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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푸르인 #27 AUTUMN LIVING OUR VALUES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 마음을 밝히는 희망의 등불 ‘한 개의 촛불로 많은 촛불에 불을 붙여도 처음의 빛은 약해지지 않는다.’ <탈무드>에 나오는 이 글귀처럼 그 빛을 이어받은 것일까요? 이번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에서도 어김없이 저마다 한줄기 아름다운 빛을 지닌 청소년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재능을 세상을 밝히는 데 쓰는 아이들. 앞으로 더 넓은 곳에서, 더 많은 빛을 전할 이들이 있기에 어둠 속에서도 희망의 빛은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 COVE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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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푸르인

#27autumn

L i v i n g O u r va L u e s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

마음을 밝히는 희망의 등불

‘한 개의 촛불로 많은 촛불에 불을 붙여도 처음의 빛은 약해지지 않는다.’

<탈무드>에 나오는 이 글귀처럼 그 빛을 이어받은 것일까요?

이번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에서도 어김없이 저마다 한줄기 아름다운 빛을 지닌 청소년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재능을 세상을 밝히는 데 쓰는 아이들. 앞으로 더 넓은 곳에서, 더 많은 빛을 전할 이들이 있기에

어둠 속에서도 희망의 빛은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

Cove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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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가을이 오면 캐나다의 많은 학생들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합니다. 선선한 바람과 알록달록한 단풍이 수놓

인 캐나다의 아름다운 가을 날씨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테리 폭스 런’이라는 특별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입니다.

테리 폭스는 어릴 때부터 뛰어난 운동신경을 자랑하는 다재다능한 만능 스포츠맨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1977

년 어린 나이에 전이성 골육종이라는 무서운 병에 걸려 한쪽 다리를 잃게 됩니다. 테리는 한쪽 다리를 잃으면서

일생에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고통을 느끼고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게 무엇이 필요할지 고민하게

되지요. 고민 끝에 그는 암 연구 기금 모금을 위한 자선 마라톤 대회에 도전하기로 합니다. 인공의족에 의지한

채 15개월 동안 마라톤 연습에 매진하여 1980년 4월 12일, 캐나다 대륙횡단 ‘희망의 마라톤’을 시작하게 되지요.

테리 폭스는 캐나다 전 국민에게 암 연구를 위해 1달러씩 기부를 해달라고 요청했고 건강한 몸으로도 달리기

힘든 공식 마라톤 주간을 매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테리 폭스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캐나다 사람들은 물론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암 연구를 위한 기부금을 많이 모을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캐나다 최연소

1등급 훈장을 받는 영예를 안기도 했지요. 하지만 암이 폐까지 전이되면서 그는 결국 마라톤을 중단하게 되고

9개월 뒤인 1981년,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젊은 나이에 암으로 생을 마친 테리 폭스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나는 몽상가가 아

닙니다. 이 마라톤이 암에 대한 명확한 해답이나 치료법을 가져다 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저는

기적을 믿어요.”

테리 폭스가 마지막 순간까지 믿어왔던 기적은 그가 세상을 떠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답니다. 매년 그를 추

모하고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해 ‘테리 폭스 런’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테리 폭스 런 마라톤 대회

를 통해 많은 캐나다 사람들이 암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작은 기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한 사람의 의지와 노력이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그 작지만 진심 어린 희망이 많은 사

람들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주기 때문이지요. 도움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마음속의 크고 작은

생각들을 꺼내 지금부터 차근차근 도움의 손길을 건네 보는 건 어떨까요?

기적을 향한 희망의 마라톤

캐나다 테리 폭스 런(Terry Fox Run) 마라톤 대회

Global Sh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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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7건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 응모 건수(1999~2014)

4 /5Pru History

친선대사 수상자 중 친선대사 2명은 매년 5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푸르덴셜

미국 중고생자원봉사대회에 참가해

여러 나라 청소년 자원봉사자들과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자원봉사에

대한 생각을 교류합니다.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SOC)는 우리 사회를 보다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범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을 발굴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원봉사 시상 프로그램입니다. 1999년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총 16번의 대회를 통해 수많은 나눔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응원하는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왔습니다. 푸르덴셜생명 임직원들은

매년 5월, 4,000여 개의 중고등학교를 방문해

자원봉사자들을 찾아 나섭니다. 이를 통해 매년

전국에서 5천여 명의 학생들이 응모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약 280여 건의 참가자들이 수상의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나눔의

이야기와 좋은 만남을 통한 변화와 성장은 아이들이

앞으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푸르덴셜은 아이들의 용기 있는

꿈과 희망을 응원합니다.

함께 하는 세상을꿈꾸는 아이들을 응원합니다

122, 411명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 참가 인원(1999~2014)

29,341명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 수상 인원(1999~2014) 시상식

매년 대회 은상 이상 수상자들은 9월초

진행되는 시상식에 참가해 공식 시상식을

비롯해 사례발표, 초청강연, 봉사활동 등

1박2일간의 다채로운 일정에 참여해

나눔으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습니다.

미국, 일본, 대만, 아일랜드, 인도, 중국그리고 한국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 여러 국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좀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도록 푸르덴셜은 청소년들의

나눔 활동을 격려합니다.

1999 제1회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 개최

2002역대 수상자 만남의 날 개최

2006사회공헌기업대상 대상 수상(청소년자원봉사부문)

2008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 10주년 기념 연구보고서

‘청소년 자원봉사활동 효과성 진단과 발전방안’ 발간

제10회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 개최

2013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 15주년 기념 청소년 자기계발서

‘세계는 착한 인재를 기다린다’ 발간

제15회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 개최

제1회 SOC Volunteer Day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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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7

나눔으로 성장하는 청소년을 격려하는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가

어느덧 16회를 맞이했습니다. 자신이 가진 재능의 씨앗을 발견하고,

봉사로 이를 소외된 곳에 심는 아이들. 이들이 심은 씨앗은 추운

겨울이 지나 봄에 싹이 트듯이, 세상의 그늘을 걷어내고 활짝 피어날

것입니다.

제16회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

Report

나눔의 씨앗을 심는 아이들

올해로 16주년을 맞이하는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는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모범

청소년들을 발굴해 격려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청소년 자원봉사 시상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

서 통역, 악기 연주, 자전거 수리, 스포츠 레슨, 문화재 해설 등 자신의 재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봉

사활동을 통해 진로를 설계하고 꿈을 향해 노력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중학

생의 봉사활동 내용도 초등학교 시절부터 꾸준히 이어 온 사례가 많아, 이들의 활동이 보다 더 주도

적으로 발전했음을 알 수 있었다.

올해 대회에서도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해 청소년 봉사활동의 가능성과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총

1,062건(3,933명)의 신청서가 접수되어 엄격한 3단계 심사를 통해 40명의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이 은

상 이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중 장관상을 수상한 진은서 양과 ConGo팀 대표 이서호 군은

2015년 5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푸르덴셜 미국 중고생자원봉사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이처럼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는 1999년 개최 이후 현재까지 총 12만 2,411명이 참여, 총 4,429

건의 수상사례를 발굴하며 매년 친선대사를 파견하는 등 국제 사회에 우리 청소년의 봉사 사례를 알

리는 발판이 되고 있다.

신라호텔에서 1박 2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40명의 청소년이 나눔 세션을 통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

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이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이유는 제각기 다르다. 하지만

봉사를 통해 얻은 용기와 사랑의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다.

알버트 슈바이처는 말했다. ‘나는 당신이 어떤 운명으로 살지 모른다. 하지만 이 것만은 장담할 수 있

다. 정말로 행복한 사람들은 어떻게 봉사할지 찾고 이를 발견한 사람들이다.’ 여기 모인 10명의 청소년

이 찾은 행복해지는 방법과 그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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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9함께 가는 그룹홈지기

아동폭력이나 학대 등으로 상처받은 아이들과 가정의 보호가 필요

한 아이들을 보듬는 소규모 위탁시설 청소년 그룹홈. 서호가 활동

하는 ‘ConGo’는 그룹홈을 지원하는 봉사동아리로, ‘함께 가자’라는

의미를 담았다. 그룹홈 아이들의 개별 성향에 맞춘 1:1 멘토링을 운

영하며 사람들로부터 상처받은 아이들에게 치유와 희망을 주고 있

다. 또한, 지난 8월 세계 그룹홈 지원 NGO 월드쉐어에 아프리카어

린이를 위한 백내장수술비를 기부하는 등 세계그룹홈을 돕는 일에

도 정성을 쏟고 있다. 서호는 이번 겨울방학에 그룹홈 캠프 등 다양

한 행사를 추진해보고 싶다고 한다. 이를 위해 다음 카페 ‘ConGo’

를 통하여 관심과 응원을 보내달라는 부탁도 덧붙였다. 앞으로 서

호는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다른 나라 대표들에게 아동복지가 열악

한 제3세계 그룹홈 지원의 필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

그치지 않고 세계의 아이들과 함께 가려는 ConGo, 앞으로의 행보

가 주목된다.

여성가족부 장관상|친선대사

이서호(북일고등학교|ConGo 대표)

꿈을 밝히는 반딧불이 놀이터

매주 토요일, 어린이도서관을 찾는 학생들이 있다. 바로 민성이가 활동

하는 ‘반딧불이 놀이터’의 친구들이다. 10여 명의 아이들과 함께 <내 친

구는 시각장애인>이란 책을 읽고 촉감만으로 상자 안의 물건을 알아맞히

게 하는 등 책과 연계한 다양하고 알찬 놀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놀이

를 통해 책에 대한 이해를 돕고 창의력을 높여주는 이 수업은 도서관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민성이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친구들

과 함께 어린이 병원이나 방과후학교 등으로 활동반경을 넓혀갈 계획이

라고 한다. 반딧불이 놀이터의 청소년들은, 그 이름처럼 각자의 마음과

재능을 모아 세상을 즐겁게 밝혀나가고 있다.

교육부 장관상

김민성(상원여자중학교|반딧불이 놀이터 대표)

온 세계에 전하는 꿈

은서는 오는 10월 18일에 열리는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를 몹

시 기다리고 있다. 바로 ‘로봇다리’로 유명한 청소년 장애인 수영

선수이자 동갑내기 친구인 세진이가 출전하기 때문이다. 세진이가

사지무형성 장애를 딛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

이 있었다. 그래서 은서는 대부분 영어로 작성하는 대회 참가 서류

작업은 물론 IPC 국제 대회의 통역까지 도맡았다. 최근에는 세진이

의 책을 친구들과 함께 영어로 번역하여 출간하기도 했다. 은서는

세진이와 함께하며 사건 사고가 많은 세상 속에서도 사회의 어둡지

않은 면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CNN과 같은 국제뉴스채널에서 장

애가 있는 사람도 편견 없이 바라볼 수 있는 세상을 전하는 게 은

서의 꿈이다. 앞으로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자신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은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교육부 장관상|친선대사

진은서(대원외국어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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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나눔 실천 매뉴얼

지역아동센터에서 5년째 축구 재능기부를 진행하고 있는 상혁이.

상혁이가 나눔을 시작한 계기에는 어린 시절 화상을 입고, 마음의

아픔을 겪었던 동생이 있었다. 동생이 축구를 통해 마음을 열고 친

구를 사귀는 모습을 보고 봉사의 마음을 품게 되었다고. 지역아동

센터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추진하고 있는 상혁이는, 자

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원봉사 매뉴얼을 만들고, 활동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조직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급자들의 니즈를 파

악하고, 그들의 조건에 가장 알맞은 서비스를 자동으로 매칭하는

시스템을 개발하여 상용화하고 싶다는 그의 말에서 우리나라 사회

복지 행정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금상

류상혁(백신고등학교)

세상에 단비를 뿌리는 친구들

만희와 함께 18명의 친구들이 활동하는 ‘Rainmakers‘는

본래 마케팅 사례를 연구하던 경제경영 동아리였다. 배운

지식을 활용하여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기획한 ’Renovative Bike Project’는 Rainmakers

를 봉사동아리로 탈바꿈시켰다. 오래된 자전거를 수리해

육아원 아이들에게 기부하는 이 활동은 동아리 회원과 육

아원 아이들 모두가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기업이 사

회와 공동체를 위한 윤리정신을 기본으로 삼는 그 날까

지, 앞장서서 달리는 Rainmakers가 되겠습니다!’ 만희의

못다한 수상 소감에서 Rainmakers 학생들이 이끌 밝은

미래가 느껴진다.

금상

홍만희(조선대학교부속고등학교|Rainmakers 대표)

봉사라는 이름의 소통

“자신이 가진 최상의 것을 세상에 주어라. 최상의 것이

너에게 돌아오리라.”

매주 복지관을 향하기 전, 예슬이가 마음에 새기는 시

구절이다. 예슬이는 봉사활동을 하며 ‘나는 정말 착한

사람이야. 불쌍한 사람을 도와줬어.’라고 생각하며 뿌

듯해 하는 것은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말한다.

예슬이에게 봉사는 도움을 준 것만큼 그들로부터 자신

도 도움을 받으며 서로 소통하는 것이라고. 선천적으

로 약한 관절로 인해 학교를 쉬고 수술과 재활을 반복

하는 등 힘든 시절을 직접 겪어보았기에, 장애 아동을

더 깊이 이해하고 행여나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

한다. 발달장애에 관한 전문서적을 찾아 읽으며 특수

교육 분야의 꿈을 키우고 있는 예슬이의 모습이 대견

하다.

금상

한예슬(검정고시)

편견을 깨는 봉사의 힘

천강이는 처음 북한에서 한국에 왔을 때 낯선 환경에 적응도

어렵고 차별감도 많이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통

해 자신보다 더 차별받고,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음을 알

게 되었다. 천강이가 활동하는 ‘사랑실천봉사동아리’는 탈북

청소년들이 모여 홀몸 어르신과 요양원을 돕고, 텃밭을 가꿔

후원금을 마련하며, 지역 행사를 기획·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곳이다. 내년 1월에는 라오스에 평화 저수지도

만들 계획이다. 앞으로 남한 청소년과도 함께 팀을 꾸려보고

싶다는 천강이. 그의 바람대로 탈북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이 없어질 날이 머지않았다.

여성가족부 장관상

박천강(한겨레고등학교|사랑실천봉사동아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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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소리와 점으로 전하는 세상

어렸을 때 한 쪽 눈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않았던 그린이는 초등

학교 내내 힘든 교정 치료 과정을 겪었다. 그 시절, 자신이 무기력

하고 세상에 도움도 되지 않는 사람이란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하

지만 소리내어 책을 읽어주던 친구들이 큰 위로와 힘이 되었고,

이를 계기로 치료를 마친 그린이는 시각장애인 어린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12권의 점자 번역, 8권의 전자책

변환 그리고 9권의 소리책 녹음을 마쳤다. 기회가 된다면 15살에

점자를 만든 시각장애인, 루이 브라유(Louise Braille)에 관한 책

<세상 밖으로>를 점자책 또는 소리책으로 만들고 싶다고. 작은 행

동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따뜻함을 전해주고 싶다는 그린이의 꿈

은 그의 이름만큼이나 푸르게 빛날 것이다.

금상

고그린(한영외국어고등학교)

청소년 문화 외교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전쟁기념관의 영어 해설을 책임지고 있는 준모

는 3년 차 베테랑 도슨트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역사에 흥미가 있었

던 준모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존재와 역사를 알리고 싶어 영어 도

슨트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해설에 대한 답례로 호주 장관으로부터

선물을 받거나, 준모의 해설을 들은 터키 참전용사와 후손 일행이 다

른 단체팀을 이끌고 재방문 하는 등 남다른 보람을 느끼게 하는 일들

도 많았다. 반기문 UN사무총장처럼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외교관

이 되는 게 꿈이라는 준모. 준모에게 영어 도슨트 봉사는 자신의 꿈을

향한 발걸음이라고 말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도슨트

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에 성큼 다가서기를 바라본다.

금상

강준모(염창중학교)장애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선길이는 금상 수상자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었을 때, 몇몇

친구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봉사활동은 쓸데없는 짓이야. 나

중에 성공해서 하면 돼.’ 봉사활동의 의미와 보람에 대해 공감

하지 못하고 자신을 무시했던 친구들에게 그 말이 틀렸음을

말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중학교 3학년 때 학업 스트레스로

틱 증상까지 보였던 선길이는, 병원 치료 대신 장애인 복지관

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한다. 봉사를 통해 자기 자신은 물론 장

애인을 부정적으로 보았던 모습을 스스로 반성하고, 주변 친구

들에게도 장애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같은 선길이의 노력은 언젠가 나눔

에 공감하지 못했던 친구들도 함께할 그 날을 위해 계속될 것

이다.

금상

김선길(울산경의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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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Event

“우리는 푸르덴셜 사회공헌위원입니다.”

매년 푸르덴셜 사회공헌위원회의 워크숍은 미션 스테이트먼트 낭독으로 시작한다. 단

어는 물론이거니와 조사 하나하나까지 머리를 맞대고 살펴 완성한 미션 스테이트먼트

는 사회공헌위원회를 공고히 하는 정신적 기틀이다. 이어진 이·취임식에서 신임 위원장

과 단장들은 임명장을 받아 들며 소탈한 웃음을 지어 보였고, 김일수 전임 위원장을

통해 사회공헌위원회의 숨은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농담을 풀어나가다가도, 자원

봉사에 대한 학술적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가 사회공헌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길 바라

는 소망을 전하는 그의 눈빛은 그 누구보다 진지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신영진 SM의 아들 동재 군의 백혈병 치료 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바

자회가 열려 더욱 의미가 깊었다. 블루투스 스피커부터 휴대용 캠코더, 고급 와인 그리

고 수백만 원 상당의 러닝머신까지 누구나 탐낼만한 상품이 구비되어 활기를 띠었다.

더불어 동재 군이 빨리 일어서기를 기원하며 자녀가 만든 수공예 벽걸이 시계와 우수

LP 포상 선물 등 사연을 간직한 물품이 등장해 훈훈함을 더했다. 바자회에 앞서 경매

품의 입찰이 먼저 진행되었다. 경매품을 앞에 두고 빙 둘러 앉은 이들의 눈빛이 그 어

느 때보다도 빛나는 순간이었다. 적당히 긴장된 분위기와 눈치 싸움, 그리고 최적의 순

간의 포착해 금액을 부르는 모습은 소더비 경매장 못지 않았다. 이런 현장엔 바람잡이

도 빠질 수 없는 법! 정적이 흐르는 순간, 어김없이 ‘만원!’하고 기분 좋은 외침이 터져

나왔다. 얼떨결에 물건을 낙찰 받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이 역시 모두를 즐겁게 하는 광

경 중 하나였다. 바자회 물품 우선 구입권을 두고 진행된 조별 레크리에이션도 흥미진

진했다. 제기차기로 시작하여, 젓가락으로 초코볼 옮기기, 2인 1조로 풍선 터트리기, 그

리고 손뼉 밀치기 단체전까지 다양한 종목이 펼쳐졌다. 의리, 나눔, 평화, 3팀이 서로 경

쟁하며 뒤를 바짝 쫓았지만, 우세한 경기력으로 ‘청약’팀이 승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결

국엔 모두 순서 상관없이 바자회를 즐기며 준비된 물품을 조기 완판 시켰다.

이토록 이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사회공헌위원회는 창단 초기부터 ‘어떻게

쉽게 참여할 수 있게 하는가?’에 운영 초점을 맞춰 왔다. 이를 반영하듯 그동안 진행한

여러 프로그램은 시간이 갈수록 많은 이의 동참을 유도했다. 그 중심에 있는 능동적인

푸르인들의 모습은, 이처럼 워크숍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저녁식사에 이어, ‘함께 나누는 꿈’을 테마로 토론을 진행하고, 분과별 신규 사업단을

모집하는 등 새로운 출발을 위한 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이튿날, 미션 스테이트먼트를

다시 한 번 낭독하며 되새기는 것으로 푸르인의 1박 2일이 마무리 되었다.

자신의 일에 충실하면서도 나눔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기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

다. 하지만 현실에 발 디디고 서서 조금씩 실천한다면, 지금 함께 꾸고 있는 나눔의 꿈

은 신기루가 되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오아시스가 되어 줄 것이다.

함께 나누는

2014 사회공헌위원회 워크숍

아직 자연의 녹음이 가득했던

지난 8월 경기도 용인,

푸른 마음을 품은 사람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그동안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갈 꿈을

함께 나눈 시간. 웃음과 에너지로

가득했던 푸르인의 1박 2일을

엿보았습니다.

봉사분과 고대웅 위원장

전임 위원장님들이 만들어 온 발

자취를 좀 더 굳건하게 하여 다른

동료들에게 전파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

는 작은 일들을 만들어 볼 생각입

니다. 좋은 일도 규모가 크면 부담

스럽기 마련이죠. 말 그대로 가까

운 데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일들,

그런 것들을 푸르덴셜 여러분과 함

께하고 싶습니다.

mini interview 나눔을 시작하는 새로운 다짐

기금분과 정병화 위원장

푸르덴셜생명에서 오래, 한결같이

계신 분들의 특징은 봉사와 나눔

을 통해 스스로의 마음을 정화한

다는 점입니다. 나눔에 뜻이 있는

분이라면 푸르덴셜 내부의 좋은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는 생각이 들어요. 더불어 처음 위

원장을 맡은 SM으로서, 매니저들

이 좀 더 적극적으로 사회공헌활

동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Page 9: Cover story Living Our vaLues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 마음을 …‘¸르인 autumn.pdf아름다운 푸르인 autumn #27 Living Our vaLues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 마음을

16/17Interview

선선한 가을바람이 스치던 지난 9월 3일, 한 교실을 찾았습니다. 23명의 아이들이 함께 공부하

고 있는 교실. 이날 수업은 아이들이 공부한 것을 돌아보고 각자 질문해보는 자습시간이었습니

다. 조곤조곤 질문하는 아이, 선생님의 관심을 끌려고 장난을 치는 아이 등, 여느 초등학생의 모

습과 다름없습니다. 수업이 진행되는 이곳은 가양7종합사회복지관,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이 함

께 북한이탈청소년 성장지원사업의 하나로 방과후공부방을 운영하는 곳입니다. 대부분의 북한

이탈 아동·청소년은 자신의 의지가 아닌 가족의 결정에 따라 남한으로 내려옵니다. 스트레스에

취약한 시기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매우 민감하게 작용하지요. 특히 어려

움을 겪는 부분은 바로 학업과 주변의 시선입니다.

“북한을 떠나 여기까지 오면서 공백이 생기잖아요. 그 시간을 메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는

아이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남한에서 생활하고, 북한에서 왔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지 않도록 돕

는 게 목적이에요.”

멘토와 멘티가 1대 1로 짝을 이루어 요리, DIY,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멘토링 프로그

램 F.A.M.(Funny Action Mentoring)은 푸르덴셜 임직원이 멘토로 직접 참여합니다. 평소 경계심

이 강한 아이들이지만, 한 달에 한 번 돌아오는 이 시간을 손꼽아 기다릴 만큼 반응이 좋습니다.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확실히 다른 때보다 멘토링을 할 때 아이

들의 표정이 훨씬 편안해진달까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복지관에도 푸르덴셜이 함께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은 의미가 깊습니다.

“올해로 3년 째, 저희와 푸르덴셜이 이어질 수 있었던 고마운 프로그램이죠. 푸르덴셜에 종사하

는 LP와 본사 직원분들이 회사를 대표해서 오시는 것이라 더 의미가 깊고 그 한 분 한 분으로

인해 연달아 좋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아이들을 보는 주변의 시선도 달라졌습니다. 얼마 전 아이들과 잡초

뽑기 봉사를 나간 자리에서 ‘너희 덕분에 우리 지역이 깨끗해지는구나. 정말 고맙다.’며 동네 어르

신들로부터 뜻밖의 칭찬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아이들이 사회에 적응하는 데에만 도움을

주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화합할 수 있게 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겠지요. 더

이상 수혜자가 아닌, 나눔을 베푸는 아이들의 모습은 이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도 달라지게 할

것입니다.

북에서 온 아이들이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홀로 설 그 날까지, 이 작은 울타리 안에서 행복하

게 자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아이들을 위한

키 작은 울타리

북한이탈청소년 성장지원사업

여기 키 작은 울타리가 있습니다.

누구나 드나들 수 있고,

언제든 오갈 수 있는 이 울타리는

아이들에겐 작은 놀이터입니다.

북에서 내려온 아이들이

남쪽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도록,

편견으로 쌓아 올린 높은 담장을 허물고

낮은 울타리로 보듬는 사람들.

아이들의 미소를 닮은 두 사람을

만나보았습니다.

박성균 팀장

“격려하고, 지원해주시는 모든 프로그램이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

잊지 말아주세요.”

임성희 사회복지사

“여러분의 참여와 응원이 아이들과

지역사회가 소통할 수 있게 하는 매개체가

되어 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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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인이함께나눕니다소원별기금 (2014년 1~9월) : 75,467,802원

월 급여액의 1만 원 미만을 난치병 어린이들의 소원성취 기금으로 지원

기부 희망자는 사회공헌재단(02-2144-2200)으로 신청하세요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 등록자 : 1,233명

조혈모세포 실제 기증자 : 14명

고귀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랑의 실천

등록 희망자는 사회공헌재단(02-2144-7111)으로 문의하세요

2014년 푸르덴셜 임직원 학교 방문 인원 : 1,294명

2014년 푸르덴셜 임직원 방문 학교 수 : 3,142개교

매년 5월 자원봉사의 가치를 전파하고 다양한 청소년 자원봉사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푸르덴셜 임직원들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2012~2014년 탈북청소년 성장지원사업 수혜아동 수 : 162명

탈북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과 남한사회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아동공부방 및 대안학교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함께 꾸는 꿈은 아름답습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청소년의 꿈을 북돋고,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미래의 꿈을 펼칠

아이들을 응원합니다.

더 큰 꿈을 꾸고, 함께 나누기 위해

오늘도 우리의 미션을 되새깁니다.

나눔에 활기를 더하는 세 가지 방법 도전! 푸르덴셜 그랜츠

하나. Challenge Grants

GVD(Global Volunteer Day)의 우수 봉사활동팀을 격려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최소 20명 이상으로

구성된 팀이 아래의 4가지 요건 중 2가지 이상을 충족한 경우, 미국 푸르덴셜재단의 심사를 거쳐

봉사팀이 활동한 기관에 $1,000를 기부합니다.

지원요건 - AM, 임원, 부서장 중 1명 이상 참여

- 푸르덴셜 외부 고객 3명 이상 참여

- 팀, Agency 인원의 50% 이상 참여

- 아동/청소년 교육 지원 또는 긴급구호 비영리단체에서 봉사 진행

접수기간 10월 중

접수방법 GVD 활동 후 보고서와 함께 사회공헌재단에 신청 서류 제출

둘. Hands for Service Awards

우수 봉사자를 격려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푸르덴셜 임직원 또는 은퇴자가 1년 동안 40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수행한 경우, 미국 푸르덴셜재단의 심사를 거쳐 봉사자가 활동한 기관에 $250를 기부합니다.

접수기간 11월 중

접수방법 사내 공지된 온라인 신청페이지를 통해 봉사자가 신청

셋. Skills in Service Awards

사회적 파급력이 높은 푸르덴셜 봉사리더를 격려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리더십 역량과 업무

스킬을 활용하여 비영리기관에 크게 기여한 경우, 미국 푸르덴셜재단의 심사를 거쳐 봉사자가 활동한

기관에 $5,000를 기부합니다.

접수기간 별도 공지

접수방법 사내 공지된 온라인 신청페이지를 통해 봉사자가 신청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은 자원봉사활동에 활기를 불어넣고, 비영리기관의 활동을 지원하고자 매년 푸르덴셜 그랜츠

(Prudential Grants)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활동 내용과 규모, 영향력에 따라 3개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우수 봉사자

(팀)가 활동하는 비영리 기관에 상금을 후원합니다.

올해는 어떤 푸르인이 푸르덴셜 그랜츠의 영광을 차지하게 될까요? 나눔을 실천하는 푸르인이라면, 미국 푸르덴셜재단

이 후원하는 푸르덴셜 그랜츠에 도전해보세요!