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 nl.go.kr · 장애인 단체 등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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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을 위한 기자단 광장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최근 1년여 사이에 스마트폰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장애인들의 스마 트폰 접근성은 저조한 실정이다. 장애인 단체 등에 따르면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만 든 스마트폰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안내나 청각장애인을 위한 동영상 자막 서비스 가 전혀 지원되지 않고, 국내 통신 3사는 장애인을 위한 선택 요금제를 내놓지 않아 장애 인들의 스마트폰 이용률은 1.6%(2010년 말 기준)에 그치고 있다. 이것은 한국인 3명 중 1 명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현실과 매우 대조적이다. 또한 청각장애인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이용이 수월하지만 시각장애인들 은 이에 비해 단말기 선택에 있어서도 선택의 폭이 좁다. 시각장애인들은 음성지원 기능 이 지원되는 스마트폰을 사용해야만 하는데, 이 때문에 주로 애플사의 아이폰을 선호한 다. 아이폰은 52개국 언어로 제공되는 보이스 오버(음성 안내), 저시력 장애인을 위한 화 면 확대・축소기능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기능은 물론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 청각장애인 을 위한 ‘모노 오디오(소리가 좌우로 나뉘지 않고 한쪽으로 모아져 출력)’ 기능과 비디오 재생 시 ‘청각장애인용 자막’ 기능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의 대중화와 더불어 다양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 이하 앱)들이 이목을 끌고 있지만 이 역시 장애인들에겐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반대 로 장애인들의 일상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앱들도 존재한다. 장애인들이 이용 하기에 좋은 스마트폰 무료 앱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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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을

위한

기자단 광장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최근 1년여 사이에 스마트폰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장애인들의 스마

트폰 접근성은 저조한 실정이다. 장애인 단체 등에 따르면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만

든 스마트폰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안내나 청각장애인을 위한 동영상 자막 서비스

가 전혀 지원되지 않고, 국내 통신 3사는 장애인을 위한 선택 요금제를 내놓지 않아 장애

인들의 스마트폰 이용률은 1.6%(2010년 말 기준)에 그치고 있다. 이것은 한국인 3명 중 1

명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현실과 매우 대조적이다.

또한 청각장애인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이용이 수월하지만 시각장애인들

은 이에 비해 단말기 선택에 있어서도 선택의 폭이 좁다. 시각장애인들은 음성지원 기능

이 지원되는 스마트폰을 사용해야만 하는데, 이 때문에 주로 애플사의 아이폰을 선호한

다. 아이폰은 52개국 언어로 제공되는 보이스 오버(음성 안내), 저시력 장애인을 위한 화

면 확대・축소기능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기능은 물론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 청각장애인

을 위한 ‘모노 오디오(소리가 좌우로 나뉘지 않고 한쪽으로 모아져 출력)’ 기능과 비디오

재생 시 ‘청각장애인용 자막’ 기능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의 대중화와 더불어 다양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 이하

앱)들이 이목을 끌고 있지만 이 역시 장애인들에겐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반대

로 장애인들의 일상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앱들도 존재한다. 장애인들이 이용

하기에 좋은 스마트폰 무료 앱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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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헬퍼

‘지하철 헬퍼’ 앱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보행약자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미

지를 이용한 노선도 대신 텍스트 기반의 노선 정보를 제공하고 아이폰에 내

장된 스크린 리더인 VoiceOver를 최대한 지원하도록 만들어져 시각장애인

도 사용할 수 있다. 노선별로 지하철역 안내와 지도 서비스, 환승역 안내 및

길 찾기 안내, 주변역 찾기 등이 기본 기능으로 포함되어 있다. 또한 현 위치

에서 1km 거리 안에 있는 역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 등 편리성을 강화했다.

특히 지하철 입구부터 승강장 입구까지의 탑승 경로 안내, 각 편의장치별 동

선과 위치 안내, 타 노선으로의 환승 경로 안내, 지상 이동 여건 안내, 장애인

화장실 안내 서비스 등은 보행약자를 위한 맞춤형 앱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지하철 승강기 위치나 환승구간 위치에 대한 편의시설 정보가 부정확한 부분

은 향후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출처

http://itunes.apple.com/app/id385442273?mt=8>

■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

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폰 앱의 잇단 출시와 함께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SKT의 지원을 받아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 앱 개발을 완료하기도 했다.

시각장애인들이 이 앱을 통해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에 접속하여 시각장

애인을 위한 도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시각장애인이 앱 개발과정

에 직접 참여하여 시각장애인의 실질적인 요구가 섬세하게 반영되었을 것이

라 기대되고 있다. 한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SKT의 업무협약을 통해

1,000명의 직원들이 녹음도서를 1권씩 낭독하기로 했다 .

■ 페이스 콜

‘페이스 콜’ 앱은 전화번호를 사진으로 등록해 사진

을 클릭하면 전화를 걸 수 있도록 하는 직관적 설계

로 손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 사람들이 이용하

기에 적절하다. 자세한 사용법은 http://lineroh.

blogspot.com/2011/08/facecall.html을 참조하

면 된다.

출처

http://itunes.apple.com/kr/app/id449447440?mt=8

■ 초성변환

아이폰은 초성으로 전화번호를 검색할 수 없지만 ‘초

성변환’ 앱을 이용하면 기존에 저장한 전화번호나 이

름을 초성으로 등록한 뒤 검색할 수 있다. 이는 전화

번호를 검색하는데 따르는 노력과 소요시간을 줄여

주어 손이 부자연스러운 사람들에게 편리하다.

출처

http://itunes.apple.com/us/app/id344513210?mt=8

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폰 앱 개발 및 보급이 일반 앱보다 활발

하지 못한 점은 사실이지만 고정 수요층이 존재하는 한 꾸준히 개발

되어야 한다. 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폰 앱 개발과 보급은 이들의 정

보 격차를 해소하고 생활의 편리를 돕는다는 점에서 더욱 확대되어

야 할 것이다.

글. 류창동 국립중앙도서관 장애대학생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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