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 tudobem 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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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 Tudo Bem? Oi, Tudo! 벵 빈두, 아라카주!(Bem Vindo, Aracaju! 아라카주에 온 것을 환영해! ) 브라질에서의 삶의 선교, 3-4월 아라카주에서의 삶을 기록하여 보내드립니다. 아라카주(Aracaju)는 브라질 북동부에 있는 해변도시입니다. 강명관 선교사님께서는 우선, 제가 브라질 문화 와 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한국인이 한 명도 없는 이 곳에 소개해 주셔서 두 달 동안 머물게 되었습니다. 3월 한달 동안에는 브라질 문화를 탐방하는 시간과, 아라카주아누( Aracajuanos: 아라카주 사람) 의 삶 과 문화를 익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 삶 속에서 언어도 틈틈히 익히고, 배우고 있습니다. 2월 26일 포르투벨류(아마존)에서 아라카주까지 이틀에 거쳐 도착합니다. 6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을 갑자기 비행기가 연착이 되고, 그러다 보니 조금 늦어졌지만, 그 시간동안 포르투갈어를 못하는 저를 위해 도와준 보아 아미가(Boa Amiga: 좋은 친구)만날 수 있었고, 복음 팔찌와 캔디를 선물로 전해주며 헤어짐이 오히려 아쉬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날(27일) 아라카주 도착 "Oi, Tudo Bem? Oi, Tudo!" : "안녕, 잘지내? 응, 나는 잘지내!"와 같은 의미로, 브라질에서의 가장 많이 쓰이는 안부 인사입니다. 지금 현재의 삶, 브라질에서의 안부를 전해드립니다. Deus abençoe! 첫 번째 이야기 2015. 3 마나우스에서 만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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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Jul-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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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Oi tudobem mar

Oi, Tudo Bem?Oi, Tudo!

벵 빈두, 아라카주!(Bem Vindo, Aracaju! 아라카주에 온 것을 환영해!)

브라질에서의 삶의 선교, 3-4월 아라카주에서의 삶을 기록하여 보내드립니다.

아라카주(Aracaju)는 브라질 북동부에 있는 해변도시입니다. 강명관 선교사님께서는 우선, 제가 브라질 문화

와 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한국인이 한 명도 없는 이 곳에 소개해 주셔서 두 달 동안 머물게 되었습니다.

3월 한달 동안에는 브라질 문화를 탐방하는 시간과, 아라카주아누(Ar aca j uanos :아라카주 사람)의 삶

과 문화를 익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 삶 속에서 언어도 틈틈히 익히고, 배우고 있습니다.

2월 26일 포르투벨류(아마존)에서 아라카주까지 이틀에 거쳐 도착합니다. 6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을

갑자기 비행기가 연착이 되고, 그러다 보니 조금 늦어졌지만, 그 시간동안 포르투갈어를 못하는 저를 위해

도와준 보아 아미가(Boa Amiga: 좋은 친구)도 만날 수 있었고, 복음 팔찌와 캔디를 선물로 전해주며 헤어짐이

오히려 아쉬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날(27일) 아라카주 도착

"Oi, Tudo Bem? Oi, Tudo!" : "안녕, 잘지내? 응, 나는 잘지내!"와 같은 의미로, 브라질에서의 가장 많이 쓰이는 안부 인사입니다.

지금 현재의 삶, 브라질에서의 안부를 전해드립니다. Deus abençoe!

첫 번째 이야기 2015. 3

마나우스에서 만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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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트벨류에 있는 위클리프 센터는 옆에 조꿍(YM) 단체가 같이 있습니다. 조꿍 소속의 브라질 선교사

호산젤라가 2달 동안 그녀의 고향인 아라카주에서 안식을 갖게 되었는데, 호산젤라의 어머니댁에서

함께 머물기로 하였습니다. 호산젤라의 가족, 친척들은 거의 대부분이 같은 동네에 살고있습니다. 그래서

거의 매일 가족들과 친척들이 할머니 댁에 방문합니다. 그냥 자기 집에 온 것 마냥 머물다가 가거나, 할머니

얼굴을 잠깐이라도 보고 갑니다.

둘째날, 처음 방문하였으니, 아라카주에 유명 관광지와 시내를 구경하러 갑니다. 센트럴에는 시청과 광

장, 금융권들이 같이 있습니다. 광장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며, 관광객이 많아 위험한 상황들이 자주 발

생 한다고 합니다. 쇼핑몰은 한국의 쇼핑몰(타임스퀘어나 스퀘어원 같이 복합 쇼핑몰)과 유사합니다. 식

료품을 제외하고는 비싼편입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프로모션 세일이 있는 것 처럼 이 곳에도 프로모싸웅

(promoção)이 있어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사람들은 세일 품목을 많이 구입합니다.

아라카주 센트럴에서 (지연, 호산젤라와 남편 까이찌) 쇼핑몰 (쇼핑 자흐찡)

오랜만에 만난 호산젤라와 가족들, 기쁨을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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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 토요일 아침, 고기를 먹는 까이찌에게 쌈장을 건내줍니다. "고스또즈~(gostos:맛있다)"라고 말하며

곧 잘 먹습니다. 브라질레이루들은 고추장은 매워서 잘 못 먹지만, 쌈장은 맵지 않아서 잘 먹습니다.

저녁에는 아라까주의 관광명소인 아라까주 해변에 갑니다. 저녁에는 바다의 전망을 감상하기 보다는,

브라질레이루, 아라카주아누스의 저녁 문화를 처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곳 사람들은 해산물보다 육

류를 더 즐겨 먹습니다. 아무리 해변 근처라고 해도 해산물보다 육류 종류가 더 저렴한 편이라서 그런 것 같

습니다.

넷째날 주일 오전에는 호산젤라의 외삼촌과 함께 아라카주의 관광지를 둘러보았습니다.

우리나라 80-90년대에 있던 케이블이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아라카주 전망을 보았

습 니 다 . 이 곳 에 서 자 유 롭 게 행 글 라 이 딩 을 하 며 여 가 를 보 내 는 부 부 를 보 고 , 또 한 옆 에

있는 동물원도 구경 할 수 있었습니다.

까이찌의 아침식사 까찌아(까이찌 여동생), 호지(호산젤라 딸)와 함께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라까주 일부분 전망대 옆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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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부 아이들의 발레공연

IBCM(IGREJA BATISTA COROA DO MEIO)교회

소수 인원의 찬양팀에도 불구하고 힘이 넘치는 찬양

호산젤라, 까이찌, 까찌아와 함께

우리나라에서는 주일 오전에 대예배를 드린다면, 브라질은 거의 대부분 저녁에 대예배를 드립니다.

그래서 오전에는 주로 여가 생활을 즐기며, 저녁에 예배를 드리러 교회를 갑니다.

주일 저녁에는, 호산젤라가 다니는 교회를 갑니다. IBCM(IGREJA BATISTA COROA DO MEIO)교회 입니다.

처음 교회에서 뿐만이아니라, 모든 곳에서 아무것도 알아 듣지 못하고, 보고 또 봐도 모르겠는 상황들이

었습니다. 세 번 정도 가니 조금씩 알아 갑니다. 우리 나라와 많이 다릅니다. 처음 찬양 인도를 할 때, 소수

의 인원임에 불구하고, 정말 힘이 넘치는 찬양으로 온 성도들이 은혜를 받습니다. 또한 이 교회의 제일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일반 성도들이 돌아가며 예배 인도와, 설교를 합니다.(이 부분은 지역과, 교회 종파

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남녀 상관 없이 설교를 할 때, 배우자가 맨 앞자리에 앉아, '글로리아

지 데우스, 데우스 아벤소이'를 말하며 든든한 보호자 같은 느낌의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예배 도중에 교

회 성도분에게 인사하러, 앞자리에 오고, 정말 자유로운 느낌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교회를 갈 때의 복

장은 중요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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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저녁, 브라질의 대학교 졸업식을 갔습니다.

예배를 저녁에 대부분 드리는 것 처럼, 졸업식도

저녁에 한다고 합니다. 성당에서 하는 모습입니

다. 아름다운 찬양이 계속 울려 퍼지고, 결혼식

처럼 가족들이 함께 걸어나간 후 다시 들어오는

예식도 합니다. 졸업식을 찾아온 사람들은 정말

화려합니다.

쿵푸 도장(호산젤라 조카, 호지 남편과 함께) 쿵푸 도장생들과 함께

브라질의 대학교 졸업식 (성당에서)

브라질의 feira(5일장과 비슷한, 매주 수요일)

다음날, 아라까주의 페이라(Feira:과일시장)에 과일

을 사러 갑니다. 과일이 정말 저렴합니다. 포르

투 벨류에서도 느꼈지만, 사실 아라까주가 더 저

렴합니다. 과일을 좋아하는데, 호산젤라의 가족

들은 과일보다 고기와 빵, 치즈, 그리고 짠 음식..

정말 많이 먹습니다..T^T 정말 감사하게도(muito

obrigada) 먹는 것은 걱정없이 잘 먹습니다. 선교

사님께 말로만 듣던, 브라질의 다섯끼 먹는 문화

가 무엇인지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저녁에는 호지의 남편인 도니가 다니는 쿵푸 도장에 갑니다. 여기와서 길가다가 제게 많이 물어보는 말이,

"일본인이야? 중국인이야?"인데요. 중국인인줄 알고 도장생들이 긴장하고 있다가, 꼬레아나(coreana:

한국인)라는 말에 실력을 보고, 되려 열심히 저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운동하는 것 같

아 힘들었지만, 정말 행복했습니다. 하하하 이렇게라도 조금이나마 칼로리 소모를 한 것 같아 만족해

했더니, 그 모습을 보고 이제는 일주일에 두 세번은 저를 도장에 데리고가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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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카주아누스(Aracajuanos)의 결혼식(CASAMENTO)

호산젤라 선교사의 조카 마라의 결혼식이 있는 날입니다. 브라질에 오기 전에, 전에 심선교사님은 제게 브라

질은 교회를 가거나, 예식을 갖춰야 하는 날에는 드레스같은 화려한 옷을 입는 문화가 있다는 말을 해주셨는

데, 다행히 원피스를 챙겨와서 입을 수 있었습니다. 거의 대부분 성당이나 교회에서 합니다. 생각보다 결혼식

은 매우 화려하진 않았습니다. 졸업식과 동일하게 양가 가족들이 노래에 흐름에 따라 입장하여 차례대로 들

어갑니다. 가족들이 들어가는 그 순간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노래는 부모님, 몇몇 지인이 부르는데, 결혼식에

맞는 아름다운 노래를 부릅니다. 마라의 시누이와 합동 결혼식을 진행하여 많이 길어졌는데, 합동 결혼식이

아니더라도, 항상 모든 예식들이 대부분 긴 편인 것 같습니다. 호산젤라의 조카 마라는 22살입니다. 인디언

친구들 또는 시골에 사는 브라질레이루들이 보통 일찍 결혼한다고 들었는데, 아라카주도 성인(18살 이후)이

되어 누군가를 만나면 일찍 결혼하는 것 같습니다. 아라카주아누스들은 가정을 중요시 하여, 거의 대부분이

일찍 가정을 이루어 가정을 위해 일을 하고, 자동차를 꼭 소지하는 등,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를 중요시 한다

고 합니다. 마라와 씰라(마라의 남편)에게도 주님 안에서 항상 아름다운 가정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마라(호산젤라 조카)의 준뚜 까사멘뚜(합동 결혼식)

까사멘뚜가 끝나고 한명씩 인사를 한다

까찌아, 제이, 릴리아(호산젤라 동생), 마흐크스(릴리아 남편)

까찌아, 호산젤라, 까이찌, 제이, 가브리엘(마라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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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아떼 아망냐(Até Amanha: 내일 만나)

휴가1. 쁘라야 근처에 위치한 이모할머니 댁

호산젤라의 이모는 쁘라야(praia:해변) 근처에 집이 있습니다. 호산젤라의 집에서 차로는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토요일날 가기로 한 이모할머니댁에 호산젤라 가족과 조카들 그리고 저는 금요일로 앞당

겨 휴가를 즐길 준비를 하고 놀러 갑니다. 약속한 시간보다 빨리 가고싶으면 그냥 그 순간 바로 실행합니다.

집을 보니, 역시 브라질의 파티 문화가 느껴지는 집입니다. 마당에서 파티를 즐길 수 있는 구조로 된 집입니

다. 주일 점심에 집에 돌아가기로 했는데, 저녁에 돌아갑니다. 출발 할 준비를 해야하는데 다들 태평하게 마

당에서 노래를 부르며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저는 물어봅니다. "우리 언제가?", "응? 낚시하고 나서!" 그렇

게 미루어 집니다. 집에 도착하여 바로 저녁예배를 갈 시간인데, 다들 저녁예배를 갈 생각을 안하고, 텔레비

쟈웅(televisão)을 보고 있습니다. "우리 왜 예배 안가?", "내일부터 3일 동안, 아라까주 100주년 기념 휴가라서

저녁예배가 취소 되었어", "아..그렇구나..(난감;;)" 그렇게 주일 저녁은 지나갑니다.

호산젤라 부모님과 호지(호산젤라 딸)의 가족, 그리고나디샤(호산젤라 언니)가족과 함께

호산젤라의 쁘라야 근처 이모 할머니댁

가브리엘, 길례야미(호산젤라 조카들)

왼쪽부터 이모할머니, 호산젤라, 까이찌 점심식사(almoç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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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2. 시츄(Sítio: 근교에 위치한 별장)

호산젤라 선교사가 안식으로 고향에 온 것이기에, 두번째 휴가를 갑니다. 쁘라야 휴가를 갔다온지 일주일

만에 호산젤라의 언니 나디샤는 시츄를 가자고 합니다. 시츄는 보통 시내에서 1-2시간 떨어진 곳에 있는

별장에서 휴식을 가집니다. 토요일에 가기로 한 시츄는 나디샤의 추진으로 다시 금요일에 장을 보고,

출발합니다. 택시를 타고 1시간 정도 걸려 도착합니다. 시츄를 관리하는 자이유통, 메리, 브루노를 만납니

다. 금요일에 출발하여 주일 저녁이 되기 전에 돌아가기로 한 우리는, 주일 저녁이 되니, "내일 가기로 했어",

월요일이 되니, "내일 가게됬어, 내일은 아마 정말 갈꺼야"라는 말을 듣습니다. 저는 호산젤라의 형부에게

묻습니다. "알렉스, 농 바이 뜨라발야?(trabalha:직장)"라고 묻습니다. 월요일 오전에 잠깐 회사를 가서 반차와

다음날 연차를 내고 돌아왔다고 합니다. 시츄에서 브라질 문화에 대한 책을 읽는데, 열대기후의 변덕스러움

처럼, 브라질레이루들은 열정적이면서 감성적이고, 이벤트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 글을 읽게 되었

는데, 어떤 느낌인지, 시츄에 있으면서 조금씩 더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나도 그 순간을 즐기며, 직장을 다

니지 않을 때는, 그런 성향이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브라질레이루들을 보면 완전히 이해하기는 아직까지 어

려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교사님이 말씀하신, 브라질레이루들의 '언제나 아떼 아망야' 문화를 조금씩 느

끼고 있습니다.

시츄 안쪽에는 관리를 해주는 매리 가족의 보금자리

시츄가는 차 안에서 지연, 까찌아, 까이찌

나디샤(호산젤라 언니)와 함께

시츄 입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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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내일하는 이유는 그만큼 여유를 좋아하는 브라질레이루의 삶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츄는

프라야에서 머무는 시간보다 훨씬 여유롭고 즐거운 생활이었습니다. 이렇게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 라고 생각할 정도의 여유였습니다. 자이유통과 메리, 그리고 브루노(메리의 아들)는 5일 동안 우리와

잠시라도 떨어지지 않으려고 보금자리에 매일 초대하여 과일부터 음식까지 매일 내줍니다.

호산젤라의 가족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 있으면서 아마존 이야기, 나디샤와 알렉스 (나디샤

남편) 부부의 이야기, 소소한 삶까지 모든 것을 나눕니다. 두리뭉실하게 그 당시 상황은 이해하지만

, 정확하게 모든 대화를 알아듣지 못하는 저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동영상을 남겨 기억할 수 있

도록 항상 도와줍니다. 하루는 호산젤라의 6촌 조카가 와서 포로(for ro: 브라질 전통 음악)를 아코디언 연

주에 맞춰 부르며 우리와 함께 흥을 돋우며 하루를 보냅니다. 이들에 삶에 있어서 음악과 대화는 절

대 빠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90년대 초반 집전화기를 붙들고 친구와 오래 통화하던 시

절이 자주 생각납니다. 일상 대화를 뮤지컬을 감상하는 것 같은 상황들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에서 저역시 지인들과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자연스러운 대화가 되지 않는 현재는 나름대로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그리고 더 다양한 상황들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호산젤라와 함께 포로연주에 맞춰 댄스

자라와라 부족의 삐융(모기와 비슷한)퇴치 춤 배우기

포로를 연주하고 노래하는 사촌들

까이찌, 호산젤라, 브로누, 메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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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브라질레이라니, 꼬레아나니?

브랑까(branca:하얀)동양인은 음식을 가린다는 인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몇 년 전, 호산젤라의 중국인 친구

가 잠깐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음식을 잘 못 먹었다고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존에 있을 때에도 워

낙 잘 먹었기에, 이 곳에서의 음식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카페 다 망야(café da manhã:아침 식사)에는 간단하게

빵(pão)또는 구스꾸스(cuscuz:브라질 전통 떡) 커피를, 아모쑤(almoço:점심 식사)에는 페이종(Feijão:콩)과 아호이스

(arroz:밥), 스파게티는 기본으로, 그 외에 기름에 튀긴 음식들을 먹습니다. 아마존에서 보다 훨씬 기름지고, 짠

음식을 먹는 것 같습니다. 잔따흐(jantar:저녁 식사)에는 마까셰이라(macaxeira:만쥬오까),이야미(inhame:감자, 만쥬오

까와 유사한 탄수화물 종류)등과 기름진 것을 먹습니다. 브라질에 오고나서, 단 한 번도 음식이 입 맛에 안 맞은

적은 없습니다. 부끄럽지만 오히려 먹으면 더 먹지, 못 먹겠다고 말한적은 정말 배가 터질 것 같을 때 말고는

말한 적이 없습니다. 먹는 걸로 모든 것이 파악이 되나 봅니다. 저는 특히, 아호이스보다, 페이종을 많이 먹습

니다. 주는 음식마다 "구스또즈! 마이스 포파보?"라고 말하고, 모두 좋아하며 항상 제게 "너는 브라질레이라

이니? 꼬레아나이니?"라고 묻습니다. 한국에서도 먹는 것 하난 정말 잘 먹는다고 이쁨 받았는데, 브라지우에

서도 역시 잘 먹어서 사랑 받는 것 같습니다. 또한 아마존에서 벌레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입었던 긴바지, 긴

소매 옷은 이 곳에서는 입는 것이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옷이 되었습니다. 처음 입고 다녔을때, 가족들은 "너

안덥니?"라는 질문을 자주 받았습니다. 저또한 견디지 못하는 더위로 인하여, 이들의 옷 스타일을 한동안 탐

색했습니다. 한달 동안, 아마존과는 차원이 다른 강렬한 햇빛으로 인해, 피부색 또한 브랑까누에서 카페 꽁

레이찌(café com leite: 카페라떼)로 변하니, "현지인 다되가네, 브라질레이라로 아라카주에 남아!"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만큼 적응력 하나는 정말 빠른 것 같습니다.

브라지우의 아우모쓰(점심)

브라지우의 카페다망야

브라지우의 간식(카페와, 브루와, 보루)

우리나라 선크림이 먹히지 않는 강렬한 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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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있는 이 곳 또한 선교지입니다!

벌써 브라질에 온지 3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처음 두 달, 주안교회 아마존 팀원들 그리고 선교사님 두 분과 아마존에서의 삶과는 정말 다른 아라카주의 삶입니다. 포르투벨류에도 역시 한국인이 없지만, 그래도 선교사님과 함께 하여 한국인이 그립다고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는데, 이 곳 아라카주에서는 아직까지도 한국인은 단 한 명도 만나지 못했고, 주말에 관광지 주변에 나가게 되면, 가끔 중국인을 볼 수 있을 정도이기에, 허전함과 그리움이 찾아오곤 합니다. 이런 것이 타지에 있는 모든 한국인들과, 선교사님이 매번 느끼는 그런 마음일까요? 그럴 때 마다, 신기하게도 하나님께서는 브라질레이루를 통하여 제게 사랑을 주시는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같이 지내는 호산젤라의 가족들부터, 주변의 지인들, 그리고 처음 보는 모든 사람들까지 모두가 제게 사랑을 줍니다. '주님, 제가 이런 사랑을 받아도 될까요?, 저 같은 아이가 뭐라고..' 항상 질문을 하며 하루하루 감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말을 정확하게 다 알아 듣지 못하고, 상황파악이 되는 정도이지만, 그 상황 가운데에서도, 모든 사람들은 제게 웅베이쥬(umbeijo:뽀뽀)를 해주며 꽉 안아주는 그 마음은 진심이 통합니다. 다시 저는 바로 괜찮아집니다. Eu Estou Bem!(나는 괜찮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의 제일 가까이있는 가족과 친구 그리고 지인들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부끄러워 하지 못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모두 사랑합니다!)

처음에는, '브라질 문화를 배우면서 선교사로써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라는 질문이 항상 제 머릿속에서 맴돌았습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한 뿔쎄이라(pulseira:팔찌)를 만들어, 호산젤라 가족과 지인들에게 선물

로 드리고, 가족들에게 라면도 끓여주고, 한국 문화를 궁굼해 하는 친구들에게 한국에 대해 전해야겠다는 등 여러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호산젤라 부부도 이 곳에 안식을 갖기위해 온 것이라, 휴가를 가거나 쉼을 갖는데, 제가 같이 가고 하는 그 장소에서도, '제가 이렇게 쉼을 가져도 될까요?, 어떤 일을 하면 될까요?'라고 묻고, 말은 안 통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도맡아 하려고 한 것 같습니다. 자꾸 내가 무언가를 하려하다보니, 점차 힘이 빠질 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머릿속 계획과는 다른 상황이 계속 등장합니다. 그러다보니 글로만 읽고, 단순히 소망했던 선교가 제 삶에 찾아오고, 몸으로 또는 마음으로 선교를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정의를 내릴 수 는 없지만, 끊임없이 주님께 되묻고 있습니다. 저는 "이게 맞나요?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라고 매일 주님께 구합니다. (eu ainda não sei, deus ajuda me) 그런 마음으로 가득 찬 날, 동역자에게 메세지를 받습니다.

할머니는 가족들의 사진을 액자로 보관하신다. 어느날, 나의 사진을 액자에 넣어 나의 가족이라고 말해주신다

할아버지(호산젤라의 아버지)께 선물한 복음 팔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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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행복을 계량화하는 각자의 눈금자가 있는 것 같아!! 심지어 ‘이 친구들은 삶에 자족하더라’로 또 다른 불행을 발견하기도 하잖아. 한국은 행복도가 140개국 중, 118위래. (왠지 좋지 못한 자를 가진 것 같다) 불쑥, 다양한 삶의 풍경에 던져진 김에 여러가지 삶을 경험하고, 또 확인하며 결국 무엇으로 우리의 일상의 만족을, 또 이 땅에서의 소망을 재야하는가 에 대한 발견이 있으면 좋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네 청년 하하. 답은 뻔한데 말이지.진실한 고백까지 이어지길 바라며 지연아, 시추가 눈물로 씨를 뿌릴 곳이다!!!!!!

이 땅에서 주님을 예배하며 그분의 마음을 나누는 통로 역할로 사용될 수 있기를 소망하는 내용의 기도제목을 기도카드에 남겼던 것이 정말 내 삶에서 끊임없이 구하며 매일 아침, 이 곳에서의 삶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씩 지나고 난후, 요즘에는 같이 온 인디언 친구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전달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또한 나의 능력과 지혜를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라, 단 한가지, 순종만 원하신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을 안한다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복음이 전달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불려짐을 받는 것은, 나를 위한 것이라는 것이라는 것을, 그들을 보면서 어떻게 나는 하나님이 믿어질까, 이 곳에서 하나님을 알아가는 축복의 수단으로 선교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라는 것을, 하나님께서 다 하시고, 면류관을 내게 씌어주시며, "내 딸아 너가 했다"라는 것을 알려주시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그 놀라운 은혜에 반응하며 하

루하루 살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이 글을 읽어주신, 지구 반대편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내고 있는 모든 동역자 분들에게도 주님의 은혜와 축복의 통로로 살아 내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짜우! 아떼 마이스!(tchau! até mais! 안녕! 다음에 다시 만나요!)

기도부탁합니다

1. 내 생각과는 다른 하나님의 생각을 순종하며, 종의 태도로 하나님의 뜻이 나를 통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히 3:5-6)2. 아라카주에서 남은 시간 동안, 언어와 문화를 지혜롭게 익히고, 배울 수 있도록 3. 하나님이 일하시는 모든 상황 가운데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믿음으로 바라보고 대할 수 있기를 (벧전 3:15, 전 11:9, 12:1-2)

저는 잘있습니다!(Eu estou Bem!)아라카주 쁘라야 저녁 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