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mnuri.kookmin.ac.krgumnuri.kookmin.ac.kr/cwb-data/data/gum15/%c7%d1%b1%b9... · Web view풍부한...

19
국국국국국 국국국국국국 국국국 국국국국국국국 국국 G2009508 국국국 한한한 한한 한한한 한한한 한한한한 한한한 한한한한 한한한 한한 한한한 한한한한 한한 한한한 한한한 한한한한 한한. 한한 한한한한한 한한한 한한 한 한한한한 한한. 한한한 한한한 한한한, 한한한 한한한 한한한한한한 한한한 한한한한한 한한 한 한한, 한한한 한한한 한한한한한 한한한 한한 한한 한한한 한한한 한한한 한한한한 한한. 한한 한한 한한한 한한한 한한한한 한한한 한 한한한 한한한한 한한한한한 한한 한한한한한 한한한한. 한한 한한한 한한 한한 한한한 한한한 한한한 한한한 한한한. 한한한 한한 한한 한한한한 한한한 한한한 한한한한 한한한한 한한 한한한 한한한한 한한 한한 한한한 한한한 한 한한한한. 한한한 한한한 한한한 한한한한한 한한한 한한 한한 한한한. 한한한한한 한한 한한한한 한한 한한한 한한한 한한한한 한한한한 한한한한 한한 한한한한 한한한 한한한 한한 한한한 한한 한한한 한한한. 한한한한 한한한 한한한 한한한한한한 한한한 한한 한한 한한한, 한한한한한 한한한 한한한 한한 한한한 한한 한한 한한한 한한한. 한한한한한한한한한 한한한 한한한 한한 한 한한. 국국 국국국국국 국국국

Transcript of gumnuri.kookmin.ac.krgumnuri.kookmin.ac.kr/cwb-data/data/gum15/%c7%d1%b1%b9... · Web view풍부한...

Page 1: gumnuri.kookmin.ac.krgumnuri.kookmin.ac.kr/cwb-data/data/gum15/%c7%d1%b1%b9... · Web view풍부한 금속장식이 있으며 장식의 스타일은 장과 똑같다. 판형농기둥형농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 대학원 인터랙션디자인 전공 G2009508 최효정

한국의 미는 기교에 넘치며 화려하고 복잡한 서구적인 것과는 달리 자연을 추구하며 깊은 내면의 세계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 전통가구의 덕목은 바로 그 친숙함에 있다. 가식을 배제한 순박함, 목리에 충실한 자연친화적인 조화와 탐탁스러운 구조 및 형태, 쾌적한 비례의 아름다움은 그것을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마음이 이끌리게 한다. 가구 또한 중국의 영향을 받았음을 부인할 순 없지만 실생활에 사용되면서 인간 친화적으로 변모했다.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닌 진정한 우리의 것으로 변모한 것이다. 고화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중국의 가구는 양식이나 화려함에 있어 우리와 확연하게 다른 점이 그러한 사실을 잘 반증한다. 하지만 우리의 가구가 소박함만을 추구한 것은 결코 아니다. 안방가구의 경우 중국에도 없는 다양한 장석이 창안되어 조형미를 더했으며 화각 공예품의 화려한 색조는 결코 중국의 것에 뒤지지

한국 전통가구의

Page 2: gumnuri.kookmin.ac.krgumnuri.kookmin.ac.kr/cwb-data/data/gum15/%c7%d1%b1%b9... · Web view풍부한 금속장식이 있으며 장식의 스타일은 장과 똑같다. 판형농기둥형농

않는다. 한마디로 우리의 가구는 사랑방가구의 소박함 속에 굳은 절개를, 안방가구의 상대적 화려함 속에 푸근한 정을 담고 있었던 것이다. 이율배반적이면서도 절묘한 조화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한국 전통가구의 특성과 종류를 알아보고, 현대 생활 공간에서 어떻게 쓰여지고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한국 전통가구의 발전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하겠다.

한국 전통가구의 일반적 특성

첫째, 평좌생활에 어울리는 양식으로의 발전이다. 우리 민족은 중국이나 서구의 의자생활과는 달리 평좌생활을 함으로서 규격이나 형식적인 면에서 가장 뚜렷한 차이점을 보여준다. 의자생활은 상대적으로 넓고 높은 실내공간을 요구함은 물론 가구들 또한 크고, 육중한 장식적인 면을 띄게 된다. 반면, 조용하고 아담한 분위기를 즐기는 민족적인 기질과 온돌을 들인 한옥은 천정이 낮고, 실내가 협소함으로서 당연히 가구는 낮고, 간결하게 제작되었다. 또한 방의 중심에 놓아지는 가구는 공간 활용을 위하여 유동성을 고려하게 되었다. 가구의

Page 3: gumnuri.kookmin.ac.krgumnuri.kookmin.ac.kr/cwb-data/data/gum15/%c7%d1%b1%b9... · Web view풍부한 금속장식이 있으며 장식의 스타일은 장과 똑같다. 판형농기둥형농

낮은 키와 형태의 간결함은 벽면의 여백과 조화되고 실내의 다른 기물들과도 상호조화를 이룸으로써 단순하고 정선된 특유의 아름다움을 지니게 되었다.

둘째, 친환경적인 면이다. 우리나라는 4 계절의 차이가 뚜렷하고, 한서의 차이가 격심한 편이다. 이런 자연환경에 순응하면서 살아가다 보니 민족고유의 성정과 꾸밈새가 적은 표현방법에 더불어 너그럽고 억지가 없는 소직한 조형기질을 지니게 되었다. 즉, 꾸밈새나 잔재주를 부리지 않고 은근한 정감이 스며있는 순직하고 성실, 간소한 기능미를 추구하다 보니 적정한 비례와 간명하고도 조촐한 면분할이 보여주는 독창적인 조형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그 조형의식은 한국미술 전체의 흐름 속에서도 이례적일만큼 뚜렷이 질서가 잡혀있다. 더욱이 조선시대의 문방가구의 공간구성과 면분할에 나타난 기능과 조형의 조화는 실내의장 전반에 걸쳐서 하나의 한국적인 미의 질서를 구현한다. 특히, 사방탁자와 문갑류가 보여주는 간명한 공간구성과 쾌적한 면의 분할은 그 대표적인 예다.

셋째, 재료의 다양성과 자연미의 추구다. 우리나라는 4 계절이 뚜렷해 다양한 수종과 재질을 사용할 수

Page 4: gumnuri.kookmin.ac.krgumnuri.kookmin.ac.kr/cwb-data/data/gum15/%c7%d1%b1%b9... · Web view풍부한 금속장식이 있으며 장식의 스타일은 장과 똑같다. 판형농기둥형농

있고, 그 색깔과 목리문이 다양함으로써 매우 효율적으로 가구의 의장에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도장에 있어서도 목칠가구나 화각장을 제외하고는 목재의 재질이 보여주는 자연미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려 노력했다. 간혹 오동나무나 소나무를 인두로 지지는 낙법의 경우에는 볏짚 수세미로 닦아 낸 후 기름으로 행주질을 하여 목리의 맛이 사라지지 않도록 세심히 배려하였다. 그리고 주칠, 흑칠 등 불투명 도료를 사용하기도 했으나 일반적으로 생칠이나 자연산 기름행주질로만 길들임으로써 목재의 특성을 있는 그대로 살리려 노력했다.

넷째, 구조의 신실성과 합리적인 결구다. 고유의 조형미를 뒷받침해주는 목가구의 감추어진 공정은 이음새와 짜임새 등 보이지 않는 구조의 신실성을 추구했다. 즉 재질의 역학적인 부위에 따라서 구조적인 면과 의장적인 면을 적절하게 조화시키고 있으며 접착제와 못은 가급적 자제하고 다양한 짜임기법을 활용함으로서 합리적인 결구가 외면 또는 내외 이중으로 견실하게 적용되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골재나 판재건 간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 값싼 목재를 숨겨서 쓰지 않았다는 점이 덕목의 하나다. 그러다보니 눈에 띄는 표면에 다른 목재를 엷게 켜서

Page 5: gumnuri.kookmin.ac.krgumnuri.kookmin.ac.kr/cwb-data/data/gum15/%c7%d1%b1%b9... · Web view풍부한 금속장식이 있으며 장식의 스타일은 장과 똑같다. 판형농기둥형농

붙이는 화장재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았다.

다섯째, 목재와 장석의 절묘한 조화이다. 우리만의 독특한 장석으로 인하여 중국가구와 확연하게 차별화되며, 우리 전통 목가구의 아름다움이 보다 돋보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만큼 장석은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양식적인 발달을 거듭하며 또한 다양성을 추구하게 되었다. 가구구조보강과 기능적인 필요에 따라서 있어야 하는 금속장석의 경우, 백동, 놋쇠, 구리 등 동석계 금속과 시우쇠, 무쇠 등 철계 금속이 주로 사용되었다. 우리의 전통가구는 금색이 나는 주석장석 보다는 은색이 나는 백동장석이 더 잘 어울리며 백동보다는 거멍쇠장석이 보다 더 잘 어울린다고 하겠다. 그러다보니 즐겨 사용한 장식은 놋쇠와 철로 만든 것이었다. 특히, 거멍쇠라고 불리는 들기름을 그을음 처리한 검은 시우쇠장식은 단순하면서도 우직한 조형미를 추구했던 서민의 생활가구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한국 전통가구의 종류

● 장

Page 6: gumnuri.kookmin.ac.krgumnuri.kookmin.ac.kr/cwb-data/data/gum15/%c7%d1%b1%b9... · Web view풍부한 금속장식이 있으며 장식의 스타일은 장과 똑같다. 판형농기둥형농

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 수납가구이다. 사랑방과 안방에 놓고 생활용품을 보관하였다.장의 특징은 전면에 월자형 면분할 구조를 갖는다. 장의 정면은 기둥, 쇠목, 동자로 뼈대를 이루며, 그 사이의 공간을 알판으로 채운다. 장안에 선반을 설치하여 장의 내부공간을 상하 여러 부분으로 나눈다. 상하공간이 두개로 나뉘는 것은 이층장이라고 한다. 세개로 나뉘는 것은 삼층장이라고 한다. 장의 내부공간에 선반 없고 몸체가 비교적 낮은 것을 머릿장이라고 한다. 장의 문짝은 수납공간보다 좀 작고 매층의 중앙에 있다.정면에 화려한 금속 장식이 있다. 천판은 몸통보다 크게 만들어 측널 밖으로 돌출시킨다. 몸통 밑에 몸통과 분리되는 마대 형식의 다리가 있다.장은 용도에 따라 의걸이장, 옷장, 책장, 찬장 등이 있다.의걸이장의 형태는 다른 장에 비하면 차이가 크다. 상단 공간이 크고 긴 옷을 걸 수 있는 높은 횃대가 있고, 하단에는 의복, 모자를 보관할 수 있도록 따로 문을 마련한 이층장 양식이다. 문짝의 형태에 따라 평의걸이장, 살의걸이장으로 분류되는데, 평의걸이장은 상문판에 아무 장식 없이 나무결 무늬를 살렸다. 살의걸이장은 장문판이 창살로

Page 7: gumnuri.kookmin.ac.krgumnuri.kookmin.ac.kr/cwb-data/data/gum15/%c7%d1%b1%b9... · Web view풍부한 금속장식이 있으며 장식의 스타일은 장과 똑같다. 판형농기둥형농

되어있다. 장의 내면과 살에 한지나 비단을 붙였다.

● 농농은 한국전통가구 중에 또 다른 종류의 수납가구 이다. 주로 옷과 이불을 보관한다. 농과 장의 조형은 아주 비슷하다. 장과 농은 각층의 분리유무를 기준으로 구분하고 있다. 농은 각 층을 이루는 몸통, 다리, 천판으로 구성된다. 다리나 천판 없는 경우도 있다. 같은 크기의 몸체를 두층 혹은 세층으로 포개어 놓고 따로 사용도 할 수 있다.

이층장 의결이장 머리장

Page 8: gumnuri.kookmin.ac.krgumnuri.kookmin.ac.kr/cwb-data/data/gum15/%c7%d1%b1%b9... · Web view풍부한 금속장식이 있으며 장식의 스타일은 장과 똑같다. 판형농기둥형농

농의 초기 형태는 버들이나 대나무 등을 엮어 만든 소형 수납가구였다. 중국에서는 전국시대에 이 가구가 널리 사용되었으며 사(笥)와 협(箧)이라고 하였다. 송나라때 남부 지역에서 농(笼)이라고 바꿨다. 한국은 생활 욕구에 따라 농을 목재로 바꾸었고 형태가 커졌다. 여러 개의상자를 위아래로 포개어 놓고 사용하기 위해 개구부를 전면에 두기 시작했다.농은 제작방식에 따라 판형과 기둥형으로 구분하였다. 판형농은 두꺼운 목판으로 만들며, 이외에 쇠목과 동자 등을 취하면서 표면을 판재처럼 평면으로 가공한 경우도 있다. 기둥형농도 정면이 장과 똑같은 면 분할 구조이다. 농의 정면에 풍부한 금속장식이 있으며 장식의 스타일은 장과 똑같다.

판형농 기둥형농

Page 9: gumnuri.kookmin.ac.krgumnuri.kookmin.ac.kr/cwb-data/data/gum15/%c7%d1%b1%b9... · Web view풍부한 금속장식이 있으며 장식의 스타일은 장과 똑같다. 판형농기둥형농

● 반닫이반닫이는 다용도의 수납가구로 옷, 책, 그릇, 제기, 귀중품 등 여러 가지 생활용품을 보관하는 용도였다. 반닫이 내부의 수납공간은 하나로 되어 다. 필요에 따라 공간 상단에 선반이나 서랍을 설치하기도 했다. 형태가 낮고 폭은 높이 보다 좀 크다. 앞면을 반으로 나누어 상반부는 문판이며 하반부는 고정된다. 양부분은 경첩으로 연결하여 문판은 상하로 개폐한다. 반닫이는 두껍고 폭이넓은 판재를 쓰므로 장과 농에 비해 견고하지만 무거운 편이다. 견고성을 유지하기 위해 반닫이의 금속장식 종류와 수량이 많다. 장석은 가구 몸체와 문판을 이어주는 경첩, 들어 옮길 쓰는 들쇠, 목재의 접합 부위나 모서리를 보강해 주는 감잡이와 귀장식 그리고 장식적 효과와 기능성을 갖춘 광두정, 앞바탕, 배꼽장식 등으로 구성된다.반닫이는 조형에 따라 일반형, 개판형, 액자형, 분할형, 복합형으로 나눈다. 다리의 형식은 족대형, 마대형, 일체형 등이 있다.1

1 김희수, 김삼기(2004), 목가구, 서울 대원사

Page 10: gumnuri.kookmin.ac.krgumnuri.kookmin.ac.kr/cwb-data/data/gum15/%c7%d1%b1%b9... · Web view풍부한 금속장식이 있으며 장식의 스타일은 장과 똑같다. 판형농기둥형농

● 소반소반은 한국 특유의 식사용 가구이다. 윗사람 또는 귀한 분에게 물건을 드릴 때 올려 놓는 용도로도 사용한다.2 소반은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벼워 옮기기 쉽다. 가장 큰 특색은 상판의 가장자리에 얕은 변죽이 둘러져 있어 그릇을 옮길 때 미끄러져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상판은 일반적으로 장방형, 원형, 2 박상국(1997). 소반장, 서울 국립문화재연구소

일반형 개판형

분할형 액자형

Page 11: gumnuri.kookmin.ac.krgumnuri.kookmin.ac.kr/cwb-data/data/gum15/%c7%d1%b1%b9... · Web view풍부한 금속장식이 있으며 장식의 스타일은 장과 똑같다. 판형농기둥형농

다각형 등이 있다. 장방형 소반의 네 귀는 약간씩 각을 굴려 능형이나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했다. 해주반, 나주반, 통영반은 한국의 대표성을 지니는 소반이다.

● 서안, 경상서안은 책을 읽거나 글씨를 쓰는 책상이다. 일반적으로 다리는 두 개의 판재로 이루어지며 다리밑에 족대를 설치한다. 그리고 서랍도 있다. 상판의 폭은 양다리 사이의 거리보다 크게 만들어 다리 밖으로 많이 튀어나온다. 서안의 조형은 소박하고 다리에 간단한 조각이 있다. 경상은 서안의 한 종류이며 절에서 사용된다. 경상은 상판 좌우가 위로 말려 올라가고 네 다리는 호족형이 주로 사용되었다.

해주반 나주반 통영반

Page 12: gumnuri.kookmin.ac.krgumnuri.kookmin.ac.kr/cwb-data/data/gum15/%c7%d1%b1%b9... · Web view풍부한 금속장식이 있으며 장식의 스타일은 장과 똑같다. 판형농기둥형농

● 문갑문갑은 서류를 보관하거나 완상품을 진열하는 가구이다. 창문의 아래쪽 벽면에 붙여 배치한다. 오래된 것 중에는 높이가 높은 단문갑이 많으며, 18세기 말에 쌍문갑이 유행하였다. 쌍문갑은 가로 서랍이 여러 개 달리고, 문이 달려 있는 것도 있다.

● 사방탁자기둥 네 개에 선반을 너댓개 설치하고 다리 밑에 족대 두 개를 달아서 사방탁자를 이룬다. 간혹 하단이 장으로 만든 것도 있다. 선반 위에 책, 화병 등 가벼운 것을 올려 놓는다. 대개 사방탁자는 문갑과 같이 배치한다.

서안 경상

문갑

Page 13: gumnuri.kookmin.ac.krgumnuri.kookmin.ac.kr/cwb-data/data/gum15/%c7%d1%b1%b9... · Web view풍부한 금속장식이 있으며 장식의 스타일은 장과 똑같다. 판형농기둥형농

한국 전통가구의 조형적 특색3

● 무늬결의 대칭배열조선시대 가구는 목재의 자연미를 충분히 살렸다. 아름다운 목늬를 좌우대칭으로 배열하여 가구의 장식효과를 높였다. 목늬가 아름다운 나무를 얇게 여러 장 켜서 수축작용이 심하지 않은 오동나무나 소나무 판재 위에 덧붙인다. 이는 좋은 목늬의 판재를 많이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판재가 터지는 것을 막았다. 좌우대칭의 기법은 주로 장, 농, 문갑 등의

3 왕배(2009), 중국과 한국의 전통가구 조형성에 관한 비교연구

선반형 장형

Page 14: gumnuri.kookmin.ac.krgumnuri.kookmin.ac.kr/cwb-data/data/gum15/%c7%d1%b1%b9... · Web view풍부한 금속장식이 있으며 장식의 스타일은 장과 똑같다. 판형농기둥형농

문짝과 서랍의 면 분할 구조에 쓰였다. 반닫이는 문짝과 앞널의 목늬가 상하대칭이다.

● 면 분할 구조의 사용여러 개의 골재를 수평· 수직으로 연결하여 큰 골격을 이루고 그 안에 복판 등의 판재는 끼워 넣었다. 이러한 면 분할 구조는 주로 장과 기둥 형 농 정면에 쓰였다. 면 분할 구조의 사용은 많은 이점이 있다.1. 넓은 판재를 직접 사용할 때 휘거나 터지기 쉬운 것을 막았다.2. 작은 크기의 판재여서 아름다운 목늬를 손쉽게 구할 수 있었다.3. 얇은 판재로 골재에 의지하여 힘을 받기에 충분하므로 가구의 하중을 줄이었다.4. 화려한 시각적 미감을 증가했다.

● 금속장식의 사용나무 표면에 광택이 나는 금속장식을 붙였으며, 소박한 형태의 조선시대 가구에 강렬한 미감을 주었다. 장, 농, 반닫이에 금속장식은 많이 사용되는 것은 한국전통가구의 중요한 특색 이다. 경기도, 강원도 등 한국북부지역의 반닫이는 경첩, 앞 바탕, 배꼽장식, 귀 장식이 크고 화려하며 일반적으로

Page 15: gumnuri.kookmin.ac.krgumnuri.kookmin.ac.kr/cwb-data/data/gum15/%c7%d1%b1%b9... · Web view풍부한 금속장식이 있으며 장식의 스타일은 장과 똑같다. 판형농기둥형농

투각도안이 많다. 남쪽으로 내려 가면서 금속장식의 수량이 줄며 크기가 작아진다.현대 공간에서의 전통가구

● 집 안에 기를 순환하라오방색을 통해 집 안에 활기를 불어넣는 이층장이 한국 전통 가구의 새로운 매력을 제시한다. 적은 오행 가운데 화에 해당하며 생성과 창조, 정열과 적극성을 뜻하는 벽사의 빛깔. 장 가운데 부분을 장식한 황색은

토에 해당하며 우주의 중심이라 하여 가장 고귀한 색이다. 청색은 목에 해당하며 만물이 생성하는 봄의 색, 복을 기원하는 색상이다. 오방색 중에서 하이라이트만 조화시켜놓은 이층장은 거실 복도 끝 벽면이나 현관 입구에 놓아 그 자체로 포인트가 되도록 연출하면 생기를 북돋워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지적인 사랑방을 만들다

Page 16: gumnuri.kookmin.ac.krgumnuri.kookmin.ac.kr/cwb-data/data/gum15/%c7%d1%b1%b9... · Web view풍부한 금속장식이 있으며 장식의 스타일은 장과 똑같다. 판형농기둥형농

조선시대 가구 중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것은 반상과 사방탁자. 이는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손님을 접대하고 휴식을 취한 사랑방에서 많이 쓰이던 가구다. 이렇듯 사랑방에 놓고 쓴 가구는

대부분 좌식 생활에 알맞게 만든 것으로, 낮고 단아하며 원목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특징. 일명 사랑방 가구를 활용하면 세상에서 가장 평안한 느낌이 드는 쉼터를 만들 수 있는 법. 다과상은 물론 서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나주반과 책꽂이 겸 장식장이 되는 사방탁자, 단 두 가지 가구를 조화시켜 고요함이 돋보이는 나만의 쉼터를 만들었다. 나주반은 예부터 일체의 잡다한 장식과 화려한 조각 없이 네모 반듯하고 나뭇결이 그대로 살아 있는 단아함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나주반 상판에 대나무 문양의 자개를 입혀 멋을 더했다. 사방탁자는 전통적인 비례미를 그대로 따르되 더욱 날렵하고 정교한 라인을 강조한 것이 모던 공간에 어색함 없이 잘

Page 17: gumnuri.kookmin.ac.krgumnuri.kookmin.ac.kr/cwb-data/data/gum15/%c7%d1%b1%b9... · Web view풍부한 금속장식이 있으며 장식의 스타일은 장과 똑같다. 판형농기둥형농

어우러진다.

● 무엇이든 아름답게 수납하다한국 전통 목가구 중에서 단연 인기 있는 품목은 반닫이. 반닫이는 나무로 된 장방형 상자인 궤의 한 종류로 문이 앞으로 반만 열리는 것, 그리고 윗면에 문이 달려 반만 열리는

윗닫이 등 2 종류로 구분된다. 그중 흔히 ‘반닫이’라 부르는 것은 앞면의 문이 반만 열리는 앞닫이 형태다. 반닫이는 예부터 어느 집이든 필수적으로 갖고 있던 가구로, 중요한 물건을 보관하거나 살림을 정리해놓는 등 다목적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그 크기와 형태 또한 다양하며 견고해 오늘날에도 쓰임새가 많다. 주로 안방에 놓고 쓰기 좋은 가구로, 양반가에서 사용한 반닫이는 붉은 주칠이 된 반닫이에서부터 신주로 만든 경첩 장식까지 화려한 디자인이 눈여겨볼 만하다. 또한 지방에 따라 생김새가 다른 것도 특징. 강화 반닫이는 하나의 고유명사로 통할 만큼 반닫이의 전형이 되고 있는데, 소나무로 만든 가운데 무쇠 장식에 만(卍)자 또는 아

Page 18: gumnuri.kookmin.ac.krgumnuri.kookmin.ac.kr/cwb-data/data/gum15/%c7%d1%b1%b9... · Web view풍부한 금속장식이 있으며 장식의 스타일은 장과 똑같다. 판형농기둥형농

(亞)자를 투각하여 장식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 폭에 비해 키가 큰 비례미가 돋보이는데, 이 전통을 따라 자연미를 강조해 만든 반닫이를 낮은 형태의 침대 옆에 놓아 장식성은 기본이고, 옷과 책 등을 보관하는 실속 있는 수납장으로 활용했다.

● 화려한 전통의 미를 재발견하다단순한 디자인이 대세인 요즘, 자개장은 오묘한 광채를 선사하는 장식성 강한 가구로 확실한 분위기 메이커가 되고 있다. 검은색 옻칠을 배경으로 수놓인 전복 껍질의 화려한 광채가 전통적이자 전형적인 디자인이라면 요즘은 유행하는 색깔을 배경으로

자개 장식을 더해 한층 다양한 느낌을 선사한다. 문갑 형태에 다리를 결합시켜 재해석한 자개장은 표면을

Page 19: gumnuri.kookmin.ac.krgumnuri.kookmin.ac.kr/cwb-data/data/gum15/%c7%d1%b1%b9... · Web view풍부한 금속장식이 있으며 장식의 스타일은 장과 똑같다. 판형농기둥형농

주칠로 마감해 화려한 색감을 부각시키고 속 깊은 서랍을 여러 개 마련해 수납장으로서의 실용성을 살린 점이 눈길을 끈다. 거실에 포인트 가구로 놓아 생기를 더하기에 손색없는 디자인으로 그림 작품과 매치하면 예술적인 감상 효과를 높일 수 있다.

● 여백의 미를 만들다직선 디자인이 돋보이는 사방탁자와 다상으로 완벽한 미를 연출한 다실. 전통 가구가 지닌 미덕은 바로 간결한 비례미를 통해 공간에 숨통을 틔워주는 여백의 미라 할 수 있다. 그 중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가구는 바로 사방탁자, 사방이 개방된

직선 탁자는 전통가구라기보다는 오히려 모던한 수납장처럼 느껴질 정도로 현대적이다. 사방탁자는 1800년을 전후한 시기에 탄생했으며, 당시 명칭은 서가였다. 실제 제작 당시에는 책과 문서 그리고 문방구를 수납하는 용도였는데, 점점 무엇인가를 장식해 놓은 장식장으로 활용되었다.

Page 20: gumnuri.kookmin.ac.krgumnuri.kookmin.ac.kr/cwb-data/data/gum15/%c7%d1%b1%b9... · Web view풍부한 금속장식이 있으며 장식의 스타일은 장과 똑같다. 판형농기둥형농

결론

앞서 한국 전통가구의 종류를 알아보고 현대적 공간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한국 전통 가구가 현대 공간에서도 충분히 특별한 느낌으로 재해석할 수 있고 활용될 수 있으며, 잘 어울릴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요즘 가구는 건축이나 실내 디자인의 경향과 같이 장식적 표현을 절제하고 단순함을 컨셉으로 하여 선을 강조한 디자인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높이가 파격적으로 낮아지면서 동양적인 가로선의 강조와 같은 심도 있는 절제미를 잘 표현하고 있다. 미니멀리즘은 우리 나라의 전통적 정서인 소박하고 단아한 자연주의적 성격과 공유되는 부분이 많다, 우리나라의 전통적 실내공간은 단순한 형태를 띠고 있는데 그 안에서 완벽한 비례와 공간의 연속성, 자연과의 조화를 통한 순수한 표현기법 등이 보인다. 이러한 점은 현재 미니멀리즘의 특성와 같은 부분이 부합된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디자인은 과거에 비해 새로운 시도들이 많이 보여지고 있다. 세계적 추세가 동양으로 향하고 있는 이 시기에 가구디자인의 중요한 조류인 미니멀리즘에 적합한

Page 21: gumnuri.kookmin.ac.krgumnuri.kookmin.ac.kr/cwb-data/data/gum15/%c7%d1%b1%b9... · Web view풍부한 금속장식이 있으며 장식의 스타일은 장과 똑같다. 판형농기둥형농

우리나라 전통 요소들을 실제적인 가구 디자인으로 승화시킨다면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디자인 선진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매끈하게 잘 빠진 모던 공간에는 단아함과 소박함, 우아함과 따스함을 지닌 한국의 미를 더하여 자연스럽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 중 한국 전통 목가구는 최신 인테리어의 지표가 되는 호텔에 위풍 당당하게 놓이면서 격조와 품위를 더하는 것은 물론, 최근 떠오르는 식당과 점포, 도회적인 펜트하우스 역시 약속이라도 한 듯 한국 고가구가 놓이며 쿨한 스타일을 선보인다. 금속과 유리, 대리석과 노출 콘크리트로 무장한 요즘 공간에 전통 가구 한 점만 놓으면 삭막한 풍경은 금세 온화해지고, 전통과 모던의 극적인 대비는 세련된 공간을 더욱 멋지게 만들어준다. 이제 오늘날 모던 공간은 전통 고가구의 유무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지는 것은 물론, 이를 어디에 어떻게 놓는가에 따라 인테리어의 성패가 갈리기 시작한다.

이렇게 우리의 전통 가구는 시간과 지역을 초월하여 현대의 공간에서 재현함으로써 현대의 개성화, 다양화, 기계화의 사회에서 전통에 대한 해석과 재창조의 미를 생각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