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 LIG Nex1발전 추세에 부합하여 개발되고 있습니다. 현궁은 육군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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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geunduun.com JANUARY / FEBRUARY 2014 LIG Nex1 MAGAZINE VOL.60 MEDIUM RANGE INFANTRY MISSILE RAYBOLT 01 /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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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 FEBRUARY2014 • LIG Nex1 MaGazINe • voL.60

MEDIUM RANGEINFANTRY MISSILE

RAYBOLT

01 /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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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프레임

Photo Essay ▶

시작.

출발.

단장.

새로움이 붙어 오늘을 살게 합니다.

저마다 마음 속에 품은 소망

꿈의 프레임 속에 가득 담아봅니다.

높고, 깊고, 너른

온전한 2014년을 위해.

▶ 판교하우스 중정

발행 2014년 2월 10일

발행인 이효구

편집인 김규진

발행처 LIG넥스원(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로 207

총괄 강희동, 김민서 031-8026-7284

주재기자 판교 박수현

용인 최고은새

구미 이지현, 김영길

대전 김영임

기획 및 디자인 (주)세한인뷰

사진 noon pIctures

근두운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타고 다니는 구름인

‘근두운’은 우리의 꿈으로 향하는 희망구름입니다.

제호 글씨

연구개발본부 신대환 연구위원

표지 일러스트

김은경

표지 설명

현궁의 발사 비행

장면. ‘빛’과 ‘화살’을

상징적으로 표현했고,

한국형 산악지형에 강한

현궁의 성능이 돋보이도록

하늘, 산 등의 전체적인

인상을 예리한 직선 형태로

구조화했다.

JANUARY - FEBRUARY 2014 vol.60

<근두운> 온라인/모바일 이용안내

‘LIG넥스원 근두운’ 검색/다운로드

‘LIG넥스원 근두운’ 검색/다운로드

모바일웹 www.geunduun.com

02 CEO 신년사 2014년 신년사

v i s i o N & T E c h N o l o g Y

06 innovative solution 빛의 화살,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16 이승진의 미사일 이야기 표적을 향한 냉철한 눈, 광학탐색기

25 미디어 속 무기 말(馬)을 통해 살펴본 전쟁과 무기

c U lT U R E & s T o R Y

spEciAl ThEmE 문학, 넥스원을 만나다

36 테마 칼럼 소설 속 전쟁이야기,

“참혹한 순간에 자신을 들여다보는 존재, 인간”

40 테마 투어 홍대입구 이색 북카페 투어,

“유유자적 동네서점 마실 이야기”

46 테마 인터뷰 소설가 김중혁과 김문환 선임연구원의 수상한 만남

54 혁신의 창 넥스원, 이제 가치 공감을 말한다

58 어디까지 가봤니 천의 얼굴, 신이 부려놓은 적도의 파라다이스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에서 온 주재원 레터 / 인도네시아, 이곳만은 꼭!

68 따뜻한 나눔이야기 2014년 LIG넥스원 신입사원 봉사활동

71 꿈의 대화 건강을 마시는 색다른 풍경

74 문화프리즘 샘 해밍턴의 비밀

c o m m U N i T Y

79 브라보 LIG넥스원 판교하우스 1월 월례모임 현장 스케치

82 근두운 TAlK <2014년 신년 목표>에 대한 임직원 설문조사

명사들의 좌우명

88 hEAliNg FoR Nex1ER 박지숙 소장이 제안하는 임직원 심리 치유 솔루션

92 모바일로 만나는 근두운 신년 맞이 다이어리 증정 이벤트

94 ThE Nex1 TimEs 이달의 주요 기사

97 lig News

c o N T E N T s

근두운이 바라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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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 갑오년(甲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사랑하는

LIG넥스원

가족 여러분,

지난 한 해에도 국내외 안팎에서 LIG넥스원의 성장과 발전을 위하여

고군분투해주신 모든 임직원과, 사랑으로 함께 해주신 가족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LIG넥스원에게 2013년은 뜻 깊은 도약의 한 해였습니다. 안으로는 신규사업

진입 및 업체주관 개발의 역량을 제고하고, 밖으로는 수출 사업의 청신호를

밝히며 사상 첫 매출 1조 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달성하였기 때문입니다.

맹자는 ⁂‘등태산이소천하(登泰山而小天下)’라 하여, 사람은 그가 있는

위치에 따라 보는 눈, 즉 안목이 달라진다고 했습니다. LIG넥스원은 매출 1조

기업의 문턱을 지나 더 큰 세상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오늘의

성과에 자만하거나 안주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LIG넥스원 임직원 여러분!

2014년은 LIG넥스원의 미래를 위해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안정적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고, 확대된 외형 규모에 준하는 시스템으로 전 분야의 핵심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더불어 2016년 기업공개(IPO)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기반을 다져야 합니다.

이에, ‘기업가치 제고’, ‘변화와 혁신’, ‘상생과 윤리경영’의 3대 과제를 올해의

경영방침으로 정하였습니다.

⁂ 등태산이소천하 登泰山而小天下

맹자, <진심 상> 편에 나오는 내용으로,

태산에 올라 비로소 천하가 작은 것을

알게 되었다는 내용. 원문에 의하면,

공자가 노나라 등산에 올라 노나라가

작음을 알게 되었고, 태산에 올라서는

천하 또한 작다는 것을 깨우쳤음. 즉,

큰 진리를 깨우치거나, 높은 경지에

도달한 사람은 그 만큼 사고나 행동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는 뜻.

먼저,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만이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립니다.

최근 몇 년간, 방산시장의 경쟁은 급격하게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격과 품질, 경영의 모든 측면에서 차별화 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2014년에도 회사는 사업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내실 경영을 도모할

것입니다. 당사의 경쟁우위 부분에서는 고도의 ‘집중’ 전략을, 신규사업

진입에 있어서는 철저한 검증을 통한 ‘선택’ 전략으로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미래사업을 선점해 나갈 것입니다. 동시에 연구개발 핵심 역량 강화,

생산 시스템 최적화, 전순기 품질 관리 강화, 해외업체 협력 강화를 통하여

안정적 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입니다.

둘째, 변화와 혁신을 통해

강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입니다.

회사는 각종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개선・확충하여 글로벌 수준의 경영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잠재적 리스크의 상시 관리체계를 도입하여

국내외 시장의 가중되는 불확실성에 대비할 것입니다. 동시에 개개인이

능동적으로 변화하고,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직과 제도를

점검하고, 임직원간 소통을 더욱 촉진시킬 것입니다.

지금의 LIG넥스원이 있기까지 우리가 지나온 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특유의 열정과 단합으로 고난과 역경의 매 순간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왔습니다. 다시 한 번, 우리는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도모해야 합니다. 경영 전반에서 끊임없이 혁신하는 조직문화가 정착될

때, 개인과 회사는 함께 성장하며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뢰받는 기업으로

사회의 성장을 견인해야 합니다.

우리 회사는 매년 경영방침에 상생과 윤리경영, 그리고 Compliance를 반영하여

그 중요성을 강조해왔습니다. 이는 기업의 존재 이유가 사회와의 공동 성장이며,

기업의 성장과 발전은 투명성에 기반한다는 기업철학과 직결됩니다.

2014년에도 협력의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국내외 파트너들은 물론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LIG넥스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따라서 회사는

개인의 윤리의식을 강화할 수 있는 제반 규정을 마련하고, 모든 업무 절차에

2014년 신년사CEO 신년사 ▶ 02 /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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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와 투명성이 필히 반영되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지역사회의 성장과

대한민국의 행복을 증진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LIG넥스원 가족 여러분!

바다를 본 사람은, 아무리 큰 강도 바다보다 작음을 압니다. 이제 우리는

수많은 협곡을 견디고, 강을 건너 바다로 향하는 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일군 많은 성과들이 이제는 더 큰 도약의 발판이 되고, 더

큰 세상으로 연결해주는 다리가 되었습니다. 매출 1조 달성은 강과 바다의

갈림길에 서 있는 이정표와 같습니다. 만약 여기서 멈칫하거나, 앞으로

나아가길 주저한다면 우리는 한 순간에 ‘생존과 전진’ 대신 ‘소멸과 도태’의

물살로 접어들 것입니다.

2014년, 더 큰 세상을 향해 주저 없이 나아갈 여러분들의 꿈과 열정을

믿습니다. 청마(靑馬)의 해, 갑오년에 푸른 말의 기상처럼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힘차게 전진합시다.

LIG넥스원의 자랑스런 역사를 만들어 온 여러분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새해에도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4년 1월 2일

대표이사 사장 이 효 구

vision &tec hn o logy

Innovative Solution 빛의 화살,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이승진의 미사일 이야기

표적을 향한 냉철한 눈, 광학탐색기

미디어 속 무기

말(馬)을 통해 살펴본 전쟁과 무기

06

1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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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속도는 광대역 LTE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빛과 같은 화살로 불리는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이하 “현궁”)를 통해 이제 대전차무기의

지형도가 바뀝니다. LIG넥스원은 현궁의 유도탄

체계개발 및 생산을 맡아 전력화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군 전력 증강과 방위산업

활성화의 첨병이 될 현궁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빛의 화살,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지난호 보기

조류퇴치로봇 시스템,

새로운 도전을 위한

비상이 시작된다

06 / 07Innovative Solution ▶ 플랫폼별로 응집된 LIG넥스원의 기술력과 사람들

글. 사업1팀(PGM1) 박태식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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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대 대전차 유도무기의 출현

우리 군의 운용 무기체계 중 적의 전차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 가능한 무기는

제한적입니다. 현재 운용 중인 대전차무기는 관통력과 유효사거리의 문제로

반응장갑을 부착한 적의 전차 파괴에 비효과적이며, 노후화(적정 수명 25년

초과)에 따른 군수 지원 미흡으로 전력 발휘에 제한이 많습니다. 이에 따라

짧은 사거리로 인한 한계를 극복하고 아군의 생존성 보장을 극대화한 대전차

유도무기 개발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방위사업청은 중거리

대전차 유도무기 탐색 개발을 수행하였고, 2010년부터 본격적인 체계개발에

착수해 전력화 할 예정입니다. 현궁은 빛과 같은 화살(晛弓), 스마트한

유도무기(賢弓)에 비유할 수 있으며, 영문명은 Raybolt(Ray+bolt)입니다.

즉, 빛과 같은 화살이란 뜻입니다. 현궁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전체 개발을

담당하고, LIG넥스원이 유도탄 체계 및 생산을 맡은 휴대가 가능한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입니다.

현궁 체계의 성공을 위해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협력하여 5대

추진전략을 도출하여 본 체계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첫째, 성능 우위입니다. 유효 사거리, 관통력, 무게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

구성품을 개발하여 선진국의 유사무기 대비 성능 우위를 점하고자 합니다.

둘째, 군의 작전요구 성능에 부응할 수 있는 소형・경량화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구성품의 설계 및 소재 선정, 기능 통합 등을 통해 세계 유사 무기 대비

소형・경량화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셋째, 주요 핵심 구성품의 국산화를 통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넷째, 최적화 설계 및 제작공정을 적용하여 가격 경쟁력이 있는 현궁 체계

개발을 이룰 것이며,

다섯째, M&S를 활용한 성능 시험과 RAM 목표값 설정 및 관리를 통해 운용

편의성과 다양한 전장환경 조건 속에서의 운용신뢰성을 제고하고자 합니다.

현궁 체계의 운용 및 주요 특징

현궁 무기체계의 운용은 개인 휴대 또는 소형전술 차량에 탑재하여 목표물의

상부(Top) 혹은 정면(Direct)을 공격하게 됩니다. 사수의 생존성 보장 및

명중률 향상을 위해 발사 후 망각형(Fire & Forget) 자율 유도, 즉 유도탄 발사

후 유도비행으로 열영상을 추적하여 목표물을 타격하는 기능 운용상의 특징을

갖고 있으며, 사격 후 후폭풍이 적어 실내사격이 가능합니다. 또한 주・야간

전투가 가능한 가시・열영상 일체식 발사장비를 활용하고, 전차 취약부를

공격하도록 상부공격 유도기법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개인 휴대뿐만 아니라

차량 탑재형으로 체계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대전차 유도무기

발전 추세에 부합하여 개발되고 있습니다.

현궁은 육군 및 해병대에 편성되어 최적의 대전차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사용자 운용성 및 편의성을 고려하여 작전 반응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소형전술 차량에 거치하여 운영하거나, 전술적 환경에 따라 분리하여

개인 휴대 운용이 가능합니다.

현궁은 무게 OOkg, 유효사거리 O.Okm, 탄두로는 이중성형작약탄이

적용되었으며, 현재 북한군이 보유한 모든 전차를 파괴할 수 있는 탁월한

관통력을 자랑합니다. 이는 기존 노후화되고 성능이 저조한 대전차 무기를

대체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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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궁체계 운영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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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궁의 핵심기술 및 차별화된 특장점

현궁은 체계개발 추진전략 중 첫 번째인 성능 우위를 실현하기 위해 주요

핵심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현궁에는 유도탄 발사 전 표적을 포착하고 발사

후 표적추적을 수행하는 적외선 영상탐색기(소형・고성능 전자광학부, 지상

기동표적 추적기법 적용)를 적용하였습니다. 탄두 및 신관은 소형화 설계

및 관통력 최대화를 위한 이중성형작약탄두와 충격식 신관으로 구성되며,

선구탄두가 부가 반응장갑을 파괴・제거하고, 주탄두가 주장갑을 관통하여

표적을 파괴합니다. 또한 자율유도기법/상부공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유도조종기법, 고집적・고정밀화/동체에 접는 날개를 적용한 소형 경량화,

측방추력・실내발사/희연추진제를 사용한 추진기관 및 가시・열영상 일체형/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한 발사장비 등의 핵심기술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현궁은 유사 무기체계인 스파이크(이스라엘), 재블린(미국)에 비해 관통능력

및 유효사거리가 향상되었으며, 유도탄의 비행 형태는 상부(Top)와

정면(Direct) 공격이 모두 가능합니다. 탐색기는 열영상 적외선(IIR)으로

이는 높은 민감도를 통해 지열 등으로 인해 분간이 어려운 적의 기갑차량을

잡아낼 수 있습니다. 탄두는 전방의 선구탄두와 후방의 주탄두가 있는 탠덤

방식의 성형작약탄두이며, 관통력을 높이고, 적의 반응장갑에 대응하기 유리한

구조입니다.

추진기관은 측방노즐을 가진 비행모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현궁은 발사

사수를 로켓 화염으로부터 보호하고, 지나친 후폭풍 발생을 막기 위해

발사관에서 빠져 나오는 것은 사출모터의 힘을 빌리게 됩니다. 이 사출모터는

매우 약한 로켓으로 화염과 후폭풍을 거의 일으키지 않고 미사일이 발사관에서

쉽게 빠져 나오게 해줍니다. 미사일은 발사관으로부터 사출 후 일정거리 이후

비행모터가 점화됨으로써 로켓 화염으로부터 사수를 보호하고, 비행에 필요한

추진력을 얻게 됩니다.

현궁 개발의 미래 속 LIG넥스원의 역할

현궁은 국내 독자개발 중인 무기체계로 독자적인 군수 지원 및 성능 개량

가능, 운용형태 다양화와 무기체계 계열화를 통한 군 전력 증강이 가능합니다.

자체 개발에 따른 유도무기 체계의 획득 및 유지비 절감, 방산업체 활성화와

해외 수출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경제적 효과도 뛰어납니다. 향후

단거리 대전차 무기 및 장거리 전술 유도무기 개발 기술, 한국적 지형에 적합한

영상탐색기 설계・제작 기술, 고성능 성형작약탄두 및 희연추진제 설계・제작

기술 확보가 가능하여 국내 방산분야의 획기적인 기술적 성장이 가능합니다.

현궁 개발에 임하고 있는 LIG넥스원 임직원들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소요군과 긴밀하게 협조하여 소요군 중심의 체계개발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5대 개발 추진전략의 가시적인 성과 달성과 체계 신뢰성

제고 등 성공적인 체계개발에 앞장서겠습니다. 앞으로도 LIG넥스원의 탁월한

기술력과 열정을 통해 군 전력 증강과 방위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궁체계 비행시험 장면

현궁체계 비행시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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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궁 체계 개발의 주역을 만나다

모든 무기체계 개발에 있어 참여 인력들의 팀워크와

소통만큼 중요한 게 또 있을까요? 2009년 본격적인

개발 착수가 들어간 지 햇수로 5년을 맞이하게 된 현궁.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눈물이 모여 성공적인 마무리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김대준 Project Leader를 비롯, 본

프로젝트의 주역 중 6명을 <근두운>이 만났습니다.

첫 ‘시작’이란 설렘을 안고,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며,

‘땀과 눈물’이 이뤄낸 열정의 ‘결정체’, 현궁. 마치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평범하지만 비범한

‘삶의 축소판’이 여기 현궁 체계 개발 과정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그들의 성공 스토리를 지금 만나봅니다.

김대준 Project Leader / PGM 1연구센터. Project 3팀

● 조종장치 구성품 프로젝트를 수행하다가 현궁을 통해

처음 체계종합 업무를 맡게 됐다. 내게 ‘현궁’은 모든 게 시작이었다.

체계종합도 처음, 팀장을 맡은 것도 처음이다. 지난 4년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숱한 출장과 야근으로 힘들 법도 한데, 모든 구성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최근 있었던 두 차례

시험평가이다. 지난해 12월에 있었던 시험평가에서는 사우디 지상군이

참관하여 현궁의 탁월한 성능과 파괴력을 직접 확인했고, 향후 수출에

있어서도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얼마 전 1월에 있었던

시험평가에는 방위사업청장, 국방과학연구소장, LIG넥스원 대표이사

등 체계개발의 주요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현궁의 성공적인 활약을

지켜봤다. 가슴 뿌듯한 순간이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현궁의

미래를 내 손으로 하나 하나 완성해 나가고 싶다.

박태식 수석매니저 / 사업1팀(PGM1)

● 제3세대 대전차 유도무기 사업인 현궁 체계개발은 약 10여

년 전에 태동했다.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현궁은 온전히 내 일상의 한

부분이었다. ‘빛과 같은 화살’이란 현궁의 어원은 당시 소요군 및 기타

공모를 통해 선정되었다.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와의 협업 과정은

‘열정과 혁신의 결정체’라 할 만하다. 강원도 홍천에서 있었던 영하

20도의 살을 에는 강추위 속에 수행됐던 비행 시험, 폭설로 고립무원

상태에서 가까스로 빠져 나왔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양산을

목표로 체계 개발 마무리에 들어간 현재, 중동 지역은 물론 남미 여러

나라에서도 현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독자 기술 개발의

결정체, 대한민국 국방의 수호자 ‘현궁’을 빨리 만나보고 싶다.

결정체

시작

Smart Missile, Smart Partner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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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수석연구원_ PGM 1연구센터. Project 3팀

● 일년 중 약 2/3 이상이 출장이었을 만큼 대부분의 시간을

지방과 야외에서 보냈다. 특히 한겨울 눈보라와 험준한 산을 넘나들며

다녔던 출장길은 그야말로 악전고투였다. 내게 현궁 이미지는 ‘땀과

눈’이란 단어로 한데 모아진다. 한여름 땡볕에서 흘렸던 땀방울과

무시무시했던 폭설…. 그런 속에서 이뤄낸 지금의 성공이 자랑스럽다.

물론 약 5년 동안의 체계개발 사업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체계개발 중

현궁에 최초로 시도된 CFT(Captive Flight Test)에서의 몇 차례 실패에

좌절하기도 했다. 하지만 열정을 함께 불살랐던 수많은 스탭들의 힘이

한데 모아져 지금의 성공적인 현궁 체계개발 완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앞으로 두 가지 큰 꿈이 있다. 하나는 현궁의 시험평가를 해외 곳곳에서

한 번 해보고 싶다는 것, 그리고 조류퇴치 로봇시스템 개발과 같이

업체주관 사업을 꼭 해내고 싶다는 것이다.

이계신 선임연구원_ ILS연구센터. Project 1팀

● 관련 기관만 10여 개에 이를 정도로 현궁 체계개발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 무엇보다 수많은 스탭들이 각양각색의 업무

방식을 보여서 하나된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게 마지막까지 어려웠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 현궁 체계개발 연구 파트 내에서는 막내이지만,

서로 비슷한 연배라 동고동락의 큰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현궁

체계개발은 일단락 될 테지만, 이번 사업을 기본으로 지금의

보병용뿐만 아니라 대전차 탑재, 헬기 탑재 등 다양한 연계 사업이

수행될 예정이다. 앞으로도 민관군의 다양한 목소리를 한데 모을 수

있는 조율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나갈 생각이다.

류성훈 수석연구원_ 탐색기/광학연구센터. Project 2팀

● 탐색기는 발사 후 표적을 끊임없이 추적하는 유도탄의 눈이다.

매번 발사 시험 때마다, 늘 긴장감에 마음을 졸이곤 한다. 몇 년 전 야외시험

수행 때의 일이다. 연료 채우는 걸 잊어서 급히 주유를 하고 발전기를

가동했으나 이상한 소음과 흰 연기를 뿜으며 멈춰버렸던 아찔한 순간.

부주의 탓에 휘발유 대신 경유를 넣었던 것이다. 이번 현궁 체계개발에서는

이렇듯 부족한 나를 믿고 묵묵히 탐색기를 개발해온 팀원들에게 참 고맙다.

현궁은 내게 팀원들이란 값진 선물을 전해주었다. 체계개발의 막바지, 현궁

속에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이 서려있는 만큼 명중률 100%라는 진기록을

세워 오랫동안 회자되는 명품무기로 탄생하길 기원한다.

박화규 수석연구원_ PGM 1연구센터. Project 3팀

● 유도탄 체계를 담당하면서 가장 중요한 업무인 조립

점검과 시험 평가에 많은 힘을 쏟았다. 현궁 체계개발 전 천궁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어서, 수많은 이해관계자와

협업을 함에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현궁 체계는

내게 애증과 같은 존재다. 조립 점검만 하더라도 대략 20~30여

명이 참여하여, 제대로 시너지를 모으기가 쉽지 않았다. 저마다

사고와 업무 방식이 너무나 달랐다. 그 ‘다름’을 인정하더라도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협업’ 측면에서 너무나 힘들었다.

함께 하는 사람들 때문에 행복했고, 그만큼 그 사람들 때문에

힘들었던 어쩌면 우리네 삶의 축소판과 같다고나 할까?

그럼에도 난 현궁 속에서 여러 희망을 보았고,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이 희망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싶다.

삶의

축소판

땀방울과 눈방울 다양성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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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방위산업 트렌드를 살펴보는 전문가 칼럼

지난호 보기

미사일 탄두 2

이승진의 미사일 이야기 ▶

표적을 향한

냉철한 눈,

광학탐색기광학탐색기의 일반적인 특징

광학탐색기는 이름 그대로 빛을 사용하는 탐색기입니다.

탐색기의 표적 추적 방식에 따른 분류로 대부분

수동형으로 탐색기 자체가 어떠한 빛 신호를 내뿜거나

하지는 않고 단지 외부의 빛을 받아 들이기 위한 렌즈와

빛을 감지하는 센서만 달려있습니다. 그렇기에 다음

호에 설명드릴 레이더탐색기에 비하여 크기가 작고

값도 싼 편입니다. 또한 미사일 스스로 어떠한 신호를

내보내지 않으므로 미사일을 막는 입장에서는 미사일이

자신을 쫓아오고 있는지 사전에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광학탐색기는 대체로 투명한, 혹은 반투명한

광학창(window) 안에 들어있습니다. 이것은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미사일의 강한 맞바람에 탐색기가

망가지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자동차의 앞 유리창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 광학창은 탐색기의 종류에

따라 일종의 필터를 적용하여 원하는 파장 대역의

빛만 받아 들일 수 있도록 설계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대개 반투명하게 보입니다. 한편 광학창 자체가

일종의 렌즈 역할을 하여 외부의 물체 등이 왜곡되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설계자들은 어떠한 모양으로

만들지 항상 고민하게 됩니다. 가장 좋은 방식은 반구

형태의 둥근 방식이지만, 이렇게 만들면 초음속으로

비행할 때 공기저항(항력)이 급격히 증가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느린 속도가 아니라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미사일의 경우에는 광학창의 둥근 부분을

최소화 하거나, 아예 평면으로 몇 종류 조합하여 뾰족하게

optic a l see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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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을 조합하여 뾰족한 모양을 만든 미스트랄 미사일

반구형 광학창 앞에 뾰족한 구조물을 추가한 이글라 미사일

현대의 미사일 중 상당수는 중간까지는 다른 유도방식을 쓰더라도 최종

단계에서는 호밍유도 방식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밍유도 방식은

미사일 자체에 달린 센서, 즉 탐색기(seeker)로 표적의 위치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면서 미사일이 표적에 명중하도록 하는 유도방식입니다. 미사일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경우라도 ‘열추적 미사일’ 같은 용어는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 바로 이 열추적 미사일도 탐색기를 사용하는 호밍유도

방식 미사일 중 하나입니다.

미사일 중 호밍유도 방식의 미사일은 표적에 명중하기

위해 사람의 눈에 해당하는 탐색기(seeker)를

사용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이러한 탐색기들 중에서도

빛을 사용하는 광학탐색기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글. 기계연구센터. Project 2팀 이승진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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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도 합니다. 혹은 둥근 광학창 앞에 뾰족한

구조물(항력감쇄기)를 추가하여 공기저항을 줄이는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광학창 안에는 실질적으로 표적을 포착하는 탐색기가

들어있습니다. 탐색기는 사람이 머리와 눈을 이리저리

돌려서 사방을 살펴볼 수 있듯, 탐색기 역시 사방을

돌아 볼 수 있는 짐벌(Gimbal) 구조에 얹어져 있는

방식이 많습니다. 다만 일부 저가형 미사일은 구조를

최대한 단순화하기 위해 미사일의 탐색기가 정면만

바라보도록 하는데, 이러한 방식을 스트랩 다운(Strap-

down) 방식이라 합니다.

이 짐벌에 얹어져 있거나 스트랩 다운 방식으로

고정되어 있는 광학 탐색기는 멀리서 오는 빛도 잘 모을

수 있도록 여러 개의 렌즈와 거울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한편 적외선을 사용하는 탐색기의 경우 그 스스로가

온도가 매우 낮아야 주변의 적외선을 더 잘 감지하기

때문에 상당수의 적외선, 혹은 적외선 영상 유도 방식

미사일은 냉각기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 냉각기는

전원을 넣으면 온도가 떨어지는 펠티어 소자를

이용하기도 하고, 아르곤이나 질소 같은 고압가스를

미리 담고 있다가 좁은 관을 통해 순식간에 분사하여

탐색기 센서의 온도를 순식간에 낮추는 방식을 쓰기도

합니다. 전자는 전원만 공급되면 언제든 작동하지만

반대로 미사일의 한정된 전원을 나눠 써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후자는 고압가스통을 미사일 내부나

발사기에 탑재해야 하며 이 가스통이 험한 환경에서도

터지거나 가스가 새지 않도록 엄격하게 설계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여러 장치를 고안하였습니다.

초창기 방식은 미사일 탐색기의 중앙에서 표적이 얼마나

많이 벗어나있는지를 반복되는 전기신호의 타이밍 등으로

파악하는 방식입니다. 아래 그림은 레티클(Reticle) 방식

적외선탐색기의 예제입니다.

미사일의 적외선 센서 앞에는 ‘레티클’이라 부르는 작은

원판이 고속으로 회전하는데(종류에 따라서 레티클은

가만히 있고 센서가 회전하는 경우도 있음) 이 원판은 어떤

부분은 투명하고, 어떤 부분은 반투명한 형태입니다. 만약

적외선이 가장 강한 부분이 그림의 점이 있는 부분이라면,

레티클이 회전하면서 투명한 부분이 지나갈 때는 적외선

신호가 강해질 것이고, 불투명한 부분이 지나갈 때는

적외선 신호가 약해질 것이며, 반투명한 부분이 지나갈

때는 그 절반 정도의 신호가 들어올 것입니다. 다만

표적이 불투명한 곳에 가린다고 하더라도 자연상태에선

기본적으로 태양 등에 의해 적외선이 존재하므로 적외선

센서는 완전히 0의 값을 갖지는 않습니다.

만약 표적이 적외선 레티클의 15도 방향에 있다면

레티클의 시작점이 15를 지날 때는 신호가 약해졌다가,

이후 반복적으로 신호가 강해졌다 약해졌다 하다가 다시

레티클 시작점이 180도를 지나고 나면 신호가 전체의

절반만큼만 들어오게 됩니다. 미사일의 조종장치는 이

신호를 분석하여 표적이 얼마나 탐색기의 중심축에서

벗어났는지를 계산해냅니다. 또한 표적이 중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신호가 강해지며, 반대로 중심에 있을수록

약해집니다. 이러한 방식을 진폭 변조(AM, Amplitude

Modulation) 방식이라고 합니다.

1980년대 무렵부터는 주파수 변조(FM, Frequency

Modulation) 방식이 유행하기 시작하는데, 렌즈 등을

이용하여 표적의 빛이 하나의 점이 아니라 둥근 고리

형태로 탐색기에 맺히도록 합니다. 이 방식은 보통

짐벌 구조를 갖고 있는 KAB500 유도폭탄의 탐색기.

노란색 부분이 실제 카메라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사진에서는 위를 향하고 있음

짐벌 형태 중 하나인 피치-롤(pitch-roll) 구조

회전가능

회전가능

탐색기 방향

광학탐색기의 종류

광학탐색기는 작동 방식에 따라 다시

적외선추적(열추적) 방식, 영상유도 방식, 그리고 레이저

유도방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적외선탐색기

적외선 추적 방식은 주변에서 가장 적외선이 강한

곳으로 날아가는 방식입니다. 적외선은 일반적으로

온도가 높은 물체에서 많이 뿜어져 나오므로 열추적

방식이라고도 합니다. 미사일의 표적이 되는 항공기나

선박 등은 엔진의 온도가 높기 때문에 적외선이

흘러나옵니다. 그렇기에 적외선 추적 미사일 방식은

주로 이러한 표적들을 노립니다. 적외선 추적 방식

미사일의 센서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주로 적외선이

주변보다 강해지면 더 강한 전기신호를 내는 센서들을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센서들은 단지

‘적외선이 강하다, 약하다’만 알 수 있을 뿐입니다.

미사일은 표적에 명중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단순히

‘현재 주변의 적외선이 많다 적다’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 어느 쪽 방향에서 적외선이 많이 뿜어져

나오고 있는지를 찾아야 합니다. 미사일 설계자들은

이글라 미사일을 발사준비 중인 사수. 사수가 왼손으로 잡고 있는

검은색 둥근 부분이 탐색기 냉각용 고압가스와

조준장치 작동용 배터리가 들어 있는 BCU(Battery Coolant Unit)일반적인 레티클 방식 적외선 센서 구성

표적

렌즈 레티클

적외선 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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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클을 고정시켜놓고 적외선 센서를 회전시키는데,

만약 표적이 탐색기 중심축에서 벗어나 있으면 센서의

신호가 특정 지점에서는 길어지고, 특정 지점에서는

짧아집니다. 미사일의 유도장치는 이 신호의 길이를

측정하여 표적이 얼마나 중심에서 벗어나 있는지를

계산해냅니다. 특히 이 방식은 표적이 탐색기의 정중앙에

와도 신호가 약해지지 않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로젯(Rosette) 탐색방식이란 것도 있는데, 이것은 적외선

센서가 아주 좁은 범위만 보도록 만든 것입니다. 대신

미사일의 시야범위 내를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회전하되,

모든 범위를 파악하도록 마치 꽃무늬(로젯)처럼

회전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굳이 꽃무늬처럼

회전하도록 한 이유는 일종의 세차운동을 이용함으로써

고속으로 회전하는 탐색기로 쉽게 그 모양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방식은 탐색기가 표적이 있는

위치를 지날 때만 특별히 신호가 강해지므로 그 위치를

파악하여 표적을 탐지해낼 수 있습니다. 로젯 방식은 보통

미사일의 탐색기 자체를 이리저리 돌리기 어려운 초소형

미사일들(이를 테면 보병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들)에

종종 쓰이는 방식입니다.

기술의 발전 덕에 1980년대 중, 후반 무렵부터는 십자형

적외선 센서가 등장합니다. 이것은 일자로 여러 개 배열된

적외선 센서를 4개를 조합하는 기술로, 표적이 중심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를 각 센서에 수신되는 신호의

타이밍과 센서 위치를 가지고 계산하여 더 정확하게

표적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적외선탐색기의 최대 장점은 비교적 작은 크기의

탐색기이면서도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표적을 어떠한 모습이 아니라 일종의

전기적 신호로 인식하다 보니 이 미사일을 피해야 하는 쪽

입장에서는 가짜 신호를 내보내서 미사일을 속이는 것이

상대적으로 더 쉽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또한 바다나

하늘 위가 아니라 땅 위의 물체는 잘 인식하지 못하는데,

지면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일종의 잡음으로 작용하여

표적에서 뿜어져 나오는 적외선이 이 주변 열기로

인해 생기는 적외선에 묻히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적외선 추적 방식 탐색기는 주로 대공미사일이나

대함미사일에 쓰입니다.

● 영상탐색기

적외선탐색기가 표적을 어떠한 신호의 강약 등으로

파악한다면, 영상탐색기는 정말 사람이 눈으로 표적을

인식하듯 카메라를 통해 확인한 표적의 모양을 보고

인식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주로 쓰이는 탐색기는

초점평면배열 방식이라는 것으로, 일종의 광학센서

수천, 수만개를 하나의 평면에 배열하는 방식입니다.

사실 원리로 보면 근래에 많이 쓰는 디지털 카메라와

동일합니다.

영상탐색기는 다시 크게 가시광선 방식과 적외선

방식으로 나뉩니다. 가시광선 방식은 말 그대로 우리가

맨 눈으로 보는 빛의 영역이며, 적외선 방식은 일종의

적외선 카메라(열상카메라)이며 이를 보통 적외선

영상(IIR, Imaging Infra-Red)방식이라 부릅니다. 적외선

영상방식은 악천후나 야간에도 표적의 모양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더 다양한 상황에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해상도가 낮아 낮이라면 가시광선 방식에

비하여 표적을 인식할 수 있는 거리가 짧습니다. 오히려

가시광선으로 보면 표적의 모양이 뚜렷하게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적외선만으로 보면 주변 열기와 뒤섞여서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적외선 영상방식이건, 가시광선 영상방식이건

영상탐색기는 적외선탐색기와 달리 표적의 모양을

직접 인식하는 방식이다 보니 땅 위에 있는 표적도 잘

인식하는 편이며, 표적이 미사일을 속이기도 어렵습니다.

문제는 사람과 달리 프로그램과 전자장비로 움직이는

미사일로서는 어느 것이 미사일 발사자가 원하는

표적인지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단순 적외선

방식이면 가장 열기가 강한 쪽을 쫓아가면 되겠지만,

영상 방식은 수많은 모양새들 중에 어느 것을 쫓아가야

하는지 미사일이 스스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20 / 21

로젯 탐색방식 예제

탐색기 시야

표적탐색기 스캔 경로

PM방식 레티클 예제

표적이 정중앙

표적이 중앙에서 벗어남

AM 방식 레티클

0 15 30 45 60 75 90

0 15 30 45 60 75 90

0 15 30 45 60 75 90

0 15 30 45 60 75 90 180 195 200

15도 시작

195도

30도

15도

0도

6번

십자형 배열 적외선 센서의 예제

1 2 3

3 3 3 3 3

4 5

5 1 1 3

1

1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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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최소한 미사일이 발사 전, 혹은 표적에

접근하기 전에 어느 것이 표적이라고 일종의 조준을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미사일은 그 때부터 표적의

모양새를 인식하고 연속적으로 표적을 쫓아가게 됩니다.

혹은 미사일 내부에 표적에 대한 사진을 미리 입력시켜

놓는 방식도 있습니다. 특정 건물을 표적이라고 지정해

놓으면 미사일은 주변을 둘러보고 그 중 가장 그 건물과

비슷한 표적을 목표로 삼게 됩니다. 다만 미사일은 사람과

달리 융통성이 없기 때문에 미사일이 접근한 방향이

입력된 사진과 달랐다거나 하면 인식 가능성이 떨어지며,

심지어 그림자 등으로 인해 주변이 바뀌어 있어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방식은 주로

표적은 고정되어있고 미사일이 어떠한 방향으로 어떻게

접근할지 미리 정해진, 장거리 순항미사일에 많이 쓰이는

방식입니다. 물론 딱 처음 한 번만 제대로 미사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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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을 인식하면 그때부터는 미사일이 움직임에 따라

표적 모양이 달라져도 계속 추적하게 됩니다.

단, 적외선 영상방식 탐색기를 대공미사일이나

대함미사일에 사용할 경우에는 이것을 적외선 추적

방식과 비슷하게 쓸 수 있습니다. 배경이 주로 차가운

바다나 하늘이므로 그곳에서 가장 많이 빛나는, 즉

적외선이 가장 강한 물체를 일단 자동으로 인식한 다음

그것을 연속적으로 쫓아가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먼 거리에서는 표적이 하나의 밝은 점으로 보이지만 점차

표적에 다가감에 따라 표적을 어떠한 모양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온도가 낮은 하늘이나 바다 위에 있는 적을 찾는

대공, 혹은 대함미사일에 적외선 영상탐색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적외선탐색기와 영상탐색기의 특성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셈입니다.

● 레이저탐색기

레이저탐색기는 쉽게 말해 미사일이 특정한 레이저

불빛만 쫓아가도록 만든 것입니다. 원리로는 사람이 강의

등을 할 때 레이저 포인터로 한 점을 가리키면 사람들은

모두 그 점만 바라보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 ‘스타크래프트’와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레이저

추적방식의 미사일이나 폭탄 등이 나오는데, 각각 병사가

빨간색과 파란색 레이저를 쏘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적외선 레이저를

씁니다. 적이 자신이 레이저로 조준 당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눈치채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레이저

조준방식은 미사일이 스스로 어떠한 신호를 내보내지는

않지만, 최소한 아군이 미사일을 유도하기 위해

어떠한 신호를 내보내야 하므로 반능동(Semi-Active)

유도방식에 속하며, 이를 SAL(Semi-Active Laser)

유도방식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레이저 유도방식의 장점은 미사일을 발사하는 사람이

직접 표적을 미리 찾지 않아도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를테면 지상군이 아군의 공격 헬기나

전투기에게 어느 표적을 공격해달라고 요청한다면

하늘의 조종사는 무선으로 설명을 듣고 가장 그럴싸한

표적을 찾거나, 아니면 좌표를 듣고 그 좌표 지점에

있는 적을 공격해야 합니다. 하지만 적과 아군 사이의

거리가 가깝거나 적 근처에 민간 시설이 섞여 있는 경우

잘못하면 오폭의 위험도 있고, 또 적이 여럿 있는 경우 그

중 어느 적을 가장 먼저 공격해야 할지 조종사 입장에서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더불어 지상에서는 잘 보이는 적이

정작 고속으로 비행 중인 전투기나 헬기에게는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레이저 유도방식의 미사일은 앞서 예시로 들었듯,

강연자가 스크린의 한 점을 레이저 포인터로 가리키기만

하면 모두가 그 위치를 쉽게 찾는 것과 같다 할 수

있습니다. 지상군이 표적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할 필요

없이 그냥 표적을 레이저로 조준한 상태에서 아군이 대략

그 근처로 미사일을 발사하면, 그 뒤는 미사일이 알아서

레이저로 찍힌 점을 쫓아가기 때문입니다. 물론 필요

시에는 미사일을 발사하는 전투기나 공격 헬기가 직접

표적에 레이저를 비추는 것도 가능합니다.

레이저 조준방식은 만에 하나 적이 아군 레이저를 흉내

내어 엉뚱한 곳에 대신 레이저를 쏜다거나, 혹은 아군이

여러 발의 레이저 유도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하면 서로

실제 병사용 레이저 미사일 조준장치.

크기가 제법 커서 총기류에 부착할 수 없다.

주니 레이저 유도 미사일의 발사시험 장면.

일반 카메라로 찍은 영상(왼쪽)에서는 표적에 레이저가 보이지 않음.

반면 적외선 카메라로 보게 될 경우 레이저 신호가 보임(오른쪽)

AIM-9X 미사일(위)의 적외선 영상탐색기가

표적항공기(QF-4 팬텀 표적용 무인기)

명중 직전에 전송해온 적외선 영상(아래)

AGM-130 미사일(아래)의 영상탐색기가

지상표적 명중 직전에 전송해온 가시광선 영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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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선이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단순히 빛을 비추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모스 부호처럼 정해진 패턴대로

깜빡거리며 표적을 조준합니다. 이 패턴은 일종의

암호화된 패턴이며, 미사일은 미리 지정된 패턴대로

레이저가 깜빡거리는 표적만 쫓아갑니다. 대부분의

조준장치와 미사일은 몇 종류의 패턴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미리 패턴을 다르게 선택해 놓으면

여러 미사일을 동시에 쏘아도 서로 혼란을 겪을 염려가

없습니다.

그러나 레이저 유도 방식 미사일은 표적에 명중하기 전에

레이저 신호가 끊기면, 더 이상 유도가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미사일은 표적의 적외선이나

모양 등을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정해진 패턴의

레이저가 비추는 점만 쫓아가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레이저를 조준하던 아군, 혹은 미사일을 발사한

전투기(혹은 공격 헬기) 스스로가 중간에 적의 공격을

받거나 해서 표적 조준을 멈추고 자리를 뜨게 되면

미사일은 표적을 잃어서 빗나가게 됩니다. 최근에는

전차나 장갑차에 레이저 경보장치가 달려 있어서 적이

자신에게 레이저를 비추는 것을 감지하면 경보를

울려주고 그쪽 방향으로 연막탄을 쏘거나 하는 장치 등도

나오고 있습니다.

● 복합탐색기

최근에는 미사일을 회피하기 위하여 각종 수단이

속속 등장하기도 하고, 또 복잡한 전쟁터에서는

하나의 미사일이 원래 예상한 상황이 아니라 전혀

다른 상황에서도 쓰이다 보니 하나의 미사일에 여러

개의 광학센서를 달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가시광선

영상방식은 밤에는 취약하지만 낮에는 적외선

영상방식보다 성능이 더 좋아지므로 이 두 탐색기를

하나의 미사일에 동시에 탑재하기도 합니다. 또한

가시광선이 사실은 빨간색부터 보라색까지 여러

보병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인 FIM-92 스팅어. 개량 버전의 경우 적 적외선

기만장치에 속지 않도록 적외선 센서뿐만 아니라 자외선 센서도 탑재함

3가지 탐색기(능동형 레이더, 적외선 영상, 반능동 레이저)를 동시에 갖춘

GBU-53 SDB-II 활공 유도폭탄

청마(靑馬)의 해가 밝았습니다. 청마의 맑고 힘찬 기운으로 <근두운> 독자

여러분과 LIG넥스원이 2014년 한 해 큰 도약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 호 ‘미디어 속 무기’는 말과 관련된 전쟁과 무기의 역사를 돌아보고, 말이

역할을 맡았던 임무를 대신 맡고 있는 최신무기들과 로봇 병기들의 동향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말馬을 통해

살펴본

전쟁과 무기

글. 김민석 군사칼럼니스트, 한국 국방안보포럼(KODEF) 연구위원

미디어 속 무기 ▶ 영화, 게임 속 무기 이야기

말과 전쟁의 오랜 인연

지난호 보기

뉴스를 점령한 미사일

색의 조합인 것처럼 적외선 역시 파장에 따라 단파장

적외선부터 장파장 적외선까지 다양한데, 표적의 종류에

따라 주로 뿜어내는 적외선이 다르기 때문에 각 상황에

맞추기 위해 하나의 미사일에 장파장 적외선 센서와

중파장 적외선 센서를 동시에 달거나 하기도 합니다.

한편 아군 지상군 지원용으로는 레이저 추적방식이,

미사일을 일단 발사하고 재빨리 자리를 피할 때는 영상

추적방식이 유리하므로 하나의 미사일이 모드에 따라

레이저 추적방식으로도, 영상 추적방식으로도 작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여러 개의 탐색기를 집어 넣으려면

그만큼 미사일 내부 공간을 많이 잡아 먹고, 가격도

올라가지만 과거에 비하면 탐색기나 기타 전자장비의

크기도 작아지고 값도 싸진 편이어서 최근에는 이러한

복합탐색기 방식이 점차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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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생체병기, 말

고대부터 인간이 길들이고 키운 가축 중에서도 말은

그 역사가 매우 오래된 편입니다. 현재 고고학계에서는

지금으로부터 7천년 전인 B.C 5,000년경 우크라이나

평원에서 이미 인간은 말을 가축으로 키웠다고 알려져

있으니, 가장 오래된 인간의 친구인 개보다는 짧지만,

인간과 함께 해온 역사가 매우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른 가축들이 의식주 해결 및 사냥을 위해서

길러진 것과 달리, 말은 목축, 농경과 같은 평화로운

활동과 사냥, 전쟁과 같은 활동에 두루 쓰이는 몇 안 되는

가축입니다. 역사학자들은 고대 사회의 전쟁과 지배자의

통치에 말이 핵심이었다고 이야기하는데요. 그것은

인간이 말을 길들이고 탄 순간부터 영토 확장의 욕망을

깨닫고, 지배자가 멀리 떨어진 곳에 명령을 보내고,

말을 탄 군대를 만들어 정복하기 시작했다고 일컫기

때문입니다.

즉, 말은 가장 오래된 생체병기라 할 수 있으며, 지금의

포병, 기갑, 기계화 부대의 원조로, 병사와 무기를 싣고

빠른 속도로 전장에 투입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현재의 C4I나 ISR무기체계와 같이 정보를 빠르고

신속하게 전달하고 적진을 민첩하게 살피는 무기체계로

두루 쓰여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웅과 함께 싸운 명마들

말은 항상 전쟁의 선봉에 있었고, 많은 영웅들과 함께

전설을 만들었습니다. 고대 마케도니아의 왕자로 태어나

아시아와 유럽을 정복한 알렉산드로스 3세(Alexander

the great)는 부케팔로스(Bucephalus)라는 명마를 12세

때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소 머리 모양의 얼룩무늬를

가진 이 사나운 야생마를 길들이고 난 후 알렉산드로스는

약관 16세의 나이에 카이로네이아 전투(The battle

of Chaeronea)에서 큰 공을 세우고, 20세부터 시작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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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하고 외적과 싸울 때 사용한 여덟 마리의 말이 조선판

팔준도라 전해지고 있습니다. 세종대왕의 경우 말을 타고

다니는 것보다는 말의 품종을 개량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 오명마(五明馬)라는 다섯 곳의 털이 하얀 색을 가진

우수한 군마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지금으로

보자면 세종대왕의 오명마는 마치 국산 스텔스 전투기인

보라매 전투기를 만들어낸 것과 비교할 만한 대단한

군사적 성과이자 자주 국방의 결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시리아부터 후사르에 이르는 기병대의 역사

말은 한 마리가 따로 움직일 때보다 집단으로 뭉쳐 다닐

때 더욱 더 가공할 위력을 가진 무기로 변했습니다.

말의 빠른 속도와 기동성으로 적진을 돌파하거나,

무거운 장비를 달고 다니면 일반 병사들은 어지간해서는

혼비백산하며 도망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말을 군사적인 용도로 쓰고, 말을 탄 기병들을 집단으로

운용한 것은 지금의 이란 지역에 있었던 아시리아 제국의

정복전쟁에서 승승장구했습니다. 하지만 부케팔로스는 제

목숨을 다하지 못하고 인도 원정 중에 죽고 말았는데요.

알렉산드로스 3세는 크게 슬퍼하여 부케팔로스를

매장하고 매장지를 도시로 건설하여 ‘알렉산드로스

부케팔라’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동양에서 가장 유명한 영웅과 함께한 말로는

적토마(赤兎馬)가 있습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적토마는

하루에 400km를 달리고, 몸길이와 높이가 3m, 2.4m라는

믿기 힘든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적토마는 동탁과 여포,

그리고 조조를 거쳐 마지막 주인인 관우를 맞이하면서

큰 활약을 벌였는데요, 현대인들은 다만 적토마의 이름과

기록에 비춰볼 때 현재 경주마로 쓰이는 아랍계 말의

혈통을 가졌기 때문에 크고 빠른 속력이 전설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한국의 영웅도 말과 얽힌 설화나 역사가 많습니다. 중국의

주나라 목왕은 자신이 아끼는 여덟 마리의 말에 이름을

붙여서 후세 사람들은 팔준도(八駿圖)라는 이름으로

이를 남겼는데,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 역시 북방을

부케팔로스(Bucephalus)

알렉산드로스 3세의 말이자 고대 역사상

실재하는 가장 유명한 말이다. 서양의

적토마라고도 불리는 부케팔로스는

그리스어로 부(소)와 케팔로스(머리)의

조합으로 ‘소머리’를 뜻한다.

적토마

중국 후한의 여포가 탔다고 전해지는

적토마는 동탁과 여포, 관우에 이르기까지

중국 삼국시대 맹장들을 주인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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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마대였습니다. 아시리아 제국 이전에도 고대

이집트나 수메르인들은 말에 수레를 연결한 전차를

발명하여 전투에 쓰고, 말을 타고 칼을 쓰는 기술을

연마했지만, 많은 수의 전차와 군마를 모아서 진형을

짜고 공격하는 조직적 운용은 3천여 년 전 아시리아

제국의 기마대가 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 조직된 기마부대가 역사를 바꾼 사건 중 가장 큰

것은 아마도 칭기즈칸(Chingiz Khan)의 몽골 제국

기마대의 활약일 것입니다. 몽골 제국이 아시아와

유럽을 정복할 때 진격한 하루 100km 이상의 이동

속도는 현대의 발달된 기계화 부대와 항공기를

사용해도 쉽게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었습니다. 역사상

가장 빠른 장군이라 할 수 있는 칭기즈칸의 부하

수부타이(速不臺)는 몽골 기병대의 기동성을 가장

잘 살린 전략가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가 러시아의

요새 12개 도시를 불과 60일 만에 모두 함락시킨

다음, 다시 3주가 지나자 동유럽에 도착하여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에 자신들의 말발굽을 닿게 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불과 몇 년 만에 수 천 km가 넘는

유라시아 대륙 전체에서 일어난 정복 활동이었습니다.

이런 기병대 중 가장 오랫동안,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용맹을 떨쳤던 기병대는 폴란드의 후사르,

혹은 윙드 후사르(Winged Hussar)였습니다. 세르비아,

헝가리, 폴란드 등지에서 활동하던 가벼운 무장의

빠른 기동성을 갖춘 경기병들을 일컬었는데, 특히

폴란드의 윙드 후사르는 5m 길이의 장창과 등의 날개

장식을 단 독특한 외형으로 적에게 공포감과 파괴력을

보여줬습니다. 15세기부터 17세기까지 폴란드를

위협하는 오스만 투르크, 스웨덴,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었고, 이들은 나폴레옹이

폴란드를 점령하자, 폴란드의 자주 독립을 위해

‘울란’(Uhlan)이라는 이름의 기병대로 폴란드를

지키기 위해 싸웠습니다. 그들의 마지막 활약은

바로 제2차 세계대전인데, 1939년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자 말의 기동성을 이용한 후방 타격과 우회기동,

그리고 소수 지급된 신형 무기인 야포와 기관총으로

마지막까지 독일군에게 폴란드의 독립을 위해

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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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할 수 있는 최초의 무기가 되었고, 이는 곧

전쟁터에서 수 천년 간 쓰인 말이 기계에게 밀려난다는

뜻이었습니다.

물론 제1차 세계대전이 말의 군사적 가치를 완전히

끝장낸 것은 아닙니다. 자동차와 탱크는 말보다 훨씬

고장이 잦고 느리며, 연료비가 비싸고 지나치게 크기가

커 말을 키우는 것보다 비용과 인원이 많이 들었으며,

일반적인 야포의 견인, 보급물자의 수송용도로는 말의

중요성이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흔히 제2차 세계대전의

독일이 전차부대와 기계화 부대만으로 전격전을

치른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독일은 말이 없으면

전쟁을 수행하지 못해서 독가스를 실전에 투입하지

못할 정도로 군마에 의존하며 전쟁을 치렀고, 이것은

미국이나 소련 등의 연합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수송과 보급 분야에 쓰인 군마 중 가장

유명한 말은 바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군마

레클리스(Reckless)입니다. 서울 신설동에

있던 경마장에서 활약한 ‘여명’이라는 이름의

기병대의 쇠퇴와 수송마들의 활약

기병대는 제1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두 가지

강력한 천적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기관총과 장갑

차량입니다. 원래 기병과 말의 가장 강력한 능력은

빠른 속력으로 적이 총이나 대포로 조준할 틈도

없이 돌진하는 능력이었는데요. 기관총의 발명으로

총알을 한 번에 수십발씩 발사할 수 있게 되자

기병의 돌진을 너무나 쉽게 막을 수 있었습니다. 더

이상 보병들이 말을 무서워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제1차 세계대전이 장기전으로

변해 수백만 명의 사상자를 낸 가장 큰 요인으로

기관총의 발달과 이로 인한 기병의 무력화로

분석합니다. 말이 기관총으로 보호된 참호를

돌파하지 못하는 동안, 전장에서는 새롭게 발명된

20세기의 기술인 내연기관・무한궤도로 무장된

신무기, 탱크가 발명되었습니다. 초창기 탱크는

말보다 훨씬 느리고 둔중했지만, 기관총 진지를

윙드 후사르(Winged Hussar)

역사상 최강의 기병대라 손꼽히는 17세기 폴란드의 기병대인

‘후사르’는 긴 창과 판금 갑옷으로 무장하고 등에는 독수리 날개를

달아 ‘윙드 후사르’로 알려졌다.

울란(Uhlan)

울란은 기병창, 사브르, 피스톨 등으로 무장한 폴란드 경기병으로

일컫는데, 18세기 초에 최초로 결성됐다. 이후 다른 유럽군대에서도

존재했으나, 보통 ‘창기병’으로 알려져 있다.

레클리스(Reckless)

지난 2013년 전쟁 영웅 군마인 ‘레클리스’의

동상이 버지니아주 미 해병대 박물관에 건립되어

제막식을 거행했다. 한국전 정전 6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동상 제막은 물론, 미 전역에 걸쳐

추모행사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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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였는데요. 마주는 다리를 잃어버려 의족이

필요하게 된 누이 때문에 미 해병대 1사단의 무반동총

소대 소대장에게 팔게 됩니다. 레클리스는 원래 별다른

별명이 없었지만, 전쟁터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리면서

두려움이 없다는 뜻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그 이름대로 레클리스는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

한가운데에서 용감하게 포탄을 수송하여 미 해병대의

일약 스타가 되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말이 한 번 간

길은 절대 잊지 않으면서 총탄을 피해 숨어 다니고, 한

번의 전투에 무려 4톤이 넘는 탄약을 51회나 전장까지

운반하거나, 부상병을 수송하는데 투입되어 많은

해병대원들의 은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레클리스는

1957년 하사로 진급하고, 1959년 전역할 때까지

퍼플하트 훈장을 비롯해 많은 훈장과 표창장을 받고,

미국의 100대 영웅 중 하나로 선정될 정도로 영웅적인

군마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헬기와 장갑차로 돌격하는 현대의 기병대

기병대는 제2차 세계대전을 지나 말을 버리기

시작했지만, 말을 대신할 새로운 무기를 찾아서

현대전에 적응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병대가 현대전에

맞춰 진화한 사례로 가장 적절한 것은 바로 미 육군의

제1 기병사단(The 1st Cavalry Division)일 것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미 육군이 각지에 흩어진

기병연대를 하나의 사단으로 모아, 현대전에 맞는

기병부대로 발전시키고자 1921년 4월에 창설된

1기병사단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 위해

현대적인 화력과 병력을 갖춘 강화된 경 보병사단으로

개편되었습니다. 태평양 전선에 투입된 1기병사단은

태평양 곳곳에서 미 해병대와 함께 일제와 맞서 싸웠고,

한국전쟁이 터지자 낙동강 전선을 비롯하여 많은

곳에서 북한군과 중공군의 침략을 막아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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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미 육군은 세계 최초로 헬리콥터가 중심이

되어 빠른 기동성을 가지는 공중강습사단(Air

Assault Division)으로 1기병사단을 개편하였으며,

한 사단에 무려 430대의 헬기가 편성된 1기병사단은

베트남전쟁에서 큰 활약을 했습니다.

이런 1기병사단의 활약을 가장 잘 보여준 영화로는

‘지옥의 묵시록’(Apocalypse Now)이 있습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연대장 킬고어 중령은 수십 대의

헬리콥터를 몰고 적 베트콩 진지를 기습할 때, 바그너의

가곡 발퀴레의 비행(The Ride Of The Valkyries)을

큰 소리로 틀면서 적에게 공포감을 선사하는데요.

아직까지도 최고의 전쟁영화 속 명장면으로 손꼽힙니다.

베트남전이 끝난 후 1기병사단은 완전한

기계화사단으로 변모하여, M1a2 SEP 에이브람스

전차, M2A2 브래들리 보병 전투차와 기병전투차,

M109 팔라딘 자주포는 물론 UH-60 블랙호크 헬기와

AH-64D 롱보우 아파치 공격헬기, MQ-1C 그레이

지옥의 묵시록

미 육군 제1 기병사단의 베트남전쟁 활약을

그린 전쟁 영화이다. ‘대부’로 유명한 코폴라

감독의 1979년작.

무인정찰기를 보유한 세계 최고의 전투력을 보유한

사단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군마의 역할을 대신할 LS3 로봇과 견마로봇

말은 이렇듯 수천 년간 이어진 인간의 전쟁과 전투에서

강력한 위력을 발휘했던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지원전력이었습니다. 이런 군마의 장점을 본 딴 로봇이

실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는데, 바로 보스턴 다이나믹스

사의 LS3(Legged Squad Support System) 로봇과

국방과학기술연구소가 개발 중인 견마로봇입니다.

세계 최고의 군사용 로봇 제작사인 보스턴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가 개발 중인 LS3는

내연기관을 사용해서 네 발로 걷는 로봇입니다. 바퀴를

사용한 차량이나 오토바이들은 아프카니스탄의 험준한

산악 지형에서 보병들을 제대로 지원해 줄 수 없기

때문에, 일종의 로봇 노새와 같은 모습으로 LS3는

미 육군 제1 기병사단

미국 육군 탄생과 동시에 창설된 사단으로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부터 보병사단으로

개편되었으나 전통에 빛나는‘기병사단’의

호칭을 그대로 사용했고, 6.25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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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s t ory

만들어졌습니다. 무려 180kg의 군장을 싣고 24시간

동안 움직일 수 있는 LS3의 핵심은 지구력과 험지

돌파능력입니다. 전기 배터리 대신 내연기관과 기름을

사용하고, 이것으로 네 개의 다리를 움직이는 LS3는

자율주행 인공지능이 매우 뛰어나 스스로 지형을

인식하고, 외부 충격을 받아도 자동으로 복구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음성 명령을 인식하여

병사들을 따라 가거나, 동작과 명령으로 쉽게 통제할

수 있어 기존 로봇과 다르게 어떤 훈련도 필요 없이

운용이 가능합니다.

한국 역시 LS3와 유사한 4족보행 견마로봇을

개발 중인데요. ‘진풍’이라는 이름의 견마로봇은

하이브리드 구동기관을 가지며 60kg의 군장을 싣는

능력을 실증했습니다. 모든 것이 로봇화, 자동화,

무인화 되어가는 21세기 전장에서 말이 다시 부활한

셈입니다.

진풍

험준한 산길에서 군수물자를 나를 수 있는 국산

견마로봇. 진돗개와 풍산개의 앞글자를 따서

이름 붙인 ‘진풍’은 다양한 형태와 기능을 앞세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마 칼럼

참혹한 순간에 자신을 들여다보는 존재, 인간

테마 투어

유유자적 동네서점 마실 이야기

테마 인터뷰

소설가 김중혁과 김문환 선임연구원의 수상한 만남

혁신의 창

넥스원, 이제 가치 공감을 말한다

어디까지 가봤니

천의 얼굴, 신이 부려놓은 적도의 파라다이스 <인도네시아>

따뜻한 나눔이야기

2014년 LIG넥스원 신입사원 봉사활동

꿈의 대화

건강을 마시는 색다른 풍경

문화프리즘

샘 해밍턴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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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넥스원을

만나다

,

2014년 <근두운>은 ‘예술, 넥스원을 만나다’를

연간 특집 테마로 운영합니다. 문학, 건축,

미술, 음악, 영화, 전통문화 등 다양한 예술

분야와 LIG넥스원의 접점을 찾아 유익한 재미와

깊이 있는 읽을 거리를 제공함으로써 한 단계

도약하는 <근두운>을 선보이겠습니다.

이번 호 주제는 ‘문학, 넥스원을 만나다’입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전쟁과 그 의미를

추적하고, 임직원과 함께 서울 홍대입구 이색

북카페를 탐방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소설가

김중혁 씨와의 만남을 통해 문학이 갖는 힘,

LIG넥스원인에게 들려주는 소중한 책 이야기를

함께 나눴습니다. 이제 <근두운>과 함께

문학으로 가는 짧은 여정을 함께 하실까요?

spec ial t h 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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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주는전쟁에서시작됐다

성경을 보면, 불행하게도 이 우주는 환하고 영롱한 빛에서 나오지 않았다.

어둠에서 나왔다. 아무것도 없는 어둠에서 우주가 나오고, 인간이 나오고,

꼬물꼬물 기어가는 지렁이며, 지금도 인간이 알지 못하는 바이러스가 나왔다.

그리스 신화를 봐도 이 우주는 혼돈에서 시작됐다. 그 혼돈의 세계에서

하나 둘 자리를 잡기 시작해서 삼라만상이 나왔다고 한다. 어둠과 혼돈은

무엇인가? 그게 전쟁 아니겠는가. 이 우주는 원래 희망이나 사랑에서

출발하지 않았다.

아주 멀게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가 전쟁을 다룬 문학이었고, 가깝게는

조정래의 <태백산맥> 역시 동족상잔의 비극을 다룬 전쟁문학이다. 국내

작가가 국내에서만 일어난 전쟁을 작품화한 것도 아니다. 안정효의 <하얀

전쟁>, 박영한의 <머나먼 쏭바강>, 황석영의 <무기의 그늘>은 베트남 전쟁을

다룬 소설이다. 대문호 톨스토이는 러시아와 프랑스가 벌인 전쟁을 소재로

<전쟁과 평화>라는 소설을 창작했으며, 헤밍웨이는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라는 대작을 상재하기도 했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의 처참한 수용소 생활을 그린 헤르타 뮐러의 <숨그네>

역시 전쟁문학이다. 전쟁을 계기로 훌륭한 문학작품을 볼 수 있어서 좋은

일이나, 소설 창작의 모태가 전쟁이라면 차라리 책 창작의 계기를 미연에

차단하는 것이 인류를 위해 몇 만 배 좋은 일이 아닐까 싶다.

한 번 전쟁이 일어나면 어김없이 이를 소재로 수많은 문학작품이 나왔다.

문학은 정신적 충격의 반작용이다. 인간은 극단의 상황에 처했을 때 인간

본성의 심연을 들여다본다. 전쟁문학은 이런 점에서 의미 있을 텐데,

우리들 삶에서 전쟁만큼 커다란 충격이 또 얼마나 될까? 그렇게 생각하면

전쟁과 문학은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다는 편안한 소리를 할 수 있지만,

전쟁문학은 결코 편안하지 못하다.

인간의불장난이파멸로치닫는현장

아이러니하게도 서양 문학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는 전쟁문학이다. 장장 9년 동안 벌어진 트로이전쟁을 50일

간의 이야기로 그려내고 있다. 트로이전쟁이 발발하게 된 이유를 살펴보면

전쟁이란 무엇인지 단박에 알 수 있다. 전쟁은 탐욕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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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순간에 자신을 들여다보는 존재, 인간!

글. 이성수 작가 / 일러스트. 김은경

사람들이 좋아하는 구경거리가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싸움구경이고, 또 하나는 불구경이다.

싸움이 나면 말리기도 하고, 불이 나면 끄기도

하지만 자기가 끼어들지 않은 싸움, 자기

집에 난 불이 아니면 수수방관 하기도 하는

게 사람이다. 이게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으나

실제로 그렇다. 싸움이 벌어진 곳이나 불난

집 앞의 도로가 꽉꽉 막히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지 않은가? 그러면 싸움과 불이 합쳐진

것이 무엇일까? 그게 바로 전쟁이다. 어쩌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싸움, 전쟁을 좋아하는

존재인지 모른다. 전쟁이라는 처참한 상황이

아름다운 소설로 창작되는 건 ‘불행한

위대함’이라 할 수 있겠다.

문학, 넥스원을 만나다 ▶

테마 칼럼

소설 속 전쟁이야기

일리아스 트로이 전쟁을 배경으로 그리스군과

트로이군의 비극적인 운명을 담은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그리스 문학의 가장 오래된 작품이자 유럽

문학의 효시로 손꼽힌다.

숨그네 2009년 헤르타 뮐러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긴

그녀의 대표작.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수용소로

이송된 한 독일 소년의 참혹한 삶을 시적 서정으로

승화시킨 명작이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1940년에 스페인 내전을

다룬 헤밍웨이의 대표작. 일생 동안 전쟁이나 야만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그의 작품들은 ‘잃어버린

세대’를 대변하며 그를 20세기 최고의 작가 반열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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싶다. 당신이라면 적진에 들어가 아들의 시신을 수습해올 용기가 있는가?

당신이 전도 창창한 사람인데, 형의 주검을 수습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성공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가족을 택할 것인가?

가장소중한것을느끼는순간

<전쟁과 평화>는 톨스토이 문학의 본류를 볼 수 있는 작품이다. 1805년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군대를 이끌고 오자 러시아는 항쟁에 돌입한다.

나폴레옹은 전투에서는 이겼으나 러시아의 추위에는 져서 결국 다 점령한

모스크바를 뒤로하고 프랑스로 돌아가고 만다. 그 무섭고 지리한 전쟁을

대하소설로 풀어낸 것이 <전쟁과 평화>이다. 이 역시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주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밑줄을 그으며 읽은 대목이 있다. 안드레이라는

주인공이 나폴레옹과의 전투에서 부상을 입고 쓰러져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한

혼잣말이다.

“어째서 지금까지 저 높은 하늘이 눈에 띄지 않았을까? 그러나 이제라도

이것을 알게 되었으니 나는 정말 행복하다. 그렇다! 저 끝없는 하늘 외에는

모든 것이 공허하고 기만이다. 저 하늘 이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기껏 청명한 가을에나 ‘참 좋다!’고 바라본 하늘이 사실은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안드레이에게 남은 단 하나의 의미 있는 존재였던 것이다. 열심히

일만 하는 친구에게 ‘눈을 들어 하늘 한 번 보고 일하시게’ 하며 문자를 보낸

적이 있다면, 그런 문자라도 받아본 적이 있다면 톨스토이가 안드레이의 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 주위에는 정말

아무 것도 아닌 것이 참 많다. 빈 하늘도, 공기도, 나를 지긋지긋하게 사랑하는

가족도, 술 한 잔으로 세월의 흔적을 함께 더듬는 친구도 평시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데 정말 이런 것들이 아무 것도 아닐까? 생의 가장 소중한 것은 내

주위에 아무렇게나 있는 것들이다. 진정 그렇다.

전쟁문학은 우리들이 숨겨왔던 잔인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래서 인간이

반성할 것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가장 잔인하고 참혹한 순간에 반성하고

고찰하는 존재. 그게 바로 인간이다. 반성할 것이 있다면 그 참혹한 순간이

오기 전에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한 가지 위안은 어둠에서 이 우주가

시작됐지만 지금은 빛의 시대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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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전쟁은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를 유혹해

야반도주하면서 벌어진다. 그 불장난 같은 야반도주는 파리스에게는

사랑이었지만, 보편적인 시각에서 보면 불륜이요, 스파르타와 트로이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죽음의 불씨였던 것이다. 9년 동안의 전쟁이 그저 사랑의

불장난에서 시작됐다니!

일리아스는 아킬레우스와 아가멤논이 처음에 서로 다투고 갈라선 날부터

제우스의 뜻이 이루어졌다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 이야기는 잔혹하다.

“창을 이마로 밀어 넣자, 청동 창 끝이 뼛속을 뚫고 들어갔다. 그리하여

어둠이 그의 두 눈을 덮자 그는 격렬한 전투에서 탑처럼 쓰러졌다.”는 묘사는

지금 전쟁문학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쟁의 처참함은 인간과 짐승의 벽을 한꺼번에 허물어버리고 만다. 안정효는

<하얀 전쟁>에서 그 벽이 허물어지는 순간을 이렇게 묘사한다. “죽음을

저렇게 풀밭에다 전시하다니, 죽음에 있어서는 인간이란 개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그리고 이것은 다 전쟁의 죄이다. 비겁한 변명일지 모르겠지만

나로서는 그렇게 밖에는 얘기할 도리가 없었다.”

<하얀 전쟁>의 주인공 한기주는 베트남전에 참전한 40대 중년의 사내이다.

그에게 어느 날 베트남 전우였던 변진수가 찾아온다. 한기주도 그렇지만

변진수 역시 몸은 비록 전장에서 돌아왔어도 그의 전쟁은 계속된다. 변진수는

사회에서 살 수 없는 존재가 되어 있었다. 변진수는 한기주에게 권총을

주고는 자기도 모르게 죽여달라고 부탁한다. 풀밭에 널브러진 주검도

주검이지만 전쟁의 죄라고 밖에는 얘기할 도리가 없다는, 자포자기의

순간까지 인간을 내모는 것이 전쟁이다.

인간성이 몰살되고 더 이상 인간의 흔적으로 찾을 수 없는 전쟁이라 해도

사랑은 남는다. 아킬레우스는 헥토르를 죽이고 그의 주검을 전차에 매달고

달린다.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는 혈혈단신 아킬레우스의 진지로 찾아가

아들의 주검을 찾아온다. 프리아모스인들 인간인데 어찌 아킬레우스가

무섭지 않았을까. 그 무서움을 극복하는 것이 아들에 대한 사랑이다.

가족에 대한 사랑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암울한 현실에 한 줄기 빛을

보여준다.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에서 빨치산 대장 염상진이 죽자

그의 동생이면서도 빨갱이라면 치를 떠는 염상구가 경찰에게 총을

들이대면서까지 빨갱이인 형의 주검을 수습한다. 이념? 가족의 사랑

앞에서는 이념은 한낱 공허한 망상일 뿐이었던 것이다. 그 이념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고 있으니 참으로 허망한 일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에게 묻고

하얀전쟁 베트남 전을 배경으로 한 안정효의

대표작. 한기주란 주인공을 통해 전쟁이 남긴

상흔과 시대의 역사적 부채를 담대하게 담고

있다. 1992년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태백산맥 한반도의 해방과 분단을 배경으로 한

조정래의 대표작으로 1천만 부 돌파를 기록한

기념적인 소설이다. 조정래는 대하소설 <아리랑>,

<한강> 등을 통해 한국문학사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전쟁과 평화 전 세계 근대문학의 최고봉이라

평가 받는 톨스토이의 역작. 1805년부터

1820년까지 15년에 걸친 러시아 역사의 중요한

시기를 재현해낸 예술작품으로 추앙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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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자적

동네서점 마실 이야기

이제 카페는 수다 떨며 차만 마시는 장소가

아니다. 매일 똑같은 일상의 지겨움을

책과, 문화와 커피로 달래주기도 한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우리가 끝까지 버릴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책’이다. ‘힐링’을 위한

서울 홍대입구 인근 북카페 탐방기. 코끝에

감도는 커피 향과 책장 넘기는 소리마저

잊게 해주는, 오늘 하루의 여유를 맘껏

부릴 수 있는 아지트로 모였다.

글. 박유나 / 사진. 김동건

40 / 41이색 북카페 투어문학, 넥스원을 만나다 ▶

테마 투어

구혜성 연구원, 박성정 사원, 이준호 사원의 북카페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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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지원팀 구혜성 연구원의 PICK

구혜성 연구원이 구입한 책은 박윤정 작가의 <스위스 스케치>.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바로 ‘나 자신을 위해서’라고. “아직 신입이라 팀장님께서 선별해 주신

필독서를 읽어왔어요. 업무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책들이었어요. 그런데

서울 동네 책방에 와보니 평소 접하기 어려운 문화 예술 관련 책은 물론 잡지

또한 다양해 선택의 폭이 아주 넓었지요. 그 중에서도 여행 책이 제 눈길을

사로잡네요. 유럽 여행에 관심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다음 휴가엔 스위스로

떠나보고 싶어요. 저의 사랑스러운 우쿨렐레 악기와 함께요!”

PM7팀 박성정 사원의 PICK

박성정 사원이 고른 책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카페에서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일관했던 이 청년은 언젠가 찜해

두었던 이 책을 발견하고 냉큼 손에 넣었다. “호흡이 긴 소설보다는

단편, 단편 중에서도 짧은 챕터의 책을 즐겨 읽습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내용에 끌려 집어 들었어요. 역사, 과학 등 여러 분야의

객관적인 정보부터 신화, 종교, 심리적인 내용까지 모두 들어있는

책입니다. 평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을 즐겨 읽기도 하구요. 가끔

여자친구와 서점에서 서로에게 책 선물을 하곤 하는데 앞으로 더 자주

가야겠네요. 기회가 되면 홍대 동네서점에 또 오고 싶습니다.”

양산구매팀 이준호 사원의 PICK

이준호 사원이 고른 책은 사이토 아유미의 <작은집 수납 인테리어>. 기숙사에

살고 있는 이준호 사원은 자신의 방을 멋지게 뜯어 고치겠다는 일념으로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고.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물론 기숙사에 각자

공간이 배정돼 있지만 조금 단순한 구조와 인테리어에 활력을 주면 방 정리할

기분도 나서 좀 더 깔끔한 공간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합니다(웃음). 평소

업무와 관련된 자기 계발서나 시사 관련 책을 많이 읽어왔는데 오늘 이 시간을

통해 다양한 독서 취향을 만들어가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오늘 고른 이 책이 제

방을 바꿔줄 것 같습니다!”

낯선동네책고르는설렘

오늘 <근두운>과의 단란하고 소소한 나들이를 위해 구미하우스의 신입사원

3명이 서울을 찾았다. 연구지원팀 구혜성 연구원과 PM7팀 박성정 사원 그리고

양산구매팀 이준호 사원이 그 주인공이다. 입사한 지 이제 1년이 되거나 갓

넘은 이들은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렇다고 구미지역 특성상 문화적 혜택을 누리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우리가 처음 만난 장소는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땡스북스’. 시내 대형

서점에서는 찾기 힘든 디자인, 예술 서적을 비롯해 문구, 가방, 아트 소품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동네서점이라는 개념에 디자인도

보기 좋게 스며든 곳이다. 이런 저런 책들을 둘러보며 “신선하다”, “온통

새롭다”를 연발하는 그들. 대화가 오가기보다 커피를 마시며 책장을 넘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구혜성 연구원과 박성정, 이준호 사원도 어느새 책

고르는데 여념이 없었다.

좋아하는 책을 읽는 기쁨도 크지만, 좋아하는

책을 편안한 공간에서 고르는 기쁨도 크다.

땡스북스는 동네서점의 롤모델을 지향하는 동네

사랑방이다. 특정 분야 책을 선정해 판매하는

셀렉트숍인 이곳에서는 디자인, 브랜드 관련

서적이나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서점만의 색채가 분명히 드러나는

곳이다. 베스트셀러나 유명 작가의 신간, 학습서,

패션 잡지, 자기 계발서 등 지나치게 유행을

따르거나 시의성 있는 도서는 입고하지 않는다.

출판사와 직거래를 원칙으로 하는 이유다. 이른

시간보다는 저녁시간에 붐비는 홍대 지역 특성을

감안해 밤 9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직장인도

퇴근길에 잠시 들러 좋아하는 책을 고르고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67-13 더갤러리 1층 /

02-32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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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사원 사실 오늘의 체험의 주제가 ‘문학’이라는 것을 듣고, 조금 딱딱한

내용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장소는 ‘홍대’였고 막상 도착해

보니 ‘디자인, 여행, 예술에 관한 문학’이라니. 평소 인테리어와 여행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한결 가볍게 인터뷰와 촬영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소중한

기회를 주신 <근두운> 편집실에 깊이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박성정 사원 바쁜 업무에 잊고 지냈던 책 냄새와 책장 넘기는 소리, 그리고

서점에서 느낄 수 있는 설렘을 다시 찾을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오늘의 경험은 또 다른 활력소가 됐어요.

저는 이번 기회를 통해 친구, 동료들과 책을 보면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늘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딱딱한 도서관이 아니라, 커피 향과

음악, 그리고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면 분명 친구들도 좋아할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은 업무를 잘 처리할 수 있도록 많은 배움과 경험을 쌓는 것이

신입사원으로서 가장 큰 목표지만 한 달에 한 권의 책은 꼭 읽겠다는 새로운

다짐이 생겼습니다. 책 읽는 습관이야말로 나 자신을 가장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구혜성 연구원 오랜만에 사무실을 떠나 저 자신에게 새로운 동기 부여를

할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오늘 함께 했던 박성정, 이준호 동료 사원도

마찬가지지만 저도 책을 좀더 많이 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올해는

꼭 여행 계획을 세우고자 여행 관련 책을 골랐습니다. 회사 업무에도 최고가

되어야겠지만, 제 자신을 위한 많은 경험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책을

통해 여행 계획도 세우고 저만의 모습을 찾는 한 해를 만들고 싶습니다. 물론

그로 인해 회사업무에도 활력소가 되겠지요? 좋은 기회와 더불어 좋은 책

선물까지 받게 되어 즐겁습니다. 감사합니다!

오후 다섯 시 삼십 분. 다시 구미행 기차에 몸을 실어야 할 그들을 배웅했다.

오늘 만난 세 명의 청춘은 새로운 감각에 반응하고, 지금을 고민했다. 그래서

아름다웠다.

책과나.다시찾은여유

구미에서 서울까지 나들이 온 거리를 생각하면 여기서 돌아가기 아쉽지

않은가. 그래서 요즘 핫플레이스로 손꼽히는 또 다른 북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땡스북스가 있는 서교동에서 다음 목적지가 있는 동교동까지 추운

날씨였지만 동네 마실 나가듯 유유자적 걸었다. 모두 경상도가 고향인

그들은 말로만 듣던 홍대 젊음의 거리를 걸으며 하루 동안의 꿀맛 같은

나들이를 만끽했다.

‘책은 문화의 뿌리이고 그 결과다’ 드디어 도착한 카페 ‘1984’. 슬로건이

걸린 세로 간판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다. 정형화되지 않은 자유로운

분위기가 특징인 이곳은 디자인 등 예술 관련 서적만이 아닌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의류, 아기자기한 문구류도 함께 전시돼 있었다. 벽면 이곳 저곳

아트 프레임을 걸어 갤러리 카페와 같은 느낌이었다.

개성 넘치고 아기자기한 디자이너 소품을 감상하고 있노라니 마치 갤러리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괜히 예술적인 영감이 떠오르는 듯 했다. 음료를

주문하고 가장 넓은 테이블에 빙 둘러 앉았다. 시간이 이리도 빨리 흘렀냐며

각각의 소회를 풀었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영향을 받아 40년

전통의 혜원출판사가 2년 전 ‘1984’라는

이름으로 새로 태어났다. 출판사 사옥 1층에

위치한 ‘1984’는 문화와 책이 만나 색다른

예술을 창출하는 홍대 핫플레이스다. 아트,

패션, 라이프스타일 관련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으며 다양한 예술서적을 볼 수 있다. 특히

온몸이 푹 잠기는 푹신한 소파는 인기 좌석.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다양한 문화 예술 관련 책과 디자인 소품,

그리고 차를 즐기러 1984에 가보자.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58-24 혜원빌딩 1층 /

02-325-1984 좌로부터. 박성정 사원, 구혜성 연구원, 이준호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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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이면 어때?

남들과 다르게, 비틀어봐!

<펭귄뉴스>, <뭐라도 되겠지>, <좀비들>, <악기들의 도서관> 등

궁금하지만 조금은 이상한 제목의 소설을 쓰는 작가를 만났습니다.

LIG넥스원이 만난 오늘의 문학, 상상력 발명가 김중혁 작가. 우리

회사 Maritime 2연구센터, Project 2팀 김문환 선임연구원이 홍대

약다방 봄동에서 그와 마주쳤습니다.

김문환 선임연구원은 최근 김중혁 작가가 연재 중인 <메이드 인 공장>에서

얼토당토않은 제목의 에세이, ‘다음 생엔 맥주로 태어나자’를 읽었다. 무슨

이야기일까 잔뜩 궁금했다. 사연은 맥주 1인칭시점이 돼 맥주의 탄생 역사를

4D로 체험했다는 이야기. 그는 체험관을 나서며 다음 생엔 맥주로 태어나야지

다짐했단다. 독특하고 재미난 사람이다. 맥주의 탄생 역사를 체험하고

‘맥주로 윤회해야겠어’ 다짐하는 이 마음. 이런 순수함이 또 있을까. 그와

만나기로 한 홍대 어느 카페에서 작가와의 만남을 기다렸다. <펭귄뉴스>

마지막 장의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졌다. 인터뷰 며칠 전부터 열심히 읽다가

진짜 그의 팬이 되었다.

소설가 김중혁과 김문환 선임연구원의 수상한 만남

46 / 47소설가 김중혁

글. 박유나 / 사진. 김재현

인터뷰. Maritime 2연구센터. Project 2팀 김문환 선임연구원

문학, 넥스원을 만나다 ▶

테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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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환 선임연구원 소설가와 인터뷰를 하게 되다니. 처음엔 막연했지만

작가님의 첫 작품 <펭귄뉴스>를 읽고 나서 정말 팬이 됐습니다. 일상적인

이야기지만 시점과 소재가 워낙 독특하더군요. 창의적이구나 생각했습니다.

김중혁 진짜 이야기를 표현하는 작가들이 있고 SF같은 먼 나라 이야기를

그려내는 작가도 있고, 각각의 장단점이 있죠. 제 경우엔 살짝 어긋난 느낌을

좋아해요. 그래서 사물과 인물, 이야기 등을 다른 각도로 틀어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현실도 팍팍한데 너무 리얼한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아요. 마지막

장을 다 읽고 나면 정면보다 측면을 봤다는 느낌,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

시작하는…. 그런 소설을 쓰고 싶습니다.

김문환 선임연구원 맞아요.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도 여러 가지 여운이 남았습니다.

등장인물의 뒷이야기도 궁금하고.

김중혁 와. 칭찬인데요? 어떤 분들은 마지막 장에서 ‘이게 다야?’라고 말하기도

해요. 소설이란 게 우리 삶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거잖아요. 앞뒤 이야기에

입체적인 여운이 있고 궁금해지는 소설이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해요. 그

여운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기도 하구요. 그런 의미로 작가인 저에겐

칭찬으로 다가옵니다. 고맙습니다.

김문환 선임연구원 이야기 속에 유머 코드가 많더군요. 큰 웃음은 아니지만

한쪽 입 꼬리가 올라가게 되는 지능적이고도 비꼬는 코드가 재미있었습니다. 작명

센스도 마찬가지고요.

김중혁 등장인물 이름이라…. 대충 지은 건데요(웃음). 눈앞에 프랑스 작가 책

두 권이 있더군요. 펭귄뉴스의 ‘장상배’는 ‘장자끄 상베’, ‘고신이’는 ‘르네

고시니’. 뭐 이런 사연입니다. 저에게는 유머가 중요해요. 소설이든 에세이든 글

한편에서 두 번 정도는 독자를 웃기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김문환 선임연구원 책 표지와 본문 일러스트를 직접 하신다고요? <펭귄뉴스> 표지도

작가님 일러스트레이션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김중혁 잠시 웹디자이너로 일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특별히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요. 소설은 전문가에게 맡길 때도 있지만 산문집만큼은 표지와 본문

일러스트레이션을 직접 그립니다. 퀄리티도 중요하지만 김중혁만의 감성이 책

전체에 묻어나면 좋을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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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뉴스 2000년 ‘펭귄뉴스’로

등단한 김중혁 작가의 첫 소설집.

작가 자신이 총 8편의 특별한

노래들이 담겨 있는 녹음테이프라

명명한 이 소설집은 자전거, 라디오,

지도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기억에서는 스러져갔던 사물들이

우리 눈 앞에 새롭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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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환 선임연구원 원래부터 글쟁이셨을 것 같아요. 작가로 살게 된 계기가 있나요?

김중혁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야구장에서 자신에게 날아오는 공을 마주한

순간,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죠(웃음). 작가가 되고 싶다 딱 결심한 순간은 없어요.

어려서부터 독서는 좋아했죠. 어느 순간 책이 재밌고, 나도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실천으로 옮겨보니 나도 쓰겠네? 하다 또 써보고. 자꾸 써보니 늘더라고요. 나에게

글은 중요하고 재미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런 계기입니다. 원래는 시인이

되고 싶었지만 조곤조곤 말하듯이 글 쓰는 일이 더 즐거워 소설을 쓰게 됐지요.

김문환 선임연구원 작가님은 혼자만의 시간을 어떻게 만드시나요?

김중혁 아침에 눈 뜨고 삼십 분. 저에겐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시간이에요. 이른바

‘구들링’이라고 하죠. 오늘 하루 온전히 나만 생각하는 시간. 구글링이 아니라

구들링(웃음). 눈 뜨자마자 일어나지 않고 방구들에 누워 아무 것도 하지 말아야

해요. 천장을 보면서 어제 내가 뭘 했고, 오늘은 뭘 할 건지. 밤에 이러면 수면에

방해가 됩니다. 그래서 아침에 구들링을 하죠. 아, 그리고 샤워할 때. 밀폐된

욕실에서는 샤워기 물소리 외엔 모든 소리가 차단돼 예상치 못한 좋은 생각들이

떠오르죠.

김문환 선임연구원 ‘구들링’. 왠지 저도 해보고 싶네요(웃음). 조만간 출간될 새 책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은 어떤 내용인가요?

김중혁 탐정이 나오는 소설이에요. 누군가 ‘내가 죽으면 내 방 두 번째 서랍 속 원고를

없애주세요’라고 의뢰합니다. 그러면 ‘딜리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부탁을

들어줍니다. 김연수 작가와 농담 중에 나온 이야기인데 소설의 소재로 발전하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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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환 선임연구원 작가님의 소설이나 산문에서 ‘소리’에 관한 소재를 자주 볼 수

있었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김중혁 네. 음악을 좋아하지만 청각이 남달리 예민한 편입니다. 글이란 보고, 듣고,

느끼는 감각의 총체이기 때문에 제 글에서 ‘소리’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조금

별나다고 생각하시겠지만 극장엘 잘 못가요. 사방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제

귀엔 너무 크게 들리거든요(웃음). 아마 어릴 적부터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던

이유 같기도 합니다.

김문환 선임연구원 소설가의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왠지 작가라 하면 올빼미 족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김중혁 저도 여느 직장인과 별다르지 않아요. 제 작품 말고도 매주 연재하는

글이 있어 일반적인 시간 패턴을 지키려 노력합니다. 보통 작가들이 늦은 밤

집필한다고 하는데 저는 낮에 쓰거나,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나 글을 쓰죠. 밤에

쓰면 너무 감성적이 돼서. 아침 일찍 일어나 청탁 받은 원고를 쓰고 독서를

하기도 하고. 오후엔 주로 바깥에서 미팅을 하지요. 집필도 체력이라 운동도

빼놓지 않습니다. 수영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수영이 좋은 점은 직장인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손과 팔을 자주 쓰는 작가들의 뭉친 어깨에 좋은 것 같아요.

김문환 선임연구원 저는 책을 보거나 공부할 때 주로 카페를 찾습니다.

아무래도 집보다는 집중할 수 있어서 좋은데요. 작가님만의 집필 공간이 있나요?

김중혁 저도 동네 카페를 전전하며 글을 써요. 한 장소에 오래 있으면 더 이상

좋은 생각이 안 나요. 보통 작가들이 하루에 원고지 10매 이상 쓰지 말라고

하거든요. 일정한 양 이상을 욕심내면 참신한 생각도 안 나고, 묘사도 진부해지는

것 같습니다. 보는 게 달라지면 생각하는 게 달라지죠. 마감 때였던가. 카페를

4차까지 간 적도 있어요. 마감 때만이요. 평소에 그러다가 거덜납니다(웃음).

김문환 선임연구원 기발한 아이디어와 독특한 소재는 어떤 방법으로 글 속에 입히시나요?

김중혁 무조건 메모하지 않고, 생각이 생각 안에서 진화하게끔 내버려둡니다.

그러면 생각이 먼지에 달라붙어 여기저기 굴러다니면서 불어나는 것을 느껴요.

정말 좋은 생각은 구태여 적어놓지 않아도 남게 된다는 게 제 주관이에요.

머릿속에 맡기면 좀 추상적일 수도 있겠지만 꽤 괜찮은 습관인 것 같습니다.

소설 속 소재는 특정 경험보다는 감각에 기반한 게 많아요. 앗, 무슨 창조경영

뉘앙스네요. 하핫.

모든 게 노래 ‘소리’에 집착하는

김중혁 특유의 감성이 돋보이는

신작 산문집.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네 장으로 묶인 48꼭지의

일화들은 작가의 감성을 밝게 빛내준

음악과 뮤지션에 대한 오마주이자,

김중혁만의 음악 편력기이다.

뭐라도 되겠지 ‘호기심과 편애로

만드는 특별한 세상’이란 부제가

붙은 김중혁 작가의 산문집. 기발한

상상력과 일상의 단상을 의뭉스럽게

갈무리한 56편의 글이 실려 있다.

이 책은 작가가 직접 표지와 내지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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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조용히 앉아 차 한 잔 마시며 책 보는 순간이 가장 행복해요. 클래식이

깔린다면 더더욱. 그 순간만큼은 시간이 정지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물론

책 말고도 재미있는 건 널린 세상이니 반복되는 일상에서도 자신이 가장

행복할 수 있는 무언가를 꼭 찾으셨으면 합니다. 운동을 하다 보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가 잘 순환되니까 그만큼 생각도 많아지더군요. 책 읽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유를 갖고 혼자만의 시간을 찾길 바라요.

김문환 선임연구원 누구나 각자의 삶의 가치관이 있잖아요. 작가님은 어떤 인생

가치관을 갖고 계시나요?

김중혁 ‘뭐라도 되겠지’. 제 에세이 제목이에요. 예전에 멘탈 갑이 되는

방법이라는 이야기 주제로 라디오에 출연한 적이 있어요. 사람들이 나에게

왜 ‘멘탈 갑’이라고 하는지 이유를 몰랐는데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상처 잘 안 받고 긍정적이에요. 우리는 모두 ‘잡스’나 ‘빌 게이츠’

같은 천재가 아니잖아요. 머리 쥐어짜면서 고민하며 사는 것 보다는 스스로

즐겁게 사는 게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나 자신을

고뇌로 물들이면서 엄청난 A급 소설을 쓸 수도 있죠. 그런데 무리하지

않고 B급 소설 쓰는 게 더 좋아요. 그게 제가 오래 쓰고 잘 사는 길인 것

같습니다.

그들의 대화를 슬쩍 들어보니 김중혁 작가와 김문환 선임연구원, 모습은

다르지만 취향은 같았다. 평소 책 읽기를 좋아해 약간의 독서편력이 있고

음악을 좋아해 성능 좋은 음악 재생장치 HI-FI와 개러지밴드를 구입해 내

맘대로 작곡을 즐긴다. 조금은 엉뚱하지만 유쾌한 대화였다.

김문환 선임연구원은 소탈하고 위트 넘치는 김중혁 작가의 모습에 인터뷰

러닝타임 1시간 반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몰랐다고 소회를 풀어냈다. 바쁜

업무에 정신 없이 책상만 파고드는 시간을 보냈다던 김문환 선임연구원.

모처럼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인사를 건넨다. 오늘 이

두 남자가 말하는 B급 취향은 남 달랐다. 이상하고 모자라서가 아닌 주류를

완벽히 이해한 상태에서 조금만 비틀면 다르게 보이는 ‘완소’ 감성. 열심히

일한 우리 존재 파이팅.

소설가 김중혁

1971년 경북 김천 출생. 소설가 김연수,

시인 문태준과 더불어 김천의 三才라

불린다. 2000년 <펭귄뉴스>로 등단하여

2008년 제2회 김유정문학상, 2010년

제1회 젊은작가상 대상, 2011년

제19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음악, 영화, 스포츠, 그림을

아우르는 다양한 관심사만큼이나 경력

또한 화려하다. 작품으로는 <미스터

모노레일>, <좀비들>, <펭귄뉴스>,

<악기들의 도서관>, <1F B1>, <대책없이

해피엔딩>이 있고, 올 2월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을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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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환 선임연구원 제 경우엔 소설보다는 사회과학 도서를 읽었어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제 삶의 중심은 소설에 있었어요. 특히 <데미안>을 읽고

충격으로 다가왔던 때가 있었고, 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뀌게 한 작품도

있었죠. 이게 바로 소설의 힘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요즘은 용기를 얻기 위해

소설을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중혁 평론가시네요. 핵심을 찌르는 말씀이었어요. 공감합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배치하고 재배치하는 건 지식보다 감정이에요. 소설 속 인물에

나를 투영시킬 수 있고 나와는 다른 인생을 볼 수도 있지 않겠어요? 그게

바로 소설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문환 선임연구원 이제는 거의 손 글씨보단 컴퓨터나 휴대폰으로 문장을 쓰는

시대입니다. 저도 습작을 즐기는데요. 손으로 쓰자니 힘들고, 컴퓨터 키보드를

누르자니 집중이 안 되더라고요. 저 말고도 많은 동료들을 갈등에 빠뜨린

고민일 것 같습니다. 작가님은 어떠신가요?

김중혁 글 쓰려고 키보드에 손을 올리는 순간 전투력 같은 게 생겨요. ‘자

이제 준비 됐어’ 이런 비장한 느낌?(웃음).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손으로 썼었죠. 시작은 천천히 손으로 쓰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둘은 속도감에서 차이가 있죠. 사람의 생각이란 게 어떤 도구를 잡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연필은 생각보다 너무 느려요. 연필이 내 생각을

쫓아오지 못할 때도 있어요. 그런데 키보드는 빠르게 칠 수 있으니 생각이

키보드를 못 쫓아가는 것 같아요.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죠.

김문환 선임연구원 우리 회사에는 저와 같은 연구원이 1,200여 명 정도

있는데요. 업무 성격상 야근도 잦아 책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좀체 나지

않아요. 그래도 짬 내서 책 읽으면 힐링이 되더군요.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방법, 어떤 게 있을까요?

김중혁 처음부터 엄청난 양의 독서를 권하고 싶지는 않아요. 짬낼 수 있는

시간이 적기 때문에 가볍게 에세이로 시작해 서사가 긴 소설도 읽으면

좋고요. 얼마 전 파주의 한 책 행사를 갔는데 밤새 책 읽는 이벤트가

있었어요. 담요 하나 깔고 밤새 책만 보는 거예요. 휴대폰은 압수당했던

걸로 기억납니다. 여건이 된다면 주말이나 휴가 때 편하게 누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책을 하루 종일 보는 것도 괜찮겠네요. 제 경우엔 저녁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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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에 대한 통찰을 제시하는 칼럼혁신의 창 ▶

넥스원, 이제 가치 공감을 말한다

따스한 햇살이 스며드는 일상의 하루. 문득 고개를 들어 먼발치를 응시하고

잠시 생각에 잠길 때가 있다. 대부분은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들이 많다.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삶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고민…. 회사와

연계되면 더욱 답이 없는 상황, 반복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價値

共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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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변화기획팀

본질을

이야기하다

새해와 함께 찾아온 신입이란 이름의 그들, 우리와 한 가족이 되었다.

그 이름만큼이나 풋풋한 그들을 오리엔테이션에서 봤고 또 신입사원

연수과정에서 다시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막연한 설렘과 기대감에

사천으로 향하는 길이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반면 연수과정 중 단

이틀이지만 준비과정에서부터 고민이 컸다.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 회사에 맞는

사람들로 성장해나가겠지만 우리 회사가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바로 이들이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우리는

지금 그들에게 변화의 주체자가 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가

어떻게 하면 그것을 느낄 수 있을지, 그 모멘텀을 제공하는 시간을 주고자

했다. 그래서 우리는 삶의 본질, 기업의 본질에 대해 살펴보고 그 중심에 있는

‘가치’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가치에따라

나타나는

결과가다르다

많은 사람들, 특히 대부분의 기업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이렇게 많은

월급을 주는데, 이렇게 훌륭한 복지시설을 제공하는데, 우리 회사는 업계에서

최고인데, 내 말만 잘 따르면 넌 승진하는데, 이 일만 성공하면 성과급이

제공되는데…. 왜 열심히 하지 않느냐, 왜 다른 회사로 이직하느냐며 간혹

구성원을 책망하며 묻는 경우가 있다. 이런 현상과 원인을 설명하는데 앞서

어쩌면 우린 너무나 당연하고 보편적이라서 주목 받지 못했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여러 가지 사전적 의미가 있겠지만, 가치를 ‘소중한

것, 원하는 것, 그래서 확고히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정의해보자. 개인이든

사회든 지향하는 가치에 따라 매우 고집스럽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

가치에 따른 행동 모습들, 그래서 나타나는 결과도 사뭇 다른 것이 사실이다.

이 가치라는 것은 사람에 따라서는 꿈, 희망, 목표 등으로도 표현되는데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박사는 ‘나 자신도 최대로 행복하고 다른

이들도 행복한 인생’이라는 꿈을 가지고 자신이 개발한 기술이 사회를 이롭게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산다고 한다. 즉, 자신이 개발한 기술이 상업적인 거래를

통해서 많은 돈을 벌 수 있었겠지만 오픈 소스로 제공하여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장애인을 위한 자동차를 개발하는 등의 행동은 결국 본인의 행복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행복을 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어떤 가치를

추구하느냐에 따라 나타나는 결과가 다른 것은 비단 개인적인 문제는 아니다.

여기서 잠시 우리의 경영환경으로 관점을 돌려보자.

지난호 보기

변화하는 넥스원의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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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 신입사원 교육

핵심가치 내재화 과정

넥스원人 되기

사람과 가치 중심의 기업문화 이해과정

주제

과정목적

신입사원들이 가치중심적인 사고의 전환을 통해

우리 회사의 가치(비전체계 및 기업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하여 변화의 주체임을 느끼도록 함

내용

1일차

① 가치의 개념과 중요성

- 가치에 따라 나타나는 결과가 다르다

② 넥스원의 가치체계 (경영이념, 비전, 핵심가치)

- 회사가 지향하는 가치에 대한 이해와 공감

2일차

① 넥스원 기업문화에 대한 이해와 가치의 공감

- 구성원의 행복과 지속적인 동반 성장

② 기본과 원칙, 상호존중, 소통・융합・창의

( )비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를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꿈을 실현’

한다는 의미가 있다. ‘꿈을 실현’하는 기업이라니…. 솔직히 지금까지 우리의

비전이 이렇게 멋진 가치를 내포하고 있었고, 우리가 진정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었는지를 느끼지 못했다. 우리가 하는 일이 결국 나와 세상의 ‘꿈을

실현’하는 것이다라는 것은 우리가 3조, 10조를 달성하는 것보다 더 의미 있게

다가올 수 있다. 물론 다소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가치는 기업문화를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실현되기도 한다. 기업문화는 구성원들의 행동규범이 되어주는

일종의 가치와 신념체계를 말하는데, 자생적인 결과라기보다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업가치의 공유와 함께 프로세스, 제도, 환경 등 끊임없는 변화의 노력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평범함속에

담긴비범한가치

일반적이고 형식적인 기업의 비전교육이 아닌 신입사원들이 가치 중심적인

사고의 전환을 통해 우리 회사의 가치(비전체계 및 기업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하여 변화의 주체임을 느끼도록 하는 것은 비단 신입사원만이 대상은

아닐 것이다. 일상생활에 젖어 ‘가치’라는 단어가 새삼 낯설게 느껴지는 기존

구성원들, 그들에게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것은 더 어려운 문제일 수 있다.

일방적인 교육으로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가치의 공감은 우리의 생활이

함께 어우러져 나타날 때 비로소 마음으로 공감되고 행동으로 발현되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문화는 어쩌면 너무나 평범한 가치일 수 있다.

그 가치를 함께 만드는 것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소통과 융합이고, 이를 통해

얻어지는 우리도 상상하지 못한 결과, 즉 새로운 가치를 ‘창의’라고 말하는

것이다. 개개인의 실력이 아무리 훌륭한 기업이라도 함께 한 방향을 보지

못하면 앞서 말한 조직의 창의는 구현되지 못한다. 구성원과 회사 간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무한한 신뢰와 믿음, 권한 위임을 통한 자율성 부여, WLB를

통한 일과 생활의 조화를 추구하고 업무 집중시간이 없어도 일에 몰입하고

로열티를 가지며 스스로 원칙을 준수하고 나와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는

것. 이것은 선후관계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변화해나갈 때 실현되는 아주 평범한 가치들인 것이다.

가치의공감이

시작이다

1970년 후반부터 2000년 초반까지 시장자본주의가 추구하는 가치는 지극히

물질적이었다. 물론 지금도 그런 사상적 기반은 팽배해 있지만, 기업의 이익 추구를

위해서 19세기 말 주창된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기법은 ‘인간을 또는 조직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관리할까’가 중심이 되어왔다. 인간을 도구화하고 본연의 가치를 중시하지

않는 상황에서 기업의 반윤리적 행위 등 수많은 폐해가 드러났고 기업 존속에도 큰

위협 요소가 되기 시작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세상은 다시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기 시작하는데 기업은 이제 구성원의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면서

재무적 성과는 행복한 구성원들의 열정과 창의에 의해 당연한 결과로써 얻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다. 사랑 받는 기업들은 구성원의 행복을 위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이를 기업문화 속에 내재화 시키는데 보다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LIG넥스원이

지향하는가치

미국 디즈니랜드의 청소원들은 자신의 역할을 ‘퍼레이드 연출을 위한 무대

만들기’라고 정의한다. 이런 인식 때문에 환경 관리만 하는 게 아니라 방문객을

위한 깜짝 이벤트도 선사한다고 한다. 중국 상하이의 한 발마사지숍의 사장은

직원들에게 ‘당신은 그저 발을 주무르는 사람이 아니다. 지치고 힘든 손님들의

피로를 풀어주고 에너지를 불어넣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일의 의미를 부여해준다고 한다. 과연 우리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나는

True Dream Partner가 되어 세상의 오늘을 지키고 내일을 책임지기 위해서

일을 한다’라고 할 수 있을까? 재무적 성과와 외형적 성장에 대한 목표는

강조해왔지만 정작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본질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 회사는 경영이념, 경영원칙, 비전, 핵심가치,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하는 가치체계가 정립되어 있다. 비전체계를 중심으로

하는 가치체계가 우리 생활에 면면히 흐르고 제도와 시스템에 내재화되어

있을 때 우리는 자신이 하는 일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느끼고, 나의 가치와

합치되어 나갈 때 동반 성장의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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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onesia

인도네시아는 섬도 많고 사람도 많다. 1만 8,000여 개의 섬, 세계

4위의 인구를 자랑한다. 이국적인 풍경과 경이로운 자연경관, 그리고

저렴한 물가까지. 배낭여행자가 원하는 요건을 모두 갖춘 적도의

나라로 떠나보자.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전통과 문화를

존중 받으면서 공존하고 있는지, 알면 놀라울 뿐이다.

천의 얼굴,

신이 부려놓은 적도의 파라다이스 인도네시아

해외 숨은 명소를 찾아 떠나는 이색 여행어디까지 가봤니, 인도네시아 ▶ 58 / 59

Kalimantan

Sulawasi Irion Jaya

Java

Yogyakarta Bali Lombok

Jakarta

Padang

Medan

Sumatra

글. 천소현 여행작가 / 사진. 인도네시아 관광청, 박민경, 천소현, 김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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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바다그리고사람

인도네시아는 ‘수많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한 1만 7,508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의 도서국가다. 수도인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Java)섬과

보루네오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칼리만탄(Kalimantan)이 가장 큰 섬이고

다음으로 수마트라(Sumatra), 술라웨시(Sulawesi), 파푸아(Papua) 등

극소수의 섬만이 지도에 형체로 잡힐 뿐 대부분 점으로 찍힌다. 여행지로

유명한 발리(Bali) 역시 소순다열도 지역에 속하는 작은 섬에 불과하고

사람이 살고 있는 섬은 약 6,000여 개로 나머지는 모두 무인도이다. 그래서

인도네시아 사람들도 자신들의 국가를 ‘누산타라(Nusantara)’, 즉 ‘많은

섬들의 나라’라고 부른다.

한반도의 약 9배나 되는 인도네시아 영토는 동서로 긴 모양새라서 동에서

서까지 2시간 정도 시차가 발생한다. 그래서 파푸아 등 동부는 한국과

시차가 없지만 발리는 1시간 느리고, 자카르타 등 서부는 2시간이 느리다.

그 시차 안에 살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2011년 기준으로 2억

4,100만여 명.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인구다. 그 중 87%가 이슬람교,

라마단 금식 기간을 철저히 지키는 세계 최대의 회교국가다. 수도

자카르타에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이슬람 사원인 이스티클랄사원(Masjid

Istiqlal)이 있는 이유다.

인종과문화의용광로

인도네시아는 종교와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며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다.

300만 인구의 90%가 힌두교도인 발리가 그 좋은 예가 된다. 이 섬에서는

인도네시아어와 발리어가 함께 통용되고 약 2만 개의 힌두교 사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집집마다 제단이 있어서 ‘신들의 섬’이라는 별칭마저

생겼다. 발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통극인 케착(kecak)도 인도의

서사문학 ‘라마야나’를 인도네시아식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케착은 원숭이

울음소리를 흉내 낸 의성어로, 별도의 악기 없이 수십 명의 남자가 단체로

나와 주문에 가까운 소리는 내는데, 이것은 발리 고유의 무속 전통이 결합된

결과다. 그런가 하면 족자카르타의 보로부두르는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미얀마의 바간과 함께 세계 최대의 불교 유적지이고, 술라웨시섬의 가장

큰 도시 마나도는 시민의 50% 이상이 기독교인이어서 도시의 어디를 가나

교회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종교와 문화는 인도, 중국

등지에서 다양한 선조들을 받아들여야 했던 역사의 바탕 위에 그려진

1 롬복 전통시장의 여인네들. 전

세계에서 맵기로 소문난 롬복의

고추를 팔고 있다. 우연인지 ‘롬복’은

인도네시아어로 고추라는 뜻을 가진다.

2 족자카르타의 ‘쁘람바난 사원’

정교하고 섬세한 조각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힌두사원으로 알려져

있다. 최초 240개의 탑이었지만

자연재해로 인해 현재는 18개 탑이

복원된 상태다.

3 발리 전통춤인 ‘께짝댄스’. 원숭이

춤이라고도 한다. 힌두교 라마야나

서사시에서 원숭이가 라마왕자를 도와

악마의 왕 라바나와 싸우는 장면을

묘사한 춤이다.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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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다. 현재 300여 인종이 인도네시아의 ‘지붕’에 살고 있는데 자바족(45%)과

순다족(13.6%)이 가장 많다.

다양한 인종과 낯선 문화가 장벽이 되지 않는 것은 사람들의 친근한 품성

때문이다. 한 번이라도 인도네시아를 다녀온 사람들은 다정하고 소박한

인도네시아 사람들에 대해 말한다. 카메라를 들이대면 포즈를 취해주고, 같이

기념촬영을 하자고 다가오기도 한다. 기념품 흥정을 빌미로 사람들에게 말을

붙여보면 외국인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하고 친근하다. 인도네시아의 화폐

단위는 ‘루피’이며 1만 루피는 한화로 약 876원(2014년 1월 17일 기준) 정도.

관광지에 가면 흔히들 코코아 껍질이나 왕골을 엮어 만든 가방이나 신발 등의

기념품을 판매하는데, 이것을 생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조개를 엮어

만든 팔찌 등의 액세서리는 처음에 1개에 1만 루피아(Rupiah)였다가 돌아서면

바로 10개에 1만 루피아로 떨어지기도 하고 집집마다 가격도 다르다. 1인당

GDP는 3,500달러(2011년 기준)인데 석유, 석탄, 광석, 고무제품 등을 주로

수출하며 한국에게도 7위의 교역대상국이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있어서

4번째로 중요한 교역국이라 거주하는 교민도 3만 6,000여 명이나 된다.

활화산이숨쉬는휴양지

국영항공사 가루다인도네시아가 한국에서 수도 자카르타(Jakarta)와

발리(Bali)로 항공편을 띄우고 있다. 비즈니스 도시의 위용을 자랑하는

13

4

5

2

1 바다도 하늘도 에메랄드빛인

인도네시아는 고급 리조트 왕국이다.

풀장 주변으로 방갈로와 스위트룸이

즐비하다.

2 족자카르타 보로부두르 사원 꼭대기

층. 종 모양의 스투파(불탑)가 여럿이

세워져 있다.

3 세계 3대 불교사원 중 하나인

족자카르타의 ‘보로부두르 사원’

4 발리의 울루와뚜사원에서 석양과 함께

감상하는 께짝댄스.

5 발리 누사램봉안 리조트. 발리

중에서도 세계인들이 최고의

휴양도시로 꼽은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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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주재원 레터

글. 남주현 인도네시아 사무소장

저는 2013년 7월, 인도네시아 주재사무소 초대소장으로 부임한 남주현입니다.

해외에서의 생활은 분명 새롭고 즐거운 일입니다. 제 경우에는 유년시절을

인도네시아에서 보낸 터라 새로운 느낌과 더불어 한층 편안함을 느낍니다. 365일

무더운 날씨와 출퇴근 시의 어마어마한 교통 대란이 때때로 힘들기도 하지만, 저를

믿고 따라준 가족들과 회사를 생각하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사무소는 동남아 해외사업의 전진기지를 목표로 2013년 7월 5일

설립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재 해외사업본부에서 진행하는 무전기, TRS,

전자전체계, 함정 전투체계 사업 등 여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저는 본사와의

긴밀한 협조 속에 자사 Agent와 협력하여 사업을 진행시키는 동시에, 인도네시아의

주요 의사결정권자와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 사업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여타 동남아 국가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방산업체의 각축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LIG넥스원의 인지도는 미약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해군, 육군,

경찰을 중심으로 무전기・전투체계・TRS 사업 등을 진행하면서 고객 저변이 많이

넓어지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3년 9월 인도네시아 사무소 현지

개소식에는 많은 고객들이 참석하여 사무소 개소를 축하하며 LIG넥스원의 성공을

기원해 주었습니다.

저는 초대 인도네시아 사무소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과 자부심을 두루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동안 좋은 결과를 내어야 뒤를 이어 많은 후배들도 성공적인 주재원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인도네시아 지사가 좋은 결실을 내어야 다른 동남아

국가에도 지사 설립이 추가로 이루어져 당사의 사업이 확대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LIG넥스원이 고객들과 현지 군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인상을 받고, 나아가

목표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카르타는 인구 1천만 명이 모여 사는 아세안 최대 도시다. 메르데카 광장의

모나스 국립기념탑은 1945년에 네덜란드로부터 이룬 독립을 기념하는 역사적

상징물이다.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의 흔적은 대통령궁이나 코타, 역사박물관

등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특히 코타(Kota) 지역은 리틀 암스테르담으로 불릴

정도로 자카르타 속에서 네덜란드를 읽을 수 있는 곳이다.

제주도의 약 2.8배 크기인 발리는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신혼여행지 중

하나다. 배낭여행자들이 장기투숙 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부터 럭셔리한

풀빌라까지 선택의 폭이 넓고 서퍼들의 천국으로도 유명하다.

동남아시아에서 적도에 가장 가까운 이 더운 나라 인도네시아를 전 세계

여행자들이 끊임없이 찾아오는 이유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자연유산에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지진과 화산활동이 활발한데 반둥(Bandung) 섬만 해도

400여 개의 화산이 솟아 있고 그 중 활화산이 무려 78개에 달한다. 위험할

것 같지만 기후가 서늘하다는 이점 때문에 관광코스로 인기가 높다. 탕쿠반

페라후(Tankuban Perahu) 화산은 정상부 분화구까지 자동차로 오를 수 있고

인근에 시설 좋은 온천장과 대형 아울렛들이 있어서 주말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의 숨은 여행지는 무궁무진하다.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자카르타, 세계문화유산을 품은 족자카르타,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발리,

세계 3대 다이빙 지역인 마나도 등 인도네시아 어느 지역에서든 관광과 휴양,

각별한 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1 2

1 인도네시아 전통의 바틱공예.

파라핀으로 기하학적 문양을 그려

염색하는 전통염색기법이다.

2 족자카르타의 보로부두르 사원은

언덕 위의 사원이라고도 한다.

부처의 일대기를 층층마다 부조로

새겨놓은 회랑이 압권이다.

시계방향으로 10회를 돌며 6층까지

올라가야 5km 회랑에 새긴 부처의

일대기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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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onesia Hot Place & Cuisine

인도네시아,

이곳만은 꼭!

인도네시아를 다녀온 여행자라면 누구나 말한다. 한 두 번의 여행 혹은 패키지

관광으로 인도네시아를 온전히 알고, 담아가기는 불가능하다고. 여기 인도네시아

주재사무소 남주현 소장이 추천하는 인도네시아의 숨은 명소와 먹거리를 소개한다.

인도네시아에 간다면 최소한 이곳만은 꼭 둘러 보고, 올라 보고, 맛보자.● 우붓

발리 중부에 위치한 우붓은 발리의 몽마르트라고 불린다. ‘예술가들의

마을’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수공예 소품, 예술 작품을 전시한

갤러리들로 가득 차 있다. 우붓의 유명한 관광지인 몽키 포레스트는

원숭이들이 무리 지어 살고 있는 나무숲이다. 특히 우붓의

알랑알랑(Alang Alang) 숲길에서의 트레킹은 우붓 지역의 자연

힐링코스 중 하나다.

● 코모도 섬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코모도 섬은 자카르타에서도 다소 멀리

떨어진 누사뗑가라바랏(NTB) 주에 속해 있다. 하지만 발리나

롬복(Lombok)에서 꾸빵(Kupang)을 경유하거나 직접 가는 길에

위치해 있다. 힌두 문화와 아름다운 해변, 린자니(Rimjani) 산 등

풍부한 볼거리로 가득한 곳이다.

● 족자카르타

아직까지 술탄의 지배가 유지되고 있을 만큼 자바 문화의 전통을

잘 간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고도(古都)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프람바난 힌두사원과 보로부두르 불교사원은 가 볼만한

여행지에 손꼽힌다. 특히 일출이 아름다운 보로부두르 여행은 전

세계 수많은 여행자의 로망이다. 인력거인 베착(becak)을 타고

말리오보로(Malioboro) 거리 이곳 저곳을 누비는 것도 좋다.

● 술라웨시

아시아에서 가장 눈부신 해저 명소를 찾는다면 술라웨시 섬을 찾아보자.

그 중 북 술라웨시의 수도인 마나도는 작지만 아름다운 항구도시로

쪽빛 바다가 관광객들에 손짓한다. 로콘(Lokon)화산도 유명하지만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예수상이 2010년에 세워진 이후 술라웨시

마나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다이빙 스팟으로

명성이 자자한 부나켄(Bunaken)은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에

등장하는 물고기 ‘니모’가 섭생하고 있다.

● 빈탄

인도네시아의 대표 휴양지로 섬 전체가 원시림과 습지, 해변으로

이뤄졌다. 싱가포르에서 페리로 45분 거리에 위치한 클럽메드 빈탄

빌리지는 자연경관 자체가 훌륭한 휴양지이지만 빌리지 주변에 3개의

챔피언십 골프 코스가 있어 골프 마니아에게는 천국이라 할 수 있다.

● 바탐

아름다운 해저로 유명한 바탐 섬에서는 일년 내내 스쿠버다이빙 등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수상가옥, 원주민 마을, 중국사원 등

인도네시아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관광코스가 많다. 싱가포르에서

페리로 45분이면 닿을 수 있어 싱가포르 연계 패키지 여행으로도

인기가 높다.

● 롬복

발리와 가깝지만 전혀 다른 매력의 섬이다. 하얀 모래사장이

빛나는 비치로 관광객을 유혹한다. 젊음의 샘이라고 불리는

나르마다(Narmada)는 롬복 왕의 휴양지로 유명하다.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 간 평화로운 공존의 상징물로 자리 잡은 링사 사원(Lingsar

Temple)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 브로모(Bromo) 화산

동부 자바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활화산인 브로모 화산은

아무나 범접할 수 있는 ‘신의 산’이라 불리는 2013년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표한 최고의 관광지로 선정됐다. 브로모 산 정상이나

쁘난자깐(Penanjakan) 산의 전망대에서 보는 일출은 장관이다. 매년

25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간다.

‘뽄독끄망이’(Pondok Kemangi)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도 손꼽히는 씨푸드

바비큐 레스토랑이다. 새우, 생선, 닭고기

등 바비큐 요리가 일품이다. 바삭한 식감과

각종 소스의 감칠맛, 저렴한 가격과 세련된

실내 인테리어까지! 발리로 여행을 떠난

이들이라면 꼭 한 번 들러야 할 맛집.

‘STRAITS Canteen’

자카르타 다르마왕사 스퀘어 1층에 위치한

전통 레스토랑. ‘따후 이시’(두부 안에

채소와 고기를 다져서 채워 튀겨낸 요리),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즐겨 먹는 스프인 ‘소또

아얌’, 그 종류만도 100가지가 넘는다는

인도네시아 볶음밥 ‘나시 고렝’ 등 다양한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사떼(Sate)

‘사떼’는 해산물과 채소 등을 꼬치에 꿰어

석쇠에 구워먹는 인도네시아식 꼬치요리이다.

길거리에서는 물론 고급 레스토랑에서도 항상

접할 수 있는 국민 요리이며, 특히 코코릿

크림과 땅콩 버터 등으로 만드는 사떼 소스가

풍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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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을통해값진경험을쌓습니다

2014 甲午年, 푸른 말의 해입니다. 새해는 언제나

설레고, 푸른 꿈이 가득하지만, 사회에 첫 걸음을 내딛는

신입직원들의 마음만큼이나 할까요? 청마(靑馬)처럼

활기찬 LIG넥스원 신입사원들은 입사 전 교육과정을

통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필요한 가치를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한층 더 성숙해집니다. 그리고 여러

프로그램 중에서도 나눔 활동은 매년 빠짐없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나눔 활동을 통해 인간존중, 책임감, 배려와 사랑

등의 소중한 가치를 배우고, 느낄 수 있으며, 어떤

누군가에게는 긍정적이고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원동력과 방향키가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2014년

1월, 도움을 주고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많은 것을 얻고

방산업체의 특별한 나눔 이야기따뜻한 나눔이야기 ▶ 68 / 69

돌아왔다는, 속 깊은 LIG넥스원 신입사원들의 따뜻한

나눔 이야기를 지금 소개합니다.

한사랑마을안에서큰사랑을교감하다

2014년 1월, 매서운 겨울 날씨 속에 LIG넥스원

신입사원들은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한사랑마을을

찾았습니다. 이 곳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복지시설로, 1988년 개원하여 중증장애인들의

생활자활과 사회자활을 위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LIG넥스원과는 작년부터 인연이 되어 후원과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간단한 활동 안내를 들은 후, 팀 별로 맡은 방에

들어가서 장애아동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통증이 있는 아이에게는 마사지를 해주고, 밖에 나가고

싶어하는 아이는 휠체어에 태워 복도 산책을 시켜주고,

외모에 관심이 많은 아이에게는 손톱에 매니큐어를

발라주었습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꿈도 많을

아이들이 복합적인 중증장애에 부딪혀 목욕이나 식사 등

기본적인 생활조차도 누군가에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는

사실을 마주하자 마음이 울렁거렸습니다.

다시행복한만남을약속하다

일상생활 보조를 마치고, 오후에는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였습니다. 명절인 ‘설’을 맞아 만두를 함께 만들어

보는 시간! 아이들과 함께 행복을 꾹꾹 담아 정성껏

만두를 빚었습니다. 만두소를 만들고 제각각 만두를 꾹꾹

눌러 빚는 아이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얼굴도, 이름도 몰랐던 남이었지만, 여러 가지

글. 대외협력팀 정은혜 매니저 / 사진. 김동건

한사랑마을에서

참사랑을 나누다

2014년 LIG넥스원 신입사원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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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많은 봉사활동을 해봤지만 중증장애 아동들과

함께 한 오늘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막막했던 저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준

아이들의 미소와 눈빛이 생생합니다. 식사를 도와주고, 함께

윷놀이를 하고 만두를 빚으면서 서로 따뜻한 체온을 함께

나누니, 더불어 사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바빠질 일상 속에서도 오늘을 잊지

않고, 나누며 살겠다 다짐했던 뜻 깊은 기회였습니다.”

13기 LIG넥스원 신입사원 Power Rookies 인터뷰

“봉사활동을 하기 전, csr 교육을 들으면서 LIG넥스원에서

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장애인 생활시설에서의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LIG넥스원 구성원으로서 좋은 일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갖고,

회사는 물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책임감 있고,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건강을 마시는

색다른 풍경

2014년 신설된 ‘꿈의 대화’ 코너는 LIG넥스원 임직원들이 꿈꾸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살펴보고, 보다 풍성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 기획으로 새롭게 각광

받고 있는 건강 음료 트렌드를 살펴봅니다. 이제 마시는 것 하나에도

건강을 생각할 때입니다.

꿈의 대화 ▶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글. 안혜미 칼럼니스트

활동들을 함께 하면서 너와 내가 아닌 우리로서, 그리고

끈끈하게 연결된 인연으로 만났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윷놀이 등 몇 가지 이벤트를 더하고, 아이들과 헤어질

준비를 하였습니다. 아쉬운 표정이 역력하지만, 오히려

미소로 고마움을 전하는 아이들을 보니 발길이 도저히

떨어지지 않아 몇 번을 더 손을 잡고, 안아주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새끼 손가락을 걸고,

개인적으로라도 다시 찾아오겠다는 무수한 약속을

뒤로한 채 준비되었던 나눔 활동을 마쳤습니다. 도움을

주기 위해 찾아갔지만, 오히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을 얻고 돌아온 오늘, 타인을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서라도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다짐과

지금 가슴 속 꽉 찬 이 따뜻함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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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30대 여성 사이에서는 디톡스(인체에 축적된 독소를 빼낸다는 해독요법)와

피부 미용, 다이어트까지 도와준다는 프레스드 주스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미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커피잔보다는 테이크아웃 프레스드 주스컵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고 한다. 야채와 과일, 견과류는 통으로 먹을 때보다 즙을 내어 먹을 때

섬유질과 영양소 흡수율이 80% 이상 높아진다. 그만큼 해독이 빨라진다는 얘기다.

프레스드 주스 즉, ‘주스 클렌즈’는 무설탕, 무색소, 무방부제에다 그날 아침 신선한

야채와 과일 등을 압축하여 짜낸다. 여기에 평소 먹기 힘든 시금치, 강황, 레몬, 케일 등을

과일과 혼합하기 때문에 산성화된 체질을 알카리화 해주고, 섬유질이 몸 구석구석에

전달됨으로써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준다. 서울 옥수동에 문을 연 ‘스테이 프레스드

주스’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여 20~30대 여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일반

주스보다는 가격대가 높지만, 주스 디톡스를 통해 피부 미용과 다이어트, 건강 관리라는

일석 삼조의 효과를 노리는 이들에게는 괜찮은 건강 음료 아이템이라 하겠다.

스테이 프레스드 주스

서울시 성동구 매봉길 17

02-2292-7829

주스: 5,500원~11,000원

약다방 ‘봄동’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6길 12-13

070-4639-2221

한방차: 8,000원~13,000원

족욕 사용료: 5,000원

약다방 ‘봄동’이 모던한 카페라면, 안국동에 위치한 티테라피 ‘행랑’은 전통 찻집에 가깝다.

오래된 한옥을 개조한 외양에 타일과 나무, 다양한 소품은 세련된 빈티지 스타일로 채워져

있다. ‘행랑’의 특징은 한의사가 개발한 한방차를 체질별로 골라 마실 수 있으며, 맛 또한

좋아 20~30대 여성에게 인기가 높다. 칡과 구기자 등을 활용한 한방차의 경우, 쓰고

텁텁하지 않아 ‘맛있는 보약’으로 불린다. 특히 칡라떼, 단팥라떼, 감비차와 고지찰떡은

‘행랑’만의 특색 있는 메뉴이기도 하다. 아담하게 자리한 야외 족욕 시설에서 몸과 마음을

두루 힐링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자. 인사동과 삼청동, 거기에 북촌 한옥마을로 이어지는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다.

그밖에 날 것 그대로의 생생한 한방 카페를 원한다면, 서울 제기동의 약령시장에 나가보는

것도 좋다. 시장 안에 위치한 한방 카페 ‘약령성’은 시장 안 쉼터이자,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살롱이기도 하다. 서울시 약령시장 상인회에서 직접 운영을 하며, 질 좋은 약재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차뿐만 아니라 한방 비누 만들기, 한방 주머니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결명자, 천마, 차가버섯 등 시중에서 쉽게 구하기

어려운 약재를 포장 판매하기도 한다. 약령성에는 그윽함이 있다. 카페 주인의 투박하지만,

넉넉한 인심에 한겨울 추위가 사르르 녹아 내릴 테니.

카페에서 자신의 체질에 맞는 보약을 처방 받는다면 어떨까? 홍대 인근에 위치한 약다방

‘봄동’은 깔끔한 인테리어에 1층은 한의원, 2~3층은 카페로 꾸며진 공간이다. 문을 열면

은은한 아로마 향이 넘실거리고, 한쪽 벽면은 다양한 책들로 가득하다. 복잡한 홍대

번화가에서 조금 벗어나 주택가에 자리잡은 터라, 고즈넉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이곳에 가면

우선 메뉴 주문부터가 남다르다. 카페와 차의 특징 등을 간단히 소개하고, 증상(피곤하다,

나른하다, 불쾌하다, 우울하다 등)과 성별, 생월에 따라 맞춤식 약차를 제공한다. 거기에

곁들여 대추, 생강 절편, 한과 등을 다과로 내온다.

1층엔 아담한 잔디밭을 바라보며 족욕을 즐길 수 있고, 2층 야외 테라스에선 봄볕의 나른함도

즐길 수 있다. 한약이 도심 카페 속으로 친근하게 다가오는 약다방 ‘봄동’. 입구 간판부터 건물

구석구석 디자이너의 세련된 감각에 눈이 즐겁고, 빼곡하게 들어찬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우리의 정신을 맑게 한다. 약차와 함께 도심 속 힐링 투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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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카페의출현과트렌드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신년 계획으로 건강 관리를 손꼽는다. 헬스나 요가학원이 북적이고, 갖가지

다이어트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린다. 남성의 경우에는 금연과 금주란 작심삼일의 슬픈 자기

최면을 거는 때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건강 음료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도심은 물론

골목 상권 곳곳을 점령한 커피 전문점. 대한민국 성인의 하루 평균 커피 섭취량은 약 2잔이며,

카페인으로는 400mg을 훌쩍 넘는 수치이다. 점심식사 후 삼삼오오 테이크아웃 커피잔을 들고

다니는 직장인들의 모습은 익숙한 풍경이 된 지 오래다. 여기에 반기를 들고 건강과 피부 미용,

심지어 다이어트 효과까지 두루 고려하는 건강 음료 전문점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 매일 아침

신선한 친환경 유기농 야채와 과일을 압축하여 만드는 프레스드 주스, 고객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약처방을 해주는 약다방 카페, 심신의 안정을 먼저 고려하는 티테라피 등은 건강 음료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티테라피 ‘행랑’

서울시 종로구 안국동 6-1

02-740-7507

런치: 9,000원(오늘의 차 무한리필)

족욕 무료

약령성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 1126-5

02-960-3578

모든 차: 2,000원~5,000원

한방 관련 체험 프로그램 운영

이제디톡스다

프레스드주스

보약을처방하는카페

봄동

나들이가있는풍경

행랑,약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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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해밍턴의

비밀

작년 M본부의 연말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샘 해밍턴이

외국인 최초로 신인상을

수상했습니다. 2013년

종횡무진 방송가를 맴돌며

특유의 재기를 만개한 그.

여기서는 <진짜 사나이>

속 샘 해밍턴을 추적하며,

다문화가정 자녀 및 외국인

이주자에 대한 숨은 의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진짜사나이’속낯선풍경

“대한민국 남자라면 나라를 위해 예정된 이별을 해야 합니다.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연인인 그들이….” 리얼 입대 프로젝트 <진짜 나사이> 1회

내레이션의 주인공은 ‘소녀시대’였습니다. ‘20대의 열정을 되찾겠다’는 배우

김수로 씨와 류수영 씨. 체중감량이 목표라는 서경석 씨와 가수 손진영 씨가

논산훈련소에 입대합니다. 그런데 생뚱맞게 호주 국적의 샘 해밍턴이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겠다”며 첫 입대를 시도합니다.

한국말이 서툰 샘은 ‘204번 훈련병 샘 해밍턴’이라는 관등성명조차 제대로

대지 못하면서 구멍병사의 길을 걷습니다. ‘저렇게 밖에 못하나?’하는 생각도

들지만, 날렵하지 못한 몸으로 웅덩이에 빠지고, 또 기어 나오는 모습은

시청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여름에는 목을 다쳐 깁스까지 하게 됩니다.

<추석 특집>에는 샘의 어머니가 호주에서 보낸 영상편지가 공개됐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성과를 이룬 네가 자랑스럽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 나에게

앞으로 얼마만큼의 시간이 남아 있는지 모르겠다. 사랑하는 아들아, 보고

싶다” 잠시 후, <우정의 무대>의 클래식한 상황이 연출되고, 비행기를 열

시간 타고 온 샘의 어머니가 등장합니다. 어머니는 “Big Baby!”라고 울음을

터뜨리며 아들을 포옹합니다. 다른 장병이 아닌 샘의 어머니가 등장한 것은

과연 샘의 인기 때문만이었을까요?

샘해밍턴이출연한진짜이유

“저한테 욕하는 것은 그나마 괜찮은데 부모님한테 ‘베트남으로 가라’ 그런

악성댓글이 많아서 속상하고 눈물이 흘렀어요. 나도 한국에서 태어났는데

다문화, 다문화 하니까 너무 불편하고 조금은 힘든 점이 있어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리틀 싸이’ 황민우 군이

<시사매거진 2580>에서 한 인터뷰입니다. 민우의 어머니가 베트남 사람인데,

인터넷에 인종을 비하하는 악성댓글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인종차별을

처벌하는 법이 따로 없어, 명예훼손 혐의로 네티즌 8명을 고소했습니다.

리틀 싸이처럼 비슷한 상처를 받을 수 있는 다문화가정의 학생이 지난해 5만

5천명, 전체 학생의 1%를 넘어섰습니다. 어머니가 베트남 출신인 학생이 가장

많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20대가 되면 군대에

가야 할까요?

<진짜 사나이>에 등장한 샘 해밍턴은 단지 웃음과 시청률을 위해서만 나온

것은 아닌 듯 보였습니다. 낮은 출산율로 군에 입대할 젊은이들의 수는 계속

줄어들고, 농촌과 공단을 중심으로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늘어가는 현실.

익명을 요구한 육군 고위관계자는 “생김새와 피부색이 다른, 다문화가정

자녀의 군복무 문제를 염두에 두고, 심리적인 거리감을 없애기 위해

의도적으로 등장시킨 인물일 수 있다”고 털어놓습니다. ‘백인인 호주사람도

군복무를 하는데, 아버지나 어머니가 한국 사람인 다문화가정 자녀도

군복무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논리가 성립됩니다. 신병 자원의 확보를

위해 황민우 군 같은 다문화가정의 자녀를 입대시켜야 하는 국방부의 입장이

녹아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대중문화 속 세상 읽기문화프리즘 ▶ 74 / 75

글. 안형준 MBC 기자 / 일러스트.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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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주자들이바꿔놓은국가지형도

2011년부터 파리와 런던의 외곽에서는 아랍계 복장의 괴한이 순찰 중인

경찰이나 군인을 찔러 숨지게 하는 자생적인 테러가 간간이 발생했습니다.

‘외로운 늑대’라 불리는 유럽의 자생적 테러는 임금차별에다 자국민과의

사회문화적 갈등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2013년 12월엔 ‘치안과 질서’의

대명사인 싱가포르에서 남아시아 출신 노동자 4백여 명이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우리나라의 외국인 노동자 일부도 경기도 동두천 등에서 성추행

혐의로 구속되는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우리나라는 과연 ‘외로운 늑대형

테러’나 외국인 노동자의 폭동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현재 지구촌에는 출산율이 높은 가난한 나라의 젊은이들이 출산율이

낮은 부자 나라로 옮겨가는 대이주가 진행 중입니다. 최근 영국 정부는

노령인구를 부양하려면 향후 50년간 7백만 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필요하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부자 나라의 저임금 일자리를 놓고, 외국인과 본국

저소득층이 경쟁하면서 갈등이 생겨납니다. 유럽에서 기세를 올리고 있는

극우정당들은 높은 실업률과 치안 불안 등을 외국인 노동자의 탓으로 돌리며

‘反이민’을 외쳐 표심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갈등 심화를 우려한 프랑스 정부는 외국인 밀집지역에 50억 유로(7조 4천억

원)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슬람식 얼굴 가리개 단속에 대한 반발로

경찰과 이슬람 주민이 며칠 동안 충돌하는 폭력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2030년에는 프랑스와 스웨덴 등에서 이슬람 인구가 전체의 10%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함께살아갈수많은샘해밍턴을기대하며

김해룡 한국이민법학회장은 프랑스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사회불만 세력이

된 것은 교육의 실패 때문이라며, 한국에 필요한 인물로 길러내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또 외국 인력 수입에서 번 돈의 5%

안팎을 적립하고 정부가 지원해 외국인 전용 공적연금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최근 유럽에서 ‘EU 내 자유이주는 찬성하나 복지혜택을 노린

복지이민은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그 주장의 타당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진짜 사나이>에서 1년 가까이 고군분투 중인 샘 해밍턴과 리틀 싸이

황민우 군이 한국의 다문화가정 문제와 외국인 이주정책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을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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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LIG넥스원

판교하우스 1월 월례모임 현장 스케치

근두운 TALK<2014년 신년 목표>에 대한 임직원 설문조사

Healing for Nex1er박지숙 소장이 제안하는 임직원 심리 치유 솔루션

모바일로 만나는 근두운

신년 맞이 다이어리 증정 이벤트

THE Nex1 TIMES

LIG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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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 79임직원이 참여하는 조직문화 이벤트브라보 LIG넥스원 ▶

희망을 나누고

도약을 다짐한 1월 월례모임판교하우스 1월 월례모임 현장 스케치

글. 박해원/ 사진. 김재현 새해 시작에 맞춰 LIG넥스원 임직원이 모여 올해의 첫 월례모임을

가졌습니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푸른 말처럼 진취적인 출발을

다짐했습니다. LIG넥스원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임직원들의 염원을 담은

‘2014년 우리의 다짐 서명’ 행사와 포춘쿠키 행사 등을 통해 2014년

LIG넥스원이 나아갈 길을 공감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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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쿠키속에서발견한원대한희망

마지막으로 임직원을 즐겁게 할 깜짝 이벤트가 준비되었다.

서양에서 행운을 점치는 방법의 하나인 포춘쿠키 행사였다.

카운트다운에 맞춰 쿠키를 깨서 안에 있는 행운의 메시지를

확인했다. 2014년 LIG넥스원 경영방침 3가지가 정성스레

들어가 있고, 그 중 10명에게는 ‘당첨’의 행운이 돌아갔다.

당첨자 10명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상품권을 직접 수여 받는

자리. 당첨자 대표로 마이크를 잡은 ILs연구센터. project

1팀 박장원 연구원은 기쁨의 소감과 함께 “지난 1년 동안

즐거운 일도 힘든 일도 많았다. 업무에서 아쉬운 점이 자꾸

생각난다. 올해는 꼭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지나간

해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해에 대한 포부를 보였다. 당첨자는

10명이었지만 전 임직원이 모두 행운 메시지를 나눴다. 1월

월례모임은 ‘원래’하는 그냥 모임이 아니었다. 더 큰 도약을

위해 LIG넥스원 임직원 모두가 꿈과 희망을 확인하고 앞으로

다가올 날들에 기대를 갖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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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달라지는제도

한 달에 한 번 있는 월례모임. 하지만 1월의 월례모임은

특별하다. 새로운 해를 시작하기에 앞서 경영방침을 공고히

하고 발전을 위해 파이팅을 나누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2014년의 첫 월례모임은 어느 때보다 알찬 시간이었다.

포문은 ‘2014년 달라지는 제도’라는 주제의 테마 토크로

열었다. 183건의 제도 중에서 임직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제도를 12가지로 추렸다. 늘어난 육아휴직과 다태아 임산부의

유급 휴가 확대 등 일과 가정에 더욱 충실할 수 있는 정보와

건강 급여보험 확대, 75세 이상 임플란트 전액 지원 등 건강에

밀접한 정보 등을 알려주었다. 운전 중 기기 조작 금지나 금연

구역이 전반적으로 확대 되는 등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정보에 많은 임직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청마의기운으로이뤄갈‘2014년우리의꿈’

‘2014년, 우리의 꿈!’을 담은 <넥스원채널e> 사내 방송을

통해 임직원들이 어떤 꿈과 포부를 가졌는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말처럼’, ‘말하는 대로’, ‘말만 하지 말고’ 도전하고,

실천하는 2014년의 꿈이 형형색색 펼쳐졌다. 시작은

신입사원들의 메시지. 아직 입사한지 한 달밖에 안 된 어느

신입사원은 비전과 기쁨이 가득한 한 해를 바랐다. 이제 1년

차가 된 사원은 후배에 대한 책임감, 어제보다 나은 내일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서 결혼, 복권 당첨, 체중 감량 등

개인적인 바람들과 사업 수주, 조직문화 발전, 기술의 전문화

등 넥스원인의 다양한 꿈이 쏟아졌다.

2014년경영방침과우리의다짐

월례모임의 구심점인 ceo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로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기업가치 제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강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자는 ‘변화와

혁신’,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자는 ‘상생과 윤리경영’.

이효구 대표이사는 세 가지 경영방침을 때로는 유머 있게

때로는 강력하게 설파했다. 지난 10년 동안 4배의 성장을

기록하고 목표 매출을 뛰어넘도록 힘을 낸 임직원들을

독려하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를

무너트리지 않게 부정과 비리를 멀리하고,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되 변화와 혁신의 마인드를 가지라는 메시지로 끝을 맺었다.

경영방침을 깊이 새기기 위해 보드로 만들어 사인을 하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2014 우리의 다짐 서명’에는 ceo와

본부장, 센터장과 사업부장, 사원 등 각양각색의 임직원

대표가 선발되어 정성스레 자신들의 다짐을 채워나갔다. 세

가지 경영방침과 청마가 또렷하게 새겨진 사인보드는 판교,

용인, 대전하우스 대회의실에 연중 전시될 예정이다.

갑오년(甲午年), 60년 만에 돌아온 청마의 해다. 말은 십이지 동물 가장 활기 넘치는 동물로

꼽힌다. 강인함과 생동감, 민첩성과 순발력을 지닌 청마의 기상이 깃든 한 해가 시작되었다.

LIG넥스원도 새해를 시작하며 더 큰 세상으로 향하기 위한 세 가지 경영방침을 세웠다.

기업가치 제고, 변화와 혁신, 상생과 윤리경영이 바로 그것이다. 이효구 대표이사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경영방침을 설파했고 임직원들이 모여 희망찬 다짐을 나눴다. 새해의 복을 나누는

포춘쿠키 행사로 더욱 즐거움이 넘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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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 83임직원 설문조사근두운 Talk ▶

2014년 <근두운>에서는 더욱 정밀하고, 세분화된 형태로 ‘근두운 Talk’를

운영합니다. 매 호 주제에 따라 설문문항을 구성하고, 참여자들의 성별, 기혼 여부,

직책 등으로 세분화하여 설문결과를 분석하고자 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2014년

신년 목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2013년 목표 달성을 얼마나 이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루었다’(39.1%)보다 ‘이루지 못했다’(58.0%)란 응답이 더

많았습니다. 목표를 이룬 응답자를 분석한 결과, 여성(27.8%)보다는 남성(34.3%)이, 미혼(29.0%)보다는 기혼(35.5%)이

노력한 만큼 이루었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는데요. 청마의 해 2014년에는 소망하는 목표를 모든 분들이 다 이루었으면 합니다.

02

01 지난 2013년 새해에 세웠던 목표는 무엇입니까?

2013년에 세웠던 목표를 얼마나 이루셨습니까?

▶ 기타 의견으로는 ‘헌혈 20회’, ‘사업 수주’, ‘100권의 책 읽기’, ‘내집 마련’, ‘대학원 졸업’ 등이 있었습니다.

▶ 지난 2013년 새해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LIG넥스원

임직원들은 ‘자기 계발’과 ‘다이어트 및 운동’이란 응답이

각각 26.8%와 25.1%로 가장 많았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은 자기 계발(26.7%)을, 여성은 다이어트 및

운동(29.2%)을 1위로 꼽았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기혼의

경우 다이어트 및 운동(28.6%)을 1위로 꼽은 반면, 미혼의

경우 자기 계발(34.0%)을 1위로 꼽아 미혼인 임직원들이

자기 계발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 직급별로 보면 사원 및 매니저급에서는 1위 자기

계발(31.0%), 2위 다이어트 및 운동(22.6%)으로 답한

반면, 수석급 이상에서는 1위 다이어트 및 운동(30.8%),

2위 여행 또는 취미생활(24.6%)로 답했습니다. 이는

직급이 낮을수록 자신의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한 자기

계발이 필요했던 반면, 직급이 올라갈수록 건강을 챙기고,

문화생활을 누릴 만한 시간적 여유가 필요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기 계발어학 및 자격증

➊ ➋ ➌ ➍ ➎ ➏ ➐

다이어트 및 운동

금연 및 금주

목돈 마련여행 또는 취미 생활

연애 또는 결혼

기타

26.8% 25.1% 17.8% 8.9% 7.5% 7.2% 6.7%

➊ 노력한 만큼 이루었다 33.6%

➋ 어렵지 않게 이루었다 5.5%

➌ 노력은 했으나 이루기 힘들었다 34.9%

➍ 노력도 별로 못 했고, 이룬 것도 없다 23.0%

➎ 잘 모르겠다 3.0%

여자 72명 10.7%

남자 604명 89.3%

성별

미혼 200명 29.6%

기혼 476명 70.4%

기혼 여부

직책2

수석급 이상 211명 31.2%

사원/매니저급 465명 68.8%

기간 2014년 1월 14일~16일

참여 전 사업장 임직원 676명

분류 성별, 기혼 여부, 직책에 따라 응답자 세부 분류

2014

신년 목표

직책1임원 16명 2.4%

수석연구원/기정/기성/수석매니저 195명 28.8%

선임연구원/주임/기장/매니저 207명 30.6%

연구원/사원 258명 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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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의 경우, 이루지 못한 목표로 다이어트 및 운동(26.5%), 자기 계발(25.5%)을 비슷한 수치로 응답했습니다. 여성의

경우, 자기 계발(40.3%)을 가장 이루지 못한 목표로 꼽았습니다. 한편 미혼은 자기 계발(29.0%), 기혼은 다이어트 및

운동(29.8%)를 각각 이루지 못한 목표라 응답했습니다. 직책 별로는 연구원・사원의 경우, 자기 계발(27.5%)을 1위로

꼽았으나, 임원의 경우 자기 계발(25.0%)과 여행 또는 취미생활(25.0%)을 동일하게 손꼽았습니다.

▶ 기타 의견으로는 ‘자식 취업’, ‘사업 평가 미흡’, ‘아내에 대한 배려’, ‘목표한 어학 점수’ 등이 있었습니다.

▶ 갑오년 목표에 대한 응답은 남성, 여성 모두 자기 계발(남성은 29.8%, 여성은 34.7%)을 1순위로 꼽았고, 다이어트 및

운동(남성은 24.2%, 여성은 26.4%)을 2순위로 손꼽았습니다. 3순위부터는 남성과 여성의 선택이 달라지는데, 여성은

목돈 마련(16.7%)이 3순위인 반면, 남성은 여행 및 취미생활(15.6%), 금연 및 금주(12.1%)를 3, 4순위로 선택했습니다.

미혼으로 한정한다면, 1순위 자기 계발(30.5%)은 동일하나 연애 또는 결혼(19.5%)을 2순위로 선택했습니다. 신년 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목표를 단기, 중기, 장기로 구분하여 세부적인 계획을 세운다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2014년 연말 설문조사 때에는 LIG넥스원 임직원 여러분이 세운 목표들을 모두 이루었다는 소식을 기대해봅니다.

▶ 기타 의견으로는 ‘사업 수주’, ‘일주일에 두 번 가족과 함께 식사하기’, ‘같이 일하는 동료들의 웃는 모습 보기’, ‘업무에서 오는

보람을 공유하기’, 화목한 가정’, ‘순산하기’ 등이 있었습니다.

27.1% 26.6% 15.5% 15.1% 8.4% 3.8% 3.4%

자기 계발어학 및 자격증

➊ ➋ ➌ ➍ ➎ ➏ ➐

다이어트 및 운동

금연 및 금주

목돈 마련여행 또는 취미 생활

연애 또는 결혼

기타

2014년 새해를 맞아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입니까? 2013년에 세웠던 목표 중 이루지 못한 것은 무엇입니까?

▶ 목표를 이루지 못한 이유에 대한 답변은 성별, 미・기혼, 직책을 막론하고 모두가 ‘바쁜 업무’를 압도적인 1위로 손꼽았습니다.

세부 응답률을 살펴보면, 남성(57.8%)보다는 여성(68.1%)이, 미혼(52.0%)보다는 기혼(61.8%)이 상대적으로 높게

응답했습니다. 직책 별로는 사원・매니저급(55.5%)보다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 큰 수석급 이상(66.4%)이 바쁜 업무를 더

높은 수치로 응답했습니다.

▶ 기타 의견으로는 ‘거절할 줄 모르는 성격’, ‘사업의 높은 기술적 난이도’, ‘시간 및 정보 부족’, ‘다이어트 후 요요 후폭풍’ 등이

있었습니다.

목표를 이루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

➊ 바쁜 업무 58.9%

➋ 의지 박약 18.0%

➌ 목표 이행 불필요 또는 목표(계획) 변경 10.1%

➍ 당초 불가능한 목표 설정 7.0%

➎ 기타 6.0%

➊ 자기 계발(어학 및 자격증) 30.3%

➋ 다이어트 및 운동 24.4%

➌ 금연 및 금주 15.4%

➍ 목돈 마련 10.8%

➎ 여행 또는 취미 생활 9.9%

➏ 연애 또는 결혼 5.8%

➐ 기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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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이제 좌우명을정할 시간

명사들의 좌우명근두운 Talk ▶

나의 좌우명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그가 무엇을 보고 웃는지,

무엇을 보고 비웃는 지가 그 사람의

인격과 기질을 보여준다.

넬슨 만델라

난 말을 결코 가볍게 하지 않는다.

빌 게이츠

변화 속에 반드시 기회가 숨어 있다.

김구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어지러이

걷지 마라. 오늘 나의 이 발자국은

반드시 뒷사람들의 이정표가 될지니.

데카르트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의

가장 뛰어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

허영만

나보다 못한 사람은 없다.

박찬호

모든 일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꾸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험한 언덕을 오르려면 처음에는

서서히 걸어야 한다.

정주영

담담(淡淡)한 마음을 가져라.

담담한 마음은 당신을 더욱 굳세고

바르고 총명하게 만들 것이다.

마하트마 간디

평생 살 것처럼 공부하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라.

워싱턴 어빙

위대한 사람들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소원을 가지고 있다.

박근혜

바르고 현명하게 살자.

존 D. 록펠러 Jr.

모든 권리에는 책임 따르고,

모든 기회에는 의무가 따르고,

모든 소유에는 책무가 따른다.

★ 2 0 1 4 m o T T o ★

자기계발, 금연, 금주, 다이어트…. 2014년에도 어김없이 따라다니는 신년

목표들입니다. 여러분은 작심삼일에 그치고 말 단기 목표가 아니라, 인생을

관통하는 좌우명이 있나요? 좌우명(座右銘)은 글자 그대로, 늘 자리 옆에 갖추어

두고 가르침으로 삼는 말이나 문구를 말합니다.

<논어>에서 자공이 공자에게 묻습니다. “사람이 평생 동안 실천할 만한 한마디

좌우명이 있습니까?” 이에 공자가 답하길 “그것은 사람들과 마음을 함께 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행해지기를 원치 않는 일을 타인에게 행하지 마라”. 비단

고사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 성공한 사람들의 좌우명을 접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좌절과 역경에 처할 때마다 ‘좌우명’을 지침 삼아 꼿꼿이

일어선 사람들입니다. 이렇듯 좌우명에는 저마다 세상을 살아가는 좌표, 즉 인생

목표와 방향이 깃들어 있습니다.

이번 호 <근두운>에서는 명사들의 좌우명을 살펴봅니다. LIG넥스원 직원 모두가

삶의 지침으로 삼을만한 좌우명을 정하고, 청마의 기운 만개한 2014년을

터닝포인트 삼아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벤트

여러분의 좌우명을 직접 써보고,

인증샷을 모바일 근두운에

올려주세요. 추첨을 통해 세 분에게

테마 인터뷰에 소개된 김중혁

소설가의 친필 사인본을 선물합니다.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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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 89전문가가 제안하는 임직원 심리 치유 솔루션 근두운Healing for Nex1er ▶

워킹맘으로서 ‘가사+업무+육아’를 어떻게 잘 병행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너무나도

달라진 자신의 상황을 냉철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작업부터 필요합니다. 그에 따른 몇 가지 원칙을 세우고 세부적인

사항들을 조율하면 또 어떻게든 해내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잘해오셨듯이 말입니다.

첫째, 쓸데없는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왠지 미안하고 내가 뭔가 소홀하고

있다는 죄책감은 자신을 더욱 무기력하게 만들 뿐입니다. 혹여 무슨

문제가 생기면 ‘나 때문에 그런가’라는 자책부터 앞서는데, 엄마가 붙잡고

키워도 얼마든지 그런 문제는 생길 수 있어요. 어차피 벌어진 일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엄마가

미안해하고 갈팡질팡하면 아이들은 더더욱 불안해하고 긴장하게 됩니다.

둘째, 완벽함 버리기 당신은 슈퍼우먼이 아니랍니다. 너무나 강박적으로

집안일 직장일을 완벽하게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조금만 낮춰보셔요.

과도한 완벽함은 언젠가는 나를 고갈시켜 번 아웃(burn out) 시킬 것이

뻔하거든요. 현명하게 조금씩 에너지를 분산하셔도 얼마든지 괜찮습니다.

셋째, 주어진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기 집에서는 직장 걱정,

직장에서는 집안 걱정으로 이도 저도 안 되는 상황을 만들지 말고 나에게

지금 주어진 이 순간순간, 여기에 최선을 다합니다. 집안에서는 집에 집중,

직장에서는 일에 올인. 걱정만으로는 그 누구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힐링 테라피‘힐링’, ‘심리 치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2014년

<근두운>에서는 임직원들의 다양한 고민들에 귀 기울이고, 전문가가 직접 솔루션을 제공하는

‘Healing for Nex1er’를 운영합니다. 모바일 <근두운>과 편집실로 보내온 임직원들의 사연을

검토하여 카루나마인드힐링연구소 박지숙 소장이 직접 명쾌한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육아, 관계 맺음으로 고민하는 당신에게 전하는

수 없습니다. 나에게 당장 닥친 지금에 집중하는 것이야말로 양쪽 모두를

효율적으로 위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넷째, 포기하지 않는다 힘들다고 직장을 그만둘 생각부터 할 거라면

매일 이럴까 저럴까 시간 낭비하지 말고 아예 지금 그만 두는 편이

가정을 위해서도 직장을 위해서도 더 낫습니다. 직장을 그만둔다고 해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니까요.

아이와 자신의 미래를 위해 당신은 열심히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는

겁니다. 직장에서 열심히 전력투구 하시고 퇴근길에는 훌훌 털어버리세요.

아이와 짧은 시간이라도 즐겁게 교감하고 스킨십하면서 놀다가 상쾌하게

샤워하고 아이와 따뜻한 체온을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 해보세요. 집안

정리를 다 못해 놓았다고요? 괜찮습니다. 시간이 없어 식당에서 외식을

했다고요? 그것 또한 괜찮아요.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거고,

조금 흐트러지거나 정리가 안 되었다 해서 세상 무너지는 거 아니거든요.

너무나 강박적으로 자신을 억압하거나 비난하지 마세요. 안 되고 있는

상황, 잘못하고 있는 부분에 집중하기 보다는 잘 하고 있는 나, 잘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 집중하면서 스스로 칭찬하고 뿌듯해하는 감정을

자꾸 느껴보세요. 더욱 신나고 즐겁게 상황은 돌아갈 것입니다. 당신은

아이를 유기한 것도, 집안일을 등한시한 것도, 회사에 엄청난 피해를 입힌

것도 아니랍니다. 나 혼자 산다는 것도 무지 힘든 일인데 무려 세 가지를

병행하면서 생활하는 당신은 멋진 성취감과 자아만족을 느끼면서 기특한

칭찬을 곱절로 들어도 모자라거든요.

직장생활과 육아의 병행이너무 걱정됩니다유정맘 님(가명)

복직을 앞둔 엄마입니다. 꽤 오래

직장 생활을 해왔지만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걱정이 앞섭니다. 전에는

직장생활 중에 혹여 야근을 하거나

집으로 일을 가지고 퇴근을 해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았는데 이젠 상황이

너무 달라졌어요. 무엇보다 아직 돌도

안 된 아기를 기관에 맡기려니 아기가

고생할 생각에 마음이 아프고 혹여

나중에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닐까? 크게 후회하지 않을까?

정말 고민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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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사연 1

업무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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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관계에서 오는 화나 섭섭함은 대부분 상상과 오해로 인해

일어난다는 사실을 충분히 수도 없이 반복하여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관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말’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입니다. “너 때문이야, 너는 왜 그래?, 당신은 늘 그

모양이야”가 아니라 “당신이 그렇게 행동하면 나의 기분이 섭섭해,

화가 나, 기분이 나빠” 등으로 있는 사실 그대로의 감정 상태를 제대로

알려주세요. 그래야만 상대방도 내가 왜 화가 나는지, 어떤 상황을

싫어하는지에 대해서 제대로 인지하고 개선하고자 노력합니다.

무조건적으로 비난하거나 상대방 탓만 하면 인간은 누구나 설령 내가

잘못한 상황인걸 너무 뻔히 알면서도 되려 기분 나빠지게 되어있습니다.

서로 왜 기분 나쁜지에 대해서는 파악하기도 전에 이미 감정들이 상하여

관계만 더욱 나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셋째, 노력해도 안 되는 관계에는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세상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내 힘으로 안 되는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때론 포기가

가장 큰 수확이기도 합니다. 안 되는 관계에 집착하여 헛된 노력을 쏟아

붓느라 좋은 관계까지 소홀하게 만들지 마시길 바랍니다. 좋은 관계에

더 투자하고 정성을 들여 거기서 오는 관계의 즐거움과 뿌듯함을 즐기는

편이 모두를 위하는 길이랍니다.

박지숙 소장 (카루나 마인드힐링연구소)

마인드힐링 전문가 및 선심리 치료전문가 동국대학교 ‘선심리치유’ 박사

현재 동국대, 동의과학대 겸임교수로 재직 중 이경제 한방병원, 카루나 마인드힐링 연구소장

기업 ceo/임원들의 컨설턴트와 코치로 활동 중 저서로는 <살짝 미쳐가는 세상에서 완전

행복해지는 법> 등이 있다. www.mindhealing.kr

위의 사연들은 모바일 근두운(http://geunduun.com)과 근두운 편집실

([email protected])로 접수된 사연입니다. 개인적인 고민 상담인 관계로 가명으로

표기합니다. 앞으로도 모바일 근두운과 편집실을 통해 여러분의 고민을 올려주세요.

사실, 저희 병원으로 내방하여 상담치료를 받는 환자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병의 원인이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그 관계의 대부분은 가족 아니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사람들과의 관계이고요. 인생의 행불행,

성공과 실패에도 관계가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있는데

대체 어떻게 하는 것이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인지 정말 스트레스 받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지요. 이런 관계에서 오는 불편함이나 화가 나는

이유를 가만히 살펴보면 대부분 ‘내가 이렇게 하면 상대방도 이렇게

할 것이다’라는 나의 기대치가 무너졌을 때 일어납니다. 다시 말하면

내 마음대로 상상 속에서 상대방의 말과 행동 그리고 마음까지 기대를

해놓고서는 그것이 어긋났을 때 화를 내고 있는 어리석은 자신의

관점에서 비롯되고, 반복된 것입니다. 더 희한한 건 나 혼자 상상 속에서

짓고 부수고를 반복해놓고서는 상대방이 ‘왜 화를 내는 거지’라며

의아해하면 그것도 왜 알아주지 못하고 제대로 모르냐며 또 섭섭하고

갈등이 생기지요. 이러다 보니 관계의 악순환이 일어나게 되는데 상상과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니 기분 나빠 할 일이 아닙니다.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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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때문이야,

너는 왜 그래?

당신은 늘 그 모양이야

직장 내 동료들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김수현 님(가명)

직장생활에서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사람과의 관계로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아닐까요?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들인데, 요즘 그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니 더욱 힘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직장을 그만둘

수도 없고…. 마음만 잘 다스리면

된다는 걸 알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사연 2 healing thera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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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 93모바일 근두운 ‘이달의 이벤트’모바일로 만나는 근두운 ▶

소감 <근두운> 이벤트에 소소하게 재미를 보고 있는 해외구매팀

이종희입니다. 지난 2013년에는 우지원 선수의 사인

농구공을 이번엔 빨강 다이어리까지…. 우연치 않게

다이어리 색과 의상이 딱 맞는 reD! 동생에게 선물하려고

했는데, 보내지 않고 제가 쓸까 고민 중입니다.

소감 이벤트에 당첨되어 다이어리를 받게 되다니 아주 기쁩니다.

오늘 또 다른 이벤트에서 신세계 1만 원권 상품권도

당첨되었는데, 겹경사에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이

다이어리를 통해 앞으로 좀 더 계획적으로 회사생활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이어리 잘 정리해서 올해가

지나서 꼭 <근두운>에 인증샷을 보내드리고 싶네요.

해외구매팀

이종희 사원

PGM 1연구센터. Project 4팀

김희수 연구원

댓글 c type!! 핑크 다이어리가 눈에 들어오네요. 영국에서

디자인 공부를 하고 있는 동생에게 선물로 보내주고 싶습니다.

타지에서 공부하고 있는 만큼 스케줄 관리 잘 하면 좋겠어요.

댓글 올해가 LIG넥스원에서 맞이하는 첫 새해입니다.

입사했을 때 받은 다이어리도 좋지만 더 좋은 다이어리로 올해를

잘 계획하고 실행해서 LIG넥스원에서의 첫 평가를 잘 받고

싶습니다. 도와주실 거죠?

소감 이벤트 공지가 뜨고, 제가 제일 처음으로 댓글을 남겼는데,

역시 행운은 선착순인가요? 한걸음에 달려가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마치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2014년 두 아이와 아내를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틈틈이 육아일기도 함께 쓰도록 할게요. 고맙습니다.

사업1팀(ISR)

박정주 매니저

댓글 첫째, 둘째 아이의 육아로 수고하는 아내에게 2014년

육아일기를 쓸 수 있는 다이어리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소감 식단을 보려 접속한 <근두운>에서 다이어리 증정 이벤트를

보고 참여했습니다. 큰 기대를 안하고 신청했는데,운 좋게

당첨되어 로이텀 다이어리를 득템하게 되었네요. 올 한 해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두운> 이벤트를

준비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전자전연구센터. Project 1팀

김상수 선임연구원

댓글 지난주(1월 초)에 득남을 했습니다. 육아일기용으로

아내에게 다이어리를 꼭 선물하고 싶습니다. 나중에 아들이

자라서 보게 되면 좋은 추억거리가 될 거 같네요.

diary 참여방법

모바일 <근두운>을 통해

받고 싶은 다이어리의 종류와 다이어리를

받거나 선물하고 싶은 이유를 댓글로 달기

상품

A Type. 북유럽 스타일의 고급 다이어리 1권

B Type. 고급 가죽 양장 다이어리 1권

C Type. 심플한 독일제 다이어리 2권

2014년을 맞이해 모바일 <근두운>에서는 ‘이달의 이벤트’를 신설, 운영합니다.

매 호마다 특별한 주제를 정해 선물도 증정하고, 임직원의 참여를 독려하는 이색

이벤트인데요. 그 첫 번째로 신년 필수 아이템인 ‘다이어리’를 준비했습니다. 새해가

되면 가장 먼저 새로운 다이어리를 구매하거나 준비하여 정성스레 이름을 적고, 연간,

월간 단위 계획과 기념일을 적곤 하는데요. 아직 다이어리를 준비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2014년을 특별하게 기록할 수 있는 멋진 다이어리 4권을 준비했습니다.

신년 맞이 다이어리 증정 이벤트

글. 편집실 / 사진. 김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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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임직원 신년 현충원 참배

2014년 1월 7일 갑오년 새해를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충의와 위훈을 기리기 위해

이효구 대표를 비롯해 판교하우스와 용인하우스에 근무하는 임직원 50여 명은 국립서울

현충원에서, 구미하우스와 대전하우스에 근무하는 임직원 30여 명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참배를 가졌다. 이효구 대표는 현충탑 헌화 후 방명록에 ‘LIG넥스원 임직원 모두 호국영

령의 숭고한 뜻을 기려, 대한민국의 오늘을 굳건히 지키겠습니다’라는 글귀를 남기고, 대

한민국 대표 방위산업체로서 국가 안보를 위한 첨단 무기체계 개발과 전력화에 올 한 해

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LIG넥스원 임직원들은 현충탑 분향 및 헌화에 이어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국립서울현충원 제30묘역과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제4묘역에

서 묘역 정화활동을 진행했다. 한편 LIG넥스원은 국립현충원 1사 1묘역 가꾸기 외에도 군

자녀 기숙사 지원, 천안함 및 연평도 포격도발 희생자 추모행사, 희생장병 부모님 대상 어

버이날 행사, 전방지역 어린이 초청 체험 행사 등 방위산업체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ISR연구센터, 우수 조직활성화 사례 수상

지난 12월 20일 판교하우스에서 열린 기술페스티벌에서 Isr연구센터가 조직활성화 우

수사례로 선정되었다. Isr연구센터 조직활성화팀은 활동을 기획하기에 앞서 연합회의체

(조직활성화팀, 리더그룹, nB로 구성)를 조직하고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

시하여 부서의 현 상황을 진단・분석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소통’에 초점을 맞춘 활동

목표는 팀 빌딩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수립되었다. 활동 초반에는 부서원들의 잦은 출

장과 회의 등으로 시간 분배가 어려웠지만 조직문화의 변화를 갈망하던 구성원들의 적극

적인 동참과 이해 덕분에 월례모임, 칭찬 릴레이, 게임 토너먼트 등으로 총 30건이 넘는

활동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Isr연구센터 조직활성화팀은 “이번 활동을 통해 많은 것

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며 “2014년 새롭게 구성되는 조직활성화팀이 알찬 계획을 수

립하여 앞으로도 Isr연구센터 내에 소통하는 조직문화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활동 소감

을 마쳤다. 우수 조직활성화 사례의 자세한 내용은 pencil 내 ‘stYLe > 조활후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PM5팀, 구미교육지원청에 장학금 전달

지난 12월 16일, pM5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기부금 470만 원을 한국의 대표적인

nGo 단체인 굿네이버스를 통하여 구미교육지원청에 기탁했다. 기부금은 구미지역 내 초

등학교 47개교의 저소득가정 아동 47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pM5팀은 팀 자체 csr활

동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성금을 모아 굿네이버스를 통하여 구미지역 소외계층 아동에게

매월 생활비와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생산본부 혁신한마당 펼쳐

생산본부는 매년 12월마다 1년 동안의 혁신활동을 검증하고 우수자에게 포상하는 혁신한

마당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2월 12일에 열린 2013년 혁신한마당에서는 우수사례를 공

유하고 총 5개 부문(제안우수, 성과우수, Bp우수, F/u우수, tcp우수)에 대한 부서・개인

총 24팀(명)에게 포상하였다. 생산본부장은 ‘유기체로서의 조직이 변화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끊임 없는 혁신’이라며, 조직의 리더들에게 혁신활동 종료 이후에도 지속 점

검할 것을 당부하였다.

The Nex1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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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넥스원인상 및 사장 표창 수여

지난 1월 2일, 2013년 넥스원인상 및 사장 표창이 각 사업장별로 진행되었다. Maritime

2연구센터. project 2팀 김종규 파트장은 M&s 기반의 자항식 기만기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수중유도무기 개발 사업에 대한 표준 활용 및 수출 개발역량을 확보한 공로를

인정받아 넥스원상을 수여 받았다. 또한 사업1팀(pGM2) 김주우 팀장과 탐색기/광학연구

센터. project 3팀 이승하 project Leader는 각각 영업부문과 r&D부문에서, 기술2팀 한

성 수석연구원과 pM5팀 심만섭 반장은 생산부문과 생산부문(현장)에서 각각 사장 표창

을 수상했다.

임재학 Part장, 국무총리 표창 수상

지난해 12월 31일, Isr연구센터. project 2팀 임재학 part장이 무인정찰기 sAr 사업의

성공적인 개발 기여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장을 수여 받았다. 임재학 part

장은 현재 LIG넥스원에서 sAr레이더 사업의 체계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제13기 신입사원 수료식 진행

1월 24일 판교하우스에서는 LIG넥스원 13기 신입사원 108명의 power rookies

program을 마무리하는 수료식 및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이번 신입사원들은 4주간의 강

도 높은 교육을 통해 당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신입사원으로서의 결의를 다지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2014년 시무식

2014년 시무식이 지난 1월 2일 본사 LIG아트홀에서 진행됐다. 김병헌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2014년은 어려운 환경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임직원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

로 힘을 합쳐 ‘Great company’로의 대도약을 다지는 한 해가 되자고 당부했다. 김병헌

사장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4가지 핵심 과제로 “첫째, 수익성을 동반한 성장전략 추진을

통해 우량매출을 적극 확대하고, 둘째, 핵심역량 강화를 통해 채널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야 하며, 셋째, 수익성 개선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며, 넷째, 소비자 신뢰도 제고를

위한 고객 관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LIG 착한장터’ 개최

사회공헌팀에서는 농어촌 경제활성화를 목적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농어촌 지역에 도움을

주고자 지난 1월 9일부터 14일까지 ‘LIG 착한장터’를 열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

린 ‘LIG 착한장터’는 LIG그룹 공동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기존 충북 정안마을, 강원

도 하추리 외에 전북 구신마을, 경남 진해 명동마을과 추가로 자매결연을 맺어 더욱 풍성

한 농・수산물을 준비할 수 있었다. 또한 엘샵 복지몰과 연계해 온라인으로 손쉽게 물품

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설 명절을 맞은 임직원들의 호응이 높았다. 사회공헌팀

에서는 앞으로도 이러한 ‘착한 장터’를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농어촌에는 소득 증대를, 임

직원에게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질 좋은 농수산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야신’ 김성근 감독 초청 배구단 특강

LIG손해보험 배구단은 지난 1월 14일 인재니움 수원에서 고양 원더스 야구단 김성근 감

독을 초청해 ‘프로정신’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약 2시간 가량 진행된 이번 특강에서

김성근 감독은 이번 시즌 배구단의 경기 결과를 하나하나 꼼꼼히 분석한 데이터로 선수단

을 강하게 꼬집었다. 김성근 감독은 “연습을 안 하면 극한 상황에 몰려도 아쉬움이 없다.

연습 자체를 남이 못할 정도로 해야 한다”면서 ‘이것은 무리다’고 하는 순간 프로가 아니

다. 프로는 상대가 싫어해야 한다. 범실도 개인별로 한 개씩 줄여봐라. 팀이 하나로 뭉치

려면 스타도 수련 선수도 다 똑같다”며 선수단의 강한 프로 정신을 주문했다. 이날 특강을

통해 배구단은 야신 김성근 감독의 프로정신과 자세를 다시 한 번 깨우치고,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lig News96 /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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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산 정상에서 2014년 목표달성 결의

LIG투자증권은 지난 1월 4일 김경규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50여 명이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검단산에 올라 2014년 사업목표 달성을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1부 소망풍선 날리기, 2부 본부별 목표달성 결의식으로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영하의 추

운 날씨 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검단산 정상에 올라 각자의 소망과 각오를 풍선에 담

아 날리며 화합의 시간을 가졌고, 2부에서는 임직원들이 본부별로 사업목표 달성을 위한

결의서를 작성하고, 서명 후 대표이사에게 전달하며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시간

을 가지기도 하였다. 이날 산행을 마친 김경규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올해에도 저금리, 저

성장의 기조가 이어지는 등 어려운 환경은 지속될 것이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

의 최우선 목표는 ‘고객’임을 잊지 말고, 시황에 상관없이 고객이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각

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고객이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TF거래 이벤트 진행

LIG투자증권은 이벤트 기간 중 etF를 거래한 고객 90명을 추첨해 신세계상품권을 제공

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지난 1월 13일 밝혔다. 이벤트 내용은 LIG투자증권 제휴은행

에서 개설한 계좌를 보유한 기존 및 신규 고객이 2월 14일까지 etF 종목을 한 번 이상 거

래한 경우, 추첨을 통해 총 90명에게 신세계상품권을 지급하는 것이다. 또 LIG투자증권은

최대 72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u+ LIG 오르다 72’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벤트 내

용은 LG u+ 홈페이지 정회원이 올해 12월 31일까지 LIG투자증권 제휴은행을 방문해 계

좌를 개설한 후 월 평균 1,000만 원 이상 잔고를 유지하고 월 1회 이상 거래하면 매월 3

만 원씩 최대 2년 동안 지원해주는 것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LIG투자증권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고객센터(1544-7600)로 문의하면 된다.

통합 IT 아웃소싱 사업 연이어 수주

LIG시스템은 한국관광공사 마케팅 시스템 위탁운영사업,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통합It 아웃

소싱 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고 지난 1월 19일 밝혔다. 이번 수주로 LIG시스템은 한국방송

광고진흥공사의 방공광고 온라인거래 시스템(KoBAnet)과 광고소재 유통시스템(KoDeX)

을 2년간 통합 운영하게 됐다. 한국관광공사 마케팅시스템은 한국관광가이드 사이트(www.

visitkorea.or.kr)를 포함한 관광 마케팅, 고객관리 시스템 전반을 포함한다. 이 사업 역시 연

속사업으로, 2016년까지 연말 서비스 평가를 통해 사업자격을 연장하게 된다. 류성현 LIG시

스템 공공・금융사업본부장은 “대국민 서비스 운영사업은 정책환경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안

정적 시스템 운영 역량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고객이 사업자 선정에 특히 주의를 기울이는

분야”라며 “이번 수주는 시장에서 LIG시스템의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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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근두운>은 LIG넥스원이 꿈꾸는 미래의 세계,

인명 살상이 아닌 세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상상 속

미래 무기를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지금도 전 세계 10억 명의 어린이가 굶주림에

허덕입니다. 전 세계 곳곳 남아도는 음식을 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영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이 더 이상 꿈이 아닌 세상, 식량 발포

미사일이 희망을 수놓으며 점점이 폭발합니다.

Food delivery Missile

식량 발포 미사일

그래픽디자이너. 노명수

영원을 위한 순간이 있습니다. 인류의 값진 문화 유산을

그 어떤 재해나 전쟁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호막이

있다면 어떨까요? 역사를 지키는 방호막은 후손을 위한

도전과 응전의 결과물입니다.

HisTory ProTeCTive CUrTAiN

역사를 지키는 방호막

그래픽디자이너. 김상인

LIG넥스원이 꿈꾸는 상상 속 미래 무기

LIG넥스원 <근두운>은 친환경인증 용지에

콩기름 잉크를 사용하여 인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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