라지는무상한끝이

올것이다. 우리는「야인시 」가진행되면서그들의파란많던

삶을조상구와김 호라는두인간적인배우의열연으로다시

마주할 수 있다. 두 사람의 활약은 분명「야인시 」후반부의

빼놓을수없는볼거리임에틀림없다.

| 한정엽∙자유기고가, 사진| 김연식

배우는부단히새로운인간형을표현해낼수있어야만한다. 그것이그들의미덕이다. 「야인시 」에서시라

소니와이정재로열연하고있는조상구와김 호는그런면에서성실한배우라할수있다. 종래의이미지를

벗고각자의지평을넓혀가는두사람을만나보자.

SBS MAGAZINE 2003. 03 33

Page 33: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34

줌 인 �「생방송 세븐 데이즈」진행자 이서진

그에겐새로운삶을향한욕망이있다배우란다양한삶을날것으로삼키는사람들이다. 삼켜서자신의진지한깊이속에소화시켜보

여줄수있어야한다. 무엇을? 그가연기하는인물속에담긴생의진실을. 배우이자「생방송세

븐데이즈」의진행자인이서진. 그는지금새로운경험하나를통째로삼키고있는중이다

Page 34: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남자배우는서른살중반을넘어서야비

로소 완성된다 한다. 그 이전의

시기는다양한경험을온통쏟아부어야하는트레이닝의과

정이다. 이과도기에서, 배우로거듭나기위해새로운역할,

해보지않은분야라면언제든도전하고싶다는젊은연기자

이서진. 그가 새 감각의 TV 매거진 프로그램「생방송 세븐

데이즈」의진행자로깔끔한진행을선보이고있다.

균형감각을갖춘진행자가되고싶다

“핫이슈는보통한방향에서만다뤄지기쉬운데, 다른각

도에서새롭게바라보니흥미롭죠. 혹일주일간뉴스를못

보셨던 분들이라도 이 프로그램을 보시면 그 동안 주변에

이러저러한일들이있었구나한눈에알수있을겁니다.”

「생방송세븐데이즈」는「생방송한밤의TV 연예」를만들

고수년동안연출했던이충용프로듀서가야심차게내놓은

프로그램이라는점에서뚜껑을열기전부터방송관계자들

사이에서높은관심을끌었다. 또일요일밤정치, 경제, 사

회, 문화등각분야를총망라한한주간의뉴스와이슈들을

새로운시각과맥락으로전하는참신한기획에시청자들로

부터호응도높다.

“뉴스를전한다는면에서는앵커와같은정확성과냉철함

이요구되고, 시사와교양을접목시킨프로그램이니부드러

운 진행자의 모습도 필요합니다. 딱딱함과 부드러움. 상이

한두성격을얼마나조화롭게아우를수있는가하는적절

한균형감각이제스타일을만드는관건이겠죠.”

다양한생을경험해보고픈욕망

99년SBS 드라마스페셜「파도위의집」으로데뷔한그는

이후 최근작인「별을 쏘다」에 이르기까지 드라마뿐만 아니

라 화(「공포 택시」「아이러브유」)와 연극(「세익스피어식

사랑 메소드」)을 넘나들며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 왔다. “장

르를구분할필요는전혀안느껴요. 장르마다각각의장단

점이 있고 그것을 어떻게 내 것으로 만들어 내느냐가 중요

한겁니다. 생소한분야인현재의MC 경험도언젠가는연기

에도움이될거라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그는‘좋은집안에서자란공부잘하고모범

적인’이미지의배우로인식되어왔다. 그런그에게색다른

모습을 기 하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서진 스

스로가느끼는갑갑함이있었고. 아마도얼마전끝낸「별을

쏘다」에서의‘도훈’이라는 역할은 그래서 이서진에겐 하나

의전환점이되었을수도있다. 성공을위해배신도불사하

는 인물은 분명 이전의 그에게선 볼 수 없었던 이미지 으

니까.

“물론 선한 이미지는 벗었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악한

쪽으로만치우쳐도훈이란인물이가진인간적인갈등을제

로 드러내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아요. 뭔가를 끝

낸후엔고쳐야할점만눈에보입니다. 거기서오기가나죠.

앞으론 인생의 바닥까지 떨어진 패배자나 부랑자 같은, 저

랑 좀‘안 어울리는’역을 맡고 싶어요. 그래선지 전형적인

멜로의얼굴로미치광이나약물중독자를연기하는브래드

피트같은배우가좋습니다.”

깊이있는시선으로세상을바라보기를

그는 변화를 모색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때 반듯하고

지적인이미지를요하는진행자역할이예전그의이미지를

불러일으키진 않을까? “신경 안 니다. 하고 싶은 역할이

있으면찾아서라도할거니까”라는그의짧고명쾌한, 저돌

성마저느껴지는답변이뒤를잇는다.

‘타고난 배우도 진행자도 아니다’라며, 그래서‘남보다

몇 배 더 노력해야 한다’는 이서진의 말이다. “TV를 꺼도

왠지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말, 다시 한 번 생각을 되짚어

보게 하는 말, 욕심이지만 한 주에 한두 마디쯤, 이런 말을

던질수있는진행자가되고싶습니다.”이말은인생을되

돌아보게하는역할, 알수없는인간의본질에 해끊임없

이질문을던지는역할을하고싶다는젊은배우의당찬포

부처럼도들린다. 그가‘속이꽉찬배우’, ‘배우다운배우’

를꿈꾸는연기자로서, 「생방송세븐데이즈」의진행자로서

어지러운 세상에 던져 줄, ‘따끔하고 깊이 있는 메시지’를

기 해본다.

| 위지 ∙자유기고가, 사진| 서창식

SBS MAGAZINE 2003. 03 35

Page 35: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36

방송 엿보기 | TV 시청과 여가 활동 사이의 관계

화「웨딩싱어」의마지막장면을보면주인공인로

비(아담샌들러분)가줄리아(드류배리모어분)

에게 청혼하는 노랫가사에 이런 구절이 있다. “나와 결혼해

주면평생토록텔레비전리모콘을당신에게드리겠어요.”다

이아몬드, 고급승용차, 넓은평수의아파트가아니라TV 리

모콘과채널선택권이결혼조건이되어청혼가에포함될만

큼TV가우리의삶에서차지하는의미가매우커진세상이다.

시청률은사회를비추는거울

일반적으로지상파TV 방송의가장큰특징이자장점은프

로그램제작에있어보편적정서와 중취향을반 하는것

이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작된 각종의

정보∙오락∙보도∙교양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은 삶의

희로애락( 怒 )을간접경험하고또생활에필요한갖가

지정보를제공받는다. 더구나많은사람들은아침에눈을뜨

면습관적으로TV를켜서하루를시작하고일을마치고집으

로 오면 또 습관적으로 TV를 켠다. 오죽하면 TV를‘제5의

벽’이라했던가?

우리의일상에서TV가차지하는비중을증명할수있는명

확한지표중의하나가여가시간활용과TV 시청의상관관

계일것이다. 남성보다는여성그리고50세이상의장년층이

상 적으로시청시간이많고다른여가활동보다그비중이

높은것도TV에관한우리의관심을보여주는하나의지표

일것이다. 특히작년부터금융권을중심으로시행되고있는

주5일근무제가본격적으로시행되면TV가우리여가에서

차지하는비중과역할이과연어떤방향으로나아가게될지

사뭇궁금한일이아닐수없다.

시청률이 사회의 변화를 반 하는 거울이라는 전제와 상

관하여보면시청자들의여가시간활용법과시청률의상관

관계를알아보는것은마치 화「웨딩싱어」의청혼장면을

슬로우모션으로보는것같은여운을남긴다. 즉시청률이라

는것이단순히어떤TV 프로그램을얼마만큼, 어느정도보

는가를양적으로측정한자료에불과한것이아니라시청자

들의 평균적인 선호도를 반 하는 동시에 시청자가 자신의

귀중한자원인여가시간을합리적으로할애하여자신의시

청욕구를충족시키는프로그램이무엇인지를선택하는의미

와 결과를 보여 주는 매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런점에서주5일근무제와같은노동형태의변화에따른

여가 시간의 변화와 TV 시청률의 연관성을 따져 보는 것은

나름 로의미가있다.

시청률로보는여가활동추이

국내한경제연구소에서는주5일근무제의도입으로여

가시간을보내는방법이크게변화할것이며, 그에따라관

련산업이발전할것을전망하면서다음과같은3가지여가

시간활용유형을제시한바있다. 첫번째유형은‘코쿤형’으

로 많은 시간을 가정에서 취미 생활을 하거나 TV를 보면서

소일하는 형이고, 두번째 유형은‘활동형’으로 늘어난 여유

시간을집밖에서적극적으로엔터테인먼트를위해소비하는

형이며 마지막으로‘실속형’은 여유 시간의 증가를 지식과

소득의향상을위한기회로활용하는유형이다. 또주5일근

무제도입초기에는코쿤형에서점차활동형, 실속형으로발

전할것이라는전망도내놓았다. 이러한예측에부응해지상

파TV 방송들은늘어난여가시간 인토요일오전시간 에

여행∙음식관련정보프로그램을신설하여시청자들의변화

하는욕구에 응하고자했다.

그렇다면실제로이같은주5일근무제의제한적인실시

가작년한해TV 시청에어떤 향을미쳤을까? 가구총시

청률(HUT)과개인시청자수(PUT)를통하여작년의시청경

향을살펴보면이런전제를이해하고설명하기가쉽다. 여기

서 HUT는 TV 보유 가구 중 TV를 시청하는 가구 수이고,

PUT는실제로TV를시청하는시청자의크기를말하는것임

을상기하기바란다.

먼저2002년의시간 별HUT를평일과토요일, 일요일로

여가시간이많아지면TV 시청이

Page 36: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SBS MAGAZINE 2003. 03 37

나누어살펴보면이미잘알고있는바와같이<그림1>과같

이전체적으로일요일의시청시간이가장많고, 토요일평일

의순으로높음을알수있다. 하지만이를PUT의개념으로

보면<그림2>에서보는바와같이그양상이달라진다. 특히

토요일13시이후는HUT와반 로토요일에가장많은사람

이TV를시청함을알수있다. 즉주5일근무제로증가된여

가시간을집에서가족과함께TV를시청하면서보낸다는것

으로추론할수있는근거가되는것이다. 특히오전6~8시

에서여전히평일과동일한시청률과시청자규모를보이

고있는것은주5일근무제가일부시행되고있지만많은시

청자들의생활패턴이크게변화하지않았다는것을보여주

는것이라할수있다.

이처럼일부에서만시행하고있는주5일근무제는아직까

지는 시청자 전체의 여가 시간 활용 패턴에 큰 향을 주고

있지는않은것으로보인다. 이는아마도주5일근무제가전

산업에걸쳐본격실시되지않고있고계속된경제불안과경

기침체로인하여다양한여가생활을즐기기보다집에서휴

식을취하는경향이강하게작용한것으로보인다. 결국여가

시간의증가와그에따른변화에 해예측이가능한것은사

실이지만아직까지도TV는 부분의여가시간을보내는저

렴한수단임에분명하며, 앞에서언급한것과같이결혼의조

건이될만큼중요한요소인것이다.

주5일근무제실시의 향은?

앞으로주5일근무의실시는우리사회여러분야에많은

향을미칠것이다. 특히지상파TV, 위성, 케이블등방송

매체는늘어난여가시간을TV 시청으로활용하고자하는잠

재적시청층을확보하기위한편성전략을수립해야하는의

미 있는 변화를 경험해야 한다.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는 두

가지로 별할수있다. 시청자의여가시간이증 되고소득

이 증 된다면 시청자들은 더 이상 TV 앞에 머무르지 않고

여가시간을활용하기위한새로운방법을모색할것이다. 그

렇지만반 로여가시간이느는데도불구하고, 소득수준향

상이뒷받침되지않으면다른어떤수단보다TV 시청을선호

할것이다. 여전히TV는사람들이여가시간을활용할수있

는가장보편적이고저렴한수단이기때문이다.

| 주 호∙편성팀연구위원

많아진다?90�

80�

70�

60�

50�

40�

30�

20�

10�

006:00-�

06:59

07:00-�

07:59

08:00-�

08:59

09:00-�

09:59

10:00-�

10:59

11:00-�

11:59

12:00-�

12:59

13:00-�

13:59

14:00-�

14:59

15:00-�

15:59

16:00-�

16:59

17:00-�

17:59

18:00-�

18:59

19:00-�

19:59

20:00-�

20:59

21:00-�

21:59

22:00-�

22:59

23:00-�

23:59

24:00-�

24:59

25:00-�

25:59

일요일������평일������토요일

06:00-06:59

07:00-07:59

08:00-08:59

09:00-09:59

10:00-10:59

11:00-11:59

12:00-12:59

13:00-13:59

14:00-14:59

15:00-15:59

16:00-16:59

17:00-17:59

18:00-18:59

19:00-19:59

20:00-20:59

21:00-21:59

22:00-22:59

23:00-23:59

24:00-24:59

25:00-25:59

6000�5500�5000�4500�4000�3500�3000�2500�2000�1500�1000�500

<그림 1> 2002년시간 별총가구시청률(HUT)

<그림 2> 2002년시간 별총개인시청자수(PUT)

Page 37: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자전거페달 밟는 소리, 바람 스쳐 가는

소리, 그리고 휘파람 소리를 배

경으로들려오는DJ 김창완의아침인사. “아름다운

이아침김창완입니다!~”

1분도채안되는짧은오프닝멘트가흐르는동안

아침의피로는간곳없고, ‘이제막~ 자전거에서내

려아름다운아침풍경을전해주는아저씨의음성을

듣고있으면, 저도자전거뒤에매달려소풍가고싶

다’는한청취자의말처럼, 스태프들모두이런심정

이 된다. 하지만 수많은 청취자들이 함께하는 두 시

간동안의행복한‘음악여행’이있으니아쉬움은금

세희망으로우리의마음을채운다.

음악속에삶의지혜를담는연금술

화려하고도긴방송경력덕분에노안이심한중년

의 DJ와 PD는, 방송 전부터 쌓여 있는 청취자들의

사연을읽느라분주하다. 작은음악선물에고마움을

전하는「아름다운이아침김창완입니다」(이하「아침

창」) 청취자들의사연에는, 온세상을다돌아다녀도

느끼지 못할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그래서 아침마

다 스태프들은 감동 먹고, 자극받고, 온종일 사연에

취해지내기도한다. 그감동에 한보답은? 좋은음

악을선물하는것뿐!

음악 얘기가 나왔으니 말이지만, 작가는 사실, 음

악때문에괴롭다(?). 「아침창」에서흘러나온음악이

뭐냐는 청취자들의 전화가 작가실의 적막을 깨뜨리

니‘눈총’을받을수밖에없고, 더욱이방송이끝나기

도전에“왜선곡표를올리지않느냐”는항의전화를

받아야하니말이다. 이렇게「아침창」선곡표를방문

하는 청취자들의 발걸음에 홈페이지의 문턱은 닳아

있다.

「아침창」의 선곡은 홍성미 PD가 한다. 라디오에

몸담고있는사람은다아는이름이다. 10만개의음

악을들어야청취자가좋아하는1천개의음악을고

를수있다는홍성미PD는, 아름다운아침에출근해

서한밤중까지음악의바다에서좋은음악을건져올

리고, 그녀만의 타고난 감성과 연륜으로「아침창」을

이끌어간다.

홍성미PD를잘모를때는, 그녀의방송에 한몰

입과추진력이마치‘구리로금을만들려고했던중

세의 연금술사’처럼 치열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이흐르면실제로그녀가‘연금술사’라는걸알

수있다. 흩어져있는금속조각같은음악과이야기

들을 모아 금으로, 아니 다이아몬드로 만드는 걸 보

면, 그녀는분명히라디오의연금술사다.

순수함과삶의깊이를간직한DJ, 김창완

「아침창」은 DJ의 고백처럼‘음악을 사로, 청취

자의사연들을지문으로연기하는’프로그램이다. 그

연기는 스태프들이나 DJ가‘만들어 내는’인위적인

연기가아니라따뜻하고정감있는청취자들의사연

과아름답고편안한음악들에동화돼저절로우러나

오는연기다. 마치브라운관속의김창완처럼….

먼곳에서공부하고있는아들에게‘왜엄마한테만

38

라디오 세상 | POWER FM「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세상의아침에아름다움을그려갑니다

연출| 홍성미, 방송 | 매일오전9시

푸근한 삶이 좋다. 너무 튀거나 화려하지 않은. 나긋한 목소리로 자분자분 친구처럼 말 건네 주

는 것만큼 편안한 게 없다. 만사가 쉽게 변하고 또 너무 빠른 세상,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

니다」는이요란한물굽이의세상에서곁을지켜주는속깊은정( )이아닐까?

Page 38: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편지하고아빠에게는편지하지않느냐’며떼를쓰는

귀여운아빠. ‘뒷모습이 학생같다’는얘기를좋아

하고, 수학 퍼즐이나 과학 문제 푸는 것을 좋아하며

나사가빠져고정되지않고흔들리는마이크를고무

줄2개로고치고서즐거워하는DJ 김창완. 그는포도

주몇잔이가져다주는느긋함을좋아하고, 젊은친

구들과 1박 2일의 자전거 산행을 떠나고, 방송을 하

다가도시한편을써서가슴에품고가는사람이다.

평범하지 않은 삶의 조각들을‘카오스적인 질서’

속에꾸려가고있는것같은그의생활을, 한마디로

표현하기는어렵다. 친근한이미지저편에, 삶에

한 날카로운 분석과 깊은 시선을 가지고 있는 관록

있는 중년이랄까. 그래서 그는 순수하고, 아름답고,

깊이있는「아침창」에잘어울릴수밖에없다.

희망의아침을전해줄메신저

「아침창」을 제작하며 새롭게 깨달은 일이 있다면

모든 아침이 얼마나 다른 아침인가 하는 것이다. 사

람들은수없이많은아침을맞지만, 무관심과권태로

아침을지루한시간으로만들어버린다. 아침에게서

희망을발견하기보다‘일터로내보내는사이렌’이나

사랑하는사람이떠난자리를햇살아래다시더듬어

봐야하는고통의여명을맞기일쑤다.

아무리 낙천적인 사람이라 할지라도 매일 아침이

즐거울 수는 없는 일이다. 달콤한 애인의 음성이 모

닝콜인사람이얼마나될까? 하지만, 우리는희망의

아침을 결국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모두

빛의자손이기때문이다.

스물네시간이면다시돌아오는그흔하게반복되

는아침이지만, 그래서매번즐거울수는없지만, 모

든아침에저마다의아름다움이있다는것을느끼고,

즐거워하고, 감사하고 싶은 아침…「아침창」의 모든

가족이꿈꾸는아침이다.

“세상살이가 힘들어도, 「아침창」을들으면행복하

답니다.”청취자의따뜻한목소리에행복해하면서말

이다.

| 곽 임∙「아름다운이아침김창완입니다」작가, 사진| 서창식

SBS MAGAZINE 2003. 03 39

Page 39: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40

한국의남자 연예인 중 골프의 최고 실력자는 과연 누구

일까? 점점갈수록고수들이 늘어나면서, 연예가

골프 최강을 가리는 데에 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SBS 골

프채널은프로그램을통해16명의연예계내로라하는골프실력자들

을 선정, 스킨스 결로 최고수를 가렸다. 뿐만 아니라 최강자에게는

세계적인프로골프 회인<2003 한국오픈>에출전할수있는기회

를 주고, 최고의 프로 골퍼인 박남신 프로에게 도전할 기회까지 부여

했다. 과연 명예와 광을 한꺼번에 안은 행운의 골프 최강자는 누구

일까?

16명연예계골프실력자들의 결

SBS 골프채널의 특집 프로그램이며, 특별한 이벤트로 펼쳐진 <엘

로드배 연예인 라이벌 스킨스>는 지난 연말부터 2월까지 석 달에 걸

쳐 태국과 제주도를 오가며 촬 이 진행됐다. 혹한기로 인해 국내 촬

이 어려운 것도 문제 지만, 각자의 스케줄이 바쁜 연예인 16명이

모두모이기란쉽지않았기때문이다.

그러나, 연예계최고의골프실력자를가리겠다는프로그램목적과,

내로라하는실력자임을자부하는초청된16명의연예인들또한최고

수가되겠다는일념으로16강전과8강전, 4강전과준결승전, 결승전

까지3차례에걸친 회를무사히마칠수있었다.

회에출전한연예인은프로골퍼자격증을가지고있어일찌감치

연예계 최고수라고 인정받았던 개그맨 최홍림과 탤런트 류용진을 비

롯해, 화배우이종원, 탤런트홍요섭, 「야인시 」에서정진 을연

기하고 있는 차광수, 재주꾼 이상인, 길용우, 이 범, 김규철, 김 배

와 개그맨 홍기훈, 이상운, 김장열 그리고 농구 감독 이충희, 육상 선

수출신의장재근, 가수권인하등이다.

연출�정승렬, 진행�박선 아나운서& 장활 해설위원, 제작�SBS 골프채널

채널�케이블TV Ch. 44 & 위성방송Ch. 502, 방송�금요일밤11시

실력과매너를겸비한연예가최고수골퍼는?

40

SBS 골프채널 �<엘로드배 연예인 라이벌 스킨스>

Page 40: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SBS MAGAZINE 2003. 03 41

준결승전까지의치열했던승부들

이들은 모두 프로 골퍼이거나 싱 핸디 캐퍼 수준의 상당한 골프

실력을 가진 연예인들로, 우승하면 메이저 회인 <한국 오픈>에 출

전할수있다는기 를갖고신중한자세로프로그램에참여했다.

태국에서 펼쳐진 16강전에서는 이종원을 누르고 류용진이, 차광수

를 누르고 김규철이, 김 배를 누르고 최홍림이, 장재근을 누르고 김

장열이, 이상인을 누르고 권인하가, 길용우를 누르고 홍기훈이 먼저

8강에올랐다.

그리고한달뒤에펼쳐진2차16강전에서는이상운을누르고이충

희가, 이 범을 누르고 홍요섭이 8강에 올랐는데, 결국 류용진과 김

규철과의 결에서 류용진이 준결승전에 올랐고 최홍림과 김장열과

의 결에서는최홍림이준결승전에올라연예계프로골퍼인최홍림

과류용진과의한판 결이준결승전에서치뤄졌다.

또한 권인하와 홍기훈의 8강전

에서는 권인하가, 홍요섭과 이

범의 결에서는 홍요섭이 이겨

권인하와홍요섭의준결승전또한

연예계에 알려진 싱 핸디 캐퍼

들의실력겨루기가기 됐다.

불우이웃돕기성금기탁

예상 로 결승전에는 최홍림과

권인하가 올랐는데, 치열한 접전

을 치르며 최홍림이 프로 골퍼의

명예를 걸고 7홀 앞서 140만 원

의 스킨을 획득하며 연예계 최강

골퍼의자리에등극했다.

약속 로최홍림은3월에한국최고의프로골퍼박남신프로와정

식 결을 펼칠 기회를 얻게 된다. 또한 올해 10월에 열리는 <2003

한국오픈>에도초청되어최경주, 최광수, 강욱순, 박남신등한국최

고의 스타들은 물론 세르히오 가르시아를 비롯한 세계적인 선수들과

나란히 챔피언 타이틀을 두고 겨룰 수 있게 된다. 아마도 세미 프로

골퍼로서는 최고의 예를 거머쥠과 동시에 연예인 표로서의 자부

심으로최고의기량을발휘할수있을것이다.

비록 연예계 최강자의 자리는 최홍림에게 돌아갔지만, <엘로드 연

예인 라이벌 스킨스>에 참가한 16명의 연예인들은 회에서 획득한

상금의일부를불우이웃돕기성금으로내놓아신사적인골퍼로서의

면모를보 다.

뿐만 아니라 단순히 골프를 취미로 즐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실

력을 평가받겠다는 솔직한 모습과 프로 골퍼에 한 패기 있는 도전

을 보여 주었고, 아마추어 골퍼로서의 매너를 지키며 회 내내 아름

다운모습으로기억됐다.

| 조명수∙SBS 미디어넷

Page 41: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42

고화질애니메이션서비스오픈

SBSi가 화에이어애니메이션고화질서비스를개시했

다. SBSi측은기존에일부 화섹션에서만제공하던고화질

서비스를애니메이션섹션에도도입함으로써고화질중심의

엔터테인먼트콘텐츠로이용자만족도를높이게됐다.

SBSi는일본애니메이션VOD 서비스선두업체인‘애니

키키(www.anykiki.com)’와제휴를통해현재제공중인애

니메이션을고화질로업그레이드해서비스함으로써국내최

초로DVD급만화서비스를제공하게됐다. 또한전체화면

으로도볼수있어만화마니아들에게큰호응을얻고있다.

SBSi의 애니키키(anykiki.sbs.co.kr)에서는 만화 전문 케이

블TV 투니버스에서절찬리에방 중인「아즈망가 왕」

을비롯하여「후르츠바스켓」, 「슬레이즈트라이」등애니키

키가보유한최신 작애니메이션을서비스하고있다.

애니키키측은‘이번에 SBSi에 오픈한 고화질 섹션은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방식을통해안정적이고

빠른전송속도를기반으로divX 방식의동 상인코딩을채

택함으로써 애니메이션을 전체 화면으로 시청해도 거의 떨

림이 느껴지지 않는 DVD급의 화질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국내VOD 환경은콘텐츠유료화에 한긍정적인식

확산, 콘텐츠의질적, 양적팽창및초고속통신망의안정화

와고속화에힘입어과거의300K 수준에서고화질서비스로

빠르게 체되고있다.

SBSi는고화질서비스확 개편을통해서비스만족도향

상과함께VOD뿐만아니라 화및만화이용자수도늘여

나갈계획이다.

프로�게이머들, 사이버강사로데뷔

게임 강자 프로�게이머들이 사이버 강사로 나섰다.

SBSi(www.sbs.co.kr / 표 윤석민)는 현재 프로 게이머로

활동하고있는최고수게이머들이직접자신만의게임노하

우를 강의하는 프로 게임 사이버 강좌「게임 엔조이

(game.sbs.co.kr/gameNjoy)」를 오픈하고, 스타 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등의게임전략과전술을동 상으로생생하

게전달한다.

「게임엔조이」는국내최고수로인정받고있는프로게이

머들이직접강의하는국내최초의사이버강좌로스타크래

프트, 워크레프트등을보다재밌고알차게즐길수있는방

법을비롯하여프로게이머들의숨겨진비법과노하우를전

수하는내용으로구성되어있다.

<제2회월드사이버게임즈(WCG) 회>에서세계최고수

로인정받은홍진호(KTF 매직엔스소속), 2002 KPGA 투어

2~4차리그에서우승을차지한이윤열, 제1~2회코리아게

임리그(KGL)에서MVP를수상한강도경등현재최고수의

자리에 있는 게이머들이 스타 크레프트와 워 크레프트 3의

전략과 전술을 강의하고 있다. 또한 프로 게이머들 자신이

직접 참여했던 경기에서 사용했던 전략과 전술을 자세하게

해설해주기때문에미래프로게이머지망생들에게큰호응

을얻고있다.

토네이도테란전략강의를맡고있는프로게이머이윤열

(18세)은“사이버강좌를통해서직접자신만의노하우를전

수할수있어후배양성과프로게임활성화에기여할수있

게되어보람을느낍니다”라고말했다.

SBSi는‘현재각부문별로2회정도의강의를제공했을뿐

인데이용자들이큰호응을보이고있다’며, ‘향후지속적으

로새로운프로게이머들을투입하여게임마니아들을위한

전략전술강좌를제공할계획’이라고밝혔다.

클릭! 인터넷

Page 42: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SBS MAGAZINE 2003. 03 43

click! internetclick! internetclick! internetclick! internetclick! internetclick! internetclick! internetclick! internetclick! internetclick! internetclick! internetclick! internetclick! internetclick! internetclick! internetclick! internetclick! internetclick! internetclick! internetclick! internetclick! internetclick! internetclick! internetclick! internetclick! internetclick! internet www.sbs.co.kr

SBS , 신개념여성정보프로그램「여자가좋다」

SBS 와 만나는 순간, 아름다운 방송이 시작된다. ‘매일

똑같이매일다르게’라는컨셉트로일주일간여성들의궁

금증을해소시켜주는감각있는프로그램「여자가좋다」는

요일별로‘뷰티 타임’, ‘푸드 타임’, ‘건강 타임’, ‘생활 요

가’, ‘패 리타임’이라는테마로전개되고있다. 시청자참

여연령은20~40 의미시주부들이며, 유명스타들의재치

있는입담과함께생동감있는스토리전개로시청자들의많

은사랑을받고있다. 또한한정적인방송시간의제약을벗

어나 더욱 자세한 내용을 홈페이지(www.sbsme.com)와

SBS 뷰티아카데미(종로)를통해서도알려준다.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많은 소재들을 시청자들에게 보

다깊이있고자세하게전달하기위해특별한시간도마련되

었다. 뷰티아카데미에서는‘여자가 좋다 공개 특강’을통해

‘네일아트’, ‘성장클리닉’, ‘아로마테라피’, ‘피부미인되

는법’등전문가의초청강의로질의와응답형식의주제별

토의시간이진행되며, 홈페이지를통해서는시청자들의의

견을반 한‘시청자소재공모’이벤트를실시하고있다.

실생활에필요한정보를다양하게전달하기위해방송소

재이벤트를실시하고이를통해시청자들의많은참여와호

응을불러일으키고있다. 여기에이벤트참여자들에게는매

월 소정의 경품을 제공함으로써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도

한다.

SBS 골프닷컴‘고품격제주사은행사’

봄 맞으러 제주로 간다! 제주도 골프 투어의 새로운 모델

을 제시하고 있는 SBS 골프닷컴(www.sbsgolf.com)에서는

봄의계절3월을맞아‘고품격제주사은행사’를마련했다.

3월11일부터1박2일일정으로열리는이번사은행사는

제주롯데호텔숙박을비롯해파라다이스∙중문C. C. 각18

홀라운드가예정되어있으며참가자전원에게는특별기념

품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행사 첫날 라운드는 회 방식으

로 진행, 각 부분 성적 우수자에게는 푸짐한 시상품도 돌아

간다.

사은행사참가비는항공료, 그린피, 숙박을포함해1인55

만원이며문의는02-540-1951로하면된다.

동호회업그레이드개편!

골프 동호회를 위한 전문 커뮤니티 프로그램으로 각광받

아온‘SBS 골프닷컴동호회서비스’가2003년새해를맞아

전격업그레이드개편됐다.

기존에서비스되던기능외에도회원등급관리를비롯해

회비관리, 앨범, 동호회라운드관리, 동호회홍보신청, 시

삽및운 진의동호회운 을위한나눔터인동호회운 자

게시판 등이 신설됨으로써 회원들이 한결 편리하게 커뮤니

티를구성할수있게했다.

현재SBS 골프닷컴사이트내에는약200여개의동호회

들이활발한활동을펼치고있다.

SBS 골프닷컴 소식

Page 43: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44

새봄727 멤버십소식전해드립니다!새봄727 멤버십소식전해드립니다!새봄727 멤버십소식전해드립니다!새봄727 멤버십소식전해드립니다!새봄727 멤버십소식전해드립니다!새봄727 멤버십소식전해드립니다!새봄727 멤버십소식전해드립니다!새봄727 멤버십소식전해드립니다!새봄727 멤버십소식전해드립니다!새봄727 멤버십소식전해드립니다!새봄727 멤버십소식전해드립니다!새봄727 멤버십소식전해드립니다!새봄727 멤버십소식전해드립니다!새봄727 멤버십소식전해드립니다!새봄727 멤버십소식전해드립니다!새봄727 멤버십소식전해드립니다!새봄727 멤버십소식전해드립니다!새봄727 멤버십소식전해드립니다!새봄727 멤버십소식전해드립니다!새봄727 멤버십소식전해드립니다!새봄727 멤버십소식전해드립니다!새봄727 멤버십소식전해드립니다!

772277 멤멤버버십십 회회원원만만을을 위위해해 준준비비했했어어요요!!

22000033.. 0033

자자세세한한 내내용용은은 wwwwww..ssbbss..ccoo..kkrr을을 참참조조하하세세요요!!

Culture & Sports

♣♣안안양양 SSBBSS 스스타타즈즈 농농구구단단 홈홈경경기기 5500%% 할할인인∙3월경기안내

- 3월 2일 15시안양SBS : 원주 TG

- 3월 9일 15시안양SBS : 인천빅스

(2월매거진내할인쿠폰동봉발송하 음)

로또추첨방송즉시배달서비스

727 멤버십 회원만을 상으

로‘로또 추첨 방송 즉시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TV

를 통해 로또 추첨 방송을 보

지 못하는 회원님을 위해 E-

mail로 방송을 배달하는 서비

스입니다!

세간의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로또! 727 멤버십이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로또추첨방송을전달해드립니다!

4월예정행사안내

♣♣뮤뮤지지컬컬 드드라라마마 <<해해상상왕왕 장장보보고고>> 초초청청∙공연안내

- 3월 5∙6∙7∙11∙12일공연초

- 25명특별초청(1인동반)

- 신청기간 : 2월 25일~3월 7일까지

(자세한내용은홈페이지참조!)

♣♣소소찬찬휘휘 콘콘서서트트 초초청청∙일정안내

- 콘서트날짜 : 3월 16일오후6시

- 참여기간 : 2월 21일~3월 8일

- 20명초 합니다!

(자세한내용은홈페이지참조!)

♣♣ 772277 DDRRAAMMAA 오오픈픈 기기념념 이이벤벤트트∙KTF와 손잡고 탄생한 727 DRAMA! 오

픈 기념 방송 콘텐츠 공짜 보기 & 고급

와인잔증정이벤트진행!

함께해주신회원님감사합니다.

♣♣ SSBBSS 농농구구단단 홈홈경경기기 할할인인 행행사사∙스포츠 레저 행사로서 SBS 안양 농구단

50% 할인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신나는

농구경기잘보셨나요?

♣♣스스키키 이이벤벤트트∙이번 겨울 727 멤버십이 제안한 스키 이

벤트! 숙박, 리프트, 장비 렌탈까지 해결!

회원님의 레저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

이되셨는지요?

♣♣키키덜덜트트 공공연연 <<춤춤추추는는 강강아아지지>>∙부모와 자녀가 함께할 수 있는 공연

에 초 합니다. 4월에 찾아가니 많은

참여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홈페이지를 참

조하시기바랍니다.)

지난행사및이벤트소개[[뮤뮤직직 서서비비스스 중중단단 공공지지]]

‘저작권법’을 준수하기 위해 2월 28일부로 뮤직 서비스를 중단합니다.

향후나은서비스를제공할것을약속드리며이와관련하여자세한

내용은 727 멤버십공지사항을참조하시기바랍니다!

이달의추천콘텐츠

프레스코와함께하는화이트데이~~●행사 상: 727 멤버십회원전원혜택

●행사기간: 2003년3월8일~ 3월14일(7일간)

SBS 홈페이지에서 727 멤버십 LOVE LOVE 쿠폰을 다운받아,

LOVE LOVE 세트 주문시 쿠폰을 제시하면,

프레스코 2인 식사권(1만 원권)을 드립니다.

보노보노

올인NG

엽기적인그녀

소친친

온온라라인인에에서서도도 이이벤벤트트 진진행행 중중입입니니다다..

727 멤버십고객만을위한White Day 기념!

““러러브브러러브브이이벤벤트트””““러러브브러러브브이이벤벤트트””

Page 44: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SBS MAGAZINE 2003. 03 45

한국 화와 함께하는 SBS �3월의 개봉 화「선생 김봉두」

선선생생 김김봉봉두두. 서울의‘잘나가는’초등학교 선생인 그는 아이들

보다 한술 더 떠 지각을 밥 먹듯이 하고, 교장 선생에게 매일매일

혼나는이른바문제선생이다. 교재연구보다는술을, 교편보다는

오락을더좋아하는이철부지선생은학부모들에게각종돈봉투

를적극장려(?)하는, 아주중요한교육지침을갖고있다. 그러나

결국꼬리가길면잡힌다더니, 김봉두는돈봉투사건으로인해기

어이오지의시골분교로쫓겨나게된다.

휴 폰도터지지않고, 외제담배는커녕국산담배도구할수 없

는 오지. 전교생이라고는 달랑 다섯 명에 돈 봉투 신 각종 채소,

김치, 과일등을나누어주는순진한주민들. 이모든게불만투성이

인김선생에게한술더떠괴팍스러운최노인은 을가르쳐달라

고생떼를쓴다. 시골살이가더더욱암담한우리의김선생이다.

그런어느날, 김선생은전교생을전학보내폐교할계획을세운

다. 하루라도빨리서울로재입성하기위한것이다. 먼저아이들에

게 특기를 살려 주어 큰 학교로의 전학을 유도해야 한다. 그래서

그는방과후특별과외에매달리며열을올린다. 그런데웬걸? 이

런그의헌신적인노력(?)에감복한마을사람들의탄원서로폐교

문제는백지화가되는게아닌가? 설상가상으로새로운전학생까

지들어왔으니….

하지만하늘이무너져도봉두가솟아날구멍은있는법. 이고요

한마을에학교를매입해서서바이벌게임장을만들겠다는사업가

가 등장하고, 김봉두는 그들로 인해 그 동안 잊고 지내던 돈 봉투

의위력을맛본다. 자이제, 철부지선생김봉두는마침내서울입

성에성공할것인가?

시골

분교로

떨어지다

문제아

선생

김봉두

!감독�장규성, 출연�차승원, 제작�좋은 화, 배급�시네마서비스, 개봉�3월28일예정

Page 45: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SBS 미디어넷은SBS 드라마플러스(www.sbsdrama.co.kr), SBS 스포츠채널(http://sportsch.sbs.co.kr), SBS 골프채널(www.sbsgolf.com)의통합명칭입니다.

편성표및하이라이트는SBS PR 사이트인http://sbspr.sbs.co.kr에서볼수있습니다.

모래시계

‘모래시계신드롬’을불러일으켰던김종학PD와송지나작가가만나격동의현 사를조명한 작으로최민수, 고현정, 박

상원, 이승연등최고의스타군단을다시볼수있다. 2년여의준비기간이소요된사전제작으로작품의완성도를극 화시

켰다. 카지노계 부의딸혜린, 가난을딛고소신있게살아가는우석, 정권과연루된폭력조직의일원으로파란만장한짧

은생을살다간태수를중심으로70년 말~90년 초까지의현 사를그려냈다. 3월11일첫방송.

화~금요일

새벽5시,

저녁7시40분

프로그램 내 용시 간

별을쏘다

「아름다운날들」의이장수PD와윤성희작가가보여주는사람사는이야기. 진정한성공은‘부와권력’이아닌‘사람’을

얻는데있음을전한다. 보이지않는곳에서다른사람의성공을만들어내는매니저라는직업도이채로운드라마소재.

몸을사리지않는연기를보여준전도연과청춘스타로새롭게자리매김한조인성, 그리고이서진, 박상면, 홍은희 등의

열연이돋보인다.

화~금요일

아침8시50분,

밤12시30분

사랑의향기

화~금요일

아침9시50분,

오후5시

매주일요일

저녁7시

3월11일

저녁6시50분

3월3일∙7일

밤1시

프로그램 내 용시 간

정규리그1위의삼성과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거치며파란을일으킨LG의 결. 삼성의사상첫우승을이끈마해 ,

이승엽, 양준혁등의선전을다시볼수있는시간. 지난해한국시리즈(2∙4∙6차전)의감동을다시느껴볼수있다.

2003 프로야구

시범경기생중계

WWE 프로레슬링

먼슬리스페셜(Monthly

Special)‘노웨이아웃’

200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리뷰

WWE 프로레슬링

벨로서티(Velocity)

WWE 프로레슬링스타들의한판 결, <먼슬리스페셜>의3월 회인‘노웨이아웃’전과정을3시간동안방송한다.

<로(Raw)>와<스맥다운>의최고수들이한달에한번최고를가리는이 회는‘헐크호간vs 락’, ‘스캇스테이너vs 트

리플에이치’의 결이가장주목된다. WWE 프로레슬링마니아들이라면놓칠수없는빅쇼이다.

<스맥다운(Smackdown)>의스타들이1시간동안펼치는버라이어티쇼. 경량급의화려한경기와<스맥다운>의하이라

이트로구성되어있으며빌리키드먼, 타지리, 차보게레로, 매트하디, 조시나등의WWE 정상급스타와촉망받는신예

들의멋진기량을볼수있다. 현재<스맥다운>에서활약하고있는커트앵 , 락, 브럭레스너, 빅쇼, 에지, 언더테이커와

같은스타들의폭발적인열기와리얼한표정및날렵한기술도흥미진진하다.

지난해삼성의우승주역인MVP 마해 과타점, 타율, 타격1위를기록한‘국민타자’이승엽의변함없는활약이기 된다.

더불어지난시즌탈삼진왕으로떠오른기아의김진우와2002년신인왕현 조용준이벌일투수유망주 결도흥미롭다.

스포츠채널은올시즌에도1일2경기중계를강화하고, 시범경기부터연간320경기를중계할예정이다.

매주화~금요일

낮12시50분

케이블 TV Ch. 30, 위성 방송 Ch. 501, http://sportsch.sbs.co.kr

케이블 TV, 위성 방송 Ch. 321, www.sbsdrama.co.kr

프로그램 내 용시 간

2003 LPGA 투어

웰치스/ 프라이스

챔피언십

전경기위성생중계

2003 LPGA 투어

크래프트나비스코

챔피언십

전경기위성생중계

2003년 LPGA 투어의 시즌 개막전으로 총상금 80만 불을 걸고 애리조나 주 투산의 랜돌프 파크에서 나흘간 펼쳐진다.

박세리, 김미현, 강수연, 박희정, 한희원등한국낭자들이 거출전할예정이며, 지난해우승자로라디아즈와애니카소

렌스탐도개막전인만큼승부욕을드러내고있다. 이들과한국선수들의한판우승겨루기가기 되는경기이다.

미국캘리포니아주미션힐스카운티클럽에서총상금160만불을걸고펼쳐지는이 회는전년도챔피언소렌스탐을

비롯해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박희정등이출전할예정이다. 외국선수로는캐리웹, 줄리잉스터, 로라데이비스등쟁

쟁한스타들이 거출전한다.

3월14일아침6시40분,

15일새벽4시,

16일아침6시30분,

17일아침6시30분

3월28일∙29일아침7시,

30일아침6시30분,

31일아침6시

케이블 TV Ch. 44, 위성 방송 Ch. 502, www.sbsgolf.com

엘로드배연예인

라이벌스킨스 준결승전

‘권인하vs 홍요섭’

제주도중문C. C.에서펼쳐진이 회에는연예인16명이출전하여스킨스 결을펼쳤다. 준결승전에홍요섭, 권인하,

최홍림, 류용진이올랐으며권인하와홍요섭의준결승전에서는연장접전끝에권인하가결승전에올랐다.3월21일밤11시

「루키」의고흥식PD와박정란작가가만든젊은날의시련을이겨낸사랑이야기. 세 가다른세쌍의사랑방식과교

통사고로가장을잃은결손가정의가족사랑이그려진다. 사랑의기쁨, 기다림과실망, 미움의감정까지 도있게그려

낸수채화같은드라마. 최진실, 이병헌, 김 애, 전도연이라는최고의배우들이총출연한다.

3월 하이라이트

Page 46: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50

CINEMA이 달의「SBS 화 특급」 일요일밤 11시 40분방송

일에만 매달리느라 사랑 한 번 못 해 본 웨딩 플래너 메리(제니퍼 로페즈 분)는 우연히 만난 남자에게 사랑을 느낀

다. 트럭에 치일 뻔한 자신을 구해 준 의사 스티브(매튜 매커너히 분)와의 운명적인 만남 뒤로 과거 약혼자에게 배

신당한 상처를 치유받으며 새로운 삶의 희망을 품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는 메리의 고객인 프란의 약혼자! 결혼에

한의무와 진실한 사랑의감정속에서 한쪽을 선택해야하는남녀간의해프닝을그린로맨틱 코미디.

감독|아담쉥크먼, 주연|제니퍼로페즈∙매튜매커너히, 담당PD |배숙현, 방송|3월9일

웨딩 플래너(The Wedding Planner)

동사무소 공무원인 우인(이정재 분)의 일상은 따분함의 연속이다. 취미라곤 일과 후 집에서 혼자 맥주를 마시며 인

터넷을 뒤적이는 것뿐. 재수생 아야(미사토 타시바나 분) 또한 집착이 강한 어머니와 우유부단한 아버지, 만화와 컴

퓨터밖에 모르는 남동생과 사는 희망 없는 소녀. 그런 두 사람은 우연히 아야가 인터넷 모델로 있는‘아사코’라는

사이트에서 조우한다. 우인과 아야, 우연히인터넷을통해만난이 두사람사이의 교감을 그린한일합작멜로물.

감독|이재용, 주연|이정재∙미사토타시바나, 담당PD |배숙현, 방송| 3월16일

순애보

세계적 카레이싱 회인 CART 월드시리즈에서 시즌 초반부터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 레이서 지미. 하지만 전년도

챔피언 보의 명성을 따라잡기엔 아직 역부족이다. 팀 코치인 칼(버트 레이놀즈 분)은 기복이 심한 지미를 돕기 위해

왕년의 스타 던 조(실베스터 스탤론 분)를 불러들인다. 이들이 보여 주는 박진감 넘치는 카레이싱의 묘미, 그리고

남자들 간의진한우정이 한껏펼쳐진다. 박진감넘치는 이야기 전개와비주얼한화면이 일품인 오락물이다.

감독|레니할린, 주연|실베스터스탤론∙버트레이놀즈, 담당PD |김박, 방송|3월23일

드리븐(Driven)

고고학 박사의 아들 루디(장 클로드 반담 분)는 신출귀몰한 희 의 골동품 절도범이다. 어느 날 돌연 실종된 아버지

가 이스라엘에서 건 전화를 받고 루디는 그 곳으로 향한다. 거기에서 아버지의 친구인 핀리(찰톤 헤스톤 분) 교수로

부터 아버지의 행적을 전해 듣고 조사를 해 나가던 중, 루디는 사건의 배후에‘디 오더’라는 종교 집단이 있음을 알

게 된다. 「라스트 패트롤」과「더블반담」에서함께한 감독쉘던레티치와장클로드 반담의 액션드라마.

감독|쉘던레티치, 주연|장클로드반담∙찰톤헤스톤, 담당PD |김하정, 방송|3월30일

디 오더(The Order)

50

Page 47: 03 - SBSimg.sbs.co.kr/sbspdf/magazine/2003/2003_03.pdf · 2015. 8. 31. · sbs 매거진∙2003년03월호∙통권제136호∙2003년3월1일발행∙1991년11월23일등록(서울라-5316)∙(주)sbs

2002 한∙일 월드컵 1주년 기념 작

장예모 연출 세계 최 야외 오페라

■ 주최 : SBS, 한강오페라단, 한전아츠풀센터■ 일시 : 2003년 5월 8일(목)~11일(일)■ 시간 : 목~토요일 저녁 8시 / 일요일 저녁 7시 30분■ 장소 : 상암 서울 월드컵 경기장■ 디너석 50만 원 / 로얄석 30만 원 / 골드석 20만 원

실버석 15만 원 / A석 10만 원 / B석 7만 원 / C석 5만 원일반석 3만 원 / 커플석 15만 원

■ 예매 : 티켓 링크(1588-7890) / 인터 파크(1588-1555)■ 문의 : <투란도트> 추진 사무국

(02-3473-7635 / www.turandot.co.kr)

■ 연출 : 장예모■ 지휘 : 까를로 팔레스키■ 무 : 고광진■ 출연

투란도트 : 죠반나 까솔라 / 바르바라 데 마이오 카프릴리칼라프 : 니콜라 마르티누치 / 다리오 블론테류 : 알렉산드라 파체티 / 미나 따스카 야마자키티무르 : 양희준 / 발렌틴 피보바로프

투란도트투란도트

2002 한∙일월드컵1주년을맞아그환희의순

간을기념하기위해세계적인 화감독장예모

의무 연출로막을올리는거장푸치니의유작

오페라<투란도트>가국내관객을찾아온다. 세

계를열광케한중국자금성에서의공연을뛰어

넘는꿈의무 를볼수있게된것이다.

SBS가 한강오페라단, 한전아츠풀센터와 공동

주최하게될이번공연은특히상암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세워질초 형규모의세트와세계최

고음악가들의출연으로초미의관심사가되고

있다. 바야흐로축구를통해이루어진‘꿈★이’

이제다시거 한예술적환상의실현으로나타

나는것이다.

‘찬란한승리’‘가극의위 한성공’‘동방의아

름다운도자기’라는찬사속에서투란도트와칼

라프왕자의신비한사랑이야기를형상화한장

예모의무 가기 된다. 3만5천석의야외공

간에서길이150m, 높이45m인무 의막이올

라가면, 그때눈앞에펼쳐진황제의궁속으로,

아니, 위 한마에스트로가이끌어가는전설의

세계속으로당신은송두리째 혼을빼앗겨버

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