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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장차의 A부터 Z까지 책임지는 우리는 특공대! 상용특수설계팀 현대자동차 2017. 07. 11 Vol.933 발행처 현대자동차 | 서울특별시 서초구 헌릉로 12 제작 문화홍보팀 나형진 기자 | 울산홍보팀 이정탁 기자 | 아산총무팀 이성규 기자 전주총무팀 이우영 기자 | 국내커뮤니케이션팀 박지영 기자 | R&D문화개발팀 이대곤 기자 HYUNDAI MOTOR NEWS 전기차 성장과 친환경 에너지원 개발의 가치 서산 간월도에서 꽃지 해변까지 낭만 바다 여행 자본주의 시대의 흐름을 고발한 리얼리즘 08 10 12 눈앞의 달콤한 마시멜로, 여러분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06 THINKING BOX 사색의 시간 CULTURE Road Trip TRAVEL 타임 투 Car TREND 04 PEOPLE 도전! 팀 미션 02 NEWS 현대차 월드랠리팀, WRC 출전 이래 역대 최고 성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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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장차의 A부터 Z까지 책임지는 우리는 특공대! 상용특수설계팀

현대자동차2017. 07. 11

Vol.933

발행처 현대자동차 | 서울특별시 서초구 헌릉로 12

제작 문화홍보팀 나형진 기자 | 울산홍보팀 이정탁 기자 | 아산총무팀 이성규 기자

전주총무팀 이우영 기자 | 국내커뮤니케이션팀 박지영 기자 | R&D문화개발팀 이대곤 기자

HYUNDAI MOTOR NEWS

전기차 성장과 친환경 에너지원 개발의 가치

서산 간월도에서 꽃지 해변까지 낭만 바다 여행

자본주의 시대의 흐름을 고발한 리얼리즘

08 10 12눈앞의 달콤한 마시멜로, 여러분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06 THINKING BOX 사색의 시간

CULTURERoad Trip TRAVEL

타임 투 CarTREND

04PEOPLE도전! 팀 미션

02 NEWS

현대차 월드랠리팀, WRC 출전 이래 역대 최고 성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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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회사 글로벌 소형 SUV 코나 1호 차의 주인공이 탄

생했다. 지난달 28일 울산공장에서 코나 1호 차의 주인

공으로 변호사 이은진 씨를 선정해 전달식을 진행했다.

우리회사는 최고 품질의 차량을 고객에게 전달하겠다

는 의미를 담아 코나가 생산되는 울산공장에서 코나

1호 차 전달식을 실시했으며, 코나의 품질 담당 직원들

이 직접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했다.

전달식에는 1호 차 고객 이은진 씨를 비롯해 윤갑한 사

장, 이광국 부사장, 박유기 노조 지부장, 김기현 울산시

장, 윤시철 울산시의회 의장 등 관계자가 대거 참석해

노사 간 화합 의지를 다졌다.

코나 1호 차 주인공으로 선정된 이은진 씨는 최근 변

호사 자격 취득 후 법무법인 디라이트에 재직 중인 신

입 변호사로, 무용과 연기를 전공한 독특한 이력을 가

졌다.

이 씨는 전달식에서 “코나의 예쁘고 세련된 디자인에

반했고, 무엇보다 운전이 익숙하지 않아 평소 첨단 주행

보조 사양에 관심이 많았는데 현대자동차의 ‘현대 스마

트 센스’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같은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에 믿음이 갔다”며 “적재성과 실용성까지 좋아 주

중에는 출퇴근용으로, 주말에는 레저용으로 사용할 예

정”이라고 코나의 선택 이유와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달 27일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코나는

사전계약에서 9영업일 만에 5천 대 판매를 돌파하며 올

해 판매 목표의 20%를 사전계약으로 소화하는 등 소형

SUV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회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현지 시각 기준)

까지 열린 ‘2017 월드랠리챔피언십(이하 WRC)’ 8차 대

회 폴란드 랠리에서 현대차 월드랠리팀 소속 티에리 누

빌과 헤이든 패든이 각각 1, 2위를 차지하며 한 시즌에만

3회 우승을 달성,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우리회사는 WRC에 출전한 이래 통산 6회 우

승을 차지했으며, 7번째 더블 포디움(한 팀의 두 선수가

3위 내 수상)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랠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티에리 누빌은 랠리 기간

내내 오 타낙(Ott Tanak)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험

로 및 각종 돌발 상황에도 강력한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티에리 누빌은 이번 시즌에만 3회 우승을 차지해

WRC 드라이버 부문에서 149점을 획득, 160점으로 현

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세바스티앵 오지에(SFbastien

Ogier)와의 점수 차이를 11점으로 줄이며 올해 남은 5개

대회에서의 역전 가능성을 높였다.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헤이든 패든은 1년 전 폴란드 랠

리에서 수상한 이후 첫 포디움(3위권 이내) 입상을 달

성했으며, 지난 시즌 아르헨티나에서 우승한 이후 최고

의 개인 성적을 달성해 시즌 후반에 역주에 대한 기대

감을 살렸다. 또한 함께 출전했던 다니 소르도는 3위인

세바스티앵 오지에에 26초 뒤져 아쉽게 4위를 차지했

지만 WRC에 출전한 신형 i20 3대 모두 랠리에서 우수

한 성적으로 완주하며 강력한 성능을 입증했다는 점에

서 의의를 더했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이날 우승자 티에리 누빌이 획득

한 제조사 점수 25점과 2위를 차지한 헤이든 패든의

18점을 합쳐 총 43점으로 제조사 부문 1위에 올랐으며,

누적 점수는 총 237점으로 2위를 기록해 포드 M-스포

트팀(259점)을 바짝 뒤쫓고 있다.

우승을 차지한 티에리 누빌은 “정말 불꽃 튀기는 랠리

였다. 우리의 목표는 세바스티앵 오지에를 누르는 것이

었는데 그 목표를 달성하고 우승까지 하게 돼 정말 기쁘

다. 팀 전체로도 대단한 결과를 얻어 모든 멤버에게 감

사하다”라고 말했다. 팀 총괄 책임자인 미셸은 “챔피언

십 측면에서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결과를 달성했다. 실

력 발휘가 제대로 됐을 때 우리 팀의 저력이 얼마나 대

단한지를 제대로 보여준 경기”라고 밝혔다.

02NEWS

WRC 폴란드 랠리서 1, 2위 석권하며 시즌 3번째 우승!

티에리 누빌 우승, 헤이든 패든과 다니 소르도는 각각 2, 4위 수상신형 i20 랠리카 3대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완주해 강력한 성능 입증

현명한 소비자 마음 사로잡은 ‘코나’ 1호 차 전달사전계약 9영업일 만에 5천 대 판매 돌파, 국내 소형 SUV 시장에 돌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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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제이디파워 평가 ‘중국 판매만족도 1위’ 달성

우리회사가 중국 소비자들이 평가한 판매만족도

조사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됐다. 중국 합자법

인 북경현대가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 제이디파워

(J.D.Power)에서 발표한 ‘2017 중국 판매만족도 평

가(SSI, Sales Satisfaction Index)’에서 1위를 차지

한 것이다.

북경현대는 평가점수 665점을 기록하며 장안포드,

광기혼다, 상기폭스바겐 등 경쟁사들을 제치고 41개

일반 브랜드 중 최고 자리에 올랐다.

2013년 2위에 이름을 올린 이후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1위를 달성한 바 있는 북경현대는, 지난해

동풍 시트로엥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가 1년 만인 올

해 1위로 다시 올라서며 업계 최상위권 브랜드임을

또 다시 입증했다.

제이디파워의 ‘판매만족도 평가’는 중국 시장에서 각

업체의 판매 역량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로 인식돼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제이디파워 조사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

지 차량을 구매한 2만 3천815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2016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7개월간 총 67개 도

시에서 고객 1:1 인터뷰 및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구

매 과정에서의 만족도 평가를 진행했다.

올해부터는 구매 고객 대상으로만 평가를 진행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전환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도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는 등 이전보다 다양한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다는 평가다.

조사 방식 변경에 따라 전체 산업 평균 점수는 2016년

661점에서 2017년 635점으로 26점 하락했다.

우리회사의 2017년 고객 판매만족도 평가 결과는 경

쟁력을 강화한 중국 업체의 약진과 최근 방문 고객

감소에 따른 판매 부진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

객 최우선의 가치를 실현하며 일궈낸 성과라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우리회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객 만족

도를 제고시킴으로써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성장

을 다지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우리회사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 경쟁력을 다

시 한번 인정받았다. 미국 산업디자인협회가 주관

한 ‘2017 IDEA 디자인상(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자동차 운송 부문에서 쏘나

타 뉴 라이즈와 i30가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됐다.

‘IDEA 디자인상’은 독일의 ‘iF 디자인상’, ‘레드닷 디

자인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불리는 미국

최고 디자인상이다. 이 상은 26명의 저명한 디자인

전문가가 디자인 혁신, 사용자 경험, 사회적 책임 등

을 기준으로 자동차 운송, 소비자 기술, 서비스 디자

인 등 20개 부문을 심사해 평가한다.

쏘나타(LF)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쏘나타 뉴 라이

즈는 전면부의 와이드 캐스케이딩 그릴을 중심으로

힘 있는 볼륨과 과감한 조형을 통해 기존 모델보다

훨씬 과감하고 스포티한 스타일로 재탄생했다.

아래로 최대한 낮춘 그릴로 스포티하고 감성적인 앞

모습을 구현했으며, 낮춘 후드 끝과 살짝 높인 테일

게이트로 매끈하고 늘씬한 옆모습을, 새롭게 디자인

한 LED 리어 콤비 램프로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뒷

모습을 갖췄다.

한편 지난해 9월 출시한 i30는 현대차만의 디자인

정체성인 캐스케이딩 그릴을 처음 적용한 모델로,

감각적이고 정제된 느낌의 외관과 사용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실내 디자인으로 좋은 평가를 받

았다. 특히 i30는 올해 초 iF 디자인상을 비롯해 레드

닷 수상에 이어 이번 IDEA 디자인상까지 세계 3대

디자인상을 모두 석권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우리회사는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차종마다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현대차만의 고유한 특성이

더욱 묻어날 수 있도록 발전해나갈 것이다.

한편 우리회사는 우수한 품질과 최근 급성장한 디

자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5위의 완성차 업체로

발돋움했으며, 특히 매년 출시하는 신차들이 세계

3대 디자인상 수상 리스트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차량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쏘나타·i30, 세계 3대 디자인상인 ‘IDEA 디자인상’ 수상쏘나타 뉴 라이즈, 과감한 디자인 변화로 스포티함 강조한 외관 인정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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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17 글로벌 CS 혁신 세미나’ 실시

우리회사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롯데호텔에서 전 세계 47개국의 서

비스 부문 대표자 65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서비스 고객만족도 제

고와 고객 최우선 경영 실천을 다짐하는 ‘2017 글로벌 CS(Customer

Satisfaction) 혁신 세미나’를 실시했다.

우리회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산업과 차세대 글로벌 자동차 산업 트

렌드에 발맞춰 고객과의 최접점인 각국 서비스 네트워크 대표자들과 현

대차의 서비스 부문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공유하고,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및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실천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

이번 세미나는 미래 서비스 혁신 전략과 중장기 상품 전략 소개 및 각국의

고객 경험 차별화 우수 프로그램 공유를 통한 서비스 벤치마킹, 창의 훈련

을 활용한 고객 만족 혁신 아이디어 발굴, 고객 만족 전문 컨설팅 업체의 특

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특히 우리회사 서비스 부문 대표자들은 실제 각국 서비스 현장의 성공적인

고객 만족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지역별 CS 향상 방안 및 업무 토론회를 통

해 더욱 깊이 있는 미래 서비스 방향성을 분석했다.

우리회사는 앞으로 서비스 디지털화, 고객 접점 시설 개선, 디지털 비포서

비스, 홈투홈 서비스 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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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PEOPLE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는 해결사

특장사업부에서 세분화된 상용특수설계팀은 특장차에 대한 시장조사부터 고객 미팅과 차량 구상, 설계 업무를

주로 진행한다. 그리고 연구소 및 생산라인과 소통하며 제품을 완성해 판매 지원을 하는 일까지 전 과정에 두루

관여하는 만큼 업무의 폭이 넓다.

단 몇 줄로 상용특수설계팀에 대해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지만 한마디로 간추려 얘기하

자면 상용특수설계팀은 ‘해결사’와 같다고 진병운 팀장은 설명한다. 그 말처럼 업무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당연히 ‘고객’이다. 고객이 요청한 사항을 최대한 해결하고자 특장차에 반영해 설계하다 보니 모든 업무가 고객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총 20명의 사우가 속한 상용특수설계팀은 크게 네 가지 업무로 나뉜다. 진병운 팀장을 주축으로 전용섀시 업무를

담당하는 그룹과 어퍼보디를 맡은 그룹 그리고 버스를 책임지는 그룹과 차량 제작을 지원하는 업무 그룹으로 구성

된 것. 기본적인 업무는 고객이 원하는 차량을 설계하는 일이지만 그 이전에 시장조사와 분석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단계별로 잘 진행할 수 있도록 각 팀과 소통하며 협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고객이 요구하는 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설계한 다음 그에 따른 콘택트 포인트를 잘 연계해서 기술적인 논의가

필요한 부분에서는 연구소와 협업하고, 구상한 제품에 대해 생산팀에도 잘 전달해야 하니까 무엇보다 소통이 원활

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렇게 완성한 제품의 공급 대책을 마련해 판매하기까지 상용특수설계팀의 업무는 끊임없이 이어진다. 특장차의

전 과정에 걸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주공장 내 있다 보니 생산팀과 바로바로 소통하고 빠르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지요. 납품 기일

도 맞추고 고객 만족도 높여야 하니까요. 그런 점에서 볼 때 우리 팀원들은 모두 ‘소통 전문가’라고 할 수 있겠네요.

뛰어난 ‘소통 전문가’들이 모였으니 자연스레 팀워크 또한 남다를 수밖에요.”

해외 시장을 향한 새로운 발돋움

특장차의 특성상 소량다품종으로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상황에서 최근 열린 국내 최초 상용차 종합 박람회

‘현대 트럭&버스 메가페어’는 국내 시장에서 특장차의 긍정적인 전망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장기 프로젝트도 있지만 최소 3개월부터 최대 6개월까지 비교적 단기간에 성과가 바로 나타나거든요. 그러므로

시장의 트렌드나 수요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죠.”

진병운 팀장은 한 차종을 개발하고 나면 고객의 만족 여부에 따라 시장 점유율이 눈에 띄게 변화한다고 덧붙였다.

특장차의 A부터 Z까지 책임지는 우리는 특공대!

특장차 한 대를 고객에게 전달하기까지 수많은 고민의

과정을 거쳐 완성해내는 상용특수설계팀. 고객 만족이

곧 시장 점유율로 드러나는 만큼 언제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되 한시도 긴장감을 놓지 않는다. 특장차의 처음

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이들이야말로 가히 믿음직한 ‘특

공대’라 하겠다.

도전! 팀 미션

상용특수설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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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속담을 말해요!

상용특수설계팀의 미션은 스케치북에 주어진 속담을 말

하지 않고 몸으로만 표현해 맞히는 게임이다. 두 팀으로

나눠 진행한 게임에서 각 10개의 속담을 2분 30초 이내

에 맞히면 성공! 아무리 쉬운 속담일지라도 몸으로만 표

현하는 게 쉽지 않을 테지만 ‘소통 전문가’라 자부하는

상용특수설계팀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특히 믹서의 경우, 신차를 납품하고 나서 10%대에 머물렀던 점유율이 80%까지 올라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반면 시장이 한정돼 경쟁이 치열한 점을 어려움으로 꼽는다. 잠시라도 손을 놓으면 금세 변화의 폭이 드러나니 말

이다. 또한 기술 개발의 한계에 부딪힐 때도 안타까움이 크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기술 개발이 지연될 때 자체

예산을 편성해 신기술 개발을 하고, 이를 양산품으로 연결한 일은 잊을 수 없는 성과가 됐다. 어려운 상황을 맞닥뜨

렸을때 해결할 수 있는 여건들을 마련해 극복해나간 사례는 팀원들에게 또 다른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믹서와 덤프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버스 프레스티지의 기술과 판매 연계 부분을 지원해 성과를

이룬 것도 자랑거리 중 하나다. 지난해부터 점차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을 마주할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단다. 또한

특장전용섀시를 개발해 판매 수요가 늘어나자, 연구소로 편입시켜 기본차로 정규화한 17.5톤 차량 또한 상용특수

설계팀의 큰 자랑이다.

“그룹별 워킹그룹장이 동갑내기라 그런지 서로 유대가 좋아요. 제가 생각하는 ‘합리적인 소통’이 그룹별로도

잘 이루어지는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 친화력과 단결력이 좋아 상호 보완하며 업무 성과를 높이는 것 같습니다.”

진병운 팀장의 말처럼 박진우 차장과 이강우 차장, 백승주 차장이 워킹그룹장으로 팀원들의 역량을 이끌며 큰 시너

지를 나타내고 있다. 그렇다면 상용특수설계팀은 어떤 목표를 갖고 있을까. 점차 수요가 늘어가는 특장차 시

장에 발맞춰 좀 더 세밀한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그에 맞는 대응책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이와 함께 신제품의

설계 품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노력하는 것은 물론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 방안도 고민해야 할 때

라고 덧붙인다.

항상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지만 아직도 할 일이 많은 상용특수설계팀. 그만큼 상용특수설계팀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는 방증이 아닐까. 특장차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특공대’가 오늘도 쉼 없이 달리는 까닭이다.

특장차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중요도가 커지면서 앞으로 상

용특수설계팀의 역할도 더욱 막중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

만큼 우리 팀원들이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도록 비

전을 함께 나누며 노력해나갈 것입니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최대한 구현해 고객 만족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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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10번 찍자!!

아~ 어려워!

미션 시작!

와~ 잘한다!

지금까지 4개 성공!

누가 먼저 할까가위, 바위, 보!

몸을 사리지 않는 설명

누워서 떡먹기!

열 번 찍어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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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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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이 제발 저리다 시간 내

통과했어요~

우리도잘해보자!

미션 성공!

윗줄 왼쪽부터 윤종필 대리, 윤명건 대리, 진병운 부장, 이상철 차장, 이강우 차장, 백승주 차장, 유승철 차장

강규태 대리, 박홍석 차장, 이권태 차장, 심주석 대리, 조우석 대리, 오수자 사원, 박진우 차장, 최재열 과장, 김재형 과장, 이요성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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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욕망의 이름으로

나는 꽤 소비 지향적인 사람이다. 한 달에 커피값으로 10만 원은 거뜬히 쓰고도 남는다. 여

기에 철철이 사 입어야 하는 옷들까지. 옷 욕심이 많은 나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지출이다.

일명 ‘품위 유지비’라는 명목으로 쓰는 돈뿐만 아니라 때가 되면 부모님 용돈도 드려야 하

고, 조카의 옷도 철마다 새것으로 사주고 싶다. 친구들 결혼이며 돌잔치, 장례식까지. 각종

경조사에 몇십만 원 쓰는 건 이제 일도 아니다. 꼬박꼬박 읽고 싶은 책까지 사고 나면 언

제 이렇게 많은 돈을 금세 써버렸나 싶다. 미래를 위해 참아야지, 참아야지 하면서도 ‘내가

왜?’라는 반항심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절약 혹은 저축의 성실한 흐름보다 더 강렬하게 사람을 끄는 것, 특히 소비 지향적이라고

자백하는 나에게는 돈의 물리감을 따르는 게 어쩌면 일상 속 작은 일탈일지도 모른다. 월

급날 괜히 치킨이 먹고 싶고, 괜히 단골 인터넷 쇼핑몰의 장바구니를 확인하고 싶겠는가.

그렇다면 과연 이런 비용은 스스로 합리적으로 선택한 것에 의한 지출이라고 볼 수 있을까.

아니면 절제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반복되고 마는 단순한 욕망의 대가일까. 그리고 이러한

욕망은 우리의 미래를 얼마나 담보 삼고 있는 것일까.

선택을 즐기라!

과소비나 과식처럼 찰나의 욕망에 흔들리는 순간은 매분, 매초 우리의 삶을 파고든다. 지

독한 경쟁사회는 절제를 배우기도 전에 소비의 카타르시스를 먼저 체득하도록 만들기 때

문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불경기와 불투명한 미래를 ‘에라, 까짓것 먹고 마시고 즐기자!’라

는 ‘홧김 비용’으로 보상받으려는 청춘들은 이미 너무 많다. ‘카르페디엠!(오늘을 즐기라!)’

을 외치던 존 키팅 선생님의 가르침이 ‘욜로(YOLO)라이프’가 되고 ‘홧김 비용’으로 이어지

기까지 시대를 관통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찰나의 욕망에 충실한 사람들이 늘 거기에 있

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노후 준비’나 ‘미래 경영’ 같은 키워드가 화두로 떠오르기 시작하면

서, 이를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자들이 이른바 ‘무능력자’로 불리는 시대가 돼버렸다. 절제

하지 못한 것이 곧 무능력으로 치부되는 시대. 살이 찌고 자기 관리가 되지 않는 사람을 낙

오자로, 욕망에 어김없이 흔들리는 사람을 보며 “나중에 어쩌려고 저래” 하며 태평양 같은

오지랖으로 걱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절제와 욕망 그 어떤 쪽도 사실은 나쁘지 않다. 눈앞의 즐거움

을 좇는 사람과 미래의 행복을 위해 즐거움을 참는 사람 중 어느 쪽이 옳고 그른가는 누구

도 판단할 수 없다. 이건 마치 눈을 감고 코끼리를 만지는 것처럼 삶의 초점을 어디에 두었

느냐에 따라 제각각 다르게 읽히기 때문이다. 마시멜로를 먼저 먹은 사람은 지금 즐거움을

누리고 싶었던 것일 뿐이고, 기다렸다가 두 개를 먹기로 한 사람은 자신의 만족을 위해 인

내를 선택한 것일 뿐이다. 돈만으로 인생의 가치를 매길 수 없듯, 마시멜로의 개수로 누가

더 올바른 선택을 했는지도 판단할 수 없다.

나는 절제와 욕망의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을 버리라고 감히 얘기하고 싶다. 그리고 그 이전

에 당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한 번쯤 스스로 물어보라고 얘기하고 싶다. 인생의

가치관을 어디에 두었느냐에 따라 원하는 대로 움직이면 될 일이다.

한 입 베어 물면 텅 빈 속만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인스턴트 공갈빵처럼 욕망은 그렇게 잠깐

배를 불려놓고 한 입에 사라지지만, 입맛을 다시며 행복해하던 기억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

니다. 오랜 기간 숙성을 거쳐야 하는 빵이 천천히 발효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앞으로 먹게

될 근사한 한 입을 상상하는 것 또한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이 될 테다.

안정적인 것 혹은 양자의 균형에 지나치게 매몰되기보다는 매 선택의 순간에 충실하며 원

하는 것을 잡으면 되는 것이다. 어느 쪽으로든 우리는 그 선택을 통해 행복하기만 하면 된다.

찰나의 욕망과 절제, 그 후에 남는 것들

글 _ 한미림 에세이스트

81%1,617명

바로 먹는다

먹고 싶을 때 바로 먹어야 제맛.

모든 것은 다 때가 있는 법!

- 상용생기계획팀 임정숙 사원

시간은 금이다! 맛있게 먹고 또 다른 것을 먹을

기회를 봅니다. 참고 기다리는 고행의 시간은

너무 고통스러우니까요.

- 송도국제지점 장한종 영업차장

두 개를 먹기 위해 기다리기보다는 어떤 맛인지

먼저 느껴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먹고 나서

맛있으면 더 먹고 싶은 마음이 들겠죠.

- 부산서비스센터 차량서비스팀 김기종 정비주임기사

내 손안에, 내 입안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내 것이 아니야! 살면서 내 것이라고 믿고

기다렸다가 잃은 것이 얼마나 많던가.

- 상용해석팀 이상규 책임연구원

내가 어린이라면 기다렸다가 두 개를 먹겠지만

어른인 지금 선택하라고 하면 바로 먹어버리겠어요.

선생님이 돌아온다는 보장도 없고 기다림에 대한

보상 또한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YOLO!

- 품질시스템팀 홍정우 사원

눈앞의 유혹에 넘어간 걸 후회하며, 선생님이 오시면

깊이 뉘우치며 펑펑 웁니다. 그럼 선생님이

용서해주시며 하나 더 먹으라 허락하시지 않을까요?

- 프레스3부 송은주 사원

06THINKING BOX

19%376명

취업하고 체중이 10kg이나 늘었어요. 마시멜로뿐만 아니라 먹는 걸 좀 참아

야 되겠네요.

- 의장2부 최규영 사원

순간의 유혹을 참기란 힘든 것 같습니다. 마시멜로뿐만 아니라 어떤 일든

그 당시에는 순간의 감정을 참지 못하고 화를 냈는데, 시간이 지난 후에 결국은

후회 하고 마음에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 시트생산기술부 이장영 과장

기다렸다가 풍족하게 먹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지금 보내는 날들이 후에

평안함과 보다 나은 미래를 약속한다면 오늘은 참을 수 있습니다.

- 엔진4부 원종덕 기술주임

약속이 지켜지는 사회, 그리고 그 믿음을 가진 개인이 살아가는 세상이기에

저는 기다리겠습니다.

-수출업무팀 백상열 대리

조금의 인내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참고 기다리며

멀리 보겠어요.

- 시트설계부 이현종 과장

조금 참고 기다렸다가

두 개를 먹는다!

1966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마시멜로 실험. 탁자 위에 마시멜로 한 개를 올려

놓고 선생님이 돌아올 때까지 먹지 않고 기다리면 한

개를 더 주겠다고 약속한 뒤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

본 실험입니다. 마시멜로를 우리 인생에 비유한다면

여러분은 눈앞에 있는 달콤한 마시멜로를 당장 먹을

것인지, 참았다가 두 개를 먹을 것인지 선택하셨습

니까?

마시멜로의 유혹에 대응하는우리들의 자세

일러스트 DK

눈앞의 달콤한 마시멜로, 여러분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Click! 현자인의 생각 엿보기

설문 참여자 수 총 1천993명

기다리는 것보단 지금 당장 먹고 싶어,

바로 먹는다!

기다렸다가 두 개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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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CULTURE

사색의 시간

글_최효찬 후연아카데미아 대표/비교문학박사

프랑스 소설가 오노레 드 발자크(1799~1850)의 <고리오 영감>은 돈에 따라

‘도구적’으로 전락해버린 아버지의 존재에 대해 새삼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제면

업자 고리오는 매년 6만 프랑 이상을 벌어들이는 부자지만, 자기 자신을 위해 쓰기

보다는 딸들에게 돈을 주며 행복을 느꼈다. 그러나 이내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

인지 깨닫고 후회하게 된다.도구적 존재로 전락한 부모에 대한 경종

귀족 부자와 결혼한 고리오의 두 딸 아나스타지와 델핀은 아버지의 재산을 증여

받지만 이내 아버지를 외면하고 만다. 하숙집에서 버티며 살던 고리오가 죽음

을 앞두고 있는데도 무도회에 입고 갈 의상비를 달라며 조르자 고리오는 마지막

남은 돈을 털어 딸에게 주고는 으젠 드 라스티냐크를 붙들고 이렇게 후회한다.

“자네는 결혼하지 말게. 결코 자식을 낳지 말게! 자넨 자식들에게 생명을 주지만,

그 애들은 자네에게 죽음을 줄 거야. (중략) 재산을 거머쥐고 자식에게 주지 않았

다면, 딸들은 여기에 와 있을 테지.”

고리오 영감이 죽음을 앞두고 절규하는 이 대목은 현대사회에 대입한다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부분이다. 으젠은 고리오 영감과 함께 하숙집에서 기거하는 청

년으로 공부를 위해 시골에서 상경했는데 귀족 부인의 정부(情夫) 노릇을 하며

신분 상승을 꿈꾼다. 그러다 자신이 눈독을 들이던 그 부인이 고리오 영감의 큰

딸인 아나스타지라는 것을 알게 되자 고리오 영감의 임종을 지키며 다시 ‘순수한

청년’으로 돌아간다.

18세기 중반 프랑스의 귀족 사회는 중병을 앓고 있었고 발자크는 이러한 세태를

소설로 비판했다. “사치의 악마가 그의 심장을 물어뜯었고 이욕의 열병이 그를

덮쳤고 황금에 대한 갈망이 그의 목을 태웠다.” 이 소설에서의 묘사처럼 당시

프랑스는 왜곡된 귀족 문화가 퍼지고 있었다. 귀족 부인이라면 너도나도 경쟁적

으로 정부를 두었을 뿐 아니라 그 정부가 얼마나 재력가이고 미남인지에 따라 귀

족 부인의 명성을 좌우할 정도였다. 귀족 부인은 경제력이 뒷받침돼야 정부를 관

리할 수 있었기에 과도한 빚을 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러한 귀족 부인 중 하

나이던 고리오 딸들 또한 ‘정부 관리’ 비용을 아버지의 호주머니에서 빼냈던 것

이다.

혁명적 작가가 된 보수주의자

“인간의 모든 감정이란 이런 거지요. 우리 마음은 보물 같아서 단번에 이 보물을 쏟

아버리면 우리는 끝장나지요. 돈 한 푼 없는 사람보다도 자기감정을 전부 드러내

보인 사람을 우리는 더 용납하지 않지요. 이 아버지는 모든 것을 다 줘버렸어요. 그

는 이십 년 동안 그의 오장육부 및 사랑과 재산을 하루아침에 바쳐버렸어요. 딸들

이 레몬을 짠 다음에 레몬 껍질을 길모퉁이에 던져버린 것과 같아요.”

놀라운 통찰력으로 시대의 흐름을 제시한 소설 <고리오 영감>은 발자크의 대작

<인간 희극>의 중심에 위치한다. 다양한 자본주의적 인물군의 관계망 속에 부르

주아 노인의 점진적 쇠락과 귀족 청년의 상승 욕구를 대비해 19세기의 시대상을

담아냈다.

발자크는 자본주의 사회의 현실을 충실하게 묘사함으로써 어느새 계몽적이고

혁명적인 작가가 됐다고 철학자 프리드리히 엥겔스는 평가했다. 엥겔스는 “발자

크는 자기가 모범으로 우러러보던 이 귀족 사회의 마지막 잔재가 천박한 벼락부자

들의 기세에 어떻게 굴복당했으며 혹은 타락해갔는지 묘사한다”면서 이를 리얼리

즘의 위대한 승리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자본주의 시대의 흐름을 고발한 리얼리즘

홍콩에서 만난 아빠 회사 자동차

우리 집 막둥이와 함께한 첫 해외 나들이 때입니다. 홍콩 거리를 지나가던 중

막둥이가 “아빠 회사 차”라면서 반갑게 달려가 포즈를 취하네요.

#아빠회사차 #홍콩여행 #막둥이 #스타렉스 #반가움

@hyundaimotornews 해외에서 만나서 더욱 반가웠나 봐요.

@coco2826 홍콩의 이국적인 거리와 스타렉스의 시크한 블랙이 잘 어울리네요.

@teamno1 아빠를 자랑스러워하는 아드님의 모습이 느껴지네요.

♡ 좋아요 573개

@상용디젤엔진기능시험팀 정태영 기술기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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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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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방해물 제거하기

‘공감(Empathy)은 타인의 아픔을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고, 동정(Sym-

pathy)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다.’ 공감과 동정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합

니다. 동정이 내 삶을 파괴하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남을 걱정하는 것이

라면, 공감은 내 삶을 던져 타인의 고통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동정은 타

인의 아픔을 멀리서 바라보며 ‘저 사람을 보니 나는 아직 괜찮게 살고 있

네’라고 느끼는 우월감이 담겨 있는 것이지요. 이렇게 보면, 사연을 주신

분은 타인에게 공감보다는 동정을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

에서 동정 아닌 공감을 실천하는 건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입니다. 동정해

놓고도 “공감했다”라고 우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타인의 아픔을 완전히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 건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공감은 인간의 본성입니다. 공감 능력 때문에 인류가 진화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회적 관계를 맺고 함께 살며 협력할 수 있는 건

인간이 지닌 공감 능력 때문이니까요.

그런데 본능과도 같은 공감 능력이 왜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는 걸까요?

가장 큰 방해물은 ‘권위’입니다. 공감은 권위에 복종해야 한다는 압박에

쉽게 굴복당하고 맙니다. ‘밀그램 연구’가 이를 증명하는 유명한 실험이

지요. 실험실 안에 있는 학생에게 단어를 읽게 하고, 밖에서 지켜보는 피

실험자에게 “학생이 잘못 읽으면 전기 충격을 가하라”고 지시를 내립니

다. 실제로 전기 충격은 가하지 않고 학생이 괴로운 척 연기하는 건데 피

실험자는 이 사실을 모르지요. 그런데 이 실험 결과를 보면 놀랄 수밖에

없답니다. 피실험자 중 65%가 “엄격하게 절차를 따라야 한다. 당신에게

는 선택권이 없다. 계속해라”는 권위적 지시를 그대로 따랐던 겁니다. 연

기지만 학생이 고통스러워하는데도 전기 충격기 버튼을 계속 누른 것이

지요. 이걸 보면 인간이 권위를 얼마나 쉽게 내면화하는지, 반대로 공감

능력은 얼마나 쉽게 잃어버리고 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공감 능력을 손상시키는 또 다른 원인은 ‘탈진’입니다. 몸과 마음이 지치

면 공감하려 해도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선한 마음을 갖고 있어도 지치고

힘들면 타인의 마음에 다가갈 수 없습니다. 이게 보편적인 인간의 모습입

니다. 회사 일이 많아서, 스트레스가 자꾸 쌓여서 뇌가 피로에 빠지면 공

감 능력은 제대로 작동되지 않습니다.

공감을 너무 많이 해서 탈진에 빠지기도 합니다. 공감 능력은 유한 자원

입니다. 공감 에너지를 완전히 소모해버려서 마음이 꿈쩍도 하지 않는 것

을 ‘공감 피로’라고 부릅니다. 일종의 감정 탈진이죠. 병든 가족을 오랫동

안 돌보고 있는 사람이나, 고객에게 친절해야 하는 감정 노동자가 이런 상

태에 빠지기 쉽습니다.

09PSYCHOLOGY

속사정 쌀롱

글_김병수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적극적으로 사람들과 어울리며 다양하게 체험하기

그렇다면 공감 능력을 키우는 게 가능할까요? 물론 가능합니다. 적절히 훈련하면 누구나 그 힘을 키워나갈 수 있

습니다.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가까이 있지만 어떤 삶을 사는지 완전히 알 수

없는 다른 사람을 대상으로 그의 이면에 담긴 모습을 상상해보는 겁니다. 같이 일을 하지만 아주 친하지 않은 동

료라든가, 어렵게 느껴져서 말 걸기 힘들었던 상사라든지…. 그 사람의 부모님과 절친 등 그와 연결된 사람들은

어떤 사람일지 상상해보는 거죠. 또 어린 시절은 어땠는지, 집에서는 어떻게 지내는지도 상상해보는 겁니다. 틀

려도 됩니다. 이 연습은 타인에게 진지한 관심을 갖고 그의 마음에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니까요.

이와 함께 경험을 수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여행을 하고, 사실주의 소설책을 읽

고(SF소설보다 공감 능력을 키우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영화

를 보고, 낯선 음식 먹기에도 도전해보는 거죠. 이렇게 새로운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나가야 합니다. 이런 경험이

뇌를 자극하면 우리는 새로운 감정 개념들을 습득하게 됩니다. 단순히 ‘싫은 감정’이 아닌 ‘때로는 슬프고, 아련하

고, 우울하고, 저릿하고, 가슴이 먹먹하다’와 같은 감정을 느끼는 능력이 발달합니다.

또한 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웃에게 도움을 주며 그들의 삶으로 들어가 보세요. 공감 능력은

이런 순간에 가장 성장하니까요. 체험만큼 좋은 건 없답니다. 시각장애인의 마음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것보

다 반나절만이라도 안대로 눈을 가리고 생활해보는 것이 그들의 마음을 더 잘 헤아릴 수 있게 되는 것처럼 말이

지요. 바쁜 일상에 감정이 메마를수록 잠시 짬을 내서 타인의 삶 속으로 들어가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가

장 좋은 공감 훈련이 될 것입니다.

가짜 공감이 아닌,진짜 공감이 필요할 때

저는 타인에게 공감을 잘 못 합니다. 후배가 고민을 털어놓으면 위로하는 척은 하지만, 그 이야

기가 솔직히 감정적으로 잘 와닿지 않습니다. 며칠 전에는 친구가 회사에서 자기를 괴롭히는

선배 때문에 화가 난다고 해서 같이 화를 내보았지만 속으로는 ‘네가 뭔가 잘못한 게 있겠지’라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가운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 않아 이런 속마음을 티 내지는 않습니다.

스스로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혹시 공감 능력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사회생활을

위해 공감 능력을 키우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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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Z

두 장의 사진에서 서로 다른 8곳을 정답지에 체크해

7월 17일까지 편집실로 정답을 보내주시면 추첨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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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미세먼지와 대기 오염 등으로 인한 환경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는 만큼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원 개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

은 이미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됐고 그에 따라 전

기차 시장과 친환경 에너지원 개발 또한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TREND

타임 투 Car

글_프로젝트 아이오닉랩

전기차 시장의 무한 성장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1일 미국의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탈퇴

발언 이후 유럽연합을 비롯한 전 세계 비난이 미국 정부에 쏟아졌다. 이는 각국 정부가 환경오

염 및 그로 인한 이상기후를 인류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온실가스 감축으로 대표되는

친환경 정책에 대한 관심 또한 높다는 방증이다. 친환경 기조는 자동차 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이나 유럽은 CAFE나 유로6 등의 규제를 통해 환경오염 물질의 총량 증대를 억제하고자

하며, 중국 베이징시의 경우 2016년 자동차 번호판 발급량 15만 개 중 40%인 6만 개를 전기차

전용으로 배정해 친환경 차량 확산을 촉진하고 있다. 또한 독일 슈투트가르트 시정부는 2018년

부터 유로6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디젤 차량의 도심 내 진입 금지를 공표하는 등 친환경 자동

차 증대를 위한 각국의 노력은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2015년 불거진 폭스바겐 디젤 스

캔들과 2016년 포브스 선정 혁신 기업 1위에 올랐던 테슬라의 성장과 같은 자동차 산업 내 요인

도 전기차를 위시한 친환경차 시장의 급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친환경차 시장은 예상보다 빠른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변화의 속도 또한 상당해,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기반 차량이 연착륙하기도 전에 전기차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미국의 KPMG는 2030년 미국 시장 내 전기차 판매량 비중이 25%에 달할 것

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시장 성장에는 두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항속 거리의 증대와

충전 인프라의 확충이 바로 그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출시된 차량 중 일부 계층만 경험할 수

있는 테슬라 모델을 제외한다면, 가장 긴 항속 거리를 보유한 차량은 볼트EV로 383km/회다.

서울-부산 간 거리가 약 325km이니, 이론적으로는 국내에서 큰 무리 없이 차량을 이용할 수 있

다. 그러나 턱없이 부족한 충전 인프라와 가솔린 대비 긴 충전 시간은 여전히 전기차 구매를 가

로막는 심리적 저항으로 작용한다. 이에 배터리 용량을 증대하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다

양한 충전 방식도 개발 중이다. 압전소자를 활용해 차량 이동 중 도로가 받는 압력을 전기 에너

지로 치환, 충전이 가능하도록 하거나 차량 외부에 태양광 발전이 가능한 소재를 부착해 낮 시

간 동안 언제든 충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한다. 충전 방식도 패널을 차량 루프에 부착하

는 전통적 방식부터 표면에 페인트처럼 도포해 차량 표면을 태양전지화하는 새로운 방식에 이

르기까지 다양하게 연구�개발 중이다.

친환경 에너지 시대의 도래

전기 에너지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전기차를 이용해 서울에서 부산

까지 이동할 경우, 약 85kwh의 전기가 소모되는데, 우리나라 가구의 월평균 전기 사용량이

316kwh임을 고려한다면 전기차의 공급 증대가 전기 에너지 부족을 야기할 것이 자명하기 때

문이다. 우리회사의 수소연료전지 개발도 이와 같은 우려에 기인한다. 흔히 식물성 플랑크톤이

라 부르는 미세조류는 바이오디젤의 원료로 주목받고 있으며, 미세조류의 광합성 메커니즘을

본떠 수소와 산소를 생산하는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제2의 태양’이라고 하는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위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35개국이 상용화 직전 단계 실험 시설인 ‘이터(ITER)’를 프

랑스 남부에 건설 중이며, ‘불타는 얼음’이라고 부르는 메탄하이드레이트는 화석 연료 매장량의

2배 이상이 유기탄소 중 존재하는 것으로 예측돼 화석 연료의 대체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

처럼 산업 및 학계는 이미 화석 연료를 넘어 전기 에너지 이후를 준비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이러한 노력은 환경오염을 수반하는 에너지 시대의 종식을 이끌 것이다.

932호 정답자

장완병(의장1부)

정재석(변속기생산관리부)

이종철(생산관리5부)

장민호(소형RV1PM)

안종우(품질분석팀)

이규완(구리지점)

박형원(플라스틱재료개발팀)

주보영(유스마케팅팀)

932호 다른 그림 찾기 정답

전기차 성장과 친환경 에너지원 개발의 가치

Page 9: 04 - Hyundai USA · 2020. 3. 22. · 3회 우승을 달성,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우리회사는 wrc에 출전한 이래 통산 6회 우 승을 차지했으며,

“신청합니다!”

각 코너에 소개할 만한 팀(부서), 사우를 제보해주십시오. 취재가 이루어질 경우 제보해주신 사우분께도 모바일 커피 쿠폰(1만 원, 매월 말 송부)을 드립니다.

*퀴즈 응모 시 휴대전화 번호를 함께 기재해주세요.

정 답 :

수신 _ 문화홍보팀 <현대자동차> 신문 담당자 앞 발신 _

단단히 뭉친 목과 어깨를 유연하게

아무리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오랫동안 같은 자

세를 취하면 근육이 뭉치고 통증이 발생하게 마

련이다. 업무에 집중하다 보면 오랫동안 같은 자

세를 취하게 되는데 그렇게 경직된 몸은 그때그

때 풀어주지 않으면 그대로 뭉치고 만다. 그중에

서도 가장 쉽게 근육이 뭉치고 통증이 발생하는

목과 어깨 부위의 스트레칭을 통해 가뿐한 하루

를 만들어보자.

11HEALTH

운동의 정석

글_길종완 제임스킬짐 VIP트레이너

뭉친 어깨를 풀어주는 운동 엘보 투 풋 런지

어깨 근육 운동을 할 때 무리하게 하면 오히려 통증이 생길 위험이 크다. 그러므로 무작정 근육 운동을 하기보

다 반드시 먼저 스트레칭으로 굳은 어깨를 풀어줘야 한다. 스트레칭을 하면 유연성과 가동성이 높아져 어깨 운

동을 할 때 효과 또한 배가될 수 있다. 이 동작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바닥에 무릎이 닿지 않도록 강도를 높

여 상체와 하체 운동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마지막 동작에서 두 팔과 다리를 최대한 쭉 뻗으면 어깨와 등의

스트레칭 효과가 커진다.

거북목을 예방하는 운동 목 근육 스트레칭

목을 좌우로 당겨 스트레칭하면서 목과

목 주변에 뭉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

순환을 돕는다. 턱은 목젖 끝에 갖다 댄

다는 느낌으로, 머리는 손끝으로 마사

지하듯 지그시 눌러줘야 목에 부담이

가지 않는다. 이때 숨은 코로 깊게 들이

마셨다가 입으로 내쉰다. 목을 늘일 때

허리도 같은 방향으로 숙이면 등 근육도

함께 스트레칭할 수 있다.

1

3

2

4오른팔을 들어 머리 뒤쪽을 넘겨 잡고 약 10초간 옆으로잡아당긴다.

반대로 왼팔을 들어 머리 뒤쪽을 넘겨 잡고 반대쪽으로도약 10초간 잡아당긴다.

같은 자세에서 양손을 턱 밑에 두고 목을 천천히 뒤로 넘기며 약 10초간 유지한다.

4321양손을 바닥에 짚은 채 몸을 엎드려 런지 동작을 취한다.

오른쪽 팔꿈치를 오른발 안쪽에 최대한 가까이 붙이고 2초간 유지한다.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리고 서서 양손은 깍지를 낀 채 머리 뒤에 두고약 10초간 누른다.

양손을 바닥에 짚고 엉덩이를 위로 올려 어깨 스트레칭 자세를 유지한다.왼쪽 발을 앞으로 뻗어 같은 요령으로 반대 방향도 진행한다.

몸을 오른쪽으로 회전시키며위를 향해 오른손을 최대한 높이 들어 올린다.

Page 10: 04 - Hyundai USA · 2020. 3. 22. · 3회 우승을 달성,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우리회사는 wrc에 출전한 이래 통산 6회 우 승을 차지했으며,

썰물 때는 육지, 밀물 때는 섬이 되는 간월도

간월도는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의 몽생미셸처럼 썰물 때는 육지와 이어졌다가 밀물 때는 섬으로 고립되는 곳이

다. 몽생미셸이 거대한 바위처럼 웅장하다면 간월도는 망망한 서해 가운데 은둔한 학처럼 고고하다. 고려 말 무

학대사가 이곳에서 도를 닦고 있었는데, 바다 위로 홀연히 떠오른 달을 보고 문득 도를 깨우쳤다. 그래서 암자 이

름을 간월암이라 칭하고, 섬 또한 간월도라고 부르게 됐다. 이후 조선의 숭유억불 정책으로 간월암이 폐사됐으

며 오랜 세월이 흐른 1941년에 와서야 만공선사가 중창해 오늘에 이르렀다. 만공선사는 이곳에서 조국 해방을

위한 천일기도를 드렸고, 결국 감격스러운 광복을 맞이했다고 전해진다.

간월암 마당에 서면 그저 두 눈 가득 바다가 펼쳐진다. 어찌 보면 적요한 간월암은 그대로 한 떨기 연꽃과도 같

다. 소금기를 머금은 부드러운 바람이 뺨을 스치고 바다에서 육지로 간다. 무엇보다 간월도의 진정한 매력은 달

이 떠오르는 밤에 있다. 인간사 백팔번뇌가 멈춘 듯 고요한 바다 위로 은은한 달이 떠오르는 순간, 큰 위로가 마

음을 가득 채워준다.

12날이 점점 무더워질수록 푸른 바다가 그리워진

다.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서산을 향하는 길은

공기 중에도 소금기가 어린 듯 바다 냄새가 가슴

을 설레게 한다. 그 길을 달려 잔잔한 서해를 둘

러보고, 황홀한 꽃지 해변의 일몰까지 즐기다 보

면 가슴 가득 낭만과 청량감이 전해진다.

TRAVEL

Road Trip

글·사진_효산 여행작가/포토그래퍼

서산 간월도에서 꽃지 해변까지 낭만 바다 여행

이순신 장군이 근무했던 역사의 현장, 해미읍성

간월암을 나와 안면도 꽃지로 내려가기 전에 해미읍성에 들러보면 좋다. 서산 해미면에 있는 해미읍성은 조선 초

기에 낮은 산과 평지를 이용해 쌓은 평산성(平山城)이다. 충청도 전군을 관장하던 군이 자리했었으며 선조 11년

에 이순신 장군이 이곳에서 군관으로 10개월간 근무하기도 했다. 예전 모습이 그대로 보존된 성 내부는 차분하게

돌아보기에 좋고, 성벽 길 따라 걷는 체험은 현재와 과거의 경계를 걷는 오묘한 느낌을 전한다. 성벽 안쪽은 수백

년 전의 과거가, 성벽 바깥은 요란한 현재가 공존하며 나란히 평행선을 이루니 말이다. 여행길을 걷는다는 건 이렇

게 과거와 현재, 나와 타인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일이 아닐까. 여행만이 선사하는 미묘한 경험이고 관점이다.

가장 낭만적인 낙조를 바라볼 수 있는 곳, 꽃지 해변

서산에서 방조제를 건너 안면도를 가로지르는 77번 국도를 따라 계속 내려가면 이름만큼 아름다운 일몰로 유명

한 꽃지 해변에 이른다. 예전부터 백사장을 따라 해당화가 풍성하게 피어나 ‘꽃지’라고 불렀다. 총 5km에 이르

는 광활한 백사장과 할매바위, 할배바위라 이름 붙은 두 바위가 사이좋게 어우러진 풍경이 붉은 일몰 속에 아련

히 남는다. 신라 시대 바다로 나간 남편을 기다린 아내의 애절한 사연이 담긴 두 바위섬은 밀물 때는 떨어졌다가

썰물 때가 되면 육지로 연결되는데 그 모습이 마치 아직도 기다림이 계속되는 양 애틋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