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48

Transcript of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Page 1: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Page 2: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9

SBS

MA

GA

ZIN

E19

99∙

9

3

SBS

MA

GA

ZIN

E19

99∙

6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평범한사람들의웃음에는삶의향기가묻어난다∙김진희

16 PD노트/ 「그것이알고싶다」

제2, 제3의신애를살립시다∙최종한

18 새코너/ 「생방송출발모닝와이드」

2만5,000킬로미터종단, 아프리카를간다∙윤성만

22 커버스토리/ 탤런트윤해

당당하게다가서는한없는투명함∙이병률

26 새내기/ 탤런트이나

순수의열정으로다가오는당찬신세

28 화제의코너/ 「머니센스」의‘나잘난박사’

브라운관의돈키호테∙허윤정

30 기자의눈

인간이파괴한자연의앙갚음?∙이찬휘

32 방송가사람들

SBS뉴스텍 상편집팀 이현정

초재기다툼으로완성되는뉴스의생생함∙김승미

34 SBS 인터넷

인터넷전문기업 SBS INTERNET 정식출범

36 TV 속의생활정보

제 로알아보는건강정보

40 이달의SBS 화특급

42 라디오세상/ 「봉두완의SBS전망 」∙김 우

44 라디오세상/ 「최화정의파워타임」∙박현주

46 TV 및라디오편성표

51 희망을이야기합시다∙손범규

SBS 매거진1999년9월호● 통권제94호1999년9월1일발행월간비매품

1991년11월23일등록등록번호서울라-5316

● 발행∙편집인 / 송도균 주간 / 박준 부주간 / 이근용 기획/ 남지혜사진 / 서창식, 조광희, 김연식 ● 발행처 / (주)SBS 150-010 서울특별시

등포구 여의도동 10-2, 전화 786-0792, 369-1114 ● 편집∙디자인 /비group, 전화382-3828 ● 스캔및출력/ (주)스타트, 전화2264-2050● 인쇄인/ 이건호 인쇄/ (주) 은문화사, 전화2274-9250

●�SBS 매거진�에 실린 기사와 사진 등 모든 내용은 (주)SBS의 동의 없이옮겨사용할수없습니다.

●�SBS 매거진�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 주소는http://www.sbs.co.kr입니다.

표지설명

연약해보이는모습뒤로고집스런억척스러움을숨기고있

는 탤런트 윤해 . 그녀의 당당한 눈빛과 자신감은 그녀를

‘퀸’으로거듭나게한다. 사진/ 조광희

CONTENTS1999 SBS MAGAZINE

44 10

04

Page 3: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99 SBS 연중캠페인희망을이야기합시다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연출/문정수

극본/서 명

9월13일부터월, 화요일밤9시55분방송

» ”œ‡»·́ »¶ß ˙́‚ ”?

새 드라마

Page 4: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SBS

MA

GA

ZIN

E19

99∙

9

5

가족은언제나든든한울타리가되어준다.

그울타리안에는각자의삶을책임져야할

구성원들이사랑이라는밧줄로연결돼

살아간다. 가족은그든든한사랑의밧줄로

어떤삶의애환이라도이겨낼수있게해준다.

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는가족

구성원들의사랑과그들이삶을얼마나

맛깔스럽게요리하는지그소스를제공한다.

Page 5: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99 SBS 연중캠페인희망을이야기합시다6

가을 섬에 편지를

보냈다 우표 신

눈물을 붙 다 소

금이 묻어나는 사연을 적으면

씨가 하얗게 울고 있었다 답

장은바다에서파도가되고조

개들은 상처로 곱게 쌓 다.

차가운 모래처럼 천 년을 쌓

기다림은 화처럼 흐려

져갔다 보고 싶은 얼굴은 구

름이 됐다가 지워버리면 또

렷한 사진이 되었다 배로도

갈수없는가을섬에매일밤그에게전보를친다그리운얼굴을밤마다그리며. (원희

석시인의시집「오전10시에배달되는햇살」중‘가을섬’에서)

이가을, 우리는잊어버린사랑의여정을떠날수있다. 아니면가야할, 가야만할사랑의길을찾아나설지모른

다. 그러나무수한형태의사랑의행로중어떨것을선택할것인가? 선택의방향에따라때로는고통과 쓸함으

로때로는즐거움과달콤함으로그길을걷게될것이다.

9월, 사랑에허기진배를움켜쥐고떠나려는우리앞에다양한맛과형태의사랑의요리가놓여있다. 9월13일

선보일월화드라마「맛을 보여드립니다」의‘옥점례 맛집’에서 내놓는 사랑의 요리를 맛보는 것은 어떨까? 우선

사랑이라는요리를만드는사람들을만나보자.

씹을수록은은한고들빼기,점례와종갑 아내와어머니의이름으로자신의인생을유보한채남편과

Page 6: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SBS

MA

GA

ZIN

E19

99∙

9

7

자식을 위해 삶을

살아가는우리시

50 의 표상

옥점례, 그녀는

김윤경이다. 주

전자에 넣으면

주전자 모양이

되고컵에넣으면컵이되는물같은연기를표출하는김윤경, 그녀는이제씨받이라는운명속에서길지않은남편의

사랑을가슴에묻고네딸의각기다른사랑의시련과기쁨을맛봐야하는여인이된다. 김윤경그녀를보고있노라

면아무리봐도질리지않는구석이있다. 세월의두께만큼, 그만큼곰삭은연기의향취가나기때문이리라.

남편이라는자리만으로가장의권위를누리지만부모의강압에사랑을숨긴채아내와자식에게무의미한허세

와자존심을내세우는중후한노신사이종갑. 캐릭터나실제생활에서중후함그자체로인식되는김무생이이종갑

을맡는다. 김무생은늘아버지 다. 자식들이근접할수없는독단의아버지로, 자식들이아파할것을 신떠안으

면서묵묵히서있는큰바위얼굴의아버지로우리는김무생을만났다.

김윤경과김무생두사람이엮어내는힘겨웠던시절의우리어머니와아버지의고단한사랑의요리는먹으면쓰

지만, 씹으면씹을수록은은한맛이나는고들빼기는아닐런지.

없어서는안될김장김치,순남과진수 첫딸순남으로나오는김혜선과그의남편정재환. 어둡고힘

든인고의세월을견디어내는역을주로맡은김혜선이이번에는모처럼순하고착한푼수, 아니정확히말하면고단

수의계산을못하는순진한여성이된다. 처가에빌붙어살아가지만알량한자존심을내세우며맏사위의권위를지키

려는남편의자리에는정재환이앉았다. 우리는개그맨하면웃기는연기자로만인식하지만이미정재환은다른드라

마에서연기력이탄탄하다고검증된탤런트이다.

김혜선, 정재환커플이만들어내는사랑의요리는늘있어귀중함을모르지만없어서는안될김장김치라면과

언일까.

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에는낯익은연기자들의새로운모습을보게된다. 그들이

만드는인생이라는맛있는음식. 여기에는눈물과한숨, 고통과애환이양념처럼

들어가는데기존의이미지와는전혀다른캐릭터로연기변신을시도하는이들에게서

맛과향취가다른색다른요리의맛을기 해도좋을듯싶다.

Page 7: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99 SBS 연중캠페인희망을이야기합시다8

청량감감도는갓김치, 남과승일 20 후반의여성들은가정보다는일속에서의미를찾는다. 일

이곧삶이라는가치관을견지하는여성, 둘째딸 남에게선사랑도결혼도한켠으로빗겨서있다. 그러나한켠에

숨어있던사랑의감정이전면으로나서면똑똑한여성도결코일과사랑은별개가아니라는것을깨닫게된다.

그20 직장여성의자화상을최근있는것만으로기쁜아이의초보엄마가된오연수가그린다. 그리고지적인

여성의맹점을파고들어사랑을엮어내는지식과실력으로무장한상 는차승원이다. 차승원물론근육질이라는

이유로섹시가이라인식되지만그에게는무시할수없는둔중함이있다. 오연수와차승원, 그들의요리는처음톡

쏘는맛은있지만그속에청량감이감도는다양한갓김치같은맛이나올것같다.

맛과향취가다른색다른사랑요리법

우리는늘그재료에그요리를맛봤다. 하

지만같은재료라도맛과향취가다른색다른

요리가나온다.

문정수프로듀서는말한다. “이번드라마에

선 주요 출연진들이 기존의 비슷한 이미지의

배역에얽매여벗어나지못한것을깨고과감

히새로운변신을시도해전혀다른캐릭터로

거듭날것이다”라고.

그러나색다른요리를하기위해선두배의

힘이 든다. “충실한 연기 지도와 연습에 이은

원활한 배역 소화로 자연스러움을 표출하겠

다. 그리고작품의완성도를높여다양한형태

의사랑이시청자들에게공감을받을수있도

록힘을쏟겠다”는게문프로듀서의각오다.

그러나잘차려진요리도먹는자세와심리

상태에따라맛이천차만별이다. 아무리맛있

는요리라도입맛이없거나배가부르면손이

가질않는법. 문정수프로듀서는“시청자들이

심각하기보다는부담없이편하게사랑을주제

로한이번드라마를봐주었으면한다”고당부

한다.

「맛을보여드립니다」의‘주방장’, 문정수프

로듀서가만든요리를맛본뒤맛의미감이어

떻게나올지벌써부터자못궁금해진다.

문정수프로듀서가말하는「맛을보여드립니다」

Page 8: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시원함이오래가는동치미,혜남과연우 매서운추위를

견디며피어내는꽃이인동초라고들한다. 그러나많은사람들은그꽃

의아름다움만을볼뿐추위라는어려움을보지못한다. 요즘은사람이

조건과돈으로만판단되는세상. 하지만사랑은그런곳에서샘솟지않

는다. 힘든상황에서함께울어줄동반의관계에서사랑은꽃핀다. 인동

초같은그리고함께울어주고아파할 셋째딸혜남을가수출신이지만

이제전업연기자가되버린이혜 이창출한다. 홀아비라는, 그것도자

식딸린악조건속에서사랑을일궈가는이혜 의상 는허준호.

이혜 허준호커플의요리. 겨울날항아리에넣어두었다내서마시

는동치미일것이다. 시원한맛속에는오랜기간항아리속의차가움이

숨어있으니까.

풋풋하고싱싱한겉절이,미남과재혁 어른이젊은이들을볼때튀어보인다. 기존의가치관과생활

패턴이다르기때문이다. 그러나젊은이들의라이프스타일에도나름의향취가있다. 톡톡튀는것도그들속에선

평범한일상일뿐. 학을취미로다니고어머니가권하는신랑감은마음에안들어자기취향의남자를고르는여

자, 넷째딸미남. 그리고가문과정략보다는자신의생활이소중한재벌2세의남자. 그여자와남자가바로강성연

과이종원이다. 우리는그들의사랑을보면서풋풋하고싱싱한겉절이를떠올린다. 거칠것없는강성연, 도도하지

만신선한이종원이만들어내는겉절이맛도역시신선할것같다.

이제각자의취향에따라이들요리나반찬을먹어보자. 그리고이가을사랑의길을한번떠나자. 그길이고통

과어려움만있든달콤함과즐거움이따르든계산하지말고.

/배국남∙한국일보문화부, 사진/서창식

SBS

MA

GA

ZIN

E19

99∙

9

9

우리시 어머니, 아버지로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의큰축이

될이종갑과옥점례부부역에는각각김무생, 김윤경이등장해

은은한사랑을보여준다. 천방지축사랑방정식을풀어내는

자식들로맘편할날이없지만사랑과부부애로가족모두가진정한

행복을찾아가는아름답고즐거운이야기이다.

「맛을보여드립니다」의테마를 변해주는인물고성철역은

신구가맡았다. 주방장인그는미스터리인물로등장한다.

Page 9: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99 SBS 연중캠페인희망을이야기합시다10

새 드라마

평범한 사람들의 웃음에는삶의향기가묻어난다

행복은어떤것일까? 주변을둘러보자. 아무리행복하고

단란한가정도삶의애환이있다. 인생사라는게

행복으로만이루어질수는없을테니까. 그러면서도

행복하다고말하는것은일상의웃음속에서그런문제를

잊을수있기때문이다. 웃자. 자주웃자. 웃음에서부터

행복은시작된다. 새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는바로

이런평범하고행복한우리이웃의이야기이다.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연출/곽 범

극본/윤정건

제작/삼화프로덕션

9월6일부터월~금요일밤8시55분방송

Page 10: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SBS

MA

GA

ZIN

E19

99∙

9

11

Page 11: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99 SBS 연중캠페인희망을이야기합시다12

한동안물난리에온나라가시름을앓았다. 매번겪는일또겪어야하나하며 쓸한

가슴을달래고나니, 이젠또 어느 재벌기업이망한다며모두가난리다. 천재( )

에 인재( )가 꼬리를 무는 형국이다. 이 위력적인 거 한 사건들 앞에서 우리네

작은삶의일상사들은형편없이쭈그러들고만다. 사실우리가발붙이고숨쉬는시공간이바로일

상임을생각하면, 이는참으로안타까운일이다. 어디쭈그러든우리일상사의곳곳을밝게비춰줄

그런이야기는없는걸까?

SBS의새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는작은일상속의감동을그리는유쾌한가족드라

마다. 「꿈의궁전」, 「서울탱고」등상큼한이야기를집필해온윤정건작가와늘삶의향기가묻어

나는드라마를연출해온곽 범프로듀서가뭉쳤다는사실하나만으로도기 를가져봄직하다. 이

들은이미「자전거를타는여자」를통해절묘한호흡을과시한바있고이번에는더욱오랜기간숙

고한끝에「당신은누구시길래」로시청자들을다시찾은것이다. 더구나이드라마에는한동안공

백기를가졌던배우들과주목할만한신인들이 거등장하여더욱기 를모은다.

일상사에깃든유쾌한웃음들

「당신은누구시길래」에는한의사인동정태(한진희분)의가족과산부인과의사인김경원(남일우

분)의가족, 두집안이등장한다. 흔히우리주변에서쉽게찾아볼수있는행복한가정. 그러나단

란해보이기만하는이들에게도숨은그림처럼빛깔다른삶의애환이숨겨져있다.

Page 12: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아내와사별한후아들재

규(오 규분)와딸가 (김

현수 분)을 키우며 동생 부

부 그리고 처제와 함께 다

복하게살고있는동정태. 그러나자

신이의사임에도불구하고병든아내를살려내지못했다는죄의식을가슴깊이품고있다.

김경원도마찬가지. 소아과전문의인아내(윤여정분)와똑똑하고발랄한두딸을두고있지만,

그의가슴한켠에도수술후환자를죽 다는자책감이남아있다. 그리고그에겐또하나의사연이

있다. 이지적인유진(서유정 분)과 직설적이며천방지축인유라(이제니 분), 두 딸 모두 입양아인

것이다.

이렇게흐린밑그림같은아픈가족사를깔고는있지만정작이드라마의톤은밝고화사하다. 평

범한사람들의작은일상사에깃든유쾌한웃음들을생기발랄하게그리고있는것이다. 이드라마

에서확실한분위기메이커역할을맡은사람들이바로동호태부부역의이경 과이미 이다.

호태는근엄한형과는달리고등학교를일곱번퇴학당하고여덟번옮긴끝에졸업한자칭‘칠

전팔기의싸나이’다. “창신동마론브란도로이름을날리던과거를뒤로하고지금은카센타를운

중인데, 거들먹거리는예전버릇은여전하지요”. 이경 은이전드라마들에서맡았던진지한역

할을벗고 화에서나볼수있었던익살연기를선사할작정이라고.

그의‘고장난여편네’고장순역을맡은이미 은2년만의안방나들이라각오가남다르다고한

다. “한마디로귀여운사고뭉치지요.”사실그녀가맡은고장순이야말로이드라마에서가장튀는

SBS

MA

GA

ZIN

E19

99∙

9

13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는

작은이해관계에울고불고

좁쌀스럽게살아가지만작은사랑으로조금은손해보면서살아갈각오가되어있는그런우리자신과

우리이웃의이야기이다. 이들의사는모습이조금은답답하기도

하고바보스러울수도있지만이사람들의삶이바로우리본래의

모습이기도하다.

Page 13: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인물. 그녀의말한마디, 손짓하나가곧바로웃음으로직결된다. 서로첫만남이라조금은서먹하

다고했지만, 그들은진짜부부이상의호흡을과시하며촬 장을웃음바다로만들었다.

여기에사랑이야기가빠질수없다. 이드라마에는각양각색의사랑이등장한다. 형부동정태를

짝사랑해온처제조옥주(하유미분)의이루어질수없는사랑에서부터재규와유라의통통튀는신

세 식사랑, 그리고뒤늦게정태가보여줄훈훈하고가슴아픈중년의사랑까지. 게다가드라마속

의두집안은유라와재규가사랑에빠지면서애증의관계로묶이게된다. 유라의아버지경원이재

규의어머니를수술한장본인이었음이뒤늦게밝혀지면서그들의사랑이위기에직면하게되는것

이다. 가족의반 와오래된원한, 과연그들은어떻게사랑을완성해나갈것인가?

“자기주장이분명한신세 예요. 나이차이도상관하지않고사랑에돌진하는캐릭터죠.”이제

니는정통드라마로는이번이사실상데뷔인셈이라며가슴이떨린다고했다. “첫출발인만큼누구

보다 열심히 할 거예요.”방송

사 쇼 프로듀서 역을 맡은 오

규역시퍼머머리와굵은수

염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

다. 그는 아버지의 아픔을 이

해하는속깊은아들과유라와

의 사랑을 엮어가는 젊은 연

인의 모습을 함께 그려내기

위해온힘을쏟고있다고.

두집안을연결하는또하

나의고리로정체를알수없

는 여자, 차기옥이 등장한

다. 때로는천진스럽고때로

는 우수에 젖는 여자. 그녀

는우연히호태의카센터에

서 발견되어 그들의 집에

묵게되는 기억상실증 환자

“작지만다정한이웃의이야기를담을터”

누가봐도‘장군의아들’

같은 풍모를 느끼게 하는

곽 범프로듀서.

평소과묵하기로유명한

그는 수십 년 드라마를 만

들면서 단 하나의 사실을

잊지않으려노력했다고한

다. 드라마는역시‘사람사

는 이야기’라는 것. 그의

작품들을관통하는진한휴

머니즘은바로그의이러한

철학으로부터 연유한것일터이다.

곽프로듀서는이번일일드라마를위해윤정건작가

와 지난 3월부터 작업을 해왔다고 한다. 드라마 만드는

데는 장인의 경지에 다다른 이들이 그토록 일찌감치 모

여무엇을고민했던것일까? 그들역시다른작가나프

로듀서들처럼과연시청자들이원하는것은무엇일까부

터파고들었다고한다. 결론은역시‘작지만다정한이웃

의이야기’ 다고. 그러나구태의연한매너리즘에빠지

는것은용납할수없단다.

“이제까지옳다고믿어왔던아집을버리고마치신인

들처럼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찾아보고자 노력했습니

다.”그러니까, 베테랑이신인의자세로돌아가만들어낸

드라마가바로「당신은누구시길래」인셈이다.

곽 범프로듀서가말하는「당신은누구시길래」

’99 SBS 연중캠페인희망을이야기합시다14

Page 14: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SBS

MA

GA

ZIN

E19

99∙

9

15

다. 그래서이름도‘차속에서기절한, 어디서무얼했던여자인지모를옥경이’라는뜻에서차기옥

이다. 이역할은오랜만에텔레비전에얼굴을보이는김청이맡았다. “다시시작하는심정이예요.

그래서기억을되찾기전까지화려했던과거를묻어놓고새삶을살아야하는이역에각별한애착

을느낍니다.”기억상실증환자라기억이되살아나는부분에있어서는연기톤을순간적으로바꿔

줘야하기때문에쉽지않다고말하는그녀. 하지만자신의연기생활20년의총체를보여주겠다고

각오가 단하다. 그녀는정태와따뜻한중년의사랑을보여주다가점차기억을되찾게되는데, 그

때부터드라마는단순한웃음을넘어아픔과눈물그리고감동과충격의이야기로전화되어간다.

삶의곳곳을비춰줄등불같은드라마

“제드라마엔선과악의투쟁도, 굴곡진인생유전이나커다란갈등도없습니다. 사실드라마에서

만큼은아기자기하고재미있는이야기를들려주고싶습니다. 현실이어려울수록더욱그래야겠다

는생각이듭니다.”윤정건작가의말 로이드라마에는각박한세상, 우리가잊고살기쉬운작은

웃음과눈물, 사랑과슬픔의이야기들이담겨져있다.

모든등장인물들은작은이해관계에울고불고좁쌀스럽게살아가지만조금은손해보더라도결

코사랑을잃지않는그런사람들이다. 그모습이조금은답답하고바보스러울수도있지만어쩌면

이들의삶이야말로우리본래의모습에더가까운것인지도모르겠다. 그렇기에「당신은누구시길

래」가우리삶의곳곳을비춰줄따스한등불같은드라마가되리라기 해본다.

/김진희∙자유기고가, 사진/조광희

작은일상사에깃든유쾌한

웃음을생기발랄하게

선사할「당신은

누구시길래」는각양각색의

사랑이등장한다. 형부를

짝사랑하는처제의

이루어질수없는사랑에서

통통튀는신세 식사랑

그리고따뜻한중년의

사랑까지감동과즐거움을

보여준다.

Page 15: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99 SBS 연중캠페인희망을이야기합시다16

퍼…”우리가 9살

난 꼬마 여자 아이

신애를 처음 만났

을때들은말이다. 맑고밝아야만할

어린 아이 입에서 고통에 찌든“아

퍼…”라는 단어가 튀어나올 때 충격

을받지않는사람은없을것이다. 더

욱이그것이부모의빗나간믿음때문

이었다면….

자식의생명, 부모의것인가?

신애의 소식을 처음 접한 것은「문

성근의 다큐세상 그것이 알고싶다」

‘자식의 생명 부모의 것인가?’가 뿌

린 씨앗의 열매 다. 부모의 빗나간

신앙으로치료받지못하고고통을호

소하며 눈물과 짜증으로 얼룩진 최주

혜라는 아이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이

있을것이다.

당시 주혜를 치료하던 아주 병원

유전학클리닉의 김현주 박사로부터

어느날 다급한 연락이 왔다. 주혜보

다 더욱 상태가 심각한 아이가 있으

니 꼭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김신애

라는 여자아이로 아주 병원에서 3

일간입원치료를받다가아이의아버

지가 의사의 동의 없이 기도로 고치

겠다며 아이를 퇴원시켜버렸으며 당

시의 상태는 소아암 말기, 몸무게 20

킬로그램에 종양만 5킬로그램이라는

것이었다.

“아빠가너무미워요”

신애의 집은 조그마한 가정집으로

신애를포함해아이넷과부모가살고

있는 셋집이었다. 그날 따라 아이의

아버지는 일을 나가고 집에 없었다.

신애의어머니와인사를하고신애가

있는 방으로 들어섰을 때 할 말을 잃

었다. 기아에허덕이는북한아이들보

다 더욱 처참하게 깡마른 체구, 만삭

의임산부처럼불룩하게튀어나온배,

핏줄과뼈만보이는모습에서제작진

은어찌할바를모르고우두커니서있

었으며 잠시 뒤 이 아이를 이 로 내

버려두어선 안되겠다는 사명감이 들

었다. 신애는주기적으로고통을호소

하고있었으며제작진에게병원에가

고싶다는말을계속되뇌었다.

잠시 뒤 아이의 아버지가 들어왔

다. 우리는 목사님과 더불어 설득 작

업에들어갔다. 아이의친권자는부모

기때문에부모의동의없이신애를

병원으로옮길수는없었기때문이다.

하지만아무런효과가없었다. 아이의

아버지는 하나님으로부터 치료의 확

신과계시를받았다는주장으로제작

진의 말을 들으려 하지도 않았다. 안

쓰러운신애를뒤로하고우리는물러

날 수밖에 없었다. 신앙과 부모라는

굴레속에서신음하는신애를위해아

무런도움도주지못한채말이다.

다른 방법을 간구했다. 설득으로

안된다면강제력을쓸수밖에없었다.

국회로가서김홍신의원과보사위관

계자들과면담을하고신애의상태를

주지시킨후아동학 차원에서 응

하기로 했다. 그러나 몇가지 난관에

봉착했다. 현행법상으로 부모의 동의

가없으면신애를병원으로옮기는것

은 불가능했다. 백방으로 알아보아도

답은 같았다. 물론 우리의 민법과 아

동복지법에부모의친권을제한할수

있는규정이명문화되어있지만시행

세칙이 없고, 친권제한소송을 할 수

있는범위가친족과검사로제한되어

있어서주위사람들이아무리가슴아

파도도움이될수가없었다.

가정폭력법으로 잠시동안 신애를

치료받을수있게하는방법이있지만

미봉책에불과했다. 더욱이종교와믿

음이라는특수성을가지고있었기때

문에도무지해결방법이없었다. 여러

가지방법으로신애를병원으로옮길

준비를하면서자주신애네집을방문

했다. 그러는 동안 신애 어머니는 신

애의고통을덜어주자는데일차적으

로 동의를 했다. 물론 여기에는 제작

진이다녀간후더욱날카로워진아버

지의사나운행동이일조했다. 그러는

사이신애의상태는더욱응급을요하

고있었다. 더이상기다릴수는없었

다. 사나운아이아버지를가정폭력법

으로라도일시격리를시키고신애를

PD노트

「문성근의다큐세상그것이알고싶다」‘빗나간믿음- 자식의치료를거부한부모’를제작하고

“아

제2, 제3의신애를살립시다

Page 16: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SBS

MA

GA

ZIN

E19

99∙

9

17

병원으로옮겨야만했다.

인천시관계자들과민간단체, 아동

복지사들을 동하고 만약의 사태를

비해 사복경찰을 기시키고 신애

네 집으로 들어갔다. 일이 잘되려고

했는지신애아버지는전날집에서한

바탕난리를치루고집을나간상태

다. 강제력을 동원하지 않고, 수술을

하게되면다시동의를구하겠다는조

건으로신애어머니의승낙을받은후

에신애를구급차에실을수있었다.

딸의치료가‘쓸데없는짓’?

신애가 병원으로 옮겨지자 바로 항

암치료가 시작됐다. 아울러 의료보호

와간병등행정적인조치들이잇달아

취해졌다. 단지신애의부모만이가만

히있었을뿐이었다. 신애는갖가지검

사를잘이겨냈다. 중환자실에서연신

과자를먹고만화를즐기며보통어린

아이로되돌아가고있었다.

항암치료가 시작되고 가끔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몸상태에 비해 잘

받아들이고 있다는 주치의의 진단이

있었다. 하루,이틀, 사흘… 시간이 지

나면서 신애의 딱딱하던 배는 조금씩

말랑말랑해졌고 좀처럼 웃지 않던 신

애가 제작진이 찾아가면“아저씨, 아

저씨…”하며얼굴에미소를짓기시작

했다.

여러 가지 검사 끝에 신애의 상태

가 확인됐다. 윌름종양이라는 소아암

으로복부의 부분이종양으로차있

으며다른장기들은종양에눌려제기

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행히

윌름종양은 꾸준한 항암치료와 수술

을 받으면 거의 완치될 수 있는 소아

암의 한 종류로 신애의 경우 너무 오

래방치되어서위험하기는하지만장

기간의 항암치료와 수술을 받는다면

완치가능성이높다는것이었다.

신애의상태가호전되고신애가엄

마를많이보고싶어해엄마와의면회

를주선했다. 신애는오랜만에엄마를

보고 울음을 터뜨렸다. 신애 엄마는

신애의좋아진상태에만족을나타냈

다. 문제는 신애 아버지 다. 신애를

병원에 옮긴 후 신애 아버지를 다시

만났다. 변한게없었다. 단지신애의

고통이심하다면잠시덜어주는차원

에서얼마간의입원치료에이의를제

기하지않겠다는것이었다. 아울러쓸

데 없는 짓을 하지 말라는 친절한 당

부(?)도잊지않았다. 하지만그기간

이얼마동안인지수술이필요하다면

어떻게할것인지에 해서는묵묵부

답이었다.

많은이들의힘이필요한때

신애아버지가바로신애를퇴원시

키지 않고 얼마간의 치료할 수 있는

기간을 주겠다는 것만으로도 제작진

은일단안심이었다. 얼마간의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전처

럼다시신애의아버지가친권을행사

해 오늘이라도 신애를 퇴원시켜버린

다면이제까지의모든노력이원점으

로되돌아가게된다.

이제많은이들의힘이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신애가 계속해서 안정적으

로치료를받기위해서는아직도헤쳐

나가야 하는 난관들이 많다. 부모와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고통받고 있는

제2, 제3의 신애를 위해서 이러한 사

안이사회적으로널리회자되고해결

책이도출되었으면한다. 종교의자유

라는이름으로아울러친권자, 부모라

는이름으로우리네아이들이고통받

아야만한다면우리에게내일은없을

것이기때문이다.

/최종한∙「그것이알고싶다」조연출

「문성근의 다큐세상-그것이 알고싶다」제 88회‘빗나간 믿음-자식의 치료를 거

부한 부모’편이 방송된 이후 네티즌을 비롯한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신애를 살려야

한다는여론이 규모로확산되었다. 결국신애는생활보호 상자로지정되어1종

의료보험 혜택을 받게 되었고 민간 단체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치료비

의 일부와 간병인 문제를 해결했다. SBS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지난 8월 29일

에 특별 생방송「신애를 살립시다」를 마련, 각계각층 인사들과 실질적으로 신애를

살릴수있는해결책을모색해보는시간을가졌다.

Page 17: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99 SBS 연중캠페인희망을이야기합시다18

교양 프로듀서로서 누구나 한번쯤은 취재하고

싶은 기회의 땅 아프리카! 사전 지식이나 정

보는 부족했지만 아프리카는 분명 도전해 보

고 싶은 땅이었다. ‘2만 5,000킬로미터 종단 - 아프리카를

간다’는프로그램기획부터기존의방식을탈피해직접프로

듀서가 6 리 카메라를 들고 촬 과 연출을 모두 감당해야

하는것이었다. 전문촬 인이아닌이상6 리촬 은프로

듀서에겐 분명 중압감으로 다가왔다. 결국 한 달 동안 아이

들의생활을찍으며카메라를손에익히고연습해야만했다.

그리고서아프리카모로코�사하라�모리타니아�세네갈�

말리�코트디브와르, 동아프리카 케냐�탄자니아�말라위

�잠비아�짐바브웨�남아공, 총 12개국을 경유하면서 낯

선풍경과낯선사람들속에서그들이살아가는삶의방식과

문화를 담아내기 위해 단 3명(프로듀서, 리포터, 코디)으로

구성된제작진은5월29일, 20세기마지막오지를향한2만

5,000킬로미터아프리카 장정에나섰다.

아프리카의관문, 모로코

사하라 사막의 뜨거운 모래 바람이 아니어도 아프리카는

사람들에게 결코 쉬운 상은 아니었다. 거친 자연 속에서

인간이버텨낼수있는한계를시험하듯아프리카의첫느낌

은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러나 강인한 의지를 보여

줄 수 있는 곳으로 아프리카는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 제작

진은아프리카에도착하면서불모의땅과척박한환경을사

연출∙촬 /윤성만, 9월13일부터「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3부에방송

‘25,000㎞종단아프리카를간다’

새 코너

6 리 카메라에 프로듀서가 직접 담아낸 80여 일간의

생생생생한한아아프프리리카카 상상보보고고!!6 리 카메라에 프로듀서가 직접 담아낸 80여 일간의

생생생생한한아아프프리리카카 상상보보고고!!

Page 18: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SBS

MA

GA

ZIN

E19

99∙

9

19

랑하기로했다.

첫발을내딛은모로코. 아프리카의시작이자관문이지만아프리카냄새

보다아랍풍의향기가물씬풍기며유럽풍의문화가어우러진곳이었다. 아

프리카 륙최북단이란지형적인의미로서모로코지, 제작진이생각한흑

인들이나정 , 림의나라는아니었다. 전통적인회교도시에아랍계사람

들이 중심이 돼 살아가는 곳이었다. 그러나 티샤의 거 한 소금산, 페즈의

천연염색현장등은아프리카와아랍풍의문화가절묘하게조화를이루며

새롭게우리에게다가왔다.

죽음의사선, 사하라사막

6월10일, 모로코아틀라스산맥을지나제작진은사막으로향했다. 지구

상에서 가장 거 하고 건조

도가높은지역으로몇년동

안비가내리지않은사하라

사막! 오랜옛날부터사하라

는 외부인들이 경외하는 마

의 지역이었다. 사하라 건너

편에흐르는전설의강니제

르와 황금도시 톰북투를 찾

기위해수많은사람들이사

하라를 종단했다. 그러나 사

하라는 그들에게 그리 넉넉

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사하라와 함께 사라지기도

했고, 사하라를뒤로하고다

시되돌아가야했다.

제작진에게도 사하라는

말 그 로 죽음의 사선이었

다. 취재 15일째 소금 운반

꾼아잘라이를따라가는사막캐러번루트를동행했다. 그러나진정한사막

으로서의모든모습으로보여주기라도하듯휘몰아치는모래바람으로서있

기조차힘들정도 다. 카메라속엔이미모래가차고예비로준비해간카메

라마저작동되지않았다. 리포터주정은은결국사막에서쓰러지고말았다.

끝도보이지않는사하라를과연무사히통과할수있을까? 제작진은아

잘라이를따라알라신에게신의은총이있기를간절히빌었다. 효험이있었

을까? 모래바람이조금은누그러져앞으로나아갈수있었다. 밤낮의기온

차가40도를넘고밤엔가지고간모든옷을껴입어도추울정도로사막은

일교차가심했다. 그러나아잘라이와함께마시며바라본사막의밤은형언

할수없을정도로아름다웠다. 오히려그감동을제 로카메라에담아내지

못한것이아쉬울뿐이다.

소금 운반꾼 아잘라이들의 삶의 길이었고, 유목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서아프리카의유일한정 민족인만족은동물을형

상화시켜추는춤이독특하며주식으로원숭이고기

를먹는부족이다.

노예의섬이라불리는고레섬은아프리카노예의역

사가그 로간직된곳이다. 그곳엔아프리카의슬픈

과거와한이묻혀있다.

죽음을 기다리는 도곤족 할아버지. 아프리카의 고

려장이 남아 있는 도곤족은 화려한 가면 축제로도

유명하다.

Page 19: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99 SBS 연중캠페인희망을이야기합시다20

곳, 이제는 그들의 발길조차 거의 끊겨버린 사하라. 그러나

사하라는 우리에게 그 어떤 것보다 강한 교훈을 주었다. 우

리가열악한환경속에서도버텨오고살아있음을, 그리고사

하라가질긴생명력을갖고살아가고있음을말이다.

모래와의전쟁, 모리타니아

두 번째 취재국 모리타니아는 사하라 사막만큼이나 높은

50도의기온과함께모래와의전쟁을치르고있는곳이었다.

도시곳곳이모래에묻혀교통이마비되고사람들은모래로

부터몸을지키기위해몸을항상천으로감고지낸다. 심지

어시계속까지파고들정도다.

우리는 모리타니아 국립병원으로 향했다. 이곳엔 국제협

력단에서 파견된 장기순 박사가 23년째 죽어가는 아프리카

사람들을위해생활하고있었다. 한국인이이땅아프리카에

서일궈낸봉사와사랑의삶, 그자체 다. 이제는정년을맞

아다시귀국해야함에도장박사는고국보다는병들어가고

있는모리타니아사람들을걱정하고그들을위해할수있는

일들을 찾았다. 함께 하는 삶의 의미와 아프리카를 사랑한

삶의 철학을 보여준 장 박사의 삶은 모래가 타는 땅 모리타

니아의혹독한기후보다더강하게우리에게다가왔다.

우리나라중소도시와같은풍경의세네갈. 다행히아프리

카치고는지나온지역보다기후가좋은지역이었다. 다카르

에서얼마떨어지지않은고레섬은아프리카의역사가그

로 간직된 곳이었다. 그곳엔 아프리카의 슬픈 과거와 한이

묻혀있었다. 노예로팔려간수천수백만의흑인들의 혼이

남아 있었고, 아픈 기억을 다시는 갖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의 후손들의 노력이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붉은 호수

라크로즈에서살아가는사람들의생활과색깔모래로만들어

내는예술품, 세네갈전통악기탐탐과그들이뿜어내는몸짓

에선아프리카의 혼과향기를만날수있었다.

이제점점사막화되어가는서아프리카는동물도, 림도

거의사라진상태다. 반디아국립공원의경우남아공 통령

만델라가동물들을기증해보호하고있을정도고, 다른지역

의경우이보다더열악한상황이었다.

문명화된아프리카의낯설음

이틀동안쉬지않고달리는48시간횡단열차에몸을싣고

7월 10일 말리로 향했다. 말을 탄 것과 같이 좌우로 상하로

요동치며달리는이기차는육로로는유일하게세네갈과말

리를 연결해 주는 교통 수단이다. 특실이라고 선택한 칸은

특실의의미는이미사라지고없었다. 에어컨이가동되지않

아 더운 기운을 그 로 다 받아야 했고 창문이 제 로 닫히

지않아비가내리면비를맞아야할정도로열악했다. 말리

는 다른 지역보다 기후조건이 덥고 열악했다. 특히 우리 교

코트디부와르의수도아비장은서부아프리카의파리로도시계

획이 잘 돼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엔 방코라는 빨래터가 있다.

수백명의남자들이함께빨래를하고말리는곳으로들판엔빨

래가만들어낸장관이끝없이펼쳐진다.

모로코페즈의천연염색현장. 가죽의천연염색공장으로모두

수작업으로만이루어진다. 모로코는아프리카의시작이자관문

이며그중에서도페즈는아프리카와아랍풍의문화가절묘하

게조화를이루는곳이다.

Page 20: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SBS

MA

GA

ZIN

E19

99∙

9

21

민들이적기때문에도움을받아야하는우리입장에선모든

것을자급자족으로해결해야하는어려움도있었다. 그러나

말리역시우리가생각하는아프리카는아니었다.

동물과 정 , 부족의 독특한 삶과 문화를 기 하고 하루

종일 찾아 간 만딩고 부족! 그러나 그들의 생활은 라디오와

텔레비전이있고, 오토바이가교통수단인도시사람들과똑

같은 모습이었다. 가면축제로 잘 알려진 도곤족, 가장 아름

답게치장한다는펄족도이미문명화되고있었다.

자연에순응하며살아가는사람들

하루 21시간을 꼬박 달리는 버스를 타고 코트디브와르로

향했다. 이민족이라고는 우리뿐, 모두가 흑인. 버스 안은 한

치의틈도없어콩나물시루와같았다. 교민들도꺼린다는이

버스에처음올랐을때숨을쉴수가없었다. 그들에게서나

는냄새로도저히21시간을버텨낼자신이없었다. 그러나몇

시간을타고오다보니너무도자연스럽게친구가되어 함께

빵도나눠먹으면서한참을그들과이야기했다. 자연에순응

하며살아가는사람들. 아프리카사람들은문명의때가묻은

우리의 눈에 비쳐 보일 때 피부색은 검지만 맑고 순수했다.

오히려처음봤던검은피부의냄새가그립고그들만의아름

다움이보일정도로제작진에겐따뜻한사람들이었다.

코트디브와르 수도 아비장은 서부 아프리카의 파리로 도

시계획이잘돼있는곳이다. 특히이곳엔방코라는독특한

빨래터가 있다. 조그만 강에서 수백 명의 남자들이 빨래를

하고말리는곳으로, 들판엔빨래가만들어낸장관이끝없이

이어졌다. 리포터 주정은은 여자지만 취재 내내 가장 잘 먹

고잘적응해왔다. 특히말리말랑케족의음식인원숭이고

기의진미도혼자서만맛볼수있을정도 다.

도전의땅, 아프리카

분명 아프리카는 도전의 땅이었다. 아프리카에서 무엇을

느끼고무엇을얻을까하는고민을안고취재는계속이어졌

다. 그리고취재마지막에느낀것은아프리카의자연보다는

그곳에서살아가는우리교민들의생명력있는생활이었고,

자연과 어우러진 아프리카인들의 순수한 삶이었다. 그러나

아프리카가 많은 가능성을 가진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그들

의순수함이선진문명으로오히려훼손되지는않을까하는

안타까운심정이들기도했다.

이제케냐를마지막으로1차제작진은2차제작진에게그

역할을 넘겨주었다. 그리고 케냐, 탄자니아, 말라위, 짐바브

웨, 남아공의희망봉까지이어지는아프리카종단2만5,000

킬로미터는끝나지않고계속되고있다.

/ 윤성만∙「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프로듀서

사하라사막의시작점에선필자와리포터주정은. 이곳에서부

터말리의톰북투까지52일이걸린다. 단3명으로구성된제작

진은20세기마지막오지를향한2만5,000킬로미터아프리카

장정에나섰다.

사하라사막의캐러번루트. 소금운반꾼아잘라이의소금루트

를따라아프리카종단은시작된다. 사하라사막은모래바람과

40도를넘는일교차로죽음의사선으로불리지만사하라의밤

풍경은형언할수없을정도로아름답다.

Page 21: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어디선가본듯한얼굴, 처음만나도전혀낯설지

않은모습, 바로탤런트윤해 의색깔이다.

맑고투명한모습속에당당함과자신감을함께지닌

그녀가마침내퀸이되기위해나섰다.

COVER STORY

윤해당당하게다가서는한없는투명함

’99 SBS 연중캠페인희망을이야기합시다22

Page 22: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SBS

MA

GA

ZIN

E19

99∙

9

23

SBS

MA

GA

ZIN

E19

99∙

7

23

Page 23: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99 SBS 연중캠페인희망을이야기합시다24

구김이없다. 맨질맨질하다. 넉넉한바구니에담

아둔, 잘씻은과일같다. 빳빳하게풀을먹인

광목이나막청소를마친일요일아침의유리

창을 연상케 하는 그녀의 질감. 아마도 많은 남성들이 그녀

를바라보는시각또한이들수식어와크게다르지않으리라

믿는다. 게다가강하되결코강하지않은, 온유하되결코온

유하지만은 않은 그녀의 만만치 않은 기질. 그녀를 만나는

즐거움은그상반된것들이묘하게혼합되어있는낯선이미

지속을여행하는즐거움이기도하다.

상반된것들을혼합한듯한그녀만의독특한이미지

그녀는왜이길로들어섰을까? 어쩌면그녀가택한이길

도그녀가가지고있는이미지를찬찬히들여다본다면고개

를 끄덕이게 될지도 모른다. 그녀의

이미지가 상반된 요소들이 조합되어

묘한 얼개를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그녀 안에는 그녀가 아닌 다른 여자

가 들어 있다는 느낌이다. 이를테면

여러 여자를 자기 안에 가두고 사는

여자랄까. 여러 여자들에게서 맡을

수 있는 냄새나 색깔들을 동시에 품

고 사는 여자랄까, 하여튼 그녀는 남

들이 변신을 운운하고, 머리 색깔을

바꾸려고 고심할 때 자신의 속에 내

재된 패 하나를 꺼내 보여주면 그뿐

일 거라는 느낌을 그녀를 만나는 내

내지울수가없었다.

SBS 드라마스페셜「퀸」에 당당하

게입성을마친탤런트윤해 은드라마속에서조금은실리

주의를추구하는이시 의여성상을연기하게되었다. 그야

말로좋은신랑감을만나서행복을실천하면서반듯하게잘

사는것. 어떻게보면독신이나홀로서기를부르짖는여성들

이 늘고 있는 세태에 비해 요즘 여성같지 않은 모델이기도

하지만여성의속성을반 했다는점과그만큼깜찍한캐릭

터를요구한다는점에서볼때드라마가필요로하는성분들

이그녀안에잘녹아든느낌이든다.

윤해 의홍장미되기

“제가 여성스러울 거라구요? 절 아니에요. 드라마에서

언뜻 보여지는 모습처럼 꼼꼼하지도 못하고 잔잔하지도 않

거든요. 한마디로털털하다고나할까요. 그래서연기를하는

데 있어서 제가 가지고 있는 부분들이 아닐 때에는 조금은

낯설고부딪히고그래요. 하지만홍장미같은역할은많은여

자들의 공통된 심리를 떠안고 있는 것 같아요. 쉽게 드러나

는 건 아니지만 현실에 눌리고 남성 중심의 사회에 치이다

보니어쩔수없이안게되는생각이나힘겨운입장들. 저는

홍장미의 그런 면이 좋아요. 그래서 홍장미라는 인물이 더

매력있구요. 그 점을 깊이 동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선은

제가접근하고시작하기가쉬웠던거같아요.”

털털하다? 그래서인가. 어떻게보여지기를원하느냐는질

문에 그녀는 한번 웃으며 이렇게만 말한다. “못한다는 이야

기만안들었으면좋겠어요.”

일본의작품을원작으로한이드라마의제의를처음받고

윤해 은원작소설과드라마를섭렵하며자신의연기및코

디컨셉을밤새워연구해제작회의에

참석했다. 그결과, 그녀의열성때문

인지연출가와작가를비롯한스태프

모두흡족해했다고한다. (사실그녀

는흡족해했다는표현보다는고개를

끄덕 다는겸손한표현을썼다.)

상류사회로의 입성을 꿈꾸는 여자

로서 가질 수밖에 없는 당찬 심리와

악스러움. 그런여자를제 로포장

하기 위해 그녀는 여성의 심리가 잘

녹아든 화나소설들을접하면서매

일밤홍장미의꿈을꾼다. 꿈속에서

그녀는홍장미와많은이야기를나누

기도 하고, 서로 응원을 해주기도 하

면서더불어홍장미와자신이하나가

되기위해쉼없는작업을하고있다.

꽃으로코디된‘장미스타일’

드라마 속에서 홍장미의 역할에 관심을 가져본 사람이라

면 눈치를 챘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녀의 의상이나 소품에는

늘꽃이따라다닌다. 작은액세서리에서부터핸드백의장식

에이르기까지그녀는꽃장식으로코디가된홍장미로분해

‘결코 속보인다며 남성들이 멀리할 수 없는 여자’를 연기하

고있는것이다.

철저히머리안에‘장미스타일’에 한생각밖에없는그

녀의열성적인작업은드라마속에서도빛을발한다. 드라마

속에서그만만치않은여전사들과의 결에서도그녀의당

당한눈빛과자신감은드라마의중심축이되고있다.

Page 24: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SBS

MA

GA

ZIN

E19

99∙

9

25

“저는 결과에 해서 그렇게 연연해 하지 않는 편이에요.

결과에 해서 초조해 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흔들려요. 그

욕심 때문에 기껏 만들어 놓은 제 캐릭터가 흔들리는 경우

죠. 그래서같이작업을하는주위사람들이저의그느긋함

에조금은걱정도하는것같아요. 하지만한번만하고말일

도아닌게이일의성격인데결과에매달리다보면제머리

가무거워져저또한자유롭지못할것같아요. 그래서저는

늘제가달리고있는현재의제모습만생각하고있습니다.”

당당한눈빛과자신감에찬브라운관의퀸

초등학교때나 학때, 교실이나강의실에윤해 을닮은

여자 친구가 한 명씩은 꼭 있었던 것처럼 그녀는 우리에게

묘한친근감을불러일으킨다. 그것이그녀의매력의정체다.

튀지않으나, 죽지도않는것. 예쁘나, 예쁜척하지않는것.

이야기의흐름에자유롭고도충실하게몸을맡기는것. 그것

이 당분간 그녀를 오래 지탱하게 해주는 힘이 되리란 걸 그

녀는잘알고있다. 그래서네명의여전사들가운데서도섣

부른경쟁심리같은걸로자신을내세우지않으려조심스러

워하고있다.

그녀의야무짐이빛을발하게될드라마스페셜「퀸」. 이젠

더이상그녀가얼마간의푼수끼를가지고사는적당한여자

일 거라 상상하지 말자. 이제 그녀는 어엿한 브라운관의 퀸

이니까.

/이병률∙시인, 사진/조광희

의상/레지데67∙율미아스탭, 헤어&메이크업/박수 헤어파셀

장소/ 스튜디오(☎512-8454)

지금은‘장미스타일’에 한생각밖에없다는

그녀의열성은드라마속에서도빛을발한다.

결과에 해 초초해 하지 않는다는 그녀는 늘 달리

고있는현재의모습만생각한다고.

Page 25: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99 SBS 연중캠페인희망을이야기합시다26

새내기

Page 26: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SBS

MA

GA

ZIN

E19

99∙

9

27

순수의열정으로다가오는당찬신세이나

텔레비전화면에너무나많이등장해어느새친숙해진모습의이나 , 분명신세 새내기이다. 79년서울태생으로

1남2녀중막내인그녀는얼굴에서도막내같다는느낌이든다. 그만큼순수하고여린이미지를갖고있기때문으로

풀이되는데 그녀의 활동을 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CF모델은 말할 것도 없고 잡지 표지 모델에서 뮤직 비디오, M.C,

화, 드라마등그녀가등장하지않는곳이거의없다. SBS 납량특집극「어느날갑자기」, 「우리가정말사랑했으까?」

그리고일본 화「에이지」등에출연했던그녀는현재「퀸」에서열연하고있다. 169센티미터의늘씬한키에수 으로

다져진몸매, 그리고완벽에가까운무표정으로종횡무진활약하는그녀는, 당찬 신세 임에틀림없다. 사진/김연식

Page 27: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O

P

화제의코너| 「머니센스」의‘나잘난박사’

’99 SBS 연중캠페인희망을이야기합시다28

요즘 직장에서

입바른 소리를

잘하거나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

는 사람, 또 여

기저기 잘 나

서서 아는 체

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김잘난’,

‘박잘난’으로 통한다는

얘기가 있다. 이‘잘난’의

원조는 SBS에서 방송되는 경제

프로그램「머니센스」의나잘난박사.

두리뭉실하고사람좋아보이는얼굴에조금은심술

기도있고, 조금은허풍기도있어 락없는40 옆집

아저씨의 모습이다. 그래서인지 보통 사람을 자칭하

던노전( ) 통령을닮았다는소리도많이듣는다.

이물컹하게생긴만화주인공이우리경제의밑바닥

서부터정부정책에이르기까지사사건건입바른소리

를 매일 저녁마다 해 고 있다. 저런 말을 해도 무사

할까싶을정도의강도높은이야기도아무거리낌없

이 던져서 가끔 시청자들은 속시원함을 넘어 어찔함

까지느낀다나? 그럼지금도할말많아서입이근질

근질할무 포나잘난박사의얘기를직접들어보기

로하자.

“하하,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의 효자손, 여러분의

소화제 나잘난입니다. 효자손치고 너무 잘생겼다구

요? 헤헤, 제가좀잘났죠. 혹시나이나잘난을모르는

시 에뒤떨어진분이계실까해서자세하게다시한

번인사올리겠습니다.

저는 매일 저녁 8시 40분, 「머니센스」를 통해 인사

드리는사이버경제만평가나잘난이올습니다. 사람들

이 저더러 그러더군요. 평생 위장병은 안 걸리겠다구

요. 위가 그렇게 튼튼하냐구요? 그게 아니라 요즘 세

상에자기할말다하고사는게부럽다, 뭐그런얘기

죠. 저 나잘난의 정확한 직업은 사이버 앵커. 경제적

사회적으로이슈가되는큰사건을이나잘난만의독

특한시각으로재조명해서눈치코치안보고있는그

로확까놓고말 드리는사이버시사경제만평가올

습니다.

사이버라니까‘사이비’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

던데그러면저삐질거예요. 왜냐, 저도나름 로울

고웃고화낼줄아는사람이거든요. 혹시제가물건

너온외제가아닌가, 의심하는분들도계시겠지만전

순수한토종입니다. 몇몇선진국에서도이최첨단기

술을 개발하여 저랑 비슷한 사이버 캐릭터들을 탄생

R

Page 28: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SBS

MA

GA

ZIN

E19

99∙

9

29

M

시켰지만저처럼다양한표정을지을줄아는녀석은

하나도없을걸요.

표정뿐만이 아닙니다. 손동작이며 몸의 움직임 하

나하나까지진짜사람처럼자연스럽다구요. 어쨌거나

열화와같은팬들의성원에감사드릴따름입니다. 제

가경제얘기를하는데도불구하고애들이또절그렇

게좋아한다네요. 잘생긴만화아저씨가나와서금방

웃다가버럭버럭화도내니까웃기나봐요. 하하, 짜식

들, 잘생긴건알아가지구!

저의꼬마팬들도나중에커서저처럼바른말잘하고

정의감에불타는, 또저처럼유식한나라의기둥이될

거라고믿습니다. 사랑하는팬여러분, 감사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잘난 박사가 어떻게 태어났을까

궁금해한다. 나잘난박사는경제를알기쉽게풀이해

서시청자들에게경제상식을전달해주기위해, 시청

자들이 차마 언어화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신 속

시원히 터뜨려주기 위해 기획됐다. 그래서 제작팀은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를 선택했다. 만화는 쉽고 친

근해서‘경제’라는무겁고딱딱한주제를부드럽게해

줄뿐아니라첨단애니메이션기법을좋아하는뉴미

디어 세 의 입맛에도 맞아떨어지는 등 장점이 많은

매체이기때문이다.

나잘난박사의생명은뭐니뭐니해도시의적절하게

톡쏘아주는시사성이다. 그래서나잘난박사제작

팀은미리일을해놓을수가없다. 나잘난박사

제작팀의 하루는 자료 수집, 아이템 회의,

본완성, 성우이호인씨와함께하는녹음

작업, 그리고애니메이션제작사

오콘의 모션캡쳐 작업, 세

한 배경 작업 등으로

이어진다. 이렇게꼬

박24시간이걸려야나잘난박사가진짜사람처럼울

고웃으며2분동안생생한경제만평을할수있는것

이다. 그러니나잘난박사는한마디로수많은땀방울

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나잘난 박사를

좋아하는이유는그가조금서투르기때문이다. 완벽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이 세상, 똑똑하고 잘난 사

람이 너무 많은 이 세상, 그래서 나잘난 박사의 서툰

용기는 더욱더 아름다워 보이고 서민을 변하는 그

의정의감은더욱더따뜻하게느껴진다. 어수선한일

도 많은 요즘, 나잘난 박사같은 친구와 소주나 한 잔

했으면정말좋겠다.

/허윤정∙「머니센스」작가, 컴퓨터그래픽/오콘

RG

A

성우이호인

Page 29: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99 SBS 연중캠페인희망을이야기합시다30

스스튜디오에 들어가기 전부터 다리가 후

들후들떨렸다. 눈도침침해졌다. 온몸의

기운이쭉빠지는것같았다. 그냥주저앉

고 싶었다. 아니 어디 쉴 만한 곳만 있다면 퍼지고 누워

단 몇 시간만이라도 기절하고 싶었다. 그러나 집중호우

뒤곧바로따라올라온태풍‘올가’는틈을주지않았다.

스튜디오에들어가카메라앞에섰다. 후들거리는다

리를추스리고눈에잔뜩힘을줬다. 계속된재해방송으

로거칠어진목소리도가다듬어봤다. 또무엇을말해야

할까를머리속으로정리했다. 사흘전부터계속되고있

는 재해방송에 수시로 투입되다보니 멘트를 정리하는

데는별어려움이없었다.

“네, 기상센텁니다. 지난 사흘동안 800 리미터라는

엄청난 비가 내린 중북부지방에 이번에는 태풍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또다시 200 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지금은 제주도

부근해상까지 올라온 태풍 올가가 오늘 서해해상을 따

라북상해오후늦게쯤황해도해주부근해안에상륙할

것으로보입니다.”“그러니까우리나라는태풍의위험한

쪽인오른편에들것으로보이고특히지난사흘동안엄

청난비가내린중북부지방에또다시많은비가올것으

로보여또다른피해가우려되고있습니다.”

드디어뉴스속보타이틀이떴다. 박수택앵커의오프

닝멘트에이어맨처음연결이날씨상황이었다. 박앵커

의연결멘트가끝나자카메라머리에빨간불이들어왔

다. 그러나준비된멘트는머리속에서만맴돌았다. 말을

해야하는데입이떨어지지않았다. “에…에…지난사

흘동안에…엄청난비가온에.. 중북부지방에…”머리

카락이 곤두서면서 등줄기를 타고 식은땀이 흘러내렸

다. 얼굴이벌겋게상기되면서화끈거렸다. 그러나결국

끝까지제 로된멘트를한마디도못한채마구더듬으

면서 날씨 상황을 전하고 말았다. 1분 30초밖에 안 된

시간이었지만엄청난시간이흐른듯했다. 온몸이땀으

로젖었다. 무슨정신에방송을했는지멍청히하늘만쳐

다봤다. 이젠체력이딸리는가보다.

100년에한번있을까말까한집중호우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중북부지방에는 무

려 850 리미터라는 엄청난 비가 왔다. 기상청은 처음

200 리미터 가량의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그러나

휴전선부근에있던비구름이다른곳으로움직이지않

을뿐아니라시간이가면갈수록그곳에서더욱커지기

기자의 눈

인간이파괴한자연의앙갚음?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한 엄청난 양의 비가 중부지방을 강타했다. 아직 정확한 원인

도밝혀지지않은채매년수해를당하는현실이안타깝기만하다. 집중호우는수증기와

열이주요원인이라고한다. 최근중북부지방에는신도시와공단이엄청난산림을파괴

하면서들어섰다. 그럴경우그지역의기온이5도가량올라가게되는열섬현상이발생

한다는데, 아마도집중호우의원인은이렇게인간이파괴한자연때문이아닐까한다.

Page 30: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SBS

MA

GA

ZIN

E19

99∙

9

31

만 했다. 한 시간에 50 리미터, 80 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호우주의보에서호우경보로기상특보를강

화했다. 강우량은예상했던200 리미터를훨씬넘어섰

다. 곳곳에서비피해가속출했다. 방송사마다앞다투어

재해방송을시작했다. ‘연천댐붕괴위기’, ‘임진강범람

위기’에 이어‘동두천의 신천이 범람했다’, ‘파주가 물

에잠겼다’는속보가이어졌다. 기상청은다시500 리

미터의 비가 더 오겠다고 예보했다. 사실 200 리미터

라는비예보는발표하기매우어려운수치이다. 중부지

방의연평균강우량이1200 리미터이기때문에200

리미터의비는두달동안내릴비이기때문이다. 그러니

까강심장의예보관이라도200 리미터비예보는거의

모험에 가까운 일이다. 더욱이 850 리미터가 넘는 비

는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한 엄청난 양의 비이다. 거

의9달동안내릴비가사흘만에쏟아진셈이다. 슈퍼컴

퓨터수십 가계산한다해도계산하는동안에이미비

는다오고엄청난피해가일어나고만다.

예측할수없는속수무책의현실

미국에서는 태풍보다 무서운 것이 토네이도라는 회

오리 바람이다. 「트위스터」라는 화를 통해 우리에게

소개된바있는토네이도는어디서발생할지또어디로

움직일지예측이거의불가능하기에매년큰피해를내

고 있다. 물론 위력은 태풍이 훨씬 강하지만 태풍은 발

생과 진로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를

줄일수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집중호우가 큰 문제다. 어디서 어떻

게발생할지얼마나많은비를한곳에쏟아부을지예측

이매우어렵기때문이다.

중북부지방에는지난96년과지난해그리고올여름

까지4년만에세차례나이같은집중호우가왔다. 원인

이 무엇일까? 기상청은 물론 학의 기상학자들이 연

구를 거듭하고 있지만 심증만 있을 뿐 정확히 이것이

원인이라고 밝혀내지 못한 상태여서 처방(예보)을 내

릴 수도 없이 매년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고 있는

것이현실이다.

집중호우는인간이파괴한자연때문?

그러면 심증은 무엇인가. 첫번째로 들 수 있는 것이

집중호우의 에너지가 되는 습기량이 많다는 것이다. 중

북부지방은한강과임진강, 한탄강등하천이많아집중

호우를 일으킬 구름이 만들어지기 좋은 조건을 갖췄다

는 것이다. 그러면 이곳보다는 못하지만 습기량이 풍부

한 산강 하류지역과 낙동강, 금강 하류지역에서는 왜

집중호우가거의없을까? 그리고과거에도중북부지방

에강이모여흐르긴마찬가지일텐데예전에는왜집중

호우피해가발생하지않았고최근에집중되고있는것

일까?

기상청은 무더운 북태평양고기압과 선선한 륙고기

압이휴전선부근에서만나비를쏟아부었다고분석했

다. 그러나기류의흐름은수시로변하고변수가수천만

가지나되기때문에똑같은현상이같은지역에나타난

다는것은수억만분의일의확률이다. 그것도최근4년

동안에같은장소에서일어난다는것은지구탄생이후

한번도있을수없는일이라고기상학자들이말한다.

그러면최근중북부지역에어떤변화가있었을까? 신

도시와 공단이 엄청난 산림을 파괴하면서 들어섰다. 산

림지역이도시로바뀌면그지역의기온이5도가량올

라가게된다. 산림은열을흡수해주지만도시의빌딩과

집들은 내보내기 때문이다. 특히 공장에서 내뿜는 공해

물질들은 도심에서 내놓는 열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감싸안게된다. 이른바열섬(heat island)현상이다.

집중호우의 에너지는 수증기와 열이다. 그러니까 인

간들이파괴한자연때문에자연은피해를인간에게되

돌려주는것이아닌가하

는 심증이 선다. 따라서

파괴했던 자연을 복원하

지 않고 공장들이 공해물

질을 계속 뿜어낸다면 중

북부지역의 집중호우는

매년 반복될 것으로 예상

된다.

/이찬휘∙보도본부차장

Page 31: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정제된한편의TV뉴스를시청하는시청자들은보이지않는손에시선을조종당하고있다.

순간순간초단위로뒤바뀌는화면은너무도섬세하게기사멘트와맞물려있어누구에게

도그손길을노출시키지않는다.

뉴스의극적효과를높이고기사내용의전달력을증폭시키는데필수적인 상편집. 그것은혼돈속

에서질서를창조해내는작업이다. 갓잡아온생선을요리하듯일사불란하게조그셔틀을돌려 는그

들의손길에의해현장내풋풋한뉴스는시청자들의안방에올려진다.

저녁일곱시, 「SBS 8 뉴스」마감에임박한SBS뉴스텍 상편집팀사무실은전쟁터를방불케한

다. 현장에서취재한ENG 녹화테이프와보도본부기자들의리포트를주재료로한본격적인뉴스편

집이시작되면서각편집실에서는토막난오디오멘트가쏟아져나오고, 마침내편집자의손에신기가

서린다.

‘일을할때비로소내가있다’는이현정씨. 가장좋은그림을첫눈에알아보는안목을지닌그녀는

상편집팀에서 인정하는 베테랑급 상편집자다. 자신의‘존재 이유’라고 설명하는 상편집과의 그

녀의인연은벌써십여년이넘는다.

“처음엔 화가너무좋아서 화과를전공했어요. 학창시절에 화제작작업을하면서편집을하게

됐는데, 일에 한희열이란걸처음느껴봤어요. 끼니를거르고밤샘작업을하면서도자리를뜰수가없

었죠. 원시상태의필름들이내손을거쳐하나의작품으로탄생되었을때의쾌감, 어떤말로도부족하죠.

몇시간씩, 아니하루온종일자리에앉아있을수도있어요. 내가좋아하는일, 하고싶은일이함께하는

이상, 더이상나를유혹할또다른욕구란없으니까요.”

서울예술 학 화과를졸업하면서곧바로충무로 화제작최전방에서촬 , 연출, 편집, 기록등

상을 위한 풀코스를 섭렵해버린 그녀는 이후 방송사에서 스크립터로 잠시 이력을 쌓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녀의 전공은 ENG 녹화 테이프와는 판이한 NEGA필름 편집. 작업과정이 까다롭고 복잡한

NEGA 필름편집을하면서당시방송사ENG 카메라맨에게짬짬이배워익힌실력이SBS와인연이

닿으면서비로소빛을보게된것.

“그땐방송3사를통틀어도여성편집자가드물었어요. 게다가나이도어리고보니, 일단객관적인실

력을입증하는길밖에없었죠. 어물쩡자리만메우는건제자신이용납할수없으니까요. 지금생각하

면참, 어디서그런오기가나왔는지. 내 역을만들자는생각에닥치는 로일을했어요. 모르는건선

초재기 다툼으로 완성되는 뉴스의 생생함

방송가 사람들

’99 SBS 연중캠페인희망을이야기합시다32

이현정 SBS 뉴스텍 상편집팀

Page 32: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SBS

MA

GA

ZIN

E19

99∙

9

33

배님들보채서물어보고, 시간이없으면밤에남아서라도자

료정리를했죠.”

자존심강하고욕심도많은그녀가이만큼확고한자기

역을구축할수있었던건단순히8년7개월이라는근무연속

의몫은아닌셈이다. 촬 현장의돌아가는속내를이미알

아버리고, 편집실의모든원본자료의활용가치를자기것으

로 만든 그녀는 어느새 상편집실에서‘없으면 큰일날 존

재’로성장해있었던것이다.

뉴스편집은순발력이생명

“뉴스편집은순발력이생명이죠. 십분내에작업이끝나

지 않으면 마감에 맞출 수가 없으니까요. 남한테 지기 싫어

남몰래공들인보람이실전에서나타나더라구요. 기사를읽

어내려 가면서 이미 머리 속에선 편집이 시작되는데, 원본

테이프를 정리하면서 체크해 둔 자료화면들이 맞춤한 때에

제가치를발휘하죠. ”

이렇듯자기관리에철두철미한그녀에게지금도생각하면

얼굴이빨갛게달아오르는결정적인실수가있었다는데, 96

년 통령관련보도사고다. 앵커멘트가나가고편집된뉴

스화면이나가려는찰라, 갑자기화면이까맣게뭉개져버린

것이다. 화면이 캄캄해지는 순간, 그녀도 그만 눈앞이 캄캄

해지고말았다. 나중에알고보니저녁뉴스에나간테이프를

리와인드(되감기)해 놓는 걸 다른 스태프에게 맡긴 것이 화

근이었다. 결국 그 사고는 그녀에겐 보도국에 넘기기 전 테

이프상태를꼼꼼히확인하는새로운버릇을길러주었다.

아침10시45분「뉴스와생활경제」, 오후5시「뉴스퍼레이

드」, 저녁8시「SBS8 뉴스」, 일주일에두차례있는숙직일

엔마감뉴스와아침뉴스까지, 정해진간격으로초재기다툼

을 벌여야 하는 그녀의 일상은 어쩌면 진이 박힌 소모전의

연장일 수 있다. 어쩌다 가족들과 함께 하는 꿈결같은 휴일

조차접어두고방송사로달려와야하는일도빈번하다. 그러

나한결같이새로운기운으로앉을수있는이유는일인자라

는 평가와 함께 그녀가 얻은 자신의 쓰임새에 한 기분 좋

은검증인까닭이다.

매순간을최상의 상으로…

“ 상이없는TV뉴스를생각할수없듯, 화면은뉴스의장

신구가 아니에요. 버리기 아까운 화면을 보면, 전 기자에게

기사를첨부해달라고요구하지만, 기사에맞물릴수있는화

면이없으면기사를삭제해야하죠. 억지편집은시청자들의

눈에거슬리기마련이니까요. 시청자들은무심한것같으면

서도 가장 눈이 높은 비평가죠. 살아있는 현장 화면들을 가

장신선한상태로가장어울리는양념장인자료화면을곁들

여그들이만족할수있는최상의요리로 접하는보람, 그

것은매번나를매료시키죠.”

‘언젠가자신의인생을편집하게될때, 쓸만한자료가많

은삶을살기위해매순간을최상의 상으로살아가리라’는

그녀의열정이혹여오늘저녁「SBS8 뉴스」에감쪽같이삽

입되어있을지도모르겠다.

/ 김승미∙자유기고가, 사진/ 김연식

Page 33: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급변하고있는경제상황과나날이발전해가는현 사회에서정보의바다라고불리는인터넷의확산은우리나라도예외가될

수없다. SBS는방송의공익성과사회적책임을깊이인식하여미래국가경쟁력의핵심이될정보산업의육성, 그리고인터넷

관련국민의식전환과교육등인터넷혁명의기초를다지는데기여하고자방송사최초로인터넷전문기업(주)SBS

Internet( 표이사:박찬근)을정식출범시켰다. (주)SBS Internet은공중파TV, 라디오, CATV, 위성방송들을아우르는종합

미디어그룹SBS의첨병으로서다가오는새천년을준비하고자한다.

’99 SBS 연중캠페인희망을이야기합시다34

방송사최초의인터넷전문기업

S B S I N T E R

Page 34: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SBS

MA

GA

ZIN

E19

99∙

9

35

http://www.sbs.co.kr

다양한방송컨텐츠를발판으로향후미디어시장의새로운리더로부상하리

라는네티즌들의기 속에(주)SBS Internet은지난8월21일정식

법인인가절차를마쳤다. 이로써SBS Internet은핵심3개팀(프로

젝트팀, 컨텐츠개발팀, 사업지원팀)을갖춘국내최고의인터넷전문가집단으로서진용을갖추었다.

(주)SBS Internet이야심차게펼쳐나갈주요사업내용은크게인터넷방송, 사이버교육, 전자상거래, 가

상공동체확립등으로나뉜다.

인터넷방송은그동안축적된SBS의뉴스, 교양, 화등방송컨텐츠의개발을통해시청자의욕구에부

응하는첨단맞춤형방송서비스(VOD), 데이터방송등인터넷방송서비스제공등을말한다.

사이버교육은인터넷을통한어학교육과각종자격증교육,그리고인터넷을통한정보화교육등을뜻한다.

최근붐이일고있는전자상거래는인터넷을통해중소기업의신상품발굴과해외판매, 여행∙공연∙결혼

등의문화상품판매, 캐릭터∙음반등과같은방송파생상품판매, SBS골프채널(CH44)와의연계사업, Off-

Line 홈쇼핑동시추진등을의미하며장기적으로기업간전자상거래(B to B)에주력할계획이다.

가상공동체확립은각종공연∙예술∙문화정보, 금융등경제정보, 여행∙레저∙생활정보제공사업에주력

하는등고객만족을통한SBS인터넷공동체로발전시켜나감을의미한다.

다가오는21세기는더욱치열한국가경쟁력이예상된다. 이런시점에서인터넷의활용은이미국가적과업

이기도하다. 그런맥락에서(주)SBS Internet는인터넷에관한국민의식제고와함께국가경쟁력발전에큰

힘이될전망이다.

SBS Internet 정식 출범

N E T P A G E

Page 35: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99 SBS 연중캠페인희망을이야기합시다36

박 원박사의‘무너진관절봉독으로세운다’

한의학전문의:박 원박사(여의도한의원장)

봉독이라는 말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지 않는 매

우낯선단어이다. 봉독( )은벌의독을말하는것으

로과거민간에서내려오던벌침요법이현 과학의도

움으로 새롭게 태어난 약물요법이다. 벌통에 전기 자극

을 주면 벌들은 자신의 몸속의 독을 쏟아 놓게 되는데,

그 독 중에서도 약효가 뛰어난 40여 가지 성분을 추출,

필터로 정제해서 만든 약물이 봉독이다. 박 원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가벼운 감기에서부터 암에 이르기까지

병이란 인체의 면역기능 이상에서 생기는데 이 봉독은

약해진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데 아주 효과가 뛰어

나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허리, 척추, 관절치료에 많이

쓰인다. 벌에쏘여쇼크를일으킨경험을가진이들이라

면그부작용을의심해볼수있겠지만, 현재한방은물

론정형외과에서도사용되는봉독은알레르기테스트를

거쳐 시술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부작용이 거의 발견된

적이없다고한다.

40~50 에접어들기시작하는중노년층이가장일

상적으로겪는면역이상통증이관절질환과근육통인

데이중70퍼센트는병원을찾지않고도자가치료할수

있다고한다. 손쉽게집에서할수있는치료법중의하

나가바로테이핑요법이다. 테이핑은손상된근육을지

탱해주는 부목과 같은 역할을 한다. 테이프는 시중에서

팔고 있는 일회용 밴드와 파스, 반창고 등 어떤 재료를

제 로 알아보는 건강정보

우리는 지금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TV, 신문, 라디오,

인터넷에서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오는 각종 정보들 앞에 무력

하게노출되어있다. 그가운데서사람들에게가장관심을끄

는정보는단연건강관련정보들이다. 평균수명이길어지면

서 병을 앓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자

신과 가족의 건강을 점검하는 일은 결코 게을리 할 수 없는

중요한일이되어버렸기때문이다. 하루에도수차례씩쏟아

져나오는건강정보들을사람들은무시하기도하고, 너무귀

를기울 다괜한건강염려증환자가되기도한다.

「건강특급 명의에게 듣는다」는 방 한 양과 자료로 인해 취사 선택조차 힘든 건강 정보를 일반

인의 눈높이에서 제 로 알아보고 점검하기 위해 지난 8월 SBS-TV를 통해 생방송되었다. 알

려진 건강상식 중에는 잘못 알고 있는 것도 많았고, 제 로 이해하지 못해 더 큰 병을 유발시키

고 있는 정보도 많았다. 많은 관심과 화제 속에 막을 내린「건강특급 명의에게 듣는다」중에서

실생활에도움이될만한건강정보몇가지를「SBS매거진」에소개한다.

TV 속의 생활 정보

Page 36: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SBS

MA

GA

ZIN

E19

99∙

9

37

사용해도무방하나전체적으로붙여주는것보다는아픈

부위에테이프를오려붙이는게더욱효과가좋다. 가장

흔한관절질환중하나인무릎과어깨관절통증에는테

이프를 Y자 모양으로 만들어 아픈 부위를 중심으로 아

래 위로 하나씩 붙여주면 되는데 효과는 8시간에서 24

시간까지 지속된다고 한다. 관절과 근육통으로 고생하

는이들에게효과적인찜질법과민간요법도있다.

<관절∙근육통에효과있는민간요법>

1. 류마티스관절염:두부를짜서 가루로적당히반죽

하여 환부에 붙인다. 1회 2시간 정도하는 것이 효과

적. 말린쑥60그램+ 말린고춧잎200그램+ 생강

50그램을넣고목욕.

2. 어깨결림:엄나무(해동피) 10~20그램정도를물1

접을붓고2시간정도달여1일3회이상마신다.

3. 오십견:천남성을썰어말려가루로내어식초, 가

루를동량으로반죽하여가재에1센티미터두께로고

루펴바른후가재를한장덧 어환부에붙인다.

4. 팔꿈치관절염:토란3-4개를껍질을벗겨생강다진

것 한 작은 술과 동량의 가루 식초 한 큰 술, 소금

한작은술을섞어반죽, 환부에거즈를덧 고고정.

1회2-4시간1일3-4회정도. 감자간것3개에동량

의 가루를섞어찜질.

5. 무릎 관절염:마른쑥 60그램을 허리 이하만 담가 목

욕하는 게 효과적. 젊은 사람인 경우 가루 3 큰 술

+ 겨자 1,2 큰 술을 반죽하여환부에습포하는것도

효과적.

이런가정요법은질병에 한저항력과면역기능을

높여주는방법들이다. 우리인체는면역이상을스스로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데, 일상 생활 속에서

이런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

다고할수있다.

김선한박사의‘장이깨끗해야건강이보인다’

장질환전문의:김선한박사

(고 안산병원일반외과과장)

물만갈아먹어도설사를하고, 환경이바뀌면변비가

시작되고….

장은 우리 몸에서 가장 민감한 장기 중의 하나이다.

시 에 따라 병의 종류와 발생률도 달라지는데, 식생활

이서구화되면서장관련질환은급격히늘어가고있다.

10년 전에 비해 장암 발생률은 2배 이상 늘어났으며

앞으로도계속늘어날것이라고한다. 장은우리몸안에

Page 37: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99 SBS 연중캠페인희망을이야기합시다38

서하수도역할을하는중요한장기이지만배변과관련

된내용을입에올리기껄끄럽다는이유로, 진료를받기

창피하다는 이유로 장 질환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래와같은증상을보이는사람이라면장검사를

한번받아보는것도좋을듯하다.

<장검사가꼭필요한사람>

1. 복통이2~3개월반복되는사람

2, 변비혹은설사가자주반복되는사람

3. 변에피가섞여나오는사람

4. 이유없이체중이줄어드는사람

5. 부모 형제 중에서 장암 환자가

있는사람

6. 60세 이상은 증상이 없어도 3~4

년에한번씩

장은 민감한 만큼 자주 생활에 불

편을 일으킨다. 그래서인지 사람들

이장에 해궁금해하는바도많고

알고 있는 것도 많은데 정보가 많은

만큼잘못알고있는내용도꽤많이

있다. 표적인 것으로 변비가 생기

면피부가나빠지고여드름이생긴다

는 것이다. 실제 변비와 피부질환은

유발요인이같을뿐이지, 변비를원

인으로 여드름이 발생하진 않는다고

한다.

한때수험생들사이에서장세척을

하면 머리가 좋아지고 맑아진다고 해서 장세척이 유행

을했다고하는데장세척으로머리가좋아진다는것역

시사실무근이다. 오히려잦은장세척은장내세균균

형을깨트려정상적인배변능력을떨어뜨릴수있다고

한다.

여성들은다이어트를목적으로단식이나장세척을하

는경우가있는데아랫배가나오는것은아랫배에지방

질이축적된결과이지변비와는무관하다.

장을건강하게하기위해서는물과섬유소를많이먹

는게좋다. 양이얼마냐고묻는다면그저많이먹으라고

권한다. 물과섬유소를양으로정해놓고먹는다는것은

무리가있고, 음식에너무신경을쓰다보면민감한장이

오히려 탈이 날 수도 있다. 원활한 장 운동을 위해서는

어떤음식이든잘먹는것이무엇보다중요하다.

조성태박사의‘생긴 로병이온다’

한의학전문의:조성태박사( 한전통한의학회회장)

얼굴만봐도병을안다. 생긴 로병

이온다. 얼핏들으면한의학이아니라

관상에 해 이야기하는 것처럼 들린

다. 하지만생긴모습에서병을진단하

는 형상의학은 동의보감, 황제내경등

의전통의학서적을바탕으로한순수

한방 진단법이다. 한의학의 진료는 형

( ), 색( ), 맥( ), 증( ) 4가지 요

소에 의해 이뤄지는데 형상의학은 얼

굴의 생김새와 피부색, 그리고 체형으

로질병을알아내는것이다.

형상의학에 따르면 사람의 형색은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중요한 단

서가됨으로, 형색에따라같은질병도

처방이달라진다고한다. 예를들어노

화현상의하나로생기는주름은나이

가들면생기는것으로알고 수롭지

않게넘겨버릴수있지만, 주름이어디

에서 생기는가에 따라 장기의 이상을

확인할수있다.

이마에유난히주름이많이잡히는사람은폐의이상

으로생기는수가많다. 폐가안좋은사람은전반적으로

호흡기 계통도 약하므로 기침이 조금만 악화되어도 천

식으로발전하기쉽다.

웃을때눈가에주름이많이잡히는사람은심장이약

한경우가많다. 이런사람들은매사정확하지않으면못

견디므로신경이예민하고, 입안이헐어고생을하는경

우가많다고한다.

간이 나쁜 사람들은 콧등에 주름이 잘 잡힌다. 간이

약하면 어지럼증이나 두통을 잘 호소하는데 오전보다

Page 38: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SBS

MA

GA

ZIN

E19

99∙

9

39

오후가되면더욱피곤해한다.

음식물을받아먹는입은소화기관인비위와연결된다.

따라서 입 주위에 주름이 많은 사람은 비위가 약해 소화

가안되고속이더부룩한경우가많다.

콧방울바로옆에서부터입아래쪽으로길게나있는법

령이 깊게 파인 사람들은 간과 신장이 좋지 않아 허리와

다리가약한경우가많다고한다.

동양의학에서는오행사상에따라음식의맛을크게쓴

맛, 단맛, 신맛, 짠맛, 매운맛다섯가지로나누는데건강

을 위해 피해야 할 음식도 있지만, 이 각각의 맛을 지닌

음식은체질적인약점을보완해주기도한다.

<맛으로체질적약점을보완한다>

1. 쓴맛:심장 기능을 도와 피를 충실하게 해준다. 눈가

에주름이많거나피부색이붉은사람, 혓바늘이잘돋

거나혓바닥이잘갈라지는사람에게도움이된다.

2. 단맛:비위의기능을도와살을찌게한다. 배가나오

고가슴이풍만하며눈두덩이부은듯이나온사람, 입

술이크면서힘이없거나입주위에주름이많은사람,

피부색이 노랗거나 얼굴에 검버섯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된다.

3. 신맛:간기능을 도와 근육을 튼튼하게 한다. 얼굴이

갸름하면서눈꼬리가위로치켜올라간사람, 웃을때

콧등에 주름이 생기는 사람, 피부색이 푸른 사람에게

도움이된다.

4. 짠맛:신장계통을 도와 뼈를 탄탄히 하고 성장발육

에 도움을 준다. 피부색이 검은 사람, 콧구멍이 들여

다 보이는 사람, 귀가 크고 힘이 없는 사람에게 도움

이된다.

5. 매운맛:폐기능을도와지구력을강화한다. 이마에주

름이 많은 사람, 피부색이 흰 사람, 코가 아래로 쳐진

듯내려앉은사람.

형상의학의기본은자신의생김새를제 로알고자신

의형상에맞게생활하면질병을치료하고예방하는데도

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의 생김새는 겉모습만

을 의미하지 않고 살아가는 방식까지 모두 포함이 되어

있다.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침은 황제처

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는 조반석죽( )의 원칙을

지키는 게 좋다고 한다. 하루 활동을 시작하는 아침에는

많이먹고, 잠을자면서하루를정리하는밤시간에는적

게 먹는 것이 바로 생긴 로 살아가는 기본 생활이기 때

문이다.

정리/윤소 ∙방송작가

‘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냥 모르고 지

나치는 게 나은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지만 요즘같

은세상에는많이알수록도움이된다. 그러나알려

면 정확히 알아야지 섣불리 알았다간 그야말로 더

큰낭패를당하기일쑤이다. 특히건강에관한정보

라면더욱그렇다. 우리가흔히알고있는건강정보

중에는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 많다. 또한 간단한

가내 처방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는데도 몰라서 큰

병이되는경우도허다하다. 「건강특급명의에게듣

는다」는그런정보들중유용한것들을골라시청자

들에게소개한프로그램이다.

Page 39: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서극의도원제/도( ), The Blade, Dao

감독/서극

방송/9월3일∙담당PD/송길우

연봉호는 칼을 전문으로 만드는 주조장이다. 소연은 아버지가 왜 숨어살며 칼만드는 일에만 전념하는지 그 이유를 모른다. 천진난만한 그녀의 관심사는 두남자 뿐이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다니는 고아, 정안(조문탁)과 주조장에 들어온 지 4년 된 철두. 소연은 두 사람을 싸움 붙여 이기는 쪽과 결혼하겠다고 결심한다. 그러나 그녀의 계획은 빗나가고, 생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일으킨다. 고아로 자란 정안은 어느날, 아버지가 처참하게 죽은 사실을 알고 아버지가 남긴 반 토막의 칼을 들고 강호로 뛰어든다. 그러나 함정에 걸린 정안은 오른팔이 짤리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온갖 시련을 겪는다. 마침내 반 토막의 칼에 사슬을 엮어 새로운 도법을 연마한 정안은 원수 비룡을 만나 결전을 펼치려는데 소연과 철두도 그 자리에 나타나고 일은 복잡하게 얽힌다. 서극의기발한연출과조문탁의탁월한무술연기가돋보이는작품.

디아볼릭원제/Diabolique

감독/제레미아체칙

방송/9월10일∙담당PD/이경숙

사립학교를 운 하는 가이 브랜은 이기적이고 냉정한 바람둥이다. 아내인 미아(이자벨 아자니)가 물려받은 학교를 가로챈 뒤,아내를 늘 무시하고 같은 학교 교사인 니콜(샤론 스톤)과도 내연의 관계를 맺는다. 한때 수녀 던 미아는 길게 늘어뜨린 생머리에 검은 드레스를 입고 늘 금욕적인 모습으로 남편의 학 에 상처를 안고 산다. 그러나 그녀는 뜨거운 열정을 지닌 여자. 미모의여선생 니콜은 미아와는 조적인 스타일의 여자로 당차고 거칠것이 없는 성격의 소유자. 이 두 여자가 자신들을 휘어잡고 있는가이로부터 벗어나기로 결심하고 그를 죽이려 계획을 세운다. 가이를 니콜의 집으로 유인한 미아는 수면제를 먹여 수 장에 빠뜨려 죽이게 된다. 그러나 그의 시체는 온데간데 없고 알 수 없는공포가 점점 그녀를 조여 온다. 결국 니콜과 가이가 짜고 미아를죽이려는 음모 음이 밝혀지고 최후의 순간 니콜은 미아의 편이되어 진짜로 가이를 죽이게 된다. 두 미녀의 조적인 아름다움과앞을예측할수없는상황반전이극의재미를더해준다.

리쎌웨폰원제/LETHAL WEAPON

감독/리처드도너

방송/9월17일∙담당PD/이경숙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흥청거리는 천사들의 도시 로스엔젤레스의 한 고층 호텔에서 젊은 미녀가 환각상태로 투신자살한다. 흑인형사 로저 머토프( 니

로버) 경사는 맘에 안드는 새파트너를 데리고 사건을 수사하게 되는데,문제의 파트너는 범인들 죽이기를 밥 먹듯 하는 마틴 리그스(멜 깁슨). 그는베트남전 특수부 출신이며 자동차 사고로 애인을 잃은 후 늘 자살충동과폭력충동에시달리는인물이다. 투신사건의 배후를캐던이들은죽은처녀의아버지인 한새커로부터 연락을 받는다. 그는 딸 아만다가 포르노 화를 만드는 자들의 꾐에 빠져 몸을 망치고 죽게된 것이라고 말한다. 마틴과 로저는아만다의후견인을찾아갔다가총격전이벌어져본의아니게그를죽이게된다. 또한 투신현장을 목격한 창녀를 만나러 갔다가 집이 폭발하는 바람에 죽을고비를넘긴다. 그집에폭약을설치한자가마틴과같은특수부 출신임을 눈치 챈 두 형사는 특수부 를 이끌던 매캘리스터 장군을 주목하고 한판

결을벌이게되는데…

c h a n n e l 6 c i n e m a

이달의 SBS 화 특급 금요일 밤 10시 55분 방송

’99 SBS 연중캠페인희망을이야기합시다40

Page 40: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SBS

MA

GA

ZIN

E19

99∙

7

41

SBS

MA

GA

ZIN

E19

99∙

06

41

AM 792KHZ

POWER FM 107.7MHZ

FM 103.5MHZ

싱그러운바람이아침을상쾌하게해주는요즘. 왠지좋은

일이일어날것만같은계절이다. 오래된친구가문득보고

싶기도하고어디론가훌쩍떠나고싶기도한때이다.

라디오세상과함께라면그어떤것도즐겁기만할것같다.

그안에는언제나싱그럽고생기발랄한바람이분다.

가자! 라디오세상으로. 기분좋은바람을맞으러가보자.

Page 41: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99 SBS 연중캠페인희망을이야기합시다42

올해 SBS AM라디오가 표준FM(FM

103.5MHz와 AM 792KHz로 동시에 방

송)을 허가받아 재출발하면서 시작된「봉

두완의 SBS전망 」는 출발한 지가 얼마 되지 않음에도

라디오프로그램으로서는이미상당한반향이있었고청

취율도많이높아졌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그리고 일상사에 한 모든 이

야기를다루고있는정통시사프로그램이지만진행자의

특성상 정치 지향적인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여러

경로로들어오는우리프로그램에 한개선방향도정치

지향성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 은 우리 프

로그램이왜정치지향적일수밖에없는지에 한의견을

개진하는자리가아니라서언젠가지면이주어진다면여

기에 해서도한마디하고싶다.

사건의본질을바로보여주는‘헤드라인뉴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인 봉두완 교수(광운 학교)는 자

타가공인하는시사프로그램의최고봉이다. 그런데그를

이렇게최고봉의자리에있도록만든동력은아무래도다

채로운그의경력때문일것이다.

한가지짚고넘어갈것은봉두완교수의날카로운분

석과 촌철살인의 한마디는 순전히 그의 몫이라 할 수 없

다. 바로작가이명수씨의보이지않는작업때문이라고

보면틀림없다. 이전프로그램에서도봉교수와호흡을맞

춘 바 있는 이명수 작가는 시인이다. 그래서인지 문장이

부드럽다. 가끔씩은너무비판의강도가약하게느껴져서

아쉽지만. 물론이들외에도다른여러사람들이「봉두완

의 SBS전망 」를 만드는데 일조를 하고 있지만 아무래

도이두사람의활약이결정적이라고봐야할것이다.

「봉두완의 SBS전망 」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제작

진의 아침은 남들이 잠들어 있을 시간부터 시작된다. 방

송시작전까지그날의방송을위한모든준비가다되어

있어야하는것은두말할나위도없다. 물론 부분전날

준비가 되어 있지만 당일 아침이 아니면 안되는 부분이

있다. ‘헤드라인 뉴스’와‘오늘의 말’을 채워 줄 부분이

다. 원래‘헤드라인뉴스’라는코너를만든이유는「봉두

완의 SBS전망 」를 듣는 청취자들에게 하루에도 수없

이 쏟아져 들어오는 여러 소식들 속에서‘뉴스의 가치에

한 결정이 신문마다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 수 있으면

좋겠다’는생각과‘헤드라인뉴스’만듣고도당일의조간

RADIO라디오 세상 | 표준 FM

「봉두완의SBS전망 」연출/박건삼, 김 우

월�토요일아침7시10분방송

날카로운분석으로세상사를알려준다

Page 42: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신문을다본것과같은효과를받았으면하는

생각에서 다. 큰 사건이 터진 날에는 신문마

다주요뉴스가 동소이해서신문들의특성을

알수없지만큰사건이없는날은신문마다주

요 뉴스가 달라진다. 이럴 때‘헤드라인 뉴스’

를들으면서청취자들이‘왜이신문은주요뉴

스를 이걸로 잡았지’라며 잠시 생각에 잠기며

한 사건의 본질을 바로 보는데 도움이 되었으

면하는바람이다.

다양한정보, 신중한소재선택

방송이 끝난 후, 략 9시 30분부터 구성회

의를 가진다. 다음날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두시간의방송을하려면무엇을, 누

구를통해서, 어떻게방송을할것인지를결정

해야한다. 략적으로구성회의에서결정되는

것은‘무엇을’과‘누구를’에 관한 협의다. 「봉

두완의 SBS전망 」의 성격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시간으로이프로그램의색깔과지향하

는방향을알수있는코너들(‘오늘의초점’과

‘아침에만난사람’)을채워줄소재들이이시

간에결정된다. 이코너들을통해서우리사회

를 이끌어 가는 의사결정 그룹들을 만나게 되

고 이들의 생각이 어떻게 현실과 합치되거나

어긋나는지알게된다.

필자에게간혹「봉두완의SBS전망 」를구

성하는소재들은주로어디에서얻느냐는질문이던져진

다. 우선 소재를 어떻게 얻느냐를 언급하는데 앞서 소재

들을 결정하는 데 고려할 부분들이 있다. 외부적으로야

어떤 것이든 열려있고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다고 하지만

분명히 그렇지는 않고 우선 방송 가능한 소재인지, 방송

을 통해서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지 그리고 진행자가 충

분히언급을할수있는지에 한고려가먼저있어야한

다. 그리고나서일차적으로신문과잡지, 각종제보그리

고 여러 첩보들을 종합해서 소재들을 결정하게 된다. 물

론보도국이나정부기관에서요청이있을때도충분히고

려를해서방송여부를결정하기도한다. 이런과정을거

쳐서소재가결정되면다음은섭외에들어가고마지막으

로미리질문에관한협의가이뤄진다. 이런과정들이끝

나면그날의일과가끝나게되는것이다.

청취자의요구에부응하는프로그램

많은청취자들이「봉두완의SBS전망 」에관심을갖

고 격려를 해준다. 제작진도 이런 청취자들의 요구에 부

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욕심 때문인지 모자라는

느낌이 들곤 한다. 언제나 청취자 여러분의 격려와 비판

을기다리며「봉두완의SBS전망 」의문을활짝열어놓

을참이다.

/김 우∙「봉두완의SBS전망 」프로듀서, 사진/김연식

SBS

MA

GA

ZIN

E19

99∙

9

43

Page 43: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RADIO라디오 세상 | FM

’99 SBS 연중캠페인희망을이야기합시다44

DJ최화정. 그녀는 한마디로‘선수’다.

라디오의룰(rule)을알고, 그래서적

당히애교섞인반칙도할줄아는아

주 능숙한‘프로선수.’그래서일까? 한번 그녀의 방송에

익숙해진사람은절 그녀의방송을끊지(?) 못한다. 그

녀는능숙한노련미와또그만큼의신선함을갖고있으니

까. 그리고그녀는항상에너지가넘친다. 꽉채워진스케

줄에도 지친 표정 한번 없고, 절 짜증을 내는 일도 없

다. 오히려 요즘은 일하는 즐거움에 새삼 행복을 느끼고

있는그녀. 누구든그녀와함께있으면사랑하지않을수

없다. 오래된핸드폰을드디어새것으로바꾸고어린아이

처럼좋아하며며칠째손에서핸드폰을내려놓지못하고

만지작거리는 그녀의 소박함, 맛있는 걸 배부르게 먹고

또다시“너~무 부드러워서 미끌어질 것 같은 치즈 케이

크먹고싶지않니?”라고묻는그녀의먹성, 처음엔좀까

다로울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숨김없이 자기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그녀의솔직함…. 그녀의매력은무궁무진하다.

이렇듯 매력 넘치는 그녀와 함께 하는「최화정의 파워타

임」. 그래서우리는그녀의이름석자만으로도충분히하

루의두시간을거침없이맡기고싶어지는게아닐까.

매일 오후 12시부터 두 시간 동안 기분전환하기엔 그

만인좋은친구, 라디오의버라이어티쇼, 「최화정의파워

타임」. 다양하고 재미있는 코너들을 자랑하는「최화정의

파워타임」은 100퍼센트 청취자 참여로 이루어진다고 해

도과언이아니다.

색다른재미가있는다양한코너

먼저 매일 진행되는 코너로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녀만의독특한연기가돋보이며청취자들의사연을각

색해서한층더재미있게엮어내는‘콩트’가있고, 청취자

들의사연과그사연에담긴신청곡을들려주는‘나만의

쥬크박스’그리고 쉽고 기발한 퀴즈들을 가수 윤종신과

「최화정의파워타임」연출/ 김상일, 매일낮12시방송

정열이넘치는12시의데이트

Page 44: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SBS

MA

GA

ZIN

E19

99∙

9

45

함께풀어보는‘머리가좋아지는라디오’가있다.

그리고요일별코너는월요일에는가수박지윤, 유리상

자와함께하는리서치코너인‘맛있는음악, 재미있는이

야기’, 화요일은각분야별스타를초 해서그들의숨겨

진 면모를 찾아보는‘퍼니&토킹’, 수요일은 청취자들이

생활속에서직접겪은재미있는사연들을가수유 석과

개그맨 이동우가 소개하는‘오, 즐거운 인생’, 목요일은

연인들이나부부들의다양한사랑싸움의형태를가수박

상민, 탤런트최재원, 만능재주꾼박경림과함께소개하

고그해결방안을찾는‘당신에게도일어날수있는일’,

금요일의가수김현철, 김혜림이함께진행하는‘맞아맞

아 베스트3’은「최화정의 파워타임」이 자랑하는 최장수

코너로서 려들어오는팩스로도알수있듯이청취자들

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코너이기도 하다. 토요일

은가수지누, 유희열과맛있게수다떠는‘처녀, 총각들의

점심식사’. 이코너는두게스트의입담이돋보이는시간

이다. 그리고 일요일은 작곡가 주 훈과 함께 진행하며

궁금한 마음과 성격을 알아보는‘심리테스트’, 태사자가

소개하는‘음악퀴즈코너’등이있다.

지치지않는파워우먼

이렇듯 색다른 재미와 흥미를 주는 다양한 코너들은,

청취층을 폭넓게 하고, 그만큼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감

할 수 있게 한다. 이것이 바로 누구나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최화정의 파워타임」의 매력이라고 감히 말해도 되

지않을까.

절 지치지않는파워우먼최화정! 그녀의정열이마

르지 않는 한 우리는 매일 낮 12시가 되면 어김없이 그

녀의반가운인사와만날수있을것이다. 매일마무리에

서약속하듯언제나처럼그녀는‘내일12시’에찾아올테

니까.

/박현주∙「최화정의파워타임」구성작가, 사진/김연식

매일낮12시면어김없이만날수있는

「최화정의파워타임」. 그녀에게선

언제나에너지가넘친다. 솔직하고작은

일에도감동을하는그녀는자신만의

색깔로프로그램을가득채우며

청취자에게건강한웃음을선사한다.

Page 45: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주간 기본 편성표

SBS

TVMON TUE WED

AM6:00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3부)

8:30 아침드라마그녀의선택

9:00 한선교, 정은아의좋은아침(1부)

9:30 한선교, 정은아의좋은아침(2부)

10:40 뉴스와생활경제

11:00 특선외화시리즈태극권

11:45 머니센스재방송

PM4:00 내친구바나바나

4:30 신기한동물나라

4:55 SBS 뉴스퍼레이드

5:15 TV탐험리얼코리아

5:35 개구리왕눈이

6:15 짱구는못말려

6:45 행진

7:15 코미디살리기

8:00 SBS 8 뉴스

8:40 머니센스

8:55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9:25 일일시트콤순풍산부인과

9:55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10:55 추적! 사건과사람들

AM00:00 SBS 나이트라인

00:15 스포츠와이드

AM6:00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3부)

8:30 아침드라마그녀의선택

9:00 한선교, 정은아의좋은아침(1부)

9:30 한선교, 정은아의좋은아침(2부)

10:40 뉴스와생활경제

11:00 특선외화시리즈태극권

11:45 머니센스재방송

PM4:00 내친구바나바나

4:30 신기한동물나라

4:55 SBS 뉴스퍼레이드

5:15 TV탐험리얼코리아

5:35 개구리왕눈이

6:15 짱구는못말려

6:45 행진

7:15 줌인! 내인생의특종

8:00 SBS 8 뉴스

8:40 머니센스

8:55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9:25 일일시트콤순풍산부인과

9:55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10:55 제3 취재본부

AM00:00 SBS 나이트라인

00:15 스포츠와이드

AM6:00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3부)

8:30 아침드라마그녀의선택

9:00 한선교, 정은아의좋은아침(1부)

9:30 한선교, 정은아의좋은아침(2부)

10:40 뉴스와생활경제

11:00 특선외화시리즈태극권

11:45 머니센스재방송

PM4:00 내친구바나바나

4:30 신기한동물나라

4:55 SBS 뉴스퍼레이드

5:15 TV탐험리얼코리아

5:35 천방지축덩크슛

6:15 포켓몬스터

6:45 행진

7:15 머리가좋아지는TV

8:00 SBS 8 뉴스

8:40 머니센스

8:55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9:25 일일시트콤순풍산부인과

9:55 드라마스페셜퀸

10:55 김혜수플러스유

AM00:00 SBS 나이트라인

00:15 스포츠와이드CHANNEL 6 1999년9월8일시행

’99 SBS 연중캠페인희망을이야기합시다46

제26회 한국방송 상

8개 부문 수상

한국방송협회가 주관하는 제26회

한국방송 상에서 SBS는 드라마스페

셜「청춘의 덫」, 「황수관의 호기심천

국」이 우수작품상으로 선정되는 등 총

8개부문의상을수상하게되었다.

작품상 부문에서는 드라마스페셜

「청춘의 덫」(연출/정세호)이 TV드라

마 부문 우수작품상에 선정되었다.

「청춘의덫」은짜임새있는연출, 연기

자들의 탄탄한 연기로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

TV연예오락 부문 우수작품상에는

「황수관의 호기심천국」(연출/정순 ,

남형석)이 선정되었다. 시청자들의 의

문점이나 특이한 현상 등을 실험을 통

해 밝혀주며 과학적 설명까지 곁들이

는「황수관의 호기심천국」은 가족

상의 프로그램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Page 46: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SBS

MA

GA

ZIN

E19

99∙

9

47

SBS TV CHANNEL 6

THU FRI SAT SUN

AM6:00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3부)

8:30 아침드라마그녀의선택

9:00 한선교, 정은아의좋은아침(1부)

9:30 한선교, 정은아의좋은아침(2부)

10:40 뉴스와생활경제

11:00 특선외화시리즈태극권

11:45 머니센스재방송

PM4:00 내친구바나바나

4:30 신기한동물나라

4:55 SBS 뉴스퍼레이드

5:15 TV탐험리얼코리아

5:35 천방지축덩크슛

6:15 포켓몬스터

6:45 행진

7:15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8:00 SBS 8 뉴스

8:40 머니센스

8:55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9:25 일일시트콤순풍산부인과

9:55 드라마스페셜퀸

10:55 생방송한밤의TV연예

AM00:00 SBS 나이트라인

00:15 스포츠와이드

AM6:00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3부)

8:30 아침드라마그녀의선택

9:00 한선교, 정은아의좋은아침(1부)

9:30 한선교, 정은아의좋은아침(2부)

10:40 뉴스와생활경제

11:00 특선외화시리즈태극권

11:45 머니센스재방송

PM4:00 내친구바나바나

4:30 신기한동물나라

4:55 SBS 뉴스퍼레이드

5:15 TV탐험리얼코리아

5:35 철인사천왕

6:15 카드캡터체리

6:45 행진

7:15 이경실, 이성미의진실게임

8:00 SBS 8 뉴스

8:40 머니센스

8:55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9:25 일일시트콤순풍산부인과

9:55 기분좋은밤

10:55 화특급

AM00:35 SBS 나이트라인

00:50 스포츠와이드

AM6:00 토요특집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3부)

8:30 아침드라마그녀의선택

9:00 열린TV 시청자세상

9:45 생방송행복찾기(1부)

11:00 생방송행복찾기(2부)

PM12:00 SBS 뉴스

12:10 비지터

1:00 스포츠중계또는재방송

4:50 SBS 뉴스

5:00 순풍산부인과스페셜

5:50 기쁜우리토요일

7:00 서세원의좋은세상만들기

8:00 SBS 8 뉴스

8:35 스포츠와이드

8:50 주말극장파도

9:50 남희석이휘재의멋진만남

10:50 그것이알고싶다

11:50 SBS 골프

AM00:50 SBS 나이트라인

AM6:00 일요특집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1부)

6:40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2부)

7:20 생방송출발! 모닝와이드(3부)

8:10 갑론을박동서남북

9:00 열전! 파워선데이

9:50 LA 아리랑

10:50 좋은친구들

PM12:00 SBS 뉴스

12:10 접속! 무비월드

1:00 스포츠중계또는재방송

4:50 SBS 뉴스

5:00 SBS 인기가요

5:50 황수관의호기심천국1부

7:00 황수관의호기심천국2부

8:00 SBS 8 뉴스

8:35 스포츠와이드

8:50 주말극장파도

9:50 일요드라마카이스트

10:50 임백천의원더풀투나잇

AM00:10 생방송아주특별한사랑

00:50 SBS 나이트라인

이외에 생사를 걸고 북한 탈출을

감행한한국군포로의탈출기를생생

하게 취재, 방송한「문성근의 다큐세

상 그것이 알고싶다」‘국군포로 장무

환50일간의북한탈출기’(연출/박종

성)가특별상으로선정되었다.

개인상 부문에서는 윤혁기 전( )

사장이 SBS FM 개국의 공로상 수상

자로, 박세리신화탄생등생생한골

프 경기 현장을 방송하여 골프 프로

그램의 국내 정착에 크게 기여한 김

화진 기자가 스포츠기자상 수상자로

확정됐다. 그리고「은실이」의작가이

금림 씨가 작가상을, 「남희석 이휘재

의 멋진 만남」「좋은 친구들」의 개그

맨남희석씨가코미디언상을, 「홍길

동」에서 첨단 그래픽 특수 상을 통

해 새로운 사극의 모습을 선보 던

SBS아트텍의 임경수 차장 우가 효

과상을수상하게되었다.

제26회한국방송 상시상식은9

월3일마련된다.

Page 47: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주간 기본 편성표

SBS

FMMON - SAT SUN

AM5:00 뉴스

5:05 유 미의마음은언제나청춘

6:00 뉴스

6:05 SBS Good morning japanese

6:30 봉두완의SBS 전망

7:00 아침종합뉴스

7:10 봉두완의SBS 전망

8:30 배병휴의경제레이다

8:40 황수관의신바람건강

8:55 공항정보

9:05 김현주의희망본부103.5

11:05 SBS 건강상담실

11:40 낮종합뉴스

PM12:00 정선희∙홍진경의OH! HAPPY DAY

2:00 SBS 뉴스라인

2:20 김찬식, 전여옥의 레니엄정보쇼

4:05 김갑수의책하고놀자

5:05 문인숙의노래세상

6:30 이숙 , 윤정수의라디오데이트

8:00 SBS 8 뉴스(TV 수중계)

8:30 염용석∙이현경의투나잇쇼

9:30 손범규의스포츠쇼

10:05 류시원의기쁜우리젊은날

AM00:00 김진표의SBS PC 통신-야간비행

1:00 라디오문화여행, Paper Station

2:00 Producer’s Choice / 이윤경의Cine Music Club

3:00 Producer’s Choice / 은지향의Let the music play

4:00 Producer’s Choice / 김국은의Sweet Music

AM5:00 뉴스

5:05 유 미의마음은언제나청춘

6:00 뉴스

6:05 김재홍의시인의마을

7:00 아침종합뉴스

7:10 SBS TEPS English-Let’s go TEPS

8:05 한비야의세계풍물기행

9:05 조경철의자동차25시

10:05 가슴을열어라

PM12:05 10시간생방송

일요음악여행1∙2∙3∙4부

4:05 일요음악여행5∙6∙7∙8부

8:00 SBS 8 뉴스(TV 수중계)

8:30 일요음악여행9∙10부

10:05 류시원의기쁜우리젊은날

AM00:00 김진표의SBS PC 통신-야간비행

1:00 라디오문화여행, Paper Station

2:00 Producer’s Choice / 이윤경의Cine Music Club

3:00 Producer’s Choice / 은지향의Let the music play

4:00 Producer’s Choice / 김국은의Sweet Music

’99 SBS 연중캠페인희망을이야기합시다48

CHANNEL 6 1999년9월1일현재

FM 103.5MHZAM 792KHZ

월~토요일

▶09:00~11:00 매시정각에뉴스

▶13:00~23:00 매시정각에뉴스

일요일

▶05:00~23:00 매시정각에뉴스

’99 사이버트레이딩 모의주식투자 회

http://www.stockworld.co.kr

21세기금융한국을선도하고건전하고합리적인투자문화의정

착을 위해 SBS와 우증권이 공동으로 주최하는‘99 사이버트레

이딩 모의투자 회의 본 게임이 지난 8월16일 월요일부터 시작돼

많은네티즌들의관심속에진행되고있다.

‘99 사이버트레이딩모의투자 회에서는게임시작당일부터예

상 방문객의 10배가 넘는 네티즌이 접속해 게임 운 에 어려움이

발생, 주최측이 모든 네티즌들에게 사과 메일을 발송하기도 했다.

네티즌의뜨거운성원을실감한주최측은더욱알찬 회의진행을

위해최선을다하고있다.

Page 48: 1999 SBS MAGAZINEimg.sbs.co.kr/sbspdf/magazine/1999/1999_09.pdf · 04 월화드라마「맛을보여드립니다」 삶이빚어내는사랑의참맛은?∙배국남 10 일일드라마「당신은누구시길래」

SBS

MA

GA

ZIN

E19

99∙

9

49

SBS RADIO

SBS

FM

MON - SAT SUN

AM5:00 태진아의트로트하이웨이

6:00 곽 일의싱싱모닝잉 리쉬

7:00 이숙 의파워FM

9:00 아름다운이아침김미숙입니다

11:00 송승환의시네타운

PM12:00 최화정의파워타임

2:00 변정수의앗! 2시다

4:00 장호일의뮤직토피아

6:00 허수경의해피투게더

8:00 이지훈의 스트리트

10:00 두나, 승현이의텐! 텐! 클럽

AM00:00 박소현의러브게임

1:00 성시완의음악천국

2:00 송도 의사랑의테마

3:00 사운드오브뮤직(BGM)

AM5:00 태진아의트로트하이웨이

6:00 곽 일의싱싱모닝잉 리쉬

7:00 이숙 의파워FM

9:00 아름다운이아침김미숙입니다

11:00 송승환의시네타운

PM12:00 최화정의파워타임

2:00 변정수의앗! 2시다

4:00 장호일의뮤직토피아

6:00 허수경의해피투게더

8:00 이지훈의 스트리트

10:00 두나, 승현이의텐! 텐! 클럽

AM00:00 박소현의러브게임

1:00 김홍탁의재즈스테이션

3:00 사운드오브뮤직(BGM) 107.7MHZ

POWER

전문가부오픈

본 회에참가하거나방문하는네티즌들은전문가부에

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부는 총 9명의 우

증권및각증권, 투신사펀드메니저및증권전문브로커들로

구성되어있다.

각 전문가들은 회의 홈페이지 내에 자신의 페이지를 구

성, 여기에 올 하반기 증시 전망,자신의 투자 전략과 수익률

등을 공개하고 있어 베일에 싸여 있던 전문가들의 투자 시스

템을배울수있는절호의기회가되고있다.

전국 학순회세미나

9월 6일 서울을 시발로 전국 6개 도시(서울, 구, 부산,

전, 광주, 춘천)에서전국 학순회세미나를마련한다.

전국 학순회세미나는인터넷비지니스, 소호및사이버

창업, 사이버 트레이딩 길라잡이 등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붐업되고 있는 주제를 선정해 강의가 이어진다. 강사진은

SBS-TV 「머니센스」의진행자인문규학씨(정보시 )를비롯

하여, 학생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터넷

전문컨설팅 표와교수진들로구성된다.

전국 학 순회 세미나에 참가를 원하는 학생은 인터넷 상

에해당지역세미나시출제되는간단한문제로참가신청을

하면 되고 현장에서도 참가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 상으로

참가를 신청하는 학생에게는 추첨을 통해 푸짐한 상품이 제

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